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4)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86%
  • 리뷰 총점8 7%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7%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10.0
  • 30대 8.0
  • 40대 10.0
  • 50대 10.0

포토/동영상 (1)

리뷰 총점 eBook 구매
유럽 낙태 여행
"유럽 낙태 여행" 내용보기
사실 나는 낙태 반대론자에게 반박할 근거를 알아두기 위해 이 책을 구매했다. 그러나 읽으면 읽을수록 드는 생각은 '왜 내가 그걸 알고, 설명하는 노동을 해야하지?'였다. 내가 왜 내 몸에 일어나는 일 하나도 통제할 수 없어야한단 말인가. 책 내용이 아주 알차고 잘 쓰여진 것과는 별개로 현실이 참 씁쓸하고 답답하다. 그러니까 좀; 포궁도 있어본 적 없는 유사 인류들 입 놀리는 소
"유럽 낙태 여행" 내용보기

사실 나는 낙태 반대론자에게 반박할 근거를 알아두기 위해 이 책을 구매했다. 그러나 읽으면 읽을수록 드는 생각은 '왜 내가 그걸 알고, 설명하는 노동을 해야하지?'였다. 내가 왜 내 몸에 일어나는 일 하나도 통제할 수 없어야한단 말인가. 책 내용이 아주 알차고 잘 쓰여진 것과는 별개로 현실이 참 씁쓸하고 답답하다. 그러니까 좀; 포궁도 있어본 적 없는 유사 인류들 입 놀리는 소리 좀 안나게 해라!!

r*********3 2020.10.27.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유럽 낙태 여행 : 필독서! (강력 추천합니다)
"유럽 낙태 여행 : 필독서! (강력 추천합니다)" 내용보기
이 책이 출간되자마자 트위터 타임라인이 뜨거웠다. 한국 남자들이 발작하는 '낙태', '유럽', '여행' 등 키워드가 대문짝하게 찍힌 페미니즘 도서라며. 호기심이 발동해 책 정보를 찾아보니 페미니스트 네 분이서 유럽의 몇몇 나라를 돌아다니며 낙태권 현황을 둘러보는 기획이라고. 사실 기획 자체에 반했고 지지하는 뜻을 보내고자 책을 구매했다. 그리고 한 글자, 한 글자, 진심을 꾹
"유럽 낙태 여행 : 필독서! (강력 추천합니다)" 내용보기

이 책이 출간되자마자 트위터 타임라인이 뜨거웠다. 한국 남자들이 발작하는 '낙태', '유럽', '여행' 등 키워드가 대문짝하게 찍힌 페미니즘 도서라며. 호기심이 발동해 책 정보를 찾아보니 페미니스트 네 분이서 유럽의 몇몇 나라를 돌아다니며 낙태권 현황을 둘러보는 기획이라고. 사실 기획 자체에 반했고 지지하는 뜻을 보내고자 책을 구매했다. 그리고 한 글자, 한 글자, 진심을 꾹꾹 눌러 담은 충실한 책 내용에 감동 받았다.


이 세상 어디에도 여성의 재생산 권리를 존중하는 나라는 없었다. 사실 이건 좀 충격이었는데 막연하게 유럽은 한국 보다는 낫겠지, 하는 희망이 있었다. 그러나 낙태권이 허용된 프랑스와 네덜란드 등에도 여전히 문제점은 남아 있었고 겨우 얻어낸 낙태권을 위협하는 요소들은 언제나 도사리고 있었고. 심지어 그 반대세력은 몸집을 무섭게 키워가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한 현실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매일 치열하게 투쟁하는 페미니스트들이 어디에나 있었다. 네 분이 연고 없는 유럽에서 취재를 다닐 때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민 그들. 당연한 기본권을 쟁취하기 위해 투쟁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참담하게 느껴질 때도 많았다. 솔직히 지속적으로 분노를 하고 목소리를 내서 싸우는 과정이 가끔은 너무나 버겁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투지를 다졌다. 이 책에 나온 어떤 페미니스트처럼 '나는 레즈비언이지만 여전히 낙태권은 필요합니다' 라는 말을 되새기면서.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계속 찾았던 것은 근거였다. 왜 낙태권이 보장받아야 하는지 근거를 갖고 싶었다. 주장은 있지만 누군가 내게 반박을 할 때 당황하지 않고 똑바로 얘기하고 싶어서.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그게 그렇게 중요한 사안인가 싶었다. 그냥 내 몸이고 내 인생이니까 낙태권이 필요한거다. 한달 뒤에 출산 예정이라고 한들, 내가 원한다면, 내 몸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에 대해 결정을 내 스스로 내릴 수 있어야 한다.


저자 분들이 짚어주신 것처럼 페미니즘의 뜨거운 화두다. 더이상 다른 주제에 선두를 뺏겨 뒷전에 머물러서는 안되는 시급한 문제다. 우리의 기본권을 보장할 정책을 만들어야 하고, 기존의 법을 여성의 시선에서 다시 해석해야 하고, 그에 맞물려 사회적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 우리는 낙태 경험을 당당히 얘기해야 하고 그녀를 지지해야 한다. 임신과 낙태 모두 개인의 경험이다. 


d*********1 2018.10.04.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우유니게, 이두루, 이민경, 정혜윤 : 유럽 낙태 여행
"우유니게, 이두루, 이민경, 정혜윤 : 유럽 낙태 여행" 내용보기
*다들 이런 귀한 책 안 읽고 뭐하고 사는지 모르겠다.모두 모두 읽어서 오래된 틀을 깨고 나왔으면 좋겠다. *제로마초는 '성매매에 반대하는 남성들'이라는 선언을 주창하는 등 남성 중심주의에 반대하는 남성들로 모인 단체다. 이들을 '남성 페미니스트'가 아닌 '페미니스트를 지지하는 남성들'이라 지칭한 데에는 이유가 있는데, 이틀 전 마르틴과의 대화 때문이다. 이런 저런 이야기
"우유니게, 이두루, 이민경, 정혜윤 : 유럽 낙태 여행" 내용보기

*

다들 이런 귀한 책 안 읽고 뭐하고 사는지 모르겠다.

모두 모두 읽어서 오래된 틀을 깨고 나왔으면 좋겠다. 


*

제로마초는 '성매매에 반대하는 남성들'이라는 선언을 주창하는 등 남성 중심주의에 반대하는 남성들로 모인 단체다. 이들을 '남성 페미니스트'가 아닌 '페미니스트를 지지하는 남성들'이라 지칭한 데에는 이유가 있는데, 이틀 전 마르틴과의 대화 때문이다. 이런 저런 이야기 중에 "프랑스에는 남성 페미니스트가 많은가"를 물었을 때 마르틴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답했다. "남성 페미니스트는 없어요. 페미니스트를 지지하는 남자들은 있지만."


*

마르틴 아주 마음에 든다. 아주 본 받아야 한다. 


*

아무래도 유럽이다보니 헬조선보단 낫겠지 싶었는데, 아주 기겁을 하게 되는 국가들이 많았다.

합법화도 되지 않은 이 나라는 어떻게 하면 좋나. 읽는 내내 착잡한 심정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t****j 2018.09.2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취하듯 스며드는 세상의 낙태 이야기
"취하듯 스며드는 세상의 낙태 이야기" 내용보기
나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하고 싶은 낙태의 현실과 진실을 여행을 통해 전하며 생각하게 만들다니? 잊고 싶거나 없는 것으로 치고 싶은 낙태와 우리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말이다. 그러나 저자들을 따라 나라와 도시를 이동할수록 낙태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고 그들이 마시는 맥주가 다양해질수록 만나는 사람과 전하는 이야기는 취하듯 스며들었다. 낙태에 대하여 말하기는, 이런 방법이
"취하듯 스며드는 세상의 낙태 이야기" 내용보기

나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하고 싶은 낙태의 현실과 진실을 여행을 통해 전하며 생각하게 만들다니?

잊고 싶거나 없는 것으로 치고 싶은 낙태와 우리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말이다.

그러나 저자들을 따라 나라와 도시를 이동할수록 낙태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고

그들이 마시는 맥주가 다양해질수록 만나는 사람과 전하는 이야기는 취하듯 스며들었다.

낙태에 대하여 말하기는, 이런 방법이 아니면 아직 버겁다는 것을 그들은 이미 알았던 것일까.

공항과 역에서, 길이며 식당을 경유하며 틈을 만들어내지 않았더라면 말이다.

가는 곳마다 만나는 사람마다 쉼표를 만드는 동시에 연결하며 독자를 훌쩍 끌어들이는 전개방식은 놀랍다.

그리하여 낙태라는 말로 전달될 필요가 있는  것들을 독자가 듣고 싶어할 만큼, 들어야 할 만큼,

생각하고 싶을 만큼 단단하게 전한다.

여행이라는 형식을 빌어 엄청난 알맹이를 효과적으로 담아낸 작은 책이다.

어른으로서 나는 어떻게 젊은이들의 용기있는 실천과 행위를 지지하고 격려하며 참여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만든 생생하고 깜찍한 책, 좋은 책? 놀라운 책!

m******n 2018.08.0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유럽 낙태 여행 : 우유니게 이두루 이민경 정혜윤
"유럽 낙태 여행 : 우유니게 이두루 이민경 정혜윤" 내용보기
*경악하며 읽었다이른바 선진국이라고 여겨지는 유럽의 나라들이 아니던가예상치 못한 이야기들에 당황했고 읽으면서도 믿어지지가 않았다*지구의 여자들아 우리 진짜 힘을 내자*"보부아르의 책을 읽고 느꼈어요. 사랑은 우리에게 큰 힘을 주고 우리는 다른 이들을 도와야 합니다. 타인이 자유롭지 않다면 나도 자유로울 수 없으며, 나 혼자서는 나를 구할 수 없어요. 우리는 모두 같은
"유럽 낙태 여행 : 우유니게 이두루 이민경 정혜윤" 내용보기

*

경악하며 읽었다

이른바 선진국이라고 여겨지는 유럽의 나라들이 아니던가

예상치 못한 이야기들에 당황했고 읽으면서도 믿어지지가 않았다


*

지구의 여자들아 

우리 진짜 힘을 내자


*

"보부아르의 책을 읽고 느꼈어요. 사랑은 우리에게 큰 힘을 주고 우리는 다른 이들을 도와야 합니다. 타인이 자유롭지 않다면 나도 자유로울 수 없으며, 나 혼자서는 나를 구할 수 없어요. 우리는 모두 같은 배를 탄 사람들이지요."


*

그리고 낙태가 합법이긴 하지만 낙태 수술을 받을 병원을 찾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고 한다. 의사에게 낙태 수술을 거부할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직접적으로 수술 거부를 하지 않더라도 마치 수술을 해줄 것처럼 말하면서 계속 일정을 미루는 사이 임신 12주를 넘겨 수술을 받지 못하게 하는 일들이 엄연히 불법임에도 자주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

이 시기 아일랜드에서 여성들은 섹스를 했거나, 강간당했거나, 아기를 낳았거나, 아니면 그냥 너무 예쁘다거나 하는 이유로 납치당해서 이곳에 수용된다. 그리고 이곳에서 고된 노동을 하면서 더렵혀진 몸과 죄를 씻는다. 섹스를 하지 않았다 해도 "예쁜 사람은 필연적으로 오만해질 것이므로" 막달레나 세탁소에 끌려간다. 거짓말 같은 얘기지만 이 세탁소를 거쳐 간 여성의 수는 약 3만 명으로 추산된다.


*

실제로 한국이나 폴란드처럼 낙태가 기본적으로 불법인 나라에서도 강간으로 인한 임신일 경우 낙태가 합법이다. 그러나 아일랜드에서는 그렇지 않다.


*

옮기고 싶은 내용이 많으나 여기서 줄이고요

다들 한번 읽어보면 참 좋겠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c*******l 2018.08.0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놀랍도록 유용하고 재미있다!
"놀랍도록 유용하고 재미있다!" 내용보기
어제 받아보자마자 한 자리에서 읽어내려갔는데요, 당황스러울 정도로 재미있고 유용합니다 ;;;; 팀원 네 명이 파리-아일랜드-네덜란드-루마니아- 폴란드를 다녀와서 각국의 여성단체들과 프로초이스 운동가들을 직접 인터뷰해서 쓴 책인데 일단 타국의 여성운동가들이 그들에게 보여준 환대와 연대의식,그리고 나눈 대화 내용만으로도 엄청나게 임파워링 되는 느낌임. '낙태는 불법'이라
"놀랍도록 유용하고 재미있다!" 내용보기

어제 받아보자마자 한 자리에서 읽어내려갔는데요, 당황스러울 정도로 재미있고 유용합니다 ;;;; 팀원 네 명이 파리-아일랜드-네덜란드-루마니아- 폴란드를 다녀와서 각국의 여성단체들과 프로초이스 운동가들을 직접 인터뷰해서 쓴 책인데 일단 타국의 여성운동가들이 그들에게 보여준 환대와 연대의식,그리고 나눈 대화 내용만으로도 엄청나게 임파워링 되는 느낌임. 

'낙태는 불법'이라는 게 사문화된 법이나 다름없는 한국에서 여성이 안전하고 시기 적절하게 임신중단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낙태 합법화가 필연적이라는 입장이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나고 자란 이상 도덕적, 심리적인 거부감이 어쩔 수 없이 있었는데(대체 어떤 여성이 낙태를 경험하고 싶을까??!! 그런데도 낙인까지 감수해야 하고 이 낙인은 낙태한 기혼 여성에게는 작용하지 않음) 그런 부분까지 명료하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천주교는 내 중요한 정체성 중 하나인데 아일랜드, 폴란드 같은 가톨릭 국가에서 정치세력으로서 종교가 어떤 식으로 여성의 몸에 대한 권리를 제한하는지 생각할 수 있었고, 프랑스나 네덜란드처럼 낙태가 합법인 국가에서도 논의가 멈추고 법률과 제도를 확보하지 않으면 결국 퇴보한다는 것, 인구 증가를 위해 독재 정권이 피임을 금지해 불법 낙태를 하다가 수많은 여성이 생명을 잃은 경험이 있는 루마니아의 경우 합법적 낙태에 대한 국민적 동의가 존재하지만 성교육이나 피임에 대한 상식이 너무 부족해 오히려 문제라는 놀라운 이야기까지.... 

진짜 책 읽고 넘~~~~ 만족스러운거 오랜만이고 널리널리 읽히길 바랍니다. 국내 다양한 페미니즘 이슈들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좀 더 확대된 논의와 시각을 보고 싶다는 갈망이 있었는데 그런 갈망도 일부 해소됨. 봄알람 최고의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i*****8 2018.07.1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유럽 낙태 여행
"유럽 낙태 여행" 내용보기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선진국으로 정의되어 있는 유럽에서 임신중절, 멸칭 낙태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볼 수 있다. '나는 원해서 낳은 아이가 아니에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활보하는 등 남들이 보기에 마냥 기분 좋을 수만은 없는 시위를 해야만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을 보면 세상은 참 불편한 곳이 아닐까. 책에서 위민 온 웹, 국내에서는 원활히 소개되거나 유통되
"유럽 낙태 여행" 내용보기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선진국으로 정의되어 있는 유럽에서 임신중절, 멸칭 낙태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볼 수 있다. '나는 원해서 낳은 아이가 아니에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활보하는 등 남들이 보기에 마냥 기분 좋을 수만은 없는 시위를 해야만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을 보면 세상은 참 불편한 곳이 아닐까.

책에서 위민 온 웹, 국내에서는 원활히 소개되거나 유통되지 않는 정상적인 임신중절 약물을 제공해주는 단체를 알려줬다. 임신이 가능하지만 생리불순이 있는 신체와 애인을 가지고 항상 불안을 안고 있는 나는 이 책을 보는 중에 바로 메모를 남길 수밖에 없었다. 힘겹다. 마음이 힘겹다.

여행 중간 작가들끼리 펍에 가고 외국에서 있을 만한 당황스러운 사건이 간혹 일어나는 것을 보며 가끔 환기되는 기분이었다. 그럼에도 girls can do anything 휴대폰 케이스처럼 i was not born to wash the dishes 문장만으로 한 개인이 대응할 수 없는 악성 댓글을 받은 예시를 보며 또 분노한다. 인간의 권리, 인권을 얻기 위해서 여성은 왜 이리도 힘든 길을 걸어와야만 할까. 울고 웃고 화내며 책을 보면 진이 빠진다.

그래도 볼 만했다. 난 알고 싶었으니까.

YES마니아 : 플래티넘 l****4 2022.10.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유럽 낙태 여행
"유럽 낙태 여행" 내용보기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기획 의도까지 훌륭한 이 책.디자인 또한 독립출판만의 매력이 담뿍 담겨있다. 무거울 법한 주제를 여행기를 통해 전개하니 전혀 어렵지 않다.그리고 인터뷰만 나열되어있었다면 다소 지루할 수 있었겠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다. 지금껏 나도 모르게 가지고 있었던 편견을 깰 수 있는 아주 똑똑한 책이다. 모든 한국 여성이 읽어 봤으면 좋겠다. 아직 끝나지 않은
"유럽 낙태 여행" 내용보기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기획 의도까지 훌륭한 이 책.
디자인 또한 독립출판만의 매력이 담뿍 담겨있다. 무거울 법한 주제를 여행기를 통해 전개하니 전혀 어렵지 않다.그리고 인터뷰만 나열되어있었다면 다소 지루할 수 있었겠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다. 지금껏 나도 모르게 가지고 있었던 편견을 깰 수 있는 아주 똑똑한 책이다. 모든 한국 여성이 읽어 봤으면 좋겠다. 아직 끝나지 않은 낙태 논쟁.
y******h 2020.08.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유럽 낙태 여행》 일단 뜨겁게 읽고 싸우라
"《유럽 낙태 여행》 일단 뜨겁게 읽고 싸우라" 내용보기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를 펴낸 페미니즘 출판사 봄알람의 네 구성원 우유니게, 이두루, 이민경, 정혜윤이 유럽의 다섯 나라 - 프랑스, 네덜란드, 아일랜드, 루마니아, 폴란드- 를 방문해 낙태 합법화 운동가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검은 바탕에 흰 글씨로 제목만 덜렁 적혀 있는 표지는 다소 오싹하지만, 안에는 유익한 데다가 재미있기까지 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
"《유럽 낙태 여행》 일단 뜨겁게 읽고 싸우라" 내용보기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를 펴낸 페미니즘 출판사 봄알람의 네 구성원 우유니게, 이두루, 이민경, 정혜윤이 유럽의 다섯 나라 - 프랑스, 네덜란드, 아일랜드, 루마니아, 폴란드- 를 방문해 낙태 합법화 운동가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검은 바탕에 흰 글씨로 제목만 덜렁 적혀 있는 표지는 다소 오싹하지만, 안에는 유익한 데다가 재미있기까지 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다. 


이 책은 여행기 형식이라서 술술 읽힌다. 여름휴가의 마지막 날, 겨울에는 어디로 갈지를 두고 신나게 수다를 떨던 봄알람 식구들은 엉겁결에 유럽에 가서 여러 나라의 낙태권 활동가들을 만나러 가기로 한다. 숙소도 정하지 않고 유심칩도 없이 항공권과 짐가방만 들고 공항으로 향한 이들은 '될 대로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출국길에 오른다. 그렇게 도착한 유럽에서 이들은 예상치 못한 환대를 받는다. 프랑스, 네덜란드, 아일랜드, 루마니아, 폴란드에서 활동 중인 낙태 합법화 운동가들은 이들을 따뜻하게 맞아주고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도와주려고 한다. 


그들이 알려준 내용 중에는 충격적인 것이 아주 많았다. 우선 페미니즘 선진국인 줄 알았던 프랑스는 많은 이들의 생각과 달리 페미니즘 선진국이 아니었다. 프랑스가 1970년대 대규모 투쟁으로 낙태 합법화를 성취한 건 사실이지만, 여전히 많은 여성들이 원치 않은 임신과 출산이라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에는 우익 보수 정권이 기승을 부리면서 여성들의 성적 자기 결정권을 더욱 제약받는 실정이다. 페미니스트는 사회 구성원의 10퍼센트도 될까 말까 하며, 여전히 거의 모든 면에서 남성 중심적인 사고방식이 지배적이다.  


세계적인 '재생산권 선진국'으로 알려진 네덜란드 역시 실정은 다르지 않다. 종교(가톨릭)의 영향이 지배적인 프랑스에선 낙태 금지법을 '여성의 쾌락과 행복에 대한 남성의 두려움'의 소산으로 보는 반면, 그렇지 않은 네덜란드에선 국가와 '남성의 재산인 아이의 처분을 여성이 결정하는 것을 가만히 두고 보지 않겠다는 의지'의 소산으로 본다. 어떤 해석이든 간에 낙태 금지법은 여성의 성적 자기결정권과 재생산권을 남성이 가지겠다는 의도를 지닌, 남성 중심 사회의 산물이다. 이로 인해 수많은 여성과 아이들이 고통받는다는 사실은 안중에도 없다.


아일랜드 여행 중에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다. 아일랜드를 찾은 봄알람 식구들은 더블린의 중심부인 윌리엄 스트리트 사우스에서 낙태권과 국민투표에 관한 홍보물을 나눠주는 이벤트에 참여했다. 용기를 내 홍보물을 나눠주고 있는데, 머리가 희끗한 중장년의 여성이 다가와 무얼 하냐고 물었다. 이벤트의 취지를 알려주자 그 여성은 '자신은 어머니가 없이 고아원에서 수녀의 손에 자랐고', '아이는 소중하기에 죽여서는 안 된다. 낙태가 가능했다면 자신이 낙태되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일견 일리 있는 말이지만,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낙태가 합법화되었다면 그 여자의 어머니는 원치 않는 아이를 낳지 않았을 것이다. 그랬다면 그 여자는 자신을 간절히 원하는 부모에게서 태어나 고아원이 아닌 단란한 가정에서 자랐을 것이다.  


낙태권은 원치 않는 아이를 낳지 않을 권리인 동시에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생명이 원치 않는 사람들에게서 낳아지고 길러지지 않을 권리이기도 하다. 나의 부모는 아들을 간절히 원했다. 하지만 첫째 아이(나)와 둘째 아이 모두 딸이었고, 셋째 아이 역시 딸이라고 해서 지웠다. 부모님은 나와 내 동생을 부족함 없이 키워주셨지만, 이따금 우리가 아들이길 원했다는 말을 하고 지금도 비슷한 뉘앙스의 말을 한다. 그런 말을 들을 때면 차라리 딸인 내가 태어나지 않고 아들인 다른 자식이 태어나 우리 부모님을 기쁘게 해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 때문에 누구보다 열심히 산 우리 부모님의 삶이 '아들도 못 낳은 실패한 삶'으로 규정되는 게 지긋지긋하게 싫다. 


이 책에 실린 의료계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하루 약 3000명의 여성이 임신 중절 수술을 받는다. 현재 한국에서 낙태는 불법이기 때문에 이 여성들을 위험한 수술을 받으면서도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신체적, 정신적 위험에 그대로 노출된다. 가임기 여성의 21퍼센트, 즉 5명 중 1명이 임신 중절 수술을 경험한다는 통계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성적으로 문란한 미혼 여성이 방종하게 살다가 낙태를 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기혼 여성이 원치 않는 임신을 한 후 경제적으로 감당하기 힘들어서 낙태를 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j****y 2019.01.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eBook 구매
유럽 낙태 여행
"유럽 낙태 여행" 내용보기
처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우여곡절 여행기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책에서는 프랑스, 네덜란드, 아일랜드, 폴란드, 루마니아 등 유럽 각지를 여행하며 현지에서 페미니즘의 행보와 낙태 금지 운동의 역사를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어떤 나라에 가든지 하나의 큰 목표를 가지고 서로를 의지하고 연대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우리에겐 말뿐이 아닌 법적 제도가 절실하
"유럽 낙태 여행" 내용보기

처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우여곡절 여행기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책에서는 프랑스, 네덜란드, 아일랜드, 폴란드, 루마니아 등 유럽 각지를 여행하며 현지에서 페미니즘의 행보와 낙태 금지 운동의 역사를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어떤 나라에 가든지 하나의 큰 목표를 가지고 서로를 의지하고 연대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우리에겐 말뿐이 아닌 법적 제도가 절실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1 2020.03.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