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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다』치유와 위무를 주는 공지영 앤솔로지
"『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다』치유와 위무를 주는 공지영 앤솔로지" 내용보기
공지영 작가의 글을 좋아한다. 나중에 영화로도 제작되었지만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같은 경우 책을 읽을때도 울었었지만 책장을 덮고나서 아무것도 못하고 한동안 울고만 있었었다. 무슨 일이 있나 물어볼 정도로 그렇게 감동을 받았었다. 책을 읽다보면 좋은 구절이 나오면 밑줄을 긋거나 색색의 포스트잇을 붙이곤 한다. 나중에 들춰보았을때 아, 내가 이 글에 감동받았었구나 하
"『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다』치유와 위무를 주는 공지영 앤솔로지" 내용보기

공지영 작가의 글을 좋아한다.

나중에 영화로도 제작되었지만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같은 경우 책을 읽을때도 울었었지만 책장을 덮고나서 아무것도 못하고 한동안 울고만 있었었다. 무슨 일이 있나 물어볼 정도로 그렇게 감동을 받았었다. 책을 읽다보면 좋은 구절이 나오면 밑줄을 긋거나 색색의 포스트잇을 붙이곤 한다. 나중에 들춰보았을때 아, 내가 이 글에 감동받았었구나 하고 느끼기도 하고, 다시 읽을때도 똑같은 구절이 좋은 걸 보며 이런 글들을 한 곳에 모아두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했었다. 아마도 이런 생각을 나만 한게 아니었나 보다. 이렇게 책으로 나온 걸 보면. 글 속의 내용들 하나하나에 밑줄 그으며 읽었던 책들 중에서 좋은 말들만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나온 글들을 읽는 기쁨이 컸다.

 

 

작가의 길로 접어든지 25년이 되는 작가, 천만 부의 놀라운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 작가인 공지영의 글들을 모아 묶은 책 『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다』는 지난 25년 동안 함께 한 천만 독자들에게 공지영 작가가 바치는 감사의 글이다. 앤솔로지Anthlolgy는 선집이라는 의미로 그동안 쓴 모든 작품들과 여러 매체들에 올린 글 속에서 작가 스스로 뽑은 치유와 위무의 언어들이다.

 

 

내 책들.... 참 많이도 썼다, 싶었는데 세월은 생각나지않는 대신 이글들을 쓰던 순간들은 오래된 영화보다 더 선명히 내게 떠올라왔다. 그 책상, 그 타이프 소리, 덜컹이던 창문들, 나무들 ..... 젊었던 나. 그리고 글을 쓰지 않았다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을 거라는 자각이 한숨처럼 차올랐다. 그리고 동시에 내가 작가가 아니었다면, 내가 글을 쓰지 않았다면..... 이라는 가정을 한번도 하지 않고 살아왔다는 것 역시 깨달았다. (작가서문 중에서)

 

 

 

 

우리에게 그렇게 감동을 주었던 주옥같은 글들을 한 권으로 만나는 기쁨이 컸다.

내가 작가의 책을 읽으며 줄을 그었던 부분들을 다시 만나니 또한 기뻤다. 책 속에서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구절들을 기억하게 하고, 감동 받았던 많은 부분들을 공감하게 하는 구절들을, 다시금 밑줄을 긋고 포스트잇을 붙이며 읽었다. 그녀는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에서 모든 작가들의  삶은 파란만장하다고 말했다. 그들이 외면적으로 아무 일도 없는 듯한 삶을 살았다 해도 마음속 내부에서 이는 해일과 번개때문에 좋은 글을 쓸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한 작가의 말처럼 작가 또한 파란만장한 삶을 아름다운 글들로 에너지를 태운 것 같다.

 

 

내가 밑줄을 그었던 몇 부분을 여기에 써보고자 한다.

 

 

오늘만이 네 것이다. 어제에 관해 너는 모든 것을 알았다 해도 하나도 고칠 수도 되돌릴 수도 없으니 그것은 이미 너의 것은 아니고, 내일 또한 너는 그것에 대해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단다. 그러니 오늘 지금 이 순간만이 네가 사는 삶의 전부, 그러니 온몸으로 그것을 살아라. (33페이지)

 

 

시간은 내 곁의 것들을 잡아다 뒤로 밀어버린다. 앞으로 달려가는 것을 잡을 수는 있겠지만 뒤로 멀어져가는 것은 보내야 했다. 돌아볼 수는 있지만, 달려가 붙잡을 수도 없는 거, 바꿀 수도 없는 거, 수선할 수도 보수할 수도 없는 거.  (143페이지)

 

 

상처는 분명 아픈 것이지만 오직 상처받지 않기 위해 세상을 냉랭하게 살아간다면 네 인생의 주인 자리를 '상처'라는 자에게 몽땅 내주는 거야. 상처가 네 속에 있는 건 하는 하는 수 없지만, 네가 상처 뒤에 숨어 있어서는 안 되는 거잖아. (150페이지)

 

 

이 시간의 주인이 되어라. 네가 자신에게 선의와 긍지를 가지고 있다면 궁극적으로 너를 아프게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네 성적이 어떻든, 네 성격이 어떻든, 네 체중이 어떻든 너는 이 시간의 주인이고 우주에서 가장 귀한, 사람이라는 생명이다.  (221페이지 )

 

 

 

 

 

내가 읽은 『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다』는 색색의 포스트잇과 밑줄을 그어놓은 색연필때문에 더 화려한 책이 되어 버렸다. 아무때고 책을 펴서,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읽어도 좋을 책이다. 365일간의 선물처럼 그렇게 펼쳐진 책.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작가의 책들 속의 구절들에서 감동을 받을 것이다. 또한 책 속에서는 작가가 책을 집필하던 서재, 서재에서 바라보는 창 밖의 풍경, 성모상이나 반려견 들의 사진과 함께 수록되었다. 또한 위 사진처럼 서재에서 집필하고 있는 작가의 모습이 담겨 있어서 더 좋았다.

 

 

자신의 상처를 내보이며 책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치유를 받게 하는 책이다.

우리는 그가 책속에서 말한 구절들을 읽으며 아픈 상처에 대한 치유와 위무를 받을 수 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12.10.25. 신고 공감 10 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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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 내게 온 선물같은 공지영의 365개 문장들!
"이 가을 내게 온 선물같은 공지영의 365개 문장들!" 내용보기
공지영 작가는 자신이 생각하기에 너무 억울하고 부당하고 참을 수 없는 사회의 사건들을 소재로 모두가 알게 되기를 바라는 소설을 쓰곤 한다. 내가 그녀의 책을 처음 접한건 사형제도를 심각하게 고민하게 만든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다. 딸아이가 언젠가 함께 본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이야기하며 공지영작가의 책 [우행시]가 더 좋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었다며 책을 사달
"이 가을 내게 온 선물같은 공지영의 365개 문장들!" 내용보기

공지영 작가는 자신이 생각하기에 너무 억울하고 부당하고 참을 수 없는 사회의 사건들을 소재로 모두가 알게 되기를 바라는 소설을 쓰곤 한다. 내가 그녀의 책을 처음 접한건 사형제도를 심각하게 고민하게 만든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다. 딸아이가 언젠가 함께 본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이야기하며 공지영작가의 책 [우행시]가 더 좋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었다며 책을 사달라고 조르길래 나도 덩달아 그녀의 책을 읽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해인가 예스24 문학기행에서 그녀를 직접 보고는 작가라고 하면 어딘지 꽤 고상할거 같아 감히 번접할 수 없을거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어딘지 나같은 면도 있고 무척이나 인간적인 사람이란 생각을 하게 되어 더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같다. 


내책들,,, 참 많이도 썼다, 싶었는데 세월은 생각나지 않는 대신 이 글들을 쓰던 순간들은 오래된 영화보다 더 선명히 내게 떠올라왔다. 그 책상, 그 타이프소리, 덜컹이던 창문들, 나무들,,, 젊었던 나. 그리고 글을 쓰지 않았다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을 거라는 자각이 한숨처럼 차올랐다. ---p6 작가의 서문에서

 

그녀가 자신이 글을 쓰던 그 당시를 무엇보다 선명하게 떠올려서인지 문구들을 하나씩 읽을때마다 그녀의 타이프소리가, 창문이 덜컹거리고, 나무들이 흔들리는 가운데 글을 쓰던 젊었던 그녀의 모습까지 떠오르는듯 하다. 곧 새로운 곳으로의 이사를 앞둔 그녀가 책장을 정리하려 자신들의 책을 꺼내며 하나하나 손으로 책장을 넘기고 쓸어 보았을 그 문장들이 지금 이 책속에 그득하다는 사실이 참 좋다. 


이 책은  무엇보다 나에게 주고 싶다. ,,,, 그리고 세상의 모든 나인, 나를 나이게 해 주고 내 책을 내 책으로 오래 지속되게 해준 독자들, 바로 여러분에게. --- p7 작가의 서문에서


자신이 25년 쓴 글을 읽어준 독자들을 위해 그리고 그동안 살아오느라 고생이 많았던 자신을 위해 자신의 책에서 좋은 구절들을 혹은 꼭 들려주고 싶은 구절들을 뽑아 365일 매일 매일 한문장씩 읽을 수 있게 책으로 엮어 냈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생각을 읽게 되는것도 같고 때로는 그녀가 들려주는 글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된다. 우행시 이후로 [즐거운 나의집],[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사랑후에 오는것들], [봉순이 언니], [착한 여자] 등등 내가 읽어본 그녀의 책속 구절들은 어쩐지 더 반갑게 다가온다. 


네가 원하는 것을 해라, 괜찮아,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하는 자유는 인내라는 것을 지불하지 않고는 얻어지지 않는다.  ---p81 [즐거운 나의집]


책을 읽다보면 문득 가슴에 와 닿는 글이나 공감이 되는 글들이 등장할때 밑줄을 긋거나 책의 모서리를 접거나 혹은 따로 공책을 마련해 옮겨 적고는 하는데 그런 수고로움을 나를 대신해 공지영 그녀가 해준듯해 고마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때로는 놓치고 있는것들, 아무 생각없이 스치고 지나갔던 문장들까지 다시 되새기게 하고 혹은 읽어보고 싶게 만들기도 하는 그녀의 이 책이 이 가을에 내게 선물처럼 다가온것만 같다. 


헤어짐이 슬픈 건 헤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만남의 가치를 깨닫기 때문일 것이다. 잃어버리는 것이 아쉬운 이유는 존재했던 모든 것들이 그 빈자리 속에서 비로소 빛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받지 못하는 것보다 더 슬픈건 사랑을 줄 수 없다는 것을 너무 늦게야 알게 되기 때문에. ---p 255[사랑후에 오는것들]


내가 읽었던 책임에도 이렇게 새록 새록 새롭게 다가오는 그녀의 책을 다시 한번 꺼내어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문득 하게 된다. 하루에 한꺼번에 다 읽어버릴 것이 아니라 매일 매일 한문장씩 곱씹어 보며 읽어 내려가면 더 좋을 책이며 마음이 심란한 어느날 손가는대로 책장을 펼치면 내 마음을 위로해 줄 한마디를 혹은 내 고민을 다스려줄 한문장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를 책이다. 느릿 느릿 천천히 그렇게 읽어 주자!




k*******7 2012.10.31. 신고 공감 3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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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님의 21권의 책 속의 소중한 보석
"공지영님의 21권의 책 속의 소중한 보석" 내용보기
이 책은 무엇보다 나에게 주고 싶다. 긴 봄밤을 울었던 소쩍새들과 여름을 지켜준 천둥과 번개에게, 사각이며 떨어져내리던 나뭇잎들에게 나비떼 같았던 흰눈에게, 그리고 세상의 모든 나인, 나를 나이게 해주고 내 책을 내 책으로 오래 지속되게 해준 독자들, 바로 여러분께.   저자의 서문과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책에 대한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한다. 이 책 <사랑은 상처
"공지영님의 21권의 책 속의 소중한 보석" 내용보기

이 책은 무엇보다 나에게 주고 싶다. 긴 봄밤을 울었던 소쩍새들과 여름을 지켜준 천둥과 번개에게, 사각이며 떨어져내리던 나뭇잎들에게 나비떼 같았던 흰눈에게, 그리고 세상의 모든 나인, 나를 나이게 해주고 내 책을 내 책으로 오래 지속되게 해준 독자들, 바로 여러분께.

 

저자의 서문과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책에 대한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한다.

이 책 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다는 저자가 25년 문학인생에서 길어 올린 치열한 사유의 보석들인 여러 권의 책속에서 나오는 저가가 생각하는 글귀들이다. 처음에 이 책이 나왔을 때 새로운 책이려니 생각했는데 책을 받아보니 지금까지의 책속에 보석들이 나열되어 있는 것이다.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 그리고 그들의 아름다운 시작,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인간에 대한 예의, 고등어, 상처 없는 영혼, 착한 여자, 봉순이 언니, 존재는 눈물을 흐른다,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별들의 들판,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사랑 후에 오는 것들,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즐거운 나의 집,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괜찮다 다 괜찮다,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도가니,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의자 놀이. 이 책에 나오는 21권의 책들이다. 이 책만 보아도 공지영이라는 저자는 정말 대단한 저자라고 생각이 든다.

 

나의 20대에 문학이라는 책에 대해 더욱 나를 이끈 분이기도 하다. 고등어, 착한 여자는 결혼하면서 가지고 온 소중한 책이다. 다른 책들 4권 정도는 더 읽었는데 그 책은 어딘가로 살아져서 너무 아쉽다. 기회를 봐서 다시 읽어보고 책이 너무 많다. 특히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잊을 수가 없다. 영화로 나온 도가니는 우리 시대의 최고의 아픔인 것 같다. 거기에 의자놀이는 읽어보지 않았는데 노동자들의 아픔이 많이 들어가 분개한 책이라 생각이 든다. 이렇게 문학적으로 다가오고 시대의 아픔을 책으로 낸 멋진 분이라 더욱 좋다. 그래서 책속의 글귀에 하나하나 읽어보면서 책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고 모르는 부분은 안 읽었으니 꼭 읽어봐야지 하면서 각오를 하게 만들었다.

 

글귀의 중요부분을 365가지로 글을 써내려 가는 책이다.

365개라는 글귀 너무 좋다. 책속의 보석이니 그런가 보다. 물론 어느 책 어느 부분 저자가 사랑하지 않는 부분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중에서 최고의 부분만을 우리 독자를 위해 써준 것이다. 그렇기에 더욱 소중해 보인다.

 

122 선택

이미 지나가버린 것이 인생이고 누구도 그것을 수선할 수 없지만 한 가지 할 수 있는 일도 잇다. 그건 기억하는 것, 잊지 않는 것, 상처를 기억하든, 상처가 스쳐가기 전에 존재했던 빛나는 사랑을 기억하든, 그것을 선택하는 일이었다. 밤하늘에서 검은 어둠을 보든 빛나는 별을 보는 그것이 선택인 것처럼.                                                         -별들의 들판/별들의 들판

 

12 서두르지 말자

가야 할 것은 분명 가야 하지만

또 다른 한편 와야 할 것들도 분명히 온다.

그러니 서두르지 말자.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305 더불어 행복하고 싶었다면

누군가와 더불어 행복해지고 싶었다면 그 누군가가 다가오기 전에 스스로 행복해질 준비가 되어 있어야 했다. 재능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가 없었다면 그것을 버리지 말았어야 했다. 모욕을 감당할 수 없었다면 그녀 자신의 말대로 누구도 자신을 발닦개처럼 밟고 가도록 만들지 말아야 했다.

혜완은 어린아이처럼 맨손으로 눈가의 눈물을 닦아내면서 그 공허한 뒤뜰을 혼자서 내려가기 시작했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365 사랑 안에서 길을 잃어라!

이 세상에서 제일 힘이 센 사람은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다.

사랑하지 않으면 누구나 강하니까

 

사랑이 아니었다면 내게 수치심도 굴욕도 없었으리라

어쩌면 더 많은 돈을 모았을지도 모른다.

가야 할 때 가고 와야 할 때 오고 있어야 할 자리에 있고

없어야 할 자리에 없었으리라.

아마도 지혜롭고 현명하며 냉철하고 우아했으리라.

 

그러나 사랑 안에서 나는 길을 잃었고

헤어진 신발을 끌며 저물녁에 서 있다.

 

저 멀리 보이는 것이 불빛이었으면 좋겠다.

 

아마 저 멀리 보이는 것이 불빛이라 생각합니다. 사랑을 하려면 정말 미친 듯이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우리 사랑에 미친 약자가 되어도 너무 행복한 것 같아요. 사랑이라는 말이 참 위대하고 경이롭기도 한 것 같아요. 모든 것을 통틀어서 표현하는 아주 아름답고 멋진 말입니다. 아마 여러분 모두의 앞에 보이는 것이 불빛일 겁니다. 2013년 더욱 사랑에 가득한 불빛이 비춰지리라 생각합니다.

 



k*****7 2012.12.22. 신고 공감 3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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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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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공지영 작가의 앤솔로지란다. 사실 처음에 책 제목도 정확히 알지 못하고 무작정 `공지영`작가의 이름만 보고 이 책을 덥석 물었다. 말 그대로 덥석 물다시피 한 이 책을 펼쳐들고서야 공지영 작가가 벌써 등단 25년이 되었구나 생각하게 된다. 나 역시 1989년 그녀의 작품이 나왔을 때부터 그녀의 작품들을 읽었었고 그를 통해 위안을 받고 감동을 받고 현실에 분노하고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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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공지영 작가의 앤솔로지란다. 사실 처음에 책 제목도 정확히 알지 못하고 무작정 `공지영`작가의 이름만 보고 이 책을 덥석 물었다. 말 그대로 덥석 물다시피 한 이 책을 펼쳐들고서야 공지영 작가가 벌써 등단 25년이 되었구나 생각하게 된다. 나 역시 1989년 그녀의 작품이 나왔을 때부터 그녀의 작품들을 읽었었고 그를 통해 위안을 받고 감동을 받고 현실에 분노하고 행동하고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소설은 소설대로 에세이는 또 에세이대로 그녀의 글을 통해 치유가 되는 듯한 마음을 갖게 되고 타인의 아픔에 다시 한번 더 되돌아보게 되기도 한다. 솔직히 말해서 너무 오래전에 읽어서 그 내용도 희미해져버렸지만 - 그러니까 단순히 생각해도 공지영 작가의 등단이 25년전이었으니 그때 읽은 작품은 25년전이 되겠고 그 후로 제대로 다시 펴들어본적이 없어서라는 변명을 해 보면서 다만 그때의 책을 읽었던 그 느낌은 왠지 모를 위안 같은 것이었다는 것은 희매해진 기억속에도 남아있음을 떠올린다.
25년전, 너무 어린 시절에 읽었던 그 느낌도 그러한데 지금 다시 꺼내어 읽게 된다면 아주 새로우면서도 아련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어진다. 그러한 마음을 확인해볼 수 있는 글들이 바로 이 책에 담겨있다. 공지영 앤솔로지라 할 수 있는 공지영 작가가 직접 골라낸 그녀의 삶의 모습이 담겨있는 이 책은 하루하루 조금씩 야곰야곰 꺼내어 새기면서 내 삶에 위안을 새겨주고 싶어진다.
좋은 글은 옮겨적어볼까, 싶다가도 책 한권을 통째로 필사하게 될까봐 애써 참고 앉아서 한꺼번에 책장을 휘리릭 넘기다가 다시 되돌아가서 하루하루 천천히 읽기를 결심해본다. `사랑은 상처받는 것을 허락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천천히 되새겨보면서 말이다.
˝삶은 연필을 깎듯이 무디어진 자신을 매일매일 소리없이 다듬어가는 것이다˝(40) 라는 말처럼 공지영 작가가 우리에게 건네주는 삶과 사랑의 의미, 치유와 위안의 글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되리라 믿으며.




r***2 2012.10.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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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다 - 공지영
"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다 - 공지영" 내용보기
1. 나는 유독 베스트셀러라고 불리는 작품. 특히 우리나라의 작품과는 담을 쌓고 지내왔던 것 같다. 그런데 이성적으로 따져보면 베스트셀러라는 것은 말 그대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이고, 그 시대의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은 책이기 때문에 시대의 정신을 잘 드러내는 책이 바로 베스트셀러인데, 지금까지의 나는 의식적으로 나만이 가진 다름을 드러내고자? 개발하고자? 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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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유독 베스트셀러라고 불리는 작품. 특히 우리나라의 작품과는 담을 쌓고 지내왔던 것 같다. 그런데 이성적으로 따져보면 베스트셀러라는 것은 말 그대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이고그 시대의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은 책이기 때문에 시대의 정신을 잘 드러내는 책이 바로 베스트셀러인데지금까지의 나는 의식적으로 나만이 가진 다름을 드러내고자? 개발하고자? 베스트셀러에 저항해왔었던 것 같다.

 

그런데 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다의 아포리즘을 접하며 이런 생각을 해본다나는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제각기 '나는 달라'라는 생각을 가진 채. 살려달라며 허우적대는 사람 중에 끼어있는 한 사람이 어쩌면 나는 아닌지혹은 이미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우리에게 건네준 위로들과 똑같은 해석을 손에 쥐고 사람들 앞에 나타나서는 드디어 찾았소이다라고 외치는 돈키호테의 기분을 느끼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2. 읽으면서 한 페이지 두 페이지페이지 끄트머리를 접다가순간 그런 페이지를 접는 행위가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닫고 첫 장으로 돌아와 접힌 페이지를 원래대로 펼치는 수고스러운 작업을 지금껏 책을 읽으면서 처음 해봤다공지영 작가의 25년이라는 세월의 문학인생에 대한 믿음을 표하는 것이 당연했기 때문이다. 

 

당연하다고 느낀 가장 큰 이유는 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다에 담긴 현실적인 글귀에 있었다. 그것은 꿈과 이상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현실을 이야기하는 글이었지만 이상하게 나에게는 유토피아로 다가왔다.이 책에서만큼만이라도 유토피아의 의미를 바꾸고 싶었다. 실현 가능한 현실에 대한 꿈으로. 그리고 이 책의 작가를 꿈의 전도사로.

 

이러한 실체감을 느꼈기 때문에 나는 분명히 이 글이 작가의 경험에서 얻은 글들일 것이라고 쉽게 판단내렸다.(책의 중간에 살짝 그녀의 노트가 공개되는데, 그 사진 속의 비뚤어진 글자에 새겨진 단상의 느낌이 아직도 따뜻한 온기처럼 잔존한다.) 하지만 이 글이 향하는 의미가 다소 공통된 방향성을 띄었던 것은 살짝 아쉬웠다.  

 

작가 특유의 각도에서 사물에 대한 다양한 단상을 담은 글을 기대했었기 때문에, 이런 문장을 더 많이 포함시킬 수도 있었을텐데라고 아쉬움의 입 맛을 다져본다나는 365라는 숫자를 보면서 톨스토이의 <인생독본>처럼 하루에 한 문단씩 읽으며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영혼을 깨우려는 목적을 가진 책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한꺼번에 읽었을 때 찾아오는 피로감도 한 번쯤은 고려해줬으면 어땠을까 싶다.

 

내용에 대하여 살짝 이야기하자면 이 책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그녀의 소설 제목처럼고난과 역경을 피하지 말라고난을 성장의 거름으로 삼고 극복하라고독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그리고 그런 주위의 모든 것을 사랑하라그리고 붙잡을 수 있는 오늘에 충실하라그렇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뜻대로 되지는 않을 수도 있음을 명심하라그렇다고 자책하지 말라.무엇보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는 인생론적인 메시지가 많았던 것 같다.

 

그렇지만 이러한 의미를 어떤 문장으로 썼는지에 따라 더욱 와 닿거나 그렇지 않거나 할 터이니 백번 정리하는 것보다 진짜를 한 번 읽는 것이 도움이 될 듯하다. 어쩌면 그녀의 전작을 하는 것이 훨씬 더 나을지도…….



k*******7 2012.11.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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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소설에서 뽑은 엔솔리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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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눈이 번쩍 뜨일 만한 책이다. 25년간 작가 활동을 하며 발표한 20권의 책 중에 작가 스스로 고른 365편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독특하면서도 심플한 형태의 앤솔로지이다. eBook시대에 맞는 기획물이랄까? 스마트폰과 이북으로 인해 서사가 외면받고 산문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탄 같다. 혜민 스님이나 이외수 작가 같이 트위터에 올린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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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눈이 번쩍 뜨일 만한 책이다. 25년간 작가 활동을 하며 발표한 20권의 책 중에 작가 스스로 고른 365편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독특하면서도 심플한 형태의 앤솔로지이다. eBook시대에 맞는 기획물이랄까? 스마트폰과 이북으로 인해 서사가 외면받고 산문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탄 같다. 혜민 스님이나 이외수 작가 같이 트위터에 올린 글을 모아 책을 내는 것의 영리한 변형 같다. 결국 책이란 분량이 중요한 게 아니라 메시지가 중요하다는 것, 이런 형태의 앤솔리지도 공지영급의 작가니깐 통하지, 하며 읽었다.

 

드문드문 읽었던 공지영의 소설과 산문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사랑과 인생에 관한 짧은 글을 골라 운문형식으로 배치해 놓은 것도 가독성을 높이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렇게 모아서 읽으니 전혀 다른 책 같아 신선했다. 아쉬운 것은 이미지였다. 문장과 메시지를 뒷받침해주니 사진들이 더 많이 들어갔으면 어땠을까, 엔솔로지+포토에세이 느낌이 더 낫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당신은 내게 사랑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군요. 그것은 두려운 일이 아니라고, 상처받는 것을 허락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다만 그 존재를 있는 그대로 놔두는 것이 사랑이라고, 제게는 어려운 그 말들을 하시고야 마는군요. 그래요, 그러겠습니다. 그렇게 해보겠습니다. 상처받는 것을 허락하는 사랑을 말입니다.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중에서

 

이 책을 시발점으로 많은 작가의 엔솔로지가 묶여서 나왔으면 좋겠다. 박완서, 김영하, 성석제, 이문열, 황석영, 김주영 작가들이 이런 형식으로 구성해서 책을 낸다면 나 같은 독자들은 꼭 사볼 것 같다. 기획과 아이디어의 승리 같은 책이다. 책에 대한 전체적인 구성은 아쉬움이 있지만 시대 흐름을 잘 읽은 영리한 기획력이 돋보였다.

d********1 2014.12.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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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다, 공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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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가 공지영이 데뷔 25주년을 기념해 펴낸 에세이집이다. 얼마전 서점에 가서 책들을 살펴보는데, 이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는 것을 보았다. 역시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기작가'라는 설명이 불필요해보이는 작가다. 하지만 공지영 작가는 유명세만큼이나 논란도 많이 되었고 검색어 순위에도 자주 오른 바 있다. 나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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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가 공지영이 데뷔 25주년을 기념해 펴낸 에세이집이다. 얼마전 서점에 가서 책들을 살펴보는데, 이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는 것을 보았다. 역시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기작가'라는 설명이 불필요해보이는 작가다. 하지만 공지영 작가는 유명세만큼이나 논란도 많이 되었고 검색어 순위에도 자주 오른 바 있다. 나 역시 많은 언론기사 등을 통해 공지영 작가와 관련된 이슈들을 접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기 전, 이 책을 읽을 때 만큼은 한 명의 작가, 그리고 한 명의 여성으로, 공지영 작가를 바라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글로써 독자와 만나고, 그 글을 통해 이야기할 때 가장 멋있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겨울의 문턱에 만난 이 에세이집은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선입견들을 배제하고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당신은 내게 사랑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군요. 그것은 두려운 일이 아니라고, 상처받는 것을 허락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다만 그 존재를 있는 그대로 놔두는 것이 사랑이라고, 제게는 어려운 그 말들을 하시고야 마는군요. 그래요, 그러겠습니다. 그렇게 해보겠습니다. 상처받는 것을 허락하는 사랑을 말입니다.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중) 조금은 이해하지 어려운 말 같기도 하지만, 왠지 공감되는 부분이었다. 상처받는 것을 허락한다는 것. 어쩌면 우리는 상처받을 용기가 없어 피해왔을지도 모르겠다.

 

여자로서, 엄마로서, 한 인간으로서의 솔직한 모습들이 좋았다. 그녀의 25년 문학인생만큼이나 깊이 있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에세이집이었다.

 

f*******9 2012.11.0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다 - 공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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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다』는 공지영 작가의 25년 문학인생에 새겨놓은 흔적의 모음입니다. 앤솔로지. 고르고 고른 그녀의 책들. 그리고 그녀가 글을 통해 말하고자했던 사고와 감정. 그것을 표현한 그녀의 단어와 문장. 그것을 다시 모아서 작고 예쁜 상자에 꾹꾹 눌러 담아 한 데 모아둔 책. 새로 구입한 예쁜 사진첩에다가 오래전 사진을 보기 좋게 정리해 꽂아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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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다』공지영 작가의 25년 문학인생에 새겨놓은 흔적의 모음입니다. 앤솔로지. 고르고 고른 그녀의 책들. 그리고 그녀가 글을 통해 말하고자했던 사고와 감정. 그것을 표현한 그녀의 단어와 문장. 그것을 다시 모아서 작고 예쁜 상자에 꾹꾹 눌러 담아 한 데 모아둔 책. 새로 구입한 예쁜 사진첩에다가 오래전 사진을 보기 좋게 정리해 꽂아놓은 책.


 

    그동안 많은 책을 발표했고,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가인 만큼 그녀의 책에서 듬성듬성하게 발췌한 글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녀의 글은 사랑, 아픔, 슬픔, 여자와 엄마, 세상, 사회, 꿈, 여러 생각과 풍경 등을 이야기합니다. 무언가 굉장히 강력한 느낌의 거친 획을 긋는 글이라 사실 한 번에 읽어 내려가기에 조금 힘이 부칩니다. 약간 어지럽고 거북한 느낌. 소화불량. 한꺼번에 많은 책들과 그 안에 담긴 생각들이 마구 내 안으로 들어오는 느낌. 아무튼 시간적 여유를 갖고 천천히 의미를 곱씹으며 읽어야 할 책이란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다』을 읽다가, 문득 나의 생각들이 어디론가 방향을 갖고 자연스레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방향의 종착점이 바로 ‘사랑’이란 것을 알았습니다. 모두를 사랑한다는 종교적 차원의 사랑, 내 자식을 사랑한다는 가족적인 사랑, 이웃을 사랑하라는 인류애적인 사랑이 아니라, 오로지 개인의 욕망을 위한 사랑, 젊은 날의 치기어린 사랑, 독단적이고 이기적인 사랑에 더욱 가슴이 저려옵니다. 책을 읽다가, 이 같은 구절은 정말로 가슴에 와 닿는구나, 하고 메모해둔 것을 보면 모두가 사랑 이야기였습니다. 아!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아. 이렇게 무의식중에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다가 문득 정신을 차리며 겸연쩍게 웃곤 넘어가려한 나의 모습, 이런 발견은 조금 어색한 일이지만 신기한 일이기도 합니다. 가을이라 그런지 유독 몸과 마음이 이런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그래서 아직 읽어보지 않았던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가 어떤 모습을 한 책일까 무척 궁금하기도 합니다.

 

 

    솔직히 그녀의 사랑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사랑이라 일반적이지 않은 느낌입니다. 좋고 싫음을 떠나서 굉장히 극에 다다른 느낌입니다. 평생 그녀와 같은 사랑을 하다간 아마 자기 스스로에게 지쳐 금세 쓰러지거나 혹은 질려버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묘하게 공감할 수 있다는 건, 아마 아직도 꿈꾸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합니다. 평생을 꿈만 꾸다 살 순 없지만, 평생 꿈을 꾸며 살고 싶다, 라는 식의 말장난처럼 말입니다. 이성을 지배하는 감성으로 내 몸의 모든 감각이 향한 곳이 어딘지 알려준 책이라 고맙습니다.





 

 

    06 사랑의 포로

    사랑의 포로가 되어보지 않은 사람이

    ‘만인을 위해’ 싸울 수 있을까요?

    누군가를 가슴 사무치게 그리워해보지 않은 사람이

    갇힌 이들을 위해 울어줄 수 있을까요?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15쪽)

 

 

    34 사랑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 우리는 멈추어 서서 혼란에 빠진다. 내가 더 많이 줄까 봐, 내가 더 많이 좋아하고, 내가 더 많이 사랑할까 봐……. 나 역시 그런 생각을 했고, 사랑한다는 것은 발가벗는 일, 무기를 내려놓는 일, 무방비로 상대에게 투항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토마스 만의 말대로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언제나 지는 법”이라는 악착스러운 진리도 알게 되었다. 그런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래 더 많이 사랑하지도 말고, 그래서 다치지도 않고, 그래서 무사하고, 그래서 현명한 건 좋은데……. 그래서 그렇게 해서 너의 삶은 행복하고 싱싱하고 희망에 차 있는가, 하고. 그래서 그 다치지 않고 더 많이 사랑하지도 않아서 남는 시간에 너는 과연 무엇을 했으며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

    -<봉순이 언니>, (47쪽)

 

 

    47 헤어진 옛사랑이 생각나거든

    헤어진 옛사랑이 생각나거든 책상에 앉아 마른 걸레로 윤이 나게 책상을 닦아내고 부치지 않아도 괜찮을 그런 편지를 쓴다면 좋겠습니다. 그때 미안했다고, 하지만 사랑했던 기억과 사랑받던 기억은 남아 있다고. 나쁜 기억과 슬픈 기억도 다 잊은 것은 아니지만 그 나쁜 감정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다만 사랑했던 일과 서로를 아껴주던 시간은 그 감정까지 고스란히 남아서 함께 바라보던 별들과, 함께 앉아 있던 벤치와, 함께 찾아갔던 산사의 새벽처럼 가끔씩 쓸쓸한 밤에는 아무도 몰래 혼자 꺼내보며 슬며시 미소 짓고 있다고, 그러니 오래오래 행복하고 평안하라고.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60쪽)

 

 

    92 상처의 이면

    아니, 아니다, 사랑은 사람을 상처 입히지 않는다. 사랑은 아이를 크게 하듯 사람을 자라게 하고 사랑만이 사람을 성숙시켜 익어가게 한다. 상처는 사랑이 아니라, 사랑 아닌 것들로부터 온다. 그러니 상처는, 사랑이 아닌데도 내가 사랑이라고 착각했던 것들 혹은 사랑할 때 함께 올 수밖에 없는 나와 타인의 잘못들, 이 세상에서 살아가야 하는 우리네 삶의 다른 이름인지도 모른다.

    -<착한 여자>, (110쪽)

 

 

    187 사랑은 높고 고독한 독거입니다

    인간이 인간을 사랑한다는 것, 그것은 우리에게 부과된 가장 어렵고 궁극적인 것이며 최후의 시련이요, 다른 모든 일이란 실로 그 준비에 불과합니다. 사랑하는 일이란 한결 높고 고독한 독거(獨居)입니다.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213쪽)

 

 

    277 그는 다시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을까

    나는 그의 호주머니 속에 들어가 살고 싶었다. 그의 호주머니 속에 들어가 그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가고 싶었다. 가끔 그의 손이 내가 살고 있는 호주머니 속으로 들어오면 그의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며 잠들고 싶었다. 나는 그와 잠시도 떨어져 있고 싶지 않았다. 그의 모든 것을 알고 싶었고 참견하고 싶었고 그래서 내가 그의 일부가 되고 싶었다. 그게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없었다. 사랑을 하면 그냥 그렇게 해도 되는 줄 알았다.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충분하다고 믿는 나는 내 감정에 충실한 이기주의자였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 (3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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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y 2012.10.2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마음의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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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모든 내용을 함축 한듯합니다. 많은 위로도 되고 또한 많이 와 닿습니다. 언제나 곁에 두고 마음 달래고 픈날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읽어도 좋아요.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글귀도 있고..제가 가장 좋아하는 글귀는 "늙어서 할 수 있는일 죽음을 선고 받고 할 수 있는 일 지금은 왜 못할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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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모든 내용을 함축 한듯합니다. 많은 위로도 되고 또한 많이 와 닿습니다. 언제나 곁에 두고 마음 달래고 픈날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읽어도 좋아요.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글귀도 있고..제가 가장 좋아하는 글귀는 "늙어서 할 수 있는일 죽음을 선고 받고 할 수 있는 일 지금은 왜 못할까" 입니다.
t*******s 2016.11.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