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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보다 : 여름 2019 - 우다영, 이민진, 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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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아무나 쓰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특히 소설은 보통의 노력을 기울여서는 첫 문장조차 완성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 말은 나를 기준으로 했을 때다. 직전에 읽었던 '오늘부터, 詩作'에서 자기만의 솔직한 글을 쓰면 된다고 했는데 '직접 보고 만져보고 느끼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그리고 나는 관찰하고 만져보는 일에 영 차분해지지가 않는다. 가만히 오래 무엇을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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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아무나 쓰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특히 소설은 보통의 노력을 기울여서는 첫 문장조차 완성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 말은 나를 기준으로 했을 때다. 직전에 읽었던 '오늘부터, 詩作'에서 자기만의 솔직한 글을 쓰면 된다고 했는데 '직접 보고 만져보고 느끼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그리고 나는 관찰하고 만져보는 일에 영 차분해지지가 않는다. 가만히 오래 무엇을 못하겠다. 그리고 무엇에 대해 쓰고 싶은가? 라는 물음에 골똘하게 생각해보지 않아 답할 만한 것이 없다. 뭐든 구체적으로 많이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 동물에 대해? 가족에 대해? 기타 등등

 

일단 내가 쓴 글 중 남에게 공개하는 것은 블로그 글이 전부다. 간헐적으로 쓰는 일기는 반성과 후회뿐이라 공개할 수 없다. 다른 사람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이긴 한데 별도의 노력을 하는 것은 아닌 애매한 상태다. 하지만 블로그 활동이 일단 쓰는 거라 생각하면 맘이 편해진다. 요즘 나의 최고의 행운은 예스24 파워블로그 활동이다.

 

갑자기 봄부터 단정해진 디자인이 아직도 적응은 안되지만 이번 여름편은 내 맘을 설레이게 하거나 흥분시키는 지점이 약간은 부족하다. 안개가 낀 것처럼 모호한 감정이 나에게 다다르지 못한 것 같다. 소설을 많이 읽었더라면 도달했을 지도 모르는데 뭐든 새롭고 신선한 것이 좋다지만 낯설어져버리면 익숙해지는데 또 시간이 걸린다.

 

이번 여름편은 3편인데, 정영수는 저번부터 계속 읽어왔고 우다영과 이민진의 소설은 처음 접한다. 이 중 가장 좋았던 것은 이민진의 RE: 다.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과거의 감정을 다시 소환하는데 리듬감이랄까 그런 것이 느껴졌다.

 

우다영의 '앨리스 앨리스 하고 부르면'은 나이든 여인이 유람선 위에서 눈을 뜨면서 시작하는데 그녀의 옆에서 과거 연인이 될뻔한 요리사가 알은체 한다. 다시 만나기로 한 기차역에서 샌드위치를 선택한 요리사와 도넛을 선택한 그녀의 운명은 엇갈리고 요리사는 배를 타고 육지에 발을 붙이지 않는다. 그녀를 따라 유람선에서 육지로 발을 딛지만 멀미로 비틀거린다. 여러개의 분절된 이야기들을 거쳐 돌아가는 곳은 어린 시절의 소녀이다. 이미 그것들은 거쳐왔지만 소녀는 아직 모르는 채로 살아갈 준비를 하며 오래된 마법처럼 잠에서 깨어난다.

이 소설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문장은 "어떤 이야기에도 끝은 없어요. 분명히 다른 곳으로 이어진 길이 있죠" 다.

 

이민진의 RE: 는 유완과, 해니와, 영우의 이야기다. 성별을 특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모두 여성으로 보인다. 글쓰기 교실에서 만난 유완과 해니는 낯설은 곳에서 자연스레 어울리고 해니와 함께 살고 있는 선배인 영우와도 자주 만나게 된다. 자기를 기준으로 말을 하고 자기 입장만 반복하는 해니에게 질려버린 유완은 그런 해니를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경청하는 영우를 보면서 해니와 영우의 관계를 오해한다. 유완은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해니에게 영우와 관계를 단정하듯이 묻고 그들의 관계는 깨진다.  암시적인 풍경에 대한 직접적인 추궁,, 해니와 영우의 진짜 관계는 무엇이었을까? 4년이 지난 후 해니의 메일로 영우가 유완에게 편지를 보내온다.  

"풍경에는 실제 장소에 대한 바꿀 수 없는 묘사가 있다. 그러한 모습들이 명시적으로 보임에도 불구하고 거기에는 또한 암시적으로 보이는 풍경이 있다. 그 암시적인 풍경에 대한 감각이 본질적인 것이다."

 

정영수의 '내일의 연인들' 은 지원이라는 연인이 생긴 주인공이 이혼을 준비하는 선애 선배의 부탁으로 빈 집에 들어가 살면서 정성을 들여 고른 듯한 소파, 장식물 등 살림살이를 연인과 함께 누리면서 왜 선애 선배가 이혼했을까를 궁금해한다. 지원과 함께 온전한 첫 밤을 그 집에서 보내게 된 그는 지원이 혼잣말처럼 하는 "그런데 그 사람들은 어쩌다 헤어졌을까? 를 듣고 갑자기 낯선 감정에 휩싸인다. 그들의 사랑도 언젠가는 각자에게서 멀리 떠나버릴 것이고 헤어짐은 어쩔 수 없을 것이는 예감

"새삼스레 낯선 곳에서 잠을 청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한다. 창가에서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가 점점 아득해졌고, 나는 문득 끝나지 않을 시간에 갇혀서 텅 빈 공간을 떠다니고 있는 사람이된 듯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 무수히 많은 행복의 시간과 외로운 시간의 징후처럼 느껴졌다. ...우리는 그들의 유령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짧은 책이라서 노트를 준비하지 않고 인상적인 문장을 기억하려 애썼다. 하지만 나의 기억력은 처참했다. 첫편의 한 줄밖에 없었다. 음 정말로 밑줄을 긋거나 적자....긋자생존, 적자생존

k*****7 2019.10.04. 신고 공감 14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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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소설 세 편--- [한국소설-소설 보다:여름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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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편의 소설이 담겨 있다. 이 가운데 정영수 작가를 새긴다. 세 편을 읽으니 가려 내기가 한결 수월하다. 7~8편이 실려 있는 작품집보다 집중력이 나아진 듯한 기분이다.  우리 소설가들의 글을 꾸준히 읽기로 한 것은 잘한 일인 것 같다. 내 취향이 아닌 글도 있겠지만 계속 읽고 있는 것만으로 작가들에게는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닐까, 나만의 생각이라도. 그러다가 정영수와 같은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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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편의 소설이 담겨 있다. 이 가운데 정영수 작가를 새긴다. 세 편을 읽으니 가려 내기가 한결 수월하다. 7~8편이 실려 있는 작품집보다 집중력이 나아진 듯한 기분이다. 

 

우리 소설가들의 글을 꾸준히 읽기로 한 것은 잘한 일인 것 같다. 내 취향이 아닌 글도 있겠지만 계속 읽고 있는 것만으로 작가들에게는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닐까, 나만의 생각이라도. 그러다가 정영수와 같은 이름을 얻고 이 작가의 책을 찾아 더 읽게 되고 그렇게 독서의 폭을 넓히고 응원도 하다 보면 우리 소설가들의 세계도 그만큼 더 커지고 깊어지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작가들이 작가로서의 자리를 잡기까지 장편보다는 단편소설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단편소설에서는 좋은 인상을 받았다가 그 인상에 힘입어 읽은 장편소설에서는 실망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유 중의 하나를 알게 된 것 같았다. 짧은 호흡과 긴 호흡의 글이 다르기는 하지. 읽는 것만으로도 다른데 쓰는 일은 오죽 하랴. 

 

젊은 작가들의 장편소설을 지원하는 멋진 후원가는 없을까. 제 겉모습 꾸미는 일이나 제 몸과 정신을 상하게 하는 일에 돈을 뿌리는 돈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확 바꿔 주는 그런 일은 기대하면 안 되는 걸까.  

 

 

YES마니아 : 로얄 j***6 2019.10.15.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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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보다 : 여름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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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사의 소설보다 시리즈는 착한 가격이라 더 좋다. 벌써 2019 여름이다. 이번 소설집에는 세 편의 단편이 실렸다. 우다영,이민진, 정영수. 정영수의 소설만 읽은 기억이 있다. 사실, 제대로 떠오르지는 않는다. ㅎ 제목과 내용 모두가 신기한 이민진의 「RE:」 가 가장 인상적이다. 세상을 떠난 사람의 메일함에서 편지를 보냈다는 설정도 흥미롭다. 정영수의 소설은 지난 번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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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사의 소설보다 시리즈는 착한 가격이라 더 좋다. 벌써 2019 여름이다. 이번 소설집에는 세 편의 단편이 실렸다. 우다영,이민진, 정영수. 정영수의 소설만 읽은 기억이 있다. 사실, 제대로 떠오르지는 않는다. ㅎ 제목과 내용 모두가 신기한 이민진의 「RE:」 가 가장 인상적이다. 세상을 떠난 사람의 메일함에서 편지를 보냈다는 설정도 흥미롭다. 정영수의 소설은 지난 번 읽은 것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허전하면서도 쓸쓸한 분위기 때문이다. 2019 가을도 벌써 기다려진다. 처음 만나는 작가의 소설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w*****n 2019.10.14.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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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보다 여름 2019』 내일의 연인들, 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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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보다’ 시리즈 2019 여름 편. 정영수 작가의 「내일의 연인들」이다.주인공 ‘나’는 어느 날 걸려온 선애 누나의 전화에 주거지가 변한다. 선애 누나는 엄마 친구 딸인데, 이번에 이혼하면서 신혼집을 비우게 되었다. 집은 매매로 내놓았지만 빨리 팔리지 않았고, 선애 누나는 집이 팔릴 때까지 그 집에 있고 싶지 않았다. 그때 선애 누나는 ‘나’를 생각해내고, 집의 관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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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보다’ 시리즈 2019 여름 편. 정영수 작가의 「내일의 연인들」이다.

주인공 ‘나’는 어느 날 걸려온 선애 누나의 전화에 주거지가 변한다. 선애 누나는 엄마 친구 딸인데, 이번에 이혼하면서 신혼집을 비우게 되었다. 집은 매매로 내놓았지만 빨리 팔리지 않았고, 선애 누나는 집이 팔릴 때까지 그 집에 있고 싶지 않았다. 그때 선애 누나는 ‘나’를 생각해내고, 집의 관리를 맡기게 된다. ‘나’가 선애 누나의 집으로 들어가기를 망설일 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서 선애 누나의 제안을 수락했다. 학교 다니는 거리가 짧아졌고, 마침 지원과 연애를 시작한 ‘나’는 선애 누나의 집이 데이트 장소로 이용될 수도 있음을 생각했다.

 

처음 선애 누나의 집으로 들어간 순간은 마치 낯선 집의 방문객이 된 것 같았다. 당연하다. 오랜 세월 연락도 없이 지내던 사이였는데, 갑자기 맡긴 집 관리 때문이라고 해도 남의 집이다. 처음 문을 열고 들어간 곳이 친근할 리 없다. 하지만 그런 낯선 감정도 잠깐이다. 어느 순간 그 집에 ‘나’는 익숙해졌고, 처음 조심스럽게 그 집에 드나들던 지원도 이제는 편하게 드나든다. 그 집에서 지원과 ‘나’는 처음으로 섹스를 했다.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누군가는 사랑을 접고 헤어지면서 떠나온 집일 텐데, 누군가는 그 집에서 새로운 사랑을 싹틔운다. 하긴, 아무리 친해도 남은 남이다. 각자의 인생과 사랑이 있다. 한 사람이 인생의 실패를 경험하고 있다고 해서 다른 사람도 같은 경험을 해야만 하는 이유는 없으니까. 하지만 사랑과 이별을 경험하는 과정은 서로 다른 우리들의 인생이어도 비슷하게 닮은 구석이 있다. 지원과 ‘나’는 뜨겁게 사랑했다. 설레면서도 익숙해지는 시간을 거치고 제법 다정한 연인이 되어갔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지원은 묻는다. 그 집의 주인은 왜 헤어졌는지 궁금해졌다.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궁금했을지도 모른다. 사랑했던 두 사람이 결혼하고 더 행복해지고 싶었을 텐데 헤어졌다. 그런 집에 들어와 있는 애인을 만나러 지원은 찾아오곤 했고, 두 사람은 그 집에서 관계를 쌓아나갔다.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지금 자기 둘은 사랑을 하고 있다고 믿을 텐데, 그렇다면 언젠가 그 집의 부부처럼 헤어질 수도 있다고 믿어야 하지 않을까? 지금 두 사람은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의 마음에 안정과 평화를 주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완벽하고 완전해 보였던 사랑만큼 이별의 징후가 찾아온다고 해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이다.

 

지금 당장 이별을 하지 않더라도, 지금 눈앞의 사람을 열렬히 사랑하고 있더라도, 우리는 생각한다. 상상한다. 언젠가 이 사람과 헤어질 수도 있겠다고. 지금 하는 연애가 너무 아름다운데도 그 사랑에 푹 빠져있기보다는, 언젠가 다가올 헤어짐을 상상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사랑에 젖어있기보다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이별을 먼저 상상하는 게 잘못된 생각은 아닌 듯해서다. 사랑의 끝이 두 가지 중의 하나 아니었던가. 계속 사랑을 이어가거나 이별하거나. 그런 두 가지 길에서 우리는 언제나 사랑만을 생각할 수는 없다. 동전의 양면처럼 행복과 불행을 같이 고민하며 살아가듯이, 사랑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이 사랑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고 해도 끝까지 지키지 못할 때, 이별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미리 연습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닐까 하는, 불안을 잠재우는 노력도 해야 한다.

 

침대에 나란히 누워있던 두 사람, 점점 침대의 양 끝으로 자리를 이동하면서, 등을 돌리면서, 각자의 사색에 잠겨 있는... 그 모습이 관계가 멀어지는 것을 보여주는 것인지는 몰라도 지금은 다른 생각을 하고 싶지는 않다. 그저 사랑에도 편함이 있어야 한다고 믿고 싶어서다. 조금 떨어져서 누워 있는 게, 옆으로 돌아누워 있는 게 편하면 그걸로 된 거 아니겠느냐고. 그게 꼭 사랑이 끝나서만은 아니지 않겠느냐고. 그러다가 언젠가 사랑이 떠나가고 어쩔 수 없이 헤어짐을 인정하게 되더라도.

 

생각해보면 불안하지 않은 관계가 없고, 불안하지 않은 현실이 없다. 내일은 좀 괜찮을까 싶은 긍정적인 마음을 품다가도 금방 현실 앞에서 무너져 내린다. 때로는 경험으로 때로는 직감으로 그 불안과 불행을 알아차린다. 이들의 연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사랑이었지만 사랑이 아닌 것으로 끝날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게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인 것 같다.

 

n******i 2019.10.16.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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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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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지성사 출판사에서 나온 소설 보다 : 여름 2019 를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소설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젊은 작가님들의 작품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여름 2019 에는 우다영 작가님의 앨리스 앨리스하고 부르면, 이만진 작가님의 RE:, 정영수 작가님의 내일의 연인들 이렇게 3가지 작품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거기다 작가님들의 인터뷰도 있어 읽을거리가 많아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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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지성사 출판사에서 나온 소설 보다 : 여름 2019 를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소설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젊은 작가님들의 작품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여름 2019 에는 우다영 작가님의 앨리스 앨리스하고 부르면, 이만진 작가님의 RE:, 정영수 작가님의 내일의 연인들 이렇게 3가지 작품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거기다 작가님들의 인터뷰도 있어 읽을거리가 많아 정말 좋았습니다. 앞으로 시리즈로 모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s******0 2020.12.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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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이야기속의 특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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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는 지금도 소설을 쓸 것이다. 직접 집필을 하는 건 아니더라도 소설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것 같다. 독자가 책을 읽지 않으면서도 책을 생각하고 읽어야 하는데 걱정하는 것처럼 말이다. 알지 못하는 소설은 얼마나 많을까. 내가 읽는 소설은 겨우 몇 편, 몇 작가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독자의 본분을 생각하면 분발해야 하나, 혼자 생각하다 웃고 만다. 문학과지성사가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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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는 지금도 소설을 쓸 것이다. 직접 집필을 하는 건 아니더라도 소설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것 같다. 독자가 책을 읽지 않으면서도 책을 생각하고 읽어야 하는데 걱정하는 것처럼 말이다. 알지 못하는 소설은 얼마나 많을까. 내가 읽는 소설은 겨우 몇 편, 몇 작가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독자의 본분을 생각하면 분발해야 하나, 혼자 생각하다 웃고 만다. 문학과지성사가 계절마다 선정한 소설을 읽는 일은 반갑고도 즐겁다.

 

『소설 보다 : 여름 2019』엔 우다영, 이민진, 정영수의 소설이 있다. 세 편 다 인상적이다. 좋고 나쁨이 아니라 인상적이라는 말을 쓰고 싶다. 우다영의 「앨리스 앨리스 하고 부르면」은 여유롭고 멋진 휴가지를 상상하게 만든다. 노년의 여성의 시선을 따라 그녀의 휴가를 따라간다. 그곳에서 과거 연인이 될 뻔한 요리사를 만나기도 한다. 과거로의 회상일까 싶으면 이야기는 다른 곳으로 방향을 바꾼다. 어쩌면 우다영의 소설은 이미 제목에 모든 게 담겨있었는지도 모른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떠올렸다면 삶이라는 게 소설처럼 한순간의 꿈이라는 걸 인식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이야기를 자유분방하게 이끌면서 어떤 의심이 아닌 궁금증을 불러오는 힘, 그게 소설이구나 확인한다.

 

이민진의 「RE:」는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준 소설이다. 누군가의 죽음을 애도하는 소설이면서도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고 우리가 알고 지냈다고 믿은 어떤 이들에 대해 과연 알고 지냈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묻게 만든다. 소설 속 글쓰기를 통해 알게 된 ‘유완’, ‘해니’, ‘영우’, 세 사람은 과연 어떤 사이였을까 생각한다. 소설은 영우가 해니의 죽음을 알리는 메일로 시작한다. 해니의 메일 계정을 통해 유완에게 보낸다. 만약 그런 메일을 받는다면 나는 어떤 기분일까. 함께 글을 배우고 카페에서 시간을 보냈지만 긴밀한 사이는 될 수 없었다. 더 가까운 사이가 되지 못하고 멀어진 사이, 그러나 그때 그 시절을 알고 해니를 아는 이는 유완뿐 이기에 영우는 해니의 소식을 전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소식이 끊긴 이들, 메일 계정에만 존재하는 이들에게 메일을 보내고 싶다. 이민진의 단편을 읽은 이들 가운데 나와 같은 생각을 한 이가 분명 있을 것 같다.

 

정영수의 「내일의 연인들」은「우리들」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사랑하는 연인의 불안한 미래가 그렇다고 할까. 지금 사랑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다고 믿으면서도 어떤 불안을 외면할 수 없는 삶의 쓸쓸함 말이다. 화자인 ‘나’는 어린 시절 한 형제처럼 지낸 엄마 친구 딸 ‘선애’ 누나가 이혼을 하면서 비워둔 집에서 잠시 살게 된다. 그 공간에서 연인과 함께 보내는 순간은 달콤했다. 둘만의 공간이라고 착각할 정도였다. 그러다 과거 ‘선애’ 누나도 그랬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는 자신의 미래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설에 나오는 ‘누군가가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 이야기. 그래서 누군가가 누군가를 떠나게 된 이야기. 흔한 이야기였다.’ 란 구절이 자꾸만 눈에 밟힌다. 특별하다고 여겼던 사랑이 어느 순간 보통의 흔한 사랑으로 변할 수 있는 일, 그런 게 삶이겠지만 쓸쓸함은 어쩔 수가 없다. 

 

r*********s 2019.11.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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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소설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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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는다. 조금씩 이해할 수 없는 세계로 나를 이끄는 소설 앞에서 때로 무기력해진다. 무엇이든 소설이 될 수 있다는 그 무한 가능의 세계를 인정하면서도 나는 무기력해진다. 난해하다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언가. 나는 모르는 그들만의 세계가 존재하는 것일까. 조금 더 열심히 읽으라는 혹독한 목소리처럼 들리는 이야기들. 우다영, 이민진, 정영수 세 작가의 세계에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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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는다. 조금씩 이해할 수 없는 세계로 나를 이끄는 소설 앞에서 때로 무기력해진다. 무엇이든 소설이 될 수 있다는 그 무한 가능의 세계를 인정하면서도 나는 무기력해진다. 난해하다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언가. 나는 모르는 그들만의 세계가 존재하는 것일까. 조금 더 열심히 읽으라는 혹독한 목소리처럼 들리는 이야기들. 우다영, 이민진, 정영수 세 작가의 세계에 발을 담근 나는 그 발을 어찌해할지 모르겠다.

r*********s 2019.10.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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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설 보다 : 여름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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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보다 여름 2019의 리뷰입니다. 아무래도 단편인데다 작고 가벼워서 외출할 때 읽게 되는데 실린 작품들은 가볍지 않다는 게 이 책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영수 이민진, 우다영 작가님을 이 책으로 처음 접하게 됐는데 좋은 글을 알게 되어 너무 기쁘네요. 세 작품 모두 재미있게 읽었지만  이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은 <Re:>였습니다. 읽은 느낌을 고스란히 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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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보다 여름 2019의 리뷰입니다. 아무래도 단편인데다 작고 가벼워서 외출할 때 읽게 되는데 실린 작품들은 가볍지 않다는 게 이 책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영수 이민진, 우다영 작가님을 이 책으로 처음 접하게 됐는데 좋은 글을 알게 되어 너무 기쁘네요.
세 작품 모두 재미있게 읽었지만  이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은 <Re:>였습니다. 읽은 느낌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싶어 서평을 읽지 않으려다가 읽었는데 더 깊은 작가의도를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b******o 2023.08.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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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보다 : 여름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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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하는 계간지 소설 보다 : 여름 2019년 호입니다. 출판사 측에서 이 계절의 소설을 선정해 이를 엮어 내는 책이며 선적된 작품은 문지문학상 후보가 된다고 합니다. 젊은 작가들의 소개하는 목적도 있기 때문에 문학계의 새로운 바람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번 호에는 우다영 작가의 앨리스 앨리스 하고 부르면과 이민진 작가의 RE:, 정영수 작가의 내일의 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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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하는 계간지 소설 보다 : 여름 2019년 호입니다. 출판사 측에서 이 계절의 소설을 선정해 이를 엮어 내는 책이며 선적된 작품은 문지문학상 후보가 된다고 합니다. 젊은 작가들의 소개하는 목적도 있기 때문에 문학계의 새로운 바람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번 호에는 우다영 작가의 앨리스 앨리스 하고 부르면과 이민진 작가의 RE:, 정영수 작가의 내일의 연인들 총 3편의 소설과 함께 위 3명의 작가 인터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자책 10만자 정도의 분량 정가와 다를 바 없는 3,500원에 이런 소설들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인 듯합니다.

YES마니아 : 골드 o**********y 2023.06.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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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보다 : 여름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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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지성사에서 꾸준히 출간하고 있는 소설 보다 시리즈! 두꺼운 책을 선뜻 시작하기 힘든 현대인들에게 적합한 가벼운 무게의 시리즈여서 정말 마음에 든다. 회사 다니며 틈틈이 읽을 만한 책으로 주변 지인들에게도 추천하는 시리즈. 나도 느끼고 너도 느끼고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들을 작가님들이 정확하고 세심하고 창의적인 문장으로 공감가도록 써내려간 단편들을 읽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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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지성사에서 꾸준히 출간하고 있는 소설 보다 시리즈! 두꺼운 책을 선뜻 시작하기 힘든 현대인들에게 적합한 가벼운 무게의 시리즈여서 정말 마음에 든다. 회사 다니며 틈틈이 읽을 만한 책으로 주변 지인들에게도 추천하는 시리즈.

나도 느끼고 너도 느끼고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들을 작가님들이 정확하고 세심하고 창의적인 문장으로 공감가도록 써내려간 단편들을 읽다보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겠다. 가끔은 몹시 취향저격하는 글을 만날 때도 있고, 때론 취향에서 벗어나는 글을 만날 때도 있지만 그래도 나는 이 시리즈가 참 좋다. 개인적으로 여름 2019 요 편의 세 단편은 전부다 좋았다.

i*****t 2022.08.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