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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대한제국을 침략한 뒤 가장 두려워했던 대상인 항일단체, 조선의열단! 1920년대 김원봉과 조선의열단! 일제는 이들에게 거액의 현상금을 내걸었을 뿐만 아니라 현장사살 등 암살 명령을 내렸을만큼 일제에겐 두려움과 증오의 존재였던 증거이다. 1919년 11월 10일 조선의열단은 중국 지린성의 농부 판씨 집에서 김원봉을 비롯한 그의 동지 13명이 발기해서 창단된지 100주년이 되었다. 일제강점기에 가장 치열하게 싸우고 해방 후 남과 북에서 모두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 채 잊혀지거나 소외당해온 조선의열단과 그 후계 단체들은 창단 100주년을 맞아 정명을 찾고 정당한 대접을 받아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수순이다. 김원봉을 비롯한 그의 동지 13명은 단 한 사람도 변절하거나 투항하지 않았다. 의열단 단원들은 일종의 결사대원들이었다. 적진에 들어가 적을 죽이거나 기관을 파괴하고 장렬하게 전사하는 것이 그들이 맡은 임무였다. 스스로 택한 길인 의열투쟁은 조국 해방이라는 숭고한 사명을 위하여 일본제국주의의 요인 암살이나 주요 시설파괴를 목적으로 한다. 이들은 망국의 치욕을 자신들의 피로써 능히 씻을 수 있다고 믿고 행동한 거룩한 순교자들이다. 일제의 요인을 암살하는 특무와 반역자들을 처단하는 것을 주요한 행동강령으로 삼았고 가슴 속에서 불타던 적개심은 그들에게 환락과 아울러 비극을 가져다 주었다. 의열단원들은 주로 단독으로 거사했으며 스스로 적진에 뛰어들어 싸우다가 사살되거나 붙잡혀 옥고를 치르거나 처형당했다. 몇 사람이 함께 거사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단독 거사였던 만큼 힘들고 고독한 싸움이었다. 의열단이 1919년 창단하여 1929년 상하이에서 해단할 때까지 수행한 의거만 해도 34건이다. 일제 경찰관서 폭파, 일본군 고위장교 저격, 일제 수탈기관 폭파, 일왕 거주지 폭탄 투척, 밀정과 변절자 암살 등 유형도 다양했다. 의열단은 창단하면서 적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공포의 조선총독을 비롯하여 마땅히 죽여야 할 대상 즉 7가살과 함께 다섯 가지의 파괴대상을 선정했다. 처단대상을 명확히 함으로써 활동목표를 적시한 것이다. 총독정치의 우두머리와 하수인, 그리고 민족반역자 모두를 세분화해서 구체적으로 지목했다. 파괴해야 할 핵심기관으로 통치기관인 조선총독부, 수탈기관인 동양척식주식회사, 선전기관인 매일신보사, 폭압기관인 각 경찰서와 기타 중요기관을 적시했다. 어느 독립운동단체보다 격렬하게 일제와 싸우고자 하는 결의, 치열함과 조선 민중의 소망을 담아 보여줬다. 해방이 된 뒤 의열단은 김원봉과 일부 대원은 남쪽으로 일부는 북쪽으로 들어왔다. 김원봉은 친일파들로부터 갖은 수모와 암살 위기를 겪은 뒤 북한으로 가서 활동하다가 1958년 이후 행방을 감추었고 북쪽을 택했던 조선의용대 출신들도 옌안파 숙청으로 거세되었다. 참으로 허망하고 통탄할 일이다. 해방된 뒤에 의열단은 긴 세월동안 금제의 울타리에 갇혀 있었다. 친일파들과 불의한 쪽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거나 대학, 신문사, 기업 등을 만들어 상류층이 되었거나 국회의원, 판검사, 고급공무원, 교수, 언론인, 재벌이 되었다. 친일파들의 후손들은 권력과 부를 세습하여 동조자들을 끌어 모아 큰 세력을 형성하여 대를 이어 양지쪽을 차지해왔다. 일제강점기 때 가장 치열하게 싸웠던 의열단은 남한에선 좌파로 몰리고 북한에서는 옌안파로 몰려 희생당한 참담한 상황이 벌어졌다. 친일을 모태로 하는 족벌언론과 그 계열의 수구 정치인들은 일본군 장교 출신들과 친일문인들은 기리면서 항일투사들은 적대시하는 등 토착왜구들의 적폐가 샛별처럼 빛났던 우리 민족의 영웅인 김원봉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서훈을 가로막고 있는 작태가 한심스럽고 일제에게 짓밟혀 사라진 수많은 사람들이 떠올라 치가 떨린다. 20세기 민족 모순의 한 정형을 보고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역사는 왜곡되어서는 절대 안되고 진실을 꼭 밝혀야 한다는 강한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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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열단. 지금은 각종 영화 등의 영향으로 그나마 많이 알려졌으나, 불과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이들의 존재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의열단의 지도자인 김원봉을 비롯하여 의열단 단원들은 사회주의 성향이 강했는데, 남북분단과 한국전쟁 이후로 반공정권들이 줄곧 들어서면서 세계 최고의 반공 교육을 받아온 한국 사회에서 사회주의 계열의 독립 운동가들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시킬 수가 없었으니, 사람들이 모르는 것도 당연했다. 사실 독립운동가들 중 60~70%가 사회주의 계열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런 사정 때문에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들을 우리 역사에서 모두 지워버린 바람에 지금도 우리 역사에서 독립운동가들에 관한 부분은 상당 부분이 잘려나가 버리고 없는 상태다. 이념 때문에 역사를 스스로 왜곡한 어리석은 처사가 아닐 수 없다. 그나마 의열단의 지도자인 김원봉 같은 경우는 각종 영화에서 등장하고, 최근 훈장 수여 문제로 인해 시끄러워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는데, 사실 김원봉도 이미 박근혜 정부 시절 교과서에 그 업적이 크게 실렸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미 역사에서 그에 대한 평가는 마무리되었다고 본다. 이 책은 김원봉을 비롯하여 항일 투쟁에 적극적이었던 의열단 단원들에 대한 개괄서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가려져 우리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독립운동에 관한 역사를 알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