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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읽고, 시를 그리다_002 (동주와 빈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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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인과 빈센트 반 고흐라니, 이름만으로도 설레게 하는 글과 그림의 조합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이미 윤동주 시인의 시집을 가지고 있던터라  잠시 망설이긴 했지만, 솔직히 그 망설임이 길지 않았음을 고백해야할 것 같다. 나란히 놓인 시 한편과 그림 한장은 글을 더욱 먹먹하게 하기도 하고, 그림 속 숨은 이야기를 상상하게 해, 알고 있던 시와 낯익은 그림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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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인과 빈센트 반 고흐라니, 이름만으로도 설레게 하는 글과 그림의 조합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이미 윤동주 시인의 시집을 가지고 있던터라  잠시 망설이긴 했지만, 솔직히 그 망설임이 길지 않았음을 고백해야할 것 같다. 나란히 놓인 시 한편과 그림 한장은 글을 더욱 먹먹하게 하기도 하고, 그림 속 숨은 이야기를 상상하게 해, 알고 있던 시와 낯익은 그림들이 다르게 다가온다.

 

죽는날 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많은 사람들이 한번씩은 외어봤음직한 '서시'는 별빛 가득한 론강(Starry Night Over the Rhone, 1888)과 함께,  내가 좋아하는 삼나무가 있는 밀밭(Wheatfield with cypress tree, 1889)의 그림에는 '태초의 아침'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얼마전 야밤독서로 만났던, '편지'에는 한 소녀(Young Girl Standing Against a Background of Wheat, 1890)의 모습이 나란히 있어, 눈이 내리지 않는 그 곳에서 시인이 보낸 편지를 읽어줄 것만 같다.


 


   겨울이어서인지 눈에 닿은 시였다. 누나가 간, 눈이 아니 오는, 그 나라는 어디일까? 그 때의 시대상황을 외면할 수 없다보니 집을 떠나 먼 곳으로 길을 떠나야했던 꽃같은 그 시대의 누나들이 떠올랐다. 
시와 함께 실려 있는 그림을 보고 있으려니 왠지 더욱 서글퍼 진다.
*야밤독서(12.22)


아를의 강가에서, 삼나무가 있는 밀밭에서 윤동주시인의 글을 만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2019.France.Joy


*생폴드모졸 수도원(Monastery Saint-Paul de Mausole)

빈센트 반 고흐는 사망하기 2개월 전까지 머물렀던 이 곳 수도원 내 정신 병동에 머물며 100여 점 이상의 작품을 남겼다고 한다(1889년 5월 ~ 1890년 5월). 파란 하늘 아래 펼쳐진 쨍한 날씨와 그가 머물렀던 작고 어두운 방이 대비를 이루어 왠지 슬퍼지던 곳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w*****y 2020.01.04. 신고 공감 7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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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색상이랑 해상도 질이 떨어짐ㅠ
"그림의 색상이랑 해상도 질이 떨어짐ㅠ" 내용보기
윤동주님 시가 좋으니 걍 소장하는데 그림은 질이 떨어지는 좀더 선명하게 인쇄하는게 불가능한가요 ??고흐 그림을 완전 버려 놓았네요 ㅠ적어도 그림에 대한 공부좀 하시고 출판하심이 아쉽습니다~보다가 실망스러워서 시만 읽습니다 시와 그림의 매치는 너무 좋은 아이디어 였으나 좀더 노력하셔야 될듯윤동주님의 시는 여러편 실어 좋은듯뭘 더이상 쓰라는건지 ㅠ이책을 고르실때
"그림의 색상이랑 해상도 질이 떨어짐ㅠ" 내용보기
윤동주님 시가 좋으니 걍 소장하는데 그림은 질이 떨어지는
좀더 선명하게 인쇄하는게 불가능한가요 ??
고흐 그림을 완전 버려 놓았네요 ㅠ
적어도 그림에 대한 공부좀 하시고 출판하심이
아쉽습니다~
보다가 실망스러워서 시만 읽습니다
시와 그림의 매치는 너무 좋은 아이디어 였으나
좀더 노력하셔야 될듯
윤동주님의 시는 여러편 실어 좋은듯
뭘 더이상 쓰라는건지 ㅠ
이책을 고르실때 도움 드리고자 제 솔직한 의견
그대로 썼네요
j*****1 2020.08.22.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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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와 빈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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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말없는 시이고,시는 말하는 그림이다.별을 노래한 시인 윤동주별을 그린 화가 빈센트 반 고흐124편의 시와 129점의 그림이 수록되어있다.화가 빈센트 반 고흐 작품을 좋아해서더 끌린듯 싶다.어려운듯 쉬운듯 감상을 하게 되었다.시와그림의 합이 잘 이루어졌다...오늘 기다리던 눈이 내렸다.눈내리는 하늘을 보는걸 좋아해서눈이 내리면 밖으로 향하는 편이었다.직장다닐때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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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말없는 시이고,
시는 말하는 그림이다.

별을 노래한 시인 윤동주
별을 그린 화가 빈센트 반 고흐
124편의 시와 129점의 그림이 수록되어있다.

화가 빈센트 반 고흐 작품을 좋아해서
더 끌린듯 싶다.

어려운듯 쉬운듯 감상을 하게 되었다.
시와그림의 합이 잘 이루어졌다
.
.
.
오늘 기다리던 눈이 내렸다.
눈내리는 하늘을 보는걸 좋아해서
눈이 내리면 밖으로 향하는 편이었다.

직장다닐때도
하늘에서 눈이 내리면
눈구경하고 올께요♡
로비 밖으로 나가서
강아지 마냥 뛰어 놀았던것 같다.
일하다말고 자리를 비울 정도로
눈을 사랑하는 소녀였다.

오늘은 오랜만에 눈내림이라
눈으로만 저장했다.
경기도 산 위에서 바라보는 눈바람이
내 눈을 더 즐겁게 해주었다
.
.
.
.
.
오늘 춥다고
지붕이며 밭이며 길위에
눈이 많이 내렸구나
.
.
#동주와빈센트
#윤동주시인
#빈센트 반 고흐
#눈을보니마음이녹아내렸다

2월16일 어느 기분 좋은날



YES마니아 : 로얄 s*******g 2020.03.06.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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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 333. 동주와 빈센트
"456. 333. 동주와 빈센트" 내용보기
안 살 수가 없는 이 비주얼. 내가 가장 사랑하는 꽃 피는 아몬드 나무에 글자체까지.판본이 조금만 더 커서 그림을 더 크게 실었으면 좋았을 것 같았지만,작은 사이즈가 더 어울리는 책이긴 하다. 사실 시를 좋아하지도 않고, 무척 어려워 하는 지라, 그 유명한 윤동주님의 시도 그다지 접하지 못했다. 그나마 학창시절에 배운 서시, 별 헤는 밤(한글에서 타자 연습으로 엄청 쳤던..),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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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살 수가 없는 이 비주얼.

내가 가장 사랑하는 꽃 피는 아몬드 나무에 글자체까지.

판본이 조금만 더 커서 그림을 더 크게 실었으면 좋았을 것 같았지만,

작은 사이즈가 더 어울리는 책이긴 하다.

 

사실 시를 좋아하지도 않고, 무척 어려워 하는 지라,

그 유명한 윤동주님의 시도 그다지 접하지 못했다.

 

그나마 학창시절에 배운 서시, 별 헤는 밤(한글에서 타자 연습으로 엄청 쳤던..),

또다른 고향 정도만 알았다.

 

이 책을 보니 정말 내가 아는 시가 이 정도밖에 없구나 싶어서 놀랐다.

 

반갑기도 하고,

나이 들어서 다시 읽으니 어릴 때 뭣 모르던 시기 보다 더 의미 있게 느껴지는 것도 같았다.

괜히 더 뭉클했다.

 

 

 

 

<서시>와 [별이 빛나는 밤]의 조화는 정말 최고인 듯.

너무 좋았다.

둘 다 몹시 좋다.

마음 아프지만, 뭉클한 느낌이..

 

사실 <또 다른 고향>은 공부하 때 풍화작용이라는 단어를 몹시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서 자꾸 바꾸려고 하셨다는 이야기만 생각이 난다.

지금 다시 읽으니.. 또 다른 고향.. 나도 지금 가고 싶다.

 

가자 가자

 

 

 

 

<길> 은 처음 봤지만 지금 내가 길을 잃은 느낌이라.. 몇 분이고 물끄러미 쳐다봤다.

고흐의 길이 한 곳으로 되어 있는 게 어울리지 않는 느낌일 정도....

시가 더 크게 와닿는다.

내가 사는 것은, 잃은 것을 찾기 때문이라는 이야기.

잃었기 살 이유가 없는 것이 아니라, 잃었으니 찾으러 내가 살아야 하는 것이었다.

 

자꾸 허무주의로 나 자신을 몰아가는 상황에서

다른 길을 만들어 주고, 길을 넓혀 주었다.

감사하게도.

 

 

<소낙비>에서 전체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3연

손바닥만한 나의 정원이

마음같이 흐린 호수되기 일쑤다.

에서 크게 동요했다.

손바닥만한 나의 마음이 그리도 쉽게 흐려지고 동요되기 일쑤인데.

딱 그 이야기 같다.

나의 마음이. 쉽게도 흔들리는 나의 마음이.

지금도 흔들리고, 흔들려서 정신 차리지 못하는 내 마음이.

작은 돌맹이로도 흔들리는 내 정원이 호수가 되어 버려 끊임없이 물결 치고 있다.

 

 

 

내일이 없다니..

시대상을 배경으로 상상이 되니 몹시도 슬프다.

내일이 없는 삶을 살아야 했던 우리 일제강점기.

그들의 슬픔과 고통을 내가 어찌 알겠는가..

그저 애도하고, 내 몫만큼의 슬픔을 나눌 뿐.

 

 

 

 

저희가 영원히 슬플 것이오.

나의 슬픔은 당연한 것이었던가.

고흐의 그림이 사창가의 그녀, 고흐가 사랑했던 그녀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 존재 자체를 슬픔으로 온 몸으로 보여주는 이 그림.

내 모습이 아니라고 자부할 수 있는가?

우리가 영원히 슬플 것이오..

영원히 슬퍼야만 하는 것인가...

 

나의 슬픔은 내 인생의 숙명인가..

 

 

g********o 2019.11.10.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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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인 팬덤을 위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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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인을 좋아해서 서재에 그의 시집이 여러 권 있다. 하지만 『동주와 빈센트』 표지와 구성을 보는 순간 멋져 결국 소장하게 됐다. 출판사의 마케팅임을 알면서도.ㅎㅎ 이 책 소개 글에 따르면 『동주와 빈센트』는 시인 윤동주의 124편과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129점을 함께 묶은 시화집이며,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시리즈의 스페셜’ 에디션입니다. ‘열두 개의 달 시화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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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인을 좋아해서 서재에 그의 시집이 여러 권 있다. 하지만 『동주와 빈센트』 표지와 구성을 보는 순간 멋져 결국 소장하게 됐다. 출판사의 마케팅임을 알면서도.ㅎㅎ 이 책 소개 글에 따르면 『동주와 빈센트』는 시인 윤동주의 124편과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129점을 함께 묶은 시화집이며,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시리즈의 스페셜’ 에디션입니다. ‘열두 개의 달 시화집’은 달마다 어울리는 화가를 선정하여 그림과 시를 매치한 시화집 시리즈이다. 평소 윤동주 시인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특별한 선물 같은 책입니다. 윤동주 시인처럼 순수한 마음과 시대의식을 닮아가고 싶네요. 윤동주 시인 시 중 ‘쉽게 쓰여진 시’를 함께 나누고 싶네요. 오늘도 건강한 하루!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쉽게 쓰여진 시 / 윤동주]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주신 학비봉투를 받아

대학 노-트를 끼고
늙은 교수의 강의 들으러 간다.

생각해 보면 어릴 때 동무를
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하는 것일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쓰여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적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YES마니아 : 플래티넘 n*******a 2020.04.23. 신고 공감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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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와 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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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와 빈센트... 글과 그림이 이렇게 잘 어울리며 아름다울 수 있을까요?  출판사 리뷰“아름다운 것에 가능한 한 많이 감탄하렴.사람들은 아름다운 것에 충분히 감탄하지 못하고 있어.”윤동주의 시와 산문시 전편을 수록하고, 각 시마다 어울리는 고흐의 그림을 1점이나 2점씩 배치했다. 윤동주의 [서시]는 고흐의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Starry Night, 1888)], 시 [자화상]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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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와 빈센트... 글과 그림이 이렇게 잘 어울리며 아름다울 수 있을까요?

 

출판사 리뷰

“아름다운 것에 가능한 한 많이 감탄하렴.
사람들은 아름다운 것에 충분히 감탄하지 못하고 있어.”


윤동주의 시와 산문시 전편을 수록하고, 각 시마다 어울리는 고흐의 그림을 1점이나 2점씩 배치했다. 윤동주의 [서시]는 고흐의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Starry Night, 1888)], 시 [자화상]은, 그림 [자화상(Self-portrait, 1889)]와 어우러지며, 시상은 곧 그림으로 전환된다. 고흐는 아름다운 것에 가능한 많이 감탄하라고 했다.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사람들은 아름다운 것을 충분히 보지 못하고, 감탄하지 못하고 있다. 『동주와 빈센트』는 아름다운 시와 그림을 한데 묶은 책이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의 시 한 편과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화가의 그림 한 점이 우리의 삶에 잠시나마 편안한 시간을 선물해줄 것이다. 잠깐이라도 아름다운 것을 보며 가만히 감탄해보는 것은 어떨까.

 

d*****8 2019.12.08. 신고 공감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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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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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의 시가 어렵든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이 어렵든 그런것들은 별로 중요하지가 않다. 그냥 좋다. 가슴이 환해지기도 하고 다시 먹먹해지기도 하지만 그냥 좋다아마 동주와 고흐의 삶이 그러했고 그들의 예술이 그러했나 보다. 그리고 의외로 그림이 책의 반이라는것도 좋기도 했다주제와 그림이 짝맞춰가는것도 좋았고 그러면서 그 옆장의 나의 모습을 채워가는것도 좋았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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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의 시가 어렵든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이 어렵든 그런것들은 별로 중요하지가 않다. 그냥 좋다. 가슴이 환해지기도 하고 다시 먹먹해지기도 하지만 그냥 좋다
아마 동주와 고흐의 삶이 그러했고 그들의 예술이 그러했나 보다. 그리고 의외로 그림이 책의 반이라는것도 좋기도 했다
주제와 그림이 짝맞춰가는것도 좋았고 그러면서 그 옆장의 나의 모습을 채워가는것도 좋았다 하지만 좋은 만큼 그들의 고통스러운 삶이 느껴져 가슴이 시리도록 마음 아파오기도 했다
s****s 2020.11.1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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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의시가 빛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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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적이고 섬세하고 아름다운 시인 윤동주와 강렬한 색채와 그보다 더 강렬한 삶과 인생의 고흐가 만난 작품이다. 왠지 제목이 친근하다. 동주와 빈센트라니. 동네 친구들 부르듯 부르는 이름과 함께 그들의 불꽃같은 삶 속으로 들어가 본다.   윤동주는 말이 필요 없는 일제강점기 저항 시인이 자 독립운동가이다. 스물아홉의 짧은 삶을 감옥에서 마감했다. 말이 없었지만 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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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적이고 섬세하고 아름다운 시인 윤동주와 강렬한 색채와 그보다 더 강렬한 삶과 인생의 고흐가 만난 작품이다. 왠지 제목이 친근하다. 동주와 빈센트라니. 동네 친구들 부르듯 부르는 이름과 함께 그들의 불꽃같은 삶 속으로 들어가 본다.

 

윤동주는 말이 필요 없는 일제강점기 저항 시인이 자 독립운동가이다. 스물아홉의 짧은 삶을 감옥에서 마감했다. 말이 없었지만 다정했고 속이 깊었다는 시인의 시는 특유의 감수성과 삶에 대한 고뇌, 독립에 대한 소망이 서려 있는 작품들로 인해 대한민국 문학사에 길이 남은 전설적인 문인이다.

빈센트는 네덜란드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약한 화가이며 서양 미술 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한 사람이다. 총 900여 점과 습작 1,100여 점은 정신질환을 앓고 자살을 감행하기 10년의 기간 동안 창작한 것들이다. 살아서는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가난하게 살았으나 사후에 대중들에게 알려지며 유명해졌다. 빈센트는 특유의 화풍으로 유명하며 이후 야수파, 초기 추상화, 표현주의 등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쳤다.

책은 윤동주의 시에 빈센트의 그림이 함께 실려 있다. 특별한 주제로 장을 나누지 않고, 윤동주의 시에 맞춰서 빈센트의 그림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읽는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오는 것 같다. 윤동주의 시집은 지난번에 한번 읽었고, 빈센트의 그림은 해바라기밖에 몰라서 온전히 느낄 수 있을지 책에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책장을 넘긴다.

 

무서운 시간


 

아는 만큼 보이고 느껴지는 것을 실감한다. 단순한 느낌만으로 고른 시이다. 함께 실린 빈센트의 그림과 함께 마음과 시선을 잡아서 이 시를 골랐다. 그러나 그런 느낌만으로는 시를 온전히 느낄 수가 없는 한계를 느낀다. 네이버를 열고 이 시를 검색해 본다. 이 시를 자세히 풀어서 설명한 참고서 같은 글을 읽는다. 대충 읽고 나니 내가 느꼈던 단순한 느낌들이 조금 더 깊어지는 것을 느낀다. 역시 아는 만큼 느끼는 것이다.

여기서 부른다는 것은 윤동주의 신앙에 의지하여 하나님의 부르심이 될 수도 있고, 그 당시 시대 상황으로 봤을 때는 독립군으로 부르는 부름일 수도 있다고 한다. 실제로 함께 일본에서 하숙을 하던 송몽규는 이 시기에 독립군에 지원했다고 한다. 하지만 윤동주는 그 부름을 거절한다. 강력한 시대적 소명과 하나님의 부르심에 거절하는 시간이 무서운 시간이라는 것이다. 이런 설명을 듣고 보니 정말 제목과 잘 어울리는 내용이다. 또 손들어 보지 못했다는 것은 자유가 없었다는 뜻으로, 손들어 표할 하늘은 신앙적으로 하나님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러니 자유가 없으며 신앙적으로 하나님께 완전히 순종하지도 못하는 자신의 상황을 표현하면서 하늘도 없다고 한다. 신앙인에게 하나님의 부르심을 거절하는 것, 대한민국 국민으로 독립군의 부름을 거절하는 것은 실로 무서운 시간이 아닐 수 없다. 무서운 시간을 통해 보는 윤동주의 마음과 시대적 배경들이 뒤섞인다. 한없이 쓸쓸한 느낌. 자신의 삶에서 늘 고민하고 고뇌하며 길을 찾았던 시인의 마음들이 가랑잎처럼 뒹군다. 시대는 행동파인 송몽규 같은 사람을 원했지만 자신은 늘 조용히 고민하고 시를 썼으니 그 괴리감으로 인해 더욱 자신을 탓했을 것이다. 윤동주는 자신을 부르지 말라고 말하고 있지만, 우리는 간절히 그를 부르고 싶다. 그의 아름다운 시가, 사랑이, 한없이 깨끗하고자 하는 마음이 너무도 간절한 시대이기에.

 

빨래


 

며칠을 햇살을 보지 못했다. 장마가 끝났지만, 장마인 듯 장마 아닌 날씨가 일주일가량 이어지고 있다. 비가 많이 오지도 않았지만 늘 흐렸고, 위세를 떨치던 한여름의 태양도 숨어버렸다. 그 구름이 걷히고 햇살이 투명한 날씨가 되었다. 그 햇살 아래 양산을 쓰고 걸으면서 이 시가 생각났다. 쨍쨍한 칠월의 햇발이 고요히 아담한 빨래에만 달린다는 표현이 너무 사실적이다. 어린 시절 빨랫줄에 널려 있던 아담한 빨래들이 떠오르고, 그 빨랫줄에 앉아 있던 잠자리까지도 선명하게 떠오르게 한다. 바람은 살랑거리며 빨래들의 귓속 이야기를 전하고, 부쩍 높아진 하늘의 푸르름이 배경색이 되어 빨래를 돋보이게 하는 풍경. 그 속에는 여름의 매미 소리가 있고, 어린 동생들과 내가 있다. 밭일로 늘 바쁘시던 어머니의 햇볕에 그을린 얼굴을 빨랫줄에 널어 함께 말리고 싶었던 그때가 있다. 그 투명하고 쨍한 햇살 하나로도 할 일이 많았고 행복했다. 그 햇살에 멱을 감았고, 나무 그늘의 시원함을 알았다. 가난한 살림 살이가 걸린 듯 빨래들이 낡고 빛바랬지만, 그 햇살로 깨끗해졌다. 이제는 편리한 건조기가 햇살을 대신한다. 건조기는 장마를 기분 좋게 하지만 햇살의 그 깨끗함과 살균은 주지 못한다.

오늘은 햇살과 시에 핑계 대며 빨래를 널어 볼까?

 

햇비


두 번쯤 읽으니 보이는 윤동주의 밝은 시다. 이 시를 읽으면서 여름이면 키를 훌쩍 넘던 옥수수 사이로 잘 익은 옥수수를 따던 기억이 떠오른다. 늘 한 여름이 생일인 둘째 동생의 생일 선물은 빈약했다. 옥수수와 감자, 간혹 운이 좋으면 수박을 먹을 수 있었다. 바구니를 옆에 끼고 동생들을 졸병처럼 거느리고 끝이 날카로운 옥수수 잎을 헤치며 옥수수를 땄다. 키가 닿지 않은 곳에 있는 옥수수를 꺾기 위해 셋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기도 하고, 욕심으로 무거워진 바구니를 들고 오느라 낑낑대기도 했다. 한여름의 태양을 피해 해가 지던 저녁 무렵에 옥수수 따기는 우리들의 신나는 놀이였다. 그 옥수수를 삶고, 감자를 삶아서 동생의 생일 선물이라고 함께 웃으며 먹던 기억이 미소 짓게 한다. 며칠 후면 그 동생의 생일이다. 이제는 옥수수와 감자로는 채워지지 않는 풍부함 속에 살지만 어떤 선물도 그때의 행복감과 기쁨을 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그 옥수수에는 우리들의 마음과 사랑이 담겨 있었으므로. 정성으로 키운 옥수수 감자는 그냥 옥수수 감자가 아니었으므로. 어린 시절의 추억 하나와 비 온 뒤 맑은 여름날의 무지개, 그때의 공기까지도 선명하게 떠오르게 하는 시다. 언제나 시 속에서 나이 들지도 바래지도 않는 시인의 마음이 온전히 느껴지는 예쁘고 즐거운 시다.

 

윤동주의 아름답고 슬프며 즐겁고 발랄한 시에 빈센트의 그림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책이다. 빈센트의 그림은 그 자체로 하나의 시면서 이야기가 된다. 때로는 강렬한 색채로 인물로, 흑백의 습작으로, 싱그러운 자연으로 다양하게 펼쳐진다. 그림을 잘 알지 못하지만 그냥 느낌으로 시와 함께 읽었다. 윤동주의 시는 처음 읽었을 때는 마음에 들어오지 않던 시들이 이번에는 새롭게 다가왔다. 너무 민족 시인, 독립운동가로만 평가하고 보아 와서 그 시도 그 이름에 맞게 가다 왔었는데, 이번에 읽으면서는 사물을 풀어내서 자신만의 언어로 정의하는 시인으로 보였다. 민족 시인과 독립운동가에 갇혀있던 인간 윤동주가 본래의 자유롭고 다정하며 섬세하게 다가오는 경험을 했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라 대여 기일을 지켜야 하지만 시간을 오래 두고 읽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이 시가 아름다웠고, 빈센트의 그림이 아름다웠다.

그림의 제목이 모두 영어로 되어 있어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그로 인해 빈센트를 더 알고 싶다는 의욕을 불러일으켰다. 한 명의 시인으로서 윤동주와 그림으로 온전히 빈센트를 만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한다. 마음에 물감이 풀어지듯이 향기로운 그림이 그려지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는 시인과 작가를 만나게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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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와 빈센트.이 두 거장의 조합을 누가 떠올리셨는지정말 대단하네요^^저는 제가 윤동주와 빈센트 반 고흐를동시에 좋아하고 있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네요~~~^^;;;;윤동주 시가 주는 자아성찰과 마음의 고요에빈센트(이렇게 불러보는 것도 처음입니다) 그림이 주는평온함과 흡인력까지감동이 열 배로 다가오는 느낌이네요.표지도 제가 좋아하는 '꽃파는 아몬드 나무' 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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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와 빈센트.
이 두 거장의 조합을 누가 떠올리셨는지
정말 대단하네요^^
저는 제가 윤동주와 빈센트 반 고흐를
동시에 좋아하고 있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네요~~~^^;;;;
윤동주 시가 주는 자아성찰과 마음의 고요에
빈센트(이렇게 불러보는 것도 처음입니다) 그림이 주는
평온함과 흡인력까지
감동이 열 배로 다가오는 느낌이네요.
표지도 제가 좋아하는 '꽃파는 아몬드 나무' 굉장한 선물을
받은 기분입니다.
s*********5 2020.03.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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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좋아하는 시인 윤동주제일 좋아하는 화가 고흐이 둘을 이렇게 묶어낼 아이디어를 누가 했을까요칭찬하고싶네요전혀 다른 두 사람 사이에 묘하게 공통으로 흐르는,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감수성을 찾아내다니..둘의 연관성을 전혀 생각지 않던 나도딱보자마자이건 사야해~구매했습니다너무 기분좋은 책입니다감사합니다둘이 너무 잘 어울려요시와 그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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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좋아하는 시인 윤동주
제일 좋아하는 화가 고흐
이 둘을 이렇게 묶어낼 아이디어를 누가 했을까요
칭찬하고싶네요
전혀 다른 두 사람 사이에 묘하게 공통으로 흐르는,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감수성을 찾아내다니..
둘의 연관성을 전혀 생각지 않던 나도
딱보자마자
이건 사야해~구매했습니다
너무 기분좋은 책입니다
감사합니다
둘이 너무 잘 어울려요
시와 그림이
YES마니아 : 골드 l*****6 2020.01.25.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