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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주 일찍 혹은 아주 늦게 잠자리에 드는데, 읽던 책을 마저 덮지도 못하고 그대로 스르륵 잠이 드는 편이다. 그런데 책을 보고 또 봐도, 잠이 오지 않는 그런 날이 있다. (…) 여전히 생생하게 남아 있는 오래된 기억이 떠오른다. 아무도 모르는 감정들이 그대로 침대 위에 쏟아진다. (p.109~110)
이 책은 나에게 몇 가지 놀라움을 준 책이다. 먼저 가장 처음 느낀 놀라움은, 옆 라인이 없는 제본이 얼마나 읽기 편하고, 얼마나 혁신적인지 하는 것. (미적으로는 사실 낯설어서 이상했을 뿐, 보다 보니 오히려 시원하고 좋아 보인다. 문득 우리 선조들의 제본이 이런 것이었지, 하며 스스로 놀랐다.) 두 번째 놀라움은 강아지를 주제로 한 책을 읽으면서, 강아지를 키우지 않는 나도 이렇게 공감할 수 있음이 놀랐다. 세 번째는 사소한 그림이 주는 따뜻함이 놀라웠다. 그렇게 이 책은 나에게 놀라움으로 시작해 놀라움으로 끝난 책이다.
표지에 적힌 “너의 모든 순간, 내가 곁에 있을게”란 말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 나는 요즘 뒤늦은 사춘기를 겪고 있고, 태어나 처음 가을을 겪고 있어서 몹시나 진상이다. 갑자기 화를 내기도 하고, 갑자기 울기도 한다. 이상할 만큼 기분 좋아하기도 하고, 사소한 것에 기뻐하고 사소한 것에 슬퍼한다. 이것을 생으로 겪고 있는 우리 동료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해본들, 그냥 이상한 사람 같다. 그래서 오히려 아무 말 하지 않는 것으로 모든 말을 대신했다. 그런데 이 한 줄이 내게 큰 위안이 되더라. 사실 지금 이 순간 누가 내 곁에 있는지 판단할 수 없음에도- 누군가 그저 절대적으로 내 편이 되어준다면 숨쉴 구멍이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 생각해보면 나는 보리에게나 가까운 사람들에게나 늘 이래왔던 것 같다. 여전히 나 좋아하는 것 앞에서 생각이 짧고, 너무 가까워서 못 보고 지나치는 것들이 있다. (p.154)
이 구절을 읽다가 문득 한 사람 얼굴이 눈앞에 떠올랐다. 꽤 오랫동안 나만 보면 생글생글 웃어주던 사람. 그래서 보기만 해도 나도 웃음이 나던 사람. 하지만 난 늘 차가웠고, 내 위주였고, 내 기분만을 생각했다. 잘못한 게 없어도 나에게 사과하고, 내 눈치를 보고, 내 기분이 좋아 보지 않으면 무슨 일이 있는지, 밥은 먹었는지 묻던 사람. 그러다 보니 받는 게 당연해져서 나는 늘 받기만 하고, 내 욕심만 차려왔던 것 같다. 사실 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기도 했고.
문득 가까워서 잊고 지낸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려본다.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자꾸만 속으로 생각해본다. 그러다 문득, 시간이 더 흐르기 전에 잘해야지. 더 잘해줘야지 하고 다짐해봤다. 나에겐 보리는 없지만, 나도 누군가에게 그렇게 늘 곁에 있는 사람이 되어줘야지. 나만 그러기를 바라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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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르던 반려견이 떠나고 한동안 다른 반려견을 생각하지 못했던 작가는 어느날 무언가에 홀리듯 지나가다 그곳에 들어갔고 운명처럼 파양되어 온 보리를 만나게 된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물들도 한번 남의 집에 갔다가 돌아온 아이들은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주인을 잘 믿지도 못하게 되고 그래서 더 입양을 가기가 힘든 아이가 되어 버리고 말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 보리가 작가의 눈에 들어온 것이다. 이제 벌써 함께 한 지 십년. 그동안 보리와 함께 먹고 자고 살면서 있었던 소소한 기록들을 작은 그림들과 함께 적어두었다.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보리를 보는 작가의 마음은 마치 엄마같다. 자신의 아이가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바라면서 기다린다. 그러다가 같이 어울려서 잘 노는 것을 보는 순간 뿌듯해 하며 졸였던 마음을 내려 놓는다.
자신이 우울할때는 또 보리로 인해서 위로를 받는다. 커다란 마쉬멜로우에 비유해 놓은 보리. 말랑말랑한 그런 느낌이 동물에게서 느껴진다니 동물들을 키우는 사람들은 공감하겠지만 조금은 낯선 표현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정말 그런 느낌이 들까.
정해져 있는 회사를 다니는 것이 아닌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 들쭉날쭉한 생활패턴을 가지고 있을 것이 분명하고 그림을 한번 그리면 나가는 것을 잊어버리고 할 작가에게 보리는 필수적인 동반자일 수 밖에 없다. 고양이는 그냥 두어도 혼자서도 잘 놀고 잘 지내지만 개는 꼭 산책을 시켜주어야 하고 주인이 같이 놀아주어야 한단다. 그러니 작가에게는 자신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 뿐 아니라 보리를 위해서 꼬박꼬박 나가주어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들 둘이서 등산할때의 에피소드는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난다. 타박타박 잘 걸어가는 장면을 봤을때는 저렇게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내려올 때 결국 배낭에 보리를 넣어서 지고 온 장면을 보자니 에구 라는 소리와 함께 정말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엄마가 아이를 어쩔수 없이 보호하는 것처럼 작가에게 보리는 아이와도 같은 존재다. 지금까지 살아온 것처럼 앞으로도 더 행복한 일만 그들에게 가득하길. 서로가 곁에 있어서 아름다운 시간들을 만들어 가길 바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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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공통적으로 자신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지낸 동물에게 가족과도 같은 애틋한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너의 모든 순간, 내가 곁에 있을게>는 파양견으로 버려진 강아지를 데려와 보리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모든 순간을 함께했던 날들에 대한 기록입니다. 어느새 반려동물이 가진 습관이나 버릇에도 익숙해지고 이제는 곁에 없으면 그 허전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커집니다. 마지막으로 키우던 푸들이 무지개다리를 건넌지도 어느덧 4년이 흘렀습니다. 아직도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면 생각이 나는데 같이 보낸 16년의 세월을 무시할 수 없죠. 종종 사고를 치곤하지만 알콩달콩 보리와 지내는 걸 보면 얼마나 많은 정이 쌓였을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글로만 채워지지 않고 저자가 직접 그린 그림을 보니 보리와의 일상이 훨씬 가깝게 다가왔습니다. 보리처럼 강아지들은 수명이 기껏 해봐야 15~20년 남짓입니다. 그래서 매 순간이 소중하고 늘 곁에 있어주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감사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나 봅니다. 모든 사랑을 받은 만큼 맹목적으로 따라주기 때문에 같이 있으면 편안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출퇴근 지하철에 같이 탔던 일이 화근이었는지 그만 보리를 놓치고 건너편에서 발을 동동 굴러야 했는데 한 번쯤 반려동물을 잃어버릴 뻔한 경험을 한 사람이라면 감정이입을 느끼게 한 에피소드입니다. 그 무엇과도 대체하기 힘든 존재이기 때문에 많은 생각과 감정들이 교차하며 한 장씩 넘깁니다. 아무 데나 똥오줌을 싸거나 사고를 치면 귀찮다가도 지친 몸을 이끌고 귀가할 때 반겨주는 모습을 보면 하루의 피로가 싹 가시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 나를 반겨주는 존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외롭지 않습니다. 동물과 교감하는 건 정서적으로도 안정감을 줍니다.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일수록 세상과의 소통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반려동물을 통해 할 수 있는 많은 일들이 지구에 홀로 떨어져 있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게 합니다. 파양견으로 동물 병원에 남겨진 보리를 데려온 이후로 모든 일상의 에피소드들이 보리를 중심으로 언제나 함께 하는 모습을 보며 귀찮음보다도 삶을 채워주는 행복함은 얼마나 클지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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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강아지를 키워보셨나요? 혹은 지금 키우고 계신가요? 제게도 그리운 강아지가 있습니다. 친정에서 키우던 강아지로 이름은 촐랑이라고 합니다. 함께 8여년을 살다가 하늘나라로 갔죠. 다시 사진을 꺼내볼때마다 가슴이 아립니다. 2019년 브런치에서 연재되었던 반려견 '보리'와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은 일상툰을 책으로 읽다보니 이 녀석이 너무나도 보고 싶어집니다. My Miracle, My Bori 너의 모든 순간, 내가 곁에 있을게 최보람 지음 샘터 첫 반려견 '토니'를 떠나보낸지 오 년, 강아지를 마주칠 만한 곳을 일부러 피해다니던 작가는 한 동물병원에서 파양견 코카스파니엘을 만납니다. 십년 전 보리를 처음 만났던 그 날은 '흐린 하늘에 환한 무지개 하나가 생긴 날' 이었다고 표현하는 작가. '어쩌다 만난 우리가 가족이 된 것도 인연이라는 거겠지' 라고도 생각합니다. 작가의 일상에는 이제 보리의 이야기도 함께 합니다. 일상을 글과 그림으로 엮어낸 이 일상툰은 별것없어도 따뜻한 행복이 잔잔한 글과 그림에 녹아 있습니다. 어떤 풍경은 읽는 이의 일상과도 닮아있을 수도 있고, 어떤 날은 어쩌면 앞으로 만날 날일지도 모르지요. 반려견에 대한 작가의 생각은 가끔 아이를 키우는 육아의 모습과 닮아 있기도 합니다. 어째서 외로운 뒷모습으로 미묘하게 꼬리를 흔들고 있는 것이죠? 네? 그 모습에 또 한 번 찡. 서툰 애정 표현으로 친구들이랑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를 둔 엄마의 심정이랄까? 미색의 도톰한 종이 위, 한 페이지에 세 컷씩 올려진 그림들은 오래된 일기장 속의 사진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노출제본 방식의 책은 고풍스러운 느낌을 더해주구요. 내용과 별개로 책 자체만으로도 참 예쁘다죠. 신던 양말을 좋아하는 보리만의 취향을 보며 함께 웃고, 보리와의 산책길의 여러 생각들은 읽는 이도 산책길에 함께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보면 어느새 우리 곁에도 보리가 와있는 것울 느끼게 될 거랍니다. 내가 먹는 음식, 오후의 햇볕과 삶의 건강함, 그리고 늘 내 옆에 있어주는 너에게 감사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나의미라클나의보리 #너의모든순간내가곁에있을게 #일상툰에세이 #샘터 #최보람 #반려견과의일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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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의 하루하루, 정말 훈훈한 온기와 소소한 행복으로 잘 짜인 시간처럼 느껴지죠. 저 역시 반려견과의 좋은 추억을 잔뜩 간직하고 있어서인지, 최보람의 <너의 모든 순간, 내가 곁에 있을게>를 읽으며 너무나 좋았습니다. 혼낼 때면, 자신의 성을 붙여 ‘최보리!’라고 부르는 것도 마치 절 보는 듯 했고요. 노출제본형태와 크래프트지 느낌이 나는 표지와 연필과 물감으로 그린 그림이 너무나 잘 어우러지는데요. 예전에 미술을 전공한 친구의 아이디어 스케치노트를 넘겨볼 때의 추억마저 떠올리게 하더군요.
그녀가 반려견 보리를 만나게 된 것은 첫 반려견과 이별을 하고, 시간이 흐른 후였죠. 그녀는 마트 동물병원에 ‘sale’이라는 문구를 붙이고 있는 코카스파니엘을 보게 되는데요. 한 번 파양당한 경험도 있고 유난히 작은 모습의 강아지를 만나, 보리라는 이름을 주고 함께 살게 되죠. 가끔은 보리를 잘 돌보고 있는 것인가?, 그런 생각도 하지만 ‘뭐, 이 정도면 괜찮지? 너나 나나.’라고 답하는 모습을 보며 제 모습이 떠오르더군요. 첫 반려견이 유난히 아프고, 또 보리와 비슷하게 식분증도 있었고 말이죠. 그래서 나 때문인가라는 자책을 할 때도 있었어요. 아무래도 첫 반려견이다보니 더욱 그랬죠. 하지만 건강하게 자라나 함께 수많은 여행을 다닌 것을 생각해보면 우리도 괜찬았던 것이겠죠.
너무나 중독적인 개 발바닥 냄새에 대한 이야기도 기억에 남아요. 그 표현이 참 좋았는데요. ‘잘 구운 땅콩 같은 냄새’, 정말 이보다 더 적절한 표현이 있을까 싶어요. 그리고 개 발바닥 냄새를 맡고 있으면 느껴지는 감각들, ‘땅콩 요정들이 괜찮다고 토닥토닥’거리는 것 같다는 그 말도 말이죠. 물론 우리 강아지들은 상당히 귀찮아 하기도 했지만 말이죠. 저는 너무나 좋아하면서도 놀리기도 꽤 했었거든요. 언제나 내 곁을 지켜주는 친구, 내가 돌봐주는 반려견이 아니라, 서로를 아껴주는 친구같기만 한 반려견과의 하루하루가 떠오르는 그런 책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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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기다리던 너의 두 눈은 마치 내가 달이 된 듯한 기분이 들게 해. 깊은 밤, 뜻밖의 달맞이처럼 말이야.” 2019년 브런치 연재 화제작 ‘나의 보리’, 반려견 ‘보리’와 함께한 일상을 담은 <너의 모든 순간, 내가 곁에 있을게>. 이 책은 저자가 반려견 보리와 함께한 지난 십 년의 시간들을 그림으로 그려낸 이야기로, 마치 오래된 앨범을 들여다보듯이 때로는 다정하게, 때로는 가슴 뭉클하게 눈물샘을 자극하며 반려견과 함께한 일상의 추억들을 따뜻하게 담아낸다.
첫 반려견 토니가 세상을 떠난 지 오 년이 되던 해. 집에 도둑이 들어 가져갈 것도 없는 집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나갔다. 토니의 흔적은 희미해져 갔고, 집에 혼자 있는 건 무서웠다. 토니가 죽고 난 후 강아지를 마주칠 만한 곳은 피해 다녔다. 집 앞 대형마트 지하 일 층에는 동물병원이 있었는데, 에스컬레이터 바로 옆에 쇼윈도가 있어 쉽게 강아지들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나는 항상 그곳을 도망치다시피 지나가곤 했다. 하지만 그날은 왜인지 동물병원 안으로 들어갔다. 동물병원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왔을 때 로비 한쪽 구석에 쳐 있던 철장이 눈에 띄었다. 구석에 앉아 있던 어린 코카스파니엘. 철장 앞에는 ‘SALE’이라고 적힌 종이가 무심하게 걸려 있었다. 그 아이는 병원에 온 지 육 개월이 지나도록 반려인을 만나지 못해 쇼윈도에서 밀려나고 밀려나 바닥으로 내려와 있었다. 개월 수에 맞지 않게 작은 몸, 푸슬푸슬한 털, 힘없는 사지···. “아 아이, 제가 데려갈게요.” 이것이 우리의 첫 만남. 작은 결정 하나도 쉽게 내리지 못하는 내가 그 짧은 순간, 보리를 데려오기로 결정했던 건 지금 생각해도 꽤나 ‘신묘’한 일이었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인 이들의 결속력은 강하다. 함께한 세월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언제나 묵묵히 서로의 곁을 지키며 믿음과 사랑을 차곡차곡 쌓아나간다. 함께 먹고 놀고 울고 웃으며 행복으로 채워나가는 우리들의 하루하루. 반려견 보리와 저자의 따뜻한 일상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 안는다. 서로에게 위안이 되고, 힐링이 되고, 기쁨이 되고, 어느 하루에 일어난 일들은 지극히 평범해서 더없이 소중하고 아름답다. 이 순간을 영원히 함께하면 좋을 텐데 안타깝게도 반려견의 삶은 인간보다 짧다. 그런 이유로 우리는 언제나 무지개다리로 떠나 보낼 그들을 걱정하고 불안해한다. 함께하는 삶에서 홀로 남은 시간은 늘 그렇듯 불시에 찾아온다. 작고 어린 나의 동반자에게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저 내 곁에서 조금만 더 행복하기를, 지금 이 순간을 열심히 살아가기를.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그 순간까지 함께이기를 우리는 가족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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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간되는 도서들 중에서는 자신과 함께 사는 반려동물과의 일상을 담은 책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는데 그건 아마도 함께 생활하니 그 모습을 관찰할 시간도 많고 또 예전과는 달리 애완동물이라는 개념보다는 가족이라는 개념이 강하다보니 더욱 그 유대감이 깊어져서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남겨놓고자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그중에는 SNS 계정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을 정도니 말이다. 이번에 만나 본 『너의 모든 순간, 내가 곁에 있을게』는 저자가 반려견 '보리'를 처음 만나게 된 경우부터 시작해 하루하루 보리와 함께 한 소소하지만 추억어린 시간들을 그림과 글로 남긴 책이다.
저자에겐 첫 반려견 토니가 있었다고 한다. 처음 보리를 만나게 된 즈음에는 토니를 떠나보낸 지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을 때라고 하는데 여전히 토니에 대한 생각에 일부러 강아지와 마주칠만한 곳들은 피해다녔다고 한다. 그러다가 어느 날 집에 도둑이 들고 토니에 대한 흔적이 희미해져갈 때쯤, 집 앞의 대형마트 에 있는 동물병원에서 보리를 마주한다.
평소라면 그냥 지나치고 마는 동물병원을 그날따라 안으로 들어가게 되고 병원에 와서 6개월이 지나도록 반려인을 만나지 못해 밀리고 밀려 결국 바닥까지 내려와 세일이라는 문구를 붙인 울타리에 앉아있는 보리와 처음 마주한 순간 자신도 모르게 보리를 데려가기로 결심한다.
무엇인가를 결정하는데 늘 망설임이 컸던 저자가 보리를 선뜻 데려온 것은 스스로도 놀랄일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보면 그것이야마로 인연이였던게 아닌가 고백한다.
보라색을 좋아하는 저자와 아이보리색인 보리. 그렇게 해서 붙여진 이름이 바로 '보리'였다. 이후 보리와 보낸 포근하고 행복한 순간순간들을 기록하고 있는 책이다.
참으로 일상적인 기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반려견을 키우지 않는 입장에서는 강아지는 평소 이런 모습을 보이는 구나 싶은(물론 모두 그런건 아니겠지만) 생각이 들기도 했고 마치 사람처럼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것 같은 모습은 묘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다른 강아지와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것 같으면서도 또 무리에서 떨어지면 바라보는 모습이 애잔하기도 하다. 예쁘고 향기로운 것보다 외출하고 돌아 온 저자의 양말을 좋아한다는 특이점도 있고(다른 강아지도 원래 그런가...? 반려견이 없다보니...) 저자의 곁에 딱 붙어 자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행복감에 젖게 만든다.
정말 소소한 일상이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보통의 나날들이다. 그래서 잔잔한 느낌이 드는 책이여서 가만히 이야기를 읽게 되는, 두 사람의 일상을 관망하게 되는, 그 과정에서 묘하게 따스함이 느껴지는 그런 그림과 이야기이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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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MY Miracle, My Bori 너의 모든 순간, 내가 곁에 있을게]는 책을 받자마자 보리가 누구인지 알게되고,그 귀여움에 퐁당 빠져들게 합니다. 보리에 대한 고백으로 느껴지게 하는 제목 또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반려견 보리와 작가 최보람과의 만남부터 지금까지 인연 이야기를 들려주는 [너의 모든 순간, 내가 곁에 있을게]는 일상툰 에세이로서 즐거운 마음으로 이야기를 만나보게 합니다. 보리와 작가의 이야기를 만나다보면 서로에게 푹~ 빠져있는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들이 마음을 따뜻하게 하며 기분 좋게 합니다. 작가가 들려주고 보여주는 보리와의 이야기는 우리 삶속의 위로와 깨달음도 함께 생각하게 합니다.
첫 반려견 '토니'를 떠나보낸 후 강아지를 마주칠 만한 곳을 피해다니던 작가는 한 동물병원에서 파양견 어린 코카스파니엘을 보고 운명처럼 집으로 데려오게 됩니다. 그것이 보리와의 첫만남이었는데, 흐린 하늘에 환한 무지개가 생긴 날이라는 작가의 표현이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햇볕 좋은날에 둘만의 아침식사, 보리와의 산책, 홀로 집에 있는 보리에 대한 걱정, 외출할 때 신은 양말을 좋아하는 보리, 보리와의 등산, 혼자이고 싶은 비오는 날, 잠 못드는 밤 여러 감정에 눈물 흘리는 작가를 위로해주는 보리 이야기 등 여러 감정과 감동이 함께 하는 이야기에 우리들은 어느새 보리의 또 다른 친구가 되어있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작가와 보리의 만남 이야기를 보면서 우연이 아닌 인연이 서로를 만나게 해주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둘의 이야기가 일상적인 이야기지만 그안에 있는 특별함도 느껴보게 됩니다. 보리가 작가에게 주는 위로와 위안 그리고 사랑은 작가가 보리에게 보여주는 사랑과 어우러져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들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며 행복함을 느끼게 합니다. 일상툰으로서 글과 함께 그림으로 만나보는 보리의 이야기들은 재미있는 상상과 웃음을 가지고 만나보게 하며 다른 듯하지만 닮아있는 둘의 이야기에 푹~~ 빠져들게 합니다. 최보람 작가님의 [MY Miracle, My Bori 너의 모든 순간, 내가 곁에 있을게]를 통해 일상속 반려견 보리의 따뜻한 이야기에 공감해보는 시간이 되어 좋았습니다. 계속해서 보리의 이야기들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샘터 네이버 공식 포스트 http://post.naver.com/isamt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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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의 몇 컷만 보더라도 마음이 따숩해지는 훈훈한 반려견 동거 에세이, <너의 모든 순간, 내가 곁에 있을게> 연필과 물감으로 그려내는 포근한 만화 에세이가 미소를 지으면서 '함께'하는 가족을 떠올리게 합니다. 선선해지는 가을, 품어내는 마음을 키워주는 예쁜 에세이 책이네요.
![]() 최보람 작가와 보리와의 이야기. 처음 몇 컷의 그림만 보더라도 사랑하는 가족과의 이야기임을.
![]() 사소한 것에도 감탄하는 너의 마음과 언제나 느긋하고 여유로운 너의 태도는 세상과 나를 더 많은 곡선으로 이어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하는 이들이, 작가와 보리와의 생활 이야기를 보면서 사랑하는 이와 이어가는 세상을 떠올리게 하는 책. 아껴주는 대상이 오히려 삶의 흥을 북돋아주는 또 다른 기적을 안겨줌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랍니다.
![]() 봄이 가져다주는 몇 가지 기억들, 십 년 전 보리를 처음 만났던 날도 봄이었다. 십 년. 그 간 계절은 40번 근처로 바뀌었겠죠. 계절이 뿜어내는 빛과 공기는 시간을 거슬러 저자에게 곁에 있는 기적의 대상의 처음을 생각하게 합니다.
![]() 철창 앞에는 'sale'이라고 적힌 종이가 무심하게 걸려 있었다. 생명체에게 세일이라니! 싶었을 지 모릅니다. 먼저의 반려견을 떠나보내고 동물병원에 들어갈 수 없었던 작가는, 어쩌다 들어가보게 되고 보리를 만나지요. 세일이라고...? 파양되었던 코카스파니엘 종. 개월수에 비해 참 많이 작던 그 녀석. 작가는 그 아이를 가족으로 바로 입양하게 되지요.
![]() 아이는 마쉬멜로 같으면서도 계란말이 같은 존재. 따뜻하고 부들부들하고 폭신한 보리. 에세이 <너의 모든 순간, 내가 곁에 있을게>에서 보리와 함께 하는 작가의 이야기는 전~~~~혀 뾰족하지 않은걸요! 보리 덕분인건가요?
![]() 작가가 보여주는 보리의 모습에 작가의 사랑이 가득해보입니다. 가끔 제멋대로이고 까칠하게 타인을 대하기도 하지만 혹은 청개구리처럼 반대로 행동하기도 하지만 작가는 보리에게 뭐라 할 말이 없다며 자신의 모습과 닮은 반려견을 그려내고 그 아이와 함께 하는 일상의 시간들의 행복을 그 행복 바이러스를 독자에게 퍼트리고 있답니다. 따뜻한 만화 에세이, 반려 동물이 있건 없건 애정하고 돌보는 이를 생각하며 내 속의 포근한 마음을 함께 느껴보게 될 예쁜 에세이 <너의 모든 순간, 내가 곁에 있을게> 였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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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귀여운 작은 강아지를 키우다 잃어버린 후로는 저는 반려견을 키워본 적이 없어요. 반려견이 사람을 물어 무서운일이 일어나긴하지만 모든 강아지가 그런것은 아니지요. 너의 모든 순간,내가 곁에 있을게는 아이같기도하고 친구같기도 한 아이보리색 강아지 반려견과 함께 하는 이야기랍니다.
강아지는 아이 없는 사람에게는 자녀같기도하고, 친구,형제자매같기도 한것 같아요. 주인공을 위로할 줄도 알고 말이죠. 사람과 비슷한 면이 있는것도 같아요. ![]()
이 책은 책냄새가, 추억이 생각나는 옛날 읽었던 책냄새가 나요. 글씨가 많지도 않아서 부담감도 없구요. 강아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이런면이 반려견에게 있었구나~ 이런 생각도 들게 하구요~~ 이 책을 읽으면 정서적으로 안정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
작가 최보람님은 처음부터 보리라는 강아지를 키우지 않았답니다. 첫 반려견이 세상을 떠나고 오년째 되던 해에 작가는 동물병원 안쪽에 파양견을 만난거랍니다. 그것도 싸게 팔아도 아무도 안 사가던 강아지였답니다. ![]() 주인공과 늘 함께인 보리는 점점 살이 붙고 할아버지개가 되어갑니다. 좋아하는게 같고,같은 음식을 먹는 작가와 보리를 보니 애완견을 키우는것이 힘들일만 있는것이 아니다라는것을 알게 되었어요. 사람을 물거나,제멋대로 날뛰고 그런 모습이 아닌 마시멜로우같은 푸근함이 느껴지는 보리를 보니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아이처럼 강아지에게 애지중지하는것이 이해가 되네요~~^^ ![]()
번외편으로 작가와 보리가 어떤것을 먹는지 나와있어요. 그림과 함께 설명도 나와있어요. 디톡스 워터, 구운 가지,삶은감자와 모차렐라치즈,아보카도와 간장,밥,삶은 계란, 마늘토마토 파스타,두부 브로콜리,바게트와 계란 프라이가 나오는데요. 밥을 많이 먹고봐도 따라해서 먹고픈 음식들인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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