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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에 파묻혀서 꿈과 희망에 관한 버킷리스트를 잊고 워킹 좀비처럼 살던 작가분은 번아웃을 계기로 극심한 고통을 겪다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비행기 티켓을 끊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도 몇 년 후에는 저자분처럼 고장나버리는 기분을 느끼게 될지 궁금해졌습니다. 한편으로 체념하고 쳇바퀴같은 직장생활을 계속하는 게 아니라 멈출 수 있는 용기, 여행을 떠남으로써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용기가 부러워졌습니다.
일상에서는 당연했던 걷기. 타인과의 밥 한끼가 여행지에서는 각별한 의미로 다가옴을 담담한 문체로 풀어내어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음을 깨달을 수 있는 멈춤의 시간은 작가분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이겠지요.
누구나 2가지 선택지를 갖고 오늘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괴로운 삶을 멈출 수 있는 용기를 내는 삶과 그렇지 않은 삶. 스위스의 아름다운 풍경 못지않게 자신을 돌아보고 재발견할 수 있는 작가분의 용기가 빛이 나는 책입니다. 앞으로의 행보도 응원하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