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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필드, 어느 캄보디아 딸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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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필드, 어느 캄보디아 딸의 기억 / 로웅 웅 지음, 이승숙, 장미란 역 / 평화를품은책 다섯 살의 어린 로웅 웅의 시선으로 보는 <킬링필드, 어느 캄보디아 딸의 기억>은 1975년 공산주의 혁명 단체인 크메르루주가 프놈펜을 장악하기 며칠 전, 부모님과 시장에서 국수를 사먹는 장면에서 부터 시작된다. 호기심이 많은 로웅의 시선에는 모든 것이 질문의 대상이 되고, 그런 아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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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필드, 어느 캄보디아 딸의 기억 / 로웅 웅 지음, 이승숙, 장미란 역 / 평화를품은책

다섯 살의 어린 로웅 웅의 시선으로 보는 <킬링필드, 어느 캄보디아 딸의 기억>은 1975년 공산주의 혁명 단체인 크메르루주가 프놈펜을 장악하기 며칠 전, 부모님과 시장에서 국수를 사먹는 장면에서 부터 시작된다. 호기심이 많은 로웅의 시선에는 모든 것이 질문의 대상이 되고, 그런 아이의 퍼붓는듯한 질문에 엄마는 혼을 내기도 하지만 다정한 아버지는 그녀의 잠재력을 높이 사며 그녀의 질문에 친절하게 답을 해준다. 아버지의 품은 그토록 따뜻했고, 때론 밉기도 한 엄마이지만 누가봐도 맵시나고 예쁜 엄마 덕분에 중산층 가정에서 자라는 자신의 환경이 만족스럽기만 한 로웅이었다. 그렇게 평화롭기만한 일상이 크메르루주에 의해 완전히 부서져버린다. 이전 정권에서 전문직, 공무원등으로 나라에 기여도가 높은 사람들을 모두 '제거대상'으로 판명, 프롬펜 중심가에서 시골외딴 지역으로 모두 이주 시킨다. 그 기간이 대략 3년전동인데 이 시기에 로웅의 부모, 자매들 뿐 아니라 친척들을 포함 20여명이 희생된다. 캄보디아 전체적으로 계산하면 무려 700만명 중 200만명이 이 기간에 '킬링필드'에서 학살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소설형식을 취하지만 저자 로웅의 기억과 가족들의 증언으로 쓰인 '논픽션'이기도 하다. 피란 초반에는 다섯 살인 로웅의 어리기만 한 태도에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이보다 더 안타까운 것은 전쟁과 분노가 한 아이를 혹은 한 인간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해 고백했을 때였다.


"아름다운 것들을 싹 다 부숴버리고 싶어."

"그런 말 하지마. 정령들이 들어."

초우 언니가 내게 주의를 준다. 나는 언니 말에 털끝만큼도 신경 쓰지 않는다. 이게 바로 전쟁이 우리에게 행한 짓이다. 그 때문에 지금 나는 파괴를 원한다. 내 안의 증오와 분노는 어마어마하다. 앙카르가 깊이 증오하라고 가르쳐서 지금 내가 파괴력과 살상력을 갖게 된 것이다. -182쪽-

아버지가 군인들에 의해 끌려가는 데도, 언니가 아무런 보호나 치료행위가 이뤄지지 않는 말뿐인 병원에서 죽어가는 데도 어린 로웅은, 이미 성인이 된 어른들조차 제대로된 저항도 해보질 못한다. 남은 가족들은 '살아남아야'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내내 자꾸만 이 사건이 발생한 1975년이란 글자를 상기시킨다. 50년도 지나지 않았던 때에 어떻게 이렇게 엄청난 학살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싶다가도 멀리 볼 것없다는 생각에 마음 한켠이 쓰려왔다. 책의 후기에 저자는 어린 아이의 눈으로, 현재진행형으로 집필한 이유를 말한다. 어리다고 기억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쉽게 잊히는 것도 아니라고. 또한 과거시제로 쓰여지면 저자에게도 그 상처가 '지나간'일이 되어 덜 괴로울 수는 있어도 실제 일어난 일에 대한 괴리감이 생길 수 밖에 없기에 현재시제로 썼다고 말이다. 분명 저자는 그 시절 킬링필드에서 살아남아 이렇게 해당 사건을 생생하게 알릴 수 있는 주요한 몫을 해내고 있음이 분명하다. 사는 동안 나는 세상에 어떤 목소리를 내며 살아갈 수 있을까. 혹은 그런 기회가 주어졌을 때 피하지 않고 그 괴로움안으로 들어갈 용기가 있는지 묻게 된다. 

YES마니아 : 로얄 i********g 2019.09.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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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필드, 어느 캄보디아 딸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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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1984년)에 샘 워터스톤, 존 말코비치, 행 S. 응고르가 주연한 〈킬링필드〉영화를 감명 깊게 봤다. 어린 나이에 봤을 때도 캄보디아의 참상이 너무나 끔찍하게 다가왔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장면은 농촌에서 어린 병사들이 지식인들을 잔인하게 살인하는 것이었다. ‘과연 이념이라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건의 배경은 이렇다. 캄보디아는 관광지로서 서구인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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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1984년)에 샘 워터스톤, 존 말코비치, 행 S. 응고르가 주연한 〈킬링필드〉영화를 감명 깊게 봤다. 어린 나이에 봤을 때도 캄보디아의 참상이 너무나 끔찍하게 다가왔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장면은 농촌에서 어린 병사들이 지식인들을 잔인하게 살인하는 것이었다. ‘과연 이념이라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건의 배경은 이렇다. 캄보디아는 관광지로서 서구인들에게 각광을 받는 곳이었다. 그런데, 베트남 전쟁에서 미군이 베트남과 닿아 있는 캄보디아 국경에 폭탄을 투하해서 베트남 전쟁이 캄보디아까지 확산되었고, 크메르루즈는 소작농과 농민들의 지지를 얻었다. 1975년, 마침내 공산주의 혁명 단체인 크메르루즈가 수도 프놈펜을 장악하고 정권을 장악하자 비극이 시작되었다. 


크메르루즈가 통치하던 1975년 ~ 1979년까지 4년 동안 무려 200만 명의 양민들이 학살되었다. 킬링필드는 양민이 학살된 곳이라는 의미다. 


지은이 로웅 웅은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시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고, 그녀가 다섯 살이 되던 1975년 크메르루즈가 정권을 장악해서 농촌으로 강제 이주를 당했다. 부모님과 두 자매 그리고 친척 스무 명이 숨졌다. 다행히 그녀는 1980년 큰오빠 부부와 함께 보트를 타고 태국으로 탈출해서 난민촌에서 생활하다가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녀는 2000년 킬링필드 시기, 가족의 생존 이야기를 담은 회고록을 펴냈다. 2017년 안졸리나 졸 리가 이 책을 원작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그녀는 지금 작가이면서 인권운동가, 평화운동가로 활동 중이다. 


이 책의 서문에 그녀는 크메르루주 치하에서 억울하게 죽은 2백만 명의 넋을 위로하며, 그녀의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세상을 떠난 두 자매에게 책을 바쳤다. 또한 그녀의 어릴 적 기억을 되살리도록 도와준 그녀의 오빠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그녀는 중산층 가정에서 자랐고, 집도 잘사는 편에 속했다. 

아버지는 헌병으로 일했고, 어머니는 꽤 유명한 미인이었다. 승려였던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한 눈에 반해서 승려 생활을 그만두고 어머니와 결혼했다. 


그녀의 남자 형제는 3명이고, 자매는 모두 4명인 7명의 대가족이었다. 열여덟 살의 멩 오빠, 열여섯 살의 쿠이 오빠, 열 살의 킴 오빠가 있었고, 큰 언니 케아브, 초우 언니, 그리고 막내가 세 살 난 게악이다. 이렇게 대가족은 비교적 큰 집에 살았고, 1975년 당시, 집 안에 수세식 변기, 철제 욕조가 있고, 집에는 전화기가 2대가 있었고, TV도 있었다. 생활은 풍족한 편이어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었다.


물론 그녀가 이렇게 행복하게 산 반면, 가난하고 어렵게 사는 사람들도 많았다. 

빈민 지역에 아이들은 맨발로 뛰어다니고, 자신들이 만든 황소, 대나무 피리 등을 팔면서 생계를 유지했다. 


이렇게 빈부격차가 큰 상황이었기 때문에, 크메르루즈가 도시에 사는 중산층, 부유층 사람들을 농촌으로 쫓아낼 때, 빈민층 사람들은 열광했다. 


그녀의 가족도 결국 도시에서 쫓겨나서 농촌으로 향하는 길에 동참해야 했다. 처음에는 트럭을 타고 갔으나, 트럭마저 멈추자 무려 7일간 걸어야 했다. 


“온 사방에서 사람들이 도시에 남아 있기로 한 사람들에게 새된 목소리고 작별 인사를 하며 한바탕 눈물을 쏟아낸다.” - p46


크메르루즈 군은 정부에 일한 사람, 공무원, 군인 등을 가려내서 모두 총살시켰다. 


다행히 이들은 외삼촌이 있는 시골 마음에서 신분을 숨긴 채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언제든지 자신들의 신분이 들킬 수 있다는 생각에 조마조마하게 살면서 친구들도 사귈 수 없었다. 또한 크메르루즈 군은 돈, 손목시계, 카세트 플레이어, 텔레비전도 금지하고, 학교와 대학을 파괴했다. 


“도시에서는 나의 관심과 우정을 바라는 아이들과 친해졌지만, 여기서는 아이들이 나를 의심하고 내가 다가가면 달아난다.” - p79


결국 신분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 다른 마을로 이주할 수밖에 없는 떠돌이 신세가 되었다. 이들 가족은 계속 크메르루주군에 감시를 당하면서 신분을 위장해야 했다. 심지어 5살 먹은 어린 그녀도 이러한 위험함을 느낄 정도였다. 


하지만 식구들에게 배급되는 식량은 갈수록 줄어들면서 이들은 날짐승을 잡아서 먹어야했다.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새, 풍뎅이, 메뚜기, 개구리 등 가리는 것이 없다. 


무엇보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가족을 지키기 위한 눈물에 겨운 노력이 인상적이다. 오빠들도 자신의 몫을 하면서 자매들을 지키려고 한다. 하지만 이 가족 앞에는 더 많은 시련이 놓여있다. 결국 이들은 이별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 남은 가족은 떠난 가족들을 기억하며 산다. 그리고 저자는 이를 책으로 펴낸 것이다. 


책의 힘이 역시 위대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녀가 만약 자신의 이야기를 쓰지 않았다면, 많은 이들은 이러한 만행에 대해서 잊고 지낼지 모른다. 또한 저자는 삶의 의지와 희망, 용기, 사랑과 가족의 생존 이야기를 감동 있게 전한다. 


전쟁의 상흔을 겪은 우리나라 국민들이기에 이 책이 더 의미 있게 다가온다. 

책의 내용이 너무나 생생해서 마치 드라마나 영화 한 편을 본 느낌이다. 그만큼 책의 흡입력이 대단하고, 이를 영화로 만든 안젤리나 졸리 감독도 의미 있는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j*******o 2019.09.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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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함이 풀어지고, 평화가 넘치길
"원통함이 풀어지고, 평화가 넘치길" 내용보기
‘킬링 필드’라는 말은 다들 한 번 들어봤을 수 있다. 그게 어느 나라에서 언제 어떻게 펼쳐진 일인지는 잘 몰라도.   이 책은 그 당시에 참상을 직접 경험했던 저자가, 그 때의 기억을 되살리며 썼다.   처음에는 과거 시제로 썼는데, 거리감이 있고 생생하지 않았다. 그래서 현재 시제로 쓰기 시작하니까 당시 감정에 휩싸이게 되었고, 저자가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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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필드’라는 말은 다들 한 번 들어봤을 수 있다.

그게 어느 나라에서 언제 어떻게 펼쳐진 일인지는 잘 몰라도.

 

이 책은 그 당시에 참상을 직접 경험했던 저자가,

그 때의 기억을 되살리며 썼다.

 

처음에는 과거 시제로 썼는데, 거리감이 있고 생생하지 않았다.

그래서 현재 시제로 쓰기 시작하니까 당시 감정에 휩싸이게 되었고,

저자가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어졌다.

 

이 책 집필을 다 마치니 자신이 더 단단해졌다고,

평화를 더욱 갈망하게 되었다고 한다.

 

엘리 위젤의 <밤>(Night), 혹은 <안네의 일기> 등의 느낌이 있다.

그것들보다도 더 적나라하며, 이걸 청소년들이 읽어도 될까 싶을 정도의 고민도 든다.

 

‘너무’ 강렬하기 때문이다.

본문 중 일부를 옮겨오겠다.

 

“나는 그자의 몸속에 괴물이 살고 있다고 확신한다. 그는 고통스럽게 몸부림치며 죽을 것이다. 그를 죽게 만드는 데 내가 일조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내게 심한 증오심을 품게 한 폴 포트를 경멸한다. 나의 증오는 나를 압도하며 두렵게 한다. 왜냐하면 마음속에 증오를 품고 있어서 슬픔에 내줄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슬픔을 나를 죽고 싶게 만든다. 슬픔은 희망 없는 삶에서 탈출하는 방편으로 자살을 부추긴다. 분노는 내게 살아남으라고, 그자를 죽이기 위해서라도 살라고 한다. 나는 살해당해 피투성이가 된 채 땅바닥에서 질질 끌려다니는 폴 포트의 시체를 떠올리며 분노를 키운다.”

 

저자의 마음이 느껴진다. 충분히라는 말은 도저히 못하겠다.

암튼, 분노와 증오가 극에 달한 표현들이 나오는데, 주저되는 면이 있다.

 

그렇다고 ‘용서해야지’ 하는 식의 말도 여기선 통할 수 없다.

얼마나 큰 아픔 가운데 있을까.

정말 찢어질 아픔, 찢어진 고통 가운데 절규하는 자에게,

뭐라 할 말이 없다.

 

한편 나는 이러한 비극이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는 게 마음 아프다.

동족 상잔의 비극.

이는 캄보디아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났다.

 

70년 전에 있었던 일이지만, 아직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제주 4.3도 그렇고, 보도연맹, 한국전쟁 자체가 그렇다.

 

그들은 왜 죽어야 했던가.

어떻게 그런 비극이 벌어질 수 있단 말인가.

그 슬픔과 상처는 과연 치유될 수 있는가.

 

 

이 나라, 저 나라 각각 공통점이 떠오른다.

그건 바로 제국주의의 침략과 그로 인한 갈등.

그냥 자기들끼리 갑자기 싸우게 된 게 아니다.

 

외부의 침략이 있고, 그걸 대응하는 사람들의 차이가 있고,

분열과 갈등이 심각해진다.

 

대립과 갈등, 자기 욕심으로 인해

미움과 거짓이 만들어진다.

악순환은 점점 더 심해진다.

 

우리는 깊은 절망+체념 가운데 있다.

이 원통함이 풀어져야 한다.

 

상처 받았던 것이 치유되고,

그 아픔의 땅들이 오히려 생명평화를 전하는 땅으로 거듭나야 한다.

 

그래서 평화를 갈망하게 됐다는 저자의 말이 참 깊게 와 닿는다.

 

처절한 아픔을 경험했기에,

평화가 얼마나 필요하고 아름다운지를 느끼는 게 아니겠나.

우리 모두 잘 기억해야 한다.

킬링 필드, 세월호, 한국 전쟁, 제주 4.3,

이보다도 덜 밝혀진 수많은 아픔들..

 

그 억울한 고통들이 풀어지고, 평화가 우리에게 넘치길.

새롭게 살아갈 힘들이 우리에게 생겨나길.

f*****s 2019.09.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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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필드, 어느 캄보디아 딸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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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롤랑 조페 감독의 1985년 영화 <킬링필드>를 통해 캄보디아의 대학살은 널리 알려진 역사지만 그 구체적인 실체가 어떠한지는 제대로 살펴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펴면 그 생생한 학살의 현장이 어린 소녀의 눈을 통해서 생생하게 전달되어 옵니다. 이것이 현실이었다는 것이 몸서리쳐져서 다음 페이지를 넘기기가 두려워지기도 하지만, 서스펜스 소설보다 더한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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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롤랑 조페 감독의 1985년 영화 킬링필드를 통해 캄보디아의 대학살은 널리 알려진 역사지만 그 구체적인 실체가 어떠한지는 제대로 살펴보지 못했습니다그런데 이 책을 펴면 그 생생한 학살의 현장이 어린 소녀의 눈을 통해서 생생하게 전달되어 옵니다이것이 현실이었다는 것이 몸서리쳐져서 다음 페이지를 넘기기가 두려워지기도 하지만서스펜스 소설보다 더한 긴장감 때문이지 오히려 책을 순식간에 읽어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1975년 캄보디아 프놈펜시 평범한 중산층 가정의 다섯 살 난 딸 이 책의 저자인 로웅 웅은 행복한 일상을 보내다 어느 날 갑자기 농촌으로 쫓겨납니다급진 공산주의 혁명단체 크메르루주의 지도자 폴 포트가 친미주의자 론 놀 정권을 무너뜨리고 공산주의 농민사회를 위해 도시인을 농촌으로 강제 이주시키고 지식인공무원정치인군인을 마구 처형했습니다노동자농민여성어린이도 예외는 없었는데, 1975년부터 1979년까지 당시 캄보디아 인구의 4분의 1인 200만 명이 죽었다고 합니다.

 

5살의 로웅 웅은 유복한 대가족 안에서 해맑게 자란 소녀지만 로웅의 평온한 일상은 검은 옷과 빨간 스카프 차림의 낯선 군대가 도시를 점령한 날 이후 산산이 부서집니다정부군 소속 대위였던 아버지는 신분을 숨긴 채 위태로운 위장생활을 하고 아직 어린 오빠 둘과 큰언니는 전선으로 끌려가는데한밤 중 찾아온 빨간 스카프 군대가 아버지마저 잡아가자 어머니는 로웅을 비롯해 남은 세 자녀에게 도망가라고 이야기한다.

 

각자 다른 방향으로 가킴은 남쪽초우는 북쪽로웅은 동쪽으로 가수용소가 나올 때까지 계속 걸어야 해고아라고 말하면 받아줄 거야아무한테도 진짜 이름을 말하지 마그러면 하나가 잡혀도 나머지는 무사할 거야.” 이 도시에서 저 도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형제 자매는 흩어져 노동수용소에 끌려가고 음식 배급량은 터무니없이 적어서 굶주림의 고통에 시달려야 했다아버지가 어렵게 구해온 쌀을 훔쳐 먹으며 죄의식을 느끼는 장면도 나옵니다.

 

책의 원제 ‘First They Killed My Father’이 뜻하는 바와 같이그들은 가장 먼저 아버지를 죽였습니다크메르루즈는 자신들이 죽인 사람의 아이와 생존자가 언젠가 복수할 것을 대비해 온 가족을 몰살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로웅은 가까스로 생이별한 어머니막내 동생과 재회했지만 눈앞에서 총살당하는 것을 봐야했습니다.

 

마침내 큰 오빠작은 오빠와 태국으로 탈출한 로웅은 미국 교회의 후원으로 버몬트주로 이주할 수 있었고 살아남은 로웅이 어린 소녀의 시점에서 킬링필드를 되돌아 보면서 쓴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문학적 글쓰기와 생생한 내용으로 직접 체험하듯이 느껴지고 지금도 책 내용을 떠올리면 소름이 끼칠 정도입니다저자가 캄보디아를 떠난 지 15년 만에 다시 캄보디아 땅을 밟는 데 이 장면도 놓칠 수 없는 압권입니다.

 

k******g 2019.09.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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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필드, 어느 캄보디아 딸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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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품은책 / 킬링필드, 어느 캄보디아 딸의 기억 / 로웅 웅 지음지금도 멀지 않은 곳에서 자행되는 테러와 종교 전쟁들, 인류가 미래로 한발짝 더 다가가며 진보하는 와중에도 세계 곳곳에서는 끔찍한 사건들이 끊이지 않는다. 그런 사건들을 접할 때마다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이 얼마나 무섭고도 잔인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게 되는데 이 책 <킬링필드, 어느 캄보디아 딸의 기억>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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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품은책 / 킬링필드, 어느 캄보디아 딸의 기억 / 로웅 웅 지음

지금도 멀지 않은 곳에서 자행되는 테러와 종교 전쟁들, 인류가 미래로 한발짝 더 다가가며 진보하는 와중에도 세계 곳곳에서는 끔찍한 사건들이 끊이지 않는다. 그런 사건들을 접할 때마다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이 얼마나 무섭고도 잔인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게 되는데 이 책 <킬링필드, 어느 캄보디아 딸의 기억> 또한 실제로 자행되었던 캄보디아 학살 사건을 다루고 있어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다.

<킬링필드, 어느 캄보디아 딸의 기억>은 이 책을 쓴 저자 '로웅 웅'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그녀가 다섯살이었던 해인 1975년 캄보디아 공산주의 혁명 단체인 크메르루주가 프놈펜을 장악하고 정권을 잡으면서 200만명이나 되는 무고한 농민과 시민들을 학살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75년 크메르루주가 정권을 장악하면서 당시 프놈펜에서 중산층으로 살던 로웅 웅은 농촌으로 강제 이주 당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헌병대였던 아버지와 어머니, 언니를 비롯한 친척들이 죽음을 당하게 된다. 당시 다섯살이던 로웅 웅이 크메르루주로 인해 항상 자신의 편이 되어주었던 자상한 아버지와 사람들에게 항상 미모를 칭찬받았던 어머니, 자신의 언니들을 잃어가는 과정은 어린시절이지만 결코 잊을 수 없는 평생의 상처로 남았으며 로웅 웅의 가족을 비롯하여 200만명이란 사람들의 학살이 자행되며 그로 인해 남겨질 가족들의 아픔도 함께 느껴져 분노와 충격, 슬픔의 감정으로 인해 읽는 것이 힘들정도였는데 캄보디아의 경우를 보지 않더라도 비슷한 시기 우리나라에서 자행되었던 이념적 갈등으로 인한 무고한 죽음을 떠올려보면 이념이란 이분법적인 태도로 인해 정작 선량한 시민들이 희생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 앞에선 그들이 굳건히 믿었던 신념이 과연 옳았던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직까지 한국에서도 이념적인 문제들이 정치계에 대두되며 큰일이 있을 때마다 거론되곤하지만 데자뷰처럼 항상 되풀이되는 상황에 이 문제의 해결점은 없는 것일까 반문해보게되지만 결국 무엇이 먼저일까의 딜레마에 빠진 인간의 신념은 의외로 견고한 것임을 이 책에서도 느꼈던 것 같다.

 

d****i 2019.09.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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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역사를 통해 평범한 일상에 감사하게 된 책.....
"슬픈 역사를 통해 평범한 일상에 감사하게 된 책....." 내용보기
일요일 새벽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온 가족이 잠든 시간이자 누구의 방해도 없이 나혼자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오직 나만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여느 일요일처럼 9월의 어느 일요일 새벽, 평소 때처럼 나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책을 읽었다. 처음에는 누워서 비스듬히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나는 꼿꼿이 앉아서 집중하며 읽어가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
"슬픈 역사를 통해 평범한 일상에 감사하게 된 책....." 내용보기



    일요일 새벽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온 가족이 잠든 시간이자 누구의 방해도 없이 나혼자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오직 나만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여느 일요일처럼 9월의 어느 일요일 새벽, 평소 때처럼 나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책을 읽었다. 처음에는 누워서 비스듬히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나는 꼿꼿이 앉아서 집중하며 읽어가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 장면에 다다르자 나는 티슈 없이 버티기가 힘들었다. 얼마나 눈물을 쏟았는지 세수를 하지 않고서는 하나 둘 잠에서 깨어나는 식구들의 얼굴을 볼 수가 없을 정도였다. 그 정도로 이 책은 흡인력도 뛰어났지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소녀의 가슴 아픈 경험담에 눈물을 주체하기가 힘들었다. 읽는 내내 '차라리 실화가 아니라 영화였더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모든 이야기가 실화라는 사실에 가슴이 너무 아팠다.



     이 책은 캄보디아의 한 소녀가 실제 겪은 이야기로서 그 어떤 영화보다도 더 영화같은 이야기이다.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시에서 태어난 로옹 웅은 론 놀 정부의 헌병대장인 아버지와 중국계 캄보디안인 어머니, 프랑스 유학을 가서 졸업을 앞둔 멩 오빠, 군기반장인 쿠이 오빠, 예쁜 케아브 언니, '리틀 멍키'로 불리는 킴 오빠, 제일 친한 초우 언니 그리고 귀여운 세 살 난 동생 게악과 함께 평온한 가정에서 살아간다. 보통 캄보디아 가정보다는 좀 더 여유있는 중산층 가정이라 프놈펜 시에서 아파트에 거주하며, 언제난 아이들을 사랑으로 품어주는 부모님 덕분에 로옹은 하루하루 가족들의 사랑으로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런데 로옹이 5살이 되던 1975년, 공산주의 혁명 단체인 크메르루주가 프놈펜을 장악하고 정권을 잡자 로옹의 가족들은 프놈펜 시민들과 함께 농촌으로 강제 이주를 당하게 된다. 지식층(교사, 정치인, 의사, 간호사, 군인 등)을 분별하여 모조리 죽이는 만행을 저지르는 사실을 알고 로옹의 아버지는 자신의 직업을 숨기고 부두에서 짐을 꾸리는 일을 했다라고 하며 간신히 살아남아 가족들과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하던 중, 결국 아버지는 신분이 드러나서 죽임을 당하게 된다. 그 장면을 읽는데 마치 내가 로옹이 된 것처럼 눈물이 터져나와 참을 수가 없었다. 크메르 루주도 '배려'를 했는지, 무작정 아버지를 잡아가는 게 아니라 '당신의 도움이 필요하다', '진흙탕에 우마차가 빠졌는데 당신이 도와줘야겠다'라고 가족들에게 들리게 얘기한 후 아버지를 데려간 것이다. 이 때, 아버지가 로옹과 작별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터져나오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이렇게 아빠가 나를 안아주는 건 정말 오랜만이다. 내 발이 공중에서 대롱거린다. 아빠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나는 눈을 꼭 감고 두 팔로 아빠 목을 감싼다.

     "예쁜 우리 딸, 저 아저씨들과 잠깐 갔다 올게."

     아빠가 입술을 떨며 희미한 웃음을 짓는다.

     "아빠, 언제 돌아와요?"

     내 물음에 한 군인이 아빠를 대신해 대꾸한다.

     "내일 아침에 돌아올 거다. 걱정하지 마, 눈 깜짝할 새에 돌아올 테니."

          (중간 생략)

     아침이 왔는데 아빠가 안 돌아왔다! 아빠는 어디에 있는 걸까?

                    - 본문 178~181쪽 인용 -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아들, 딸들과 사랑하는 아내를 눈앞에 두고 자기의 죽음을 맞이하러 떠나야 하는 아빠의 찢어지는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왔다. 그리고 그 아빠를 애타게 기다리는 로옹의 애절함에 나는 결국 꺼이꺼이 울고 말았다.



      내가 두 아이의 엄마여서 그런지 나는 어느새 이 이야기의 주된 역사적 흐름보다는 로옹의 엄마와 아빠의 입장이 되어 나머지 식구들을 애처롭게 바라보고 있었다. 아빠와 헤어지는 장면 이후 엄마와 동생 게악이 죽임을 당하는 장면에서도 난 또 한번 뜨거운 눈물을 쏟을 수 밖에 없었다.

       게악은 진흙탕에 얼굴을 박고 고꾸라져 있는 엄마에게 달려간다. 게악은 이제 겨우 여섯 살이라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잘 이해하지 못하고 엄마를 부르며 어깨를 흔든다. 엄마의 뺨과 귀를 만지고, 진흙탕에 묻힌 얼굴을 둘어올리려고 머리카락을 잡아당기지만 역부족이다. 눈을 비비자 엄마의 피가 온통 게악의 얼굴에 묻어난다. 주먹으로 엄마의 등을 팡팡 때리며 깨우려 하지만 엄마는 가버렸다. 엄마의 머리를 붙들고 숨 쉴 새도 없이 울부짖는다. 한 군인이 어두운 얼굴로 총을 든다. 잠시 뒤 게악도 조용해진다.

               - 본문 278쪽 인용 -

       물론 이 대목의 글은 다른 내용들과 글자체가 다르고 따로 분리되어 있는 걸 봐서 로옹의 상상으로 작성된 부분이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럴 수밖에 없는게, 로옹은 엄마의 죽음을 목격하지 못하고 단지 엄마가 살던 숙소 옆집 아주머니에게 엄마의 붙잡혀감(곧 죽음....)을 들었을 뿐이다. 그렇지만 이 대목의 글은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이라면 그냥 넘어갈 수 없을만큼 가슴이 쥐어짜듯 아픈 장면이기도 하다. 물론 살아남은 로옹은 엄마의 죽음으로 크나큰 상처를 받게 되었지만, 난 자꾸 읽는 내내 로옹의 엄마, 아빠가 된 기분이었다. 그래서 훈련병이 되어 점점 스스로를 지킬 수 있게 되고, 나아가 결국 최종적으로 살아남은 가족이 되어 큰오빠 내외와 함께 미국으로 가서 정착하게 되는 모습을 보고는 당장 가서 로옹의 머리르 쓰다듬고(실제로는 로옹이 나보다 더 나이가 많지만) 대견하다고 끌어안아주고 싶었다. 더군다나 로옹은 미국정착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킬링필드 시기에 가족의 생존 이야기를 담은 회고록인 이 책을 펴내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지뢰 없는 세상 만들기 운동' 단체의 대변인으로 일했으며 지금까지 평화와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 세계인에게 전하는 연설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야말로 인간승리이다.



        한 가족이 겪은 상처와 숙명으로 끝나버릴 수도 있었는데, 당차고 똘똘한 로옹은 어린 시절의 기억들을 떠올리며 또 한 번 힘든 시간들을 고스란히 다시 겪으면서 무엇보다 값진 이 회고록을 펴내었다. 그럼으로써 전쟁과 대학살이 어떤 상처와 고통을 낳는지, 그리고 우리는 왜 평화를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해 똑똑히 아로새겨주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평화의 소중함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되었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로옹 작가 덕분에 가족의 소중함을 더 깨닫는 시간이었다. 이 책 속의 그 누구도 내게 로옹의 엄마와 아빠처럼 되어라고 한 것은 아니지만, 좀 더 아이들을 품어주고 사랑으로 감싸안아주며 아이들 각자의 개성을 존중해주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자꾸 하게 되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가족들인 나와 함께 하루하루를 숨쉬고 일상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바로 행복이고 감사해야 하는 일임을 이 책은 내게 말해주었다. 그런 사실을 깨닫게 해 준 로옹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e********e 2019.09.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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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전쟁의 아픔 ; 킬링필드, 어느 캄보디아 딸의 기억
"[서평] 전쟁의 아픔 ; 킬링필드, 어느 캄보디아 딸의 기억" 내용보기
전쟁.짧은 단어지만 참 많은 슬픔과 아픔을 가지고 있는 단어.우리나라의 역사에서도 참 많은 전쟁이 있었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크게 와 닿는 부분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할아버지에게 6.25전쟁에 대해 들어보았고, 아직 당시의 피해자들이었던 분들이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하지만 나와는 먼 과거의 이야기일 뿐이라는 느낌.그때를 직접 경험한 사람의 감정과 기분,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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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짧은 단어지만 참 많은 슬픔과 아픔을 가지고 있는 단어.

우리나라의 역사에서도 참 많은 전쟁이 있었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크게 와 닿는 부분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할아버지에게 6.25전쟁에 대해 들어보았고, 아직 당시의 피해자들이었던 분들이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나와는 먼 과거의 이야기일 뿐이라는 느낌.

그때를 직접 경험한 사람의 감정과 기분, 상황 같은 것은 알 수가 없다.

객관적인 정보로만 전해지는 전쟁이라는 끔찍한 모습만 알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킬링필드.

1970년대 캄보디아의 전쟁이야기.

실제로 경험한 사람이 적어 내려간 이야기이기에 더 몰입하게 되는 이야기.

직접 전쟁이라는 것을 경험을 해본 적 없는 나에게는 조금 충격이었다.

어릴 적, 아무 걱정 없이 살던 한 소녀가 어느 날 갑자기 겪게 된 전쟁이라는 무서운 현실.

그동안 누리던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살아가야하는 오늘.

나의 가족과 헤어질 수도 있다는 악몽, 언제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이 현실을 이겨낼 수 있다는 막연한 자신감.

그 때마다 다가오는 현실, 배고픔.

가족과 헤어져 홀로 살아남아야 하는 배고픈 오늘이 힘든 아이.

살아남기 위해 더 강해져야하는 아이.

 

아빠, 난 그 구덩이 안에서 아빠가 다른 사람들 위에 누워서 고통스럽게 숨을 쉬고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을래요.

군인이 아빠를 불상하게 여겨서 곧바로 총을 쏘았다고 믿을 거예요.

아빠, 숨 쉴 수가 없어요.

아빠를 떠나보내서 미안해요.

 

내 가족의 죽음이라는 것.

조금 덜 고통스럽길, 조금 덜 힘들었길 바라는 아주 소박한 바램.

전쟁이라는 상황 속에 이보다 더 큰 소원은 없을 아주 간절한 마음.

아주 어린 아이가 깨닫기엔 가슴 아픈 현실이다.

 

킴 오빠는 그날 밤 이후로 다시는 도둑질을 하지 않는다.

그 즈음 오빠는 더 조용해지고 더 소극적이 된다.

아빠는 돌아가시고 오빠들은 수용소에 있어서 킴 오빠가 우리 집 가장이다.

그러나 오빠는 단지 어린 소년, 가족을 보살피기에는 역부족인 어린 소년일 뿐이다.

 

커다란 부모라는 그늘아래서 안락한 삶을 살아가야할 소년.

아빠를 잃은 그는 원치 않게 가장이 된다.

자신보다 더 어린 동생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보다 더 약한 엄마를 지키기 위해.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누군가의 욕심을 위해, 누군가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시작되었을 전쟁.

그 피해는 고스란히 힘없는 자들의 몫이다.

전쟁이라는 짧은 두 글자가 품고 있는 아주 끔찍한 모습.

이 책을 통해 함께 가슴아파하고, 함께 울었다.

다시는 없었으면 하는 우리의 현실인 것 같다.

p*****y 2019.09.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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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필드, 어느 캄보디아 딸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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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킬링필드라는 끔찍한 대학살의 시기 1975년부터 1979년까지 캄보디아 전 인구의 4분의 1에 이르는 약 2백만 명의 캄보디아인들의 대학살과 기아, 질병과 강제노동으로 고통받고 죽음에 이르게 된 시기로 캄보디아 킬링필드의 역사에 대해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킬링필드, 어느 캄보디아 딸의 기억은 킬링필드 국가폭력에 희생된 개인의 내면과 삶을 생생하게 담아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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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킬링필드라는 끔찍한 대학살의 시기 1975년부터 1979년까지 캄보디아 전 인구의 4분의 1에 이르는 약 2백만 명의 캄보디아인들의 대학살과 기아, 질병과 강제노동으로 고통받고 죽음에 이르게 된 시기로 캄보디아 킬링필드의 역사에 대해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킬링필드, 어느 캄보디아 딸의 기억은 킬링필드 국가폭력에 희생된 개인의 내면과 삶을 생생하게 담아낸 회고록으로 이책의 저자인 로웅 웅의 이야기 이기도 해요.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서 고위공무원인 아빠로 인해 부유하고 행복하게 살았던 시절 하지만 크메르루주가 프놈펜을 점령한 그날 이후 로웅의 행복했던 시간들은 지옥으로 변하게 되요.

도시에서 쫓겨나 이들을 위해 농촌에서 쫓기듯 살아가는 로웅의 가족은 굶주림으로 그 고통이 얼마나 심각한지 느끼게 해주네요. 

그릇을 들여다보고 그 안에 여덟 개밖에 남지 않은 밥알을 세면서 나는 속으로 울음을 터뜨린다. 여덟 알이 나한테 남은 전부라니! 밥알을 한꺼번에 삼켜 없애고 싶지 않아서 한 알씩 건져 천천히 씹으며 그 맛을 음미한다.(p141)

가족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뿔뿔히 흩어져서 어떻게 될지 앞을 알수없는 암담한 현실에서도 삶의 의지와 희망, 용기, 사랑을 느끼게 해주네요. 사랑하는 가족이 죽음을 마주하게 되는 현실이 얼마나 무서울지 자신또한 언제 죽을지 모르며 배고픔을 견디며 온갖 위험에서 살아 남기까지의 처철한 생존기 가슴아프게 다가오네요. 아직까지도 제대로된 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니 우리의 가슴아픈 역사와 많이 닮아 있어 마음이 씁쓸해지네요.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참혹한 학살극이 벌어졌던 캄보디아 킬링필드의 생생한 역사를 많이 사람들이 알고 기억해야 할 역사 굶주림과 죽음의 공포 앞에서도 어린소녀의 용기와 저항이 오래도록 많은 여운을 남기네요.

 

l*******7 2019.09.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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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킬링필드, 어느 캄보디아 딸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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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나에게 캄보디아에 대해 다시그 생각할 기회와 양쪽 눈에선 눈물이 흘러 내려오게 만들었다.예전 극장에서 캄보디아의 1970년대에 대한 영화를 본 적이 있었다.그때에도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이기에 눈물이 멈추지 않았는데 책 " 킬링필드, 어느 캄보디아 딸의 기억 "의 경우도 영화가 제작되었다하니 기회가 된다면 영화를 볼 예정이다.책은 저자 로웅 웅의 가족사 즉, 부모와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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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나에게 캄보디아에 대해 다시그 생각할 기회와 양쪽 눈에선 눈물이 흘러 내려오게 만들었다.

예전 극장에서 캄보디아의 1970년대에 대한 영화를 본 적이 있었다.

그때에도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이기에 눈물이 멈추지 않았는데 책 " 킬링필드, 어느 캄보디아 딸의 기억 "의 경우도 영화가 제작되었다하니 기회가 된다면 영화를 볼 예정이다.

책은 저자 로웅 웅의 가족사 즉, 부모와 형제, 자매 그리고 여동생의 삶이 녹아들어가 있으며 그녀가 겪었던, 살아왔던 아픔의 역사, 눈물의 역사를 현재형으로 표현하기에 나에게 마음에 바로 와닿아겠해버린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통해 캄보디아의 역사를 바라보며 더이상 이와 같은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게 만들었으며 하는 바램으로 책을 적극 추천하며 더나은 세계, 미래가 되길 기원한다.

그녀는 자신 스스로의 힘과 함께, 부모의 희생, 오빠의 노력 등 여러 가지가 합쳐져 미국으로 탈출하여 현재는 그녀가 겪었던 일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일들을 한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잊고, 잊어버리는 일들이 아닌 더나은 미래를 위해 기억하고, 마음속에 두어서 더나은 세계가 되도록 했으며 하는 바램이 든다.

책은 그녀가 담대히 써내려가지만, 아이의 눈으로 그녀가 겪었던 일들을 옆에서 달래주며 함께 슬픔을 나누고 싶을 정도록 처참하며, 한문장, 한문장 읽어가는데 마음이 아파왔다.

항상 우리의 삶이 지치고 힘들기 때문에 포기하고 싶거나 도망치고 싶었는데, 책을 통해 우리의 현재를 바라보면서 항상 감사함을 생각하고 삶을 살아야할 것을 다짐하게 되었다.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평화를품은책에서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g********l 2019.09.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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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필드, 어느 캄보디아 딸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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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필드, 어느 캄보디아 딸의 기억   현재 작가이자 인권운동가, 평화활동가인 로웅 웅 저자는 이 책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은 그녀의 내면의 심리와 함께 참상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소설이기도 하다. 사실 이 책을 보면 우리나라 참혹한 역사의 한줄기가 생각이 난다. 물론 나는 전쟁의 시대에 태어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 일제시대와 6.25 그리고 민주주의 투쟁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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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필드, 어느 캄보디아 딸의 기억

 

현재 작가이자 인권운동가, 평화활동가인 로웅 웅 저자는 이 책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은 그녀의 내면의 심리와 함께 참상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소설이기도 하다. 사실 이 책을 보면 우리나라 참혹한 역사의 한줄기가 생각이 난다. 물론 나는 전쟁의 시대에 태어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 일제시대와 6.25 그리고 민주주의 투쟁의 역사속에 수많은 희생자들을 알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이 우리나라 정서상 많은 공감과 아픔과 희망을 나눌 수 있는 귀한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킬링필드는 오래된 내전이지만 그것을 겪은 사람들이 생존해 있는 한 그리고 그 만행을 기억하고 평화를 이야기하는 한 영원히 지울 수 없는 흔적임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더욱 그녀의 용기와 기억들을 통해 다시 한번 기억해야 함을 느끼는 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킬링필드(The Killing Fields)는 우리가 아는대로 1975년에서 1979년 폴 포트가 이끄는 크메르 루즈가 자행한 학살로 현재까지 20,000개 이상의 킬링필드가 발굴발견 된 것을 말한다. 총 사망자수는 1,386,734명의 사망자라고 하니 그 참혹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1984년 영화 '킬링필드'를 알 것이다. 이 영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나마 킬링필드의 참상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이 책은 영화를 잇는 킬링필드의 생존자인 그녀의 몸부림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 매우 의미있고 수작인 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소설은 버릴 수 없는 책이다. 한 인간의 어린 삶과 그 과정이 살아남기 위한 미래를 알 수 없는 시간들이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과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공포와 폭력들 그 내면을 가장 잘 알 수 있도록 그녀의 생생한 증언들과 역사의 기록들은 읽는 사람들로 인해 숨이 막히게 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들이 영화와 다른 그녀만의 역사기록들과 미국의 책임 그리고 숨가쁜 긴 시간속에서의 생명줄을 이어가는 소설이라 할 수 있다. 그녀가 살아남았기에 해피엔딩이라 할 수 있지만 사람이 겪을 수 없는 모진 시간들을 지나왔기에 가족의 죽음앞에 그녀의 살아남음은 비극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그녀가 살아남았기에 이런 회고록으로 킬링필드의 숨겨진 그리고 잘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말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면 그녀의 생명은 선물과도 같은 생존일 것이다. 전쟁과 내전을 모르는 우리 시대의 젊은이들과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l*****c 2019.09.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