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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째 주제는 시간. 그런데 당신의 시간은 안녕하십니까?라는 제목을 붙였다. 시간이란 대단히 모호한 주제인 것이 모두에게 공평하면서 쓰임은 그렇지 않다. 시간에는 중력과 공간이라는 조합이 따라온다. 지구멸망이나 우주라는 주제보다 시간이라는 단어를 들었을때 인터스텔라가 떠오른다. 주인공은 지구에서 우주로 이동하는데 인식할 수 있는 시간은 너무나 상이하다. 알고 있는 것과 곧바로 현실을 마주하는 것은 큰 충격이었다. 잠깐의 시간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된다. 우리가 타임머신이라는 환상을 믿는 것도 그러한 감정의 변화를 기반으로 하지 않나. 이번호에서도 철학과 물리학은 떼려야 뗄 수 없이 같이 등장한다.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과학자들의 분석이 따라와야 하지만 그보다 광신도의 파급력이 더 강해보인다. 시간의 끝에는 인간의 죽음이 있다. 영생을 바라는 것은 결국 시간을 소유하고 싶은 마음, 그리고 통제할 수 없는 것을 제어하고 싶은 욕망이 담긴 듯 하다. 시간을 알아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방공호를 만들어도 세계가 망하는 것을 피할 수 없고 종교에 빠져 자살을 한다고 해도 무언가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결국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지금'을 사는 것은 또다른 오늘을 보내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일을 위해 알람을 맞추자는 목차는 그런 뜻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