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읽다보면 이야기를 읽는것이 아닌 듣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든다. 마치 작가님이 "나는 자전거여행을 해보지 못했지만 남편씨는 어땠었구 어땟었어...." 이러면서 말이다.
"내가 그 여행에 대해 물으면 남편씨는 아무 기억도 없고, 그저 힘들었던 것만 기억난다고 말한다. 제정신이 아니었다던가, 바보 같은 짓이었다는 자조적인 말도 덧붙이면서, 그래도 그 시절에 대해 이야기 할 때 남편씨 눈에 유난히 생기가 돈다."
이 책은 제주여행에 대한 팁이나 여행 일정에 대한 책은 아니다. 서울부부가 제주를 살아가면서 그들이 나눈 대화, 그들이 겪은 일들을 그들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책이다. 여행책처럼 어디를 가서 무엇을 봐야한다라는 것이 아닌 나중에 자신이 직접 여행을 하다 그 곳의 풍경을 직접 보게되었을 때 그 때의 감동을 주는 책이다. 나는 그들이 살았던 동네에서 오랫동안 살아왔기때문에 책 속에 사진이 너무나도 반갑다. 제주도에 살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제주도에 와서 그녀의 시선을 보게 되었을 때 얼마나 행복할지 궁금하다...^^
ps. 함께보면 좋을 책이랄까, 같은 소모에서 출판된 '제주여행법'을 추천합니다. |
|
고등학교 시절 서랍안으로 소설책을 넣고 읽고싶었던 마음처럼 정말이지 계속 읽고싶었던 '제주로망 주의보' 제주도에 대한 환상이 많았고 그래서 처음으로 이책을 받았을떄도 처음엔 환상의 품에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10월 말경에 제주도 여행을 계획해 놓고 그리고 28인생중 2번의 제주도 여행이 있었지만 나이마다 가볼때마다 참 같은 곳이여도 느낌이 달랐던 제주. 그곳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 들어 있습니다. 처음에 제주에 살게되었던건 그저 여행왔었던 그때 너무 좋아 시작하게 되었던 소소한 시작의 이야기 부터 몰랐던 귤에도 꽃이피고 그리고 그시기에는 방문안으로 까지 그 향기들이 들어와서 제주에서 사는 평온함과 그리고 향기까지 얻게 되는 소박한 행복의 이야기 까지. 어찌보면 결혼을 하고 신혼을 시작하면서 제주에서 살자는 마음 가짐을 가지는 사람들은 많겠지만 그 현실에 벽에 부딪혀서 실현하는 사람들은 적을꺼라고 생각했어요. 얼마전에 티브이에서도 최근들어 젊은 사람들이 제주도로 많이 이전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리고 그 섬마을에 적응 하기 까지도 굉장히 오래 걸린다는 이야기 . 또 상상만큼이나 현실이 따라주지 않고 좌절을 맛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티비에서도 그렇지만 책에서도 함꼐 느낄수있었던거 같아요. 한국에서 저도 거제도라는 섬에 살지만 참 제주도라는 곳은 제가 사는 곳과는 다르게 왠지 더 관광지 같고 비행기또는 배를 타고 만나러 가야하는 장거리의 거리라 왠지 더 설레이는 공간이었어요. 그 공간들은 저는 이번에 로망 주의보를 통해 다시 한번 설레임을 가득 담고 여행을 떠날수있을꺼 같습니다 신혼부부들이 만나 아름다운 제주에 그 제주를 느끼기 위해 떠납니다. 그 설레임과 또 조금은 부족하지만 시작하게 되는 부부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포근하고 또 일상적으로 적어놓은책. |
|
지금 살고 있는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살아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종종 했던 것 같다. 여행처럼이 아니라 삶처럼. 아마 가장 큰 이유는 제주였을 거다. 따뜻한 남쪽의 섬. 왠지 모를 이국적인 분위기. 여행지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도시. 그리고 모두를 포용할 수 있을 것만 같은 큰 섬이 제주 같았으니까. 당장 떠나지도 못 할거면서, 여행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며 눈을 떼지 못했고 감히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면서 누가 제주도로 떠났다더라,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내심 궁금해서 소식을 묻기도 했었다. 최근 <제주로망주의보>를 발견하고는 훅, 하고 바람이 한번 또 불었다. 제주로 내려간 신혼부부의 일상적이고 평범한 이야기들이 한번 살아보는 일이 어렵지만은 않겠다 싶었다. 욕심을 조금 버리면, 조금의 용기만 가지면 가능할 것도 같았다. 아파트에서의 1년과 위미의 단독주택에서 다시 보내고 있는 1년을 조곤조곤 풀어내는 새댁의 이야기. 마치 지인에게 듣는 제주 근황 같기도 하고, 매일매일의 사건(?)에 웃고 걱정하다보니 어느새 다 읽고 말았다. 허세부리지 않고, 담백해서 좋다. 그런 게 바로 새롭게 이주한 사람의 자세라는 생각도 들었다. 다음에 제주 여행을 갈 때면, 조금 오래 머물러야겠다는 마음을 먹으며 ! |
|
요즘 이런 류의 책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도시에서 살다가 제주도로 이주하는 이주민들이 많아지고 있다. 여기에서는 제주 '이민자'라고들 한다. 여행으로 제주도에 오면 모든 것에 감탄하게 된다. 그림같은 자연환경과 숨통 트이는 환경에 '이런 것이 사는 것이구나.'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많이들 제주 이주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게 된다.
나도 서울 토박이로 살다가 더이상 그렇게 살 수는 없다는 생각에 과감히 방향을 전환했다. '제주에서 일 년만 살아보자!'. 그 마음으로 이곳에 왔는데, 이제 곧 2년이 된다.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제주에 오기도 하고, 제주에 로망 하나만 갖고 내려왔다가 다시 도시로 간 사람들의 이야기도 종종 들었다. 여행과 삶은 확실히 조금 다르긴 하다.
덜컥 일 저지르기 전에 먼저 그 길을 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무조건 좋다는 이야기 말고 현실적인 조언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런 류의 책은 앞으로도 다양하게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 읽다보면 제주에서의 생활이 눈에 선하다. 신혼부부의 조금은 긴 여행 같기도 하고, 나와는 또다르게 제주에서 생활하고 있는 모습이 새롭기도 하다. 내가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책으로 만나는 사람들의 모습이 좋다.
이 책을 읽다보니 신구간에 걸려서 집을 구하기 힘들던 나의 예전 기억도 떠오른다. 나도 그맘때쯤 가벼운 마음으로 집을 구했다고 제주에 내려왔다가 겨우 한 곳을 어렵게 구하고 다시 서울로 올라갔다. 여기와서 연세가 일반적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고, 신구간이란 무슨 뜻인지도 처음 알았다. 아는 사람 하나 없이 무작정 내려왔기에 대책이 없었지만, 이곳도 사람 사는 곳이고, 어떻게든 살아가게 되는 곳이었다. 하지만 도시에서 살던 습관으로 이곳을 바라볼 때에는 정말 궁금한 것도 많았다.
이 책을 읽으며 제주 생활에 대한 나의 이야기도 정리해본다. 그런 계기가 되는 책이었다. 다양한 사람들이 제주에 들어오고 있고, 그들의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어진다. |
|
제주로망주의보 서울부부의 제주살이 박순애. somo
9월, 두 번째 제주여행을 다녀오고 심각하게 제주 게스트하우스에서 스텝을 하며 한동안 지내볼까를 고민해오다가 읽게 된 책이라 그런지 마음에 두배 세배 네배 와닿았어요. 9월에 제가 찾은 제주에는 서울에서 온 게스트하우스와 까페 주인들이 참 많았어요. 깔끔하고 세련된 공간들은 예쁘고 여행하기에 참 편하고 좋았지만, 그래도 제주색깔을 서울의 가로수 길이나 홍대와 같이 물들이는 느낌이라 마냥 좋지만은 않았어요. <제주로망주의보> 역시 처음에는 서울부부의 제주살이라니, 아마도 이 책 또한 그런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책 속에는 정말로, 부부의 제주에서의 하루하루가 담겨있었어요. 작가와 남편씨, 두 사람이 결혼과 동시에 1년동안 제주살기를 하기 위해서 내려오는 과정과 1년 간의 제주 살기,그 후 1년 더 살기를 결정한 지금까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제주와 어느 때의 축제가 가장 재미있고 어떤 바다가 해수욕하기에 최고인지, 제주에서 버스타기와 쇼핑은 힘들다는 사실, 그리고 뭐 이런저런 소소한 이야기들을 통해 1년의 시간동안 멀리 육지에서온 서울 부부가 어떻게 제주에 스며드는지 찬찬히 엿볼 수 있었답니다. 옆집 언니가 소곤소곤 들려주는 느낌인지라, 책을 읽기 시작하고는 하루만에 다 읽어 버렸어요. 사진만 가득담겨있지도 않았고, 여기 관광지 강추! 같은 이야기도 없지만 제주에서 살아가는 것이 어떤 것일까라는 약간의 짐작과 제주도 가고 싶은데? 라는 생각과 함께 책 장이 술술 넘어가더라구요. '엄마와의 여행은 처음이었다. 어렸을 때는 외가로 가끔씩 놀러가기도 했는데, 성인이 된 이후로 함께 여행을 해본 적이 없었다. 엄마는 늘 일을 했고, 바빠서 놀러 갈 틈이 없었다. 나는 엄마가 놀 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엄마가 뭘 좋아하는 지도 몰랐다. ...(중략) 다행이 엄마는 내가 알려준 대로 무사히 집까지 잘 갔다. 다시 엄마와 이만큼이나 되는 거리가 생겼다. 그래도 성인이 되어서 엄마와 그렇게 오래 함께 있어본 적은 처음이었다. "나중에 회사에다가 제주로 여행을 가자고 해야겠다." "그러면 엄마가 안내해줄 거야?" "응.하지." "어떻게 할 건데?" "식물도 많고, 야자수도 있고, 코끼리도 있고, 노 젓는 것도 있고, 폭포도 있고, 목욕탕도 있다고, 하지." 엄마의 여행이 나만큼 즐거웠다면 좋겠다 . 깨알같은 이야기들 속에서 '엄마와 제주여행'을 읽을 때는 나도 부모님 모시고 꼭 제주도 가야지라고 다짐다짐했어요. 부모님도 좋은 곳 보고 여행다니고 노는 거 좋아하실텐데, 놀러는 젊은 나만 다니는 것이고 엄마,아빠는 아닐거라고만 생각했었네요. 괜시리 드는 미안한 마음과 함께 식물도 많고, 야자수도 있고, 코끼리도 있고, 노 젓는 것도 있고, 폭포도 있고, 목욕탕도 있는 제주에 꼭 부모님이랑 함께 가야겠다고 다짐! 누구나 마음에 품고 있는 로망이 하나씩 있잖아요. 저에게 요즘 가장 큰 로망은 <제주일년살기> 였는데, 제가 섣불리 시도하지 못했던 로망을 책으로 읽어 내려갈 수 있어 좋았어요. 점점 빨라지는 삶의 속도에 맞춰 살다 보니, 요즘 우리 주위에는 몸이 아픈 사람보다는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또 스스로 외로움을 조절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구요. 물론 그만큼 느리게 살려고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저는 삶에 치이고 지친, 그래서 마음이 아픈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에요, 위로의 말을 건네거나 다 버리고 떠나라고 권하진 않지만, 두 사람의 하루를 보고 있으니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때로는 무모한 선택이 행복을 주기도 하고, 소소한 하루 속에서 조금은 지루하지만 아무것도 아닌 보통 날이 우리가 바라는 그 일상의 행복 이라는 것을요. 욕심을 버리고, 조금 비워내면 하루가 참 재미있구나, 그러다 보면 일 년도 금새 지나가구요, 꼭 돈 잘 벌고 열심히 살아야지만 잘 사는 건 아니잖아요. 빡빡한 삶이 아니라 조금은 게으른 삶과 사람도 때론 필요하니까요. 그리고 저도 꼭 마음 맞는 남편씨를 만나, 제주에서 일년 살기를 주장 할 생각이에요.(일단 이 책을 선물하며 이렇게 하자고 할 생각이라며,하하) 제주 일년 살기를 주장하는 대신, 저 역시 조촐한 결혼식과 더불어 신혼여행쯤은 생략해도 좋아요. 물론 남편씨와 부모님부터 설득을 잘 해야겠지만요.각자의 인생 속에서 행복이란 모두 다르니까 같은 행복을 강요하지말고 우리도 <제주로망주의보>의 두 사람처럼 자신만의 로망을 실현하며 살기로 해요:) * 더하기 소모의 책이 늘 그러하듯, 책의 표지와 구성이 참 귀여워요. 크기가 크지 않고 무게감이 가벼워 갖고 다니며 읽기도 좋고 무엇보다 제주 여행하기 딱 좋은 10월, 가을바람 맞으며 제주 혹은 다른 여행지에서 읽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