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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문자문화사회 알쏭달쏭함을 헤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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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함을 헤집다<나에게 정문일침을 가한 고마운 책>이 책은 2017년 2월 1일부터 2018년 12월 31일까지 경제일간지 이투데이에 연재했던 글 중에서 188편을 골라 묶어 출간했다.머리말에 저자가 2년 넘게 200자 원고지 950자 정도의 분량으로 1주일에 네 차례나 꼬박꼬박 쓴 글이라는 내용이 실려 있다. 저자는 하고 싶은 말을 글로 써서 세상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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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함을 헤집다


<나에게 정문일침을 가한 고마운 책>

이 책은 2017년 2월 1일부터 2018년 12월 31일까지 경제일간지 이투데이에 연재했던 글 중에서 188편을 골라 묶어 출간했다.

머리말에 저자가 2년 넘게 200자 원고지 950자 정도의 분량으로 1주일에 네 차례나 꼬박꼬박 쓴 글이라는 내용이 실려 있다. 저자는 하고 싶은 말을 글로 써서 세상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행복이며 글을 쓰는 일은 일이 아니라 오히려 휴식이고 활력소라고 <알쏭語 달쏭思>를 연재하면서 절실히 느꼈다고 한다. 저자의 이런 마음에 일정 부분 공감이 간다. 책을 읽다 보면 저자가 평소 가지고 있던 불만을 조목조목 따지고 들어 정확한 의미도 모른 채 말과 글을 마구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글에 평소 드러내고 싶던 세상걱정을 속 시원히 담아내었으니 일로 느껴지지 않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하고 싶은 말을 쓸 수 있는 지면이 있다는 그것만으로도 행복했으리라. 저자의 속을 시원하게 했을 책을 읽은 독자 입장에서는 해박한 지식에 자신의 불만을 세련되게 담아낸 깊은 내공에 감탄할 뿐이다.

한편 한편을 읽으며 그동안 아무 생각없이 의미도 모른 채 쓴 말이 많다는 것을 알고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래도 나름 꾸준히 책 읽고 글쓰는 것도 좋아하는 편인데 그동안 말하고 글쓰고 했던 일이 헛짓거리 같아 부끄러웠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맞는 단어를 골라 제대로 쓰고 있는 것인지 자꾸 멈칫거리고 있다. 앞으로 말하거나 글쓸 때 단어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단어 선택에 신중을 기해 사용해야겠다.


<기억에 남는 한편 한편> 

40~41쪽 독립獨立과 광복光復 2017.02.28

'독립기념관' 이라는 이름은 매우 잘못되었고, 항일시기에 독립을 위해 투쟁한 결과로 얻은 것이 '광복'이기 때문에 '광복기념관'이라고 해야 옳다. 우리가 '독립기념관'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그 순간부터 1945년 광복 이전 우리의 모든 역사는 누군가에게 얽매여 있던 예속의 역사가 되고 만다는 것이다. 독립을 외치던 그날들은 기억하되 1945년 광복된 그날을 기념하는 건물은 응당 '광복기념관'이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참으로 옳은 지적이다. 해방과 광복에 대한 글도 읽은 후 '독립','해방', '광복'에 대한 의미를 다시 곱씹었다.

56~57쪽 난이도難易度 2017.04.10

수능 시험이 끝나면 각 언론에서는 '수능의 난이도'를 분석하여 보도한다. 이때, "올 수능의 난이도는 작년에 비해 훨씬 높다." 거나 "고난이도의 문제가 출제되었다." 라고 보도를 하는 경우도 있다. 다 잘못된 표현이다. 난이도의 한자는 '어려울 난', '쉬울 이', '정도 도' 로 훈독하는데 이는 '난이도'는 '어렵거나 쉬운 정도'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올 수능의 어렵고 쉬운 정도를 헤아려 봤더니 어려운 정도가 작년에 비해 높다."고 해야 제대로 된 표현이라는 것이다. 아무생각없이 '난이도가 높다' 는 말을 사용했었는데 이 말은 성립할 수가 없는 말이었다.

222~223쪽 가능한, 가능한 한 2018.01.03

'가능可能'은 할 수 있는 일이 곧 '가능한 일'이다. 이에 대해 '한계 한(限)'자가 한 글자 더 붙는 '가능한 한'이란 말은 '가능한 한계 내에서'라는 뜻이다. '가능한 방법'은 객관적으로 타당한 방법을 말하고, '가능한 한 노력'은 주관적 의지와 선택의 표현인 것이다. '가능한'은 모든 방법을 다 찾아서 일을 해결하겠다는 것이고, '가능한 한'은 맡은 일을 해결 할 수도 있고 해결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할 수 있는데까지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글로 풀어서 이해시킨다는 것이 어려운 일인데 읽다보면 설명하려는 단어의 의미가 쉽고 정확히 전달된다.


위의 3편 외에 185편 모두가 곱씹어 생각할 거리가 많은 내용이다. 저자만큼 내공 깊은 글을 쓰지는 못하겠지만 누구라도 시간과 횟수를 정해놓고 저자가 좋아하는 이 말(고헌성이 동림서원의 기둥에 써 붙인 주련柱聯 글귀)처럼 현실로부터 들려오는 바람 소리, 빗소리, 책 읽는 소리 등을 들으며 집안일, 나랏일, 천하의 일에 관심을 갖고 짧은 글이라도 써보면 좋지 않을까? 란 생각이 들었다.

책에 소개 된 중국 학자들의 글, 우리나라 학자들의 글, 그들이 사용한 한자의 훌륭함에 학구열이 불타오르는 자극을 받았다. 소박한 편집으로 막 읽고 싶은 맘이 생기게 겉모양이 예쁜책은 아닌데 내용만큼은 꿀이다. 


<송나라의 학자로서 성리학을 완성한 주희(朱熹=朱子)의 글>

지식의 힘을 강물에 비유하여 쓴 글

"어제 밤 강가에 봄비가 내려, 강에 물이 채워지자 큰 배도 터럭만큼이나 가볍게 떠가게 되었네."

배움으로 채워가는 인생이야말로 행복한 인생이 아닐런지. 참으로 멋진 글이다.

 

#해당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느낌이나 생각을 쓴 글입니다.

 

h******s 2019.10.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문자문화사회알쏭달쏭함을 헤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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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쉽게 접할수 없는 목차의 내용에 어려움을 느꼈다.요즘 도서와는 다른 약간공자맹자왈 같은 느낌의 책같았다.더구나 한자까지하지만 우리가 일상으로 사용하는 말 가운데 그 뜻이나 유래가 알쏭달쏭한 말을 찾아 명쾌하게 풀이하면서, 그 말을 소재로 이 시대의 문화와 사회현상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덧붙인 내용들이라서 새로운 관점의 독서를 하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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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쉽게 접할수 없는 목차의 내용에 어려움을 느꼈다.
요즘 도서와는 다른 약간공자맹자왈 같은 느낌의 책같았다.
더구나 한자까지
하지만 우리가 일상으로 사용하는 말 가운데 그 뜻이나 유래가 알쏭달쏭한 말을 찾아 명쾌하게 풀이하면서, 그 말을 소재로 이 시대의 문화와 사회현상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덧붙인 내용들이라서 새로운 관점의 독서를 하게되었다.
n****9 2019.10.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