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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셜 로젠버그의 <비폭력대화>를 인상 깊게 읽은 후 자연스럽게 비폭력대화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어졌다. 무엇보다 어떻게 하면 이를 잘 실천하여 내 몸과 마음에 체화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 비폭력대화를 창시한 마셜 로젠버그의 다른 책들을 읽어도 되겠지만 '마음챙김'과 비폭력대화를 접목한 이 책을 우연히 접하고 관심이 생겼고, 무엇보다 저자가 굉장히 솔직하게 자기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있어서 호기심이 생겼다.
이 책은 '말'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이렇게 말하며 시작한다. 말은 마법과도 같다. 수만 개의 은하계로 구성된 광활한 우주 한가운데, 숲과 호수, 바다와 산으로 만들어진 이 경이로운 별 위에 우리가 살아 있고, 자기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신비롭다. 우리가 서로의 눈을 잠시 동안 들여다보고 우리의 삶을 이야기할 수 있는 말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얼마나 기적적인 일인가.
정말로 말은 마법이 맞다. 어떻게 쓰이냐에 따라 칼이 되기도 꽃이 되기도 한다. 저자는 실제로 말은 우리의 현실을 구성하는 능력을 가졌다고 설명한다.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기에 말, 대화, 커뮤니케이션은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모든 것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이 시대에 서로에게 진심으로 귀를 기울이는 일은 쉽지가 않다. 그것뿐인가. 다른 관점과 믿음, 또는 배경을 가진 이들을 너무 쉽게 '타인'으로 취급해 버리는 시대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일상을 구성하는 인간관계를 다루는 방식에 더 많은 '자비'와 지혜와 인정을 부여하는 방법을 배움으로써, 스스로가 '선한' 인간일 수 있음을 깨닫기 시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얻는 것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핵심으로 '자비'와 '연민', '선의'가 등장한다.
대화의 프레임으로 세 가지를 제안한다. 실재감을 가지고 대화를 이끌어 갈 것, 호기심과 배겨에서 시작되는 의도를 가질 것, 중요한 부분에 초점을 맞출 것.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배운다는 것은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과 매우 유사해서 반복과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각 장마다 원리를 요약해서 설명하고 연습할 수 있는 부분을 마련해놓고 있다. 또 사람들이 자주 하는 질문들을 정리해 두어 생생함이 느껴진다.
그렇다면 제일 먼저 '실재감'이란 무엇일까. 우리가 의미하는 바를 알기 위해서는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우리에게 진실이 무엇인지 구분해 내야 한다고 말하며 온전히 지금 이 순간 이 자리에 있으면서 내 자신과 다른 이들을 인식하는 '실재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두번째 단계인 호기심과 배겨에서 시작하기는 '의도'에 집중한다. 의도란 우리의 말이나 행동 이면에 있는 동기나 내적 특성으로, 상대방과 이어지고 싶다는 진정성 있는 의도를 가지지 못한다면 우리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의도는 관점과 연결되어 있다. 인생의 경험을 바탕으로 특정한 관점이 형성되고, 이는 특정한 의도를 낳고 그를 통해 동일한 경험을 재생산한다. 따라서 우리의 관점을 변화시킬 때 우리의 의도와 경험이 바뀔 수 있다.
또한 우리는 상대방을 비난하는 '블레임 게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가 하는 말에서 비난과 비판이 줄어들수록 다른 사람들은 더 쉽게 우리에게 귀를 기울이기 때문이다. 누군가 우리가 진정으로 이해하려고 관심을 기울인다고 믿는다면, 그리고 우리가 자기만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뭔가를 조작하지 않으며, 이기려고 하거나 그들이 틀렸다고 증명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 않는다고 믿는다면, 이들은 자기방어를 그만두고 우리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일 수 있게 된다.
나의 약점을 드러내고 남을 비난하지 않으며 진정성 있는 의도를 가지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우리는 이런 일에 익숙하지 않으므로 연습이 필요하다. 그러나 자기 방어를 하고 싶은 충동을 깨닫고 실재감을 되찾으면 내면적으로 다른 입장을 취할 수 있게 된다고 저자는 희망적으로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이 '블레임 게임'에 대해 인식하게 된 것이다. 솔직히 여기서 완전히 벗어났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시시때때로 나는 나의 잘못을 인정하기보다는 상대를 비판하여 갈등 상황이나 문제에서 벗어나고픈 유혹에 시달린다. 그러나 예전에는 블레임 게임에 바로 돌입했다면, 이제는 상황을 인식하고 심호흡을 몇 번 한 뒤 차분한 목소리로 대화를 해나갈 수 있게 되었다. 성격이 급하고 말이 생각보다 빠른 나로서는 괄목할 만한 변화이다.
그래서 이 책을 앞으로 한 번, 두 번 더 여러 번 두고두고 읽고 싶다. 평생에 걸쳐 형성된 나의 커뮤니케이션 습관이 하루아침에 바뀔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습관적으로 예전의 방식으로 돌아가려고 할 때마다, 이 책이 나를 잡아주는 안내서가 될 것 같다. 이 책을 지금 만난 것이 정말 행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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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대화 책을 보고 더 다른 관련책을찾다가 보게 되었어요 마음챙김을 더 잘할 수있도록 해준 책인데 비폭력대화를 공부하시고 보신 분들은 더 많이 공감될것같습니다 나의 언어를 알고 다른 사람의 언어도 제대로 이해할 수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