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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 father, like daugh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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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과학저널 '사이언스'에선 미국 심리학자들의 실험결과 내용이 실렸다. 체호프, 도스토예프스키 등 작가들과 최신 베스트셀러 작가들 작품들을 읽는 두 그룹은 지성, 감성, 사회관계 테스트를 받았고, 그 결과 전자그룹의 점수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신간 베스트셀러는 작가가 흥미유발을 위해 작품을 특정방향으로 통제해 독자의 상상력 개입여지가 적었고, 고전작품은 등장인물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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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과학저널 '사이언스'에선 미국 심리학자들의 실험결과 내용이 실렸다. 체호프, 도스토예프스키 등 작가들과 최신 베스트셀러 작가들 작품들을 읽는 두 그룹은 지성, 감성, 사회관계 테스트를 받았고, 그 결과 전자그룹의 점수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신간 베스트셀러는 작가가 흥미유발을 위해 작품을 특정방향으로 통제해 독자의 상상력 개입여지가 적었고, 고전작품은 등장인물 고유의 특성에 따라 작품이 전개되는 다양성을 띄고있어 실생활과 유사한 특징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흠, 연구기간은 얼마동안인데? 몇권읽었는데?최신베스트셀러작가 작품 누구???) 책을 읽으면서 독자는 상상력을 통해 작품에 몰입해서 감성, 지성, 사회관계 정도가 발달된다는 결론이었다. masterpiece로 평가되는 작품들은 어떤 한가지 성이 아닌 양성(androgyny)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논문을 읽은 적이 있다. 실제로, 작품을 읽으면서 등장인물이나 작가의 한쪽 성에서 바라보는 치우친 시각으로 인해 가끔 시선의 폭력을 느낀 적도 있었고, 존경하는 범죄소설 작가 토니 힐도 이러한 비슷한 발언을 한 적도 있었다. 최신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는 하지만, 스티븐 킹과 같은 경우 내가 매우 높이 평가하는 것은 호러적인 면에서도 매우 인간의 심리를 꿰뚫는 경향도 있지만, 등장인물들을 자연스럽게 내버려두고 지켜본다는 그의 말처럼 등장인물들에게 매우 공감이 많이 간다는 부분도 있었다. 그런면에서 보면, 그 바쁜 와중에도 아마존에 리뷰를 써준, 마이클 코넬리는 굳이 작가의 아버지 제임스 리 버크를 의식해서가 아니라, 그녀의 작품중 최고의 여주인공이라 평하는 여주인공 앨리스 험프리의 시선으로 흘러가는 이 작품 속에서 매우 자연스럽게 (그래서 가끔 속터지고 짜증나게!) 살아있는 사람처럼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가고 있는 면에서는 꽤 괜찮다고 생각한다.

 

...She’s on her own and that is the beating heart of this book. Alice on her own. Burke constructs this book with the precision of a watchmaker... (마이클 코넬리가 쓴 리뷰)

 

2003년 데뷔작 [Judgement Calls]이후 2011년 7번째 작품이다. 

 

전반적으로는 앨리스의 시선이지만, 크게 사건은 세 흐름으로 시작되어서 하나로 합친다. 

 

현재시점으로 앨리스에게 사건이 발생하기 4주전, 그녀는 백조였다. 우연인지 대단한 행운인지 열정없는 미술사 공부와 연애, 결혼과 이혼을 겪었음에도언제나 뉴욕의 엄타운 걸인 앨리스 험프리는, 말없는듯 생색 다내는 아빠인, 헐리우드 제작자 겸 감독인 프랭크 험프리의 딸로서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 취직되었고 일년전 아버지에게 일어난 무수한 스캔달로 인해 독립을 선언하자 바로 끈떨어진 뭐처럼 해고를 당한다. 그러던 와중에 미술관에서 그에게 다가운 드루 캠벨이란 인물. 그는 자신의 후원자를 대신해 자신이 예술관련 활동을 하며 갤러리를 하나 오픈하는데 매니저가 되어달라고 제안한다. too good to be true임을 알지만 그녀는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첫전시회는 슐러라는 사진작가의 작품으로, 이리보아도 저리보아도 말초자극적인 신체파괴행위 등을 보여주는 것들이다. 하지만, 갤러리 후원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있으므로 그녀는 사진작품을 대체로 저렴하게, 또 설명이 들어간 USB와 함께 고객에게 배송을 한다. 그런 와중 그 사진 속 미성년자인듯 추정되는 신체가 들어가있고, 이에 대한 종교단체의 비난 항의가 갤러리앞에 몰린다. 당황한 그녀는 드루에게 연락을 하고 간신히 그와 다음날 아침 갤러리에서 만날 약속을 한다. 하지만, 거기서 만난 것은 그의 사체.  하지만 모든 증거는 앨리스를 가르킨다. 앨리스는 사기꾼에게 당한 피해자가 아닌, 교묘하고 뛰어난 계획을 세운 브레인으로 형사들의 타켓이 된다. 뭔가 숨기는 오빠 벤, 연인인지 친구인지 제프, 절친 릴리의 도움을 받지만 더더욱... (그러게....개인사진을 넣은 SNS를 조심했어야지)

 

과연 뉴욕주 도버에 살던, 학교에서 투명인간 취급을 받다가 갑자기 인기최고 운동선수의 관심을 받다가 사라진 베카란 아이와 이 사건을 맡은 형사, 그리고, 동료와 상사를 피해 자신의 누나를 등쳐먹던 사기꾼 트라비스 라슨을 열심히 추적하는 FBI에이전트 행크 베커만은, 이 엄청난 누명에서 어떤 실자리를 제공한 것인지.

 

...피해자에게 여섯장의 사진을 보여주었고 피해자는 신중하게 살펴본 후 애덤스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그로부터 12년이라는 세월이 흐른후 데디 잭슨..애덤스의 석방을 이끌어냈따...큰 교훈 하나를 얻었따. 인간의 기억력은 참으로 허술하기 짞이 없다는 사실이다...가여운 앤서니 제인스가 다른사람보다 테디 잭슨과 많이 닮았던 것이다. 그날부터 피해간호사는 공격당시의 그를 기억하고 있기 떄문이 아니라 여섯장의 사진에서 이미 골라낸 남자이기 떄문에 계속해서 그를 범인으로 지목했다....p.314~315

 

(마치 이 커버처럼, 목격자들이 붉은 머리와 창백한 안색, 푸른 코트만 기억하듯) 

 

 

 

스티븐 킹과 조 힐이 부자관계로 후자가 전자의 영향을 뛰어넘어 자신의 세대를 표현하는, 또다른 뛰어난 호러작품을 선보였듯, 검사출신의 엘라페어 버크도 기억해둘만 하다. 부녀 범죄소설 작가에 대한 기사 제목이 'The Burke Family Business is a Mystery'던데, 그럼 킹과 힐은 'a Horror'겠네.

 

... 어릴적, 아트가 장갑을 먼저 끼고 코느 소매에 팔을 끼워야 팔목을 따뜻하게 보호할 수 있다고 가르쳐준 이후, 앨리스는 그를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p.358 (이건 정말 맞아)

 

맬콤 클래드웰의 '실용지능'에 관한...'그건 상황을 읽어내는 능력, 즉 무엇을 언제 어떻게 이야기해야할지 알아내는 능력에 관한 거란다....p.467 

 

 

p.s: 1) 제임스 리 버크의 작품은 왜 소개가 되지않는걸까? 소개된 건 영화 하나. 원제는 [In the Electric Mist with Confererate dead]이고, 영화제목은 줄여서 [In the Elctric Mist], 국내에는 그냥 [일렉트릭 미스트]라고 소개되었다 (궁합은 별로)

 

2) 엘라페어 버크가 유투브의 자기 계정에서 올린거. 딸보단 아빠가 딸을 훨씬 더 좋아하고 자랑스러워하는 듯한 느낌.

제임스는 자기가 엘라페어 버크의 아버지로 알려졌데~
영화는 책과 또다른 것. 공동작업은...ㅎㅎㅎ 제임스 리 버크는 존 스타인벡의 영향을 받았구나.
엘라페어는 자기가 사는맨하탄 배경을 많이 하고.. 작품스타일로 들어가자니, 읽은바 없어 참...그럼에도 영화로 미뤄짐작컨대 제임스 리 버크의 작품은 존 스타인벡이나 윌리엄 포크너의 영향으로 뭔가 쉽게 읽어갔다가 잊어버리기보다는 좀 더 진지하고 어두운듯한.
 

YES마니아 : 플래티넘 k*****k 2013.10.0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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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믿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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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하여금 왜 쓰러지다가 아니고 스러지다로 표기된걸까 의문을 가지게 했던 책 스릴러적인 묘미를 제대로 살린 작품인데 재밌게도 작가가 유명 스릴러 거장작가의 딸이라고 한다 이런걸보면 유전의 힘이랄지 아님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하는 게 맞는 표현일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부러운 부녀지간이라 할수 있겠다.거기다 이 분 전직 검사출신이시란다. 역시 하늘은 불공평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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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하여금 왜 쓰러지다가 아니고 스러지다로 표기된걸까 의문을 가지게 했던 책

스릴러적인 묘미를 제대로 살린 작품인데 재밌게도 작가가 유명 스릴러 거장작가의 딸이라고 한다

이런걸보면 유전의 힘이랄지 아님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하는 게 맞는 표현일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부러운 부녀지간이라 할수 있겠다.거기다 이 분 전직 검사출신이시란다.

역시 하늘은 불공평해...가만보면 탁월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은 한가지 재능만이 여러가지 면에서 탁월함을 보이는 데 그야말로 탈렌트라고 할수 있겠지

 

유명배우인 아버지와 역시 유명배우였던 엄마와의 사이에서 태어나 평생을 부유하게 자라 남부러울것 없는 인생을 살아왔지만 늘 아버지의 외도로 인한 가정불화에 시달리던 앨리스는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에 경제적 정신적 독립을 선언하고 나왔지만 아버지의 후광으로 취직되엇던 미술관에서 해고되고 1년째 무직인 상태다

이런 그녀에게 어느날 우연히 파티장에서 만난 한 남성 드루 캠벨이 매력적인 제안을 해온다.

이름모를 부유한 남성이 열 미술관의 책임을 맡는 매니저가 되어달라는 제안에 앨리스는 솔깃하지만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행운에 의심스러운 반응을 보이지만 그런 의심도 잠시 곧 미술관자리를 같이 둘러보고 계약을 하는 등 일이 차근차근 진행되는 모습을 보고 안심하게 된 후 고용계약을 한다.

무명의 한 사진작가의 작품을 전시할것을 미술관의 주인으로부터 요구받은 앨리스는 작품의 선정성이나 미적 감각이라곤 없는 조악한 사진을 보고 거부감이 들지만 어쩔수 없이 수락하고 미술관을 오픈하지만 우려했던 대로 오픈 하자마자 사진을 보고 종교단체에서 시위를 하고 신문사나 황색언론에서 그녀가 유명감독의 딸이라는 것과 같이 가십처럼 다루면서 일은 점점 커지는데 작가와는 연락조차 되지않고 드루마저 연락두절인 상태라 불안감을 커져가는데 다음날 일찍 만나기로 한 미술관에서 드루는 총에 맞은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다.

 

이렇게 모든것이 우연인듯 잘 맞물려 돌아가기 시작하는데 이 모든것에서 긴박감을 더해가기 시작하는 것은 그녀가 알고 있다 생각했던 남자 드루가 어디에서도 없는 사람일뿐 아니라 심지어는 미술관 계약이며 그가 몰던 자동차까지 모두 그가 아닌 그녀가 주인인걸로 나오면서 모든 의심과 의혹은 그녀를 향하게 되고 심지어 드루라는 이름조차 그녀가 사용하는 가명이라고 밝혀지면서부터다.

그녀의 주변인중 아무도 그를 본 적도 없고 그녀가 알고 있는 이름조차 진짜 이름이 아닌 이 남자는 과연 누구인지?

모든 증거가 그녀를 가리키는 데 치밀하게 짜여진 덫에 빠진 앨리스는 과연 덫에서 벗어날수는 있는지?

점점 뒤로 갈수록 단순하게 부유한 부모를 둬서 범죄의 표적이 된 게 아닌 명백하게 그녀를 겨눠 만든 덫임이 밝혀지면서 점점 범인의 정체가 궁금해지고 내가 마치 그녀가 쫓기는 상황처럼 사방에서 숨막히듯 조여오는 긴장감이 대단하다.

별다른 기대없이 읽어서인지 생각보다 훨씬 만족감도 좋았고 한 판의 잘 짜여진 연극처럼 치밀하고 반전마저도 만족스러웠다.책속에서도 나오지만 우리가 아무 의심없이 사용하는 sns라는 게 나쁘게 쓸려고 하면 범죄에 얼마나 악용될수 있는지 새삼 깨닫게 했다.

y******0 2016.12.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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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행운, 믿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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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앨라페어 버크 <아스라이 스러지다>   어느날 갑자기 자신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로또복권에 당첨되는 식의 행운이 아니라 일자리와 관련된 일이다.   자신과 잘 알고 지내지도 않았던 사람이, 자신에게 일자리를 제안한다. 그것도 자신이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일이고 보수도 생각보다 많다. 일하는 공간도 쾌적하고 출퇴근하기에도 편하다.   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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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앨라페어 버크 아스라이 스러지다

 

어느날 갑자기 자신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로또복권에 당첨되는 식의 행운이 아니라 일자리와 관련된 일이다.

 

자신과 잘 알고 지내지도 않았던 사람이, 자신에게 일자리를 제안한다. 그것도 자신이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일이고 보수도 생각보다 많다. 일하는 공간도 쾌적하고 출퇴근하기에도 편하다.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이런 제안을 받는 다면 어떨까. 정말 경제적으로 곤궁하거나 일자리가 절박하게 필요한 사람이라면 흔쾌히 받아들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한번쯤은 진지하게 생각해볼 가능성이 있다.

 

왜 자신에게 이런 제안을 하는지. 그것도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혹시 날 이용하려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내가 엉뚱한 세계에 발을 넣게 되는 것은 아닐까. 이런 의심을 한번쯤 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꿈같은 제안을 받은 여성

 

한걸음 더 나아가면, ‘많은 사람들 중에서 하필이면 왜 나를 선택했을까라고 의문을 가질 수도 있겠다. 살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운을 꿈꾸지만, 실제로 그런 행운이 찾아온다면 그것은 행운의 형태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미국의 작가 앨라페어 버크는 자신의 2011년 작품 아스라이 스러지다에서 이런 상황을 다루고 있다. 사실이기에는 너무나 좋은 제안. 그 실체가 무얼까. 작품의 주인공은 37세의 백수 여성 앨리스다. 그녀는 반년 넘게 특별한 직장없이 뉴욕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다.

 

이런 앨리스에게 한 남성이 다가와서 엄청난 제안을 한다. 자신이 새롭게 떠오르는 작가들의 미술품을 전시하는 갤러리를 만들었는데 그곳을 책임지고 운영해달라는 것이다. 전시관의 열쇠를 건네줄 테니까 그곳의 관장이 되어 달라는 것.

 

앨리스는 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했고 백수가 되기 전까지도 한 미술관에서 근무했었다. 그런 자신의 경력과 장점을 살릴 좋은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앨리스는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만 곧 문제가 생긴다. 갤러리의 첫 번째 전시회 작품들이 너무 외설적으로 보인다. 그리고 갤러리를 개관하자마자 그 안에서 일자리를 제안한 그 남성이 살해된 시신으로 발견된다. 앨리스는 당연히 첫 번째 용의자로 몰리게 된다.

 

과거로 내려가는 주인공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많은 사람들은 살면서 한 번쯤은 자기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이런 질문은 어느날 아침에 눈을 떴을때 갑자기 찾아오기도 한다. 아니면 술에 취해 집에 돌아온 날, 취한 자신의 모습을 거울 속에서 바라보면서 이런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왜 자신의 인생이 이렇게 되버렸는지. 사람들은 가만히 멈춰서 자신의 삶을 바라보려고 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무얼 보고 있는지 알지 못할 때가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이건 사실 답이 없는 질문이다. 그 답을 조금이라도 찾으려면 현재까지 오게된 계기를 파악하기 위해서 계속 시간을 되돌려 보아야 한다. 그때 그 사람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때 술을 조금 덜 마셨더라면,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그때 그곳에 가지 않았더라면 등.

 

작품 속에서 앨리스도 같은 고민을 한다. 평범한(?) 백수였던 자신이 왜 범죄자로 몰리게 되었는지. <아스라이 스러지다를 읽다보면, 범죄와 관계없는 평탄한 인생을 살아가더라도 한번쯤은 자신의 인생 시계를 오래 전으로 되감아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모든 해답은 과거에 있는지도 모른다.

 

t****o 2015.04.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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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지 마, 의심해, 지금부터는 혼자라고 생각해... "아스라이 스러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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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친구라는 단어를 그들의 삶 속에 퍼덕이며 들어왔다가 다시 날개를 퍼덕이며 날아가버리는 간단한 대상으로 묘사하면서, 관계를 축적하거나 끊어버리며 삶을 살아간다. (본문중에서)   혹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장르소설 작가에게는 전문성과 이색 경력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필수조건이 된 것 같습니다. 그것은 작품을 집필하는데 있어서의 사실성과 소재차별화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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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친구라는 단어를 그들의 삶 속에 퍼덕이며 들어왔다가 다시 날개를 퍼덕이며 날아가버리는 간단한 대상으로 묘사하면서, 관계를 축적하거나 끊어버리며 삶을 살아간다. (본문중에서)

 

혹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장르소설 작가에게는 전문성과 이색 경력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필수조건이 된 것 같습니다. 그것은 작품을 집필하는데 있어서의 사실성과 소재차별화를 위해서는 훌륭한 영감의 원천이 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소설의 작가 앨라페어 버크에게도 그 점은 피할 수 없는 과정이 된 것 같은데요, 스탠퍼드 로스쿨을 상위 10%위 성적으로 졸업한 수재였고 포틀랜드 지방검사 출신이자 법대에서 형법을 강의하는 교수라는 화려한 경력은 그녀가 작가로 발을 내딛는 순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특집을 다룰 정도였다 하니 적어도 세간의 이목을 끄는데 확실히 성공했다고 보여집니다.

 

또한 이것만이 아니라 미국 최고의 범죄 소설 작가이자 에드거상과 대거상 수상경력에, 퓰리처상 후보까지 오르는 등 굵직굵직한 경력을 자랑하는 제임스 리 버크의 딸이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네요. 물론 이 작가를 만나기전까지는 아버지에 대한 정보도 전무한 상태였고 작품조차 읽어본 적이 없는 저에게는 부전여전은 스티븐 킹과 조 힐 부자처럼 부전자전의 또 다른 버전의 하나 정도로 넘어갈 정도입니다.

 

이 소설 아스라이 스러지다의 관련정보를 검색해보니사만사 킨케이드앨리 해쳐라는 주인공을 내세운 몇 편의 시리즈로 인기를 얻었던 그녀가 스탠드얼론으로 2011년에 발표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우연을 가장한 필연 속에 숨은 치명적 위협과 악의가 서스펜스를 서서히 고조시키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주인공 앨리스 험프리가 형사들로부터 살인사건에 대해 방문조사를 받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그리고 살인사건이 발생하기 전으로 시간은 거슬러 올라갑니다.

 

직장에서 해고당해 실직상태에 있던 앨리스는 우연히 미술관에 들러 작품을 감상하던 중 드루 캠벨이라는 멀끔한 남자로부터 한 가지 제안을 받습니다. 뉴욕 맨하탄 지역에 갤러리를 신규 오픈하는데 총 책임자 자리를 맡아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실업자 신세로 어려운 지경에 놓여있던 앨리스에게는 너무나도 달콤한 제안이었기에 몇 가지 미심쩍은 의혹을 뿌리치고 수락하게 됩니다.

 

뜬금없지만 그녀의 가족들에 관해 얘기해 볼까요? 앨리스의 아버지는 과거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던 유명한 영화제작자지만 사생활에 있어서는 추문을 수시로 발생시켰던 유명인사이고 어머니 또한 유명 여배우였습니다. 오빠는 마약중독으로 치료를 받았던 전력이 있는 등 가족들은 화려한 경력 이면에 복잡하고 불편한 개인사들을 가지고 있는 범상치 않은 가정인데, 그동안 아버지의 딸로 그늘에 가려있었던 앨리스에게는 진정 자립할 수 있는 절호의 계기가 찾아왔던 것이고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가슴이 부풀게 됩니다.

 

그렇게 순탄한 일상이 될 것 같았던 그녀에게 뜻밖의 악재가 발생합니다. 어느 작가의 사진전을 준비 중이었는데 그 사진작품이 대중들로부터 아동포르노물로 간주되면서 종교단체의 시위와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게 되는 곤란함에 처하게 됩니다. 이것으로 그녀의 고난은 끝나지 않습니다. 미술관에서 그 남자, 드루 캠벨이 시체로 발견된 것입니다. 그와 그녀로 보이는 어떤 여성이 키스하는 사진까지 발견되면서 그녀는 점차 외설작품 판매자라는 도덕적 논란과 더불어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몰리게 되지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

 

이제 누명을 쓰게 될 위기에 처한 앨리스 이야기로 시작해서 한 남자를 미행하는 형사 행크 베크먼, 가출소녀의 행방을 쫓는 제이슨 모하트 형사 등이 등장하면서 세 사람의 이야기가 교차로 진행됩니다. 이 모두가 의도한 부분과 그렇지 않았던 부분들이 뒤엉켜 각자의 진실을 캐기 위한 행보를 시작하는 것이죠.

 

그 중에서도 누명을 쓴 앨리스가 알 수 없는 악의를 밝혀내기 위한 과정들은 심장이 뛰고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역동성은 없지만 누가,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에 대한 해답을 밝혀내고자 하는 미스터리의 여정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기본적인, 안일한 삶을 보낸 앨리스는 그 시절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뒤늦게 알아차리지만 예측도 못한 상태에서 삶이 산산조각 나려했던 것이고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도 알게되구요.

 

 

그래서 모든 것을 내놓는 댓가를 치러야만 비로소 얼굴을 드러내는 음모 속에 가족과 친구마저도 믿을 수 없게 만드는 최악의 상황들은 그녀에게 씻지 못할 상처가 되면서 독자로 하여금 연민을 남깁니다. 때론 하나의 사건들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때 가정 없는 수사의 재구성은 모든 것이 끝났다고 넘겨버렸던 과오들이 꺼지지 않는 불씨로 살아나 무시무시한 화마가 된다는 교훈 또한 설득력 있게 다가오기도 하네요.

 

그리고 앨리스와 그녀의 아버지의 관계를 지켜보면서 단지 소설 속 등장인물만의 관계가 아니라 현실에서 작가와 아버지의 관계를 투영하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 홀로 서려는 의지가 고스란히 담겨있다는 책 속 설명이 아니더라도 확실히 많은 부분이 닮아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소설 속 관계처럼 불편함이 아니라 화목한 부녀지간일 것이라는 점은 가족사진으로도 느껴지니 별개겠지만요.

 

              <아버지 제임스리 버크와 앨라페어 버크>

 

결과적으로 불안함에 떠는 여성의 섬세한 심리묘사를 통한 영리한 스토리텔링은 부드럽게 읽혀진다는 점에서 흡입력은 괜찮은 편이라는 것입니다. 솔직히 좀 더 자극적인 전개와 스케일을 나름 예상하고 원했던 바라 그 점에서는 부족했다고 살짝 입맛 다시게도 하지만 이런 스타일도 나름 선호할 독자가 많으리라 여겨집니다. 그리고 작가 비주얼이 인심좋고 맘도 넉넉한 이웃집 아줌마같이 푸근한 인상이라 호감이네요 ^_^

 

 

 

q****5 2012.10.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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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라이 스러지다] Long Gone (2011)
"[아스라이 스러지다] Long Gone (2011)" 내용보기
3.9   540페이지, 23줄, 27자.   앨리스 험프리는 유명한 영화감독인 아버지를 둔 덕분에 서른일곱인 지금까지 진지하게 살아본 기억이 없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백이 작용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해고된 다음 백수로 지내다가 엄청나게 근사한 제안을 하나 받습니다. 어떤 후원자가 특정 작가의 상설전을 1년에 몇 차례 몇 주씩만 연다면 나머지 업무
"[아스라이 스러지다] Long Gone (2011)" 내용보기

3.9

 

540페이지, 23줄, 27자.

 

앨리스 험프리는 유명한 영화감독인 아버지를 둔 덕분에 서른일곱인 지금까지 진지하게 살아본 기억이 없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백이 작용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해고된 다음 백수로 지내다가 엄청나게 근사한 제안을 하나 받습니다. 어떤 후원자가 특정 작가의 상설전을 1년에 몇 차례 몇 주씩만 연다면 나머지 업무는 자유롭게 해도 되는 갤러리를 하나 운영해 달라는 것입니다. 제안을 직접 한 사람(드루 캠벨-트래비스 라슨)은 자신이 중매인이라고 합니다. 몇 달 전 사귄 릴리 하퍼는 만류하다가 나중에는 적극적인 지지자가 됩니다.

 

이야기가 다 맞물립니다. 적어도 등장인물들의 주장이나 경험으로는. 몇 가지가 좀 허전한데, 그건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영원히 미상으로 갈 것 같습니다.

 

아래는 개인적인 기억회상용 기록으로 아직 안 읽으신 분이 보시면 후회합니다.

 

다른 등장인물들은 베카 스티븐슨(왕따인 여학생, 나체 사진을 남자 친구에게 전송했다가 아버지에게 꾸중을 듣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조앤 스티븐슨(베카의 엄마), 제이슨 모하트(도버 경찰서 경사, 베카 실종사건 수사관), 조지 하디('구원의 그리스도교' 교주인 목사, 베카의 생물학적 아버지), 행크 베크먼(연방수사관, 트래비스와 개인적인 원한이 있어 추적하다 경고까지 받은 바 있음), 프랭크 험프리(앨리스의 아버지), 로즈 샘슨(앨리스의 엄마), 벤 험프리(프랭크의 아들), 줄리 크리스티 킨리(프랭크와 강간설이 나돈 여자애), 미아 앤드루스(줄리의 동생으로 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딸), 아서 크로닌(프랭크의 절친으로 변호사, 앨리스와 미아의 생물학적 아버지).

 

보통 이런 소설류에서 등장하는 변호사, 경찰, 판사 등은 좀 의심스러운 존재이지요. 이번에는 100페이지 정도 읽으면 아서 크로닌이 의심스럽게 됩니다. 사실 두드러지는 내비침은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다 보면 뭔가 복병이 숨어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살인이 비일비재한 뉴욕 경찰들(섀넌, 데인즈)에게는 그냥 편하게 처리하는 게 현실적이고, 상대적으로 좀 한가한 도버 경찰서 수사관에게는 한 아이의 실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현실적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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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8 2013.11.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스라이 스러지다 - 앨라페어 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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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 독후감을 쓰면서 보통은 첫단락은 저의 인생사나 경험했던 소소한 이야기들을 적는 경향이 짙습니다.. 소설이랑 전혀 무관한 경우도 있고 연관성을 두고 적는 경우도 있죠.. 대략은 소설을 읽고 떠오르는 그런 추억이나 경험을 적는데 말이죠.. 이게 어떻게 보면 아주 개인적이고 사생활적 측면에서 저만 알고 있는 그런 일들이라는거죠.. 혹시라도 이런 저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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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전 독후감을 쓰면서 보통은 첫단락은 저의 인생사나 경험했던 소소한 이야기들을 적는 경향이 짙습니다.. 소설이랑 전혀 무관한 경우도 있고 연관성을 두고 적는 경우도 있죠.. 대략은 소설을 읽고 떠오르는 그런 추억이나 경험을 적는데 말이죠.. 이게 어떻게 보면 아주 개인적이고 사생활적 측면에서 저만 알고 있는 그런 일들이라는거죠.. 혹시라도 이런 저의 블로그를 접하고 사기를 칠 마음을 가진 작자가 있다면 어떻게보면 제가 아주 쉽게 걸려들 위험도 다분하다는거죠.. 한 아주 매력적이고 아리따운 여인네가 예전의 저를 아는척 막 들이대고 친한 척 한다면 과연 안넘어갈 자신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만약 제가 거짓으로 이야기를 지어낸다손 치더라도 모든 이야기들이 거짓을 아닐겝니다.. 그러니 누군가가 저를 파악하고 알기에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저를 추출해낼 자료들이 무궁무진하다는거죠.. 제가 가입한 페이스북, 트위터, 카페, 블로그들만 추려서 파악을 해보더라도 나라는 인간에 대해서 어쩌면 저보다 더 빠삭하게 파악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니 초큼 무섭다, 하기사 뭐 가진거 없는 월급쟁이에 사기칠 엄두조차 안날지도 모르지.. 아닌가, 있는 넘 등쳐먹는 것보다 없는 넘 뼈골 빼먹는게 더 수월한가,

 

    잘난 아버지를 둔 자식들은 참 복받았다는 생각을 예전에 많이 했습니다.. 아버지의 그늘밑에서 편안하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속에서 뜻모를 분노나 시기도 많이 느껴보았구요.. 근데 나이가 들고 아이가 생기고 또 주변에 있었던 그런 친구들의 현재의 모습을 지켜보니 딱히 부럽지 않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여기에 대단한 아버지를 둔 스릴러 작가 한 분이 계십니다.. 그 대단한 아버지가 누구시냐면 국내에서는 조금 생소한 분이시지만 "제임스 리 버크"라는 저~쪽 나라들에서는 그랜드 마스터로 불리우는 유명 범죄소설 작가이신 분이십니다.. 국내에 작품이 소개가 되었는지는 모르겠고 이 분 원작인 영화는 있습니다.. "헤븐즈 프리저너"라는 알렉 볼드윈이 출연한 처절한 범죄영화였죠.. 상당히 자극적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님 말고, 여하튼 오늘 소개시켜드릴 분은 이 분의 따님이시자 이 소설 "아스라이 스러지다"의 작가이신 엘라페어 버크라는 분입니다..

 

    굳이 아버지가 누구고 자식이 뭐냐가 중요한것은 아닙니다만 제가 왜 말씀을 드리냐면 이 소설속의 내용들이 그런 대단한 아버지를 둔 자식의 감정이입이 잘 묻어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소설속 주인공 앨리스 험프리는 37살의 싱글이자 현재는 백수입니다.. 하지만 이 여인은 아주 대단한 아버지를 둔 부티나는 집안의 자식이죠.. 그녀의 아버지는 유명한 영화감독 프랭크 험프리입니다.. 미국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명성이 자자한 분이시고 자식에게 많은 도움을 주려고 합니다.. 하지만 앨리스는 그런 아버지의 후광이 이제는 싫습니다.. 홀로서기를 하고자 하는데 쉽지가 않나보네요.. 또한 아버지의 사생활에 대한 혐오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어느날 한 남자가 갤러리 매너지를 추천하며 자신의 사업에 도움을 주길 요구합니다.. 생전 처음보는 남자이지만 뭔가 믿음이 갑니다.. 의심을 하게되지만 여러정황상 믿어도 될 듯 싶어 앨리스는 그의 사업에 동참을 하고 자신의 앞날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에게 돌아오는건 드루 캠밸이라는 이 남자의 차디찬 시신을 발견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용의자가 됩니다.. 또 다른 한 도시에서는 베키 스티븐슨이라는 한 소녀가 실종이 됩니다.. 그리고 그녀의 학교생활과 주변상황을 파악을 하던 중 그녀의 생물학상 아버지인 한 남자를 찾게 되죠.. 그는 조지 하디라는 한 보수적 목사입니다.. 근데 이 남자는 위의 앨리스의 갤러리에서 판매하는 혐오스러운 포르노그라피 사진에 대한 시위를 벌리고 있는 자죠.. 그런 그가 자신이 버렸던 베키를 만났다는 정황을 알게됩니다.. 그리고 베키가 죽은 드루 캠벨의 장소에 지문을 담긴 것도 알게되죠.. 이렇게 두개의 사건은 연결이 되고 이어집니다.. 앨리스는 갈수록 빠져나갈수 없는 살인용의자의 증거를 알게되고 베키의 실종은 오리무중입니다.. 그리고 앨리스 주변에서 벌어지는 정황은 뭔가 께름칙한 단서를 조금씩 남겨주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줄거리가 기네요.. 그 이유인즉슨 이야기를 시작하고 속도감이 붙기까지 한참을 서론을 펼치는 작가님의 구성때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이건 뭐 제 생각입니다.. 어떻게보면 꼼꼼하고 섬세한 주인공의 심리와 상황적 연결을 고려해놓으셨다고 볼 수 있으니까요.. 근데 전 좀 지겨웠습니다. 뭐랄까요, 너무 뜸을 오래 들였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밥이 눌어버리는 경향이 있다는거죠.. 그 누른 누룽지가 맛날 수도 있고 이빨새 많이 낑껴서 불편할 수도 있는거니까요.. 그리고 밥이 한쪽은 설익고 한쪽은 타고 중간은 나름 먹을만하고 윗층은 설익은 것 같은 고산지대에서 처음 밥을 한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하여튼 전반적으로는 조금 뭔가 저랑은 삐긋거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말씀드린대로 두가지의 구성으로 이야기는 진행이 되지만 중점적 이야기는 앨리스의 상황입니다.. 그녀에게 닥친 빠져나가기 힘들 정도의 주변적 상황은 익히 보아온 바가 있습니다.. 개고생하면서 혼자서 누명을 벗어나려는 이야기는 널리고 널렸으니까요.. 그렇죠.. 그러니 큰 감흥이 없습니다.. 오히려 베카라는 한 고딩이 실종된 사건에서 저는 약간의 공감을 받게 되었는데 말이죠.. 일종의 왕따와 배척이라는 고딩시절의 주변상황과 실종이라는 연결고리가 잘 맞아떨어져보였지만 어라, 앨리스의 사건과 연결이 되니 더 흥미로워지더군요.. 뭔가 있다, 라고 느꼈습니다만 결론은 휴우,, 또한 앨리스와 연관성 주변상황의 해결적 능력면에서도 누룽지가 맛은 났지만 이빨새에 낑긴게 한참동안 빠지지않아 조금은 찝찝한 느낌을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의 대중적인 비전문가적 관점에서 초보적 스릴러작가의 느낌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범죄적 상황의 현실적 감각은 나름 좋았습니다.. 전직 검사님이시라 그런 감각은 나름 좋더군요.. 하지만 전반적으로 이야기를 끌어나가고 이어나가는 방식에서의 지루함과 사건의 단서와 연결적 구성과 해결적 구도상에서의 보편적인 스릴러의 구성은 익히 보아오던 것이었고 주변의 연결인물들의 호기심적 떡밥은 짜증스러웠습니다.. 그 떡밥이 오랫동안 물속에 담겨서서 허물거리다 사라져버린 것도 마찬가지구요, 물론 마지막 해결지점에서의 한방의 반전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만약 마지막의 반전조차 없었다면 초큼 많이 실망을 했지 싶습니다.. 그나마 누룽지의 고소함이 이 작품을 살린 듯 싶습니다..

 

    하지만 이야기의 구조와 주인공의 일반적이면서 평범한 공감대적 감성은 아주 좋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작가 자신의 모습이 나름 투영한 주인공이어서 제가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지만 이정도의 캐릭터와 이야기의 구성으로 꾸준히 이어진다면 상당히 내실이 꽉찬 작품이 나올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니 제가 뭐 전문가된 듯 하지만 느낌이 그러네요.. 읽고나면 어설프고 뭔가 허전해보이지만 읽는동안에는 이야기속에 그런대로 잘 빠져드는 그런 상황이었으니 말입니다.. 엘라페어 버크작가님과 친하신 작가분들 -뒷표지에 막 칭찬해주신 분들- 이 나름 제가 좋아라하는 분들이시라 같이 댕기시면서 좀 배우셔서 저의 독서생활에 기쁨을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싫음 말고, 땡끝



n********s 2012.11.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