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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맣고 씁쓸하면서도 달콤해서 누구의 마음이든 무장해제시키는 초콜릿. 그것이 어떻게 생산되었는지 궁금한 적이 있는가? 이 책은 그런 초콜릿의 원료가 되는 카카오가 누구에 의해서 만들어지며, 그 유통과정에서 농부들이 제값을 받지 못하고 팔게되며, 가뭄이라도 오게 되면 기아로 인해 굶주림을 겪어야 하는 아프리카의 가난한 사람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이다. 선진국에서는 귀여운 캐릭터를 필두로 내세워 큰 기업에서 많은 초콜릿이 원료가 되는 상품들을 팔아치우지만, 우리가 미소를 띠며 행복하기 위해 먹는 초콜릿이 아프리카의 생산자들에겐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한 절망의 눈물로 다가오는 물건이었다.
초콜릿의 원료가 되는 카카오는 대부분 에티오피아와 가나에서 많은 양이 생산된다. 이들 아프리카 대륙의 나라들은 1947년 영국으로 부터 독립한 이래 대부분의 나라가 50-60년대에 독립했고, 그 때부터 우리나라가 그랬듯 최악의 상황에서 경제를 건설해야했다. 그런데 우리 나라는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며 눈부신 성장을 할 동안 이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혹자는 이들의 가난이 그 즈음 몰려온 가뭄과 자연재해, 그리고 무능한 정부와 부패관료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 나라에도 부패 관료는 있었고, 가뭄이 수백년에 한 번씩 찾아오는 대 재앙도 아니었으니 분명 발전의 여지가 있었을 것이다. 저자는 이들의 몰락이 서양 세력의 개입에 있었다고 말한다. 불과 60년대만 해도 식량을 수백만톤씩 수출할 수 있었던 아프리카 대륙이 10년 후 식량이 없어 굶어죽는 사람이 수십만명에 이르게 된 것은 카카오와 커피, 각종 차의 생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이들은 나라의 빚을 갚기 위해 위와같은 작물의 재배를 시작했고, 전통적인 농업을 포기하게 되었는데 나라에 빚이 생기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서양 은행에서 이들 나라에게 싼 값에 대출을 해 주다가, 나중에는 21%나 되는 고금리를 형성하게 한 데에 있다. 식민지라고 밖에 표현이 안 되는 수치이지만, 당시 석유 파동 등으로 큰 위기에 있었던 전 세계 금융 시장 상 이들의 몰락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고 본다.
이 책을 보면서 쿠아파 코쿠나 디바인 초콜릿 (이름이 참 길다..!) 등의 공정무역 초콜릿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이 초콜릿을 사먹으면서 공정무역을 통해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조금의 이익이 더 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사먹지만, 실상은 그렇지도 않다는 진실. 이것은 정부에서 농부에게 제대로 된 가격을 주고 카카오를 사들이자는 뜻에서 시작됐지만 시장 상황과 맞지 않아 카카오의 매입가를 제대로 받을 수 없기도 하다고 한다. 농부에게는 정부에게 카카오를 팔 것인지, 네슬레 같은 회사에게 카카오를 팔 것인지 하는 선택의 문제 밖에 없다는 것이다. 물론 최저 가격을 쳐 주는 취지는 좋지만, 더 많은 농부가 이 운동에 참가하고 운동 자체에도 농부에게 카카오 원가가 치솟을 때에는 인센티브를 준다는 등의 혜택을 돌려줌으로써 많은 아프리카의 농부가 안심하고 카카오 농사를 지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들의 경제가 안정된다면 카카오 대신 농작물을 위한 땅을 만들어 나갈까? 그럼 카카오 가격의 급등으로 초콜렛은 비싸지겠지만 그것이 이들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면 초콜릿을 줄이는 한이 있더라도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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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의 농민들의 노동에 대한 취재를 하면서 느끼던 일들과 그들을 통해 공정 무역은 과연 아프리카의 농민을 살리는가 카카오 농장에서의 아동노동과 자유무역을 둘러싼 복잡한 쟁점들을 다루고 있다. 오를라 라이언의 초콜릿, 탐욕을 팝니다는 제3국의 아동노동의 어두운 현실 초콜릿의 쌉싸름함 뒤에 숨겨진 것들을 보여준다.
카카오가 자라기에 적당한 수준의 일조량과 강수량을 가진 나라는 상대적으로 드물다. 기후조건이 딱 들어맞는 말레이시아 같은 나라에서는 국민들의 경제 수준이 점점 나아지면서 굳이 농사를 짓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는 길이 다양하게 열려 있다.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카카오를 얻기 위해 초콜릿 회사들이 기니만에 노력을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프리미엄 같은 라벨이 붙은 초콜릿은 정말로 품질이 더 뛰어난 걸까? 포트넘 & 메이슨 사에서 초콜릿 구매를 담당했던 클로에 다우터 루셀은 마케팅 차원에서 붙인 그런 표현들에 대단히 비판적이다. 초콜릿의 카카오 함유율이 높다고 자랑하는 것은 알코올 도수가 높다고 그 와인의 가치를 높이 쳐달라는 것만큼이나 어리석은 이야기라는 것이다.
시골에는 카카오를 팔아 번 돈으로 지은 서양식 이층집들이 군데군데 들어섰으며, 땅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지주들과 여러 개의 농장을 소유한 부농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지난날, 식민주의자들은 금이 많이 난다고 해서 가나를 황금해안이라 불렀다지만, 이제 가나를 대표하는 것은 금보다 카카오였다. 무엇이 그들을 전전긍긍하게 하는지....,
사람들이 그게 뭘 의미하는지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윤리적인 기업이라는 아주 강력한 명함이 하나 추가되는 거죠라고답했다.왜 열대우림동맹 같은 단체로부터 인증을 받는 방식이 아니라 공정무역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방식을 택했느냐고 묻자, 역시 공정무역의 브랜드 파워가 훨씬 더 강력하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달콤함 뒤에 숨겨진 초콜릿의 씁쓸한 진실을 우리는 이 책에서 본다. 노동의 댓가는 정당하게 치루어야 함에도 값싼 노동력의서아프리카의 농민들의 노동에 내전에 자꾸만 힘들어진다.공정무역이라는 함정속에 무엇이 문제점인가하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그러나 쉽게 포기 못하는 것은 무엇인가! 지구촌의 어두운 면을 보는 내내 마음은 정말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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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함에 관한 잔혹리포트'라는 부제를 갖고 있는 이 책의 원제는 [CHOCOLATE NATIONS : Living and Dying for Cocoa in West Africa]이다. 책을 읽으면서 카카오 생산에 얽힌 일들이 한나라의 모든 것을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게 느껴졌다. 이 책에 등장하는 두 나라는 초콜릿의 생산량의 1, 2위 생산국인 코트디브아르, 가나이다. 가나초콜릿의 영향으로 가나가 초콜릿 생산국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나에게 코트디부아르는 드록바로만 기억되는 나라이다. 생각해보면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까 싶다. 난 초콜릿과 코코아를 정말 사랑한다. 아마 보통 사람의 소비량의 적어도 5배 이상은 더 먹었을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초콜릿의 주 원료가 되는 카카오가 그 곳에서 생산된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그리고, 나름 올바른 소비를 하겠다며.. 이 책에 등장하는 디바인 초콜릿이나.. 로얄블루빛이 인상적이였던 오만헤네 코코아 빈을 선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얼마나 큰 도움이 됬을까? 라는 의문이 절로 든다. 단순히, 어떤 초콜릿을 구매하느냐로 해결되기엔 카카오를 둘러싼 서아프리카의 현실은 너무 복잡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 하지만 카카오 열매빛으로 물들어 있는 이 책의 시작을 장식한 이 말과 역자의 후기의 등장하는 '원하는 초콜릿을 사라. 그러나 그 이면을 잘 살펴봐라'라는 말처럼 적어도 내 손에 쥐어진 이 초콜릿에 이야기를 알 필요는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책을 읽다보니 어느새 카카오 열매색이라고 느껴졌던 책장이.. 그들은 먹지도 못하는 카카오를 재배하기 위해, 누군가의 달콤함을 위해, 그리고 그 것을 유통시키는 거대기업의 이익을 위해, 희생되는 아프리카의 땅처럼 느껴졌다. 아프리카를 더욱 힘들게 하는 가난과 기근은 어쩌면 먹지도 못하고 사료로도 쓸수 없는 상품작물이 점거해버린 그들의 땅에서 시작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가장 충격적인 이야기는 코트디부아르의 내전을 멈춘 드록바의 이야기가 결국 카카오때문이였다는 것이다. 카카오로 국부를 쌓기 위해 정책적으로 다른 지역의 이주를 받아들였던 코트디부아르는 이제는 도리어 어느지방 출신인지, 어느 신분중을 갖고 있는지가 생과 사를 가르는 기준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그런 위기를 만들어낸 정치가들은 그저 자신들의 배를 불리는데만 열중하고,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지도자가 등장해도 농민의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 역시나 아프리카의 위기는 정치가들이 자초했다는 말이 전혀 틀리지 않다. 뿐만 아니라 아동노동에 대한 또다른 시각까지..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지만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부에서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그러한데.. 실제로 내전에 휩쓸리고, 열심히 카카오를 재배해봤자 생계를 잇기도 힘든 그들의 마음이 어떠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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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특이한 디자인의 책이다. 초콜릿에 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이 책은 이쁜 포장지에 쌓여 있는 초콜릿을 연상시킨다. 표지의 강렬함을 뒤로 하고 한장을 넘기게되면 달콤한 초콜릿을 연상시키는 페이지가 이야기가 끝나는 마지막 페이지까지 나타나는데 책을 읽는 내내 초콜릿을 생각나게 만드는 독특한 책이다.
이 책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건 호기심에 의해서다.그동안 커피나 설탕에 대한 역사를 다룬 책들은 만나왔지만 초콜릿을 다룬 책은 아직 제대로 만나지 못했었는데 기회가 되어 만나게 된 책이다.
카카오나무가 맨처음 자란곳은 아메리카 대륙이지만 현재 전세계 카카오 생산량의 중심은 아프리카라고 한다. 아프리카에서 나오는 카카오량은 전세계에서 나오는 양의 반이상이 나온다고 하는데 이 책에서는 전세계 생산량 1/3을 차지하는 1위의 생산국 '코트디부아르'와 ''2위 생산국인 '가나'에 대해서 만날 수 있다.
'지난날 식민주의 자들은 금이 많이 난다고 해서 가나를 황금해안이라 불렀다지만 이제 가나를 대표하는 것은 금보다 카카오였다.'
전세계인들이 엄청나게 마셔대는 커피도 그렇지만 초콜릿을 생산하는 농민들의 삶도 상당히 고달프다.하루벌어서 하루 먹기도 힘든 농민들의 현실엔 이유가 있다. 그건 바로 카카오가 최고의 외화벌이가 된다는 점이다. 설탕, 타이어등 각종 공산품을 수입하기 위해선 외화가 필요한데 별다른 수출품이 없던 그들에겐 카카오는 정말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였다 한다. 그래서 생산이 중단되지 않도록 정부에서 관리를 했지만 농민들에 손에 쥐어쥐는게 없었다.
그럼 그 돈은 어디로 갔을까? 카카오 자금이 어디로 흘러 들어가는지 밝혀 내려고 나선 기자가있었지만 취재에 나선 기자는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자금을 밝혀내려는 시도가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가를 알려준다. 그돈은 정치권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국민들을 위해 써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게 되면서 두 나라는 엄청난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되면서 피를 부르는 사태까지 벌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대규모 시설이 아니라 소규모 시설이 대부분인 카카오 재배엔 하루 벌어 하루먹기도 힘들기에 가족들이 총동원되어 일을 하는데 이게 문제가 된다. 바로 아동노동 때문이다. 해외에선 아동노동을 금지함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하지만 이는 이들에겐 전혀 다른문제다. 그리고 이들의 어려운 삶을 위해 전세계적 차원의 공정무역운동이 일어나고 있지만 현실을 들여다 보면 씁쓸할 뿐이다. 공정무역역시 농민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기업들의 이익을 위해서 활용되고 있기때문이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현실감 있게 알려주고,수십년안 개선되고 있지 않는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자들이 해야할 일을 알려준다. 책은 다소 무거운 이야기이지만 상당히 흥미롭게 알려줌으로 지루함 없이 읽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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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탐욕을 팝니다
이 책을 읽기전 다른 책을 통해 아프리카 카카오 농장에서의 아동노동 착취에 대해 접한 적이 있다. 그 계기로 공정무역운동을 알게 되었고 참 훌륭한 일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내가 선택한 일은 그냥 초콜릿을 먹지 않는 것이었고 커피도 마찬가지 였다. 이유는 공정무역을 통해 생산된 초컬릿이나 커피를 쉽게 접할 수 없다는 것과 굳이 그렇게 하면서까지 초콜릿이나 커피를 먹어야 할 만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이제껏 알았던 것과는 다르게 카카오 농장은 다국적 기업에 의해 대량으로 경작되는 시스템이 아니었다. 대부분이 3헥타르 정도의 소규모 농장이 중심이며, 온 가족이 농사에 전념을 해야한다. 우리의 농업처럼 과학적이지 않아서 안정된 경작을 할 수 가 없다. 또한 가나는 곧 카카오라 할 정도로 나라의 경제 자체가 카카오를 통해 이루어 지는데 독립이후 독재자들이 나라를 장악하면서 카카오를 통해 얻은 이익을 자신들의 부와 정권을 유지하는 도구로 생각하는 정치권의 비리와 내전등이 농민들이 경제의 주역이면서도 늘 가난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된다.
아동노동착취는 어떻게 된 걸까? 그것은 내가 예전에 알던대로 단지 인신매매나 노예노동의 문제가 아닌 듯 하다. 그 문제는 카카오산업, 농촌 빈곤문제의 핵심과 직접 맞닿아 있는 문제이다. 고향마을에서 도저히 혼자힘으로 살아갈 힘도 희망도 없기 때문에 아이들과 그 가족들까지도 고향을 떠나는 것을 선호하는 것이며 인신매매꾼의 마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한 단체의 활동가는 출석하는 아이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아이들을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하기 까지 하는 이유가 된다. -p136- 결국 카카오 이외의 식량, 상품작물을 제배할 수 있도록 해주고 더 나은 농민이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만 풀수 있는 아주 복잡한 문제인 것이다.
결국 모든 일들을 살펴보면 실제적인 변화는 소비자가 진열대에서 초콜릿을 집어드는 찰나가 아니라 '투표용지에 찍는 붓 뚜껍, 공정한 개표, 새로운 대통령의 취임, 그리고 농민들은 생산자 일뿐아니라 유권자이기도 하다 -p172-' 는 농민들의 각성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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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농장 체계, 열악한 교육환경과 낮은 생산성은 농민들을 가난이라는 함정에 가둬놓은 공범이다.-144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초콜릿에 들었을 많은 땀방울과 눈물 그리고 한숨, 공정 무역에 대해서 그동안 슬쩍슬쩍 들어보기만 했을뿐 제대로 알지 못했던 진실을 들어보려한다. 카카오 생산에 얽힌 일들이 바로 그 나라의 정치고 경제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하다. 더구나 카카오를 생산하기 위해 수천 명의 아프리카 어린이 들이 농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널리 보도되면서, 초콜릿은 ‘아동노동 금지’를 떠올리게 하는 주제가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답답한 마음이 그나마 열악한 그들의 환경이 조금씩 개선되어 가고 있다니 조금은 위안을 받을수 있었다. 대부분의 카카오 농민들은 자신의 아이들이 제대로된 교육을 받아서 자녀들만큼은 그들처럼 힘들고 고달픈 카카오 농사를 짓지 않기를, 그런 삶을 물려받지 않기를 바란다. 아마 세상의 모든 부모들처럼 더 행복하고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기에 교육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의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만 카카오 농업이 경제적으로 의미-가족들의 생계와 자녀를 교육시킬 수 있는 유일한 수입원이다-를 지닐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서는 가족노동의 형태로 아이들의 노동력을 활용할 수 밖에 없는 열악한 상황이라는 사실을 우리가 간과했을 수도 있다는 안타까운 사실이다.
모두들 공정무역 초콜릿을 먹자고, 그것이 아프리카의 아이들을 돕는 일이라고, 우리는 병들고 가난한 그들을 도와야 한다고들 주장하고 있고 그렇게 알고 있었다. 더우기 평생 초콜릿을 먹어본 적도 없다는 아이들이 카카오를 재배하고 있다. 게다가 카카오는 소규모 경작만이 가능한 작물이라고 한다. 그런데 가족을 도와 카카오 농장에서 일을 하지 못하게 된 아이들에게는 이제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까? 달콤한 맛으로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초콜릿의 나라, 그 나라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저자는 평생 죽도록 일을 했지만 크게 달라진게 없다는 농민들의 고단한 삶을 보았다. 그래서 저자가 직접 취재해서 들려주는 초콜릿 생산자와 구매자, 기업과 정부의 얽히고 설킨 이야기를 듣는 내내 마음이 편칠않았다. 단순히 초콜릿 값을 올린다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던 것이다.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농민들의 환경과 삶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하니 앞으로 점점 개선되어 갈 것이다. 덕분에 내게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달콤한 맛이 아니라 쌉싸롬한 맛을 지닌 초콜릿으로 기억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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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기분이 침울해질 때면 나는 항상 초콜릿을 찾는다. 달콤한 향이 입안 가득할 때면 왠지 기분이 조금은 좋아지는 것도 같기 때문이다. 시중에서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는 것이 초콜릿이어서 사실 지금까지는 그 생산이나 유통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가져보질 않았다. 워낙에 회사가 많다 보니 이따금 그 동안 못 들어본 이름의 제품이 나오면 호기심에 몇 번 구입해 먹어보았을 뿐이다. 그런데 이 초콜릿을 생산에 관하여 무시해서는 안 되는 점이 하나 있다고 한다. 초콜릿도 그렇고 커피도 마찬가지다. 최근 어렵잖게 들을 수 있는 ‘공정무역’이라는 단어를 떠올려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초콜릿의 대부분은 아프리카에서 생산된다. 그리고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생존을 위한 기본 조건을 갖추지 못해 삶을 영위하지 못하는 많은 이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책에서는 초콜릿의 대표적인 생산지인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다룬다. 초콜릿을 만드는 카카오를 배제했을 때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에 대해 우리는 과연 무엇을 상상할 수 있을까? 절대 가난 그리고 비교적 최근까지도 지속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내전. 안타깝지만 그 외의 것들은 생각이 나질 않는다. 이 말은 이들 국가의 정체성을 결정짓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카카오임을 뜻한다. 저자는 그래서 아예 이렇게 말해 버렸다. ‘가나는 곧 카카오다’. 풍년이 들어 각종 과일이 시중에 쏟아져 나오더라도 농부들은 부자가 되질 못한다. 흉년이 들어 과일 값이 올라갔다손 쳐도 이는 마찬가지다. 부자가 되는 이들은 따로 있다. 카카오 생산 역시 마찬가지여서, 직접적인 생산자들이 부유해지는 예는 극히 드물다. 우선 규모의 경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안타깝지만 아프리카 땅에서 농사를 짓는 이들은 그 규모가 상당히 작다. 전문적인 농사꾼이라고 말하기에는 그 기술이나 자본 측면에서 한없이 부족하다. 대부분이 가족을 노동력으로 투입할 따름이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카카오의 가격이 오르는 게 물론 유리는 할 것이다. 하지만 가격이 우리 딴에는 많이 오른 것 같아 보일지라도 순수하게 농부들의 손에 들어가는 금액의 상승폭은 적다. 워낙 소량 농사를 짓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카카오 농사를 중단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 외에는 할 줄 아는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없기에.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들이 정당하지 못한 독재권력이 정권을 쥐고 있다. 그러다 보니 카카오를 판매한 수익금 역시 이들 정권에 들어가, 정작 땀 흘려 일한 자들은 굶주리는 일이 잦다. 사람들은 이 점을 고려해 좀더 착한 소비를 이끌어보고자 애쓰니 그것이 바로 공정무역이다. 공정무역 상품을 이용하면 노동한 자들에게 정당한 몫이 떨어질 것이라고 사람들은 믿는다. 그리고 너무도 어린 아이들이 노동을 위해 학업을 포기하는 사태도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현실은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오히려 현지의 사람들은 공정무역 제품이 자신들에게 그리 크게 도움이 되질 않는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중요한 것은 누가 당장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가였다. 꼭 공정무역을 지향하는 집단이 아니더라도 필요한 돈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보인다면 농부들의 입장에서는 그쪽을 택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공정무역을 추구하는 입장이라면 그로 인해 부담해야 되는 것들이 많았기에 비용 측면에서의 경쟁력 상실이라는 문제에 봉착할 가능성도 높았다. 이는 아동노동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정무역이 유일한 정답은 아님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의도가 선하지만 결과까지도 선하지는 않은 것이다. 부는 노동하는 자들의 몫이어야 한다. 그렇지만 서아프리카 국가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디에서도 노동의 가치가 숭고하게 받아들여지는 예는 그리 많지 않은 듯하다. 자본주의가 조금씩 발달함에 따라 아프리카의 국가들 역시 국가에는 부를 가져다주지만 자신들에게는 가난만을 선사하는 카카오 농업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 쓰는 사람들의 수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차라리 도시의 어귀에서 강아지 목줄 따위를 팔며 사는 비루한 삶이 낫다고 생각한다. 카카오 농장에서의 고된 노동보다는 그 편이 적어도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이 고되더라도 충분히 보상을 받을 수 있고, 나아가 일을 통해 앞으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다면 젊은이들도 이 일에 뛰어들 것인데 실상은 그렇지가 못하다. 결국 필요한 것은 아동노동을 폐지하려는 국지적인 노력이나 단순히 카카오의 생산량 증가가 아니다. 노동의 결과가 노동한 사람들에게 주어질 수 있도록 근본 체계에의 변화가 이루어져야 비로소 아프리카 대륙도 미래를 꿈꿀 수 있고, 카카오 산업 역시 지속가능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고 보니 오늘 내가 먹은 초콜릿에 대해 충분히 살펴보질 못했다. 원산지가 어디였을까? 어떠한 가공 과정을 거쳐 내 손까지 들어왔으며, 나의 가격 지불이 카카오 농작에 관여한 이들의 삶에 약간이나마 윤택함을 부여했을까? 매순간 이런 생각들을 한다면 머릿속이 복잡하겠지만 그래도 책을 읽었으니 오늘만큼은 궁금증을 가져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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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것이 살아가면서 맘 편하게 내 주변만 살피고 가는 길일수 있다. 그러나 스스로 땅파고 자급자족하는 시대가 아닌만큼 내가 구입해서 먹고 사용하는 모든 것들은 누군가의 손에 의해 만들어지고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에 대해 어느정도는 알아야 한다. 공정무역이란 단어가 유행처럼 번지고 사람들은 그 단어에 집착해서 뭔가 잘하는 일이라는듯 물건을 고르기도 했다. 요즘은 조금 그 분위기가 사라진듯 하지만... 대표적인 것이 커피와 초콜릿. 커피에 대한 이야기는 공정무역이란 단어와 함께 초반에 많은 기사들과 책들이 쏟아졌다. 아이들의 교육 시간을 빼앗으며 투자된 노동력으로 생산되고 정당한 댓가라 하기에는 부족한 임금으로 살아가는 커피농장의 사람들의 이야기. 커피 원두를 사면서 공정무역 커피냐고 묻는 이들이 꽤 많았다. 그 분위기가 살짝 시들어가는 지금 초콜릿에 대한 책을 한권 만나게 된 것이다. <초콜릿 탐욕을 팝니다> ... 초반부터 시작되는 내용들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탐욕과 이익을 위해 다른 이들을 위험하게 하고 자신들의 배만 불리는 이기적인 인물들과 정치인들, 나라에 대한 내용들이 참 화나게 한다. 누군가 열심히 일했지만 그들에게 돌아가는 것은 세계 초콜릿 시장의 규모 대비 4%라니 차이가 너무나 크다. 그들은 열심히 일했지만 삶은 허덕이는데 그들의 카카오를 관리하고 유통시키고 제품화해서 세상에 내놓는 이들의 삶은 너무나 윤택하다. 누구로 인한 윤택함인가? 4%라는 숫자가 다른 나라, 다른 상황들에서도 똑같이 적용되지는 않겠지만 우리 농민들만 생각해도 비슷한 울분과 한숨이 연상된다. 기껏 농사지어 농산물을 내놓아도 손해라서 피땀이 녹아있는 밭을 엎어버리는 모습을 방송으로 종종 보지 않았던가! 생각에는 그거라도 팔아야지 싶지만 그 마음들이 오죽했을까 싶다. 카카오 농장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카카오가 제값을 받지 못하지만, 주변이 전쟁으로 인해 어수선하고 반군과 정부군간에 아슬아슬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들의 삶에 카카오만이 유일한 자금수단이기에 열심히 수확하고 내다 놓는다. 돈이 되는 작물이기에 누군가의 목숨을 해하고 농장을 빼앗고 위협을 가하는 곳... 아프리카의 가나와 코트디부아르를 비교하며 그곳의 농민들, 이주민들, 이웃들, 정부와 이권을 위해 개입하는 여러 주변인과 국가들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저자 오를라 라이언의 아프리카에서의 여러해동안의 생활을 통해 접한 내용들이 생생하게 담긴 내용을 통해 문제가 있는 그곳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도움을 줄수 있어야 할것 같다. 생산자인 그들에게 정당하게 돈이 지불되고 그 제품을 적정한 가격으로 구입할수 있는 구조가 되어야 할텐데... 어는곳이나 참 쉽지 않은 구조이기는 하다. 책 제목에서도 나오듯이 모든 문제의 근본은 탐욕이 아닐까? 나만 잘살면 된다는 생각은 인간이 갖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이기적 본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세계 너무나 많은 곳에서 그런 현상들이 빠짐없이 드러나니 말이다. 그곳의 현실을 파헤치고 폭로하다 사라진 기자의 사건이나 열심히 일하며 살다가 자신의 농장을 겨냥한 이웃에게 목숨을 잃는 사람들, 세금을 걷어들여 자신들의 삶만 윤택하게 하는 고위 관리들과 정부, 중간 상인들. 현재 적은 나무에서 많은 수확을 걷는 방법등 아프리카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많은 방법들이 제시되고 교육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의 삶이 안정적이고 그들의 수고가 삶을 편안하게 할수 있는 그런 자연스러운 현상이 이어질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는것... 알기 때문에 개선하고, 배려하고 서로를 돌아보고 정당한 것에 대한 경고와 의식을 갖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 정말 필요한것 같다. 현실을 아는 이들이 한명, 두명 늘어갈수록 그들의 소리가 커지면서 부당한 댓가를 받고 살아가는 이들의 삶에 영향을 줄수 있는 그런 날들이 하루하루 당겨지고 그들의 삶이 나아질테니까. 누군가의 시간을 들이고 마음을 쏟고 목숨까지 내어놓는 희생이 있어서 우리가 제대로 알고 잘못된 현실을 두드릴수 있는 미래가 이어지는 것일테니 이런 책들이 참 고맙다.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 아프고 먹먹하게 하는 내용들을 닮고 있어 유쾌한 내용은 전혀 없지만 그들의 미래는 이 내용들을 반복하지 않게 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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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탐욕을 팝니다 오를라 라이언 지음│최재훈 옮김│경계 刊
커피와 초콜릿은 현대인 누구에게나 일용하고도 필수불가결한 기호품이다. 무심코 즐
책의 카피 문구가 인상적이다 '달콤함에 관한 잔혹 리포트'라는 식상하지만 뇌리에 꽉
역시 가나가 문제다. 가나는 곧 카카오라는 소제목에서 눈치 채듯이 가나의 돈줄이 카
우리도 농촌 인력의 태부족으로 감을 썩힌 채 내버려 두고 잣을 다람쥐에게 넘기고 배
독자는 오늘도 카카오 톡으로 사회와 이야기하며 게임을 즐긴다. 그게 아닌 줄 잘알지
그럴지라도 카카오는 가나와 코트디브와르의 축복이다. 초콜릿은 여전히 매혹적인 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