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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상징물 통치술의 절정, 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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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고고학자들의 영원한 숙제이자 꿈 중 하나가 칭기즈칸의 무덤을 찾아내는 것이란 이야기가 있다. 대부분의 최고 권력자들은 자신의 무덤을 거대하게 쌓아 올려 사후에도 그 권위를 떨치고자 했는데, 칭기즈칸은 반대의 선택을 했다. 권력자의 무덤을 파괴한다는 것은 권력의 정통성을 파괴하는 상징행위다. 칭기즈칸은 후대와 권력의 영속을 위해 죽음의 흔적을 은폐했다. 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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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고고학자들의 영원한 숙제이자 꿈 중 하나가 칭기즈칸의 무덤을 찾아내는 것이란 이야기가 있다. 대부분의 최고 권력자들은 자신의 무덤을 거대하게 쌓아 올려 사후에도 그 권위를 떨치고자 했는데, 칭기즈칸은 반대의 선택을 했다. 권력자의 무덤을 파괴한다는 것은 권력의 정통성을 파괴하는 상징행위다. 칭기즈칸은 후대와 권력의 영속을 위해 죽음의 흔적을 은폐했다. 이처럼 권력자의 삶의 공간은 물론 죽음의 공간도 모두 상징을 띈다.

 

이 책은 조선의 권력자들이 지금 우리가 문화유산이라 부르는 당대의 건축물들을 이용해 어떻게 정통성과 통치의 정당성을 확보했는지, 순종하고 복종하며 우러러보는 백성으로 길들였는지 조목조목 신랄하게 짚어내고 있다.

 

선현에 대한 제례 공간이자 학문의 공간인 서원이 향촌 장악의 거점이자 주민을 통제하는 실질적인 정치기구였다든지, 왕을 비롯한 여러 정치 세력의 권력 투쟁의 장으로서 궁궐을 바라보기도 한다. 왕릉, 궁궐, 성곽, 읍치, 향교, 서원 등 아름답고 찬란한 당대의 건축물은 눈에 보이는 예술적 문화적 성취를 넘어 권력의 통치술이 작동하고 있는 정치적 상징물이었던 셈이다.

 

책에는 프랑스의 팡테옹, 루브르궁, 체 게바라의 무덤, 중세유럽의 성곽, 일본의 데라코야 등 해외 사례를 항목에 따라 기술해 놓았는데, 덕분에 권력의 보편적인 속성과 통치 기술을 손쉽게 비교해 볼 수 있었다.

 

책을 덮으며, 전통과 문화유산에 대해 나름의 애정과 관심을 갖고있는 사람으로서 이러한 분석과 시각이 오히려 반가웠다. 저자 역시 조선시대 건축의 미와 문화적 가치, 이념의 본연과 정신적 유산을 거부하는 건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듯이, 나 역시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시각과 이해의 폭이 조금 더 넓어진 것에 충분히 만족했던 책이었다.

s*****u 2019.09.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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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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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지배와 저항으로 보는 조선사 4부작'의 완성을 알리는 <문화유산의 두 얼굴>. 이 책은 우리가 문화유산이라 부르는 조선시대의 왕릉과 궁궐, 읍치와 성곽, 성균관과 향교, 서원 등의 건축물에 관해 당시 권력자들이 자신들의 권력 유지와 통치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관점에서 해석하고 설명한다. 조선의 기념비적 건축물은 그 외양과 구조를 살펴 당대의 미의식과 건축학적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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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지배와 저항으로 보는 조선사 4부작'의 완성을 알리는 <문화유산의 두 얼굴>. 이 책은 우리가 문화유산이라 부르는 조선시대의 왕릉과 궁궐, 읍치와 성곽, 성균관과 향교, 서원 등의 건축물에 관해 당시 권력자들이 자신들의 권력 유지와 통치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관점에서 해석하고 설명한다. 조선의 기념비적 건축물은 그 외양과 구조를 살펴 당대의 미의식과 건축학적 문화양식을 가늠할 수도 있지만, 건립을 추진한 배경과 사연을 짚어보고 거기에 스며든 시대 정서와 선대의 정신을 헤아릴 수도 있다.
문화유산과 관련된 기존의 흐름이 역사적 사실을 기술하거나 그것의 건축미나 문화적 가치, 기능의 우수성을 논하는 경향이 대부분이었다는 점에서 통치와 지배의 헤게모니 전략의 본거지로서 건축물의 정치적 기능과 사회적 배경을 살펴본 이 책의 가치가 상당하다. 
YES마니아 : 로얄 k****7 2020.08.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