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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 .. 제주이야기
"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 .. 제주이야기 " 내용보기
봄이다. 내가 생각하는 봄은 항상 긍정의 봄 사랑의 봄이었다. 어느 누군가에게는 봄이라는 의미가 슬픔, 아픔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살았다. 4.3사건( 갓난아이부터 소년, 청년, 여성은 물론 노인들까지 제주 도민들이 무차별하게 희생된 참혹한 사건) 그들의 이야기를 모를 때는 더욱더 그랬던 것 같다. 4.3에 대해 안 것은 얼마 안 된다. 그 정도로 이 사건을 쉬쉬 해온 것이다. 그들의
"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 .. 제주이야기 " 내용보기
봄이다. 내가 생각하는 봄은 항상 긍정의 봄 사랑의 봄이었다. 어느 누군가에게는 봄이라는 의미가 슬픔, 아픔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살았다. 4.3사건( 갓난아이부터 소년, 청년, 여성은 물론 노인들까지 제주 도민들이 무차별하게 희생된 참혹한 사건) 그들의 이야기를 모를 때는 더욱더 그랬던 것 같다. 4.3에 대해 안 것은 얼마 안 된다. 그 정도로 이 사건을 쉬쉬 해온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세상에 이런 끔찍한 일들이 있구나. 어떻게 같은 이 나라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까? 정말 가슴이 아프고 답답했다. 그리고 희생된 도든 분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책을 선택하다 보면 알고 있는 이야기 알고 싶은 이야기, 표지, 아니면 궁금하거나 호기심 여러 종류들이 있다. 이 책 <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은4.3사건에 대해 에세이로 이야기를 한다. 책을 읽고 조금이라도 알아서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벌써 71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참 그 긴 세월 동안 숨죽이며 살아온 분들 가슴이 멍먹하다. 이 책 <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은 언론인, 작가이자 제주 4.3연구소 소장인 허영선이 제주와 4.3에 대해 글들을 한데 묶었다. 4.3 71주년을 바라보는 지금 이 시대에 풀어야 할 과제들, 4.3이 남긴 상혼, 4.3과 여성들, 4.3 한복판에서 목숨 걸고 검은 바다를 건넌 재일 동포와 그들이 꽃피운 예술, 황홀과 비애를 동시에 간직한 제주의 역사와 자연 등 4.3으로부터 시작된 그 모든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님 소개 글에서 적어본다.



제주의 봄날은 두 얼굴로 옵니다. 가장 낮은 곳으로부터 옵니다. 안 보이는 속으로부터 옵니다. 제주의 봄, 슬픔과 찬란함의 두 얼굴로 옵니다. 이 모든 광휘의 생명들도 지옥철을 지나왔습니다. 봄! 뼛속까지 금이 간 바다에서 올라온 4월 제주, 당신에게 묻지요.

기억하시지요. 단 한 번의 봄, 언젠가 한 생을 살러 온 사람들이 늙어보지도 못하고, 꽃피워보지도 못하고 떠났습니다. 그리 떠난 그들이 돌아오는 봄. 죽은 줄 알았던 것들이 홀연 살아 돌아오는 꽃철입니다. P24



제주도 하면 산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한라산을 찾게 된다. 어느 계절에 제주에 갈까? 동백꽃 피는 봄, 유채꽃 피는 봄, 아님 철쭉 피는 봄, 제주의 봄은 정말이지 환상적이다. 이런 봄에 그 시절 제주에서는 정말이지 상상도 못할 일이 일어났다. 책이나 SNS나 뉴스를 잘 안 보는 이들에게는 모르는 이야기 일 수도 있다. 이 이야기는 모르면 안 되는데 다들 조용히 모르게 지냈나 보다. 아니 알려지기를 꺼려 하는 누군가가 막았으리라 생각한다. 그냥 즐기러만 가려 생각했던 내 마음이 죄송했다. 모르기에 그랬다. 알게 된 사실이 몇 년 안된다니 작은 이 땅덩어리에 내가 세상을 이리 모른다니 참 한심스러웠던 적이 있다. 많은 이들이 알아야 우리의 역사도 바로 설것이다.



70여 년 전, 해방공간 제주섬에서 벌어진 현대사의 대 참극 제주 4.3, 1947년 3월 1일 도화선이 돼 일어난 비극은 1954년까지 7년 7개월 동안 섬의 공동체를 절멸시켰다. 1948년 4월에서 이듬해 겨울까지 한라산은 그 엄청난 비극을 목격했고, 숨을 죽였다. 그 시절, 산은 이리저리 쫓고 쫓기는 자들의 학살터이자 은신처였다. 섬은 핏빛으로 새벽과 어둠을 맞았다. 섬의 절경은 그 모든 비통한 언어들을 억누른 가슴이었다. P35



4월은 참 잔인한 달인 가보다. 4.3사건 말로 표현 못 할 많은 분들이 있다. 71추념 일이 다가올 즈음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어느 할머니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자식도 보는 앞에서 잃고 남편은 소식도 없었고 살기 위해 그곳을 떠났던 분 그분의 가슴속에 들어있을 슬픔의 무게는 얼마나 무거웠을까? 누구에게 말도 못 했던 그 세월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분들의 내용이 나온다. 찐빵 이야기, 고사리, 양하, 어머니 은가락지, 사과, 해녀들의 이야기, 제주도가 다른 이들에게 점점 넘어간다는 이야기는 참 애석하다. 이것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인가? 그리고 살기 위해 그들의 살아온 이야기 읽을수록 가슴이 멍먹하고 슬펐다. 내가 거닐었던 제주도 그곳이 다 아픔이 있는 것이다. 특히 제주공항의 학살로 인해 시신 발굴, 그곳을 그 가족들은 갈수 없어서 배를 타고 갔다는 이야기, 에고 하나하나 한 곳 한 곳 다 아픔이 가득한 곳이다. 어서 그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줄여주기를 바란다.



이 책 <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은 슬프고 무거운 책이다. 이 책을 읽고서 리뷰를 어떻게 써야 할지 사실은 많은 고민을 했다. 누군가가 읽고 조금이라도 더 알고 그들이 아픔을 널리 알리고 우리의 아픈 역사를 빨리 잘 풀어가기를 바라는 마음 가득이다. 그들은 아직도 아파한다 물론 평생 그 아픔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어렵다. 그래도 죄를 지은 누군가는 그들에게 사과를 하고 잘 해결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대로 있기에 역사의 아픔이 크다. 이런 사건이 다른 나라에서도 있었다니 그것 또한 슬픈 일이다. 우리만이 아닌 베트남 그들의 아픔,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오키나와, 대만 등 여러 나라들도 아픔이 있다. "진실은 밝혀져야 하고, 정의는 바로 서야 하며, 화에는 그다음입니다." 그렇다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 잘못한 이는 사과를 해야 하고 그들의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 그래야 정의가 바로 서는 것이다. 다들 서로 책임을 회피한다. 그것은 잘못한 것이다. 내가 조금이라도 잘못했으면 그것을 빨리 인정하는 게 좋을 듯하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그들에게 사죄를 하는 것이니 말이다.



이상하게 4월은 참 잔인한 달이다. 4,3 사건은 71년이 되었고 세월호 희생자 5주기, 4.19혁명.... 큰 사건들이 있다, 내가 모르는 사건들도 있을 것이다. 이 속에 희생된 이들, 그 가족들의 아픔이 크다. 동백꽃 피던 4월의 제주는 붉은빛으로 물들었고, 유채꽃 피던 제주는 노란 물결이 되었다. 이런 아픔들이 없는 세상에 살고 싶다.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진실되게 살기를 바란다. 노력 없이는 이루어지기 힘든 것도 많으니 다들 조금씩 노력하면서 살아야겠다.



이 책 <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은 4.3사건도 사건이지만 지금 현 제주도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한다. 한 테마를 읽을 때마다 마음이 무겁고 아프다. 내가 상상하는 제주도는 밝은 면만 알았기에 더욱더 그런 것 같다. 작가의 말 중에서 이리 적어있다. 모아놓고 보니 나의 대부분의 언어는 슬픔과 고통에 속하는 것들이 많았다. 제주의 얼굴을 할퀴고 흘러가는 애린 것들에 대한 기록이다. 나는 가혹한 시대가 남긴 언어들에서, 그 고통을 뚫고 나온 언어들에 이 땅의 풍경을 그려본다.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에게서 현재를 읽는다. 이 글에서 나는 많은 인간의 삶을 불러내었다. 그러면서 제주를 산다. _ 작가의 말 중에서



오늘도 어느 귀퉁이에선 늙은 집 하나 지키는 제주인의 삶이 있다. 그리고 그 땅을 탐하는 또 다른 눈들이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유혹한다. 당신들의 땅을 팔라고. 속삭인다. 몇 배로 쳐주겠다고. 조각칼로 긁어내듯 대지가 뒤틀리는 소리가 들린다.
거칠어서 더디게 빛을 발한 이 땅은 절대 겸허가 필요하다. 이 대지의 운명은 어디로 가는가. 이러한 고민 앞에 선 제주도의 어떤 대책도 없는가. 제주도가 길을 묻고 있다. P310



제주도에 대해 조금은 알아가는 책이다. 좋은 곳의 제주만 제주가 아니다. 아픈 역사도 있고 지금 제주도는 아프다. 그 아픔을 모두 다 알아서 잘 지키도록 노력하는 게 좋을 듯하다. 과거의 아픔을 반복하는 역사는 좋은 역사가 아니다. 우리 것이 점점 사라져간다. 우리 것을 지키는 것도 알아야 할 역사다. 얼마나 소중한 곳인가?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가? 그곳의 아픔을 현명하게 해결하고 그곳을 다 같이 지키자. 우리 것을 지켜내야 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다. 소중한 책 <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로 인해 제주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된듯하다. 소중한 제주를 알게 해준 작가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책을 출간한 마음의숲님께도 감사를 드린다.



k*****7 2019.04.23. 신고 공감 3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4.3 제주의 봄
"4.3 제주의 봄" 내용보기
이게 어디 잊어불 일이야우리가 꼭 알아야 할 역사4.3 제주의 봄은 두 얼굴로 온다P26 이 산 저 산 천진난만하게 얼굴을 내미는 꽃사태의 봄날 제주의 봄에 취한 자, 향기도 함부로 건드려선 안 됐지요 제주의 4월에 피는 꽃들은 미안해서 눈을 뜰 수 없었습니다 너무 눈부신 것도, 너무 우아한 것도 죄가 되나요 견디고 견뎌내고 올라온 봄이기에 그렇죠 이렇게 경이롭고 매혹적인 봄 그
"4.3 제주의 봄" 내용보기
이게 어디 잊어불 일이야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역사
4.3 제주의 봄은 두 얼굴로 온다

P26 이 산 저 산 천진난만하게 얼굴을 내미는 꽃사태의 봄날 제주의 봄에 취한 자, 향기도 함부로 건드려선 안 됐지요 제주의 4월에 피는 꽃들은 미안해서 눈을 뜰 수 없었습니다 너무 눈부신 것도, 너무 우아한 것도 죄가 되나요 견디고 견뎌내고 올라온 봄이기에 그렇죠 이렇게 경이롭고 매혹적인 봄 그럼에도, 봄의 발바닥은 저린 통증입니다

P59 4월에서 5월 사이 피던 향기로운 꽃송이는 다 어디로 갔나 작별도 없이. 그들은 다 어디로 갔나 모두가 잠든 밤, 바다를 향해 홀로 우는 이의 등이 서럽다

그래도 세월이란다 아니다 기억해야 한다 세월이 지나도 잊지 말아야 하는 것들이 있다 바다에 아이의 넋을 띄욱 부모가 홀로 바다에 나와 우는 저 슬픈 등바닥을.가장 무서운 것은 과오를 잊는다는 것이다 그것들을 잊기에 반복되는 역사다 무너져선 안 되는 정의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P259 오랜 저항 정사이 스며 있는 제주도의 지울 수 없는 상처는 현대사의 비극, 제주4.3항쟁이다 제주도를 하루아침에 '붉은 섬'으로 내몬 가장 참혹했던 역사의 바람이었다 국가 공권력이 동족끼리 적을 만들었던 야만의 시대, 광기의 시대이다

그날 이후, 한라산과 오름, 바다 어디든 제주의 가장 아름다운 절경마다 학살터 아닌 곳이 없다

제주 4.3 연구소 소장 허영선 시인이 제주와 4.3에 대해 써온 글들을 묶은 책이다 7년 7개월 동안 3만 여명의 제주도민 희생된 역사의 비극
4.3 71주년 제주의 역사와 자연 등 그 모든 것들을 담았다
'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
노란 표지, 빨간 동백꽃은 제주의 4.3의 상징 이라고 한다
아름다운 섬 제주의 아픈 역사, 막연하게 알고 있던 제주 4.3 사건의 진실을 들여다 보니 읽는 내내 먹먹하고 아팠다

''이게 어디 잊어불 일이야"
70년이 지나도 잊을 수 없는 그날들의 기록

P27 전혀 오지 않을 것 같던 봄을 살았습니까. 그렇게 살았던 적 있습니까. 그럼에도, 다시 봄날입니다 묻혔던 진실의 봄이 왔고, 봄은 침몰하지 않았습니다 덧없이 사라진 목소리들이 노랑노랑 복수초 속에 피어납니다 이토록 간결하고 짧은 봄의 나날에 조금 더 머물러 있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봄이 몇 센티미터쯤은 누적됐을 저 높은 담벼락에도, 닿지 못할 당신에게도



j*****8 2019.04.1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
"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 내용보기
4.3은. 이제 현대사 속에서 하나의 기호로 인식되지만, 우리에게 평화와 인권, 희망을 읽게 하는 기호가 돼야 한다.ㅡㅡㅡㅡㅡ어떤 가진 자들에겐 돈이면 되는 세상이다. 한번 그 맛을 본 어떤 자들에겐 권력이면 다 될 것 같은 세상이다. 그러다 곪는다.뿌리까지 곪으면 결국 터질 일밖에 더 남겠는가. 그 증거를 우리는 지금 본다. 썩을 만큼 썩었고, 뿌리까지 흔들렸다. 다 뽑고, 다
"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 내용보기
4.3은. 이제 현대사 속에서 하나의 기호로 인식되지만, 우리에게 평화와 인권, 희망을 읽게 하는 기호가 돼야 한다.
ㅡㅡㅡㅡㅡ
어떤 가진 자들에겐 돈이면 되는 세상이다. 한번 그 맛을 본 어떤 자들에겐 권력이면 다 될 것 같은 세상이다. 그러다 곪는다.
뿌리까지 곪으면 결국 터질 일밖에 더 남겠는가. 그 증거를 우리는 지금 본다. 썩을 만큼 썩었고, 뿌리까지 흔들렸다. 다 뽑고, 다 터트려라.
그래야 새살이 돋는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우리 안에 질문을 한번 던져야 할 때가 아닌가. 과연 내 안의 세월호는 없는가, 물어야 할 때다. 그것을 찾았다면 이러한 최악은 없었으리.
ㅡㅡㅡㅡㅡ
인간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시린 날, 제주해녀들은 그 물음에 답한다. 맨몸으로.
바다와 생태 친화적인 존재가 만나는 지점에 그녀들이 있다. 산소통 하나 없이 오로지 맨몸으로 바다로 투척한다.
테왁 하나에 둥둥 몸을 의지한 채. 어머니의 어머니가 그랬듯이 대해에서 숨비소리를 낸다.
어머니에서 딸, 시어머니에서 며느리로 전승되는 해녀 문화.
ㅡㅡㅡㅡㅡ
그날 이후 그의 생은 완전히 조각났다. 고문은 질겼고, 기억의 힘은 너무 강해서 지금도 고통은 밤까지 따라붙는다.
깊은 기억은 죽을 때까지 살아남는 힘을 갖는 건가. 그럼에도 여인은 누구에데고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았다.
죽도록 매를 맞으면서도 그는 여럿의 마을 사람들을 지켜냈다. 4.3의 열사였다. 그로 인해 살아낸 목숨들이 얼마인가.
ㅡㅡㅡㅡ
밤엔 산이 무섭고, 낮에는 아래가 무섭다고 울부짖던 젊은 여성들은 4.3 비극이 "시국 탓"이라 말한다. 국가의 폭력에 희생됐으나 이들은 누구를 원망해야 좋을지도 몰랐다.
이들의 감춰진 목소리는 여전히 4.3 역사에서 제 위치를 찾지 못하고 있다.
.
.
한겨레, 한겨례21, 제민일보, 코리아나 등 여러 매체에 발표한 글들을 수정하고, 새로 쓴 산문들을 모은 책이라고 한다.

끌려가는 남편에게 찐빵하나 먹이고 싶어, 급하게 사서 허둥지둥 달려갔지만, 끝끝내 건내지 못해, 살아생전 찐빵을 먹지 않는다고 한 박경생 할머니.
스물 둘에 딸하나와 아내를 남겨두고 영영 돌아오지 못한 길을떠난 그 애달픈 이야기에 시작부터 울컥.

읽는 내내 먹먹함이 가득했다.
막연하게 4.3제주 사건에 숙연해지기도 했지만, 내게 제주는 "청정자연 아름다운 제주" 라는 인식이 강했기에,
이 책은 충격적이고, 마음 아프고, 분노하고,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람이다. 동등한 인격체이고, 사유하고, 삶을 함께 이어가는 사람인데, 그들은 생명들을 앗아가고, 삶을 짓밟았다.
그리고 조금의 죄책감도 없이 인간이하의 짓들을 행했다.
부모를 잃고, 자식을 잃고, 배우자를 잃고, 성폭행을 당하고, 고문을 당하고, 학살을 당해도 겨우겨우 이어 오던 삶.
그들은 위로받지 못했고, 보상받지 못했고, 사과받지 못했다.

상군해녀로 일본땅을 밟고 다시는 제주 땅으로 돌아오지 못한 해녀의 삶이며, 조선적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명박, 박근혜 재임시절 고국을 밟지 못한 그녀들의 삶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돈을 벌어야 했고, 혹은 그렇게 팔려갔음에도, 그녀들은 대우 받지 못한 삶을 살고, 현재도 살아가고 있다.
제주가 고향 아닌가. 그럼에도 정치적 이유만으로 그들은 자신의 고향땅을 밟을 권리도 보장받지 못한다.

시국을 탓하는 것으로 용서하고 자신의 삶을 이어가려 노력했던 순박한 그들은 끝까지 인권을 유린 당했다.
처절한 삶의 고통과, 절망의 역사가 이 속에 있다.
그리고 아름다운 제주의 모습과 순박하고, 따뜻한 그들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더 이상은 외면해서도 안되는 우리의 뼈아픈 역사의 한자락.
자국의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고, 위로하지 못하고, 위할 줄 모르는 국가가 무슨 소용인가.
묻고 싶다.

우리는 서러워할 봄이라도 있지만...



YES마니아 : 골드 a********g 2019.04.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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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 4·3 제주의 봄과 만나는 오늘의 봄
"『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 4·3 제주의 봄과 만나는 오늘의 봄" 내용보기
나에게 제주는 설렘의 도시이다. 우리 부부의 긴 연애가 끝남과 동시에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첫번째 여행지로 선택한 곳이 바로 제주였다. 남들보다 더 긴 시간을 보냈지만 떠나와야 하는 그 순간까지도 아쉬움이 많았던, 그 후 10년을 살고 두 소녀와 함께 다시 찾은 제주였다. 시간만큼 나이도 10살 더 먹었지만 여전히 사랑하는 우리와 우리의 가족이 되어 준 두 소녀와의 시간, 제주
"『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 4·3 제주의 봄과 만나는 오늘의 봄" 내용보기

나에게 제주는 설렘의 도시이다. 우리 부부의 긴 연애가 끝남과 동시에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첫번째 여행지로 선택한 곳이 바로 제주였다. 남들보다 더 긴 시간을 보냈지만 떠나와야 하는 그 순간까지도 아쉬움이 많았던, 그 후 10년을 살고 두 소녀와 함께 다시 찾은 제주였다. 시간만큼 나이도 10살 더 먹었지만 여전히 사랑하는 우리와 우리의 가족이 되어 준 두 소녀와의 시간, 제주는 나에게 그렇게 기쁨이고 설렘이고 행복한 도시로 기억된다.

 

몇년 전, 처음 알았다. 푸른 하늘과 바다, 시시때때 변화는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과 너무나 잘 어울리게 피어난 꽃과 나무들이 긴 세월동안 가슴에 응어리를 품고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을. 그 아픈 응어리가 딱딱하게 굳어 누구 하나 쉬이 건들 수 없을 만큼의 무게를 어찌 끌어안고 살았을까, 매체를 통해 전해 들은 시간들을 접하면서 제주라는 곳이 아름다울 수 있었던 건 그들이 슬픔을 온전히 그들 몫으로 끌어안고 있어서는 아니었을까 싶다.

 

 

 

 

제주의 4·3, 그날부터 지금 이순간까지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을 읽으면서 우리의 역사 속의 암울했던 또 하나의 시간과 마주서게 되었다.

 

여전히 나는 잘 모른다. 우리의 역사가 왜 이렇게 암울한 시간을 보내야만 했는지, 열심히 투쟁하고 열심히 소리쳤지만, 왜 여전히 고통받고 슬픔을 끌어안고 있는 이가 이렇게 많은지, 70년이라는 시간동안 그들이 받았을 고통의 무게를 누가 감히 잴 수 있을까.

 

 

 

1948년 4월 3일, 제주도의 많은 주민들은 희생당했다. 어떠한 연유인지 알지도 못한 채 함부로 짓밟히고, 가족과 이별을 해야했으며, 그 누구도 그들에게 "왜?"란 물음에 대답을 해 주지 않는다. 정권을 잡은 이와 막으려는 자들 간의 싸움에서 주민들의 힘없는 죽음은 7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온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변명을 담은 사과 한마디 없다는 것이 그들의 죽음을 더욱 뜨겁고 가슴아프게 응어리와 그리움으로 남겨두고 있다.

 

 

 

 

제주도의 해는 우리가 늘상 보던 해가 아니고, 석양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 길가에 핀 들꽃 한송이도 꽃답고, 제멋대로 생긴 돌하나도 귀하기만 한 그 곳, 그 어딘가에서 가족이 자기 이름 하나 외쳐주기만을 기다리며 어둠에서 70년을 버틴 이들이 있다. 비록 흔적조차 희미한 존재로 남겨져 있지만, 그들의 가족은 생생한 기억으로 추억으로 그들을 맞이한다. 제주는 이렇게 끌어안고 버티고 이겨내면서 그 자리를 지켜왔으며, 자연또한 그들의 웃음과 슬픔, 그리움을 안아주고 있기에 날마다 다른 색을 내고, 다른 빛을 쏟아내고 있나보다.

 

제주 4·3 사건의 전말을 정확히 안다고는 할 수 없는, 나의 얄팍한 역사 지식이 참 한스럽게 느껴지는 날이다. 다만 나에게 제주 그리고 역사는 가슴 아프고, 놀라움의 시간임에는 틀림없다. 제주가 안고 있는 슬프고 잔혹했던 70년의 시간을 우리는 함께 나누고 함께 안으며 다음의 시간으로 출발해야 한다. 그들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모두의 역사임을 우리는, 나는 잊지 않으려 한다. 

 

 

『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을 통해 1948년 4월 3일부터 70번의 봄을 만났다. 나는 그 동안 햇살과 바람에 살랑거리는 유채꽃만 보고 좋아했다. 그리고 황홀해하며 제주에서 시간을 그리워했다. 깊고 긴 어둠 속에서 뿌리를 내리며 흙을 뚫고 세상으로 나오기 위한 그 눈물겨운 사투의 시간은 보지 못했다. 제주의 봄은 항상 푸르고 항상 오색찬란하지 않았음을 오늘의 봄에서야 알았다.

 

 

c******8 2019.04.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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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에 대하여 공부할 소중한 기회를 얻다.
"제주 4·3에 대하여 공부할 소중한 기회를 얻다." 내용보기
그동안 내게 제주 4·3은 그저 공산당을 숙청한 사건 정도였고, 그렇게 배웠던 것을 그대로 믿고 있었을만큼 무지하고 무심했으며, 그리하여 그간 아무 스스럼없이 ‘사건’이라 일컬어 왔었다.그렇게 많은 일반인이 단지 그곳에 존재했다는 이유만으로 살해당할 수 있다니, 그렇게 많은 사람을 죽이고도 색깔론을 방패삼아 두다리 뻗고 살 수 있다니 정치나 이념이 사람의 가치를 앞설 때
"제주 4·3에 대하여 공부할 소중한 기회를 얻다." 내용보기

그동안 내게 제주 4·3은 그저 공산당을 숙청한 사건 정도였고, 그렇게 배웠던 것을 그대로 믿고 있었을만큼 무지하고 무심했으며, 그리하여 그간 아무 스스럼없이 ‘사건’이라 일컬어 왔었다.

그렇게 많은 일반인이 단지 그곳에 존재했다는 이유만으로 살해당할 수 있다니, 그렇게 많은 사람을 죽이고도 색깔론을 방패삼아 두다리 뻗고 살 수 있다니 정치나 이념이 사람의 가치를 앞설 때 이렇게나 많은 피를 요한다는 것을 다른 역사에서가 아닌 우리 역사, 그것도 불과 70여년 전의 역사로 마주하는 일은 퍽 괴로운 일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진실을 알아야 했다, 그리고 널리 알려야 했다. 그렇게 스러져버린 숱한 네들의 삶이 가여워서, 그리고 또다시 같은 비극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1. 제주 4·3에 대하여!

 

https://terms.naver.com/entry.nhn?cid=51955&docId=2625991&categoryId=55496https://terms.naver.com/entry.nhn?cid=51955&docId=2625991&categoryId=55496

 

 

부디 부디 찬찬히 읽어 주시기를... 그나마 ‘사건’이라는 단어를 생략할만큼 친절한 사전이라 선택한! 


분명 발발은 ‘남로당’이라는 사회주의자 내진 공산주의자들의 무장봉기였으나 그를 진압하는 와중에 아무 죄없는 민중을 닥치는대로 해친 군경의 패악은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다.

하루 아침에 가족을 잃은 네들의 속이야 말해 무에할꼬. 현기영 작가님의 순이삼촌 은 그 세상을 살아온 네들의 삶이란 사실 그날 그자리에서 죽은 것과 진배없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2. 
동백꽃, 너무도 새빨개서 더욱 서러운...

찐빵을 먹지 못하는 네가 있다, 그날 그 찐빵 하나 못먹이고 죽어버린 남편이 가여워서. 고사리를 먹지 못하는 네가 있다, 그 고사리만 뜯으러 가지 않았다면 살았을지도 모르는 아버지가 생각나서. 

아버지를 잃은 것만으로도 버거웠을 청년은 호적의 빨간줄로 회사를 잘린 어느날 어머니에게 울분을 터트리며 아버지 젯상을 엎었다. 양하밭 속에서 숨바꼭질하던 귀염진 아이들이 그렇게 죽고 영원히 양하를 입에 대지 못하는 어미도 있다. 토벌대의 총격에 턱을 맞아 평생 무명천으로 얼굴을 싸매고 살았던 여인도 있다. 

남편을 잃고 당장 삶이 어려운 지경에 남편의 행방을 대라며 고문당하던 숱한 제주의 여인들, 그렇게 자행된 성폭행 속에서도 자식을 등지지 못해 살다보니 살아지더라는 슬픈 고백들. 감옥살이 끝에 살겠다고 애쓰는 그녀들의 뒤에서 속닥이던 사특한 목소리들. 

아름다워 수많은 관광객이 드나드는 성산봉과 정방폭포를 지나갈 수도 없다는 사람도, 사라진 아녀자와 아이들을 걱정하다 쓰러진 아버지의 임종 전에 드시고 싶다했던 사과 한 알 드리지 못해 울고 있는 자식도, 학살 현장 어머니 품속에서 총을 맞고도 살겠다고 기어나오자 또다시 총을 쐈으나 그럼에도 살아남았다는 세살배기 아이도, 그리고 도저히 그 시절의 제주를 견딜 수 없어 일본에 가서 고생하며 살아낸 사람도...

그 어느 한구절 허투로 지날 수 없었던 슬픈 이야기들, 그것이 소설이 아닌 현실이라는 것이 너무 서러웠다. 

그럼에도 뻔뻔한 위정자들의 색깔론으로 빨간 멍에를 져야만 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울분을, 그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우리 세대는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3. 물숨, 그 어떤 허튼 짓도 통하지 않는 정직한 해녀들의 세계

 

 https://blog.naver.com/asgurimu/220802676929

 

 

내 생애 처음 접했던 해녀 이야기. 덕분에 해녀들의 이야기가 더욱 절절히 와닿았다. 배타고 나가 돌아오지 못하던 가장들이 많아 본래 여자들 비율이 높았던 제주는 4·3이후 성비가 더욱 악화되었다. 해녀들의 생계가 걸린 물질은 춥다 덥다를 가릴 수 없었고 그저 무명천으로 만든 소중이에 물적삼만을 걸치고 바다를 누비며 자식들을 키워냈다. 



4. 타인의 고통

작가 허영선은 왜 제주가 우는 울음이 그처럼 서러울 수 있는지 수많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끊임없이 보여준다. 그들이 진짜 빨개서가 아님을, 그저 어느날 나라가 가족을 살해한 뒤 고문하고 탄압했던 피해자들임을 기록을 통해 찬찬히 설명해준다, 기록은 힘이 셌으므로.

이야기는 점점 확장되어간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속 피해자들의 고통으로, 제주 4·3의 여파에 일본으로 건너간 재일 교포들의 고단했던 삶의 고통으로, 한국군이 벌인 학살로 울고 있는 베트남의 고통으로. 

타인의 고통에 무감한 괴물이 되지 않기를, 그렇게 무정한 네가 되지 않기를 읽는 동안 가슴에 새기고 또 새겼다.  

 

 

 

내게 제주는 힐링의 도시였고, 이 아픈 역사를 알고도 여전히 힐링의 도시일 게다. 이제 나는 그들의 눈물을 알고 있고 꽁지일 지언정 그들의 눈물을 닦는 손길의 대열에 합류하였으니 말이다. 

70년 만에 폭도들이라는 누명을 벗었다. 피해자가 입증하는 것이 아닌 가해자인 나라에서 부디 피해자들의 삶이 고단하지 않게 여러 법적 도의적 도리를 적극적으로 행해주길 바란다. 더불어 제주 4·3의 비극을 오롯이 안아주고 다독여줄 제대로된 이름을 지어줘야 할 숙제가 남았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무고한 사람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을 이름으로 역사 속에 기록되어지길 바란다. 

 

 

 

 

 

 

원문출처 : http://blog.naver.com/asgurimu/221516122930

m****0 2019.04.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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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말아요 제주여! 잃어버린 봄을 꼭 찾아드릴게요.
"울지 말아요 제주여! 잃어버린 봄을 꼭 찾아드릴게요." 내용보기
벚꽃, 개나리 살구꽃 등 모든 꽃들이 꽃망울을 드러내며 향기를 뿜어내는 4월이다. 하지만 이 봄의 향기가 기쁨과 설렘보다는 아픔과 고통으로 다가오는 사람들이 있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공포와 비명 속에 바다 속으로 사라진 아이들을 마음에 품는 세월호 유가족들, 그리고 국가 공권력에 의해 빨갱이로 낙인 찍히며 한 순간에 폭도로 내몰리며 억울하게 죽임을 당하였던 제주 4.3 사
"울지 말아요 제주여! 잃어버린 봄을 꼭 찾아드릴게요." 내용보기

벚꽃, 개나리 살구꽃 등 모든 꽃들이 꽃망울을 드러내며 향기를 뿜어내는 4월이다. 
하지만 이 봄의 향기가 기쁨과 설렘보다는 아픔과 고통으로 다가오는 사람들이 있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공포와 비명 속에 바다 속으로 사라진 아이들을 마음에 품는 세월호 유가족들, 
그리고 국가 공권력에 의해 빨갱이로 낙인 찍히며 한 순간에 폭도로 내몰리며 억울하게 죽임을 당하였던 제주 4.3 사건의 유족들..  벌써 4.3사건을 맞은 지 71주년이 되었고 세월호는 5주기를 맞았지만 그들의 아픔과 상처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한국 관광의 중심지 제주도, 아름다운 바다와 유채꽃이 만발하며 사계절 모두 관광객으로 들끊는 이 제주도에 이 아픈 역사의 현장을 찾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온갖 테마파크와 바다를 둘러보지만 수많은 관광객들 중 제주도에 도착해 처음 밟는 제주공항에서부터 4.3사건의 희생자들의 유골과 피눈물이 숨어 있다는 것을 과연 얼마나 알까? 
전혀 오지 않을 것 같던 봄을 살았습니까. 
그렇게 살았던 적 있습니까.
그럼에도, 다시 봄날입니다. 묻혔던 진실의 봄이 왔고 봄은 침몰하지 않았습니다. 

제주 출생의 시인이자 제주 4.3연구소 소장이신 <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겠지만>의 저자 허영선씨는 이 아름다운 봄이지만 봄을 느끼지 못한 채 살아가는 4.3유가족들의 슬픔을 대비하여 보여준다. 
고사리를 따러 간 자신을 마중나온 아버지가 경찰에 의해 한 순간에 목숨을 잃은 후 평생 고사리를 먹지 않은 현 할머니부터 양하밭 양하 무더기에서 경찰에 잡혀 피범벅이 된 딸을 보며 평새 양하를 입에 대지 않은 어머니 등 사는 것마저 힘겨운 그들에게는 매일 매일이 겨울이였다.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은 봄. 하지만 저자는 다시 봄은 온다고 말한다. 이 4.3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고 행방불명된 자들의 시신이 찾아지고 억울함이 해소되는 날. 그 진실의 봄을 기다리며 견디고 있다. 


슬픔을 위로할 수 있는 건 슬픔이라고 말한다. 

슬픔을 겪어 본 자들이 슬픔을 겪고 있는 자들의 심정을 헤아릴 수 있다. 

우리 슬픈 현대사 중 가장 오랜 71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제주 4.3의 유가족들은 자신들과 같이 국가 공권력에 목숨을 잃은 광주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국가로부터 제대로 구조도 받지 못하고 죽어야만 했던 세월호 유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한다. 


이 모든 사건들이 국가의 공권력에 의한 야만으로 평생을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잊으라는 말이 얼마나 잔인한 것인가. 그 아픔을 알기에 70 넘은 4.3 사건의 희생자들이 그보다 훨씬 젊은 광주를 위로하며 진실은 더딜지라도 언젠가는 밝혀질 것이라고 위로한다. 

그 오랜 슬픔의 역사. 제주 4.3사건의 역사는 그래서 꼭 밝혀져야 한다. 그 일흔의 4.3사건의 진실이 드러나야 더 어린 광주 5.18 민주항쟁과 세월호 유가족들이 힘을 낼 수 있다. 

이 진실이 밝혀질 때 우리의 민주주의와 평화가 온전히 시작될 수 있다. 반성과 청산 없는 역사는 또 다시 반복된다. 그 슬픈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청산은 4.3사건이 바로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일흔 살 먹은 제주 4.3 역시 진행형이다. 아직도 입을 닫은 대목이 있다. 

눈물이 마르지 않는다. 

그보다 훨씬 젊은 광주는 어찌 마를 것인가. 

분명한 것은 이렇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것이다. 


해마다 찾아오는 봄. 이 아름다운 봄의 향기를 우리 모두가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아직도 겨울처럼 느껴지는 4.3사건의 희생자들에게도 온전한 봄이 느껴져야 한다. 비록 사는 것이 고통스럽고 살아 있는 것 조차도 죄인처럼 느껴지겠지만 결국 포기하지 않아야 희망이다라고 한 저자의 글처럼 진실이 언젠가는 꼭 밝혀질 때까지 결국 잊지 말고 기억해야 희망을 맞을 수 있다.


<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 봄조차도 없는 사람들. 가장 아름다워야 할 봄날에 가슴을 부여잡고 세상을 떠난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평생 트라우마에 괴로워하는 사람들. 

왜 고통과 부끄러움은 피해자만이 감당해야 하는 것인가. 이제 그들의 눈물을 씻겨줘야 한다. 

제주 4.3유가족들이 "이젠 울지마라 광주야, 살다보면 살 수 있다, 울지 말아요 광주여!"라며 위로를 한 것 처럼 우리도 "울지 마세요 제주여! 당신들이 잃어버린 봄을 꼭 찾아드릴게요. 봄은 꼭 찾아옵니다" 라며 그들을 위로할 날이 속히 오도록 해야 한다. 잊지 말자. 포기하지 말자. 우리의 긴 기다림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YES마니아 : 골드 i***9 2019.04.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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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사건을 아시나요?
"제주 4.3 사건을 아시나요?" 내용보기
제주도는 내게 푸른 하늘과 푸른 바다, 야자수가 반기는 국내 최고의 휴양지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제주도 관련 책, 영상, 사진 등에서도 제주도는 세계가 주목한 한국의 유네스코로 소개한다. 아무도 70여 년 전 4월 3일에 제주도에서 벌어진 참담한 사건의 실상은 말하지 않았다. 아름다운 곳은 아름다운 역사만 존재해야 하는 것처럼 발설되지도 드러나지도 않았고 제주도를 좋아한다
"제주 4.3 사건을 아시나요?" 내용보기


제주도는 내게 푸른 하늘과 푸른 바다, 야자수가 반기는 국내 최고의 휴양지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제주도 관련 책, 영상, 사진 등에서도 제주도는 세계가 주목한 한국의 유네스코로 소개한다. 아무도 70여 년 전 4월 3일에 제주도에서 벌어진 참담한 사건의 실상은 말하지 않았다. 아름다운 곳은 아름다운 역사만 존재해야 하는 것처럼 발설되지도 드러나지도 않았고 제주도를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나조차 제주도 역사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역사는 승리자에 의해 재해석되고 기록된다고 한다. 약한 자가 받은 고통은 은폐되고 묻히고 숨겨진다. 그러나 통치자의 철통같은 보안에도 절대 잊을 수 없는 과거, 잊을 수 없는 과거는 드러나게 된다. 광주 5.18사건이 그러했고 세월호 사건이 그러했으며 제주 4.3사건이 그러하다.


제주도를 4번이나 여행했는데 제주 4.3사건에 대해 무지했고 그 어두움에 관심이 없었다. <순이 삼촌>을 통해 제주에 큰 학살이 있었다는 정도만 알게 되고 <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을 통해 제주 4.3사건을 마음에 묻고 고통으로 살았던 사람들의 아픔을 보게 되었다. 몰랐다는 말을 내뱉기가 죄송할 만큼 제주 4.3 사건은 널리 알려지고 진상 규명이 필요한 사건이었다.


무슨 죄가 있길래, 무엇을 그리 잘못했길래 그때 그곳에 있었던 사람들은 아직도 고통받고 범죄자 취급을 받는 걸까. 피해보상자 범위에 들지 못해서 그때 다친 상처의 치료비도 지원받지 못하고 상처를 껴안고 살아야 하나. 고난의 시간을 고스란히 받아낸 분들의 이야기는 쉬이 읽히지 않았다. 천천히 읽고 오래 기억하고 자주 언급해 주길 바라는 그분들의 염원이 담겨서 일테다.


책에는 4.3사건의 증언, 4.3사건이 남긴 상흔, 4.3사건에서 살아남은 여자의 삶과 고통의 시간, 4.3사건에서 살아남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간 재일 동포와 그들이 예술로 표현한 제주, 세계적인 관광지로 급부상한 제주를 잠식하는 현대화에 대한 내용이 적혀있다. 제주 4,3사건에서 출발하여 제주와 연관된 사람들과 제주의 미래까지 볼 수 있다. 제주의 아픔을 알게 되고 제주를 지킨 사람들의 노력을 알게 되니 제주가 흔한 관광지 중 하나가 아닌 힘을 실어주고 싶은 장소가 되어간다.


더 많은 사람들이 4.3 사건을 알게 되고 더 관심 갖게 되기를, 찬란하게 빛나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이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훼파되지 않고 소중하게 보호되기를 기도하게 된다.

s****u 2019.04.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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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잊을 수 없는 기억
"'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잊을 수 없는 기억" 내용보기
'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 이 책을 읽기 전 예전에 제주도에 갔었던 기억을 떠올려 보았다. 어렸을 적 한 번 가본 제주도의 기억은 바람이 세차게 불었지만 따뜻했고 오름과 햇살이 비취어서 보이는 광경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사진을 찍고 기록을 남겼으며 나에게는 휴식처 같은 느낌을 주었던 장소였다. 제주도 4/3 사건은 경험을 해보지 못한 입장에서 관찰자의 시각으로
"'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잊을 수 없는 기억" 내용보기

 


'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

 이 책을 읽기 전 예전에 제주도에 갔었던 기억을 떠올려 보았다. 어렸을 적 한 번 가본 제주도의 기억은 바람이 세차게 불었지만 따뜻했고 오름과 햇살이 비취어서 보이는 광경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사진을 찍고 기록을 남겼으며 나에게는 휴식처 같은 느낌을 주었던 장소였다. 제주도 4/3 사건은 경험을 해보지 못한 입장에서 관찰자의 시각으로 바라보기만 했다. 관찰자로서의 시각은 나서서 말을 하지도 못하고 그저 아픔을 이해하고 기억하는 것이냐는 생각이 든다. '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 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가 좀 더 그들의 입장을 들어보고 싶었다. 역사는 찾아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고, 진실을 알지 못하면 무지에 쌓인 존재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잘못된 역사를 배워왔다. 껍데기 형식인 채로 말이다. 속은 들여다보지도 못한 채 그렇게 살아왔다. 그래서 더욱 이 책에 애정을 더하고 싶다. 살아남은 사람들의 증언과 말 한마디가 역사가 되고 기록이 되며 잊을 수 없게 상기를 시켜준다. 책을 읽다가 도중에 책을 덮어버렸다. 어렸을 적 제주도의 기억과는 정반대의 모습들이 보이기 때문이었다. 예전에 보았던 제주도는 햇살에 아른거리는 풍경들과 파도가 치는 바다와 관광지로서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그 속에서 아픔과 비애 고통의 역사가 한순간에 밀려 들어오니 슬픔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었다. 제주도 하면 동백꽃을 떠올리지만, 누군가에게는 그 꽃이 역사의 상징물이 될 수도 있다는 것. 동백꽃은 아름답고 쨍한 색깔이 돋보이지만, 그 당시 사건의 아픔과 사람들이 흘리는 눈물의 상징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오키나와 전이 있었을 때 제주도를 떠난 사람들이 다른 나라에서 목숨을 잃던 것이나, 양하밭에 숨어 있었지만 그것이 한 뼘만 더 자라서 머리카락을 가려줬으면 들키지 않았을텐데 라는 것의 장면들이 나올 때마다 서글프고 관찰자 입장이지만 미안하고 잠시만이라도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그 수많은 사람들은 죄가 없는데 죄가 있는 것 처럼 살아야했다. 아무런 이유없이 죽음을 당하고 이별을 해야했으며 어딘지도 모를 곳에 끌려가서 폭행을 당해야 했다. 그리고 그 당시 인권이 바닥을 내리쳤던 순간을 산 사람들이 아직도 있다. 우리가 기억하지 못 하면 누가 기억을 하겠는가.

 



 1장에 나오는 난 찐빵을 안 먹습니다. 난 고사리를 먹지 않습니다의 내용을 읽고 나서 누군가에게는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트라우마의 기억으로 남겨지는 것임을 느꼈다. 1분 1초라도 빨랐으면 어땠을까 그래도 찐빵을 주고 나서 서러움의 감정은 들지 않았을 것이다. 꼭 다시 돌아온다는 말 한마디만 남겨놓고 떠나버린 그대를 기다리는 남은 사람의 심정은 어떠하리. 그렇게 좋아하던 고사리를 이제는 먹지 않을 정도로 싫어하게 될 정도로 고사리만 봐도 살려달라라는 목소리가 상기되어 버리리게 되는 순간.


 제주도는 슬픔과 비애를 가지고 있지만, 비바람을 뚫고 탄생한 또 다른 아픔을 가지고 있다. 바람, 오름, 동굴 모든 것이 역사의 아픔을 가지고 있다. 제주도는 길의 섬이라고 불릴 정도로 수많은 길이 있다. 하지만 그 이면을 생각해봐야 한다. 길, 밭, 오름에서 사람들은 숨도 쉬지 못할 정도로 죽은 듯이 있어야만 했다. 순경의 발소리가 사라질 때까지. 제주국제공항은 겉으로는 속으로는 아픔을 가지고 있다. 활주로에는 보이지 않는 무덤들이 많이 있다. 

  

 기록되지 못하는 역사는 살아남은 사람의 증언과 기억을 통해서 메꾼다. 하지만 살아남은 사람들에게는 트라우마다. 제주섬 자체가 트라우마일 것이다. 또 유품을 태워버리면 기억에서 사라진다. 우리에게 진정한 봄날은 무엇인가. 봄이 다가오고 꽃이 한둘 씩 피게 되면 살아남은 사람들에게는 트라우마를 상기시키게 된다. 따뜻하고 시작을 알리는 봄이 아니라 죽음과 비명 고통을 머금고 있는 얼굴들을 떠올리게 되는 것이다. 죄 없는 게 죄였던 시절. 그때 언론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역사적인 사건을 나열해봐도 기자와 카메라가 사건의 진실을 알린 것이 많았다. 언론이 질문하지 못하면 나라가 망하는 시절이었다. 속 솜 하지 말라는 책의 내용에서 지금 시대가 떠오른다. 그때 당시에는 말 한마디 올바르게 하지 못 하면(피해를 받은 사람의 올바른 입장 말고 피해를 가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올바름)고문과 죽임을 당하는 시대였다. 지금에서야 속솜하지 않고 있고 시대가 많이 변했다는 생각도 든다.

 


 지금에서야 여성의 지위와 인권이 인정을 받고 넓혀져 가고 있다고 하지만, 그때 당시에는 여성의 인권이 바닥이었다. 끌려가서 폭행을 당하고 아이가 가지고 있는데도 끌려가기 일쑤였다. 그런 여성들에게 그때 자식만큼이나 소중한 것은 없었다. 여성들이 살고자 했던 것 또한 자식이었다. 부모들도 마찬가지다. 저기 멀리서 순경들이 달려오고 있어도 아이한테 밑으로 먼저 가라고 말하는 부모들의 말에서 자식들을 지켜주고 싶었고 죽지 말라는 의미가 들어있다. 이러한 과거사의 진실이 밝혀져야 하고 현재의 역사로 사람들이 알아줘야 하는데 말이다. 특히 제주도에서 조금만 돌아서 생각을 해보면 지금 밟고 있는 땅도 역사가 깃들어져 있을 텐데. 제주도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일렁이는 파도와 오름들 화산으로 인해 생겨난 지형들, 동굴의 풍경은 비극적인 면모도 가지고 있다. 관광지로 생각을 해도 제주도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또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중간에 노란색으로 물들은 것이다. 작은 희망이 보이는 듯 하면서 희망을 바래왔던 사람들의 소망이었을 수도 있다. 


 

 제주국제공항은 누군가에겐 그렇게 아픈 공간이다. 43 70년 동백꽃 배지 하나씩 가슴에 달고 비행기에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어여쁘지만 하얀 눈 위에 뚝뚝 지던 동백꽃 목숨들처럼 아리다. 비행기는 여전히 굉음을 내며 오르락내리락 분주하고, 햇살은 찬란하다. 하지만 한 귀퉁이에선 아픈 비명을 듣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여기뿐이겠는가 p41

 

 동굴 속에는 어떤 희망이 있었을까. 아주 낮은 오리걸음으로 들어간 그들은 허리를 펴지도 못한 채 저만의 구들 한켠처럼 어둠 속에서 서로의 등을 부볐을 것이다. 단 한 번만이라도 하늘을 볼 수 있다면. 그것이 소원이었던 사람들의 동굴 밖에서 나는 오랬동안 서성거렸다. 그 내부를 품고 사는 기억에게 굴은 피난지이지만 밖으로 통하는 한 문이기도 했다. 다랑쉬굴, 빌레못굴,큰넓궤, 목시물 어느 굴이든 역사의 공간을 살았던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그 이름들은 현재성이다 p189

 

 

m*****2 2019.04.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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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제주4·3’을 알아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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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부끄럽게도 ‘제주4·3’에 대해 잘 몰라서 『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을 통해 제대로 알고 싶어서 이 책을 구입해 읽어볼 생각이었는데, 구입하기 전 마음의숲 출판사에서 서평단 모집이 있어서 신청하게 되었고 운좋게 선정이 되었습니다. 제주4·3연구소 소장인 허영선 작가님께서 그동안 제주와 4·3에 대해 써온 글들을 한데 묶어서 낸 책인데, 제주4·3 피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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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부끄럽게도 ‘제주4·3’에 대해 잘 몰라서
『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을 통해

제대로 알고 싶어서 이 책을 구입해 읽어볼 생각이었는데,
구입하기 전 마음의숲 출판사에서 서평단 모집이 있어서 신청하게 되었고
운좋게 선정이 되었습니다.

 

제주4·3연구소 소장인 허영선 작가님께서

그동안 제주와 4·3에 대해 써온 글들을 한데 묶어서 낸 책인데,
제주4·3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울컥! 울컥! ㅠㅠ
말로, 글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아픔을 직접 겪은 분들을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ㅠㅠ

 

과거 제주도의 역사 뿐 아니라, 현재 제주도의 이야기까지 담고 있어서 좋았고,
이 책을 읽은 후 제주도를 방문하신다면
다른 시선과 생각으로 제주도를 여행하시게 될 것 같습니다.

 

모든 글들이 술술 잘 읽히는데,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많은 분들께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고,
특히 학교 도서실에 꼭 비치되어 많은 학생들이 읽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제주4·3 뿐만 아니라, 광주5·18, 세월호참사 등에 대해서도 글을 쓰셨는데,
읽으면서 많이 공감했습니다. ㅠㅠ

 

우리가 잊지 말아야할 역사를 기록으로 남겨주신 허영선 작가님께 감사드리고,
이 책이 나올 수 있게 부추겨주신 권대웅 마음의숲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t******6 2019.04.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허영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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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나에게 제주는 어떤 곳인가.여행의 장소, 힐링의 장소, 늘 로망 가득한 여행하고 싶은 섬 제주였다.대학 졸업 여행으로, 가족 여행으로, 사랑하는 사람과의 여행으로 늘 사랑과 낭만 으로 가득했던 이유로 제주를 다녀갔다. 지친 심신을 달래고 가장 가까운 사람과 추억을 만들도록 해주었던 제주가 어떤 역사와 상처를 가진 섬인지 알지 못했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왜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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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나에게 제주는 어떤 곳인가.

여행의 장소, 힐링의 장소, 늘 로망 가득한 여행하고 싶은 섬 제주였다.

대학 졸업 여행으로, 가족 여행으로, 사랑하는 사람과의 여행으로 늘 사랑과 낭만 으로 가득했던 이유로 제주를 다녀갔다. 지친 심신을 달래고 가장 가까운 사람과 추억을 만들도록 해주었던 제주가 어떤 역사와 상처를 가진 섬인지 알지 못했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왜 궁금해 하지 않았을까?

 

한 사람이라도 더 기억하고 함께 아파해야 할 4.3의 역사를 왜 이제서야 알게된 것일까? 나의 무지와 무관심에 부끄럽고 화가났다.

몇번이고 밞았던 제주공항이 어떤 현장인지 알고 나니 더욱 그러했다.

4.3사건 올해로 71주년이라는데... 71년이라는 세월 동안 고통받아온 사람들의 삶이 고스란히 허영선 작가의 글로 생생하게 그려진다. 너무나도 아프고 아리게 한글자 한글자 속울음으로 읽었다.

 

"이게 어디 잊어볼 일이야."

 

 

4.3의 상징인 동백꽃이 유독 더 붉고 슬프게 도드라져 보이는 이유는 고통받고 죄없이 죽어간 영혼의 음성이 들려서다.

책 표지에 그려진 동백의 꽃술이 있는 가운데 부분은 4.3시기 고통이 깃든 깊은 동굴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꽃술의 동굴 안에서 그들의 음성이 들리는 듯 하다.

"억울하다고, 우리들의 죄없는 죽음을 기억해달라고"

 

그럼에도 그 지독한 시간이 남긴 것을 조금 안다면, 그들의 시간 속엔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인간이란 무엇인가'란 물음이 있고, 답이 있다는 것이다. - p5

 

역사속에 묻힌 그들의 죽음을 기억하는 일은 단지 영혼의 넋을 기리는 일뿐만 아니라 중대한 물음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있다. 과연 인간이란 존재가 무엇이기에 아무 죄없는 무고한 사람에게 총질을 하고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지 되물어야 한다. 71년전의 일이 다시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참혹한 역사를 끌어안고 반성하지 않고 질문하지 않는다면 인간이기에 같은 실수를 반복할 것이다.

 

봄이 온다. 기억의 봄이다. -p7

제주의 봄날은 두 얼굴로 옵니다. 가장 낮은 곳으로부터 옵니다. 안 보이는 속으로부터 옵니다. 제주의 봄, 슬픔과 찬란함의 두 얼굴로 옵니다.-p24

 

봄은 화사한 분홍 빛이지만 어떤 이에게는 아프고 슬픈 눈물의 푸른 빛이다. 봄이 두 얼굴로 온다는 작가의 말이 너무 가슴이 아프다. 4.3을 생각하니 곧 돌아오는 4.16 세월호도 떠오른다. 봄에 스러져간 젊은 영혼들을 잊지 않음으로 그나마 위로가 된다면 다행이겠지만 면목이 없다.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내리지 못하기에 그저 '기억' 이라는 단어에만 의존해 미안하다. 내 아이에게 바로 가르칠 것이다. 너가 어떤 역사를 가진 나라에 살고 있는지를 말이다. 4.3사건, 4.16 세월호의 역사 뿐만 아니라 다른 피와 고통의 역사, 전쟁의 역사, 학살의 역사를 바로 가르칠 것이다. 인간의 존엄함이 다시는 훼손되지 않도록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하며 그 역사안에 세워진 나라와 자신의 존재에 대해 깨닫게 되길 바란다.

 

그 옛날 오름은 이 섬사람들의 항쟁의 거점이었으며, 생을 다한 사람들이 육신을 누이던 곳이었다. -p30

고요한 곶자왈은 아름답고 신비롭지만 전쟁의 참담함도 내포하고 있었다. -p75

 

제주는 아름답고 고요하기에 그 자체로 평화인줄 알았다. 내가 올랐던 오름이 항쟁의 거점이었으며, 산책하며 걸었던 곶자왈이 전쟁으로 고통받았었다. 모르고 걸었던 그곳이 얼마나 아프고 외로웠을까 생각하니 처연해진다.

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 봄을 살아보지도 못하고 떠난 사람들을 위한 기억의 문장들이 검붉게 마음을 물들인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 4.3제주의 봄을 기억하고 같이 아파했으면 좋겠다. 함께 아파할 수 있다는건 희망을 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부디 죄없는 사람들이 죄를 지었다 말하는 부당함에서 자유로워 졌으면 좋겠다. 죄없는게 죄였다니 이건 정말 너무 하지 않은가.

다시 질문해 본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모아놓고 보니 나의 대부분의 언어는 슬픔과 고통에 속하는 것들이 많았다. 제주의 얼굴을 할퀴고 흘러가는 애린 것들에 대한 기록이다. 나는 가혹한 시대가 남긴 언어들에서, 그 고통을 뚫고 나온 언어들에 이 땅의 풍경을 그려본다. 그 시대를 살다간 사람들에게서 현재를 읽는다. 이 글에서 나는 많은 인간으 삶을 불러내었다. 그러면서 제주를 산다.- 작가의 말 중에서

 

 

 

 

d*******7 2019.04.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