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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 약사의 혼잣말 6권 리뷰 -여자의 한은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리게 한다더니-
"[스포주의] 약사의 혼잣말 6권 리뷰 -여자의 한은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리게 한다더니-" 내용보기
스포일러가 조금 들어가 있습니다. 싫으신 분은 빽 하시거나 페이지를 닫아 주세요.   하필이면 괴짜 여자에게 필이 꼽혀서 내 인생이 이렇게 꼬일 줄이야. 누구의 이야기냐면, 이 작품의 남자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진시'를 말합니다. 처음엔 재미있는 장난감이 궁에 들어온 줄 알았는데 얘가 가면 갈수록 남들은 하지 않는 짓(가령 독을 먹고 죽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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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괴짜 여자에게 필이 꼽혀서 내 인생이 이렇게 꼬일 줄이야. 누구의 이야기냐면, 이 작품의 남자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진시'를 말합니다. 처음엔 재미있는 장난감이 궁에 들어온 줄 알았는데 얘가 가면 갈수록 남들은 하지 않는 짓(가령 독을 먹고 죽지도 않고 황홀해 한다던지)을 서슴없이 해대고, 머리는 또 어찌나 비상한지 하나하나를 놓고 보면 아무런 연결고리도 없어 보였던 사건들이 그녀(마오마오)의 손을 거치면 하나의 거대한 사건으로 연결되니 슬슬 신경을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었죠. 덕분에 목숨을 건지기도 했고, 거기다 남들은 자기(진시)에게 머리 숙이고, 나의 말에 기를 기울이고, 나를 처보다고 황홀해 하는데, 어째서 이 애는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일까. 누구의 이야기냐면, 이 작품의 히로인 '마오마오'를 말합니다.

 

반란 사건(1~4권)으로 인해 궁에서 쫓겨난 마오마오는 다시 기루(창관)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는데요. 선제(선대 황제)의 여성 편력이 낳은 비극은 후대에 이르러 폭발해버렸고, 마오마오는 그 반란이나 다름없는 사건에 휘말리고 말았죠. 진시는 그녀를 구하기 위해 평온한 생활을 더 이상 못하게 될지도 모르는 가짜 신분을 버리면서까지 그녀를 구출하러 갔었습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결국 반란 사건은 진시와 마오마오에게 더 이상 과거와 같은 삶을 살지 못하게 해버리죠. 진시는 황제의 아우(동생)라는 진짜 신분을 드러낼 수밖에 없었고, 그 일로 인해 진시는 원하지도 않는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신부를 맞이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몰리게 되는데요.

 

그 일환으로 그러니까 신부 찾아 3만리? 서도(쉽게 말해서 서쪽 지방)로 가게 된 진시와 어찌 된 일인지 너도 신부 후보라며 마오마오도 끌려가게 되었죠. 세상이 다 무너져도 저놈(진시)의 신부만큼은 사양이라는 마음을 품고 있었던 마오마오 입장에서는 서도로 가는 여행 자체가 한심스러웠고, 가는 곳마다 사건이 터지니 골머리를 앓습니다. 그런 마오마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떡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는데 김칫국물 먼저 마시는 격으로 진시는 분위기 파악 못하고 그녀에게 프러포즈 했다가 대차게 까이는 시원한 팥빙수를 선사해줬었죠. 그런데 사실 진시와 마오마오의 알콩달콩한 이야기는 어찌 되든 상관없는 일이고 진짜는 나라가 뒤집어질지 모르는 사건의 연속에 있었습니다.

 

명탐정 코난이나 김전일처럼 가는 곳마다 사건이 일어나는 탐정물답게(이 작품도 탐정물의 일종) 마오마오가 기루(창관)으로 돌아오고 나서부터 또 기묘한 사건이 꼬리를 물어댑니다. 독과자 사건부터 해서 장안의 화제가 되었던 선녀인지 무녀인지가 보여준 기묘한 연극을 빙자한 범죄, 서도로 여행하면서 얽힌 아편 관련 사건, 어찌 된 일인지 아둬 비와 리슈 비가 서도로 오면서 도적의 무리에 습격을 받은 일까지. 그리고 서도에서 리슈 비가 사자의 공격을 받은 일, 이 모든 게 이전 반란 사건과 유사하게 하나하나 놓고 보면 별개로 보이나 이걸 합쳐놓고 보면 이어지게 되고, 마오마오는 그 얽힌 실타래를 풀어가면서 사건의 진상을 파헤쳐 갑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리슈 비(표지 상단 모델)가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되죠. 선제(선대 황제) 시절에 10대 초반이라는 나이에 상급 비로 들어와 성은을 입지 못하고 왕위가 아들에게 넘어갈 때 궁 밖으로 출가했으나, 아들이 황제가 되고 다시 불려와 상급 비가 되었지만 여전히 황제의 성은은 입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선제의 비였던 아둬 비가 그녀를 불쌍히 여겨 그녀를 감추다시피한 덕분이긴 한데, 참고로 덕분이라고 한 건 선제의 영향 때문이라고만, 어쨌건 처음 등장할 때부터 세상 모든 불행과 괴롭힘을 모두 모아 리슈 비에게 줬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그녀(리슈 비)의 생활 환경은 처참함 그 자체였습니다. 어머니가 부정을 저질러 낳은 자식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아버지에게 버림받다시피 커왔고, 이복 언니는 그녀를 못 잡아먹어 안달이 난 상태였죠.

 

아버지의 야욕으로 정치의 도구가 되어 상급 비로 다시 입궁은 하였지만, 가족에게조차 하대 받는 그녀를 어여삐 여길 시종 따윈 없었던 게 그녀의 불행을 더욱 가속화 시켜 갔었습니다. 결국 시종들에 의해 독살 당할뻔하는 등 그녀의 삶은 파란만장 그 자체였으니, 이번에 진시의 신부 후보가 되어 서도로 왔지만 여전히 아버지와 이복 언니는 그녀를 두들겨 패는 게 일입니다. 거기에 잔칫날 구경거리로 가져온 사자의 난동에 희생될뻔하는 등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죠. 그러니 마음이 망가지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한 것입니다. 그 틈을 비집고 모든 사건의 흑막이 치고 들어오니 그녀의 목숨은 풍전등화나 다름없게 되죠. 이번에 서도에서 궁으로 돌아왔을 때 주변에서의 괴롭힘은 정점을 찍는데 정말 제상 불쌍하다는 게 이런 건가 싶습니다.

 

마오마오는 사실 그녀의 안위 따위 상관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독살 미수 사건이 있은 후 그녀의 생활환경을 알게 되었고 모른척할 수 없어 그녀를 도와주기로 하였는데, 그러려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을 어떻게든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죠. 그리고 사건을 따라가면서 어떤 연관성을 발견하게 되고 흑막에 가까워지는데... 덕분에 진시의 등장은 별로 없습니다. 서도에서 대차게 까인 후 둘의 사이는 서먹서먹해져 버렸고, 사건은 마오마오 혼자서 풀어가는데 하필 친아버지 집안까지 사건의 사정권에 들어가는 통에 거기서 할아버지와 큰어머니와 더불어 친아버지가 저지르는 못 볼 꼴을 엄청 봅니다. 마오마오가 현실 사람이었다면 내가 전생이 무슨 죄를 지었길래 나한테 왜 이래라는 상황이랄까요.

 

맺으며, 마오마오는 사실 진시와의 관계를 진전시킬 마음이 없습니다. 그저 서로가 이용하고 이용당하는 입장으로 끝내려 하고 있죠. 아니 애초에 약(그것도 독약) 이외엔 관심조차 없어요. 남이든 자이든 연애사는 더 그렇고, 하지만 이번에 제대로 콩깍지가 진시가 자꾸 들이대는 통에 결국 싫지 않다는 소리를 내뱉고 말아요. 이번에 진시가 어디서 듣고 왔는지 마오마오의 약점(나쁜 의미의 약점이 아니라 신체적 약점)을 잡아 그녀를 꼼짝 못하게 하고 그게 어쩐 일인지 싫지 않은 그녀, 결국 둘은 맺어질 수밖에 없나 하는 훈훈한 분위기도 감지되었군요. 그리고 메인 내용인 세상 모든 불행과 괴롭힘을 한데 뭉친 듯한 리슈 비가 '어느 남자'의 도움을 받아 극적으로 기사회생하는 장면에서는 결국 진시와 마오마오가 가야 될 길이 무엇인지 비추는 게 아닐까 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스포일러라서 쓰지 않으려 했는데, 어머니가 죽었는데 눈 하나 깜빡이지 않는 마오마오도 참 어지간하다는 느낌을 받았군요. 그로 인해 친아버지가 실성한 채 미치광이가 되었음에도 귀찮아하는 것에서 사실 그녀가 품었을 한이 얼마나 깊은지 알게 되는 대목이 아니었나 싶긴 했습니다. 어쨌건 다 자기 팔자려니 하며 사건들을 집중해서 파헤쳐 가는 이야기다 보니 이전에 보여주었던 이 작품 특유의 개그가 좀 많이 줄어 버렸습니다. 특히 중후반 리슈 비에게 초점을 맞추고 나서는 이야기가 상당히 시리어스해집니다. 읽는 내내 흑막 뒤에 또 다른 흑막이 있을 거라는 느낌을 들게 하는 재주가 상당히 좋았는데 이번 이야기는 6권에서 끝을 낼려는지 작가가 급하게 끝내버려서 끝이 좀 허무했군요.

YES마니아 : 로얄 s***9 2019.09.01.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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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 약사의 혼잣말 5권 리뷰 -새로운 세계, 새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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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조금 들어가 있으니 싫으신 분은 빽 하시거나 페이지를 닫아 주세요.   마오마오는 신데렐라가 될 수 있을 것인가. 딱히 계모와 언니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건 아니지만 시대가 시대인 만큼 천민은 구정물을 먹고 시궁창 바닥 생활을 이어 갈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왕족과 맺어지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지 않을까요. 미모가 뛰어나고, 뭔가 특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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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마오는 신데렐라가 될 수 있을 것인가. 딱히 계모와 언니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건 아니지만 시대가 시대인 만큼 천민은 구정물을 먹고 시궁창 바닥 생활을 이어 갈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왕족과 맺어지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지 않을까요. 미모가 뛰어나고, 뭔가 특출난 실력이 있다고 해도 기껏해야 이용만 당하는 말단 관리가 되거나 고관의 첩이 되는 인생이 기다릴 뿐, 동화같이 왕자와 결혼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현실이죠. 마오마오는 자신의 입장을 잘 알고 있기에 진시의 찝쩍거림은 굉장히 귀찮을 뿐이었습니다. 그런 진시는 어디서 필이 꼽혔는지 괴롭히는데 희열을 느끼다 어느새 마음속에 들어와버린 그녀를 잡지 못해 안달복달하는 모습에서 세상을 조금 더 살아야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였군요.

 

고자 환관에서 동정 왕자로 변신, 시 일족의 반란은 우두머리의 딸에 의해 허무하게 끝이 나고 말았습니다. 시스이가 진시를 끌어들이기 위해 마오마오를 납치한 덕분에 진시는 군사를 일으켜 쳐들어가게 되었죠. 더 이상 고자 환관이 아닌 왕자의 신분으로 군을 지휘하며 반란군 본진에 쳐들어 갔는데... 명분은 쿠데타 진압이었지만 실상은 마오마오 구출이었던 만큼 참으로 극적인 장면이 연출될까 했는데요. 그런데 정작 마오마오는 고문실에서 뱀이나 구워 먹고 있었으니 이 작품 특유의 코미디에서 폭소를 터트리지 않을 수 없었군요. 사실 여기가 진시에게 있어서 분기점이자 전환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작중엔 거의 표현되어 있지 않지만, 그녀를 지키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될까. 허울뿐인 환관이라는 자신의 거짓된 모습을 버리고 왕자라는 본모습을 드러내는 게 좋을까?

 

마오마오는 또다시 궁에서 쫓겨났습니다. 반란군 진압 때 구출한 아이들 중 하나를 맡아 기르면서 궁에 입궐한 양아버지를 대신해 약방을 운영하고 외진을 나가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군요. 녹청관(기루) 할멈처럼 수전노가 되어 아이들에게도 너 먹을 것은 니가 벌어오라는 둥 상거지 중 상거지가 진찰을 받으러 왔을 때도 받을 건 다 받는 악랄함을 선사하는 게 악마가 따로 없습니다. 옷 사러 가서 사기도 치고, 죽을 때 곱게 못 죽을 거라는 복선을 낳고 싶은지 자기 하고 싶은 데로 쏘다니는 게 거침이 없어요. 그런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녀가 보고 싶어 진시는 정기적으로 찾아오는데요. 아니 원래 이런 일이 있을 수 없죠. 왕족이 천민을 매일같이 찾아오다니요. 옛날 고자 환관일 때라면 환관 나부랭이와 천민의 관계라고 아무렇지 않게 생각들 하겠지만 지금은...

 

응석을 부리는 동정 왕자. 태어나서 부모에게 제대로 된 사랑을 받지 못한 반동이랄까요. 언제나 등이 구부정하고 의욕이 없는 아버지(선대 왕)와 그런 아버지를 살갑게 보살피는 할머니(여제), 그리고 어머니는 아들에게 무관심으로 일관했죠. 그렇게 애정결핍으로 자란 왕자는 장난감에서 애정결핍을 해소하였고 망가지기를 여러 차례, 그런 나날에서 마오마오가 눈에 띈 것이죠. 새로운 장난감, 한결같은 반응이었던 이전 장난감에 비해 이번 장난감은 자신에게 대드는 신선함을 보여 주었고, 호감이 가는 여자애에게 관심을 끌고 싶었던 악동마냥 그녀를 못살게 굴었다가 진짜로 호감에 빠져 버리는 괴랄한 시추에이션으로 이어지게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정작 여자애는 그런 악동에게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던 게 화근이었다랄까요.

 

사실 마오마오는 사람이 느끼는 감정 중에 애(愛)가 빠져 있죠. 아버지는 자신과 어머니를 버렸고,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를 저주하기 위해 자신의 새끼손가락을 잘랐습니다. 그리고 망가져버렸죠. 부모의 사랑은 애초에 없었고, 하룻밤 사랑을 사는(구입) 기루(창관)에서 그녀가 느꼈을 사랑이란 무엇일까는 자명한 것. 그래서 진시의 대시는 귀찮기만 했습니다. 진시는 어긋난 애정을 갈구하며 그녀에게 기대고 있죠. 그 여파가 이번에 마오마오가 주는 대로 넙죽넙죽 받아먹는 것에서 표현이 됩니다. 누가 보고 있든 말든, 사실 진시는 이전부터 여자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 묻는 거 같은 행동을 보이기도 했죠. 2000명이 넘는 후궁을 관리하면서도 정작 여자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그런 진시라는 남자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는 마오마오. 여기서 한가지 말 할 수 있는 건 절대 풋풋한 사랑이 아니라는 것이죠.

 

동정 왕자는 신부 찾아 서도(서쪽 나라)로 떠납니다. 현 황제에게서 왕자가 태어나긴 했지만 진시가 환관을 그만두면서 차기 왕 후보가 되어 버렸죠. 그래서 정치적인 소임도 다 해야 하는 입장에 처해지고 당연한 수순으로 지방 관리의 딸이나 다른 나라 공주와 정략결혼을 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입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당연히 마오마오도 후보에 오르죠. 정작 당사자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지만요. 참고로 마오마오의 친아버지는 고위 관리로 현 황제도 어찌할 수 없는 괴짜라죠. 문제는 어머니가 기녀(창x)라는 것, 게다가 마오마오는 결혼 자체는 물론이고 이성을 이성으로 대하는 마음조차 결여되어 있으니 진시로써는 미치고 졸도할 노릇. 그래서 그녀의 사촌 오빠를 대동 시켜 비롯 어머니의 핏줄은 그렇다 치더라도 아버지 핏줄은 나무랄 데 없으니 그녀도 후보로 올리긴 올렸는데...

 

전쟁이 시작되는 걸까요. 황해(메뚜기 떼의 습격)가 거론되면서 식량부족에 빠진 서쪽 나라가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한 걱정, 거기에 왕도에서 독과자 사건에 이어 지방에서 아편의 유통이 공공연하고 대량으로 이뤄지는 것에서 암울한 미래를 암시하는 게 아닐까 했습니다. 마오마오는 약사이죠. 그것도 어중이떠중이가 아닌 진짜배기 실력자로 전쟁이 터지면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징병 당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정말로 이런 흐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소름이 돋았군요. 서로가 어딘가 결여된 감정을 가지고 있다곤 해도 같이한 나날이 길어지면서 이것이 호감이라는 걸 알아가는 두 사람에게 내려지는 시련. 실제로 이번 서도로 향하면서 도적을 만났을 때 마오마오가 보여준 의술은 남달랐습니다.

 

맺으며, 겉으로 보이는 면에서는 마오마오와 진시의 사이가 제법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이러다 8권쯤 가면 동침이라도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아닌 게 아니라 이번에 사촌 오빠로부터 진시의 아이를 갖는 게 어떠냐는 제의도 받았고요. 물론 마오마오는 전력으로 싫어했지만요. 얼핏보기엔 풋풋한 사랑처럼 보이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사랑이라기보다 자기에게 부족한 면을 상대에게 갈구하는, 미래엔 파탄만이 기다리는 그런 감정이랄까요.

 

아무튼 이번 이야기는 새로운 세계와 새로운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진시의 신부를 찾기 위해 손오공과 삼장법사가 서역으로 가듯이 이들도 서도로 향하면서 사건을 해결하고 그러다 전쟁의 기운을 느껴가죠. 그런 상황에서 마오마오는 그 격정의 중심에 서지 않을까 싶기도 하였고요. 여전히 진시를 벌레보듯 쳐다보고, 말의 진위를 잘못 해석해서 기녀를 소개한다던지의 기행도 여전합니다.

YES마니아 : 로얄 s***9 2019.06.17. 신고 공감 5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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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 약사의 혼잣말 4권 리뷰 -여운이 진하게 남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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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 근접하는 스포일러가 있으니 싫으신 분은 빽 하시거나 페이지를 닫아 주세요.    세상사 내 마음대로 흘러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권력의 톱에 앉은 사람도 세상사 내 마음대로 못하는데 제일 밑바닥 신분인 평민이라면 더 하겠죠. 그저 약사로써 인생을 걸었고, 양아버지와 욕심 없이 환자들을 보살피며 유유자적 살아갔던 소녀 '마오마오'의 인생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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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 내 마음대로 흘러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권력의 톱에 앉은 사람도 세상사 내 마음대로 못하는데 제일 밑바닥 신분인 평민이라면 더 하겠죠. 그저 약사로써 인생을 걸었고, 양아버지와 욕심 없이 환자들을 보살피며 유유자적 살아갔던 소녀 '마오마오'의 인생은 어디부터 잘못되었을까. 친아버지가 씨만 뿌려놓고 나 몰라라 했을 때부터? 아니면 양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약에 미치고 독에 환장하는 정신병을 얻었을 때부터일까. 사람이 한눈만 팔면 바퀴에 찌부러져 말라비틀어진 개구리를 입에 넣는 아이처럼 금세 약초와 독초를 찾아 산야를 누비는 그녀에게 벌을 내리듯 인신매매 당해 궁궐에 입궐하게 된 그녀의 인생은 파란만장하였으니. 이것도 인생이라며 즐기는 그녀의 성격은 참 고약하다고 하겠다.

 

모든 결과엔 원인이 반드시 따라붙는다고 하죠. 2천 명의 궁녀와 1천 명의 환관이 살고 있다는 하나의 거대한 마을과 같은 후궁에서 일어난 사건과 사고는 끝을 고해갑니다. 하나하나를 놓고 보면 별로 이상할 게 없었던 사건들이 합쳐지니 거대한 음모가 되어 소용돌이쳤고 그 근본 원인이 선제(先帝, 지금의 왕 아버지)의 병적인 성(性)적 취향에서 비롯되었다는 게 밝혀지면서 사건은 허망하게만 흘러갑니다. 왕의 성은을 기대하며 후궁에 머물며 이제나저제나 했던 궁녀에게 있어서 왕이 자기에게 손짓하면 이것보다 기쁜 것은 없었으리라. 하지만 한번 성은을 입으면 밖으로는 영원히 나가지 못한다는 점, 선제의 성(性)적 취향과 맞물려 궁녀들은 버림받다시피 하였으니 궁녀들이 품었을 원한은 높다 하였을 겁니다. 내가 이러려고 궁에 들어온 게 아닌데 말입니다.

 

게다가 각 부족이 뭉쳐 나라를 유지했던 중세 시대에서 뻘짓 못하게 씨족 수장의 딸을 후궁이라는 인질로 보내야만 했을 때, 그 딸은 자기 의지와 상관없는 삶을 살도록 강요받게 되면 이보다 불쌍한 경우는 없겠죠. 약혼자가 있었다면 더욱, 그래도 상급 비(, 후궁 서열 1위)의 취급을 받았으니 딱히 나쁜 삶은 아니었을 던 것이 화근이었을까. 일찍이 잘 나가던 집안이었고, 씨족 속에서 권력도 나름 있는 집안의 공주처럼 자랐으니 권력욕도 좀 있었으리라. 황후도 노려볼만했을 터, 그래서 딸은 눈이 돌아갑니다. 세금 탈루와 뇌물이 판치는, 권력에 맛을 들이고 그 권력을 손에 쥐면 으레 이런 것부터 시작해야 된다는 것처럼 돈맛도 알아버린 딸은 사실 왕의 성은 따위 개나 줘버려라는 입장. 버려진 왕(선제). 근데 말입니다. 한창 권력과 돈맛을 알아가는데 인질로 잡아올 땐 언제고 쫓겨나다시피 본가로 돌아가라고 하면?

 

모든 원흉은 선제로부터 시작이었습니다. 아니 권력욕에 물든 후궁들 때문이었다고 할까. 또는 딸을 후궁으로 들이고 뒤에서 조종하는 관료들 때문이었을까. 선제는 후궁들에게서 권력욕에 찌들은 끝 모를 지옥을 엿보았고, 그것으로 인해 성적 취향은 날로 어린애만 찾는 병이 들고 맙니다. 종국엔 공허하게 생을 마감해버리는 비운의 왕이 되어 버리죠. 그래서 2천여 명이나 되는 후궁들은 가해자인 것과 동시에 피해자인 입장에 서게 됩니다. 선제를 몰아붙인 가해자, 그 악의가 돌아돌아 수십년후 원한이 되어 자기들에게 돌아오게 되는 피해자. 수장의 딸 또한 피해자인 것도 동시에 가해자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코스프레를 너무 심하게 몰입하는 바람에 눈에 뵈는 게 없게 되었을 때 그녀의 운명은 정해진거나 다름없었다고 이야기는 서술하기 시작하죠.

 

사실 이런 부분은 끝에 가서야 밝혀집니다. 그동안은 추리물답게 사건이 왜 일어나는지, 일어날 수밖에 없었는지를 담담히 풀어가죠. 어느 정도 재료가 모였을 때 본격적으로 이제까지 뒤에 있었던 인물들이 표면에 올라서서 우리가 그랬다고, 우리가 범인이라고 밝혀갑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것은 권력욕과 복수심이라는 악의에만 가득 찬 악인만 나오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것을 바로잡고자, 그것이 틀렸다고, 곪아버린 상처를 터트릴 수밖에 없는 악역 아닌 악역이 등장해 이야기를 참 슬프게 흘러가게 만들어 간다는 것입니다.'시스이'라는 소녀, 어느 날 문득 전조도 없이 당돌하기 그지없는 소녀를 만났을 때부터 마오마오는 조용히 살고 싶었던 삶을 버릴 수밖에 없게 되었죠. 조금만 더 빨리 시스이의 정체를 밝혔더라면 슬프고 먹먹한 결말은 맞이하지 않아도 되었지 않나 하는...

 

시스이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지만 지면이 길어지는 데다 핵심 스포일러라서 일단 본 작품을 보시라고는 말 밖에 드리지 못하는 게 안타깝군요. 보통 추리물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던 인물이 해답편에 들어가면 정말 중요한 인물로 급부상하기도 하는데 시스이가 딱 그렇습니다. 그녀는 그저 곪을 대로 곪아버린 어머니(위에서 언급한 수장의 딸)를 보다 못해 아버지와 함께 어머니가 저지른 죄를 씻기 위해 움직였다고 할 수 있어요. 악역을 자처하면서까지... 마오마오는 그런 그녀를 제3자 입장에서 바라보며 그녀를 동정하지도 않고 도우려 하지도 않는 매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건 그녀가 너무나 보잘것없는 하녀일 뿐이기에 그녀로써는 할 수 있는 일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그녀(마오마오)는 일련의 사건의 피해자이기도 하고.

 

맺으며, 시스이의 엔딩은 정말 가슴 먹먹하게 만들더군요. 그림으로 된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먹먹함을 느끼곤 했지만 글로 된 라노벨에서 이렇게 먹먹함을 느끼긴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오마오는 결국 진시의 정체를 알고야 맙니다. 원래는 알고 싶지 않았는데, 알아버리면 인생이 크게 바뀐다는 걸 알고 있기에 알고 싶지 않았는데 그 고자 환관이 멋대로 까발려 버리니 참 마오마오 입장에서는 민폐가 아닐 수 없지 않을까 싶은. 그래도 마오마오의 엔딩에서 둘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군요. 주근깨에 빼빼 마른 여자애 어디가 좋다고, 후궁에 들어가면 얼마든지 고를 수 있는 입장이면서 마오마오를 고집하는 건 아마도 진시의 본 모습 그래도 봐줘서 그런 게 아닐까 싶기도 했습니다. 이용하지 않으려는 마음, 아니 애초에 귀찮아했으니 그게 더 끌렸을까요.

 

마오마오의 친아버지의 활약도 대단합니다. 그동안 못 지켜줬던 반동을 이번에 풀겠다는 것마냥 설치고 다니지만 마오마오는 알아주지 않는 게 웃음 포인트입니다. 애초에 아버지라 여기지도 않고 아저씨라고 부르고 있으니(이 부분은 츤데레 같았군요), 참고로 마오마오 친아버지는 지금으로 치면 국방부 장관이랍니다. 그것도 대통령(여기선 왕)도 어찌 할 수 없는 괴짜라고. 그래서 다들 평민으로 여겼던 마오마오가 사실은 고위 관리의 딸이라고 알게 되었을 때 벙찌는 모습도 웃음 포인트죠. 비록 서자(왕족 혹은 귀족과 평민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이지만. 사실 이 부분은 '평범한데 먼치킨' 부류이기도 하죠.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좀 갈릴 듯... 아무튼 1부(라고 언급은 없지만)가 끝이 났습니다. 선제가 싼 똥이 발효가 되어 수십 년 후 냄새를 풍기게 되었고 후손들이 뒤치다꺼리하느라 개고생하는 이야기였다고 할까요. 사실 선제도 욕먹을 입장은 아니지만요.

 

마지막으로 이 작품은 필자의 추천작입니다. 읽는 분들의 감정과 주관에 개입하지 않으려고 중립 내지는 평가를 내리지 않는 편인데 이 작품만큼은 추천하고 싶군요. 작가가 독자의 간지러운 부분을 잘 알고 있다는 느낌이랄까요. 요소요소 개그라든지 가령 고문하려 집어넣었던 감옥에서 뱀을 잡아 구워 먹는다던지 같은 틀을 깨는 개그가 이 작품의 흥미 포인트입니다. 거기에 심각함과 평범한 그리고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절묘하게 조합하는 게 일품입니다. 물론 그저 그런 지나가는 형식의 옴니버스식 이야기도 있지만요. 하지만 식상해질 때쯤이면 새로운 흥미를 내미는 것에서 작가의 역량을 볼 수가 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s***9 2019.04.30.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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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의 혼잣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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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뚜기가 많아져 창관의 주인이 메뚜기를 잔뜩가져왔는데, 그것이 황충 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마오마오에가 ,우연히 시일족의 성에서 본 도감을 발견하고 , 그것을 판 사람을 찾다가 문지기를발견 포섭해서 , 도감을 찾기 시작한다. 선녀의 옷이라고 하는 옷을 비싼값으로 팔수있다고 내기를 해서.불에타지 않는옷 인것을 밝혀서 ,동쪽 섬나라의 보물인 불쥐의 가죽옷이라고 파는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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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뚜기가 많아져 창관의 주인이 메뚜기를 잔뜩가져왔는데,

그것이 황충 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마오마오에가 ,

우연히 시일족의 성에서 본 도감을 발견하고 ,

그것을 판 사람을 찾다가 문지기를발견 포섭해서 , 도감을 찾기 시작한다.

 

선녀의 옷이라고 하는 옷을 비싼값으로 팔수있다고 내기를 해서.

불에타지 않는옷 인것을 밝혀서 ,

동쪽 섬나라의 보물인 불쥐의 가죽옷이라고 파는데,

선녀가 사라진것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해석해

 서쪽나라에서 온 밀정 에 대한 이야기라는것을 알게되고, 

 

알비노에 , 신기한 마술로 유명한 마술사 白娘娘 을 찾아서 보고 , 어떤 트릭을 썻는지 일아내고,

 

능력없는 의관과 ,힘쎈 바센,변장한 진시와 함께

의관의 고향 종이를 만드는 마을로 찾아가 문제를 해결하고 ,

(내쫒으려 하던)몰래 술을 빚은 마을 주민들을 협박한다.

그후 의관을 내버려두고 서쪽의 변경으로 가던중

도적에게 습격당한 리슈비를 바센 이 구한다.

 

마오마오는 리슈비의 사정을 알게되고 ,

서쪽의 도시에 도착해 연회에 참여 하던중

페로몬을 뒤집어 쓴채 맹수에게 습격당할 뻔 한것을 다시 바센이 구하고,

마오마오는 따돌림 당하던 리슈비도 친딸인것을 증거를 밝히는데

 

진시 가 마오마오에게 키스를 하고 , 녹청관 에서 배운기술로 ...,

 

 

k*****4 2019.08.1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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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의 혼잣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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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완결  3권의 하녀는 시스이고,  2권의 관녀는 스이메이 였구나.  전에 (번역기판)텍본 억지로라도 본적있어서 (위의2명이 같은사람으로 착각 했다고 말했었죠 ㅋㅋ)줄거리라거나, 복선을 어느정도 아는 상태에서 봤는데, 번역기판이었던만큼 정발판보면서 새롭게 알게된점도, 이것으로 다음권부터는 전혀 모른채로 보게될듯.. 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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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완결

 

3권의 하녀는 시스이고,  2권의 관녀는 스이메이 였구나.

 

전에 (번역기판)텍본 억지로라도 본적있어서 (위의2명이 같은사람으로 착각 했다고 말했었죠 ㅋㅋ)

줄거리라거나, 복선을 어느정도 아는 상태에서 봤는데,

번역기판이었던만큼 정발판보면서 새롭게 알게된점도, 이것으로 다음권부터는 전혀 모른채로 보게될듯..

 

랄까 , 줄거리를 소개해 보자면 ,

마오마오의 후임으로 3자매가 들어왔고,

샤오란이 퇴직후 일자리 마련을 위해 , 시스이가 목용탕 (때밀이)일을 소개,

사치스런 러우란비에게 가던 얼음을 쏟은 시스이를 위해 마오마오가 ,부서진 얼음으로 빙수를만들고

임신한 고쿠요비의 아이가 거꾸로(머리가 위로)되어있는것 같아 아버지를 황궁으로 불러들이고,

 

수상한것을 느낀 마오마오가 조사를 하다..., 친구(시스이)가 인질로 잡혀 납치당하게 되는데... ,

 

 

마오마오를 구하기위해 진시가 왕제로서 정면에 나섰고,

마오마오의 의부 뤄먼(羅門)이 후궁에 다시들어가고, 대신 마오마오는 기방으로~(하야)

진시와 마오마오의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고,

 

마지막에 나온 타마모 라는 소녀의 활약(어떤 행동을 할까?)도 궁금 함.

다음권은 (언제)나오려나?

 

k*****4 2019.04.3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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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 약사의 혼잣말 3권 리뷰 -신데렐라를 거부한다-
"[스포주의] 약사의 혼잣말 3권 리뷰 -신데렐라를 거부한다-" 내용보기
강도 높은 스포일러가 들어가 있으니 싫으신 분은 빽 하시거나 페이지를 닫아 주세요.    딱히 마오마오가 시달림 받은 건 아니지만요. 보통 신세 펼 수 있는 기회가 오면 붙잡고 보는 게 사람 심리잖아요. 후궁이 왕의 눈에 들어 승은을 입고 비(妃)가 되는 것을 꿈꾸듯, 딱히 남자든 여자든 간에 시궁창의 생활을 벗어나 조금은 다리를 뻗고 잘 수 있는 장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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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높은 스포일러가 들어가 있으니 싫으신 분은 빽 하시거나 페이지를 닫아 주세요.

 

 

 

 

딱히 마오마오가 시달림 받은 건 아니지만요. 보통 신세 펼 수 있는 기회가 오면 붙잡고 보는 게 사람 심리잖아요. 후궁이 왕의 눈에 들어 승은을 입고 비(妃)가 되는 것을 꿈꾸듯, 딱히 남자든 여자든 간에 시궁창의 생활을 벗어나 조금은 다리를 뻗고 잘 수 있는 장소를 만들 수 있다면 내밀어진 손을 잡을까 한 번쯤은 생각해볼 만도 하겠죠. 하지만 우리의 히로인 '마오마오'는 그런 욕심은 일절 없습니다. 그저 비(雨)를 피할 수 있고 약초를 걸어둘 수 있는 곳이라면 그곳이 창고라도 마다하지 않는 성격이라 할 수 있는데요. 여기서 그걸 곁에서 보는 사람은 어떤 기분일까요. 동성도 보다 못해 낑낑거리며 방으로 돌려보내는 판인데 이성이 본다면?

 

자, 사실 남녀가 출연하는 엔터테인먼트에서 연애는 빠질 수 없는 요소입니다. 서로가 모르는 사이에서 조금식 알아가고 부대끼는 와중에 끌리게 되는, 그러다 콩깍지가 껴서 안 보면 괴롭고 보고 있으면 끌어안고 싶고 다른 이성과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 질투를 느끼게 되죠. 그런데 말입니다. 그렇게 콩깍지가 낄 정도로 좋아하기 시작하는데 다른 한쪽이 관심 없어 하면 어떻게 될까요. 마오마오는 남자에게 나아가 연애에 일절 관심이 없어요. 동성애자는 아닌데 살아가면서 연애는 필요한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 중이죠. 이렇게 되면 마오마오를 바라보는 이성(진시)의 기분과 감정은 어떻게 될까요.

 

1권부터는 아닌 거 같고 2권부터지 싶은데 '진시'를 둘러싼 주변에서 별것 아닌 사건이 일어나기 시작했었습니다. 식중독같이 소소하고 중하게는 미각을 잃어버린 고관의 죽음 등 별개의 사건으로 치부되던 것들이 조합되면서 어느 한 점으로 모여들기 시작하였는데요. 이런 사건들은 마오마오에 의해 대부분 해결이 되었음에도 뒷맛이 찜찜하고 이물질이 끼인 듯한, 그렇게 퍼즐 맞추듯 사건을 다시 쫓아가던 마오마오는 사건의 종착점에서 누가 희생되는지 파악하게 되고 그게 '진시'였다는 걸 알아버린 그녀는 자신의 몸을 던져 그를 구하게 되죠. 보통은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을 구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이 작품은 역하렘이다 보니 히로인이 엄청 구른다고 할까요.

 

그런데 진시를 노리는 사건은 끝이 나지 않았으니, 더욱 강도 높게 치밀한 전략으로 이번엔 아예 후궁 전체를 말살하려는 음모가 시작됩니다. 악랄하게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평범함을 가장한 독의 살포로 후궁들이 전멸될 수 있는 위기를 맞이해 가죠(1). 마오마오는 하녀의 입장에서 뒤로 물러나 전체적인 흐름을 보지 않았다면 마오마오 또한 희생되었지 않나 하는, 하지만 마오마오야 워낙 독 오타쿠다 보니 어떤 독이든 오히려 땡큐라는 입장이지만 자신이 모시고 있는 코쿠요 비가 임신 중이고, 코쿠요 비와 경쟁관계지만 마오마오하고는 양호한 관계인 리화 비까지 임신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마냥 손 놓고만 있을 수는 없게 되는데요.

 

하지만 범인은 오리무중, 그럼에도 뭔가가 일어날 거 같은 사건의 기운은 날로 커져만 가죠. 그런데 작가가 쫄깃함을 느껴보란 듯 자잘한 사건은 금방금방 해결하면서도 대하드라마식 후궁 전체를 끌어들이는 음모는 몇 권에 걸쳐 조금식 진행하고 있다는 건데요. 읽는 입장에서는 이보다 애간장 타는 게 또 있을까 싶더군요. 아닌 게 아니라 '왕건'같이 대하드라마의 인기 비결을 이 작품에도 기용하고 있다고 할까요. 뒷이야이가 어떻게 진행이 될지 궁금해지게 만드는 실력이 아주 좋아요. 아무튼 사건의 중심에 있는 '진시'의 정체가 무엇일까 궁금해지고 밝혀지는 에피소드이기도 합니다. 이미 마오마오는 어렴풋이 그이 정체를 간파하고 있지만 애써 외면 중이었죠.

 

아무튼 2권부터 시작된 사건은 윤곽을 잡아갑니다. 이야기는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이 누구인지 슬슬 밝히기 시작하죠. 하지만 결정적인 증거는 아직 내놓지 않습니다. 조금식 올가미를 조여간다고 할까요. 그런 상황에서 시녀 '시스이'의 등장은 예사롭지 않게 다가오는데요. 사건이 진행 중인 지금 시점에서 그녀의 등장이 가지는 의미는 무얼까. 마오마오는 벌레를 아주 좋아하는 '시스이'의 호방한 성격에 휩쓸려 매번 벌레 잡기라든지 그녀의 행동에 놀아나게 되죠. 하지만 천재는 아니어도 수재는 된다는 마오마오의 평가를 긍정하듯 '시스이'가 누굴 닮았는지 조금식 알아가면서 사건은 변화를 맞이해갑니다.

 

사실 마노마오는 그냥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을 뿐이었습니다. 높으신 분의 첩이 되어 팔자를 고치고 싶지도 않고, 비가 될 생각은 더더욱 없죠. 지금의 못난이 화장은 뭣 때문인데, 그런데 매번 부려먹히기만 하고 돌아오는 건 없군요. 그런 상황에서 질척질척 앵겨오는진시는 짜증이 나요. 이 비러머글 고자 환관은 2천 명이나 되는 후궁을 관리하면서 여자라면 이골이 났을 텐데도 왜 자꾸 마오마오에게 들러붙는지 마오마오도 참 모를 일. 그렇게 뿔이 난 마오마오를 달래준다고 하면 말이 좋은 거고, 우는 애 사탕 주듯 영약을 구해다 바치니, 좋은 것만 골라 먹고 껍질은 버리듯 그건 그거 이건 이거라며 진시를 훅 차버리는 마오마오의 흉악함은 혀를 내두르게 하죠.

 

아무튼 왠지 그렇지 않을까 했던 인물이 진짜로 그런 사람이었다고 밝혀지게 되고, 그것 때문에 왕궁에서 사건이 끊이질 않는 정치권 싸움에 새우등 터진 꼴이 되어 버린 마오마오. 이번에도 총 맞을뻔한 상황까지 몰렸으면서도 사람이 좋은지 아니면 머리와 몸통이 분리되는 꼴을 당하기 싫은지, 진시에게 싫은 소리 못하는 마오마오가 참 불쌍해지는 에피소드이기도 합니다. 평소엔 막 대하면서 말이죠. 그런 그녀의 마음을 모른 채 이런 기분 처음이야~를 외치며 닥돌하기 시작하는 진시에게 기겁을 하는 마오마오가 되겠습니다. 사실 진시와 맺어지면 호의호식하고 좋은 환경에서 약을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지금 당장 그녀의 머릿속은 그렇지 않다는 것에서 진시는 또다시 격침되어 버리죠.

 

맺으며, 정말 만화 포함 500권 넘게 리뷰 하였지만 이렇게 잡아당기는 작품은 정말 한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보통 한 권 읽는데 수일이 걸림에도 이 작품은 하루도 걸리지 않는군요. 이번 3권도 450여 페이지 되는데도 눈 깜짝할 사이에 다 읽어 버린. 사실 전체적으로 보면 이야기는 단순합니다. 왕궁에서 사건을 해결하고 천민 여자가 신데렐라로 올라서는 과정을 그리고 있죠. 신분상승, 누구나 꿈꾸는 것이기에 이 작품이 호응 받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작 천민인 히로인(당사자)은 그럴 생각이 없다는 것에서 신선하죠. 거기에 주변 인물들이 애가 타는 것에서 흥미가 전해지고요. 예능에서 에드립처럼 돌팔이라든지 똥개라든지 씨받이라든지 벌레 보는 듯한 눈매 등 글 읽는데 지치지 않게 하는 작가의 센스가 무엇보다 좋습니다.

 

  1. 1, 이런 거까지 주석으로 달아야 되나 자괴감이 드는데 정확하게는 임신한 비(妃)를 찾기 위한 행위 전체를 말함, 찾아서 뭐하나면 당연히 권력의 중심이 되는 왕의 아이를 없애기 위해서죠.

YES마니아 : 로얄 s***9 2019.04.2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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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의 혼잣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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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텍본찾아 보던때에 본적있는 책이라 샀었는데,-물론 1~2 합본의 특전이 좋은것도 있었지만..ㅋㅋ-휴대폰 어플을 통해보다, 번역기판 이라 읽기 어려운 점 때문에 포기(그런식으로 보는것을..)잘못 읽거나 , 기억안나는 부분들도 제대로 읽을수 있고, 일러도 있으니 정발판이 좋긴 하구나~. -텍본으로 봤을때 2권의 하녀와 3권의 시스이라는 하녀를 혼동  했었는데, 다른사람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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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텍본찾아 보던때에 본적있는 책이라 샀었는데,-물론 1~2 합본의 특전이 좋은것도 있었지만..ㅋㅋ

-휴대폰 어플을 통해보다, 번역기판 이라 읽기 어려운 점 때문에 포기(그런식으로 보는것을..)

잘못 읽거나 , 기억안나는 부분들도 제대로 읽을수 있고, 일러도 있으니 정발판이 좋긴 하구나~.

 

-텍본으로 봤을때 2권의 하녀와 3권의 시스이라는 하녀를 혼동  했었는데, 다른사람인듯??

=마오마오와 조금 다른 괴짜

 

몇몇 이야기를 짧게 스포일러 해봄.

 

야설을 들여오는것을보고 진시가 하녀들에게 글을가르치는 학당을 만들고,

-고양이를 발견 (무능한 환)의관이 '마오마오' 라고 이름뭍임 (주인공이猫" 고양이는 毛")

-진시는 처음에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라는 반응 이었으나..... 마오마오에게 이유를 듣고 바로...

서쪽에서온 사신이 환상적인 미녀를 찾자 , 할멈에게서 옜이야기를 듣고 재현.

 

진료소에 갔다가 사라진 하녀를 찾기위해 리슈비의 궁에 가서

시녀장이 향수를 이용 병걸린 하녀를 죽이는려것 이 발각되서 쫒겨나고,(그 때문은 아니지만..)

 

왕에게 전승되어오는 비밀의 장소의 비밀을 해독하고,

 

선대황제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밝히고,

 

 괴담의 모임에 참석하고(이건 본 기억나 !)

 

사냥에 따라갔다 , 진시가 환관이 아니라는것을 알게됬음(모른척)

k*****4 2019.03.1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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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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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적인 주인공이 돋보이는 새로운 감각의 추리물 <약사의 혼잣말>2권입니다. 이번권은 사랑의 이야기랄까요. 사랑은 사랑이지만 주인공인 마오마오와 진사가 아닌 다른 등장인물의 사랑이야깁니다. 이야기 진행중 주인공의 가족사도 다루고 여주 남주의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다루고 있어 이야기 진행을 매끄럽게 해 나갑니다. 곧곧에 구성해 놓은 일상 파트도 미소지으며 읽게 해 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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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적인 주인공이 돋보이는 새로운 감각의 추리물 <약사의 혼잣말>2권입니다. 이번권은 사랑의 이야기랄까요. 사랑은 사랑이지만 주인공인 마오마오와 진사가 아닌 다른 등장인물의 사랑이야깁니다. 이야기 진행중 주인공의 가족사도 다루고 여주 남주의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다루고 있어 이야기 진행을 매끄럽게 해 나갑니다. 곧곧에 구성해 놓은 일상 파트도 미소지으며 읽게 해 줍니다. 다음편에선 둘사이의 관계가 진전이 있길 바라며 이번권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h****0 2019.02.2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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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마오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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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읽은 작품들 가장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은 <약사의 혼잣말>제 1권입니다. 제목에서 알수있듯이 주인공인 마오마오는 약사입니다. 그런 주인공이 어찌어찌 후공의 하녀로 일하게 되고 거기서 만나는 여러사건들을 본의 아니게 해결하게 되는 일종의 추리물인 소설입니다. 작품을 읽으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마오마오의 강렬한 캐릭터성인데요. 그녀의 독에 대한 집착과 사랑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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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읽은 작품들 가장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은 <약사의 혼잣말>제 1권입니다. 제목에서 알수있듯이 주인공인 마오마오는 약사입니다. 그런 주인공이 어찌어찌 후공의 하녀로 일하게 되고 거기서 만나는 여러사건들을 본의 아니게 해결하게 되는 일종의 추리물인 소설입니다. 작품을 읽으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마오마오의 강렬한 캐릭터성인데요. 그녀의 독에 대한 집착과 사랑은 예사롭지 않고 주변인물들과 다른 가치관은 그녀에게 빠져들게 만듭니다. 남자주인공인 진사와의 관계도 흥미롭고요. 어서 2권을 읽으러 가야겠습니다. 

h****0 2019.02.2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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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의 혼잣말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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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후우가 나츠 작가의 봄바람의 약사의 혼잣말 6을 읽고 쓰는 감상문입니다. 리뷰에 스포가 포함되어있으니 감상에 주의하세요. 납치당한 마오마오가 극적으로 구출되는 이야기와 진시와의 관계변화가 주요하게 그려지며 마오마오의 과거와 관련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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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후우가 나츠 작가의 봄바람의 약사의 혼잣말 6을 읽고 쓰는 감상문입니다. 리뷰에 스포가 포함되어있으니 감상에 주의하세요. 납치당한 마오마오가 극적으로 구출되는 이야기와 진시와의 관계변화가 주요하게 그려지며 마오마오의 과거와 관련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s*********d 2025.04.30.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