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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아이에게 부모는 어떤 존재일까'를 생각해 보곤 한다. 아이의 입장에 서보기만 해도 아이의 마음을 알 수 있게 되어서이다. 아이에게 부모는 결코 작을 수 없는 존재다. 원컨 원치않컨 간에 아이에게 부모는 절대적이며 상대적인 환경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 부모가 이혼한다고 했을 때 아이가 느끼는 감정은 어떤 것일까? 어떤 상담학자는 부모가 싸우기만 해도 어린아이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중, 고등학생 쯤 되면 그정도까지야 아니겠지만 그래도 꽤 불안하고 불행한 감정이 들 것 같다. 그런 이별의 아픔이 다 가시기도 전에 부모 중 어느 한 쪽이 새로운 상대를 찾았거나 양 쪽 다 새로운 상대를 찾아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면 아이의 마음은 어떨까? 비록 이혼했지만 언젠가는 다시 합칠 거라는 기대를 아이들은 갖고 있다던데.......
'하필이면 왕눈이 아저씨'는 그런 상황에 있는 아이, 키티의 이야기다. 키티는 부모의 이혼으로 엄마와 여동생 주드와 살고 있고 아빠와도 간간이 통화하며 가족이 나뉜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 엄마는 밝고 명랑한 편이며 셋이 사는데 별 어려움은 없다. 엄마에겐 현재 남자친구가 있는데 그 남자친구와의 관계가 다른 남자친구와 뭔가 다른 것 같아 걱정이다. 전에 엄마가 만났던 남자친구는 친절하고 멋진 양복을 입고 다니는 사람이었다. 키티의 마음에 들었지만 무슨 일 때문인지 헤어졌고, 지금 만나는 나이든 아저씨는 쉰이 넘은 나이에 외모도 끌리지 않는데다 키티의 가족사에 끼어들고 있어 키티의 신경은 곤두서 있다. 제럴드 포크너, 일명 왕눈이 아저씨. 키티는 이 아저씨만 나타나면 좋았던 기분까지도 언짢아지려 한다. 한데 희안하게도 여동생 주드는 이 아저씨를 아빠처럼 따르고 있고 하다못해 고양이까지도 좋아한다.
키티는 왕눈이 아저씨가 올 때마다 사사건건 무례한 행동을 한다. 그러나 아저씨는 때론 침묵으로, 때론 눈썹을 올리며 가만히 지켜보고 만다. 키티의 온갖 무례함과 장난에도 아저씨는 한결 같다. 주드에게는 신문의 경제면일망정 꾸준히 읽어주고, 엄마에게는 찬사도 해주지만 아닌 것은 아니라 말하는 정직함도 가지고 있다. 키티는 아저씨에게 조금씩 마음을 여는 자신을 느끼고 있다. 어느날 키티네 가족의 핵반대 모임에 왕눈이 아저씨도 참석하게 됐다. 아저씨는 엄마를 힘들게 할 뿐 뻣뻣하기 한량없다. 늘상 있었던 모임이라선지 사람들은 시위를 마치 장난같이 대한다. 출동한 경찰들은 으례 있는 일인듯 빨리 끝나기만 바란다. 엄마는 시위를 빨리 끝내고 돌아가기 위해 범법행위를 하고 경찰차에 태워진다.
엄마가 없는 집에 왕눈이 아저씨는 마치 아빠처럼 아이들을 대한다. 패스트푸드는 안된다며 음식을 같이 하고 설거지는 주드에게 시킨다. 주드는 평소처럼 징징대며 어리광을 부려 빠져나가려 하지만 아저씨는 봐주지 않는다. 밤늦게 돌아온 엄마는 기분도 좋잖은데다 아저씨가 시위대 모임에 대한 느낌을 정확히 집어 말하자 상한 기분으로 다투고만다. 아저씨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엄마의 소리를 다듣더니 조용히 나간다. 키티는 윗층에서 그 소리를 다 들으면서도 아저씨는 엄마와 결코 싸우지 않을 거라는 걸 믿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엄마와 아저씨는 한동안 만나지 않고 아저씨는 주드에게만 간간이 엽서를 보낸다. 드디어 엄마의 재판날이 돌아왔다. 키티는 아저씨가 법정에 가서 엄마를 지켜볼 것을 알고 있다. 이제 아저씨는 엄마의 남자친구만은 아니었다. 주디도, 키티도 그리워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엄마 곁에 아빠가 아닌 다른 사람의 자리를 용납하는 것이 얼마나 쉽잖은 일일지는 겪어보지 않아도 알 것 같다. 그런 일은 어른이 그 입장이 된다해도 결코 쉬울 수 없는 일일 터다.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어른들의 결정에 의해 이뤄진 일을 항변도 못하고 받아들이고, 삭여야 하는 아픈 시간을 앤 파인은 넉살좋게 표현한다. 그녀는 키티의 아픔을 키티의 입으로 표현하지 않고 이제 막 엄마의 재혼을 앞둔 같은 반 친구 헬렌의 반응을 통해 드러낸다. 자신의 아픔을 돌아보는 시간을 통해 키티는 친구도 위로하고 자신의 상처도 치료됨을 느낀다.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아픔을 잘 치뤄낸 키티는 이제 자신이 조금 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앤 파인은 부모가 이혼한 아이들이 그토록 바랐을 부모의 재결합으로 이야기를 끝내지 않았다. 그녀는 초장부터 그런 기대를 갖지 못하도록 이야기 속에 아예 못을 박았놓았다. 진정으로 아이들을 위한다면 동화같은 이야기보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잘 통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낫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의 모든 의붓 아버지가 이 책 처럼 다 좋을 수는 없다. 그러나 다 나쁜 사람도 아니다. 앤 파인은 의붓 부모에 대해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본능적인 두려움과 경계심을 어쩌면 이렇게 풀어주고 싶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잘 지낼 수 있도록, 마음이 힘든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어 이 책을 쓰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장을 덮었다. 뒷맛이 마치 박하향처럼 시원하고 개운하다. 부모의 이혼으로 마음이 힘든 친구들도 이 책을 통해 지금 내가 느끼는 기분을 느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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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빠가 이혼해서 엄마와 여동생 주드와 함께 살고 있던 키티는 엄마의 새 남자친구를 무척 싫어하게 된다. 엄마의 새 남자친구는 눈이 큰 변태 아저씨로 엄마에게 어떤 옷을 입으라 말 하고, 키티와 핵 문제에 대한 의견으로 사사건건 부딪친다. 그러나 핵 무기 반대시위를 하러 갔을 때 왕눈이 아저씨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게 되고 그제서야 왕눈이 아저씨의 장점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키티는 왕눈이 아저씨를 엄마의 새 남자친구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 책을 읽었을 때, 처음에는 흔하디 흔한 엄마의 새 남자친구를 키티가 받아들이는 내용인 줄 알았다. 물론 줄거리는 비슷하지만 도입부가 다르다. 보통 책은 처음에 주인공의 엄마 또는 아빠에게 새 애인이 생기고 어떠어떠한 사건으로 그 새 애인을 받아들이게 되는 내용이지만, '하필이면 왕눈이 아저씨'는 키티가 자신과 똑같은 이유로 고민하고 있는 헬렌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왕눈이 아저씨와의 일은 이미 해결된 상태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사건의 결말은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키티가 헬렌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줄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내 예상대로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이야기 구성방식이 다른 책과 달라서 좀 새로웠다. 또한 나만의 생각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이혼한 부모의 자녀와 부모의 새 애인의 단순한 화해이야기뿐만 아니라 정반대의 의견을 가진 사람들의 충돌 해결방법과 핵무기에 대한 작가의 의견도 말하려고 했던 것 같다. 이 책과 비슷한 내용의 책은 많이 본 것 같은데 이 책은 구성 방식과 다른 내용들도 있어서 더 새롭고 재밌게 읽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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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은 아이에게 잊을수 없는 상처가된다. 아이가 어릴때 이혼을 했다면 더욱더 아이는 큰 상처일것이다. 왜냐하면 그 시기에는 엄마아빠의 사랑을 듬북받으며 자라야할 나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리집은 행복했는데 어느순간 엄마아빠가 이혼하시고 행복한생활을 이어갈수없게된다면 정신적혼란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수없을거같다. 그리고 책을 보면서 나도 왕눈이 아저씨가 싫긴마찬가지였다. 키티처럼... 키티의 마음이 100%이해가 간다. 우리엄마아빠가 이혼한건 아니지만. 왠지 비슷한 나이또래인거같아서 이해가 가는거같다. 하지만 키티가 들려주는 이야기속으로 빨려들어가보니 왕눈이 아저씨가 점차점차 좋아지기 시작했다. 왕눈이아저씨가 내마음을 자극했던건 "모두 공평하게 한다"이말이 정말 좋았다. 하지만 나는 행복하고 즐거운 우리집에서 태어난걸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아이의 상처가 괜찮아진거같아도 가슴 깊숙히 남아있을것이다.
...... '이혼은 무서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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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부모님의 알 수 없는 이해불가인 세계를 정말 솔직하게 표현한 책이다. 부모님의 이혼, 또다른 만남을 이해하지 못하는 청소년의 눈을 베끼는 표현한 이 책은 아마 예상하는데 엄마의 새로운 출발에 불만을 가지는 모든 청소년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킬것이다.
키티의 솔직하고 당당한 얘기는 엄마의 남자친구 문제로 걱정을하고 새로운 가정에 두려워하는 헬렌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늘 키티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던 루피선생님의 큰 도움도 큰 덕이 되었지만 말이다.
엄마의 남자친구 늙고 눈만 큰 아저씨를 받아드리기엔 너무 긴 시간과 또 서로에게 상처도주고 여기저기 부딪혔지만 시간의 흐름과 점점커가는 성숙해지는 키티에겐 아무것도 아니였다.
삐걱되는 둘 사이에 변화가 있을까 했지만 끝내 그들은 서로를 가족으로 인정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다. 또 그것을 웃음으로 승화해 표현하는 앤파인의 글솜씨도 정말 정말 대단했고 보는내내 감탄만 했던것 같다.
처음엔 키티는 엄마를 절때 이해하지 못했고 아저씨를 끔찍한 생명체로 판단하고는 버릇없이 굴었다. 평생갈꺼라 예상했지만 그들은 서로 익숙해지면서 점점 가족이 되어갔다. 그 높은 장벽을 넘기에는 불가능해보였지만 역시 가족은 달랐다.
이 책이 아마 정말 엄마 아빠의 새출발에 불만을 가지는 아이들이 본다면 큰 도움이 될것이다, 안될꺼라 생각하지말고 가족으로 받아드리고 온세상 가족들이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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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하필이면 왕눈이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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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가 이혼하는 것도 혼란스러운데
엄마에게 새 남자 친구가 생긴다면? 게다가 엄마의 남자 친구가 '골통 보수주의자'에 느물느물하고 징그럽다 못해 잔소리까지 늘어 놓는 사람이라면 보자마자 정나미가 뚝! 떨어질 것이다. 치마 입은 엄마의 다리를 훔쳐 보며 개구리처럼 눈이 커지는 '왕눈이 아저씨'가 왜 하필이면 엄마의 애인이냐고!!!
'키티'는 '왕눈이 아저씨'의 일거수일투족이 너무너무 싫다. 적은 머리숱에 뚱뚱한 것도 싫은데 나이가 무려 쉰 살!
더군다나 지구의 미래가 달린 '핵 문제'는 전혀 관심이 없고 속물처럼 주식 기사나 읽고 있는 사람을 어떻게 좋아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이혼 후 잘 웃지도 않던 엄마와 동생 '주드', 고양이 '플로스'까지 '제럴드'라고 불리는 '왕눈이 아저씨'에게 마음을 빼앗겨 정신을 못 차린다.
제 집처럼 하루가 멀다하고 들락거리는 '왕눈이 괴물'을 어떻게 하면 쫓아낼 수 있는 거야!!! 엄마의 옛 남자 친구 이름 들먹이기. '루피 선생님'이 내준 수필 숙제에 '내가 싫어하는 것'이라는 주제로 왕눈이 아저씨 심사 긁기. 절대로 눈 맞추지 않기. 있어도 없는 척 무시하기... 소심한 복수를 하는 '키티'를 보며 어릴 때 내 모습이 떠올라 잠시..... 정지한 듯 멍하니 책을 들고 있었다. 친정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후 엄마에게 낯선 아저씨가 찾아 올 때마다 얼마나 도망치고 싶었는지... 엄마가 너무 미워서, 엄마를 빼앗아 가버린 그 사람이 죽이고 싶을 만큼 싫어서 꿈에서조차 악악거리던 시간을 어찌 말로 다할 수 있을까! 키티처럼, 나처럼, '헬렌'에게도 똑같은 일이 벌어진다. 이혼한 엄마에게 생긴 남자 친구는 일명 '두꺼비신발 아저씨'!
얌전하고 착한 '헬렌'은 얼굴이 엉망이 되도록 눈물, 콧물을 흘리고 루피 선생님은 키티에게 헬렌을 부탁한다. 오전내 키티와 헬렌이 분실물 보관 벽장에 갇혀서 나눈 이야기 속 주인공이 궁금하다면??? 재미없고 따분한 아저씨가 키티와 주드, 엄마가 참여한다는 이유로 반핵 시위에 따라 나선다. 하지만 모임에 온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시위 도중에 돌발 행동을 벌여 경찰에 연행된 엄마와 한바탕 싸움까지 벌였으니 분위기 한 번 살벌하다. 아저씨의 눈에 비친 엄마는 무책임하고 충동적인 사람이었으니... 우둔한 정치인과 전쟁광 장군들의 끔찍한 국방 정책에는 관심도 없이 이자율이나 주식 시세나 살피는 당신이 더 무책임해요! 부부가 살다가 이혼하는 것만큼 아이들을 힘들게 하는 게 또 있을까? 엄마와 아빠를 동시에 볼 수 없다는 사실에 절망하는 아이들과 친아빠라면, 친엄마라면 문제가 되지 않을 많은 것들이 생채기를 내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키티는 고리타분하고 빡빡한 골통 아저씨가 보기보다 책임감 있고 한결 같다는 사실에 안도한다. 재판장에 선 엄마를 찾아가 엄마가 왜 반핵 시위에 나설 수밖에 없었는지를 지켜보며 집에 남겨진 우리를 위해 제대로 된 음식을 해 먹일 만큼 마음이 따뜻하다는 사실도. <하필이면 왕눈이 아저씨>는 마음에 안 드는 엄마의 남자 친구때문에 갈등하고 고민하는 성장기 소녀 '키티'를 통해 가족이란 어떤 존재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로빈 윌리암스' 주연의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원작자로 알려진 '앤 파인'은 재치있는 입담과 인간에 대한 따스한 시선으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위트 넘치는 문장 속에 절대 놓쳐서는 안될 사회적 현안까지 담아내는 솜씨가 놀라울밖에.
'가족이란 비단 혈연 관계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새삼 확인하며 가깝다는 이유로 더 많이 상처주고 아프게 하는 가족들에게 오늘 저녁 따뜻한 밥상으로 미안함을 대신 할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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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에서 가장 상냥한 아이인 헬렌이 수업시간에 갑자기 뛰쳐나갔고 선생님은 헬렌과 가장 친한 친구인 리즈가 아닌 키티를 헬렌을 달래기 위해 보낸다. 키티는 선생님이 왜 자신을 보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어쨌든 헬렌을 쫓아간다. 하지만 곧 헬렌의 엄마가 헬렌이 싫어하는 아저씨와 결혼하려고 한다는 걸 깨닫고는 왜 자신이었는지도 깨닫는다. 그리고 벽장속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엄마의 남자친구인 왕눈이 아저씨에 대해서. 키티가 아저씨를 싫어한 것은 단순히 엄마의 남자친구이기 때문은 아니였다. 전에 엄마의 남자친구였던 사이먼 아저씨는 좋아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이 왕눈이 아저씨, 즉 제럴드 포크너 아저씨는 쉰이 넘었고 엄마의 옷차림에 대해 간섭하고 키티의 기분을 나쁘게 했다. 키티는 처음에는 그냥 마음에 안 들었던 아저씨가 나중에는 아주 끔찍해졌다. 그런데 키티와 주드와 엄마와 아저씨가 함께 핵무기 반대 운동에 갔을 때(아저씨는 그들과는 정반대 입장이긴 했지만 함께 있고 싶다는 이유로 함께 간 것이다.) 엄마가 화를 참지 못하고 경찰에 체포돼 간 후 아저씨와 대화를 나누면서 자신이 왜 그렇게 아저씨를 싫어했는지 이해가 되지않았다. 아저씨는 아무도 없는 곳에서 철조망 한 가지씩 자르는 것 보다 좋은 옷을 입고 번화가에서 시위를 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항상 설거지를 하지 않았던 주드에게 설거지도 시켜주었다. 그런데 그날 밤 엄마가 경찰서에서 돌아왔을 때 엄마가 아저씨에게 무척 화가 나 큰소리로 따졌고 아저씨는 그냥 그렇게 집으로 가버린다. 엄마는 아저씨에 대해 다 잊은 척 하지만 그리워하고 있고 주드도 아주 많이 그리워하고 있고 심지어 키티조차 아저씨를 그리워했다. 엄마는 재판에 대해 열심히 반론하는 연습을 하다가 지쳐 그냥 죄를 인정하고 벌금을 물기로 결정했는데 그 날 키티가 집에 왔을 때는 아직 집에 없었다. 키티는 엄마가 너무 걱정됐고 너무 외로웠다. 하지만 제럴드 아저씨가 엄마의 법정에 갔다는 것을 알고는 마음이 편해졌다. 엄마는 법원에서 아주 기분 좋게 돌아왔다. 그리고는 제럴드 아저씨가 와서 너무 당황한 바람에 아주 멋진 연설을 했고 공소가 취하됐다는 것을 말해주었다. 그리고 아저씨에게 전화를 걸어 집으로 초대했다. 아저씨는 집으로 와서 항상 그랬듯이 레몬주스를 만들어주었다. 이제 키티는 아저씨와 엄마가 결혼해도 아무렇지도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들은 헬렌을 다시 신나게 살고 있다. 뭔가 굉장히 재미있는 책이었다. 내가 경험해보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잘 모르는 이야기들이었지만 어느 순간 나도 또다른 헬렌이 되어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헬렌은 아마 공감하고 또 궁금해하면서 이 이야기를 들었겠지? 키티는 아주 일반적인 아이인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엄마의 남자친구에 대해 잘 받아들인 것을 보고는 좀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키티는 정말 이야기를 잘 하는 것 같다!! 이런 책을 읽게 돼서 정말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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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픽션 시리즈 67권으로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사춘기 아이들의 심리 대변인으로 손꼽히는 작가 앤 파인의 작품입니다. 부모님의 이혼 후 새로운 모습을 갖추게 된 가족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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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은 나이고 내 주변의 모든것에 신경이 예민한 그 청소년 시기를
돌이켜보면 난 참 유치하고 철없고 사랑을 갈구하는 아이였던 것 같다.
세상엔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있겠지만 난 감히 이혼가정의 아이의 기분을
그 심정을 이해하진 못한다. 부모의 이혼에 대해서도 받아들이기 힘들 그 청소년시기,
이혼한 부모님에게도 애인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것을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아픔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람은 그 아픔을 겪어본 사람이라고 했던가. 읽고 나서도
뭔가 마음 한 구석이 징-하고 울리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