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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다. 바로 표지에 나온 그림 때문이다. 이 그림은 화가 이경미의 작품으로 화가의 에세이인 '나는 고양이처럼 혼자였다'에 나와서 처음으로 보게된 작품이다. 아는 그림이 표지로 있는 것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고양이 수업'을 선택했다. 제목에도 고양이가 있으니 고양이에 관한 이야기일 것이라는 추측은 너무 쉽고~~ 1950년도에 쓰여진 고양이가 된 소년 피터에 관한 이야기다.
피터는 8살이다. 그런데 어느날 공원에 산책 나갔다 고양이가 너무 예뻐 만지려고 하다가 그만 차사고로 정신을 잃고 진짜 흰색 고양이가 된다. 자신이 고양이가 되자 집에서도 쫒겨나고 거리를 방황하게 되는데 길에서 갈색 고양이 '제니'를 만나서 제니의 과거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인간의 집에서 자랐지만 인간에게 버려지고 길고양이가 된 사연. 두 고양이는 인간의 집으로 들어가 인간에게 순종하며 인간이 주는 사료나 먹으며 사는 집고양이의 생활을 하지 않고 제니의 고향인 스코틀랜드로 떠나는 배를 탄다. 그 배에서 배고양이로 생활하며 피터는 제니에게 유랑 생활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쥐잡는 법도 배운다. 무조건 잡아야 살아 남을 수 있다고.
제니는 인간과의 추억을 기억하며 스코틀랜드에서 모험을 하고 다시 런던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피터의 부모님이 사는 집으로 가는데 제니는 그곳에서 옛 주인을 만난다.
두 고양이의 모험이 아이들 동화같으면서도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읽기에 무난한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집 주위의 길고양이를 한번 더 보게 된다. 어쩌면 피터같은 고양이가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길에 헤매고 있지 않을까.
"고양이를 싫어하는 인간도 있어. 우리 고양이들은 그런 인간도 이해하고 인정해야 해. 그러 ㄴ인간한테 몸을 비벼서 조금 놀려도 재미있어. 그런 인간의 무릎에 올라가서 펄쩍 뛰게 만들어도 좋고. 우리 고양이한테도 좋아할 수 없는 인간이 있잖아. 그렇듯이 고양이를 좋아할 수 없고 고양이와 절대 엮이기 싫어하는 인간도 있게 마련이지. 하지만 적어도 우리 고양이들은 그 유모 같은 인간을 만나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어. 오히려 다른 인간이 문제야. 우리를 사랑하는 인간, 사랑한다고 말하고 상처를 주는 인간......." (p.46)
"연습만 잘하면 돼. 정말이야. 익숙한 고양이들도 계속 끊임없이 연습하거든. 노하우라는 말은 쓰기 싫지만, 어쨌든 세상만사가 다 그렇듯 노하우를 익히고 연습해야 해...." (p.118)
'엄마! 엄마! 나 왔어! 집에 돌아왔어. 나 보고 싶었어?'하고 소리칠 수도 있다. 그러나 피터의 상황은 그렇게 평범하지 않았다. 피터는 초인종은커녕 문손잡이도 건드릴 수 없었다. 겉모습은 커다란 흰 고양이며, 인간의 말을 알아듣기는 했지만 인간과 대화할 능력은 사라지고 없었다. (p.253)
피터가 고양이가 된 상황은 동화같지만 점점 뒤로 갈수록 어린이용 카프카의 '변신'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해하기 어려운 '변신'을 고양이로 바꿔 각색한 느낌...??!! 그리고 제목은 약간 미스~^^;; (또 잘난척은~;;) 영어 제목은 'Jennie'인데 역시 'Jennie'가 나은것 같기도 하다. 주인공이 피터인 줄 알고 읽었지만 피터보다 제니가 주인공이었다. 제니가 멋지게 등장해서 멋지게 퇴장하고~주인공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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