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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읽었던 두 도시 이야기와는 많이 다르게 느껴지네요... 예전엔 보지 못했던 장면들이 많다고나 할까요...(그때 읽은 책은 얇았다는^^) 또한 사건전개나 인물들의 심리상태가 세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앞뒤 사건을 이해하는대 많은 도움이 됩니다...(두 도시 이야기는 구절구절 앞뒤로 연관되어지는 묘미가 있는 책이죠) 예전처럼 책장이 빠르게 넘어가진 않았지만, 책을 다 읽고 난 후의 감동또한 오래오래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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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때문에 알게된 책
물론 이 책을 읽어야겠다 생각하게 된 시작은 뮤지컬이었습니다. 두 도시 이야기? 그 당시엔 듣도보도 못한 작품이었죠. 그렇 기에 궁금하기도 했구요. 그렇게 생각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이제서야 이 작품을 다 읽게 되었습니다.
두 도시 이야기
줄거리 한번 살펴 볼게요. 프랑스의 후작 집안 출신이나 지위를 포기하고 런던에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던 찰스는 프랑스 혁명 속에서 죽을 위기에 처한 지인들을 구하러 파리로 가게 되지만 자신 역시 감옥에 갇히고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이제 찰스를 구하기 위해 그의 사람들이 나서게 됩니다. 찰스와 그 주변 사람들의 계략과 음모 그리고 숨겨진 이야기들이 광기로 가득했던 혁명 속의 파리를 배경으로 전개됩니다.
스토리가 끝내준다
일단 이 작품은 이야기 자체가 너무나도 멋지고 아름답습니다. 스포일러가 될 소지가 많아서 제가 줄거리를 더 자세히는 이야기하진 않겠으나, 대단히 극적인 반전과 함께 정말 슬픈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어떻게 저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좀 무모하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해요. 소설로 읽어도 이 정도인데 뮤지컬로 보면 아마 그 충격과 감동이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장엄한 마지막 클라이막스
초반에는 좀 지루한 감이 없잖아 있긴 해요. 작품 길이도 비교적 긴 편이라 지루함이 더 많이 느껴질 수도 있어요. 좀 흥미로운게 뭐 전형적인 소설의 구성이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이라면 이 소설은 발단-발단-발단-전개-결말!!!!!!!! 쯤 되는 구성일 겁니다. 그러니까 처음엔 지겨워 죽을 지경인거죠. 하지만 가슴에 참을 인자 몇개만 새기시고 후반부에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클라이막스를 향해 묵묵히 읽으셔야 합니다. 그러셔야 합니다.
혁명의 두얼굴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은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 리뷰했었던 '스칼렛 핌퍼넬' 역시 그 중에 하나지요. '레지노상' 도 마찬가지 입니다. '두 도시 이야기'에서 특히 인상적인 부분이 있다면 혁명 속 민중의 비이성적이고 광기에 휩싸인 모습에 대한 묘사일 듯 합니다. 책을 읽다보면 진정한 혁명의 의미는 잊어버리고 민중들이 피의 광란을 벌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실제로도 그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역사책이 모든 역사를 보여주진 않을 테니까요.
'스칼렛 핌퍼넬' 리뷰는 여기! : http://blog.naver.com/opusdog/130172662768 '레지노상' 리뷰는 여기로! : http://blog.naver.com/opusdog/130174212038
클래식은 영원하다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 는여러모로 인구에 회자되는 작품입니다. 그만큼 작품이 뛰어나기도 하구요. 여러 각도에서 이야기할 거리가 많은 작품 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소설 속 역사라든지 구성, 인물 묘사, 캐릭터 설정, 암시와 복선, 소재들 사이의 대립과 상징 등 곰곰히 생각해 볼 것들이 많다는 생각이 저절로 드네요. 하지만 그런 내용들 은 작품 해설과 작품 연구 논문에게 맡기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네요. 저 같은 어중이떠중이가 건드렸다간 괜히 선무당 머구리가 치료하는거랑 다를게 없을테니까요. 다만 작품을 대면하고 작품 그 자체를 순수하게 읽어 나갈 독자의 입장에서 이것 하나만큼은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작품, 재미있습니다. 참 재미있습니다. 읽어 보시라고 추천 합니다.
칼튼, 그 이름을 기억하자
찰스 디킨스가 연재 형식으로 쓴 소설이라네요. 이걸 연재로 썼다고? 연재하던 당시에는 줄거리가 왔다갔다 한다고 독자들로부터 욕 좀 들었나보더라구요. 칼튼. 왠지 그 이름 두 글자만 들어도 가슴이 먹먹하고 그래요. 아름다운 사람입니다만 너무나도 안타까운 마음에 생각할수록 참 가슴아파요. 칼튼 그리고 그의 이름과 함께 기억될 사랑 이란 단어를 알고 싶으신 분들께 이 책을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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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고전문학에 조금 더 친숙해지자는 생각으로 영미문학의 독서 비중을 높이는 중입니다. 번역의 퀄리티에 실망한 적이 많아서 번역 소설에 흥미를 못 느꼈던 저를 바꿔보고자 했어요. 유명한 고전은 번역본도 다양하죠. 이 상품을 고른 이유는 영문판이 함께 온다는 것이었습니다. 번역 퀄리티는 기대를 버린지 오래...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야기하면 번역된 문장도 나름 운율을 살리고 언어의 맛을 우리 말에 가깝게 잘 표현하려 한 흔적이 보여서 만족했습니다. 찰스 디킨스가 왜 그리 유명한가.. 잘 몰랐는데 이 책을 읽고 보니 알겠더라구요. 그는 대문호이고, 천재가 맞아요. 세밀하고 생생한 묘사, 그리고 가끔씩 이야기가 튀는 느낌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무척 촘촘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 구성, 희곡을 보는 듯한 살아있는 캐릭터와 대화문. 이 작품이 근현대 영국 소설을 대표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어요. 수십년 세월에 얽힌 원한과 애증, 파리와 런던을 오가는 큰 스케일. 생생한 인물과 장면의 묘사, 인상적인 멋진 문장들로 꽉 짜여져서 읽는 내내 흥미진진했습니다.
이야기의 주 배경은 18세기 말 혁명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파리입니다. 앙시엥 레짐이라고 구 시대의 모순을 세계사 시간에 많이 강조해서 공부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 작품에 묘사된 농민(또는 천민)의 모습은 고려나 조선시대의 민초와 무척 닮아있어요. 프랑스 혁명을 지배계층의 착취와 억압, 폭력에 '못 살겠다'를 외치는 민초의 난을 보는 듯 그려놓았지요. 다른 점이 있다면 여기는 평민들이 혁명에 성공한 후 피의 숙청을 했다는 것? 혁명의 광기와 모순이 조금 불편하기도 하지만 그렇게 광기어린 칼춤을 추어야 할 때도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 첫 구절이 무척 유명하지요? ^^ 영미 소설의 첫 문장 중에서 손꼽히는 명문입니다. 다른 멋진 표현들을 또 많이 만날 수 있는 작품이죠.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사랑꾼 찰스, 연약한 듯 하지만 강인하고 어여쁜 루시, 충직한 로리. 그리고 츤데레 매력을 지닌 거친 남자 카튼까지. 매력적인 인물이 참 많습니다. 다만 시대상을 고려하더라도 루시는 예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밖에 없다는 것이 조금은 아쉽네요. 서로 커뮤니케이션도 별로 없던 사람이 불쑥 고백과 프로포즈를 하는 것도 현대에는 조금 뜬끔없어 보일 수 있고요. 하지만 이 소설을 쓴 때는 19세기, 이야기는 18세기 말이니 그러려니 하렵니다. 예수의 십자가행을 연상케 하는 결말도 자칫 억지스러울 수 있는 이야기를 멋지게 잘 풀어냈다고 생각하고요. 나쁘지만 헌신적이고 한 사람밖에 모르는 남자.. 이 마약같은 카튼의 매력을 완성하려면 그리 해야지요 ^^:: 사랑과 희생이 분노와 원한을 이긴다. 이런 뻔한 주제를 가지고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이야기는 달라지는 법인 걸요. 이야기가 조금씩 튀는 부분이 있다거나, 한 번에 죽 이어서 쓰지 않은 느낌이 나는 것이 조금 아쉽기는 한데요. 그래도 수십년에 걸친 원한과 사랑, 분노와 광기와 이성이 혼재된 이 뜨거운 시대극을 이 정도로 잘 풀어내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일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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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나이트'의 모티브라는 책 설명에 단번에 구입하였다. '두 도시 이야기'의 시대적 배경이 되는 프랑스혁명에 대해 배웠던 내용을 다시 찾아보며 책을 읽어갔다. 책을 통해 알 수 있듯이 프랑스혁명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시대적 당위. 현실에서 민중의 처잠한 모습들을 마주하다보면 현재의 모습 또한 오버랩된다. 무능력하고 무관심한 특권계층과 권력자들에 의해 민중이 얼마나 궁핌하고 비참한 삶을 살아가는지를 책속에서 생생하게 마주할 수 있다. 이러한 혁명의 원인을 알아가다가 혁명의 과정에서 재판과 참수을 거침없이 자행하며 광적으로 변해가는 민중의 모습에서는 목적과 수단에 대한 고찰을 하게된다. 목적이 정의롭고 정당하다면 수단 또한 합리적이어야 하지 않는가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나타나는 칼튼의 희생하는 모습에서는 슬픔을 넘어서 감동을 받게 되는데 나 자신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욕망을 가지게 한다. '두 도시 이야기'는 내가 지금껏 읽었던 소설중에 '노인과 바다'에서 느꼈던 생생한 이미지와 '오만과 편견'에서의 재미와 감동 모든 것이 들어있는 책이다. 정말 두고 두고 소장하고 한 번씩 꺼내어보며 책을 통해 느꼈던 감동을 다시 들추어 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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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과 함께 프랑스혁명을 다룬 고전 중 단연 최고로 꼽히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기득권층이 아닌 사회 가장 하층부의 사람들이 혁명의 한복판에서 펼치는 위대한 서사를 보며 감명받지 않을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그 절망의 구렁텅이 속에서 꽃피는 사랑이 보여주는 삶의 숭고함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