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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선옥 : 은주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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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작품들에 비해서 몰입도가 좀 부족했다.글을 읽는 나의 태도나 마음가짐이겠거니 했는데, 같은 책을 읽고 있는 이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은 듯 해서- 안심이 되면서도 안타깝기도 하였다.*기다린 글이었는데 감기기운까지 겹치면서 더디고 온전히 읽지 못했다.그래도 다 읽고 나면 언제나 그렇듯, 이야기가 계속해서 몸에 달라붙어 있다.드문드문 잊고 있던 이야기가 떠오를 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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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작품들에 비해서 몰입도가 좀 부족했다.

글을 읽는 나의 태도나 마음가짐이겠거니 했는데, 

같은 책을 읽고 있는 이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은 듯 해서- 

안심이 되면서도 안타깝기도 하였다.


*

기다린 글이었는데 감기기운까지 겹치면서 더디고 온전히 읽지 못했다.

그래도 다 읽고 나면 언제나 그렇듯, 이야기가 계속해서 몸에 달라붙어 있다.

드문드문 잊고 있던 이야기가 떠오를 때가 있다.

그 순간이 제법 근사하다.




YES마니아 : 로얄 t****j 2019.09.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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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주의 영화 : 공선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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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다섯시의 흰 달아름다웠다 *화장실을 찾아 아이 손을 씻겼다. 한쪽 손을 씻기자 냉큼 다른 손을 내민다. 이왕에 손도 씻긴 김에 얼굴도 씻긴다. 손수건을 꺼내 얼굴을 닦아주니, 저도 좋다고 웃는다. 미루나무 이파리가 햇빛에 뒤집어지듯이, 사그르르. 바람 속에서 주로 놀았는지 아이 뺨이 꺼칠하다. 로션이라도 있으면 발라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를 씻기면서 입속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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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다섯시의 흰 달

아름다웠다

 

*

화장실을 찾아 아이 손을 씻겼다. 한쪽 손을 씻기자 냉큼 다른 손을 내민다. 이왕에 손도 씻긴 김에 얼굴도 씻긴다. 손수건을 꺼내 얼굴을 닦아주니, 저도 좋다고 웃는다. 미루나무 이파리가 햇빛에 뒤집어지듯이, 사그르르. 바람 속에서 주로 놀았는지 아이 뺨이 꺼칠하다. 로션이라도 있으면 발라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를 씻기면서 입속으로는 계속 "아이코야, 이노무 시키" 소리가 맴돈다. 또 한번 코끝이 시큰해진다. 젊었을 때, 아직 아들이 곁에 있었을 때 윤이 아이코야, 이노무 시키 해가면서 아들을 씻긴 적이 있었던가, 없었던가.

 

YES마니아 : 플래티넘 c*******l 2019.09.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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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영화의 시작을 알릴게요, 『은주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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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시작을 알릴게요, 『은주의 영화』 ♡      『하나, 책과 마주하다』초등학교 3학년 때 은주는 아버지와 함께 처음으로 영화관에 가게 된다.영화는 기억이 나질 않지만 영화가 끝나고 찻집에 있었던 아버지의 말은 선명히 기억나는 은주였다.영화가 끝나고 찻집에 앉아 아버지는 커피를, 은주는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문득 길모퉁이를 바라보며 내가 파란 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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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시작을 알릴게요, 『은주의 영화』

 

 

 

 

 

『하나, 책과 마주하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은주는 아버지와 함께 처음으로 영화관에 가게 된다.

영화는 기억이 나질 않지만 영화가 끝나고 찻집에 있었던 아버지의 말은 선명히 기억나는 은주였다.

영화가 끝나고 찻집에 앉아 아버지는 커피를, 은주는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문득 길모퉁이를 바라보며 내가 파란 제복을 입고 길모퉁이에서 호각을 불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엄마의 미모에 숨이 멎을 뻔했다고 읖조린다.

그렇게 아버지가 눈을 가늘게 뜨며 영화였다, 영화였던 했던 순간의 은주 영화의 시작이다.

고등학교 졸업식 날 은주는 두번째로 아버지와 함께 영화관에 가게 된다. 중국 감독의 작품 [스틸 라이프]를 보고선 짜장면을 먹으며 아버지는 은주에게 은주, 너도 저런 영화 만들어 볼래라고 물었던 그 말이 은주 영화의 또다른 시작이 된다.

대학 입시에 떨어졌지만 영화를 만들려면 카메라가 없다는 말에 아버지는 무작정 은주의 손을 잡고 카메라 가게로 가 대학 떨어진 선물이라며 캠코더 하나를 쥐어주었는데 그것 또한 은주 영화의 시작이다.

 

단편집으로 묶여있는 『은주의 영화』는 솔직히 가벼운 내용은 아니다.
나머지 단편은 가볍게 읽힐 순 있으나 정작 「은주의 영화」는 집중하며 읽어야 이해가 갈 것이다.

그렇다고 내용이 묵직한 것도 아닌데 현실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꽤나 씁쓸하다.

이달의 사락 s*****3 2019.12.3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