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하면 숙제처럼 찝찝함이 있다. 하긴 해야하는데 되겠나 싶기도하고 되는것이 맞나 싶기도 하고... 이 책을 읽으면서 통일에 대한 막연한 내 생각들이 정리되고 나도 이들과 같이 통일을 꿈꿔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꿈이 너무 먼 미래가 되지 않길.. 그리고 소수의 꿈으로 남지않고 많은 국민들이 꿈꾸는 꿈이 되길 소망해본다. (외롭고 힘든 길 가시는 저자들 한 분 한 분 응원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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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전 난 대북 관련 사업을 담당하고 있었다. 복직 후의 업무역량 관리를 위하여 허준영 작가님 외 8인의 작가님이 쓰신 책 <통일을 꿈꾸는 사람들>에 어떠한 사람냄새가 담겨있을 지 궁금했다. 9인의 작가가 각자의 통일 관련 경험 혹은 살아온 여정을 진솔하게 써내려가는 글이라 편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통일이란 단어만 들어도 거창하게 느껴지는 독자라면, <통일을 꿈꾸는 사람들>과 같은 책을 통해 그 부담감을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북한 사람을 만나본 적 있다. 사실 남한 사람이 북한 사람을 만났다기 보다 그저 한 사피엔스가 다른 한 사피엔스를 만났을 뿐이지만. 2017년 미라클북드림센터에 허준영 작가님 특강을 수강하러 갔을 때, 북한 분들이 계셨고, 2019년 8월 중국에 장보고 답사를 갔을 때, 현지 가이드가 북한에 시조를 둔 가이드였다. 이성적으로 나랑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이 퍼뜩 스치고 지나갔지만, 본능적으론 나와 같은 사람일 뿐이었다. 작가님들이 젊은 날부터 이어온 통일 관련 행사참여나 업무들이 등장하므로, 통일에 관심있는 학생 같은 어린 독자들은 향후 미래 비전을 세우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다. 변준희 여성 통일운동가가 진행하는 통일수업이란 것은, 청중들에게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조금이나마 사라지게 하는 데 그 의의가 있을 것이다. 한 사람의 사상, 고정관념, 편견을 바꾸는 것이 얼마나 지난한 작업인가. 어려운 길이지만, 그것을 기꺼이 해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일반 대중들의 의식 전환, 사회분위기의 변화가 가능한 것이리라. "북한 사람과 결혼할 수 있어요?" 내가 생각해 보지 않은 질문이다. 같은 사람인데도, 사랑에, 결혼에 장벽이 있을 수 있다니, 무척이나 서글퍼진다. 이 세상에서 사람이 가장 흉악한 것만 같다. 너와 나를 구분 짓고, 차별과 역차별을 감행한다. 아무 거리낌도 없이. 아파온다. 정권의 변화에 따라 남북 관계가 호전되었다 경색되었다 하는 아슬아슬한 줄다리기와 같은 상황을 보니 더 가슴아프다. 한 정권이 애써 이룩해놓은 발전을 다음 정권이 부숴놓으면 통일이 언제야 가능할까. 제발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 우린 사피엔스지 않은가! 실제로 개성공단에 잠시 머무른 적이 있는 임지훈 작가님의 이야기가 인간적으로 다가온다. 주변에서 들을 일 없는 개성공단에서의 그들, 아니 또다른 우리네 이웃을 만난 이야기는 뉴스에서 접하는 무미건조한 경제시스템 상의 기사와는 사뭇 다르다. 이게 삶이다! 이게 개성공단이다. 허준영 작가님이 쓰신 부분인데 통일이 언제 될 것 같나요?란 질문에 내일 아니 오늘. 이라고 답하는 부분은 달콤쌉싸름하다. 이 책의 핵심부분이자 결론이라 감히 말하고 싶다. 나도 빨리 통일이 되면 좋겠단 말이다. 통일레인저 만화 작가로 활동하신 이력 등 허준영 작가님에 대해 미처 몰랐던 부분들을 읽고 나니, 보통 분은 아니신 것 같다. 항상 마음 먹은 일은 실천하는 삶을 살아왔다는 작가님. 통일교육과 독서교육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그 길을 탐구하신 작가님의 열정이 멋지다! "통일이 밥 먹여주냐?"는 아버지의 말씀에 대한 작가님의 대답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작가님이 40대가 되면 나니아 연대기와 같은 통일 관련 소설책을 집필하실 예정이라니 그의 행보가 무척 기대된다. 그의 여담이지만, 통일 관련 업무를 추진하는 데 있어, 통일부와 같은 정부기관의 눈치를 봤다는 부분은 공감되었다. 나의 회사에서도 흔히 있는 일이다.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인문학 배경지식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에서 급히 업무를 추진하다 보면 느긋한 공부보다는 당장에 눈에 보이는 성과나 보고서 만들기에 급급해서 가장 중요한 걸 간과하기 일쑤다. 내가 통일에 관해 관심이 없고 통일 관련 책을 읽지 않으면서 대북 사업을 추진하는 자라 할 수 없을 것이고, 북한에 관해 모르면서 프로젝트를 완수하진 못 할 것이다. 통일에 대해 문외한인 내게 여러 정보와 사람냄새를 전해주신 허준영 작가님 외 8인의 작가님께 감사드린다. 읽다보면 그들이 사는 세상이나 여기 내 세상이나 다 목숨줄 부지하기 위해 사는 세상인 건 똑같다. 입고있는 사상과 문화가 다를 순 있지만 사람이 느끼는 바는 다 똑같을 것이다. 단지 이 하나를 느끼는 것에 <통일을 꿈꾸는 사람들>의 저력이 있을 것이다. 아울러 이러한 컨셉의 책도 쓸 수 있구나 하는 영감을 주신 부분도 도움이 되었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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