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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0여년만에 아이 둘과 함께 제주도를 찾았을 때 그 전에는 미처 보지 못했던 제주도의 아름다움에 흠뻑 젖어버렸다. 비가 오고, 날씨도 흐려서 렌트카 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조만간 날 좋을 때 제주도를 한번 찾아야겠다 마음을 먹고, 책을 찾다 제주도 배낭여행하기 책을 보았다.
이 글을 보며, 많은 반성을 했다. 아이들을 데리고 주말마다 어디론가 헤매기는 하지만, 과연 아이들에게 무엇을 해주었는지... 항상 "그만" "빨리"...라며 놀고 있는 아이들에게 재촉만 한 것은 아닌지.
차에 아이들을 실어놓고, 어딘가를 다녀왔다는 만족감에 자아도취에 빠져 있었던 것은 아닌지.
제주도에서 아이들은 더 놀고 싶어했지만, 나는 볼 것 다 봤으니 빨리 움직이자고 했다. 그런 행동이 더 없이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부끄러웠다.
다른 사람의 여행기지만, 나를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는 책. 비단 제주뿐만 아니라 아이와 어떻게 여행해야 하는지 그 모범을 보여주는 책인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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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산 것은 한 마디로 제목에 낚여서였다. 아이와 함께 제주도 배낭여행이라니... 생각만해도 두근두근 하지 않은가? 그러나 책을 펼쳐서 몇 페이지를 읽었을까? 점점 책에 대한 집중도는 떨어지기 시작했다. 저자가 말한 배낭여행이란 단순히 배낭을 메고 여행하였기에 배낭여행이었던거다. 책 곳곳에서 정말 굉장하고 대단한 일을 해낸 듯 스스로 자화자찬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고 저자의 아집도 보였고, 글쓴이가 우물한 개구리라는 느낌도 들었다. (물론 저자에게는 굉장한 일을 해낸 것일 수도 있겠다.) 제목에 [아이와 함께]라는 부분은 왜 들어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단순히 아이와 함께 가서? 아이들과 함게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공감했는지, 아이들의 시선으로 어떤 것을 바라봤는지 알 수 없는 참 무의미한 책이었다. 뭐라고 해야할까? 난 이런 이런 것을 했어... 라는 자존감은 확실히 있더라. 남들에게 '난 이런 엄마야. 난 이런 저럿 것을 했어.' 라는 자랑을 하기 위해 쓴 글 같다는 느낌도 지울 수가 없었다. 여튼 실망스러운 책. 진정 아이와 제주도 배낭여행을 꿈꾼다면, 이 책은 아니란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