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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리뷰 2020-027] 마르탱 파주의 “왜 고기를 안 먹기로 한 거야?”
"[선한리뷰 2020-027] 마르탱 파주의 “왜 고기를 안 먹기로 한 거야?”" 내용보기
#독서후기 [선한리뷰 2020-027] 마르탱 파주의 “왜 고기를 안 먹기로 한 거야?”   비거니즘을 실천하는 일은 사회적, 정치적 행동이다.채식주의보다 한 단계 높은 비건주의에 대한 친절한 설명.비건은 동물을 이웃과 같이 대하는 사랑의 시선이다,   한국과 여러 상황이 달라 저자의 모든 글이 한국과 딱 맞아 떨어지지는 않는다. 한국은 비건주의자들에게 훨씬 더 열악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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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선한리뷰 2020-027] 마르탱 파주의 왜 고기를 안 먹기로 한 거야?”

 

비거니즘을 실천하는 일은 사회적, 정치적 행동이다.

채식주의보다 한 단계 높은 비건주의에 대한 친절한 설명.

비건은 동물을 이웃과 같이 대하는 사랑의 시선이다,

 

한국과 여러 상황이 달라 저자의 모든 글이 한국과 딱 맞아 떨어지지는 않는다. 한국은 비건주의자들에게 훨씬 더 열악한 곳이다. 그러니 그의 이 책이, 비건주의자는 물론 채식주의자에게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도대체 너는 왜 갑자기 고기를 안 먹기로 한 거야?”

어느날 갑자기 채식만 하겠다고 선언을 하거나, 비건이 되겠다고 선언하면, 그러니까 이제는 고기를 안 먹는다는 말이지? 하고 고개를 갸우뚱 거리다가, 갑자가 홱 돌아서서 따지듯 묻는다. “그러니까 왜 갑자기 그렇게 바뀐 거냐고!”

 

이 질문은 사실 질문이 아니라 힐난이요 비난이며 고기를 같이 먹지 못하게 된 아쉬움이며 섭섭함이고 이제는 뭔가 서로 같은 길을 걷지 못하는 다른 사람이 되어버린 것 같은 이질감 같은 것이다.

 

섣불리 대답을 하려다가는 여기 책에서 소개하는 것처럼 온갖 봉변을 당한다.

 

채식주의자나 비건이 되면 종교적인 개종을 하는 것처럼 같은 길을 가기가 쉽지 않다. 그렇지만 서로를 향한 비난보다는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과 시간이 필요하다. 채식주의자나 비건을 좀체 이해하기 힘든 분들은 조금만 용기를 내어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여기서 책 내용을 다 옮길 수도 없고, 그럴 능력이 되질 않기 때문이다. 책 내용은 목차 사진으로 대신~~

 

책을 읽어보면 저자는 비건이 되고나서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리고 주변에서 많은 비건들이 그런 상황에 처해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상대가 상처받는 걸 알면서 또는 모르면서 막말을 한다.

 

사실 비건이 받는 탄압은 동물에 비하면 탄압 축에도 못 낀다. 동물 혐오는 채식 혐오보다 심각하다. 그렇다고 우리가 채식주의자에게 쏟아지는 언어폭력을 감내할 이유는 없다. 상대를 비웃고 조롱하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든 정상이라 볼 수 없다.” (227)

 

나는 2020년이 시작되면서 소극적 채식을 시작했다. 물론 그전부터 채식을 매우 좋아해서 진짜 야생초를 뜯어서 먹기도 하고, 채식만으로 식단을 구성하기도 했지만 고기도 여전히 좋아하고 같이 먹었었다. 현재 내 상태는 소고기, 돼지고기, 오리고기, 닭고기, 양고기 등 고기만으로 구성된 식단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생선과 계란, 우유, 치즈 같은 유제품은 먹는다. 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김밥에서 소시지를 뻬주세요. 뭘 빼주세요. 그렇게까지는 하지 못하고, 아주 작은 양이 들어간 음식은 그냥 먹고 있다.

 

많은 책에서 대량 양식으로 키우는 물고기에 대한 지적도 많지만 아직 나는 해산물을 끊을 단계는 아니다. 모든 것은 자연스럽게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 소고기는 맛있는 냄새가 나면 조금 흔들리기는 하지만, 오리고기, 닭고기는 고개를 돌릴 정도는 되었다.

 

비건과 채식주의자는 어떻게 다를까.

간략하게 말한다면, 채식주의자는 동물성을 배제한 식물로만 식단을 꾸려 먹는 사람을 말하고, 비건은 채식을 넘어서, 동물을 죽여서 만드는 모든 제품을 거부하며, 동물권을 인정하고, 동물 해방을 위해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신념과 가치를 가지고 활동하는 사람을 말한다.

 

동물도 나름의 고유한 삶이 있는 생명이다. 살고 싶은 마음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마찬가지다.” (18)

 

비거니즘은 사회적으로 보편화된 억압을 고발하는 진보적인 윤리의식이다. 잘못을 비판하는 운동이라기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안하는 긍정적인 철학이다.

 

채식으로도 얼마든지 맛있게 식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비거니즘이 동물해방은 물론 인간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는 일종의 인간 해방 운동이라는 사실도 일깨우고 싶다.” (19)

 

책은 저자가 비건으로 일상 생활을 하면서 질문을 받았던 내용, 당황했던 에피소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비건의 실체, 자신이 어떻게 비건이 되었는지 등에 관한 재밌는 얘기가 가득하다. 꼭 채식을 하지 않더라고 교양 차원에서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내 이웃이 비건이라면, 내 이웃이 채식만 한다면, 나는 그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가장 많이 걱정해주시는 것이 채식만 하면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 않겠니?’ 하는 것인데, 사실 육식을 많이 하면 온갖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에 뭐라 한 마디로 단정짓지는 못하지만, 최근 건강에 관한 글들을 보면, 육식을 죽이로 과일과 채소 중심으로 식단을 꾸리라는 조언들이 많다.

 

아내도 최근에는 내 의사를 높게 존중해주어 아이들에게는 오리고기를 구어주지만, 나를 위해 토종 나물 채식 반찬을 정성들여 만들어준다. 최근 먹은 반찬은 방풍나물, 곰취나물, 연근조림, 가지무침, 오이김치, 소박김치, 시금치나물, 곰취미역, 다시마, 파프리카, 돌나물 그리고 쌈채소다.

 

한번쯤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으리라.

고지혈증에 공복혈당까지 높고 몸무게가 70 가까이에 이르러 늘 노심초사했는데, 완전 채식 중심으로 식단을 바꾼 지 3개월이 지났다. 몸무게가 드디어 몇 년 만에 65킬로그램을 오늘 아침 회복했다.(사실은 오늘이 매우 감격스런 날이다.) 그런데 사실 체중은 야식 때문에 거의 다 망치는 듯한데 방금도 야식으로 새우튀김을 먹고 말았다. 망한 건 아니겠지?

 

저자는 고기를 완전히 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축산업과 어업이 지구를 파괴한다고 말한다. 인간의 먹는 즐거움을 위해 날마다 수십억 마리의 동물이 죽어가고 그로 인한 환경피해가 매우 심각하다.

 

동물의 죽음을 정당화할 때는 지성인조차 이성을 잃고 만다. 수많은 압제에 분개하던 사람들이 도대체 왜 동물의 억압은 말하지 않을까? 오늘날 부당한 현실에서 고통 받는 동물의 문제는 왜 인지하지 못할까?” (233)

 

이제 저자의 인식은 나의 가치관과도 완전히 일치한다. 다만 나는 아직은 완전히 고기를 끊는 나와의 약속을 온전히 지킬 자신이 없다. 일이년 하다 그만둘지, 아니면 조금씩 나아가 유제품도 끊고, 해산물도 끊고 업그레이드 될지, 채식주의를 넘어서 비건이 될지 알 수 없다. 그리고 솔직히 자신은 없다. 그저 이제 3개월 지났을 뿐이다. 아직도 나는 날마다 식단의 유혹 속에 놓여 있다.

 

[선한리뷰]

전 세계적으로 육식 식단이 증가한 이후 비만과 성인병 등 현대 인류병도 함께 시작되었다.

책을 읽었으면 뭐라도 하나 실천해보자고 만든 선한리뷰.

그 가장 큰 수혜자가 바로 나다.

걷기와 채식. 올해는 어쨌거나 밀고 나가보자.

채식은 선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i*******n 2020.04.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