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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읽다 보면 저절로 정리가 된다.
"[스타트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읽다 보면 저절로 정리가 된다." 내용보기
[스타트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읽다 보면 저절로 정리가 된다. 인문학이라고 하면 우리 실생활과는 별로 상관 없거나 고리타분한 책상물림의 학문이라 생각할 지 모르지만, 이미 우리의 생활 속에서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있어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관계로 우리가 잘 느끼지 못하고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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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읽다 보면 저절로 정리가 된다.

인문학이라고 하면 우리 실생활과는 별로 상관 없거나 고리타분한 책상물림의 학문이라 생각할 지 모르지만, 이미 우리의 생활 속에서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있어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관계로 우리가 잘 느끼지 못하고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인문학을 뚜렷하게 어느 학문처럼 시작을 하려 하면 의외로 그 범위가 만만치 않아 무엇을 먼저 알고 무엇을 먼저 손대야 할지 막연하게 느껴지는 학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돌아 보면 이미 우리의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살아오는 동안 겪는 일 대부분이 이 인문학의 부류 속에 포함되어 있기에 어느 정도 큰 틀을 그리다 보면 그리 어려운 분야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또한, 인문학을 분류하면 정치, 경제, 철학, 예술, 역사, 종교의 모든 분야가 망라 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엄두가 안 나지만 생각보다 가깝게 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더 쉬울 수가 있는 것이 또 인문학일 것이다.

우리가 쉽게 접하는 TV프로그램 속의 내용에도 거의 이런 인문학의 지식이 녹아 있다. 아이들이 접하는 게임이나 심지어는 교과서나 아이들이 잘 보는 그리스로마신화를 주제로 만든 만화에서도 어렵지 않게 이미 접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지식의 체계적인 접근은 앞서 말 한대로 쉽지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미 알고 있지만 정리된 지식으로 아는 것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인문학 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동안 상식처럼 두서 없이 접하던 지식을, 그래도 어느 정도 일목요연(一目瞭然)하게 알고 싶은 욕구가 있었지만, 학문서로 접근하면 어렵고, 그렇다고 상식백과나 어느 한 분야만을 찾아보기에는 전체의 맥이 안 잡히는 그런 어려움이 있었다.지금 시작하는 인문학은 어느 정도 너무 한 분야에 치우쳐, 깊지도 않으면서도 전체적인 흐름과 인간이 가지고 있던 지적 욕구 흐름의 변천까지를 잘 정리해주고 있다.

책의 서두에 있는 심리학은 요즘 우리가 잘 쓰는 말 중에서 트라우마라는 말을 낯설지 않게 해준 프로이트, , 등을 들어 이런 심리학의 기본의미가 우리가 자주 접하는 소위 막장드라마라 하는 곳의 인물에서 얼마나 잘 표현 되는지를 알게 해주고 있다.

우리가 한때 아이들의 만화학습서로 돌풍을 일으킨 그리스로마신화 속에 겉보기 이야기가 아닌, 인간의 역사가 얼마나 이 신화 한 가운데 은유적인 묘사로 표현되었는지를 알게 해준다면 그 다음부터는 르네상스와 인상파회화로 이어지면서 그 속에 연관되어 보여지는 정치 경제 문화 인물의 연관성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이 보여주는 여섯 가지의 주제가 흥미로운 것은 이렇게 하나의 주제 속에서 다음 주제로 파생되어 가는 단계 속에서, 인물과 그 당시의 이런 지식이 어떻게 부합이 되가는지를 보여주고 있고, 또 우리가 아는 종교와 정치 경제 문화가 어느 시대를 통해 하나의 단순한 이슈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의 우리 생활 속에서 거듭 되 살아나는 트렌드로 재생산되는 것을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인문학은 우리가 아는 비 실용적이다 라는 명제는 이미 이 책을 읽는 순간 의미를 잃는 것을 알게 된다.

요즘 같은 인스턴트 시대에 이렇게 지식과 생각의 사유를 요구하는 인문학은 얼마 전 마이클 샌델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비로소 우리 실생활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 그의 철학적 접근 방법과 그에 따른 복합적인 인문학의 지적 유희가 또 다른 재미와 트렌드로 인식 되어져서 인문학의 관심과 욕구가 높아진 상태이다.

아직은 먹고 살기 바쁜데 왠 인문학이냐 할지 몰라도 인문학은 어차피 인간이 중심이 된 인간 학문이기에 삶의 메마름이 느껴진다면 오히려 더 인문학의 역할은 메마른 삶을 채워주기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삶의 건조함이 느껴진다면 과감히 어느 책이든지 손에 잡고 읽기 시작해보기를 권하고 싶다. 그리고, 또 다른 욕구가 느껴진다면, 그때 가서지금 시작하는 인문학으로 그간 알고만 있었던 지식의 단편들을 정리해본다면 의외로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에 놀랄 것이고 또 몰랐던 퍼즐 같은 빈자리가 메워지는 것이 느껴질 것이다. 뭐든 시작이 중요하니 지금 이순간 바로 START 해보기를 권해 본다.

의외로 삶이 풍부해지는 느낌이 생길 것이다.

o******0 2012.11.21. 신고 공감 1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동양의 인문학도 재미있고, 기초적인 지식이 필요한데..
"동양의 인문학도 재미있고, 기초적인 지식이 필요한데.." 내용보기
요즘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많다. 누구나가 인문학에 대해서 한마디씩 하고 있고, 사회현상을 인문학을 빌어 설명하곤 한다. 그렇다면 지금까지는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없었는데, 갑자기 생겨난 것이기라도 하는 것일까? 내가 보기에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인문학에 대한 관심은 예로부터 꾸준히 있어왔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거창하게 인문학이라고 이름 붙이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싶
"동양의 인문학도 재미있고, 기초적인 지식이 필요한데.." 내용보기

요즘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많다. 누구나가 인문학에 대해서 한마디씩 하고 있고, 사회현상을 인문학을 빌어 설명하곤 한다. 그렇다면 지금까지는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없었는데, 갑자기 생겨난 것이기라도 하는 것일까? 내가 보기에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인문학에 대한 관심은 예로부터 꾸준히 있어왔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거창하게 인문학이라고 이름 붙이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싶다. 사실 인문학이란 우리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일상생활에서 늘 접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문학작품을 읽고, 역사를 공부하고, 철학서적을 읽으면서 사유를 한 것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인문학에 대한 이런저런 말들이 많아지고, 또 그것을 사회현상의 하나로 간주하고, 마치 인문학을 모르면 시대에 뒤처진 것처럼 협박(?)하고, 새로 생겨난 학문처럼 대하려 하는 것은, 아마 뭔지는 몰라도 다른 목적(?)이 숨어 있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지금까지는 아무런 문제없이 읽어 오던 것들을 인문학이라고 거창하게 이름 붙이고 나니 갑자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이에 편승해 나온 수많은 인문학서적들이 그렇게 부채질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인문학이란 타이틀을 달고 있는 책들은 대부분 피하는 편이다. 이 책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역시 그런 이유로 읽기를 망설였던 것 같다. 저자는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하는 인문교양의 주제들인 심리학, 회화, 신화, 역사, 철학 그리고 글로벌 이슈 등 6가지 주제에 대하여 체계적인 지식을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이 어렵지 않게 인문학에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이 책을 펴냈다고 말한다.

 

저자는 그가 말하는 각 주제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을 위해 심리학은 프로이트로부터 현재의 인지심리학에 이르기까지, 회화는 근대 인상파부터 20세기 입체주의 운동까지, 그리고 신화는 그리스 신화를 다루고 있다. 또한 역사는 서양 유럽사를 중심으로, 철학은 현대이전의 철학과 현대철학으로 나누어 서구철학의 발달사를 살펴보고 있으며, 글로벌이슈로는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서구인의 눈으로 본 세계의 역사이고, 사상인 셈이다.

 

우리들은 흔히 문명이라 하면 당연하게 서양문명을 떠올리고, 마치 서양의 모든 것들이 보다 우월한 것처럼 생각한다. 물론 제국주의와 패권주의의 기반이 된 산업혁명이 유럽에서부터 시작되었고, 전세계에 대한 그들의 식민화 정책의 결과가 그렇게 만들었다 할지라도, 마치 현재에도 우리 모두가 그들의 주장과 논리에 따라야 한다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어찌 보면 그들이 정해놓은 틀에 우리의 사고를 꿰 맞추는 것이 아닐까 싶다.

 

우리의 역사만을 고집하고, 우리들의 사상만을 고집한다면 그것은 분명 아집에 불과할 것이다. 그렇지만 남의 것을 알기에 앞서 우리의 것은 당연히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 그래야만 우리 것에서 반성할 것을 찾을 수가 있고, 또 그들의 것에서 배울 것을 찾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서양의 역사와 사상을 알기에 앞서, 우리나라의 역사와 사상을 알아야 하고, 더 나아가 동양의 역사와 사상을 알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인문학의 경우도 동서양의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할 것이다. 인문학을 얘기하면서, 서양의 그것들에만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는 책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설마 동양의 것은 모두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 아니면 동양의 것은 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 하는 의문이 생긴다. 물론 이것은 나만의 노파심이고. 이 책이 꼭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k*****1 2014.06.22. 신고 공감 9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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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테마로 시작하는 인문학 입문서
"여섯 테마로 시작하는 인문학 입문서" 내용보기
고등학교 2학년 문학 시간 여름 방학을 앞두고 자신이 일하고 싶은 분야에 대한 탐색 보고서를 작성해 비전을 품는 계기로 삼으려는 의도가 컸던 과제를 주고 개학하여 결과물을 받았을 때 심리학을 전공하고 싶다는 이들이 많았다. 함께 지내는 지인들의 마음을 몰라 어쩔 줄 모르겠다며 심리학을 전공하여 답답해하는 사람들 마음을 덜어주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무의식 이론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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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교 2학년 문학 시간 여름 방학을 앞두고 자신이 일하고 싶은 분야에 대한 탐색 보고서를 작성해 비전을 품는 계기로 삼으려는 의도가 컸던 과제를 주고 개학하여 결과물을 받았을 때 심리학을 전공하고 싶다는 이들이 많았다. 함께 지내는 지인들의 마음을 몰라 어쩔 줄 모르겠다며 심리학을 전공하여 답답해하는 사람들 마음을 덜어주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무의식 이론으로 기계적으로 정신세계에 접근하여 밝히려는 과학주의적 입장을 취한 프로이트, 과학적으로 밝힐 수 없는 심령적인 면에 관심을 보인 신비주의적인 입장을 취한 그의 수제자 칼 융의 심리학 서적을 들추며 보고서를 작성했던 학생들이 떠오른다. 상대의 마음을 몰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던 점을 명쾌히 풀어 갈등을 줄이고 싶은 마음과 살기 힘든 세상에 위로가 될 만한 것을 심리학 공부를 통해 찾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인간을 중심에 두고 철학과 역사와 심리, 사회와 언어 기호, 문학과 지역학 등을 통해 사회적 맥락과 다양한 삶의 양상을 탐구하는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어 인문학 강좌가 개설되고 강연이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인문학 공부를 시작하려 해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가늠이 안 설 때가 있는데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이 출간되어 인문학 공부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길라잡이 기능을 할 수 있을 듯하다. 현대 인지 심리학으로 압축되는 심리학의 변천을 통시적으로 고찰하여 과학적인 검증을 통해 뇌 과학에 영향을 끼친 사례들을 포괄해 기술한 서적을 통해 인지 심리학의 발전을 가시화하였다.

 

   빛의 현상에 초점을 맞춰 그림을 그렸던 인상파 화가들에 불만을 토로하며 점묘법을 통해 형태를 다시 살려냈던 신인상파 세잔은 색으로 명암을 표현하며 새로운 방식을 화폭에 담았다. 인상파가 관심에서 멀어진 마음과 영혼을 표현하여 영혼의 권위를 드러낸 고흐와 고갱은 작가의 관념을 담아내는 그림을 그렸다. 화려하면서도 강렬한 색채를 구사하였지만 정신병원을 들락거리며 자살로 불운한 삶을 마감했던 고흐는 인상파의 빈틈을 마음으로 메우려했다. 천재적 입체파 미술가 피카소, 감정이나 감각을 직접 표현한 표현주의 화가 뭉크, 입체주의를 잇는 차가운 추상주의 화가 칸딘스키와 몬드리안은 새로운 차원을 보였다. 화장실 변기를 작품이라고 내놓은 뒤샹은 예술 작품이 아름다워야 한다는 통념을 뒤집는 반예술적 성향을 띠었다. 예술과 무관한 물건을 본래 용도에서 분리해 작품에 사용한 오브제, 기교를 최소화하여 사물의 실체를 표현한 미니멀리즘 등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다.

 

   혼돈 상태에서 만물이 창조된 가운데 신이 탄생하여 인간 세상을 지배한 올림포스 12신은 희대의 바람둥이 제우스의 가족들이다. 신들의 제왕 제우스는 트로이 전쟁에서 중립을 유지하려고 했으나, 이해관계에 따라 그리스 군과 트로이군 입장을 들어 격전을 벌였다. 친구의 죽음에 분노한 아킬레우스는 트로이군을 전멸해나갔고 트로이를 도우려는 동맹군까지 물리쳤으나 그는 유일한 약점인 발뒤꿈치에 화살을 맞아 전사하였다. 승리에 들뜬 트로이 사람들이 연회를 즐기는 동안 그리스군이 바친 목마 속에 든 병사들이 나와 트로이 병사들은 전멸하고 말아 순간의 환락에 젖어 판단력이 흐려지면 일을 그르칠 수도 있음을 분명히 보여 준다. 친아버지를 죽이고 엄마를 아내로 맞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버린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눈을 못으로 찌르는 형벌을 내렸다. 아버지를 미워하고 어머니를 소유하고 싶어하는 유아기 심리를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고 프로이트는 이름 지었다.

 

   교황이 권력의 핵심으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부터 교황이 몰락하는 과정의 중세 역사는 기독교 이외의 모든 것에는 폐쇄적이지만 보이지 않는 신을 둘러싸고 논쟁이 끊이지 않아 합리적 이성을 토대로 한 근대를 이끌어냈다. 교황의 권위는 높아져 갔고 세속적인 힘마저 장악한 교황 아래 황제는 무릎을 꿇어 성직자와 교회는 주도권을 쥐고 치세하였으나 교황 자신이 내린 결단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십자군 원정은 실패로 돌아가고 이슬람의 승리로 끝을 맺어 국왕의 권력을 공고히 하는 기틀로 작용해 중앙집권 국가 수립의 기반이 마련되었다. 근대 문명의 발아로 불리는 르네상스와 종교 개혁을 겪음으로써 합리적인 정치적 변화를 꿈꿔왔다. 과학혁명과 산업혁명을 겪으며 농업 중심 사회는 도시적인 산업 사회로 변모해갔다. 부르주아 중심의 불평등한 사회 구조를 타파하려는 시민의식이 대두되어 민중들의 저항은 계속되어 혁명의 불길은 거세게 타올랐다. 1차 세계 대전과 2차 세계 대전을 겪는 동안 경제적 공황을 겪으며 냉전 체제를 유지하다 반목과 질시의 눈길을 거두고 국제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협력 체제를 내세운 평화 10원칙은 제 3세계 국가들의 주체성을 확인케 하는 선언으로 평가되었다.

 

   만물이 변화하는 원리나 만물의 변화를 추동하고 있는 원리를 담은 로고스의 탄생을 중심으로 한 철학은 밀레토스 학파의 탈레스와 피타고라스, 서양철학을 이끈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을 역사적 계보와 관련지어 고대철학을 집약하였다. 중세 교부철학과 아우구스티누스, 아퀴나스를 거쳐 근세에 들어와 프랑스의 합리론 · 영국의 경험론· 독일의 관념론이 큰 축을 이뤘다. 의지를 중시한 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의 철학에 감명을 받으며 서유럽의 모든 지적 전통에 반기를 든 니체는 근대를 지탱하던 인간에 대한 확신을 신이 죽었다는 말에 담았다. 헤겔의 관념론적 한계로부터 나와 자본주의 위에 철학을 세운 마르크스 철학은 점진적인 사회주의화를 이끌었다. 진위를 파악할 수 없는 것들을 배제하려는 의도로 논리를 전개해 간 분석철학, 미국의 실용주의,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고 본 사르트르를 중심으로 한 실존주의, 겉으로 드러난 것의 배후에 숨겨진 구조를 연구하는 구조주의, 후기 구조주의를 포괄하는 포스트모더니즘을 현대 철학으로 다루었다.

 

   네트워크를 통해 지구촌의 사정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정보와 시대에 세계는 국경의 벽을 넘어 그물망 같은 조밀한 선으로 묶어 시간과 공간을 압축시켜 획일화를 이끌고 쟁점이 되는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공조하는 움직임이 크다. 경제적 자유를 최고의 가치로 추앙하는 신자유주의자들의 전략에 미국과 유럽에 부흥을 주는 대신 제3세계 국가들은 빈곤과 기아로 생존의 기반까지 흔들려 힘든 상황이 가속화되었다. 세계분쟁지역인 중동과 그 외의 지역에도 산재해 있는 분쟁의 씨앗은 암묵적인 전쟁을 지속하는 화약고로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산업화로 시작된 인류의 무분별한 개발은 자연 상태를 회복 불능의 상태로 만들어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시켰고 이상 현상에 시달리며 신음하는 세계인들은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현실을 직시하고 이기적인 속성을 내려놓은 채 세계적인 기구를 통해 현안을 해결하려는 공조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



n*****9 2014.02.07. 신고 공감 7 댓글 3
리뷰 총점 종이책
인문학 초보자들에게는 쉽고 친절한 안내서이자 상식(常識)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인문학 입문서
"인문학 초보자들에게는 쉽고 친절한 안내서이자 상식(常識)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인문학 입문서" 내용보기
한 때는 위기론이 거론될 정도로 침체되었던 인문학(人文學)이 요즈음 “대세(大勢)”로 불린다고 한다. 대학들과 주요 지자체들, 시민단체 등에서 개설하는 인문학 강좌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고, 취업시장에서 찬밥 신세였던 비인기 인문·사회 계열 학생들도 경영자들이 인문학에 관심을 가지면서 채용이 조금씩이지만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인문학 열풍을 가장 잘 느껴볼 수 있
"인문학 초보자들에게는 쉽고 친절한 안내서이자 상식(常識)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인문학 입문서" 내용보기

한 때는 위기론이 거론될 정도로 침체되었던 인문학(人文學)이 요즈음 “대세(大勢)”로 불린다고 한다. 대학들과 주요 지자체들, 시민단체 등에서 개설하는 인문학 강좌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고, 취업시장에서 찬밥 신세였던 비인기 인문·사회 계열 학생들도 경영자들이 인문학에 관심을 가지면서 채용이 조금씩이지만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인문학 열풍을 가장 잘 느껴볼 수 있는 곳이 출판시장인데, 인터넷 서점에서 “인문학”을 검색해보면 수십 권의 신간이 올라와 있고, 몇 몇 책들은 종합 베스트셀러 상위 목록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인문학이 인기가 있는 것일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는 흉악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인간과 세상에 대해 묻고 답하는 학문, 곧 삶의 학문인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고(<[김덕기]인문학을 보는 사회의 이중성> 발췌, 중도일보, 2012.10.3.), 또한 기업환경이 기존 정보산업을 넘어 창조산업 중심으로 바뀌며 효율성 중심의 경영이 가지는 한계가 드러났고, 인문학이 더 요구되는 것은 그것이 융합이라는 새로운 시대 패러다임의 핵심 아이콘이기 때문(<프리즘]독서, 그리고 인문학> 발췌, 이티뉴스, 2012.10.15.)이라고 한다. 즉 인문학 열풍은 “시대의 요구” 정도로 요약해볼 수 있겠다. 그렇다면 인문학에는 어떤 학문들이 있을까? 인문학의 분야로는 언어학과 문학, 역사학, 철학, 종교학, 여성학 등이 있으며, 크게 문사철(文史哲. 문학/역사/철학)로 요약되기도 한다(위키백과 발췌). 너무 방대하고 이름만 들어도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로 어려운 학문들 일색이다. 철학을 예로 들면 우선 지역적으로 동양과 서양으로 구분되고, 서양 철학의 경우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알아야 될 철학자 이름들과 이론들이 수백 개는 족히 될 것이며, 몇 번을 반복해서 읽어도 이해되지 않는 어려운 용어와 이론들 천지이기 때문이다. 세상에 쉬운 공부 없다고는 하지만 어디부터 공부를 시작할 지 영 난감하기만 한, 그래서 시작도 못하고 포기하기 일쑤인 학문이 바로 인문학인 것 같다. 그렇다고 미리부터 겁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최근 인문학 열풍에 힘입어 인문학 입문서(入門書)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읽은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우리 시대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인문 지식(주현성 저/더좋은책/2012년 10월)>이 바로 그런 인문학 입문서이다.

 

 

저자는 서두의 “한 권의 책으로 인문의 기초 여섯 분야를 꿰뚫는다”에서 인문학 인기의 이유를 앞에서도 언급한 인문학의 창조성과 실용성, 게임, 영화 등 문화 콘텐츠 속에 담겨있는 다양한 인문학적 해석코드, 그리고 인간의 지적 욕망을 든다. 그런데 인문학은 꽤 다양한 기초 상식이 있어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만만해 보이지 않은 학문이며, 그동안 많은 교양 입문서가 나왔지만 매우 산발적이거나 한 분야의 지식에만 치우쳐 있어, 인문 교양에 욕심을 내는 초심자들에게는 꽤 긴 길을 돌아가게 만들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어느 정도 깊이 있는 인문서를 읽는 즉시 바로 소화할 수 있는, 그런 체계적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책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에 이 책을 기획했다고 말하면서, 이 책에서 다룰 인문 교양의 주제로 “심리학”, “회화”, “신화”, “역사”, “철학”, “글로벌 이슈”, 이렇게 여섯 가지 주제를 제시한다. 저자의 기획 의도는 충분히 알겠는데, 저자가 제시한 여섯 가지 주제에 대해서는 고개가 약간 갸우뚱거려졌다. 역사(歷史)와 철학(哲學)은 앞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인문학의 주요 학문이고, 신화(神話)는 역사학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으며 글로벌 이슈는 시사(時事)성 있는 주제이니 맞다 싶은데, 심리학(心理學)과 회화(繪畵)가 의외였기 때문이다. 심리학은 “사회과학(社會科學)”, 회화는 “예술(藝術)”로 분류되지 않을까? 그래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인문학의 범주(範疇)에 대해 이견(異見)이 많고, “자연과학(自然科學)”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사회과학, 예술까지 총망라하는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니, 심리학, 회화도 광의적인 의미에서 인문학의 분야로 봐도 맞을 것 같았다.

 

 

본문에서는 앞서 말한 여섯 가지 주제를 차례대로 다루고 있다. “1장. 인간의 영원한 화두, 마음ㆍ심리학” 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심리학자를 떠올릴 때 제일 먼저 떠올리는 이름이자 심리학의 아버지요 창시자로 생각하는 “프로이트(Sigmund Freud, 1856~1939)” - 대부분의 심리학자들은 “빌헬름 분트(Wilhelm Wundt, 1832~1920)”를 심리학의 아버지로 인정한다고 한다 - 에서부터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뇌과학(腦科學, brain science)”과 “경제 심리학(經濟心理學,psychology of economic behavior)”을 소개하고. “2장. 눈으로 확인하는 지식의 지형ㆍ회화”에서는 인상파(印象派, Impressionism) 양식의 창시자인 프랑스 화가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1840~1926)”에서부터 현대 미술계의 중심인 “뉴욕파(New York School)”의 “앤디 워홀(Andy Warhol, 1928~ 1987)”까지 소개한다. 이처럼 주로 근·현대의 심리학자들과 미술가들을 소개한 1,2장과는 달리 “3장. 은유로 가득한 또 하나의 인간 역사ㆍ신화”에서는 신화(神話)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그리스 신화”와 “4장. 세계를 이해하는 기초 지도ㆍ역사”에서는 서양 세계사(世界史) 전체, 즉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의 제2차 세계대전과 냉전 시대를 개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철학은 인문학의 대표 학문답게 가장 많은 장을 할애했는데 현대 이전과 현대로 나누어 “5장. 역사를 움직여온 지식 동력ㆍ현대 이전의 철학”, “6장. 현재와 미래를 재구성하는 대화의 장ㆍ현대의 철학”에서 소개한다. 마지막 장인 “7장. 앞선 교양인의 궁극적 관심사ㆍ글로벌 이슈”에서는 이슈의 중심이 되고 있는 “세계화”에 포커스를 맞춰 유효수요 확대를 주장했던 경제학자 “케인즈(John Maynard Keynes, 1883~1946)”와 반대 개념인 “통화주의”를 주장하고 신자유주의의 사상적 기반을 만든 경제학자 “프리드먼(Milton Friedman, 1912 ~ 2006)”의 이론을 소개하고, 세계 분쟁의 주무대인 중동과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지의 세계의 화약고들를 이야기한다. 책에는 이런 설명글들과 함께 페이지 곳곳에 삽화와 도표들을 배치하여 시각적으로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부문은 현대 철학을 다룬 “6장. 현재와 미래를 재구성하는 대화의 장ㆍ현대의 철학”이었다. 현대 이전 철학은 학창시절 세계사(世界史) 수업과 철학 입문서로 가장 유명한 “요슈타인 가아더”의 <소피의 세계>, 그리고 몇 몇 철학 관련 교양서들을 통해 나름 지식이 있었는데, 현대 철학은 접해볼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현대 철학에 대해 공부해 볼 요량으로 <인문좌파를 위한 이론가이드>, <좌파들의 반항> 등을 읽었었는데, 너무 어려운 책들을 골랐는지 읽다가 포기했던 아픈 경험이 있었다. 그런 나에게 과학적 사회주의·공산주의의 창시자인 “마르크스(Karl Marx, 1815~1883)”부터 명칭만큼은 숱하게 들어봤지만 그 뜻을 모르고 있었던 “실존주의(實存主義, Existentialism), “구조주의(構造主義, Structuralism)”, “기호학(記號學, Semiotics), “포스트 모더니즘(Postmodernism)”까지 현대 철학자들과 철학 사조들을 일목요연하게 관통해볼 수 있었다는 점은 큰 수확이 아닐 수 없었다. 물론 개괄적인 소개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앞으로 현대 철학을 이해하기 위해 어떤 학자들과 이론들을 공부해야하는지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처럼 철학 부문은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신화”와 “역사” 부문은 아쉬움이 남는다. 책에서는 그리스신화와 서양 세계사를 연대기 순으로 요약하는 수준에 그치는 데, 철학처럼 학문으로서 “신화학(神話學, Mythology)"과 ”역사학(歷史學, Historiography)“의 방법론이나 학자들을 소개했으면 어땠을까? 신화학도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자연신화학, 인류학적 비교신화학, 구조주의적(構造主義的) 신화분석 등 다양한 학파와 이론이 있으며, “프레이저( James George Frazer, 1854~1941)”, “조셉 캠벨(Joseph Campbell, 1904~1987)”, “레비스트로스(Claude Lévi-Strauss, 1908~2009)” 등 이론가로써 또는 대중적으로도 유명한 학자들이 많이 있다고 하며, 철학과 더불어 가장 오래된 학문이라고 하는 역사학은 더욱 더 다양하고 많은 이론들과 학자들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저자가 인문학 입문서로서 후속작품을 구상하고 있다면 다른 학문들에 비해 학문적인 지식과 정보가 생소한 신화학과 역사학을 다뤄주길 바래본다.

 

 

아쉬운 점도 있지만 인문학 공부를 어려워하는 초보자들에게는 더할나위없이 쉽고 친절한 기초 입문서이자 일반 상식(常識)으로 읽어도 충분히 좋을 책이었다. 관심 있는 학문은 이 책으로 전반적인 가닥을 잡은 후에 강론(講論)으로 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 특히 철학부문을 공부할 때는 꽤나 유용할 것 같다. 그나저나 서두에서 인용한 <[김덕기]인문학을 보는 사회의 이중성>, 중도일보, 2012.10.3.) 기사를 더 읽어 보면 인문학이 열풍이라고는 하지만 인문학의 위기는 끝난 것이 아니라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고 한다. 대학이 취업준비를 위한 기관으로 전락하면서 취업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인문학은 비인기 학문 - 이글 서두에서 말한 것처럼 취업이 조금씩 늘고 있다고 하지만 그 숫자가 매우 미미하여 피부로 체감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 으로 전락했고, 인문학자들은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고 한다. 즉 대학 안에선 사라져가는 인문학이 바깥에선 열풍인 상호 모순적인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다는 인문학 열풍도 우리나라에서는 한 때 유행에 그칠지도 모르겠다. 학문 연구가 기본이 되지 않는다면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은 “사상누각(砂上樓閣)”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인문학도 그 중요성은 갈수록 커져 가지만 연구 시설과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아직까지 노벨상 하나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 “기초과학(基礎科學)”과 같은 운명의 길을 가는 것은 아닌지 심히 걱정스럽다. 

 

 



a*****7 2012.10.18. 신고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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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으나 아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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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회화, 철학, 역사, 신화 등 인문학의 다양한 분야에 대하여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어 부담없이 읽기에는 좋은 책입니다.그렇지만 이 분야들이 어떻게 인문학을 구성하고 각 분야들이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에 대한 내용이 없이 개별 분야들이 독립적으로 구성이 되어있기 때문에 인문학의 체계를 이해한다는 목적에는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시작일지라도 한권으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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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회화, 철학, 역사, 신화 등 인문학의 다양한 분야에 대하여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어 부담없이 읽기에는 좋은 책입니다.

그렇지만 이 분야들이 어떻게 인문학을 구성하고 각 분야들이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에 대한 내용이 없이 개별 분야들이 독립적으로 구성이 되어있기 때문에 인문학의 체계를 이해한다는 목적에는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시작일지라도 한권으로 해결하기에 인문학은 매우 큰 학문인 듯 합니다.


p*****s 2012.12.05. 신고 공감 6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그 때에 알았더라면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그 때에 알았더라면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내용보기
언젠가 남편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당신과 결혼할 줄 알았다면, 지난 시간을 쓸데 없는 데 쓰지 않고 나 자신을 좀더 갈고 닦는데 썼을거라고. 내가 보냈던 시간의 총합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지만, 모든 시간이 다 의미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앞이 보이지 않기에 생각이 많았고, 마음이 급한 나머지 내실을 기하기보다 당장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에만 신경을 썼다. 그렇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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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남편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당신과 결혼할 줄 알았다면, 지난 시간을 쓸데 없는 데 쓰지 않고 나 자신을 좀더 갈고 닦는데 썼을거라고. 내가 보냈던 시간의 총합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지만, 모든 시간이 다 의미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앞이 보이지 않기에 생각이 많았고, 마음이 급한 나머지 내실을 기하기보다 당장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에만 신경을 썼다. 그렇다 보니 결과물이 좋아도 불안했고, 좌절감이 찾아올 때는 금새 나락으로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자신감이 없어서일까 대개는 예민했고 감정의 기복도 심했다.  

 

당시의 내게 천천히 꾸준히 가기만 해도 괜찮다고, 조급해하지 말라고 누군가 말해주었다면 나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잘 살았을까? 글쎄, 그랬을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실수하고 헤메고, 때론 상처를 받더라도 그 시간이 의미있다는 것만큼은 알았을 것 같다. 삶의 어떤 지침도 가지지 못한채 사람들 속의 섬이길 바랐던 내 추웠던 젊음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짠하다. 그 때의 내게 큰 흐름 속에서 인생을 보게했다면 불안을 해소하는 데 그토록 많은 에너지를 쓰지는 않았을 것 같으니 말이다.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지만 미련했던 나는 인문학이 내 삶의 구체적 문제에 답을 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 했다. 내 현실이 대입될 수 없을 거라 생각했기에 어떤 기대도 하지 않았다. 인문학이란 프리즘 통해 상황을 차분히 바라보기만 했어도 스스로에게 좀 더 여유있고 긍정적인 답을 줄 수 있었을텐데, 속단하거나 부정적이었다. 그런 시간을 보내고도 적잖은 세월이 흐른 후, 좋은 인문학 책을 소개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똑같은 상황이라도 인문학적 관점에서 보니 해석이 달랐고 이해의 진폭도 컸다. 또한 구체적이면서 실질적인 도움도 받을 수 있었다. 

 

인문학을 나는, 사람답게 살고픈 인류의 총체적 노력의 집적물이라 생각한다. 예전엔 문학·역사· 철학만을 범주에 넣었다는데 오늘날 인문학의 범위는 매우 넓어졌단다. 그래서 600 페이지 가까운 이 책이 '우리 시대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인문 지식'이란 부제를 달았는지도 모르겠다. 여섯 분야로 나뉘어 전하는 이야기들은 책의 분량이 주는 부담은 있을지언정 무겁거나 어렵지 않다. 저자 주현성은 심리학을 필두로 회화와 신화, 역사와 철학, 글로벌 이슈로 나누어 인문 지식을 전한다.

 

1장은 프로이트와 융으로 시작해 인지심리학과 뇌과학, 경제심리학을 포함, 심리학의 출발부터 최근의 경향까지를 다룬다. 오늘날 연계 학문의 참여로 인해 인지심리학의 연구와 성과는 인지과학혁명으로 불릴만큼 대단하단다. 2장은 프랑스 인상파의 대표 화가인 모네로부터 출발한다. 마네와 세잔, 고갱과 고흐를 비롯한 인상파 화가들의 화풍을 소개한 후, 입체주의의 출발점에 있었던 피카소와 야수파의 마티스를 다룬다. 그리곤 빈 분리파의 클림트와 그의 애제자인 애콘 실레를 거쳐 잭슨 폴록과 앤디 워홀의 팝 아트를 이야기한 후, 현대미술의 경향까지를 가볍게 안내한다.

 

 

3장은 그리스 신화다. 어릴 적 그리스 신화를 읽으며 수많은 신들의 이름 때문에 진땀 흘렸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그리스 신화의 분량이 예상 외로 많지 않은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데 기인하지 않았나 싶다. 신화를 통해 인간사를 비추려는 그리스인들의 기지가 능청스레 전해져 살짝 웃었다. 4장은 그리스 문화에서 발원되어 20세기에 이르기까지의 서양사를 소개한다. 역사를 아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언급하는 머리말은 오늘의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자못 크다. 우리는 대입 수능에 한국사를 필수 과목이 아닌 선택 과목으로 지정해 놓았다. 

 

'서양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먼저 추천받는 교양서는 『그리스 로마신화다. 그만큼 서양 문화에서 그리스의 영향은 지대하다. 로마가 거대 제국을 이루며 서양 문화의 골격을 제공했다면, 그리스는 서양 문화의 뿌리요,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씨앗과 같다. 이 씨앗이 거대한 로마의 영토에 뿌려지고, 여기에 기독교가 합쳐지면서 유럽의 정신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리스 문화가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는 이 문화가 중세 말부터 다시 그 힘을 발휘하여 중세를 무너뜨리고, 오늘과 같은 근현대를 만들어내는 정신적· 문화적 원동력이 되었다는 점이다.' p 203

 

5, 6장 철학편은 저자의 욕심과 기대가 마음껏 들어간 장이다. 이는 200 페이지 가량의 분량이 할애된 것만으로도 알 수 있다. 철학 관련 텍스트를 읽으며 재미있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몇 번 없는데, 숨겨두고 읽고 싶을만큼 흡인력이 컸다. 어떤 식품첨가물도 넣지 않은, 게다가 딱딱하기까지한 음식을 먹는 느낌이랄까, 그런데도 왠지 모를 감칠맛이 느껴졌다. 5장 전반부는 탈레스에서 시작해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로 대표되는 그리스 철학을 거쳐 토마스 아퀴나스의 중세철학까지를 다룬다.

 

 '돌이켜보면 대화법을 시작으로 엄밀한 언어의 정제 과정을 추구했던 소크라테스로부터 시작된 철학은 플라톤에 이르러 보편이라는 실재론을 만들어냈고, 이것이 결국 유명론에 의해 송두리째 흔들려버리는 과정처럼 보인다. 그리고 알게 모르게 당연한 것으로 형성된 신과 이성을 하나로 보는 관점이 그 스스로 한계를 드러내는 과정으로도 보인다. 그래서일까? 신을, 그리고 신의 교리를 애써 증명해 보이려던 중세의 철학은 어떤 면에서 왠지 부질없어 보이기까지 한다. 그렇다면 이 중세철학은 무엇을 남긴 것일까? 우리는 어쩌면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좀 더 촘촘해진 논리와 형식, 다양한 인식론적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 신앙과 이성이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것들을 알아온 것일지도 모르겠다.' p 326

 

후반부는 대륙에서 자리잡은 합리론과 영국에서 자리잡은 경험론을 필두로, 독일관념론의 칸트와 칸트의 이원론을 변증법을 통해 극복하려했던 헤겔, 이를 의지를 통해 극복하려 했던 쇼펜하우어를 다룬다. 이후 한 개인의 실존을 중요시했던 키에르케고르와 생철학과 실존주의의 선구자로 불리는 니체까지 소개된다.  

 

6장이야말로 이 책이 숨겨놓은 비장의 카드로, 현대철학의 관심과 방향을 난삽하지않게 공들여 소개해 놓았다. 저자는 마르크스로부터 시작해 루카치와 그람시를 거쳐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아도르노와 분석철학의 비트겐슈타인, 이어 논리실증주의까지를 전반부에 등장시킨다. 그리곤 미국으로 눈을 돌려 프래그머티즘의 제임스와 듀이를 소개한 후 로티를 언급한다. 다시 유럽으로 돌아가 현상학의 후설과 하이데거, 사르트르의 실존주의와 소쉬르· 레비스트로스의 구조주의를 연잇는다. 바르트와 라캉, 푸코와 데리다, 우리나라에서 핫한 들뢰즈도 각 두세 페이지씩 할애된다. 현대철학의 흐름을 대략적이나마 알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였다. 마지막 7장은 이 시대의 시급한 현안인 글로벌 이슈에 대한 이야기다. 세계화와 양극화 문제, 환경과 종교, 인종 갈등등이 소개된다.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들을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예나 지금이나 젊음은 버겁다. 희망과 절망, 성취와 좌절이 동전의 양면처럼 따라다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우울하고 불안했던 내 20대를 떠올렸던 건, 그 시절의 나와 만날 수 있다면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이다. 눈 앞에 닥친 고민거리를 인문학이 당장 해결해 줄 수 없을지 모르지만, 조금 떨어져서 자신과 세상을 볼 수 있는 여유는 줄 수 있을 거라고. 어쩌면 세월이 흐른 후 네 기대만큼 괜찮은 자신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를 거라고. 혹 기대에 미치지 못할지라도 그 때는 네 존재만으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책을 그 때의 내게 권한다. 그러나 이 책은 지금의 내게도 유익하다. 

* '2013 올해의 책 리뷰' 이벤트-책 24권  

 

 

 

d*********2 2014.02.07. 신고 공감 5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인문학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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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만 해도 출판계는 인문학 도서의 출간을 꺼려할 정도로 소위 '인문학의 사망'을 선고했었다. 하지만 요즈음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이곳저곳에서 인문학 강좌가 열린다고 한다. 더구나 강좌는 개설만 하면 만원이라니 가히 인문학 열풍이다.        취업이 힘든 시기다. 채용 면접시에 인문 지식에 대한 소양을 질문하는 회사가 늘어나는 추세다. 그렇다고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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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만 해도 출판계는 인문학 도서의 출간을 꺼려할 정도로 소위 '인문학의 사망'을 선고했었다. 하지만 요즈음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이곳저곳에서 인문학 강좌가 열린다고 한다. 더구나 강좌는 개설만 하면 만원이라니 가히 인문학 열풍이다.   

 

 

취업이 힘든 시기다. 채용 면접시에 인문 지식에 대한 소양을 질문하는 회사가 늘어나는 추세다. 그렇다고 인문학이 그리 만만한 학문이 아니다. 짧은 시간에 초치기 시험 공부하듯 해서는 결코 섭렵할 수 있는 지식이 아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인문학을 공부해야 할지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그 길을 인도해주는 좋은 책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심리학, 신화, 역사, 회화, 철학, 글로벌 이슈 등 여섯 가지 분야에 대한 핵심적인 주제를 한꺼번에 정리해 소개하고 있다. 마치 인문학의 종합선물세트인 셈이다. 융합을 강조하는 이 시대에 어울리게 여러 분야를 통섭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제우스의 정실 헤라는 질투가 심했다. 디오니소스의 어머니 세멜레는 헤라의 질투심 때문에 불에 타 죽는다. 제우스는 불에 탄 세멜레의 태내에서 6개월밖에 안 된 디오니소스를 꺼내어 자신의 허벅지에 넣어 키운다. 디오니소스'어머니가 둘'이란 뜻이다. 그는 성장해 포도주 제조법을 발견하지만, 헤라의 질투로 미쳐서 이집트와 시리아 등지로 방황 생활을 한다. 마침내 광기를 치료한 그는 인간에게 포도 재배법을 가르친다. 피로회복제 '박카스'로 더 잘 알려진 그는 '술의 신'이다.   

 

구약성서에서는 절대적인 신이 먼저 있어, 그 신이 맨 처음 천지를 창조하고 혼돈을 만들어낸다. 혼돈에서 만물이 창조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리스신화에서는 천지창조가 먼저 일어나고, 그 속에서 신이 탄생한다. 태초에 허공이나 카오스가 있었고, 그 속에서 만물이 자연 발생적으로 나타나고 그 후에 신이 생긴 것이다. 그리스인들에게서 인간 중심적인 사상과 자연철학을 엿볼 수 있다.

 

신화 분야에서는 유럽 문화의 근간이 된 그리스신화를 다루고 있다. 신화의 주인공인 올림포스 12신을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 그들이 인간세계의 지배자로 군림하면서 숱한 얘기를 만들어내는 소위 제우스 패밀리이기 때문이다. 우라노스의 생식기가 바다에 떨어져 태어난 아프로디테를 제외하고 모두 제우스의 형제자매 도는 자녀들이다. 또한, 테세우스, 오디세우스 등 전쟁 영웅들을 소개하면서 그들의 계보를 정리해주고 있다.

 

 

<설득의 심리학>의 저자 로버트 치알디니가 찾아낸 인간관계의 심리법칙은 여섯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도움 받은 사람에게 부탁을 받으면 결코 거절할 수 없다는 상호성의 법칙이다. 두 번째는 늘 일관된 행동을 하려는 일관성의 법칙이다.

 

다음으로 유행하는 것이 있으면 이것이 옳다고 여기는 사회적 증거의 법칙이다. 호감을주는 외모를 가진 사람의 의견이 더 좋고 옳은 것이라고 믿는 호감의 법칙, 권위 있는 사람의 말을 더 신뢰하게 된다는 권위의 법칙 등도 있다.

 

마지막으로 희귀하면 희귀할수록 가치는 올라간다는 희귀성의 법칙도 있다. 치알디니는 이런 법칙들이 사람들로부터 맹목적인 승낙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를 잘 이해하고 있어야 응용은 물론 피해도 막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자선 모금하는 사람들은 전화를 걸어 "사모님, 오늘 기분 어떠세요?"라고 물으면 대부분 긍정적인 대답을 한다고 한다. 그 다음에 좋은 일을 위해 기부하라고 하면 갑자기 심술궂은 사람으로 돌변할 수 없어 거절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심리학 분야에서는 문학과 문명을 해석하는 데 있어서 심리적인 기초를 제공했던 프로이트부터 인지심리학까지 순서적으로 다루고 있다. 또한 심리학의 과학성을 높이는 다양한 관찰 실험과 함께 베스트셀러 심리학 도서들의 내용도 들여다본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꿈의 해석 등이 궁금하면 잘 정리된 설명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입맛 때문에 세계사가 바뀌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십자군 전쟁이 유럽에 끼친 또 하나의 사건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향신료다. 십자군 전쟁을 통해 동방에서 사용하는 후추 등의 향신료를 접한 유럽인들은 귀국 후 음식에 입을 댈 수 없었다고 한다.

 

유럽인들은 육류를 많이 먹는데, 당시에는 보관이 쉽지 않아 썩거나 악취를 풍기기도 했다. 향신료를 이용해 그런 냄새들을 없애고, 맛과 향이 가득한 음식을 먹기 시작한 십자군 원정대는 더 이상 본국의 음식을 먹기가 힘겨웠던 것이다. 가히 입맛의 혁명이다. 향신료의 수요는 급증했고, 통후추 알 1개가 비슷한 크기의 은 1개와 거래되기도 했다.

 

인도에서 생산되는 향신료는 당시 이슬람 상인들에 의해 독점되고 있었다. 지중해 중심의 무역 거래에 있어서 이탈리아 등 인접한 나라들은 막대한 중개이익을 챙길 수 있었지만 포르투갈과 에스파니아는 사정이 달랐다. 이에 포르투갈이 제일 먼저 바다로 눈을 돌렸다. 에스파니아도 뒤따랐다. 마침내 대항해시대의 막을 올린 것이다.

 

역사 분야에서는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교과서식 서술을 탈피했다. 역사적인 인과관계가 있는 내용들을 중점으로 다룬다. 서양 문화의 원류인 그리스, 모든 길이 로마로 통했던 로마제국, 중세와 십자군 전쟁, 르네상스, 산업혁명 등 세계사 특히 서양사의 원인과 결과를 배울 수 있도록 한다.

 

 

저수지나 바다를 지그시 바라본 경험을 떠올려보자. 햇빛을 받은 물결이 쉼 없이 움직이며 현란한 영상을 자아낸다. 아마도 그 물결의 출렁임과 그 물에 내몰리듯 반사하며 일렁이고 있는 순간의 햇살을 가장 생생하게 담아낸 그림이 모네의 <인상, 해돋이>와 <수련>연작들이 아닐까?

 

 

 

새로운 화가가 출현했다. 클로드 모네(1840~1926)다. 이전 세대에서는 전혀 상상하지 않았던 '새로운 개념의 화가를 탄생시키고 있었다'라고 말하는 것이 가장 잘 어울릴 것이다. 모네가 인상파의 대표적 화가이며 그 정점이라면, 선구자는 에두아르 마네(1832~1883)다. 그는 <풀밭 위의 점심식사>를 세상에 내놓으면서 기존의 그림에 도전했다. 선배 마네의 뒤를 이어 모네, 드가, 르누아르 등은 순간적인 빛이 만들어내는 색에 집중하고 그런 색채를 표현하는데 주력했다. 이들이 바로 인상파다.

 

회화 분야에서는 에두아르 마네, 클로드 모네 등 근대 인상파 화가들부터 소개하고 있다. 점묘파로 알려진 조르주 쇠라, 시냐크 등 신인상파, 폴 세잔, 고갱, 고흐의 후기인상파, 입체주의의 피카소, 그의 라이벌인 야수주의의 마티스, 추상주의의 몬드리안, 반예술을 표방한 마르셀 뒤샹 등이 연이어 등장한다. 근대 회화의 변천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철학 분야는 현대 이전의 철학과 현대의 철학으로 나누어 소개하는데, 이 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주요 철학자의 쟁점들을 잘 정리하고 있으며 특히, 현대 철학에 있어서는 유럽파와 영미파 등 두 파 모두를 설명하고 있다. 푸코와 들뢰즈가 궁금하다면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은 글로벌 이슈로 장식하고 있다. 현대사회의 쟁점인 세계화, 자유무역, 환경, 지역분쟁 등을 망라하면서 이들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도록 만든다.

 

 

한 권의 책으로 인문의 기초 여섯 분야를 꿰뚫는다  


 



이달의 사락 5****0 2012.11.26.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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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기초체력을 다지기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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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다. 정말이지 과연 ‘열풍’이라는 말이 과언이 아니다. 내가 대학을 다닐때만해도 인문학은 찬밥이였다. 이공계 계열의 학과가 인기가 높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졸업하면 취업이 잘된다는 것이다. 나의 아버지도 이과를 선택하라고 하셨다. 그때 내가 순진했는지, 나 자신을 잘 몰랐는지, 아니면 그냥 효자(?)여서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려고 했는지는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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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다. 정말이지 과연 ‘열풍’이라는 말이 과언이 아니다. 내가 대학을 다닐때만해도 인문학은 찬밥이였다. 이공계 계열의 학과가 인기가 높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졸업하면 취업이 잘된다는 것이다. 나의 아버지도 이과를 선택하라고 하셨다. 그때 내가 순진했는지, 나 자신을 잘 몰랐는지, 아니면 그냥 효자(?)여서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려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이과를 선택해서 갔다. 이과를 가자마자 나의 적성과는 전혀 다른 분야라서 꽤나 방황을 하며 학과 공부를 멀리했던 기억이 있다. 한창 전자분야가 각광을 받았던 터라 전기전자공학과는 매우 큰 인기 학과였다. 어쨌든 이렇게 홀대받던 ‘인문학’이 이제는 대세다. 확실히 그렇다. 고전을 공부하자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르네상스가 이미 지났음에도 다시 인문학의 르네상스 시대라고 할만큼 인문학의 인기는 높다. 그 어렵고 잘 보지 않는 고리타분한 책으로 여겨지는 논어, 공자, 대학, 중용등의 동양고전에 대한 강의가 여기저기서 개최되고 사람들이 미어터질만큼 인기가 높다. 한 광고 크리에이터는 참된 창의력은 인문학의 바탕에서 나온다고 외친다. 성과를 중요시하는 경제경영분야에서도 그러한 성과를 내기 위한 기초토양으로 인문학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여기저기서 인문학, 인문학을 외친다. 적어도 인문학 책을 한권정도 보지 않으면 시대에 뒤쳐진 사람이라는 소리까지 들을 것 같다.

 

 

그런데 정작 인문학이 무엇인가라고 물으면 딱이 확실하게 그리고 이해하기 쉽게 꼬집어서 설명해주는 사람을 단 한사람도 보지 못했다. 인문학하면 그냥 읽기 어려운 문사철 정도의 책이라고만 설명할 뿐이다. 이렇게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음에도 인문학이 무엇이냐는 기초적인 질문에도 분명한 답을 잘 듣지 못하는 것은 몇가지 이유가 있는것 같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가 인문학이라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학문의 범위가 너무나도 넓기 때문이다. 인문학은 어디까지가 인문학인가? 인문학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철학에서부터 역사, 그리고 문학, 즉 문사철이 인문학인가. 아니면 인문학의 반대학문인 과학을 제외한 모든 것이 인문학인가. 암튼 인문학 열풍 만큼이나 인문학에 대한 무지의 열풍도 거세보인다. 나도 인문학을 좋아한다. 철학과 역사는 나의 적성에 맞고 상대적으로 가벼워보이는 소설이나 전문적 지식을 필요로하는 과학보다 인문학 분야가 나에게 훨씬 적성에 맞고 좋다. 그런데 정작 인문학을 어디서부터 공부해야할지를 물으면 도저히 답을 할 수가 없다. 모든 성과와 창의의 기초가 되는 인문학은 범위도 넓지만 그 깊이도 깊어야 제대로 창의와 성과의 기초 토양분의 역할을 감당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인문학의 열풍이 불지만 그 실체를 잡을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고 생각한다. 손에 잡힐만한 인문주의를 표방하려면 문사철을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넓이와 깊이에 조금이라도 맞닿아야 내공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철학을 공부한다면 철학에서부터 창의와 성과까지의 열매를 얻으려면 매우 높고 깊은 수준의 철학공부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인문학은 어디에서부터 공부해야 하는가? 이것은 인문학공부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열풍이 불지만 그 실체가 잡히지 않은 넓고 깊은 인문학의 바다에서 조금이라고 인문학의 아웃라인을 잡기위해서는 안내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바로 이 시점에서 이 책 <START,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이 언급되어야하는 이유가 아닐까 한다. 거대한 인문학의 바다에서 전체의 지형을 그려주고 각 분야에서 반드시 알아야 될 지식들을 역사적 흐름에 따라서 잘 정리해주고 있다. 이 책의 장점을 인문학의 범위를 문사철로 좁게 잡은 것이 아니라 매우 포괄적으로 잡았다는 것이다. 7개의 영역으로 인문학의 범위를 정하였다. 첫째는 심리학, 둘째는 회화, 셋째는 신화, 넷째는 역사, 다섯째는 현대 이전의 철학, 여섯째는 현대의 철학, 일곱째는 글로벌 이슈로 나누었다. 이러한 카테고리 분류는 인문학의 바다를 어디정도 항해할 수 있도록 전체 지형도를 그려준 것이다. 문학이 빠진것이 좀 아쉽기도 하고, 마지막 장에 글로벌 이슈를 포함시켜줌으로써 인문학이 단지 과거의 지식이 아니라 오늘날의 문제를 바라보는 하나의 시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보통 이러한 전체 지형을 그려주는 책은 전체내용을 가볍게 터치해야 하기 때문에 내용이 빈약하고 지식의 나열일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책은 가벼운 터치이긴 하지만 내용이 부실하지는 않다. 각 분야의 지식들을 역사적인 흐름에 따라서 가장 핫한 지식의 향연을 펼쳐주기 때문에 한 분야만 읽어도 그 아웃라인을 그릴수 있는 장점이 있다. 출판업에 종사하는 저자의 내공이 느껴졌다. 이정도 정리를 위해서는 매우 광범위한 독서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전체적인 지형이 잡혔다. 특히 심리학 분야에서는 왜 인지심리학의 현재 최고 각광을 받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뇌과학과 연결되어 있는지를 잘 설명해 주었다. 전체 지도를 그려주는 시중에 나와있는 관련 서적들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것 같다.

 

 

인문학을 왜 공부해야 하는가? 아마도 인간과 세상을 좀더 잘 이해하고 좀더 잘 관계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나도 느낀다. 인문학적 교양이 있는 사람들은 훨씬 이해의 폭이 넓고 그렇기에 함부로 어떤 사건이나 사물을 판단하지 않고 좀더 깊고 넓게 볼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렇기에 그러한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고 세상을 이해할 수 있다. 인간이 인간과 세상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인문학을 만들었을 것이다. 이러한 인문학의 열풍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고 인문학의 바다에서 나침반 역할을 하려는 이러한 책들은 우리들에게 인문학의 깊고 넓고 풍부한 세계로 안내해 주리라 생각한다. 확실히 인문학적 소양을 인간과 세상을 풍성하게 한다. 확실히 그렇다고 나는 믿는다. 인문학의 내공을 풍기는 사람은 확실히 좀더 삶을 풍요롭게 살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조금의 역할을 할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 소개하는 심리학, 회화, 신화, 역사, 철학, 글로벌 이슈들은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하는 인문 교양의 주제들이다. 이 분야들은 소설에서부터 산업 전반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담론을 불러일으키는 장본인들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하나의 체계를 잡아둔다면 더없이 좋은 독서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p.6
 
 
YES마니아 : 골드 f****1 2012.10.31. 신고 공감 3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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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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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도 제가 자주 만나지 않은 거네요. 요즘은 인문학도 알아야 한다고 하지요. 사람이 공부해야 할 것은 많군요. 몰라도 살아가는 데 문제없는데. 사실 저는 이런 마음이 더 큽니다. 그런데 이것저것 많이 아는 사람을 보면 부러워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많이 알 수 있을까요. 하나도 제대로 알기 어려운데 이것저것 다 알려면 더 힘들 것 같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지만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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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도 제가 자주 만나지 않은 거네요. 요즘은 인문학도 알아야 한다고 하지요. 사람이 공부해야 할 것은 많군요. 몰라도 살아가는 데 문제없는데. 사실 저는 이런 마음이 더 큽니다. 그런데 이것저것 많이 아는 사람을 보면 부러워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많이 알 수 있을까요. 하나도 제대로 알기 어려운데 이것저것 다 알려면 더 힘들 것 같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지만 이 책을 쓴 사람은 여러가지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이렇게 책으로까지 내다니 대단하네요.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면 여러번 되풀이해서 보고 알 때까지 파고들어야 하겠지요. 저는 그런 걸 해 본 적이 거의 없군요. 공부한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재미있게 생각하고 여러가지를 알고 싶어하면 즐겁게 할 수 있겠네요. 욕심 내서 한번에 많은 것을 알려고 하기보다 조금씩 쌓아가는 게 좋겠습니다. 그런 생각으로 한 게 별로 없네요. 책은 그때그때 보고 싶은 것을 보니까요. 한달마다 어디쪽 책을 한권이라도 보자 이렇게 하면 볼지. 소설이 아닌 다른 쪽 책을 보자는 생각은 했는데 뚜렷하게 정하면 지키기 쉬울지도 모르겠군요.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저는 사람 마음을 알려면 소설을 보는 게 더 좋다고 생각했는데, 소설을 보아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소설만으로는 다 알기 어려울지도. 심리학 책을 볼까 하는 생각만 하고 못 봤습니다. 심리학과 정신분석은 비슷한 걸까요. 심리학에 정신분석이 들어가는 건지. 정신분석을 과학에 넣고 싶어한 사람이 프로이트죠. 과학으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꿈 분석으로 그 사람의 상처, 욕망을 알아보고 치료하려고 했지요. 프로이트는 무의식을 말했습니다. 프로이트와 비슷했지만 갈라진 칼 구스타프 융도 있네요. 이름은 말했지만 다른 건 말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아는 게 없어서. 프로이트나 융이 쓴 책을 보면 아주 조금 알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요즘은 심리학을 이용한 자기계발책이 많이 나오기도 하지요. 심리학은 광고에도 많이 쓰입니다. 이런 상업이 아닌 사람 마음을 좋게 해주는 심리학이어야 하는데. 지금은 돈과 관계없는 게 거의 없습니다. 자본주의 사회가 그렇기는 하군요. 거기에 쉽게 휩쓸리지 않기 위해 인문을 알아가면 좋겠네요.

잘 알지 못해도 그림 보는 거 좋아합니다. 이 말은 책 안에 있는 그림을 말하는 겁니다. 미술관에 가서 그림 본 적 한번도 없습니다. 학교 다닐 때는 미술책 그림을 자주 넘겨봤습니다. 그림 잘 그리는 사람 부럽습니다. 제가 부러워하는 사람 많군요. 저는 잘하는 게 없어서 하나라도 잘하는 게 있는 사람 부러워요. 그림은 모네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화가는 그전에도 있었을 텐데 모네부터라니. 사진술이 나온 다음인 듯합니다. 모네 전에는 있는 그대로 그렸을 테지요. 사실화라고 해야 할까요. 저는 사진과 거의 똑같게 그리는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네 그림은 그리다 만 듯한 게 인상 깊어서 ‘인상파’라고 했다는군요. 인상파 작가는 모네 말고도 더 있군요. 여기에서 말하는 화가는 세잔, 고갱, 고흐, 피카소, 마티스, 클림트, 실레, 코코슈카, 칸딘스키, 몬드리안, 말레비치, 잭슨, 앤디 워홀……. 인상파, 신인상파, 입체파, 추상, 팝 아트……. 누군가한테 영향을 받았다가 자기만의 그림을 그리기도 하더군요. 예술은 모방에서 시작한다고 하는데 미술은 그런 면이 크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미술 중심은 프랑스에서 미국으로 옮겨갔습니다. 이것은 경제가 옮겨가는 것과 다르지 않은 듯하군요.

재미있게 본 것은 신화예요. 그리스 로마 신화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여기저기에서 본 것 같기도 합니다. 소설에서 신화를 많이 쓰기도 하지요. 올림포스 신과 거인족이 싸우는 것을 볼 때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 《제3인류》가 생각났습니다. 거기에도 신화가 나오지만, 다른 곳 신화였던 것 같아요. 신화는 어느 곳이나 비슷한 구조인지도 모르겠군요.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도 신화에 있더군요. 제우스가 열지 마라 한 항아리를 연 판도라는 이브와 같습니다. 이브는 신이 먹지 못하게 한 선악과를 뱀 유혹에 넘어가서 먹지요. 하지 않아야 할 일을 한 뒤에 사람은 괴롭고 힘들게 살아가게 되었군요. 그래도 희망이 남아서 그것을 믿고 살아가는군요. 신화에는 아들이 아버지(할아버지)를 죽인다는 신탁이 여러번 나오더군요. 피하려 하지만 그 신탁은 이루어집니다. 사람은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는 건지. 아니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상징이라고 보면 좋겠습니다. 아이가 자라면 부모 그늘을 벗어나고 싶어한다는. 부모는 아이가 자라고 달라지는 것을 아쉬워하기도 하잖아요. 자연스러운 일인데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라지 못한 부모도 있고, 사람은 완벽하지 않아요.

이밖에 인문학에는 역사, 철학, 세계 이야기가 있습니다. 역사는 서양 중심이고 철학도 그렇군요. 우리는 동양 사람인데. 동양, 서양을 나누는 것도 문제겠군요. 지금은 자기 나라만 생각하지 않고 세계를 생각해야 하잖아요, 지구촌. 세계화라는 게 다 좋은 건 아니기도 합니다. 그것 때문에 잘사는 사람은 잘살고 못사는 사람은 여전히 못산다고 합니다. 나라마다 살아가는 게 다르잖아요. 그 나라가 가진 고유성을 인정해야 하는데 힘있는 나라에 맞추기를 바라죠. 인문학은 범위가 아주 넓군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자신뿐 아니고 다른 사람도 알면 좋겠지요. 인문은 그런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 책을 보다보니 학교 다닐 때 공부하던 게 생각났습니다. 깊지는 않더라도 학교에서 공부하는 게 인문학에 가까운 것도 같네요. 그 안에서 좀더 관심을 가진 게 있다면 좋았을 텐데. 소설이 있으니 아주 없는 건 아니군요.



희선




☆―

마침내 워킹 푸어Working Poor라는 말이 나타났다. 열심히 일해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계층을 뜻한다. 이들은 일자리가 있어서 얼핏 보기엔 중산층 같지만, 고용도 불안하고 저축도 없어서 사고나 질병 문제가 터지면 언제라도 극빈층으로 떨어질 수 있는 사람들이다.

반면 자본가와 부자들은 더욱 넉넉해졌다. 엄청난 세금 감면과 좋아진 기업 환경이 가져다주는 더 많은 수익, 게다가 불리할 때면 언제든지 해고할 수 있는 법제도까지 종합선물세트와 같았다. 1980년대 미국 부자들은 역사에 남을 가장 많은 돈을 벌었고, 미국 최상위 1% 소득층은 전체 소득 53%에 이르는 돈을 벌어들일 수 있었다. 이렇게 신자유주의는 자유로운 경쟁으로 ‘빈익빈 부익부’의 원리까지 원활하게 굴러가게 했다. 그때문에 GDP를 올려놓았을지는 몰라도, 사회 분위기는 날로 나빠지고 스스로 워킹 푸어로 생각하는 사람도 자꾸 늘어나고 있다. (517쪽)


이달의 사락 n***8 2014.11.11. 신고 공감 3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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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문학의 세계로 떠나기 전 챙겨야하는 지도
"(서양)인문학의 세계로 떠나기 전 챙겨야하는 지도" 내용보기
뚜벅뚜벅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기 전, 꼭 준비해야하는 것 중 하나가 지도다.  지도를 펼쳐, 보고 싶은 곳이 어디즈음에 놓여있는지 표시하면서 살뜰한 여행 계획을 세우려면 지도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 책은 인문학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지도같은 안내서다. 하지만, '우리 시대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인문지식'이라는 부제와 560쪽의 방대한 분량에도 불
"(서양)인문학의 세계로 떠나기 전 챙겨야하는 지도" 내용보기

뚜벅뚜벅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기 전, 꼭 준비해야하는 것 중 하나가 지도다.  지도를 펼쳐, 보고 싶은 곳이 어디즈음에 놓여있는지 표시하면서 살뜰한 여행 계획을 세우려면 지도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 책은 인문학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지도같은 안내서다. 하지만, '우리 시대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인문지식'이라는 부제와 560쪽의 방대한 분량에도 불구하고, 이 책 하나면 끝난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일단 동양 철학이나 역사에 대한 이야기는 빠져있고, 주로 서양 유럽사, 그리스 로마신화, 서양 철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게다가 여행지에 관한 좋은 책자와 지도를 보았다는 것 만으로 여행을 다녀왔다고 할 수 없지 않은가! 


이 책은 인문학 입문서, 인문학에 관심을 둔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요즘, 어딜가나 인문학이 주목을 받고 있다. 매달 인문학에 관한 새로운 책들이 쏟아져나오고 있지만.. 인문학 자체가 너무나 방대하고 쉬운 상대가 아닌지라, 한 권 만으로 인문학을 풀어내기는 어려운 일.. 매 번 새로운 접근, 새로운 시각에서 재조명되는 인문학 책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이 책은 그 많은 인문학 책들 중에 무엇이 다를까?


일단 나는 이 책이 재미가 있었다. 인문학 중에서도 심리학, 회화, 신화로 시작되는 이 책은, 저자 스스로 말하듯 다소 건조하게 씌여졌음에도 신기하게 가독성이 높다. 그 흔한 언어 유희를 빼고도 잘 읽혔다. 블로그 이웃님 표현을 빌리자면 미끄러질 듯 아주 잘~ 썼다. 그래서 술술~ 잘 읽힌다. 


거기에 인문학으로 더 깊이 발을 담그고 싶게 만들어 준다. 분량이 가장 많이 할애된 철학의 경우, 내용이 너무 많아서 한 번에 이해하긴 어려웠음에도, 학자들 하나하나에 관심이 생겼다. 책을 읽으면서 집에 가지고는 있지만 읽어보지 못한 책들, 이름만 들었지 왜 그리 유명한지 몰랐던 학자들을 이해하면서 그들의 저서를 찾아 읽겠다는 의지가 생겼다. 스스로 찾아읽도록 만드는 입문서.. 이보다 더 좋은 수는 없지 않을까?


인문학을 시작하는 사람들.. 인문학 원서를 읽으면서 인문학이 재미없어져 길을 잃은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책이 되리라 생각한다. 



t***2 2013.04.17. 신고 공감 3 댓글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