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의 제목에서 하나님과 그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알고자 하는 일들에게 호감이 가는 책이다. 무려 300년전에 서술된 것이라고 하니 그 오랜된 가운데에서 그토록 오래동안 이어져 온 것에 호기심이 증대하였다. 책의 저자에 대한 생애를 요약한 글을 보니 고난으로 가득찬 삶을 산 여인이었다. 고난이 아프고 힘든 과정이지만 그 과정들은 언제나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을 본다. 하나님께서는 고난을 통해 이토록 자신의 자녀들은 힘있게 하시고 그리스도를 닮아가도록 하신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 그 능력은 오직 하나님께 있다. 우리는 그 과정은 하나님을 의지하므로 인내할 뿐이것을 본다. 이토록 선한 은혜의 과정인 고난 속에서 오랜동안 있던 저자는 하나님을 깊이 알아가는 나름의 방법들을 터득하고 그것을 다른 이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많은 기대감을 이 책을 들게 되었다. 책에 들어가는 말부터 자신의 글로 인하여 많은 반대를 부딪친 저자는 글의 표현보다는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주제들에 더 관심을 갖길 소망하고 있다. 책의 표현이 주제를 잘 드러나도록 잘 작성되는 것은 당연히 중요하고 반드시 필요한 일이긴 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어렵고 애매하고 쉽게 파악되지 못하고 서술될 지라도 핵심적인 주제와 의도를 입각해서 읽는다면 유익을 얻을 수 있다. 이런 태도는 설교를 듣는 것이나 다른 이들의 신앙적 경험들을 들을 때에는 좋은 태도이기 하다. 물론 진리의 입장에서 명쾌하고 예리하게 분별력을 가지면서 접해야하는 부분도 당연히 취해야 할 태도이다. 이 책 저자의 배려깊은 안내를 따라 핵심적인 주제와 의도를 찾는 마음으로 글들을 읽어나갔다. 개인적은 평가로는 이 책은 그렇게 쉽게 읽혀지는 책은 아니다. 문장의 표현이나 내용에서 현대의 기독교인들이 이해하는 것과 사뭇 달라서 어색함을 많이 느껴진 책이었다. 종종 천주교적인 표현이나 거기서 말하는 듯한 얘기들을 느껴지는 내용들도 있었다. 저자의 생애에서는 신비주의적이고 그녀의 소망인 수녀가 되고 싶어했던 것을 보면 그런 표현들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보인다. 그럴지라도 저자의 핵심적인 주제는 책 제목과 같이 예수 그리스도를 삶속에서 임재하심을 인식하면서 경험하는 것으로 보인다. 저자의 표현대로 예수 그리스도와의 깊고 내적인 관계가 시작이고 목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런 목적을 향한 중요한 경건한 활동을 기도와 성경 읽기를 통해서 신앙의 기본을 다시금 재확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더더욱 강조하는 경건의 활동은 침묵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다. 이 점에 새롭고 다시금 기도에 대한 새삼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내용이기도 하다. 기도는 단순히 나의 마음과 생각을 하나님께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행위가 아니라는 것이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라는 말과 같이 하나님과 상호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서로 주고 받는 사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볼때 기도에서 나의 생각을 멈추고 말을 그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도록 조용히 시간과 장소에 있는 것은 당연한 태도라고 보여진다. 현대의 기도에 대한 신자들의 모습은 죄를 고백하는 회개의 기도나 고난에서 벗어나거나 해결하길 원하는 기도나 특정한 소원을 바라는 기도나 교회 사역에 관련된 성취에 대한 기도가 주를 이루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도를 통해 지금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에는 너무도 시간을 주지 않고 나의 말만하고 그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기도를 잘 했다는 착각을 하곤 한다. 이런 점에서 이 저자는 성경으로 기도하기라는 방법을 소개하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성경읽기를 통해서 직접적으로 마음으로 전해주시는 성경말씀을 기초로 하여 기도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 점에서 성경읽기와 기도와 연합적인 활동이면서 그것이 별개의 활동이 아니라 같이 함께 이루워져야 하는 경건한 활동을 보게 된다. 성경을 읽고 기도하고 기도하면서 성경을 통해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침묵가운데 듣는 일이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침묵속에서 묵상이 같이 행해니는 것과 같다. 즉 나의 말과 생각을 끄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에 기도와 성경읽기에 집중해야겠다. 물론 이 책의 내용은 한번으로 이해하기란 어렵고 기독교의 기본진리와 비교하면서 취사선택해야할 부분도 있다고 여겨진다.이런 점을 유의하면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주제를 파악하면서 읽으면서 좋을것 같다.
|
|
잔느 귀용은 수녀가 되고 싶었지만, 부모의 강요로 마음에 없는 결혼을 해야했다. 억지로 결혼을 시키려면 좀 좋은 사람으로 짝지어 주시지.. 그녀의 결혼생활은 너무나도 고단했다. 어떻게 병약한 남편의 수발을 들고 시어머니로부터 학대를 당하면서도 신앙을 붙잡고 있을 수 있었을까? 거기서 멈추지 않고 다른 사람을 신앙의 길로 이끈 힘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연단 가운데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소원하기까지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체험하기》 속 글에서 느껴지는 잔느 귀용은 신앙의 심지가 참 곧고 단정하고 단단한 사람이었다. "질문을 한 가지 하겠습니다. 전 생애 동안 주님이 당신에게로 돌아오시기를 기다리면서 보내라고 하신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이것이 남은 생애 전부에 대하여 주님이 당신에게 나눠 주신 분량이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p.63 부끄럽지만, 난 달라고 조를 줄만 알았지 '이게 끝이라면?'이란 생각은 해본적이 없다. 돌이켜보니 좋은 혹은 편한 시기에 나를 주님께 내어 드려놓고는 도리를 했다 착각에 빠져 산 것 같다. 이렇게 얇팍한 믿음을 가진 내가 '상황이 바뀌어 십자가에 달리게 된다면' 나는 십자가를 질 수 있을까. "당신이 십자가에 달려 있을 때에는 사람으로부터 어떤 위로도 받지 못합니다. 십자가를 경험할 때 당신에게 임하는 위로가 있다면, 그것은 주님께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p.75 갈보리 언덕이 눈에 보이기만 해도 지레 겁먹고 도망갈 가벼운 믿음을 가진 내게 저자는 고요함 가운데 모든 걸 내려놓고 내면으로 들어오길 권한다. 내적으로 하나님께 이끌림을 받는게 자연스러워지면, 아기가 어미의 젖을 먹고 품 안에 안겨 잠이 드는 것처럼 그리스도인이 기도로 고요함과 평온함에 이르러 완전한 안식을 누릴 수 있다고 용기도 북돋아 준다. 하나님의 임재하심 안에서 누리는 풍요로움을 만끽하고 싶다면 물론 회개와 생각을 산란하게 하는 것들에게서 떠나는게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해 잔느 귀용은 (잔소리 혹은 설교 대신) 마음이 다른 것으로 산란해졌다고 낙심하거나, 내 잘못으로 불안해하지말고 나의 가치에 대한 사랑을 붙들어 나를 지켜야 한다고 조언해준다. 330여년 전의 어느 날, 어떤 권면보다 부드럽고 섬세하고 배려가 넘치는 글을 열정적으로 써 내려간 잔느 귀용은 이 책이 그토록 뜨겁게 불태워지고, 뜨겁게 읽힐 줄 알았을까. 제목만 들어보던 고전을 지금이라도 만날 수 있게 해 주심을 주께 감사드린다. 기도해야 하는데 기도가 나오지 않을 때 그러니까 평생 두고 두고 읽어야 할 반려서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