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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작품을 읽는다는 것 '서양미술 다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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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껏 각 출판사에서 펴낸 서양미술사에 관한 책들은 부지기수로 많다. 서양미술사 관련한 책들의 홍수 속에서 또 한 권의 책이 나왔다. 그 이름하여 '서양미술 다시 읽기'다.르네상스에서 상징주의까지 '서양미술 다시 읽기'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서양미술사의 시대별 작품들을 지금까지 감상했던 그대로가 아니라 다른 시각에서 다시 읽기 위한 목적이다. 전문가들은 미술 작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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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껏 각 출판사에서 펴낸 서양미술사에 관한 책들은 부지기수로 많다. 서양미술사 관련한 책들의 홍수 속에서 또 한 권의 책이 나왔다. 그 이름하여 '서양미술 다시 읽기'다.

르네상스에서 상징주의까지 '서양미술 다시 읽기'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서양미술사의 시대별 작품들을 지금까지 감상했던 그대로가 아니라 다른 시각에서 다시 읽기 위한 목적이다. 전문가들은 미술 작품을 본다고 하지 않는다. 그들은 미술 작품을 읽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저자가 머리말에서 밝히고 있다. 서양미술을 이해하기 위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작품 속에서 그 의미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저자는 작품의 내용과 특징을 시각적인 요소를 통해서 접근하고 있다.

저자 정숙희 교수는 미술을 전공하고 현재 동국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미술 전문가다. 특히 프랑스 파리에서 조형 예술학을 공부하면서 저자의 관심은 '잘 그렸는가'에서 '어떻게 표현했는가'로 바뀌었다. 독자들은 저자의 시각으로 읽어낸 미술 작품들을 책으로 요리조리 살피면서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차례를 살펴봐도 시대별로 추구하려는 서양미술사의 특징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작품에 관한 표현기법을 구구절절 인용하진 않겠다. 그것은 이 책을 펼쳐들 독자들의 호기심 차원에서 그들의 몫으로 남겨두련다.

1장 <인간 중심의 시대 르네상스 미술>은 14세기 후반에서 16세기까지에 이른다. 중세의 회화 언어에서 해방되어 원근법의 전조를 드러내기 시작하고 성스러운 주제에서 세속적인 주제를 다루기 시작했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가 거론된다. 그들은 동시대를 살았던 거장들이다. 이 밖에 베네치아파, 매너리즘 화가들이 있었다.

2장 <다양성과 새로움의 시대 바로크 미술>은 1600년경 로마에서 시작해서 유럽으로 퍼져나갔다. 극적인 효과를 내는 복잡한 구성을 선호하고 빛과 그림자에 의한 색채 표현의 시도가 나타났다. 이탈리아의 포조와 카라바조, 프랑스의 푸생과 로랭, 플랑드르의 루벤스, 스페인의 벨라스케스, 네덜란드의 렘브란트, 베르메르, 스텐, 헤다 등 각 나라별로 여러 화가들이 등장했다.

3장 <고전주의에서의 해방 로코코 미술>은 장식적이고 감각적인 귀족 미술로 변모해간다. 화가들은 자신만의 스타일에 추구하기보다 주문자의 요구에 치중한 비개성적인 그림을 제작하고 회화의 서술적인 특징에 집중한다. 부셰와 프라고나르, 장 바티스트 샤르댕이 있다.

4장 <이성에 대한 믿음 신고전주의>는 그리스로마 문명에 근거를 두고 이성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되었다. 예술가는 스스로 주제를 선택하고 자기에게 맞는 형태로 개인적인 시각을 표현한다. 자크 루이 다비드를 들 수 있다.

5장 <감정과 느낌의 중요성 낭만주의>는 인간의 상상력과 느낌이 강조된다. 화가는 세상에 대한 주관적인 시각을 보여준다. 제리코, 들라크루아, 컨스터블, 터너, 프리드리히, 프란시스코 데 고야가 활약한다.

6장 <현실의 연구 리얼리즘>은 19세기 후반 프랑스 화가들에게서 자연을 충실하게 묘사하려는 움직임에서 나타났다. 그들은 도시를 떠나서 야외에서 그림을 그렸다. 밀레, 쿠르베가 있다.

7장 <보이는 것과 존재하는 것 인상주의>는 현대적인 삶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모든 주제가 예술로 들어왔다. 날씨나 빛의 반사 작용같이 사물의 표면에 미치는 요소들에 의해 대상이 다르게 보인다는 것을 확인하고 빛의 순간적인 성질을 표현했다. 모네, 마네, 르누아르가 대표적이다.?

8장 <삶의 근본적인 질문 후기 인상주의>는 물질적인 것뿐만 아니라 감정 표현의 가치를 우선시한다. 따라서 형태와 색은 개인적인 형식으로 표현되고 과장된다. 세잔, 고흐, 고갱이 있다.

9장 <존재의 가장 깊은 곳으로 상징주의>는 뭉크, 르동, 클림트의 작품들에서 보여지듯 상상의 세계나 비물질적, 무형의 세계에 집중한다. 그들은 비유나 상징에서 도움을 받아 눈에 보이는 현실과는 다른 이미지를 만든다. 이는 초현실주의, 다다이즘, 입체주의로 나아간다.?

'서양미술 다시 읽기'는 독자들이 익히 알고 있을 법한 예술가와 그의 대표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그동안 서양미술사를 공부하면서 눈에 친숙해진 작품들을 저자의 시각에서 어떻게 풀어서 얘기하고 있을지 궁금한 독자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서양미술사나 서양미술 작품들이 생소하다면 시대별 작품들을 이해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 그래도 저자를 믿고 도전해 보라.

https://m.blog.naver.com/geowins1/221193020489
g*****s 2018.01.2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르네상스부터 상징주의까지 표현의 관점으로 접근한다 [서양미술 다시 읽기]
"르네상스부터 상징주의까지 표현의 관점으로 접근한다 [서양미술 다시 읽기]" 내용보기
미술과 음악...최근에 주로 읽고 있는 책의 주제다. 학교를 졸업한 후 한동안 잊고 살았는데 어느 순간 점수화 되지 않는 자유로운 상황에서본능적인 감각으로 새롭게 느껴보고 싶어졌다.이렇게 강제적인 부담을 떨쳐낸 상태에서 만난 음악과 미술은 훨씬 재미있고 새로운 맛이 느껴진다. 물론 제대로 된 깊이있는 감상은 어렵지만 그럼에도 원시시대부터 DNA를 타고 내려온 가장 원초적
"르네상스부터 상징주의까지 표현의 관점으로 접근한다 [서양미술 다시 읽기]" 내용보기

미술과 음악...최근에 주로 읽고 있는 책의 주제다.

학교를 졸업한 후 한동안 잊고 살았는데

어느 순간 점수화 되지 않는 자유로운 상황에서

본능적인 감각으로 새롭게 느껴보고 싶어졌다.

이렇게 강제적인 부담을 떨쳐낸 상태에서 만난

음악과 미술은 훨씬 재미있고 새로운 맛이 느껴진다.

물론 제대로 된 깊이있는 감상은 어렵지만

그럼에도 원시시대부터 DNA를 타고 내려온

가장 원초적인 분야인만큼 

그 감각을 열어놓고 자극을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그럼에도 좀더 알고 접근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기회가 있을 때마다 관련 책을 찾아 읽곤 한다.

 

 

[서양 미술 다시 읽기]도 그런 의미로 읽고 싶었던 책이다.

이전까지는 주로 주제나 이슈별로 읽었었는데

기초부터 한 번 정리해보는 것도 흐름을 파악하고

제대로 된 감상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어쨌든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재미와 감동도 클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르네상스부터 상징주의까지

사조별로 핵심적인 시대를 정리해줌으로써

역사적인 배경은 물론

그림이 품고 있는 말못할 이야기들까지 전달해주고 있다.

학창시절 그렇게 달달 외워도 머리 속에 남질 않았던

바로크, 로코코, 낭만주의가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쉽게 이해가 되고 정리가 된다.

왜 그런 사조가 나오게 되었고

그림에는 어떻게 적용되어 표현되었고

어떻게 다른 사조의 화가들에게 영향을 주었으며

그 화가들은 또 어떻게 새로운 방식으로 재창출을 하였는지.

역사의 줄기 속에 미술이라는 장르의 흐름이

죽 이어지면서 한 눈에 그림이 그려지는 것이다.

 

특히 저자는 어떤 내용을 그렸느냐 보다는

어떻게 표현했는지에 대한 조형적인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기능적인 부분의 이해가

더 명확하게 다가오고 해석이 명쾌해진다.

이 책은 저자가 이 주제에 매력을 느껴서 공부한 후

대학에서 강의한 내용을 엮은 것이라고 한다.

처음 책에 대한 소개를 봤을 때는 

대학에서 강의했던 내용이라 어렵고 딱딱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입문자들을 대상으로 미술을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쓴 만큼 기초 지식이 없는 독자라도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서양 미술을 이해하기 위해서 중요한 게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을 때, 작품 속에서 그 의미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작품의 내용과 그 특징을 작품의 시각적인 요소들을 통해서 접근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림의 주제는 어떤 요소를 통해서, 어떤 방법으로, 왜 그렇게 적용되고, 또 작용되고 있는지에 집중하게 되었다. 이렇게 작품의 내용과 형식과의 밀접한 관계에 뿌리를 두는 것이 이 책의 주요 성격이다.

-중략-

이 책은 우선 작품의 주제를 알아보고 그 주제를 조형적 특징을 통해서 살펴본다. 주제를 이해하고 작품을 이해하면서 자연스럽게 미술의 시대적 흐름을 이해하게 된다. 조형 예술학을 전공하면서 나의 관심은 '잘 그렸는가'에서 '어떻게 표현했는가'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시각적인 면에서 내용적인 면으로 옮겨진 것이다." ---p.4~6 <머리말 中>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해설의 명쾌함이었다.

예술 작품의 해석은 주관적인 부분이 크지만

여기서 다루는 작품들은 이미 많은 연구가 이루어진 작품들이기에

저자의 개인적인 감성적 소견은 최대한 배제하고

주로 작가의 텍스트나 작품 연구 등의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썼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과 조형에 대한 해석이 깔끔하고 명료하다.

 

저자의 설명을 들으며 차근차근 접근한 작품들은

처음 전체를 접했을 때와는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배경을 인식하고 접근한 작품에서는

훨씬 더 많은 이야기를 찾아낼 수 있고

더 풍부한 느낌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작품의 구석구석에 있는 요소들이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며 움직이고 있는 것같이 느껴진다.

 

 

역사 속에서 잠시 스쳐 지나갔던 로코코 양식.

로코코 스타일의 대표 작가인 장 오노레 프라코나르는

이미 그것을 예견하고 있었으며

<그네>라는 자신의 작품 속에서 그 불안정함을 녹여내고 있었다.

저자는 그림 속 요소들을 조목조목 분석하면서 그 근거를 제시하고

이를 통해서 화가가 추구했던 양식과 사조의 특성을 풀어낸다.

 

"파스텔톤의 장미색 로코코 드레스을 입고 모자를 쓴 여인은 풍경에 스며드는 부드러운 태양빛으로 환하게 표현된다. 그네를 타고 밀려 올라가면서 여인의 신발은 날아가고 다리는 앞으로 들린다. 이렇게 해서 아래 위치한 애인이 기다리던 광경이 연출된다.

-중략-

여기서 펼쳐지는 것은 벌써 절정을 상징한다. 그네는 절정에 다달았고 이제 곧 뒷쪽 어둠에 서 있는 나이든 남자가 당기는 힘에 의해서 그네는 다시 돌아갈 것이다.  남자의 당기는 힘이 아니어도 그네는 다시 떨어질 것이다. 다시 말해서 지금은 잠시 동안의 에로틱한 황홀, 로코코처럼 불안정하고 달콤한 황홀 같은 것이다. 덤불 위의 애인이 느끼는 황홀감이 로코코의 시각적 효과라면 그네 뒤에서 여인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나이든 남자의 느낌은 달콤하지만 불안정한 황홀감이 감추고 있는 로코코의 상징적 의미라고 할 수 있다.

---p.113 <3장. 고전주의에서의 해방 '로코코 미술' 中>

 

  

이성 중심의 지나치게 엄격했던 신고전주의를 뒤로하고

내면의 감정과 느낌을 중요시한 낭만파가 등장한다.

이들은 세상을 자기 느낌대로 여과해

주관적인 시각으로 보여주기 시작했다.

특히 프랑스 낭만주의는 사회적 위기 상황이나

개개인에 대한 충격에서 생겨났다.

1816년 정원을 초과해 항해하던 메두사호의 좌초로

140명의 사망자를 낸 사고를 담은 제리코의 <메두사호의 뗏목>은

프랑스 낭만주의를 잘 표현한 작품이다.

 

"제리코의 연출은 강렬하고 격정적이다. 일반적으로 대부분 누드인 신체는 조각의 효과를 내며 모두가 영웅처럼 근육질이다. 강렬한 연출과 격한 감정은 제리코의 롤모델인 미켈란젤로를 연상케하는 회화적인 공간 구성이나 인물의 조형성에 의해서 이루어지며, 뗏목이 가지는 상징적 특징에 의해서 완성된다.

-중략-

그림 왼쪽에 모든 것을 단념한듯 오른손으로는 자기 머리를 괸 채 왼손은 동료의 시체를 붙잡고 주저앉아 있는 사람은 이 모든 게 허망하고 부질없는 일이라는 표정이다. 구조선을 만난다 해도 구조되지 못할 수많은 죽은 동료의 희생을 무엇으로 정당화할 수 있겠는가? 전경에서 유일하게 얼굴을 제대로 드러내는 이 남자의 공허감이 스산하게 화면 전체를 장악한다.

죽음에 이르는 사람들의 창백한 살색은 바다의 음산한 색조와 놀라운 대비를 이루면서 그림에 드라마틱한 움직임을 부여한다.

이런 관계는 그림에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효과를 준다. 이때부터 그림은 사람의 감성을 중요시하기 시작한다. 절망, 아픔, 기쁨, 쾌락 등 인간의 감정이 그림에 반영되고 프랑스 미술이 지성보다 감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흐르게 되는 것도 이때부터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제리코는 구성에서 강한 감정을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감상자는 끔찍한 사건의 증인이면서 참여자다. 제리코의 메시지는 파괴적이다. 사람의 품위 따위는 흔적을 찾을 수 없고 사건은 인간의 모든 능력을 삼켜버렸다. 이를 위해서 예술은 모든 것을 희생했다.

---p.158~159 <5장. 감정과 느낌의 중요성 '낭만주의' 中>

 

이 책의 또다른 장점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원화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선명한 인쇄이다.

종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작품 속으로 빨려 들어갈 듯한

깨끗하고 선명한 인쇄는 작품 하나하나의 몰입도를 높여주고 있다.

시대 특성상 어두운 그림이 많음에도 뭉개지지 않고

어둠 속의 피사체들을 분명하게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섬세하게 인쇄되어 있어 충분히 감동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충분한 감상을 배려한 시원시원한 편집과

부분적인 요소들의 설명이 많은 책의 특성상

확대를 하거나 비교해주는 부분도를 많이 삽입해줌으로써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는 것도

이 책의 돋보이는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풍부한 자료 역시 이 책의 두드러진 장점이다.

텍스트에만 그치지 않고 가능하면

많은 시각적 자료를 제시해줌으로써

신뢰는 물론이고 생생함까지 전달해주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흥미롭고 생동감 있는 강의 준비가

책으로까지 이어진 것 같다.

 

 

예를 들어, 화가가 영감을 얻은 작품을 비교해서 보여줌으로써

표현 양식이나 조형, 구조를 더욱더 선명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바로크주의 화가 루벤스의 <레우키포스 딸들의 납치>가 대표적이다.

 

"마름모 형태의 구도는 일시적이며 불안정한 균형을 보여준다. 모서리 중 하나로 균형을 잡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동작은 쉽게 깨질 수 있는 사각형을 형성한다. 이는 바로 무너지려는 느낌을 강조하면서 신체를 일시적인 동작 안에 가둔다.

-중략-

눈앞에서 펼쳐지는 동작의 느낌을 어떻게 감상자에게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루벤스의 해결책이다. 여기에 두껍고 강렬한 터치, 납치하는 사람의 공격적인 근육의 긴장과 비틀림 및 납치당하는 사람의 반대되는 곡선은 이런 납치 효과를 눈에 띄게 한다.

루벤스의 시각적인 영감의 원천은 잠볼로냐의 <사비나 여인의 납치>였다. 이 매너리스트 조각은 진정한 힘의 곡예로 여러 다른 관점을 동시에 한 면에 제공한다. 4미터가 넘는 대리석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사비나 여인의 살을 파고드는 납치범의 손가락에서 강한 사실감이 느껴지고 그의 근육은 납치의 의지만큼이나 굳건하다. 납치를 피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여인의 뒤틀림은 사방으로 분산될 뿐 안타깝게도 출구를 찾지 못한다.

---p.84~85 <2장. 다양성과 새로움의 시대 '바로크 미술' 中>

 

 

자크 루이 다비드는 <암살당한 마라>의 자세를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속의 그리스도 자세에서 차용했다.

이는 마라의 정치적 순교 이미지를 떠올리도록 하기 위한 의도였다.

 

 

마네는 현실을 비틀기 위해 <풀밭 위의 점심 식사>에서

고전 회화의 일부를 인용했다.

티치아노의 <전원 합주곡>의 일부를 가져와

신을 당시의 사람으로 대체하였던 것이다.

책은 이러한 원본도 함께 보여줌으로써

작품의 주제를 더 선명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270페이지 정도의 분량이지만 살짝 작은 글자 크기에

텍스트와 그림을 번갈아 비교하면서 꼼꼼히 읽다보면

페이지 넘기기가 더뎌진다.

그럼에도 미술관 큐레이터가 설명을 해주는 것처럼

흥미와 깊이를 넘나드는 생생한 해설 덕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된다.

첫 번째 읽을 때는 텍스트 위주로 읽느라

그림을 맘껏 보지 못했다.

이제는 다시 그림 위주로 읽어 보려 한다.

그런 후에는 작가의 다른 작품이나

동 시대 다른 작가의 작품들도 찾아봐야겠다.

그렇게 시야를 조금씩 확장시켜 나가다 보면

조금은 미술을 보는 눈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어느 순간에라도 뒤적여가며 참고할 수 있는

책이 있다는 것이 든든하기만 하다.

h******4 2018.01.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최고의 미술 교과서!
"최고의 미술 교과서!" 내용보기
오늘 소개해드릴 책 '서양 미술 다시 읽기'는 단번에 쉽게 미술의 역사와 사조를 훑고 싶은 분, 아무리 들어도 알쏭달쏭하고 미술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아서 차마 관심을 갖지 않으셨던 분들, 유명한 작품들에 대한 전문적인 설명이 필요한 분들께 딱 알맞는 책이예요!   분명히 명화라고는 하는데 왜 명화인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던 작품들에 대해 전문적인 분석과 화풍에 대한
"최고의 미술 교과서!" 내용보기

오늘 소개해드릴 책 '서양 미술 다시 읽기'는 단번에 쉽게 미술의 역사와 사조를 훑고 싶은 분, 아무리 들어도 알쏭달쏭하고 미술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아서 차마 관심을 갖지 않으셨던 분들, 유명한 작품들에 대한 전문적인 설명이 필요한 분들께 딱 알맞는 책이예요!

 

분명히 명화라고는 하는데 왜 명화인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던 작품들에 대해 전문적인 분석과 화풍에 대한 자세한 배경설명을 통해 감상자들의 시각을 넓혀주어 어렵기만 한 분야에 한걸음 다가가게 해주죠!

 

지은이 정숙희 님은 미술학을 전공하시고 프랑스 파리에서 조형예술, 이미지예술, 현대미술로 학위를 받으신 예술 전문가로서 현재 대학 및 대학원에서 활발한 강의 활동을 하시는 분인데요. 이 책을 읽고 나니 저도 정숙희 저자님이 진행하시는 강의에도 청강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부쩍 들었습니다. 작품 속에서 그 의미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생각하셨기에 그림의 주제를 표현하기 위한 요소와 방법, 왜 그러한 특징들이 적용되었는지에 대한 탐구에 포커스를 둔 것이 이 책의 주된 성격이라고 소개해주셨습니다.

목차는 총 9장으로 되어 있고 300페이지가 채 안되는 굵지 않은 책이지만, 이 속에는 400년의 서양미술이 매우 핵심적으로 잘 담겨있답니다. 르네상스부터 상징주의까지 장장 4세기에 걸쳐 어떤 화풍이 한 시대를 풍미했는지를 이 한 권으로 이해하게 해주는 데다가 풍부하게 실제 이미지가 삽입되어있어 쉽게 읽어나갈 수 있어요.

 

14세기 후반부터 16세기까지 이어진 르네상스 시기에는 중세의 종교적 주제나 성스러운 표현에서 탈피해 인간과 같은 세속적인 주제를 다루게 되고 이에 따라 장인으로 취급되던 화가들도 개개인의 창조성에 기반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를 갖게 되는 시기랍니다. 이 시기 대표적인 화가 다빈치는 최후의 만찬을 그리면서는 성경 속 알려진 열두 제자의 전통적 표본을 따르기 보다는 열두 제자의 심리를 묘사하기 위해 길거리에서 실제 인물들을 그리면서 영감을 받는 노력은 물론, 깊이 있는 해부학 연구를 통해 인간의 생김이나 형태를 제대로 묘사하고자 하였죠.

 

모나리자 특유의 신비한 눈빛과 미소를 그려낸 것 또한 다빈치가 최종적으로는 육체보다도 혼이나 정신을 그려내는 것을 최종적 목표로 삼았기에 모나리자를 감상하는 자로 하여금 캔버스 속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마력을 담아낼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다방면에서 다재다능하면서도 목표가 있으면 매우 깊이 탐구하고 고뇌하여 기필코 성취해 낸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과연 알면 알수록 "신이 선택한 천재"라는 격찬을 받기에 모자람이 없는 시대를 초월한 천재적인 인물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답니다.

 

또 다른 르네상스의 천재 미켈란젤로 역시도 인간의 해부학적 구조를 탐구하고 이를 완벽하고 아름답게 표현함으로써 인간의 몸을 통해 신의 은총을 보여주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으며, 이러한 의지는 추후 예술사조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고 흐름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됩니다. 원근법, 해부학에 기반한 아름다운 인체 표현의 특징을 갖고 있는 르네상스의 전통을 이으면서도 더 강렬하고 극적이고 복잡한 느낌을 선호하고, 새로운 회화 경향이 나타나는 바로크 시대로 자연스레 챕터는 이동되는데요.

바로크 시대를 풍미한 최고의 화가는 카라바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종교화를 그렸지만 성스러운 느낌이 강하게 지배하는 전통적인 종교화 속 신의 모습이 아니라 다소 약해보이는 일반인의 모습처럼 신을 묘사하는 등 흥미롭고 새로운 접근을 시도했던 카라바조. 특히 그는 빛과 어둠의 대비 속에 대상을 극적으로 표현하는 데 기가막힌 능력을 갖고 있었고, 이 때문에 훗날 카라바조의 그림을 채광 환기창 스타일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빛으로서 색과 구성과 인체와 표정 등에 활력과 입체감, 신비로움, 그리고 힘을 부여했던 그는 조명의 방향을 통해 장면을 사실적으로 표현하였고, 마치 연극을 보는 느낌까지 선사하는 위대한 대가였죠.

 

렘브란트 역시 '야간순찰'에서 볼 수 있듯이 그룹 초상화를 그릴 때 기존 규칙에 따르지 않고, 얼굴 표정을 어둠에 묻히게 한다던지, 행동을 우스꽝스럽게 나타낸다던지 하는 시도를 보였는데 여기에서 렘브란트가 전통적인 룰에서 벗어나 다양한 조명 및 연극적인 모습, 움직임으로 바로크 스타일을 주장했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이 책에서는 많은 작품과 작가 예시들을 보여주면서 세세하게 변화한 점, 비슷한 점, 차이점들을 친절하게 보여주니 그 동안 무지했던 부분에 대해 인지하게 해주고, 애매하게 알고 있었던 부분을 속시원하게 인식하게 해주었어요.

개인적으로 로코코시대가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었는데요. 로코코 특유의 황홀한 색감과 동화같은 환상적인 표현 때문에 원래부터 좋아하긴 했지만 대체 왜 장엄했던 바로크 때와 비교했을 때 왜 이렇게 파격적인 색감과 표현의 변화가 생겨났을까 하는 점은 늘 의문이었어요. 책을 통해서 루이14세의 엄격한 왕권이 막을 내리면서 사회 전반에 윤리적 해이가 만연함에 따라 파티와 살롱문화가 귀족들 사이에서 일상화 되어가던 시대적 배경이 근간에 있었음을 알게 되었고, 이로인해 감각적, 장식적, 환상적 귀족미술이 성행하게 되었음을 알게 되었죠.

 

로코코를 지나, 이성에 대한 믿음으로 이성에 우선권을 주고 그리스 로마 문명에 근거를 두며 현실을 곧이 곧대로 재현하기 보다는 생각을 담아낸 생각의 그림인 '신고전주의', 들라크루아가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에서 그 속에 등장한 인물 한사람 한사람의 의상이나 몸짓, 들고 있는 물건 등을 통해 들라크루아가 갖고 있던 혁명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투영한 것처럼 세상에 대한 주관적인 시각을 보여주기 위해 작가 본인의 감정과 느낌으로 세상을 여과해서 그려내는 형태인 '낭만주의', 그림은 구체적인 예술이며, 표현에서 실제 존재하는 것으로만 이루어질 수 있다고 한 쿠르베의 말처럼 낭만주의나 고전주의에 영향을 받지 않고 직접 관찰한대로 자연을 묘사하는 '리얼리즘', 모네가 루앙대성당이나 수련 하나의 오브제를 두고 빛과 시간의 변화에 따라 여러점을 그렸던 점은 색()이란 사물이 갖고 있는 고유의 성질이 아니라 날씨와 빛의 반사작용과 밝기에 따라 변화하는 것으로 여겼기 때문인데 이처럼 '빛의 순간적인 성질'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던 '인상주의', 항상 색에 대한 연구를 통해 그 안에서 무엇인가를 발견할 수 있다고 편지에 썼던 고흐처럼 기존 인상파처럼 빛과 색을 다채롭게 다루지만 일시적인 빛을 받은 순간적 장면이 아니라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더 큰 가치를 두는 '후기 인상주의' 시각에 의존하지 않고 그보다 인간의 정신이나 상상력에 관계하면서 겉모습 뒤에 가려진 진짜 감정만이 지배하는 세계를 주제로 고독, 절망, 죽음, 환상, 상상을 초자연적이고 반자연적이며 비구체적인 장식적 그림을 추구하는 '상징주의'까지..

 

이렇게 시대별 예술사조와 화풍과 대표적인 명화들을 나열하여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해주고, 덕분에 미술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한층 두텁게 해주는 양서를 만난 것은 행운인 것 같아요. 충분한 전문지식과 예시와 설명을 담고 있기에

그 어떤 예술 백과사전이나 미술교과서가 부럽지 않았습니다. 항상 잘 보이는 곳에 놔뒀다가 두 번이고 세 번이고 탐독하고 싶은 책이었네요.

s******6 2018.01.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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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미술 다시 읽기/정숙희/두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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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반에서 나온 현대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의 작품이 실린 정숙희의 <서양 미술 다시 읽기>다.르네상스 미술에서부터 19세기 후반의 상징주의까지 서양 미술 사조를 따라 작품과 작가를 분석하고 있다.우리에게 익숙한 작품이 대부분이라서 읽기에 버겁지 않고 재미난 숨은 이야기를 알게 되는 책이다.요즈음은 기록을 하기 쉬운 시대이지만 과거에는 글을 아는 사람도 드물어 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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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반에서 나온 현대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의 작품이 실린 정숙희의 <서양 미술 다시 읽기>다.

르네상스 미술에서부터 19세기 후반의 상징주의까지 서양 미술 사조를 따라 작품과 작가를 분석하고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작품이 대부분이라서 읽기에 버겁지 않고 재미난 숨은 이야기를 알게 되는 책이다.

요즈음은 기록을 하기 쉬운 시대이지만 과거에는 글을 아는 사람도 드물어 오직 그림으로만 표현을 했다.

더 먼 과거에도 그림이 인간의 문화와 생활을 표현하고 후대에 경험을 전해줄 표현 수단이기도 했지만...

기독교 문화가 들어온 이후에는 그림으로 천국과 지옥을, 종교에 대한 모든 것을 표현하는 수단이었다.

성당 천장과 벽에 그려진 거대한 종교화는 글을 모르던 사람들에게 성서에 대한 교육 역할을 했다고 한다.

그림과 조각을 통하여 당시의 시대상을 엿볼 수도 있어서 역사를 기록하는 역할도 충실히 했다고 하겠다.

<서양 미술 다시 읽기>는 우리에게 익숙한 화가들의 작품을 통하여 당시의 생활을 알게 할 뿐만이 아니라...

서양의 전체적인 사회 분위기와 그 시대를 살던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알게 해주어 흥미롭다.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을 통하여 내가 좋아하는 미술 사조는 어떤 것인지를 새롭게 느끼게 되어 재밌기도 했다.

가구의 경우 바로크 양식이 섞인 제품을 좋아하지만 그림의 경우 로코코 양식이 내 취향이구나 느꼈다.

빛이 번지는 느낌을 어찌 그리 잘도 그렸는지... 한참을 책에 실린 작품에 빠져 들여다보게 만들기도 했다.

그림 하나하나에 얽힌 이야기들이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 <서양 미술 다시 읽기>다.

작품의 주제를 이해하고 동시에 어떻게 표현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그림을 잘 몰라도 다가가기가 쉬워진다.

목차만 살펴도 흥미롭다. 1장. 인간 중심의 시대: 르네상스 미술/ 2장. 다양성과 새로움의 시대: 바로크 미술/
3장. 고전주의에서의 해방: 로코코 미술/ 4장. 이성에 대한 믿음: 신고전주의/ 5장. 감정과 느낌의 중요성: 낭만주의/

6장. 현실의 연구: 리얼리즘/ 7장. 보이는 것과 존재하는 것: 인상주의/ 8장. 삶의 근본적 질문: 후기 인상주의/
9장. 존재의 가장 깊은 곳으로: 상징주의/
순으로... 당시의 사람들이 무엇에 집중했는지도 알 수가 있다.

신에게서 벗어나 인간에게로의 철학적인 고찰이 그림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을 알게 되는 흐름이다.

샤르댕은 '색을 사용하여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가진 그림을 그리는데 색을 사용한다'라고 했단다.

그의 말처럼 위대한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화가가 작업을 하던 당시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껴지곤 한다.

뛰어난 재능과 기술로 잘 그린 그림은 보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감동으로 다가오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이다.

어떤 작품이든 작가가 혼신의 힘을 다해 감정을 싣는다면 서툴러도 진한 감동이 있음을 느낄 것이다.

고통이든 무엇이든 작가의 작품에 고스란히 녹아있다면 비록 감상자가 그 분야에 문외한일지라도 알게 된다.

아, 꽤 오래전의 이야기인데... 생각이 나서 덧붙여보자면... (가물가물 잊어버렸던 기억의 소환이다.)

가을인가? 아무튼 해마다 부산미술대전인가 열리곤 했었는데... 많은 신인 작가들의 출품작을 전시했었다.

한 번은 전시실 입구인 2층 복도의 벽에 날카로운 유리가 깨지는 가운데에 한 여자가 앉아있는 그림이 있었다.

그 그림을 보는 순간 불안한 여자의 심리 상태를 느낄 수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정식 전시되는 작품이 아니었다.

한 여대생의 작품으로... 낙선을 하고... 자기 마음대로 벽에 가져다 건 그림을 때맞추어 내가 보게 된 것이었다.

내가 그림에 흥미를 느껴 한동안 보고 있었더니 그 그림을 그린 듯한 여대생이 작품에 대한 평을 해달란다.

그리고 마음에 들면 나더러 가져가란다. 아무튼... 그 이후에 한참 소란이 일고 난리도 아니었더랬다. 흠...;;;

아무튼... 인간의 생각이 고스란히 작품에 녹아든다는 것이 놀랍고... 그것을 표현하는 재능도 놀랍기만 하다.

유독 괜찮은 책인데 책에 대한 글을 쓰려면 뭐라고 써야 할지 떠오르지가 않아 애를 먹곤 하는데...

이 책 <서양 미술 다시 읽기> 역시 그런 책으로 몇 날 며칠을 창만 띄어놓고 결국 이따위의 글만 쓰게 되었다는...;;;

어쨌거나... 이 한 권의 책으로 서양 미술 400년의 역사를 수박 겉핥듯이 핥았지만 꽤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서양 미술사를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준 책이라고 하겠다. 물론 재밌게 읽었다고 하겠고...

굳이 단점을 꼽자면 활자가 익숙하지 않고 잘아서 한동안 읽는데 약간의 어려움을 겪었던 점과...

그림이 조금만 더 컸으면 좋았을 것이란 아쉬움이 있지만... 명화에 대한 이해도는 확실하게 높여준 책이었다.

무엇보다 화가의 생애와 화가의 그림에 대한 자부심과 그림에 얽힌 사연들이 미술과 더 가깝게 만들어 주었더랬다.




 

e*******l 2018.01.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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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결산] 서양 미술 다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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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을 보고 있으면 "우리가 색을 가지고 그림 그린다고 누가 말했는가, 우 리는 색을 사용하지만 감정을 가지고 그림을 그린다"는 샤르댕의 말이 들리는 것 같다. -121   ​  그림에 문외한인 나의 기대를 채워줄 책!예술 작품들을 그냥 눈으로만 보면서 즐겨도 좋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 속에 담긴 이야기, 저저의 생각, 그 당시의 배경, 역사들을 알고 본다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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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을 보고 있으면 "우리가 색을 가지고 그림 그린다고 누가 말했는가, 우

리는 색을 사용하지만 감정을 가지고 그림을 그린다"는 샤르댕의 말이 들리는

것 같다. -121

 

 

그림에 문외한인 나의 기대를 채워줄 책!
예술 작품들을 그냥 눈으로만 보면서 즐겨도 좋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 속에 담긴

이야기, 저저의 생각, 그 당시의 배경, 역사들을 알고 본다면 더 의미있지않을까하는

목마름이 있었던 차에 저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정말 반가운 책이었다.

명암, 표정, 질감, 색, 터치, 구도 등등 작가들이 그 속에서 그려내고자한 이야기들이

궁금해지는 것이다.
박물관 혹은 미술관에 가서 그저 한바퀴 휙~ 돌아보고 나오기보다 작품들을 보면서

같이 느낄 수 있다면 작가와 우리들에게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아쉬움을 시원하게 해결

해준 시간이었다.

저자의 설명을 들으면서 작품 속 인물들의 손짓, 옷, 표정, 배경, 빛까지 몇 번이고 다시

들여다 보게되는 것이다.

무심코 지나치거나 내가 미처 알아보지 못한 것, 색감이나 구도 속에 담긴 많은 이야기

들이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는 듯해서 좋았다.

그림을 잘 그리는 재능만으로도 부러움의 대상이었는데 이렇게 작품 분석을 듣고보니

더 눈여겨 보게 되는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닐까.

학창시절 얼마 안되는 미술시간이었지만 대표적으로 몇 작품이라도 이렇게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기꺼이 미술관, 박물관을 

방문해서 감상하고 즐기는 시간을 갖게 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알고나서 보니 우리는 그림 속에서 시대상황을 읽어내고 주인공들이 말하고

싶어하는 것, 작가가 표현하고자 했던 것들이 비로소 선명해지는 것이다.

르네상스에서 상징주의까지 모나리자, 이삭 줍는 여인들, 최후의 만찬, 아테네 학당,

별이 빛나는 밤, 절규 등등 이름만 들어도 아는 작품은 물론 다양하고 많은 작품들을

감상해 볼수 있었던 정말 뜻깊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감상자는 이제 그림을 보는 게 아니라 모네가 지각하는 순간을 시간차를

두고 경험하는 것이다....중략...그림은 화가의 시지각을 감상자에게 경험하게

하면서 감상자의 정신적 참여를 초대한다. 이때부터 감상자는 그림을 보는 것이

아니라 화가의 인상을 경험하게 되고 그림은 상호작용의 공간이 된다. -209

 

k*****m 2018.01.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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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 다시 읽기]_정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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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색을 가지고 그림 그린다고 누가 말했는가우리는 색을 사용하지만 감정을 가지고 그림을 그린다_장 바티스트 샤르댕"예술은 당신이 일상을 벗어날 수 있는 모든 것이다"라고 앤디 워홀이 말했죠. 예술 작품의 힘은 일상에 매몰된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물질적인 풍요만으로는 절대 채울 수 없는 내 안의 텅 빈 공간을 채워주기도 하고, 영감을 불러일으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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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색을 가지고 그림 그린다고 누가 말했는가
우리는 색을 사용하지만 감정을 가지고 그림을 그린다
_장 바티스트 샤르댕

"예술은 당신이 일상을 벗어날 수 있는 모든 것이다"라고 앤디 워홀이 말했죠. 예술 작품의 힘은 일상에 매몰된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물질적인 풍요만으로는 절대 채울 수 없는 내 안의 텅 빈 공간을 채워주기도 하고, 영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작품을 직관적으로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그렇게 되면 작품 감상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작품이나 화가에 대한 지식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양 미술 다시 읽기>는 예술작품도 한 권의 책이 될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예술가는 자신의 앞에 보이는 것뿐 아니라
자신의 내부에 있는 것까지도 그릴 줄 알아야 한다.
_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

미술 작품을 쉽게 감상할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은 소설책을 읽듯이 작품을 읽어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소설책을 볼 때 '왜지? 무슨 일이지?'하면서 끝없이 질문하면서 보는 것처럼 그림을 보면서 질문도 하고, 소설이 끝나도 그 뒷이야기를 상상하듯이 그림의 이야기를 상상하면서 읽는 방법을 사용한다면 멀게만 느껴졌던 예술작품이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작품에 대한 마음을 여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 방법은 아티스트의 삶을 알아보는 것입니다. 아티스트의 작품에는 자신의 가치관이나 주관이 드러나기 마련이므로, 아티스트의 삶을 알고 작품을 감상하는 것과 모르고 감상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피카소가 낙서하듯이 끄적여놓은 스케치에 높은 가격이 책정되는 이유도 '피카소'라는 화가의 작품세계와 그의 삶이 녹아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내가 보는 것만을 그린다. 나는 천사를 그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는 그것을 절대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_귀스타브 쿠르베
<서양 미술 다시 읽기>책은 미술사조에 따라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인간 중심의 시대: 르네상스 미술 
2장 다양성과 새로움의 시대: 바로크 미술 
3장 고전주의에서의 해방: 로코코 미술 
4장 이성에 대한 믿음: 신고전주의 
5장 감정과 느낌의 중요성: 낭만주의 
6장 현실의 연구: 리얼리즘 
7장 보이는 것과 존재하는 것: 인상주의 
8장 삶의 근본적 질문: 후기 인상주의 
9장 존재의 가장 깊은 곳으로: 상징주의

예술적 진리에 대한 입장은 끊임없이 바뀌어왔습니다. 이 책은 르네상스 미술부터 다루는데요, 르네상스는 예술의 부활, 재생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중세 미술 4~13C은 신의 영광이나 교회의 교리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었지만 르네상스의 미술은 인간 중심으로 돌아가 고대 미술~3C처럼 예술 그 자체의 가치를 회복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르네상스 미술 이후로 수준 높은 회화가 대량으로 전해질 수 있었던 까닭은 유화의 발명과 캔버스의 사용 때문이기도 하죠. (유화가 발명되기 전에는 계란에 염료를 섞어서 그렸기 때문에 작품이 쉽게 훼손되었습니다. ) 그런데 유독 이탈리아에서 르네상스의 대표 예술가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드 다빈치 같은 대가가 탄생할 수 있었던 이유가 뭘까요? 이탈리아는 상공업이 발달한 도시였습니다. 상공업으로 많은 부를 축적한 재벌 가문들이 출현하면서 예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고 그들이 예술가를 후원함으로써 훌륭한 작품들이 많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르네상스부터 상징주의 미술까지 다룬 <서양 미술 다시 읽기>책은 서양미술 작품에 관련된 배경과 화가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기에 작품을 보다 폭넓은 시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좋은 그림은 글처럼 읽히고, 좋은 글은 그림처럼 떠오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책으로 '그림 읽기' 연습을 시작하면 좋을 듯합니다.


n*******i 2018.01.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