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학은 잘 못하지만 흥미있어한다. 머리 아플 땐 뭐니뭐니 해도 '스도쿠' 어려운 판을 여러개 풀면 머리가 개운해진다.ㅋㅋ 가지진 못하지만 동경하는 마음이랄까. 이 책을 인친분의 피드에서 보곤 이건 내 책이다 싶었다. 수학과 문화와 예술이라니. 내가 좋아하는 거 다 모아놨다. 저자는 중국의 천재 수학자이며 독특하게도 시인이다. 그래서인지 수학사가 아니라 문화와 예술의 발전을 함께 이야기하는 통사로 책을 쓴 것 같다. 고대, 그리스, 중국, 중동, 중세, 르네상스, 프랑스대혁명을 거쳐 예술, 응용수학을 이용하는 현대수학까지 수학 역사서다. 그리스 수학은 철학과, 중국의 수학은 역법과, 인도의 수학은 종교와, 페르시아와 아라비아의 수학은 천문학과 관계가 있다. 피타고라스 정리는 기원전부터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중국, 인도에서도 사용했고, 라그랑주가 f(x)함수식을 만들었고, 나폴레옹이 수학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해서 라플라스와 함께 다녔고, 추상수학이 피카소의 입체주의에 영향을 미쳤고, 수학과 논리학의 만남인 러셀과 비트겐슈타인 이야기, 수학의 발전에 컴퓨터의 영향이 컸다. 제목답게 공식과 도형은 물론, 초상화, 삽화, 회화작품까지 볼거리도 들어 있다. 초반엔 기하학, 대수학, 원주율 계산 등 수학 이론을 쫓아가다가 점점 멀어지더니 아... 그런가부다 하며 머리의 한계를 느끼는데, 피카소와 세잔의 그림을 보곤 반짝 반가움이 든다. 그리고 반가운 인물 '심괄'이 이 책에서도 등장했다. '천재의 발상지를 찾아서'란 책에서 심괄이란 인물이 신기했는데 이 책에서도 또 같은 인물이 나오니 아는 사람 만난 듯 반가웠다. 아무래도 심괄의 저서 '몽계필담'을 읽어야 할 것 같다. 책을 다 읽어도 수학에 대해선 여전히 잘 모르겠고 그렇구나 하는 정도지만, 세계를 어느 한 면 만으로 볼 수 없으며 여러 요소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시대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간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어느쪽으로 조명하느냐에 따라 역사는 수십 수백번 항상 새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