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36%
  • 리뷰 총점8 45%
  • 리뷰 총점6 18%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9.0
  • 30대 9.0
  • 40대 8.0
  • 50대 7.0

포토/동영상 (5)

리뷰 총점 종이책
엄마가 힘든 딸들을 위한 모녀 심리학
"엄마가 힘든 딸들을 위한 모녀 심리학" 내용보기
사람은 자라면서 부모 중 어느 한쪽으로부터 그림자를 형성한다고 한다. 양육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쪽이 엄마다 보니 엄마의 그림자를 갖고 자라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내 경우는 조금 달라서 딸이지만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겪었고, 대부분의 아들들이 느끼는 것처럼 엄마에 대해 한없는 존경심을 갖고 자랐다. 하지만 다른 자매들은 엄마에 대해 애증으로 얽혀 종종 엄마를 힘들게
"엄마가 힘든 딸들을 위한 모녀 심리학" 내용보기

사람은 자라면서 부모 중 어느 한쪽으로부터 그림자를 형성한다고 한다. 양육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쪽이 엄마다 보니 엄마의 그림자를 갖고 자라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내 경우는 조금 달라서 딸이지만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겪었고, 대부분의 아들들이 느끼는 것처럼 엄마에 대해 한없는 존경심을 갖고 자랐다. 하지만 다른 자매들은 엄마에 대해 애증으로 얽혀 종종 엄마를 힘들게 하고 자신도 힘들어 했다. 또 학창시절 친구들의 경우도 비슷했다. 거의 매일 엄마와 싸우다시피 한다는 얘길 들었다. 지금 나는 엄마가 되어 딸아이와 신경전을 벌이느라 삐거덕거리는 날이 잦다. 아들아이와는 사이가 좋은데 딸아이는 왜 나를 힘들게 할까.

 

 [나는 엄마가 힘들다]는 모녀 관계의 특수한 성질의 원인을 정신분석을 토대로 규명한다. 정신분석학의 관점에서 볼 때, 몸이 없는 (투명한) 존재인 남성과 달리 엄마와 딸은 '여성의 몸'을 공유한다. 여성은 월경을 비롯해 신체적인 위화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저혈압, 변비, 현기증, 두통 등 원인이 불분명한 병적 증상이나 통증으로 인해 일상적으로 자신의 몸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또 여성은 '여성다움'에 대한 성 편견으로 인해 자신의 주체적 욕망을 억누르면서 '타자에게 욕망당하는 여성다운 몸을 획득'하도록 양육되는데 이 과정에서 공허함과 우울을 경험한다. 딸에 대한 엄마의 훈육은 딸의 몸을 무의식적으로 지배하면서 시작된다. 즉, 모녀 문제의 발단에는 '신체적 동일화를 통한 지배'가 있다.

 

 딸에 대한 엄마의 지배 방식은 몇 가지 형태로 이루어진다. 그 중 억압과 헌신, 동일화가 대표적이다. 가장 노골적인 지배인 '억압'은 말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딸들의 몸에는 엄마의 말이 주입되고 새겨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딸들은 '내재된 엄마의 말'을 지우지 못해 엄마를 부정하지 못하고 갈등하며 산다. 또 엄마의 헌신은 아들과 달리 딸에게만 죄책감을 불러오는데 이는 '신체적 동일화'로 인해 생기는 감각인 듯하다. 

 

 엄마의 지배로부터 벗어나고 싶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또 엄마에게서 벗어나더라도 해방감과 동시에 죄책감에 사로잡힌다. 모녀 문제에서 '엄마 죽이기'는 '자기 죽이기'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저자가 제안하는 해결책은 이것이다. 일단 문제를 인지하라는 것. 인지하고 의식해야 조금이라도 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아버지나 파트너의 '제삼자 개입'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일그러진 모녀 관계는 주로 페쇄된 환경에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힘든 모녀 관계를 극복한 일본 여성 다섯 명의 경험이 대담 형식으로 실려있어 공감하기 쉽다. <엄마를 미워해도 될까요?>를 쓴 다부사 에이코는 어린 시절부터 관계를 끊을 때까지 엄마와 벌인 사투를 말한다. 그녀는 남편에게 심하게 화를 내는 자신의 분노가 게슈탈트 심리치료를 통해 엄마로부터 전이된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공중 정원>, <마더 콤플렉스>, <8일째 매미> 등을 쓴 가쿠타 미쓰요는 모자 관계와 다른 모녀 관계의 특성을 딸에 대한 엄마의 조건부 긍정에서 찾는다. 어린 시절 엄마 같은 사람이 되는 것만은 피하자고 생각했다는 하기오 모토는 <이구아나의 딸>을 썼고, 부모도 한때 어린 아이에서 점차 성장한 나와 같은 불완전한 사람임을 깨달으며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다년간의 상담을 통해 엄마와의 관계를 힘들어하는 딸들에게 고민 해결의 실마리를 제시하는 <어덜트 칠드런adult chilren>의 저자 노부타 사요코는 복잡한 모녀 관계에 얽힌 문제의 원인으로 성 편견을 꼽는다.

 

 이 책은 마지막 대담자 미나시타 기류를 통해 모녀 문제의 근원에 있는 가부장제 사회의 '모성 신화'의 허상을 언급한다. 엘리자베트 바댕테르의 <만들어진 모성>에 의하면 모성 본능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한국처럼 육아에 대한 부담이 모성애란 이름으로 전적으로 엄마에게 지워져 있는 사회는 사회적 육아와 공공 보육이 발달하지 않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완벽한 모성을 내세우는 우리 사회는 한때 현모양처를 최고의 여성상으로 각인시켰고 지금은 직장일과 양육을 모두 수행하는 수퍼우먼을 바란다. 엄마와 딸의 일그러진 관계는 근대화와 더불어 부성이 강조되며 모성을 신화화한 시대적 산물이라는 점에서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모두의 문제임을 알게 된다.

 

 

 

-이 리뷰는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a*******5 2017.06.17. 신고 공감 5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나는 엄마가 힘들다
"나는 엄마가 힘들다" 내용보기
나는 엄마가 힘들다, 바로 이 심정 때문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엄마 방은 청소할 시간이 없지만, 딸 방은 어떻게든 청소해 주고 싶은 마음은 알겠다. 그런데 딸이 제발 자신의 방에 들어가지 말라고 부탁했다면, 그것도 여러 번 당부했다면 그 마음은 접어야 하지 않을까. 나의 엄마는 접지 않고 내 방을 청소했다. 그래서 나는 엄마가 힘들다. 사이토 다마키는 모녀 관계가 특수한 이유
"나는 엄마가 힘들다" 내용보기

나는 엄마가 힘들다, 바로 이 심정 때문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엄마 방은 청소할 시간이 없지만, 딸 방은 어떻게든 청소해 주고 싶은 마음은 알겠다. 그런데 딸이 제발 자신의 방에 들어가지 말라고 부탁했다면, 그것도 여러 번 당부했다면 그 마음은 접어야 하지 않을까. 나의 엄마는 접지 않고 내 방을 청소했다. 그래서 나는 엄마가 힘들다. 사이토 다마키는 모녀 관계가 특수한 이유는 쌍방이 ‘여성의 몸’을 공유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p. 10) 여성은 일상적으로 자신의 몸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p. 11) 


여성다움을 지향하는 ‘훈육’의 핵심은 여성다운 몸과 태도를 기르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은 엄마밖에 없습니다. 즉, 딸에 대한 엄마의 훈육은 딸의 몸을 거의 무의식적으로 지배함으로서 시작됩니다. 그 목적이 정상적이든 비정상적이든 모녀 문제의 발단에는 이러한 ‘신체적 동일화를 통한 지배’가 있는 점에 주의하세요. 이런 특성이 모녀 관계를 특별하게 만듭니다. 모자, 부녀, 부자 관계에서는 이런 속성을 결코 볼 수 없습니다.     (p. 12)


어쩌면 나의 엄마도 여성다움을 지향해서 내 방을 깨끗하게 청소하려고 하셨는지도. 나는 무의식적이고도 의식적인 지배 혹은 간섭에 반발을 했던 것이고. 이 책의 부제는 ‘엄마에게서 벗어나고 싶은 딸들을 위한 모녀 심리학’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지난번 책에서 제가 제안한 해결책은 ‘문제 인지하기’입니다. 일단 알고 나면 조금이나마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멀어지기’가 가능합니다. 이때, 아버지와 파트너 등 ‘제삼자의 개입’도 유효합니다. 모녀 관계는 폐쇄된 환경에서 일그러질 가능성이 가장 높으니까요.     (p. 15)


사이토 다마키가 제안한 해결책은 대담자들 중 한 명인 다부사 에이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실 나도 멀어지려고 했다. 밤이 늦도록 방을 구했지만 마땅한 곳이 없었다. 고작 방 하나만을 원했지만 비쌌다. 사회적인 문제가 모녀를 멀어지지 않도록 붙드는 듯했다. 


사이토   지금의 사회가 억압적이어서 모녀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공적으로 성 차별이 조금씩 사라지면서 거꾸로 모녀 문제의 일그러진 면이 쉽게 드러나게 되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공공연한 사회적 차별이 점차 줄어들면서 그와 대조적으로 세상에 드러내지 못했던 은밀한 정보로서의 생존 기술의 가치가 높아진 거죠. 그렇다면 이 문제는 간단히 끝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노부타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p. 201) 


노부타   딸은 꽤나 억압받을 거예요. 확실히 여자라는 이유로 받던 사회적 억압은 표면상으로 조금 사라졌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여전히 넘기 힘든 유리천장이 존재하고 각자 살아남으려 애쓰는 와중에 형태를 바꾼 억압이 의표를 찌른다고 하면 엄마와 딸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흥미롭기 짝이 없지요.     (p. 203~ 204)


사이토 다마키는 모든 엄마가 딸을 ‘여자아이’로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키울 수 있다면 모녀 문제는 사라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p. 269)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더는 특수하지 않을 것 같다. 이 특수성을 주목하기 시작한 작가들이 많아졌다. 책을 읽는 동안 강화길의음복(飮福)」이 내내 떠올랐다. 멀어질 수 없다면 예술로 승화시키는 것도 좋을 듯. 나는 엄마가 힘들다. 하지만 덜 힘들 수 있다는 것을 안다. 

e******i 2020.10.14.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는 엄마가 힘들다
"나는 엄마가 힘들다" 내용보기
엄마는 가까운 사람이지만 내 약점을 너무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서 더 힘들때도 있다.[나는 착한 딸을 그만두기로 했다.]같은 책을 읽고 이런 종류의 책을 더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 제목을 보고 골랐는데.마침 나는 착한 딸을 그만두기로 했다의 저자노부타 사요코씨도 대담에 참여했다고 한다. 대담집 형식이라 가독성이 높았고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책이다.
"나는 엄마가 힘들다" 내용보기

 엄마는 가까운 사람이지만
내 약점을 너무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서 더 힘들때도 있다.

[나는 착한 딸을 그만두기로 했다.]같은 책을 읽고
이런 종류의 책을 더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 제목을 보고 골랐는데.

마침 나는 착한 딸을 그만두기로 했다의 저자

노부타 사요코씨도 대담에 참여했다고 한다.

 

대담집 형식이라 가독성이 높았고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책이다.  

 

 

 

 

 

어머니의 영향 중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지점은

엄마의 말이 좋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자신이 받은 영향 중

싫어하는 부분만 가려내기가 쉽지 않다.

 

살아가는 데 끼친 영향은 한 덩어리라서

완전 부정도 완전 긍정도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자기 객관화를 통해 자각하는 것은

 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첫걸음이다.

 

 

 

 

 

 

 

초등학교 학부모 모임에서

남아를 둔 엄마는 전부 긍정을 많이 하고.

여아를 둔 엄마는 단점부터 말하고 장점을 말했다고 한다.

 

 엄마에게 아들은 이성이며 타자이고

먼 존재라서 일단은 전부 긍정할 수밖에 없는 게 아닐까

하는 추측이다.

 

 

 

 

어머니를 한 개인으로 이해하는 것은 중요한 포인트이다.

 

엄마가 한 사람의 불완전한 여자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

엄마도 한계와 속박을 느끼는 한 개인에 불과하다는 인식을 하려면

엄마의 결혼 전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부자 관계와 모녀 관계의 결정적 차이는 신체감각이다.

아버지와 아들은 신체를 동일시하는 일이 절대로 없다.

반면 모녀는 신체적 동일성이 과도한 동일시를 일부 촉진하는 면도 있다.

 

여성에게 행해지는 교육이란 욕망의 대상이 되는 몸을 갖는 것,

다른 한편으로는 주체로서 욕망을 포기하는 것

- 즉 포용력 있는 다정한 성격이 되는 동시에

자신의 욕망은 보상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소극적인 존재가 되는 것-

이 두가지를 동시에 갖추기를 강요받는 일이다.

그래서 여성은 필연적으로 공허함과 우울함을 안고 있다.

 

남성은 어려서부터 몸과 관련된 훈육을 받지 않기 때문에 남성에게는 신체자각이 없다.

남성은 여성화됨으로서 신체를 의식하게 된다.

 

 

 

 

신체의 가시적인 요소는 일종의 유대감을 느끼게 한다.

체감은 모녀 관계 중 아들과는 다른 점이다.  

 

 

 

 

 

여성에게 불리한 사회이기 때문에

어머니는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터득한 지혜를

딸에게 전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일그러진 곳에서 살아남았다면 살아남은 것 자체가 문제다.

그것을 공적으로 전달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전달하는 내용은 차별적이 될 수밖에 없다.

"너는 여자니까 ~~해라."와 같이.

 

 

 

 

 

현재의 모성 신화는 과장된 부분이 많다.

 

모성에 대한 강요는 여러 부작용을 낳았다.

육아와 인격 육성부터 성적까지 모두 책임지게 되는 등

과거에 비해 육아에 대한 부담이 증폭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w******d 2017.06.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엄마를 벗어나고 싶은 딸, [나는 엄마가 힘들다]
"엄마를 벗어나고 싶은 딸, [나는 엄마가 힘들다]" 내용보기
'나는 엄마가 힘들다' 제목부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내 마음의 소리가 책으로 나온 기분이었다.     표지의 이 그림이 엄마와 딸의 관계를 정말 잘 나타내주고 있는 것 같다.자세부터 표정까지.       제목을 보자마자 이건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포함한 내 주위의 모든 ‘딸’들은 엄마와 어떤 갈등이 생길 때 이 책의 제목 그대로 ‘나는 엄마가 힘들다’라는
"엄마를 벗어나고 싶은 딸, [나는 엄마가 힘들다]" 내용보기

 

 

'나는 엄마가 힘들다'

 제목부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내 마음의 소리가 책으로 나온 기분이었다.

 

 

 

 

 

표지의 이 그림이 엄마와 딸의 관계를 정말 잘 나타내주고 있는 것 같다.

자세부터 표정까지.

 

 

 

 

 

  제목을 보자마자 이건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포함한 내 주위의 모든 들은 엄마와 어떤 갈등이 생길 때 이 책의 제목 그대로 나는 엄마가 힘들다라는 말을 종종 하기 때문에 더 끌렸다. ‘모녀간의 관계와 문제를 다룬 이 책의 저자가 의외로 남자라는 사실도 이 책을 선택하는 데 한 몫 한 것 같다. 여자들 간의 관계와 심리 세계에 대해서는 여자인 나조차도 말로 설명하기 힘든데 과연 남자가 그 복잡한 세계를 이해할 뿐만 아니라 책을 통해 독자들의 공감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까? 남자의 시선으로 보는 모녀관계는 어떨까? 과연 엄마에게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게 있을까 

 

 이 책은 대담형식이다. 사이토 다마키 라는 정신병리 전문가가 같은 주제를 공부하고 이에 대해 알리는 5명의 사람들을 각각 만나 1:1로 대화한 것을 그대로 적었다. (이 책의 저자가 6명인 것은 그 이유 때문이다.) 책 전체가 두 사람이 서로 대화하는 것을 옆에서 듣는 느낌이라 심리학이라는 어려운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분야를 다룬 다른 책들에 비해 비교적 쉽게 읽혔다.

 

  6명의 전문가들은 모녀관계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다. 같은 여성의 몸을 공유한다는 것은 다른 관계에서는 불가능한 모녀간의 특수성이다. 사회적으로는 여성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라졌지만 엄마는 여전히 딸에게 여성다움을 훈육하며, 이 훈육의 수행이 딸을 지배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이 지배의 형태는 다양하지만, 모두 딸의 몸을 동일화한다는 것에서 비롯된다. 지배의 형태 중 헌신이라는 것에 대해 자주 언급하는데, 엄마는 마조히스틱 컨트롤을 이용하고, 딸은 엄마를 보며 자신이 지배를 당하는 것을 알면서도 애틋함과 죄책감을 느껴 결국 엄마를 떠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엄마에게 이러한 지배를 받는 딸들은 엄마가 힘들게 느껴진다. 이 책에서는 이런 힘듦이 패륜이 아니라 당연하게 드는 감정이라고 다독여주며 엄마의 지배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도 함께 제시한다. 일단 엄마에게 지배받고 있음을 깨달아야 하고, 엄마가 요구한 욕망이 아닌 나의 욕망을 발견하고 그걸 실현해야한다. 제삼자가 개입하거나 갈등의 끝까지 가서 바닥을 쳐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엄마도 나의 엄마이기 이전에 불완전한 인간임을 이해하고, 엄마와 거리를 두며 나를 객관화할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엄마는 딸을 자신의 성취도 기준에 맞추거나 딸을 통해 다시 태어나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딸은 자신과는 방향성이 다른 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남자들은 잘 공감하지 못할 이 아이러니한 엄마에 대한 감정의 존재를 남자인 저자가 아는 것뿐만 아니라 자세한 설명까지 해주는 것을 보고 저자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또한 내가 모든 내용에 공감할 수 있었다는 점에 깜짝 놀랐다. 나는 아주 어릴 때부터 엄마의 지배를 받고 살아왔고, 그것에 순종해왔다. 다른 어른들은 순하고 말 잘 듣는 착한 아이라며 칭찬했지만, 나는 그 당시에 엄마의 높은 기대감을 충족할 결과를 내서 칭찬을 한 번이라도 받아보는 게 인생의 목표였을 정도로 내 인생이 아닌 엄마가 만들어준 인생을 살고 있었다. 그리고 엄마의 기대감을 어떻게 해도 충족시키지 못하는 나 자신을 끝없이 탓하고 절망했다. 그렇게 나는 엄마의 어마어마한 지배에 짓눌려버렸고, 결국 그게 지배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짓눌린 상처들은 터져버렸다. 매일같이 엄마와 갈등이 생겼고, 아빠는 방관했으며, 나는 그때의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생긴 병들에 아직도 고통 받고 있다. 그래도 지금은 이 책을 읽기 전부터 천천히 해왔던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내 안의 엄마 죽이기, 엄마와 거리두기를 통해 스스로 엄마의 지배로부터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엄마와는 아직도 많이 싸우고, 끝없이 이야기 하고, 나는 엄마가 힘들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지만, 이는 엄마와 딸의 관계가 지속되는 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이 모녀간의 갈등을 실질적으로 해결해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읽으면서 어딘가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기분은 확실히 들었다. 이건 두루뭉술한 심리적 관계와 갈등의 정체에 대해 이거다!’ 하고 알려주는 책을 처음 만났기 때문일 것이다. 사이토 다마키와 대화한 사람들이 쓴 책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 사람들도 비슷한 주제로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데, 그분들의 책도 이 책과 함께 읽으면 엄마와 딸이 서로에 대해, 자신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YES마니아 : 로얄 e*****j 2017.06.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는 엄마를 사랑한다, 그렇지만..
"나는 엄마를 사랑한다, 그렇지만.." 내용보기
모든 딸들의 몸에는 엄마의 말이 새겨진다. 마음에 그대로 와서 꽂혔다. 이것만큼 엄마와 나의 관계를 잘 설명해주는 말이 어디있을까.그래서 나는 너무 슬펐다. 엄마도 분명 슬플테지. 0.  (누구에게나 그렇겠지만) 나에게 엄마는 특별한 존재였다.  어렸을 때부터 엄마는 나에게 속마음을 다 이야기했고, 엄마의 가장 친한 친구는 나인걸까 라고 늘 생각해왔다. 가까운 친구가 그렇듯,
"나는 엄마를 사랑한다, 그렇지만.." 내용보기

모든 딸들의 몸에는 엄마의 말이 새겨진다. 
마음에 그대로 와서 꽂혔다. 이것만큼 엄마와 나의 관계를 잘 설명해주는 말이 어디있을까.
그래서 나는 너무 슬펐다. 엄마도 분명 슬플테지. 


0. 
 (누구에게나 그렇겠지만) 나에게 엄마는 특별한 존재였다.  어렸을 때부터 엄마는 나에게 속마음을 다 이야기했고, 엄마의 가장 친한 친구는 나인걸까 라고 늘 생각해왔다. 가까운 친구가 그렇듯, 나는 엄마를 슬프게 하지 않기 위해 결정을 하는 착한딸이 되기도 했으며, 때로는 엄마에게 나쁜딸이 되어 엄청난 상처를 주기도 했다. 가깝기에 행복하게도, 아프게도 만들었다. 대체로 그럭저럭 살아갔지만 가끔 착한딸 혹은 나쁜딸이 될 때마다 나는 어느쪽이든... 정말 슬펐다. 

 대학을 집을 떠나 독립했고, 결혼도 집과는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갔다. 자연스럽게 엄마와 부딪칠 일이 적었고, 괜찮아지는가 했다. 그러나 20년이 넘게 이어왔던 엄마와의 관계는 나의 모든 삶에 영향을 끼쳤다. 물론 그게 나쁜 것은 아니었다. 아니 가치판단의 문제가 아니었다, 옳다 나쁘다가 아니라 나는 엄마를 극복해야만 했다. 결혼을 했다고 해서 끝난 일도 아니었다. 어느날, 나는 어떻게 해야 나도 엄마도 독립적인 삶을 살 수 있을까 고민했다. 


1. 너만 그런게 아니야. 라는 메세지가 주는 위안. 
 책을 읽으며 가지게 되는 첫번째 위안은 이러한 상황이 나만의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요즘 엄마와 딸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 많아져서 (특히 일본의 책이 많다.) 나만의 문제가 아님을 넘어서 우리나라만의 문제도 아닌 것이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이런 고민을 하는지까지는 모르겠으나, 분명 일본과 우리나라에서는 나뿐 아니라 수없이 많은 엄마와 딸들이 이런 관계를 이어가고 그래서 고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 사실만으로도, 그래, 우리의 이러한 관계가 이상한 것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2. 그렇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사람마다 다르다.
  책은 인터뷰 형식으로 이루어져있다. 일본의 명사들이고, 꾸준히 엄마와 딸, 가족관계에 대한 연구 또는 고민을 해온 사람들과 나누는 이야기였다. 어떤 점은 격하게 공감이 되었고, 어떤 점은 그런 집도 있구나.. 싶었다. 특히 여자들이 많았던 집안, 그래서 오히려 '여자'이기 보다는 '사람'으로 키워진 집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그럴 수 있구나, 하는 낯선 마음과 함께 이렇게 했어야 하는거구나,그렇지만 그건 내가 태어나 자라는 사회에서는 참 힘들었구나, 그런 마음도 있었다. 
  결국 엄마와 딸의 관계는 아빠와 아들, 혹은 아빠와 딸의 관계와는 다르고 그것이 딸에게 큰 상처가 된다는 것은 맞지만 집마다 구체적인 상황은 달라 보였다. 우리 집은 그래도 낫네... 싶기도 했다. 

3. 그래서 해결책은 있는가?
 이 책은 사실 어떠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쓴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이러한 상황을 알림으로써 사회현상, 사회문제로 부각시킨다? 는 점이 더 커보였다. 결국 엄마와 딸의 관계가 딸에게 엄마에게 상처를 준다면 그것은 결국 치료를 받고, 나아지려고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러려면 문제를 먼저 깨달아야 하는데, 딸들은 마치 나처럼 그게 우리집만 그런것처럼 혹은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고, 엄마들은 그것이 전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딸을 위한 것이니까- 그래서 이러한 책들과 연구를 통해 딸과 엄마의 관계가 상처가 될 수 있음을 알려주고, 딸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려줌으로써 이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 그래서 나아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메세지를 주려는 것 같았다.
 그렇다고 아예 해결책이나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마지막 사회학자이자 시인인 미나시타씨와의 인터뷰를 마지막에 넣은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은 대체로 엄마가 아니라 딸의 입장인 사람들일 것이다. 이 딸들도 결국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게 된다. 그리고 또 딸을 키우고 엄마의 입장이 되겠지. 그랬을 때 어떻게 내 아이를 키워야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의 단초를 제공해준다. 그로써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는 것, 그것이 진짜 해결책이 아닐까.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 밝힌 것처럼 나는 이것이 대부분의 엄마와 딸의 관계라고 생각을 하지 못 했다. 그래서 그냥 우리 엄마가 예민하고 내가 예민한가 싶었다. 그러니 뭐가 문제인지도 몰랐다. 그렇지만 이제는 이것이 문제가 있음을 안다. 나는 이러이러하게 아이를 키우면 안되겠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아이를 아들이나 딸이 아닌 사람으로 키워내야 하는 것.

4. 그리고 나의 해결책. 
나는 지난 30여년간 생각을 했다. 엄마는 왜 그래야만 했을까.
엄마가 '사람'으로 성장하지 못 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거라고 생각했다.
엄마는 늘 누군가의 딸,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엄마였다, 그러니 하나쯤 성과가 필요했을 테고 그것이 결국엔 좋은 가정, 착한 딸이었을 테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엄마에게 보여주진 않을 거다. 
사실 60이 다 된 엄마를 바꾼다는 건 힘이 든다. 그리고 바꾸는 것도 사실 어렵다.
엄마는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다. 그러니 비난할 수도 없다. 
엄마때문에 내 인생이 이렇게 되었어라고 탓할 나이도 지났다. 나도 엄마가 될 나이가 되었으니까.
대신 엄마도 많이 힘들었지, 하며 엄마에게 위로를 해줄 테다, 나는 엄마의 헌신 덕에 어찌 되었든 위로를 해줄 수 있고 기다려줄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사람이 되었다.

지금 엄마는 하고 싶었던 공부를 위해 어른들을 위한 학교를 다니며 제 2의 삶을 살고 있다.
그런 엄마를 응원하며, 엄마부터 먼저 사람으로 살 수 있도록, 한 명의 사람으로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엄마는 나에 대한 걱정이나 잔소리가 줄었다. 당장 자신의 삶에 과제들이 많기 때문이다. 오늘도 전화를 드렸더니 숙제 하느라 시험치느라 바쁘다 전화할 시간도 없다며 옆에 앉은 할머니가 더 공부를 잘 하는 것 같다며 꼭 엄마에게 투정하는 딸처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신다. 
감사합니다, 그냥 나는 그렇게 속으로 생각했다.

엄마가 힘들다고 말하는 것은, 엄마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냥 무시하고 헤어지면 될 일이다.
그렇지만 너무나 사랑해서, 미워할 수 없기 때문에 힘든 것이다.
그 사랑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이 책을 읽는다면 더 넓은 시각으로 가족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언제나, 마음의 여유, 그것이 해결의 시작이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y*******n 2017.06.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 나는 엄마가 힘들다
"- 나는 엄마가 힘들다" 내용보기
영화 <애자>를 엄마랑 같이 관람하면서 '꼭 우리 얘기같다, 그치?'라며 킥킥댔던 기억이 난다. 때로는 버겁게, 어느 땐 히틀러보다 더 독단적으로, 그러면서도 애잔한 마음이 드는 존재가 엄마가 아닌가 싶다. 보통의 딸들은 이렇듯 애증의 삶을 오가며 살고 있을 듯 하다. 우리의 독특한 문화나 풍습 때문도 아니고 서양이나 동양의 다른 문화권 모녀관계라고해서 특별할 것이 있
"- 나는 엄마가 힘들다" 내용보기

 

 

 

 

 

영화 <애자>를 엄마랑 같이 관람하면서 '꼭 우리 얘기같다, 그치?'라며 킥킥댔던 기억이 난다. 때로는 버겁게, 어느 땐 히틀러보다 더 독단적으로, 그러면서도 애잔한 마음이 드는 존재가 엄마가 아닌가 싶다. 보통의 딸들은 이렇듯 애증의 삶을 오가며 살고 있을 듯 하다. 우리의 독특한 문화나 풍습 때문도 아니고 서양이나 동양의 다른 문화권 모녀관계라고해서 특별할 것이 있겠나 싶었는데, <나는 엄마가 힘들다>를 읽어보니 정말 그랬다. 그들도 다르지 않았다.  

 

 

언젠가 중국더빙판으로 방영되는 일본 드라마인 <이구아나의 딸>을 본 적이 있다. 소녀소녀한 여배우 칸노 미호가 맡은 역할이 답답하면서도 너무 불쌍해서 곁에 있었다면 그냥 '엄마와의 관계를 끊어버려'라고 버럭 소리질러 버릴 것만 같았다. 그 이야기를 만든 '하기오 모토'의 어머니는 신경이 예민하고 통제형인 유형이었다. 툭하면 화내는 외할머니를 닮아 화를 주체하지 못했던 어머니는 만화가가 된 그녀의 직업을 두고도 탐탁하게 여기지 않아 상처를 준 듯 했다.


또 <8일째 매미>를 쓴 '가쿠타 미쓰요'는 엄마와의 거리를 좁혔다 늘렸다하면서 엄마의 컨트롤 범위에서 벗어났다. 그녀는 '후회하는 엄마'와 '끝까지 자각하지 못하는 엄마'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신의 작품 속에서 모성을 어떻게 풀어냈는지 털어놓고 있다.

 

 

교수이자 작가인 '사이토 다마키' 가 만난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이 아니었다. 모녀간의 갈등조차 작품 속에 녹여내는 그녀들은 '모자와 모녀의 차이','나의 일을 인정해주지 않는 부모로 인한 상처','약자라고 생각하면서도 무적의 지위를 누리는 엄마들','무서운 엄마'에 대해 가감없이 털어놓고 있었다. 그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들이 머릿 속을 스쳐 지나갔다. 딸로 태어나 자란 내겐 '딸의 입장'으로 읽힌 이 글이 누군가에겐 '딸과 엄마'의 양쪽 입장 모두로 읽혔으리라.....! 그들의 공감지수 폭은 훨씬 넓었을까.

 

 



'다 너를 위해서야'라는 말로 옳아매어진 딸의 인생은 불행하다. 얼마전 카페에서 전해들은 누군가의 가정사에서처럼. 효도, 죄책감 그리고 살고싶다는 열망 사이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자책질해야하는 삶이 행복할 리가 없다. 병들어가면서도 관계를 유지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한동안은 단절하는 편이 서로에게 훨씬 좋다고 의견을 전달하긴 했지만 선택은 본인의 몫일 수 밖에 없다.

 

 

남녀관계에만 밀당이 필요한 게 아니었다. 좀 더 현명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가족과의 적당한 거리를 늘였다 좁혔다하며 살아가는 지혜도 필요했다. 살아보니 그랬다. 건강한 관계를 위한 밀당이 필요하다. 여우처럼 때로는 곰처럼.

 

 



엄마라는 고민은 쉽게 털어놓을 수 있는 주제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서점가에서 좋은 책들을 참 많이 발견했다. 고민하며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반증일테고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리라.

나이만 먹은 사람이 아닌 성장한 어른과 대화를 나누듯 의미읽게 읽힌 이 책이 이번주 읽었던 그 어떤 인문학 서적보다 내용면에서 좋았다. 재미난 소설을 밀쳐두고 먼저 펼쳐들었을만큼 임팩트가 강했다.

 

i*****i 2017.06.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나는 엄마가 힘들다, 사이토 다마키 저, 책세상, 201706
"[서평] 나는 엄마가 힘들다, 사이토 다마키 저, 책세상, 201706" 내용보기
인간관계속 많은 관계속에서 가족 내, 부부와의 관계를 벗어나 부모와의 자식과의 관계속에 부자간의 관계, 부녀간의 관계, 모자간의 관계, 모녀와의 관계를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보통 부자와 모자 혹은 부녀간의 관계에 대해선 이런저런 통로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들을 접해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모녀간의 관계는 우리의, 아니 나의 의식속에는 별다른 데이터가 없다.
"[서평] 나는 엄마가 힘들다, 사이토 다마키 저, 책세상, 201706" 내용보기

인간관계속 많은 관계속에서 가족 내, 부부와의 관계를 벗어나 부모와의 자식과의 관계속에 부자간의 관계, 부녀간의 관계, 모자간의 관계, 모녀와의 관계를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보통 부자와 모자 혹은 부녀간의 관계에 대해선 이런저런 통로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들을 접해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모녀간의 관계는 우리의, 아니 나의 의식속에는 별다른 데이터가 없다. 남자이기에 생각해 본적도 없지만 사회적으로 접해보기도 드문일인 듯 했다. 그러나 분면 인간관계의 한 부류임이 분명 한데도 어떻게 이렇게 무지할 수 있을지 궁금해 졌다.

 

책 제목에서부터 모녀관계속에서 문제가 있다고 제시하고 있다. 모녀관계에 무슨 문제가 있을까 짐작해보아도 있을 것이 없다란 생각만이 맴돌고 부자간의 문제를 대입해보니 부자는 대부분 프로이트의 영향으로 적대관계가 아니던가,,, 그럼 모녀도 그런 관계를 암시하나?? 생각해보았지만 딱히 들어본적이 없다.

 

책 <나는 엄마가 힘들다>는 모녀관계를 "엄마에게서 벗어나고 싶은 딸들을 위한 모녀 심리학"이란 표현을 썼다. 그 정도로 딸들은 엄마로부터 벗어나고 싶어하는가? 주변에선 어려선 모녀이지만 자라선 친구같은 관계라 하지않던가?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딸과 엄마와의 관계는 가깝고도 먼사이라는 말을 어디선가 얼핏 들은 기억이 난다.

 

책 <나는 엄마가 힘들다>는 일본의 한 사회정신보건학교수인 저자가 일본의 모녀관계의 특수성에 대해서 관찰하다 책을 썼다한다. 모녀간의 문제가 생각보다 훨씬 '문제의 양상'이 복잡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일본의 모녀관계를 깊게 다루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대담형식으로 작성되어진 것이 책<나는 엄마가 힘들다>이다. 큰 덩어리로 '엄마와 싸우고 있습니다'. '엄마라는 이상한 사람', '엄마에 대한 죄책감은 사라지지 않는다', '왜 엄마와 딸은 갈등하는가', '모녀 문제는 시대의 산물'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얼핏들어보아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남자의 시각안에선 다소 불안전하게 보인다. 저자는 책에서 "이 문제는 상호의 입장이 복잡하게 뒤엉켜 있어서 단순한 사실과 증거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정신분석학적 발상을 토대로 엄마와 딸의 관계가 얼마나 복잡한지 간단히 기술해 보겠습니다." 하고 쓰여진 것이 이 책이다. 그리곤 문제의 주요 핵심으로 지적한것은 "쌍방이 '여성의 몸을'을 공유하기 때문"이라 지적한다. 여성의 몸을 서로가 지녔다해서 문제라니,,어렵다,,,,

 

이후로는 다섯명의 대담자와 대화한 내용을 실고 있다, 그들은 각기 어머니와의 관계가 그리 좋지 않게 회술하고 있다. 지극히 각자의 개인적인 일이라 생각 했는데, 그들의 이야기와 저자와의 대화를 통해 새삼 새로운 것들 알게되었다. 강압과 압박, 강요와 대리 등등의 모든 이야기를 종합하면 해결책은 어머니로부터 독립하여 독립된 공간과 인격을 확보하면 된다는 것이고 그것을 의식속에서 '어머니 죽이기'라 표현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성향이 눈에 띄게 보이는 세대가 있고 점차 둔화되어져가고 있으며 오히려 과거로의 회귀를 도모하는 세대도 있다고 한다. 서구에서도 모녀문제가 대두되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그건 또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기에 결국 개인적으론 일본의 전후세대들의 부모들과 자녀들의 이야기를 확대해석한것이 아닌가 생각해보게 되었으나 조금은 더 나아가 생각해볼 필요는 있겠다 생각되어진다. 우리나라에서도 어떤 형태로든 모녀간의 문제는 분명 존재할 것이기에 말이다.

 

세계 모든 여성들의 딸들만이 아는 '엄마'라는 고민은 다소 생경하였지만 나름 큰 고민 거리로 작용되어지고 있음을 알게되었고, 그들의 고민을 고민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모든 여성은 엄마로부터 나와 성장하여 모두는 아니겠지만 어느샌가 엄마라는 존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자신도 자신이 겪었던 모녀간의 갈등을 자신도 자신의 딸들과 겪게될 것이라 본다, 그런 문제를 겪었지만 자신은 자신의 딸들과는 그런 문제를 겪지않는다 내지 않을거다라 생각하는건 자만 내지 오만일것이다. 그 문제를 방치도 강요도 할수없는 것이기에 스스로에게 해답을 찾으라 할 수밖에 없지만 현명하게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굴레를 씌우려고 들면 굴레요 벗으려고 들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이 될 수도 있다. 엄마와 딸, 서로에게 문제를 인지시키고 그 문제를 잘 해결할수 있기를 그리고 그것이 큰 문제이라는 것을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 이 리뷰는 책세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c*********e 2017.06.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는 엄마가 힘들다
"나는 엄마가 힘들다" 내용보기
"다 너를 위해서야"" 너 아니면 나한테 누가 있니"딸들만 아는 엄마라는 고민을 알려준다 나는 엄마가 힘들다  한국에서 그려지는 엄마와 딸의 관계는 다정다감한 친구같은 관계인 경우가 많다. 드라마를 봐도 그렇다. 딸과 함께 영화를 보러가고 쇼핑을 하고 옷과 화장품을 공유하며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 그려진다. 아마도 한국사회에서 엄마와 딸의 관계를 바라보는 가장 이상적인 모
"나는 엄마가 힘들다" 내용보기

 

"다 너를 위해서야"

" 너 아니면 나한테 누가 있니"

딸들만 아는 엄마라는 고민을 알려준다

 

나는 엄마가 힘들다

 

 

한국에서 그려지는 엄마와 딸의 관계는 다정다감한 친구같은 관계인 경우가 많다. 드라마를 봐도 그렇다. 딸과 함께 영화를 보러가고 쇼핑을 하고 옷과 화장품을 공유하며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 그려진다. 아마도 한국사회에서 엄마와 딸의 관계를 바라보는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기에 그런것이 아닐까? 다툼도 없고 화도 내지않고 고민이 생기면 서로 이야기하고... 과연 이 관계가 좋기만한 관계인 것일까?

 

지금 소개할 책은 엄마와의 관계에서 생기는 문제에 대해 알려주는 심리학책으로 일본의 유명작가와 학자들이 모녀의 특수관계와 갈등, 연민, 죄책감 등에 대해 알려준다.

 

 

 

나는 엄마의 인형이 아니야

엄마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친구가 있었다. 엄마가 다니라는 학원을 다니고 배우라는거 배우고. 처음에는 스스로도 아무런 불만이 없는줄 알았는데 '힘들어서 죽을거 같다. 숨통이 막힌다'며 나에게 이야기하는걸 듣고서야 친구가 많이 힘들어 하는걸 알았다. 엄마에게 이야기라도 해보라고 했지만 말을 해도 돌아오는 대답을 딱 한가지라고 했다.

" 니가 누구덕에 먹고 사는데 이것도 못해? 니 맘대로 할거면 혼자 나가살아."

 

지금생각해보면 친구의 어머니는 자신의 딸을 인격체라 생각하지 않고 소유물로 생각했던거 같다. 내가 낳았으니 내꺼다라는 생각. 딸이 하는 말은 현실을 모르는 철부지 어린아이가 하는 투정이라 여겼기에 무시하거나 화를 냈을 것이다. 그 친구는 지금 엄마와의 관계를 끊고 혼자서 살고있다. 엄마가 그립지 않냐고 물어보면 이제야 살거같다고 대답하는 친구를 보면서 다행이다싶으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언젠가 엄마랑 같이 TV를 보는데 "말씀하신 대로입니다"라고 얌전히 대답하는 아름다운 여배우가 나왔어요. 그때 엄마가 "너도 저만큼 고분고분하면 좋을 텐데"라더군요.       -141p

 

여전히 효도는 하고 싶어요.

곁에 있으면 무서워서 같이 있고 싶지 않지만 늘 '키워주었다'라는 고마움이 있어요. 그리고 그런 마음을 털어버리기 위해서는 어쨌든 부채를 갚지 않으면 안되니까요.

빚의 이자를 내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그렇게라도 갚아나갈 수 있으면 죄책감은 줄어들 테고, 상대도 저를 나쁘게 생각하지 않을 거라 위안하는 거죠.                                    -143p

 

딸이 느끼는 죄책감

책을 읽으면 내가 가장 공감했던 부분이다. 딸이 엄마에게 느끼는 죄책감!

언제부터이지는 모르겠지만 어릴때부터 항상 부모님에 대한 죄책감이 있었던거 같다. 배우고싶은게 있어도 나때문에 나가게되는 돈들이 빚지는 느낌이 들었고 친구들과 놀러가고싶어도 돈달라고 이야기할 수가 없었다. 스스로가 부모님에게 빚을 지고있다는 생각때문이었던거 같다.

 

왜그런생각을 했던걸까? 지금 생각해보면 부모님은 항상 "돈이 없다.."며 한숨을 쉬는 버릇이 있었다. 어릴때지만 한숨소리가 정말 듣기 싫었고 우리집은 가난하다는 생각으로 살았다. 첫째였던 나에게 부모님이 거시는 기대감은 숨이 막혔고 부모님의 친구딸처럼 좋은 학교를 진학하지 못하거나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죄책감에 시달렸다. " 나는 쓸모가 없다... 한심하다..왜 살까?" 이런 생각들을 매일같이 반복하면서.

 

20대 후반이 된 지금도 여전하다. 외식을 하더라도 내가 먹고싶은 음식을 말하기보다는 가족들에게 물어보고 그 음식을 먹으러간다. 같이 tv를 보며 이야기를 하다가도 부모님 친구딸 이야기가 나오면 나도모르게 움츠러들고 불안해진다. 나에게 화살이 돌아올까봐.

 

주절주절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내가 그동안 쌓인게 많아구나'를 느낀다. 부모님, 특히 엄마가 불쌍하면서도 원망스럽고 미안하다. 내 역할을 잘 해내지못했다는 죄책감이 들고 매일같이 빚을 지는 느낌이라 힘들면서도 언젠가는 효도하고 싶다는 생각도 강하게 든다. 왜 이렇게 반대되는 마음이 드는것일까?

 

책에서 이런 감정이 드는 원인 중 하나를 자신의 욕망, 책임을 따지기전에 엄마와 동일시하고 연관시키기 때문이라 이야기한다. 내가 하고싶은 일, 내가 책임져야할 일들을 가장 가까운 엄마와 연관시켜 생각하다보니 문제가 생기고, 엄마는 자신의 행동이 애정에 기인한것이라 굳게 믿고 행동하다보니 딸이 받을 수 있는 고통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다. 서로를 불쌍해하는 관계, 미워하면서도 사랑하는 관계에서 존중할 수 있는 사이로 발전할수 있다면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끙끙 앓기만 했던 엄마와 딸의 관계도 개선될 여지가 생기지 않을까?

 

관계에도 성장이 필요하다. 건강한 관계를 위해, 서로를 존중해줄 수 있는 관계를 위해서 말이다. 

 

h*******e 2017.06.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는 엄마가 힘들다
"나는 엄마가 힘들다" 내용보기
<책의 뒷장에서>모든 딸들의 몸에는 엄마의 말이 새겨진다.일본의 유명 작가와 학자들이 솔직하게 털어놓은갈등과 연민과 이해의 모녀 분투기나는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야.   이 책의 주요 저자인 사이토 다마키는 사춘기 및 청년기 정신병리 전문가로 일찍이 은둔형 외톨이 문제에 주목했으며 대중문화 전반에 깊은 관심을 바탕으로 비평과강연, 집필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
"나는 엄마가 힘들다" 내용보기

<책의 뒷장에서>

모든 딸들의 몸에는 엄마의 말이 새겨진다.

일본의 유명 작가와 학자들이 솔직하게 털어놓은

갈등과 연민과 이해의 모녀 분투기

나는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야.

 

  이 책의 주요 저자인 사이토 다마키는

사춘기 및 청년기 정신병리 전문가로 일찍이 은둔형 외톨이 문

제에 주목했으며 대중문화 전반에 깊은 관심을 바탕으로 비평과

강연, 집필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고 하네요. 현재 쓰쿠바 대학

사회정신보건학 교수로 재직 중이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공저자인 다부사 에이코는 엄마를 미워해도 될까요? 엄마도 사람이야라는 저서

가 있고

  역시 공동 저자중 한 명인 가쿠타 미쓰요는 마더 콤플렉스, 저편의 아이, 내 안이 그녀 록엄마 등

다수의 책을 썼다고 합니다.

 

엄마와 딸의 문제에 대해 전문가인 저자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마음으

로 일독을 했습니다. 저는 남자라 잘 모르면서도 굉장히 미묘하게 다른

언어와 행동이 궁금하거든요. 여자만의 엄마와 딸만 아는 그것이 궁금

하답니다.

 

29쪽

사이토

어머니와의 관계가 남편에게 하를 내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군요?

다부사

네. 여태껏쌓인 마음속 용암이 쾅 하고 터지는 바람에 뱀 같

은 것이 쏟아져 나왔어요. 제어는 커녕 그것에 조종당하는

느낌이 들어서 막을 수도 없었죠. 제 판단으로는 용암 자체

를 없애지 않으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았어요. 그래

서 심리치료를 통해 이제까지 제게 주입된 잘못된 생각이나

주문, 저주 같은 응어리를 풀었죠.

 

이 파트는 "엄마와 싸우고 있습니다."입니다

35쪽

다부사

뱀이 멈추지 않았어요. 저는 결국 욱해서 이성을 잃고 달려

들었고 때리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몸집이 큰 엄마와 제가 뒤

엉켜서 싸웠어요.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면서…. 그 짓을 매일

한두 시간씩 했죠. 그런데도 아빠는 그 꼴을 곁눈질하면서

아무 일 없다는듯이 쓱 지나쳤어요.

사이토

                  안타깝게도 일

본의 가정은 그런 이상성이 일상에 고착되는 경우가

많고 그건 아버지가 소외되는 결과를 낳죠. 그런 아버지를

피해자로 보는 견해도 있지만 문제의 원인은 부부가 똑바로

서로를 의식하고 관계를 구축하지 않았다는 데 있어요. 아

버지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그게 성가시니까 결

국 일로 도피하죠. 집안일은 손 하나 까딱하지 않으면서 '이

집은 내가 먹여 살린다'는 명분으로 도망쳐버리는 겁니다.

 

  저희 집은 이런 상황은 아니어도 굉장히 빡쎄게 아내와 딸

아이가 부딪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대학입시 그리고

지금은 직업을 갖기 위해 공무원 시험을 쳐야하는 상황이라 그렇지

요. 아내는 제게 딸아이가 흥분했을 때 도망칠 곳을 제공하는 역할

과 자신이 쉴 수 있는 곳이 되어 달라고 했습니다. 다행히 저는 나쁜

아빠면서 성질이 더러운 쪽으로 자리매김되었던 터라 그 역할 수행

이 지금은 가능하지만 95년생인 딸이 2년 내에 대학을 졸업하고 백

수가 된다면 그 때는 상황이 급변하겠지요. 음 고민꺼리입니다.

 

 47족

다부사

독모라는 말은 딸이 괴로움을 자각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는 생각해요. 엄마가 이상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보다는 싫

은 걸 싫다고 생각하지 못하는 것, 싫은 걸 싫다고 인정하지

못하는 게 더 이상하니까요. 그걸 깨닫기 위해서는 일단 엄

마가 나쁜 사람이어야 하는데, 그걸 자각할 때 유용한 말이

라고 생각합니다.

<독모 = 독이 되는 엄마>

사이토

그렇군요. 깨달음의 계기가 되는 말을 실체화한다는 말씀이

네요.

 

엄마라는 이상한 사람, 72쪽 중에서

 

가쿠타

야마

모토 씨가 5, 6학년 정도 되는 초등학생 딸아이의 학부모 모

임에 참석하기 위해 학교에 갔느넫, 선생님이 자녀분의 좋

은 점을 하나씩 말해주세요라고 했대요. 그런데 전부 다 좋

습니다, 싫은 데가 없어요, 다정한 면이 좋습니다리고 긍

정적으로 말하는 사람은 모두 남자아이의 어머니였다고 해

요(웃음). 반면 딸을 키우는 엄마들은 딸의 단점을 살짝 털어

놓고 나서 그래도 좋아해요라고 했고요. 야마모토 씨는 웃

는 얼굴이 좋아요라고 말했다는 에세이였습니다. 저는 아

이는 없지만 뭔지 알 것 같았어요.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엄마가 딸이 모든 게 다 좋아요라고 했다면 기겁했을지도

몰라요.

 

흠 여성은 다르네요. ...... 남자아이를 엄마는 다르게 생각한다

는 것은 분명히 있는 현상 같습니다. 흠 생각할 부분이 꽤 많네

.

 

73쪽

사이토

엄마에게 아들은 이성이며 타자이고 먼 존재라서 일단은 전

부 긍정할 수밖에 없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정말

모든 면을 좋아하는 걸까요?

가쿠타

그렇지 않을까요?

사이토

그런가요. 하지만 상대의 모든 면을 좋아하는 인간관

계라니 좀 이상한데요? 가쿠타 씨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89쪽

가쿠타

제가 직접 생각해냈어요. 엄마에게 하는 행동 중 제일 혐오

스러운 게 뭘까 하다가요. 어쩌다 같이 온천에 가서 옷을 갈

아입다 보는 거면 몰라도 마음먹고 산 고급 속옷을 걸치고

엄마 봐봐 한다니 소름끼치잖아요.

사이토

너무나 있을 법한 에피소드라서 분명 잡지 같은 데서 따왔

을 줄 알았는데 그런 식으로 상상에 이르다니 놀랍네요.

 

91쪽

사이토

대게 모녀 사이에는 딸을 전혀 칭찬해주지 않고

늘 부정적인 말만 하던 엄마가 막상 급할 때는 딸에게 기대

면서 일어나는 갈등이나반대로 간섭이 지나쳐 딸에게 온 편

지를 전부 열어본다거나 전화가 오는 족족 엿듣는다는 식의

갈등이 대다수입니다. <둘이서 살기>는 밀착관계의 이면에

있는 어둠이 어쩌면 당사자도 깨닫지 못하는 형태로 잠재해

있다는 걸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획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다보니 고현정 배우가 나온 디어 마이 프렌즈라는

드라마가 생각났습니다. 딸에게 농약을 먹이려고 했던 엄마

최소한 딸의 기억에는 그렇게 기억된 엄마로 나온 고두심과의

대화는 전혀 들은 적은 없지만 굉장히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

다는 기억. 그리고 왠지 그 드라마를 기다렸던 기억이 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었던 것은 모녀 관계를 포함한 아버지와 어머

니에 대한 기억을 재구성하고 싶었던 제 마음의 표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드네요. 책이란 참 많은 것을 생각하

게 하는 무서운 도구이자 등대라는 생각이 드네요.

 

104쪽

사이토

방금 아주 중요한 문제를 짚어주셨는데, 어머니와 할머니라

는 존재는 처음부터 쭉 그런 존재였을 것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존재에게 의외로 어두운 면이

있어서 놀라곤 하지요. 어머님을 한 개인으로 이해하는 것

은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중략-

엄마는 그저 엄마이기만 한 것이 아니다, 한 개인이기도 하

다. 그런 깨달음인 거죠. 가쿠타 씨에게는 이 깨달음이 어떻

게 찾아왔습니까? 수수께끼 같은 부분에 닿았기 때문인가요?

-중략-

가쿠타

엄마의 결혼 전 이야기를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그랬으

니까요.

사이토

어머님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었군요. 이건 어머님에게도 굉

장히 도움이 되는 부분입니다.

 

읽으면서 다르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참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만나기를 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아내와 딸아이는 이 책을 아

직 접하지 않았기에 처음에 서평단을 신청하면서 약속한 그 두 사람의

감상은 조금 시간을 두고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약속은 약속이니까요.

 

 

 

  이 리뷰는 운 좋게 서평단에 선정되어

증정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j 2017.06.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787. 나는 엄마가 힘들다.
"787. 나는 엄마가 힘들다." 내용보기
여섯명의 일본 여자 이야기. 남성의 시각이 더해진 대담. 모녀관계에 대한 이야기. 다섯명과의 대담집 <이 책의 전제가 되는 논지> 상호 입장이 복잡하게 뒤엉켜 있어서 단순한 사실과 증거는 거의 도움이 안된다. 정신분석학적으로 모녀관계는 여성의 몸을 공유하기 때문에 특수하다.(남성음 몸 없단다! 평소에 의식하지 않고 살 수 있으므로) '여성다움'의 변주에는 두 가지 모
"787. 나는 엄마가 힘들다." 내용보기

여섯명의 일본 여자 이야기. 남성의 시각이 더해진 대담. 모녀관계에 대한 이야기.

다섯명과의 대담집

<이 책의 전제가 되는 논지>

상호 입장이 복잡하게 뒤엉켜 있어서 단순한 사실과 증거는 거의 도움이 안된다.

정신분석학적으로 모녀관계는 여성의 몸을 공유하기 때문에 특수하다.(남성음 몸 없단다! 평소에 의식하지 않고 살 수 있으므로)

'여성다움'의 변주에는 두 가지 모순된 성향이 있다.

타자에게 욕망 당하는 '여성다운 몸' 획득하는 쪽, 자신의 주체적 욕망 억누르면서 '여성다운 태도'일관하는 쪽. '욕망'에 대해 전자는 긍정하고 후자는 부저아는 모순 생긴다.

이 '여성다움'이 내포하는 역설이 여성 고유의 공허함과 우울함 가져온다.

모녀 문제 발단에는 '신체적 동일화를 통한 지배'가 있어서 특별한 관계다.

 - 딸에 대한 엄마의 지배 중 '억압', '헌신', '동일화' 세 가지가 대표적이다. '억압'은 말을 통해 이뤄진다.

딸에게 하는 말이 무의식적으로 자신에게 하는 말인가?

엄마의 말이 딸의 몸에 주입되어 새겨지는가?

'헌신'하는 지배. 헌신해서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지배(자식 중 딸에게 통한다. 신체적 동일화 때문인가)

'동일화' - 딸이 자신의 인생을 대신 살아주기를 바라는 마음. 억압과 헌신이 모두 포함된다.

1. 엄마와 싸우고 있습니다.- 다부사 에이코

<엄마를 미워해도 될가요> 책낸 사람.

아무리 애를 써도 만족하지 안흔ㄴ 엄마.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 주는 엄마. 답답하지만 이해받지 못한다.

게슈탈트 심리치료 중(환자 스스로 문제의 원인 자각하도록 유도하는 치료법)

- 엄마가 아이에게 자기긍정감 보강해줄 수 있다.

가장 오래 곁에 있는 어른이니까.

곁에 있는 어른에게 무조건적 긍정 받은 경험이 자기긍정감이 토대가 된다.

남편, 아빠의 역할은 부재한다.

아내는 열가지를 다 바라지 말고 여섯만 되어도 만족하라. 방관자적 아빠 조장한다.

(주소를 부모에게 알리지 않고 왕래 안하고 사는구나. 트라우마가 커서)

어허, 남편을 믿지 말라고 하는 엄마. 이중적이고 앞뒤 안 맞는 말.

어디까지가 저주이고 어디부터가 삶의 방식인지 알 수 없는 엄마의 말.

지금 나를 힘들게 하는 것과 힘들지 않게 하는 것으로 구분하기.

어른이 되면 매일 일어나는 일 부모에게 말하지 않는 편이 낫다.

서로 불쌍해하고 관계 질질 끌면서 상호의존적이 되면 문제다.

아들은 느끼는게 좀 다르다. 딸은 엄마의 몸과 일체화되어 몸으로 느낀다.

나는 엄마가 원하는 대로 사는 사람이 아니다. 엄마가 바라는 대로 말하고 행동하지 않아도 된다.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해도 괜찮다.

- 엄마가 이상한 것도 사실이지만 싫은 걸 싫다고 생각하지 못하는 것, 싫은 걸 싫다고 인정 못하는게 더 이상한 것.

모녀 문제는 관계성의 병리, 객관적으로 드러내기 어렵고 무리해서 가시화 햇다가는 딸의 버릇없음으로 왜곡되어 비쳐질 위험성이 있다.

엄마의 지배를 받는 딸은 욕망이 억제된 경우가 많단다.(그래서 내가 욕망이 없나, 먹고 싶은 거 가지고 싶은 거 없음...근데 가고 싶은 곳은 많음)

자신의 욕망 발견하고 실현하기. 내 욕망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엄마처럼 되지 않겠어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 선택하기.

- 축하한다. 독립한 다부사씨. 결국은 심리적, 정서적 독립이 중요하다.

2. 엄마라는 이상한 사람

- 엄마라는 낯선 사람을 문득 깨닫다. - 가쿠타 미쓰요.

모녀 관계에 대한 소설을 쓴 여성작가.

엄마가 자녀를 대하는 방식이 아이가 살아갈 인생에 100퍼센트는 아니지만 많은 부분 영향을 준다. 아버지보다 훨씬.

영향을 받는게 정상이다. 받아들이든 반발하든 어느쪽으로든. 한 집에 오래 사니까.

- 가족에 대한 환상

-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남녀의 거리

사고방식, 상황에 대처하는 방식이 현저히 다르지.

- 밀착된 모녀관계의 이면

'어덜트 칠드런'문제는 부모에게 조건달린 애정 밖에 받지 못할 때 생긴다. 

실제 뜻은 다르다.

가쿠타의 엄마는 각자의 인생이 있으니까. 너는 너를 관리해 라고 말해주는 사람이었네.

남자와 여자는 어머니에 대해 느끼는게 다르다.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자기 자신도 모르는 부분이 있다.

어머니를 '한 개인'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 한 사람의 불완전한 여자.

- 모성은 본능인가.

가쿠타가 생각하는 모성은 재능과 같은 느낌.

정신 분석학에서 인간에게 본능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전제다.

 

YES마니아 : 로얄 s******1 2023.12.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