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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콘서트를 많이 다니지는 못했지만 가본 것을 통틀어 제일 달달하다 못해 끈적이고 녹을거 같은 목소리 하면 단연코, 주관적으로 10cm의 권정열을 뽑겠다 ㅋ 어쩜 그렇게 여심을 사로잡는지, 노래를 바꿔불러도, 재치있는 가사도 다 소화하는 그의 목소리에 반해 애타게 다음 정규 앨범을 기다렸다. 드디어, 1년 8개월 만에 정규 2집 앨범 '2.0'이 발매되었다. 10cm다운 유쾌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씁쓸한 가사, 19금 생각이 드는 가사, 또 독특하고 생활적인 콘셉트의 가사의 독창성과 함께, 기발했던 1집보다 고급스럽고 정돈된 느낌에 편안함을 느낀다. 처음에는 특유의 젬베사운드와 신나던 곡들이 줄어서 아쉬웠지만 듣다보니 음악적으로 성숙해진 10cm도 그들이기에 할수있는 음악적 표현을 담을 수 있는 앨범이라 생각된다. 소신있게 솔직한 그들에게서 느껴지는 특별한 감성이 쓸쓸한 가을을 위로하듯 적셔준다.
앨범 속 추천곡 : Cor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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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cm Fine Thank You And You? 리뷰/평론
작사 권정열, 윤철종 작곡 권정열 , 윤철종 편곡 권정열 , 윤철종 , 김선일 , 김장원 , 이윤혁
10cm 2집의 타이틀곡 [Fine Thank You And You?]는 누가 듣더라도 비틀즈의 [Hey Jude]의 오마주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도입-후렴-도입다시-후렴에 브릿지-후렴 그리고 곡 말미에 구음애드리브로 끝맺는 어레인지를 그대로 빼다박은 이 곡은, [Hey Jude]가 정형화한 팝의 작곡 노선을 따른다. 물론 전반적인 분위기와 [Hey Jude]에 녹아 있는 연주 철칙 또한 그대로 따른다. 비틀즈의 [Hey Jude]와 같은 사운드를 재현하려고 노력했다는 10cm의 의견이 120% 반영된 곡이다.
그렇다면 유브이(UV)의 [Who am I?]가 떠오를 것이다. 마지막의 절규하는 애드리브조차 그대로 '커버'해버렸다. 이는 10cm의 [Fine Thank You And You?]도 별다를 것이 없다. 그러나 유브이의 팀 존재 목적은 패러디와 해학을 기반으로 하는 사운드 창출에 있고, 10cm는 유머러스한 노선에 놓여있다 하더라도 확실히 진지한 안목으로 음악을 대해햐 하는 듀오다. [Fine Thank You And You?]에서의 초반부의 단출한 컴핑과 갈수록 사운드가 심화되며 마지막에 구음과 함게 모든 연주가 페이드 아웃 되는 구조까지 완벽하게 [Hey Jude]를 닮았고, 이를 패러디한 유브이의 음악과도 꼭 닮아있다. 심지어 국내에서 처음으로 패러디한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너무 안일하고 한심한 시도다.
어떤 음악을 패러디하는 것 자체에 대해 면죄부를 주더라도, 일단 음악적 수준이 너무 떨어진다. 이처럼 비틀즈를 표방한 밴드는 많았다. 예로 오아시스는 비틀즈라는 클래식을 좀 더 창작적으로 재구성하고 발현한 케이스다. '서전 페퍼'앨범에 대한 발전적 재현이었던 '로큰롤스타'(오아시스)와 비교해 볼 때, [Fine Thank You and You]는 그야말로 아무런 의미 없이 멜로디와 가사만 바꿔버린 모방에 지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오아시스가 10cm 수준으로 빈곤하게 재생산 해놓고 비틀즈의 후계자라고 했다면 영국의 로큰롤스타로 남을 수 있었을까.
그렇다고 하여 비틀즈의 재현이 충실히 이루어진 것도 못된다. 비틀즈 사운드로 규정할 수 있는 세 가지 흐름 - 즉 팝적인 흐름(Hey Jude) / 로커빌리 사운드에 영향을 받은 초기 로큰롤 사운드 (초기 음반) / 히피문화에 영향을 받은 사이키델릭 사운드(러버소울, 서전페퍼 등) - 가운데서 오로지 팝적인 흐름만 똑 추출하여 멋대로 오독하고 그대로 모방해놓고, <비틀즈 사운드 재현>이라고 스스로의 앨범을 규정한 것도 우습다.
[아메리카노]의 활기찬 아이디어가 순식간에 고갈되어 버린 것일까. [Fine Thank You And You?]는 유브이나 여타 개그맨 출신 가수가 부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직접 작사작곡을 하며 고군분투해온 인디펜던트 가수가 부르기에는 너무 한심한 수준이다. 발표된지 40년도 넘은 작품을 그대로 따라한것 외에는 대체 뭘 한 건지조차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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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인디라고 분류가 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그 인디라고 분류가 되는 것이 처음 외국에서 만들어진 인디라는 분류와는 같지 않다. 우리나라의 인디 음악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거대 기획사와 그 비슷한 조금 작은 규모의 기획사를 제외한 기획사의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거기에 조금 더 생각을 한다면, 그것은 음악을 만드는 이들이 조금 더 독립적으로 자신들의 음악을 만들고 TV보다는 공연 위주로 활동을 하는 이들을 이야기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그 음악적인 부분에서는 사실 인디와 메이저의 구별이 거의 되지 않는 것이 우리나라 인디 음악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십센치의 음악도 마찬가지의 모습을 보인다. 특히나 이 두 번째 앨범에서부터는 더욱 더 그러한 모습이 강해진다. 그것은 어쩌면 십센치라는 팀이 인디를 벗어나 존재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들의 위치를 확고하게 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십센치의 그러한 음악적인 특징이 이 두 번째 앨범에서 무척이나 강조되어 보여진다. 물론 전체적으로 포크의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는 음악적인 색깔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그러한 색깔을 유지하기만 했다면, 이 앨범은 그렇게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 앨범에서 보여지는 색깔은 조금 더 다양하고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포크이 색깔에 더해서 훨씬 더 다양한 악기들을 이용해서 풍성한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러한 시도는 상당히 매력적으로 십센치의 음악을 느끼게 만든다. 훨씬 더 풍부하고 훨씬 더 다양한 느낌의 십센치의 음악이 이 앨범 속에 담기게 된 것이다. 더불어 십센치의 가장 큰 매력을 보여주는 것은 그러한 음악적이 변화에 더해서 만들어진 예상을 깨는 가사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는 가사에서 사용이 되는 하나 하나의 단어들을 조금 깊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을 정도로 이들이 만들어낸 가사는 다양한 해석을 만들어낼 수 있다. 바로 그러한 부분이 십센치가 갖고 있는 가장 멋진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십센치는 첫 번째 앨범의 성공 이후로 계속해서 새로운 앨범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이야기를 계속했다. 그래서 이 앨범은 더욱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그 부담감을 이겨내고 만들어낸 노래들이 바로 이 앨범에 담긴 노래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노래들이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는 것에서 더욱 더 큰 즐거움을 이들의 음악에서 발견하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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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표지를 보고 그레이 인줄 알았다. 그런데 웬걸 10cm의 음반이지 않은가? 해이한 그들의 노래 가사와 달콤한듯 펼쳐지는 분위기가 매우 잘 매칭되는 이번 2집앨범은 1집앨범과는 다르게 더욱 성숙되어서 돌아왔다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 이제는 10cm는 유명상실 최고의 밴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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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 좋아 좋아' 라며 마치 커피 광고를 위해서 만든 노래인 것 같은 노래
를 들고 우리를 찾아왔던 10cm는 하지만 그것이 전부인 팀은 아니었다. 그들을 널
리 알린 그 노래의 달달함에 빠져서는 그들은 이런 팀일 것이라는 선입견으로 그들
의 노래를 살짝 피했던 이들에게 얼마나 자신들을 잘못 보고 있었던 것인지를 알려
주려는 것처럼 그들의 이 두 번째 앨범에서 10cm는 어쩌면 그들의 첫 번째 앨범의
달달함을 아니면 그들을 유명하게 만든 그 노래의 달달함을 기대한다면 배신감을
느낄 정도로 전혀 달달하지 않은 노래들을 채우는 선택을 한다. 그리고 그 달달하
지 않은 모습이 바로 10cm의 진짜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을 하게 된다. 타이틀 곡이라는 것은 잠깐 동안 집중적으로 활동을 하는 아이돌들에
게는 어울리는 말일지도 모른다. 10cm와 같은 팀에게는 이렇게 앨범이라는 형식으
로 묶어서 내놓는 그 노래들 모두가 바로 타이틀 곡이라고 해야 옳은 것일지도 모른
다. 그리고 10cm는 이 앨범에 담긴 10곡의 곡들을 모두 타이틀 곡처럼 느껴지는 곡
들로 채운다. 아주 오랫동안 하나씩 하나씩 보물 찾기를 하는 것처럼 그 노래들을
즐길 수 있게 말이다. 그런 10cm의 모습은 이제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
는 버리는 곡이 없이 가득 가득 좋은 노래들로 앨범을 채워넣는 오래전의 가수들을
다시 보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결국 앨범이라는 것은 긴 시간을 가수들이 고민하
고 실험하고 다시 수정하는 그 모든 과정을 통해서 작가가 책을 내는 것처럼 고치고
다시 고쳐 만들어 내놓는 것일 테니 말이다. 그래서 이 10cm의 두 번째 앨범은 보물
같은 노래들이 가득한 좋은 앨범이라고 말할 수 있는 앨범으로 우리를 찾아왔다. 이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선입견을 버리고 10cm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달
달한 노래를 부르는 이지리스닝 계열의 노래를 부르는 그런 팀처럼 느껴졌던 10cm는
단 한곡을 제외하는 딱 그런 이미지의 팀처럼 느껴지는 제목의 곡들을 담았다. 하지만
그들의 음악을 듣는 순간 그러한 달달함에 대한 기대는 완전히 깨어진다. 담담하게 이
야기를 하는 것처럼 노래를 부르는 10cm의 목소리는 훌륭한 BGM의 역할을 하는 잔잔
한 기타를 중심에 둔 반주와 너무나 잘 어울린다. 하지만 그들의 부르는 노래가 들려주
는 이야기는 결코 그렇게 담담하지도 달달하지도 않다. 그들이 노래를 통해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다른 어떤 가수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들보다 더 담담한 진짜 우리네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이별은 삶에 시달려 사랑을 포기하는 우리들
주변의 진짜 이야기이고 그들이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우리가 길을 가다 한번쯤은 어깨
를 부딪힐지도 모르는 우리네 이웃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또한 바로 우리 자
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렇게 10cm는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를 들
려준다. 그 담담한 목소리에 눈물 한 방울 흘리도록 우리의 마음을 두드리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