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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본 스타시스템의 정체는 살벌하고 무섭기 까지 했습니다.
"소설로 본 스타시스템의 정체는 살벌하고 무섭기 까지 했습니다." 내용보기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시간이란 얼마나 금쪽같은 것인가. 다들 바쁘다 바뻐를 입에 달고 사는 우리가 그야말로 시간을 내어 책을 읽는다고 할 때는 아무리 책을 읽는 목적이 제각각이라 할지라도 재미와 감동 그리고 정보를 골고루 줄 수 있는 것을 만나야 뿌듯함을 느끼는 게 사실이다. 상하 두 권으로 만들어진 김형경의 소설 '피리새는 피리가 없다'는 오직 그녀가 썼다는 이유만
"소설로 본 스타시스템의 정체는 살벌하고 무섭기 까지 했습니다." 내용보기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시간이란 얼마나 금쪽같은 것인가. 다들 바쁘다 바뻐를 입에 달고 사는 우리가 그야말로 시간을 내어 책을 읽는다고 할 때는 아무리 책을 읽는 목적이 제각각이라 할지라도 재미와 감동 그리고 정보를 골고루 줄 수 있는 것을 만나야 뿌듯함을 느끼는 게 사실이다. 상하 두 권으로 만들어진 김형경의 소설 '피리새는 피리가 없다'는 오직 그녀가 썼다는 이유만으로 읽기 시작한 것인데, 재미와 감동 그리고 정보의 삼박자를 갖춘 충분히 만족스런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분명 소설이지만 그 내용이 완전히 허구라기 보다는 피 흐르는 현실을 바탕으로 작가가 유려한 글 솜씨로써 다듬고 다듬어낸 픽션 아닌 픽션이다. 십 대 이 십대의 대다수가 한번쯤은 꿈꾼다는 연예계의 속사정을 낱낱이 그려내면서도, 그 안에는 꼭히 그 쪽 세계가 아니더라도 인간이 사는 세상사의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아이러니가 곳곳에서 읽는 이의 마음을 공감케 하고 아프게 한다. 노래하고 싶다는 순수한 열정만으로 언젠가 올지 모를 성공을 꿈꾸며 밤무대조차 마다않고 올랐던 친구들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도 단순히 좋아서라는 이유로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용인되지 않는 나이에 접어 들게 되었고, 끝모를 이 고단한 시간을 언제까지 계속해 나갈 수 있을 것인지 스스로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와해되어가는 그룹에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빠져나와 음악성 보다는 상업성 있는 가수가 되어야만 하는 거대하고도 조직적인 스타시스템에 발을 들여놓게 된 주인공의 모습이, 마치 이제 막 학교를 졸업하고 생활인으로서의 삶을 살기위해 어마어마한 사회조직 속으로 어쩔 수 없이 빨려들어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낯선 이질감과 단절감에 시달리며 허둥지둥 살아야하는 우리 소시민들의 모습인 것만 같아 애처롭기 그지 없었다. 문화를 소비재로 보는 그래서 모든 걸 철저하게 수요자의 구미에 맞게 만들어내기 위해서 소속사 가수들을 떡 주무르듯이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아니 심장까지도 철저히 바꿔놓으려는 스타 시스템의 여러 인간 군상들을 (실제 내 주변에서는 접할 기회가 없어서 인지는 몰라도) 다물어지지 않는 입을 하고는 씁쓸하게 그러나 '스타들이 이렇게 만들어지는 거구나'하는 호기심으로 스릴있게 보았다. "어떻게 포장해서 팔 것인가, 또한 그 상술에 어떤 당위와 명분을 얹을 것인가"를 주도면밀하게 계획하는 메니저의 모습이 그려진 대목에선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었다. 겉으로 보기에 무진장 화려해뵈는 스타들이 만들어지기 까지 그리고 그 인기를 유지하기 위한 갖가지 권모술수들을 지켜보면서 연예계 역시도 그 모든걸 감내하고 극복해낼 의지없이는 함부로 덤벼들 곳이 아님을 절실하게 느꼈다. 요즘 신인 가수며 배우를 뽑는 오디션 현장에선 보통 몇 천명 씩 사람들이 몰린다고 하는데 그들은 과연 이런 걸 알고나 있는 걸까?

[인상깊은구절]
어떤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좋은 결과가 51이고 나쁜 결과가 49만 되면 그 일을 하는 거라고. 완벽하게 마음에 드는 일, 완전하게 좋기만 한 일은 세상에 없는 거라고, 싫은 부분을 감수해야만 좋은 부분을 누릴 수 있는 거라고. 욕망은 반드시 그에 비례하는 고통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슬그머니 겁이났다. 욕망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그 좌절감 때문에 괴롭고 욕망이 이루어지면 그것이 끝간데 없이 높아지기 때문에 괴로울 것이다. 세상살이가 늘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듯, 또한 마음대로 살아도 되는 것이 아니었다. 이미 물길을 잡아 흐르기 시작한 물줄기를 벗어나는 방법은 하나 뿐이었다. 거센 흐름을 역류할 힘을 갖는 것. 유일하고 절대적인 진실이란 없어. 순간의 진실이 있고, 부분적인 진실이 있고, 입장에 따라 다른 진실이 있을 뿐이지. 한 사람의 마음 속에도 대립되는 두 세가지의 진실이 공존하지. 사람들은 얼마나 자신을 죽이며 사는 것일까. 먹고 살기 위해서, 꿈 혹은 이상이라 이름 붙여진 욕망을 이루기 위해서, 혹은 이 세상에서 세상과 어울려 살기 위해서, 시시각각으로 얼마나 자신을 죽이는 걸까. 파도가 다가와 머
j*****8 2000.09.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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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향해 달려드는 나방떼들
"불을 향해 달려드는 나방떼들" 내용보기
올 한 해 우리 가요계는 극심한 경기 침체를 겪었다고 한다. 댄스곡 위주의 천편일률적인 기획탓이라고 하고, 1달이 채 못 되어 바뀌는 히트곡 제조기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비판, 또 가창력보다는 외모나 춤실력으로 쉽게 가수가 되는 현상 등등 좋은 소리보다는 싫은 소리로 충만했던 한 해가 아니었나싶다. 이런 현상이 올 한 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고질병처럼 근 10년간 만연되
"불을 향해 달려드는 나방떼들" 내용보기
올 한 해 우리 가요계는 극심한 경기 침체를 겪었다고 한다. 댄스곡 위주의 천편일률적인 기획탓이라고 하고, 1달이 채 못 되어 바뀌는 히트곡 제조기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비판, 또 가창력보다는 외모나 춤실력으로 쉽게 가수가 되는 현상 등등 좋은 소리보다는 싫은 소리로 충만했던 한 해가 아니었나싶다. 이런 현상이 올 한 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고질병처럼 근 10년간 만연되어온 결과인 걸 보면 곪아터진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처럼 어디부터 손쓸지 몰라 동동 대는 우리의 슬픈 모습 중의 하나이리라. 작가의 다른 작품들과 달리 대중적인 소재를 선택했지만 어둡고 쓸쓸한 면을 파헤쳐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타오르는 불 중심으로 뛰어드는 나방떼의 모습을 떠올렸다. 인기와 부와 명예가 보장된다고 한 해에도 수백, 수천의 가수 지망생이 판이 내지만 그 중 우리에게 이름을 알리는 사람은 몇십명 되지 않는 좁은 시장을 가지고 있는 우리 현실에 꿈이 이루어지기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 보다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또 다행히 운과 기회가 주어져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위치가 되었다 하여도 그 자리가 오래 허락되지 않고 분장과 조명, 이미지라는 가면 속에서 사생활도 없이 끼니도 거른 채 난폭하게 달리는 찻속에 새우잠을 자야하는 처절한 본모습이 있는 것이다. 게다가 주인공은 그 고난을 겪어낼 수 있는 당위성까지 갖추지 못했으니 혼돈의 계속인 것이다. 앞으로 수 많은 가수들이 엔터테이너, 혹은 아티스트의 이름을 달고 떠오르다 사라질지 모르겠지만 욕망이 결국 모든 것을 잃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 또 인생에 있어 많은 것을 보려 하지 말라는 작가의 충고를 뼈아프게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다.
i****3 2003.02.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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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리새는 피리가 없다?
"피리새는 피리가 없다?" 내용보기
얼마전에 "진실게임"이라는 비디오를 보았다. 연예계에 대해, 연예인을 좋아하는 학생들, 연예인이 되기 위한 과정들이 이 비디오의 주된 줄거리였다. 연예인이 되기 위해서라면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의 몸도 내줄수 있는 사람들, 그리고 살을 빼기 위해 행해지는 다양한 방법들...참으로 많이 놀랬고 그 내용을 전부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피리새는 피리가 없다"는 그런 연예인이 되기
"피리새는 피리가 없다?" 내용보기
얼마전에 "진실게임"이라는 비디오를 보았다. 연예계에 대해, 연예인을 좋아하는 학생들, 연예인이 되기 위한 과정들이 이 비디오의 주된 줄거리였다. 연예인이 되기 위해서라면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의 몸도 내줄수 있는 사람들, 그리고 살을 빼기 위해 행해지는 다양한 방법들...참으로 많이 놀랬고 그 내용을 전부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피리새는 피리가 없다"는 그런 연예인이 되기 위해 많은 걸 잃어야 했던 30대 중반, 이제 한 남자의 아내이자 한 아이의 어머니로 세상이 무엇인지, 세상이 어떠한 곳인지 알수 있게된 영숙이가 열정적이었지만 한없이 무모했던 자신의 20대를 회상하는 내용이다. 젊음 하나로 무엇이든지 할수 있을 것 같았던 20대. 하지만 주인공 영숙의 지난 날을 회상하면서 더 많은 것을 얻는다. 이것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이것은 바로 우리들 삶, 우리들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연예인 세계의 허상을 깨트려주는 그런 책이었다

[인상깊은구절]
밥을 먹었을까. 아마 그랬을 것이다. 냄비 바닥에 야트막하게 남은 된장찌개를 소리나게 긁어 먹었을 것이다. 기억하기로, 그 무렵 영숙은 늘 허기져 있었다. 숟가락을 놓고 돌아서면 금세 배가 고팠다. 나중에야, 아주 나중에야 그 허기가 어쩌면 마음의 빈곳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러나 아홉 살 때 허기는 그저 허기였다. 혼자서도 꾸역꾸역 된장 냄비가 바닥이 보이도록 긁어먹고도 일어설 땐 또 배가 고팠다. 영숙은 밥상을 윗목으로 밀어놓고 그 위에 연두색 상보를 덮다가 양손으로 송편을 집어 주머니에 쑤셔 넣었다. 불룩해진 주머니를 쓰다듬으며 집을 나서니 사방은 이미 어둑어둑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a****q 2001.07.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