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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솔로1>에 이어서 <굿바이 솔로 2>를~~ 소설은 소설이고, 드라마 대본은 드라마 대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읽지 않는다면 많이 혼란스럽다. DMZ 굿바이 솔로>에서 다중구도를 시도했는데, 그 계기가 궁금하다. 7명의 주인공들은 모두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다.
세상의 모든 유형의 사랑은 모두 총집합한 것처럼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사는 사람들. 화제가 됐던 수희와 지안의 가짜 결혼식에 대해 특히 노희경은 마니아층이 있는 드라마 작가이다. 그것은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아니 아픔을 가진 사람들의 마음을 잘 표현해 나가기 때문이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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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경의 드라마를 좋아한다. 그가 쓴 극본이라면 배우가 누구든 상관없이 꼭 본다는 것이다.극본만 좋다고 드라마가 좋을 수는 없겠지만 내게는 모두 흡족했다. 그 중에 <거짓말>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어쩌면 노희경, 배종옥, 유호정, 모두 유명하지도 연기를 잘 하지도 않은 시절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지도 모른다. 배종옥을 생각하면 언제나 선인장이 함께 떠오르며 이런 대사가 함께 한다. 정확하지 않지만 사랑을 붙잡지 못하고 떠나 보내며 하던 말, “사랑이 또 온다고 해 줘, 사랑에 또 온다고……”
<굿바이 솔로>에서도 어김없이 배종옥이 등장한다. 더이상 젊지 않은, 주인공이라 할 수 없는 역할이다. 나문희, 이재룡도 그러하다. 그러나 그들이 제 역할을 멋지게 해주었기에 김민희, 천정명, 윤소이가 빛날 수 있었던 거다. 대본을 읽으며 다시 그 드라마에 빠져든다. 드라마 대본을 처음 읽는 터라, 읽기 전에 그저 지문과 대사만 예상했다. 한데, 조금은 생경한 용어가 많이 등장한다. 해서, 초반에는 읽다가 용어를 찾아보고 다시 읽기도 했다.
노희경의 드라마는 화려한 삶을 추구하지 않는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삶을 들여다보고 인정한다. 그가 그려내는 다양한 삶을 마주하다 보면, 그 테두리 안에 우리의 삶이 교집합으로 겹쳐있다는 걸 알게 된다. 누군가의 삶을 그대로 인정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는 나와 맞지 않는 상대방이 무조건 변화하기를 바란다. 때때로 강요하기도 한다. 사랑한다면 그 정도는 해줘야 하지 않냐고 반문하기도 한다. 반대로 생각하면 사랑한다면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드라마에 나오는 인물은 하나같이 일반적이지 않은 가족 관계나 사랑을 하고 있다. 외도를 한 아내를 여전하게 그림자처럼 사랑하는 주민, 친구의 애인을 사랑하게 되는 민호, 자유로운 엄마처럼 살고 싶지 않지만 새로운 사랑에 흔들리는 수희, 완벽하게 자신을 속이며 살아가는 지안, 과거 때문에 남편과 아이에게 상처를 받는 영숙, 가족이 반대하는 사랑을 택해 집을 나온 미리, 그들의 슬픔을 안아주는 미영 할머니.
그들에게 주어진 삶은 어느 하나 평온하다 말할 수 없다. 산다는 일이 사랑하는 일이 그러하다. 너무 사랑해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다가가지 못하고 맴돌며,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치워야 할 대가가 두려워 주저한다. 있는 그대로의 마음을 전달하려 하지만 때를 놓쳤다고 단정하고 포기한다. 노희경은 드라마를 통해 포기하고 주저하는 그들에게 희망을 준다. 과거로 힘들어 하는 영숙에게 그 시절 네게 할 수 있는 건 그뿐이었다고, 위로를 하고 자신밖에 아무도 믿을 수 없었던 지안에게 주민이 그러했듯 사람에 대한 믿음을 준다. 그들에게서 우리의 모습을 본다. 그래서 노희경의 드라마가 좋다.
배우들의 목소리로 들었던 대사를 글로 읽으니 색다른 느낌이다. 드라마로 볼 때 절대 선정적이게 다가오지 않았던 장면들을 지문과 함께 마주하니 과한 표현으로 다가온다.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대사, 책으로 만나도 역시 그렇다. 이를테면 이런 대사들.
‘계절이 변하는 게 당연하듯, 우리의 마음이 사랑에서 미움으로 미움에서 증오로 다시 그리움으로 변화는 것 역시 당연한데, 우린 왜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걸까?’ 2권 p. 190
‘우리는 끊임없이 누군가에게 이해 받기 위해, 인정받기 위해 살아간다. 때로는 가족들에게, 때로는 오래된 친구들에게, 때로는 이미 지나간 애인에게조차도. 그러나 정작 우리가 진정 이해 받고, 인정받고 싶은 건, 어쩌면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 아니었을까?’ 2권 p. 210~211
‘한 남자에게 끝까지 우정을 지켜주고 싶은 여자가 있다. 한 남자에게 마냥 올인하는 여자가 있다. 한 번쯤은 모든 자존심을 내던지고 살아보려는 남자가 있다. 언젠가 후회할 줄 알면서도 지금 이 순간 멈추지 못하는 남자가 있다. 그리고 또 아직은 너무도 불완전한 내가 있다. 그렇게 세상엔 다른 사람들이 있다.’ 2권 p. 293~2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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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드라마 원작 소설들을 찾아가면서 읽고는 하지만 대본집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6년 KBS에서 드라마로 방영이 되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보지 못한관게로 ,또 대본을 처음 접해보는 관계로 처음에는 진도가 빠르게 나아가지 않았다. 일반소설을 읽는것보다 일반 독자들에게 대본집이라는 낯선 형식에도 불구하고, 7명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통해 그들이 가진 다양한 사연들과 복잡한 과거와 상처를 엿볼수 있었다 우린 남에게 보다 늘 자신에게 더 가혹하다. ------ 책속글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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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로 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제목이 굿바이 솔로 였는지도 이 드라마가 이런 내용인지는 몰랐다. 집에 텔레비젼이 없다보니 제대로 보지는 못하고 간혹 본적이 있다. 우연히 큰집에 갔을때? 아니면 다른 집을 방문했을때 두어번 잠깐씩 본듯 하다. 잠깐보면서 뭐 그냥 가벼운 내용이겠거니 라는 생각을 했더랬다. 그런데 이게 대본집으로 책처럼 나왔다. 신기했다. 과연 어떤 내용이길래 책으로까지 나왔을까? 그들이 쓰는 톡톡 튀는 대사들은 어떨까 궁금했다.
그래서 책을 열어보고는 음...이거 드라마를 대본으로 만든거라 좀 어렵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톡톡 튀는 대사들에 술술 책장을 넘기게 된다. 마침 남편하고 아이들과 한바탕 설겆이문제로 싸운후였다. 아이들에게 중학생이 되었으면 설겆이 일을 시키는 것이 나는 당연하다 주의인데 남편은 전혀 그렇지 않다. 내가 아이들에게 설겆이를 하라고 하니 오히려 나보고 설겆이 쌓아놓고 아이들에게 시킨다고 퉁박이다. 그러면서 자기가 설겆이를 한단다. 참말로 할말이 없더군.
열받아서 설겆이를 하겠다..그래 나 식모다..하고는 앞으론 절대 내가 너희들에게 시키나 봐!!1 하고 성질을 있는대로 내다가는 삐져서 나갔다 왔다. 그리고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어여 읽어야지. 하면서 읽다보니 왜이렇게 공감이 되는지. 그리고 사람들의 대사하나하나가 나라면 이렇게 시원스럽게 하지 않을까? 아니 나는 그렇게 시원하게 말 못하고 넘어갈텐데 참 시원스럽게 한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보았다.
마치 내 대신 내 아픈곳을 누군가가 시원스럽게 긁어주는 그런 느낌이라고나 할까? 말못하는 할머니에게 담긴 가슴 아픈 이야기. 할머니..어떻게 그런 삶을 살았는지 너무 속상하다. 그렇게 폭력을 쓰는 나쁜 남자들 정말 다리몽뎅이를 확...해야하는데 말이다. 그럼 일이 더 늘래나? 못 돌아다니니 이거 해라 저거해라 하면서 더 괴롭힐려나?
그리고 솔로로부터 탈출하는 한쌍의 연인. 인터넷으로 드라마를 찾아보았다. 도대체 이게 어떤 드라마였지? 누가 나왔지? 하면서 찾아보니 내가 나름 좋아하는 캐릭터 천정명이 나온다. 얼핏 드라마를 봤을때는 천정명이 터프한줄 알았는데 내용을 보니 그렇지는 않다. 아주 참하고 착하고 명랑한 아들. 자신의 의도와는 달리 태어난 자신의 출생 비밀로 인해 고통을 당하는 아들역. 정말 속상하겠다. 그런 사람들이 간혹 있겠지.
친구 지안. 지안의 이야기도 참...안타깝다. 가난한 부모밑에서 자라는 아들의 성공기. 하지만 그 성공아래는 너무 많은 희생이 있기에 그 희생이 상처로 되어 찌른다. 정말 씁쓸한 사람의 생이다.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여자친구 수희. 수희의 엄마처럼 그렇게 이 남자 저남자에게 옮겨다닌다면 참...얼마나 속상할까? 자신에게 지워진 운명을 안고 살아가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마음아프면서도 시원스럽게 그려진다 . 영숙 . 가끔 그런 캐릭터가 나는 부럽다. 싸움도 못하고 겁도 많은 나는 그렇게 당차고 야무진 사람들이 너무 부럽다. 그런 사람의 삶이 고통스러운 만큼 성장하는 모습. 뭐 내가 그런 고통을 겪고 싶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 사람은 워낙 그런 성격이기도 하지 않을까? 민호 친구 미리 처럼 말이다. 그리고 호철. 우와~~깡팬데도 왜그렇게 멋진거지? 우씨. 설겆이도 다하고 착하고 정많고 말 잘하고 야무지고 멋지다. 그렇지만 그에게도 아픈 상처가 있다.
상처가 그 사람의 삶을 이끌어가는 듯하지만 그것을 끓을수 있는 사람도 역시 그 사람 자신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케 되는 그런 이야기였다. 쓸쓸하고 힘겨울때 읽으며 힘내기에 아주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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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있는 그대로 아름답다" 는 노희경 작가의 기획의도에는 이렇게 적혀져 있다. "사람에 대한 실망을 하는 그들조차 자신들을 사랑하는 일엔 너무도 등한한다"라고. 진솔하면서도 날카로운 관찰력이다. 우리 모두 그런 마음을 마음 속에 숨기고 살아가고 있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