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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그리움을 켜다...
제목부터 왠지 마음한켠의 느낌이 아련하다랄까- 아마 이런 느낌은 이 책을 다 보고 나서이기때문일 것이다. ![]() 하지만 파스텔 톤의 이쁜 책 표지와 '사랑한 날과 사랑한 것에 대한 예의'라는 문구를 같이 보면 이쁘지 않을 수 없다.
남자 작가인데 왜 이리 감성적인건지- 보면서 너무 마음에 와닿는 이별에 대한 고찰을 읽으며 나 역시 차분해지기도 하고 마음이 아려왔다. 이 책은 저자가 긴 연애를 끝으로 이별을 한 후 여행을 가서 사진과 함께 마음을 담은 책 이다. ![]() 그녀는 없는 생일을 혼자 축하하는 그의 마음은 어떨까-
어디선가 읽어본 듯한 느낌이지만 (상대 없이 챙기는 무언가의 이야기)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왜인지 마냥 슬프게만 다가오지 않는 축하. 어쩌면 이별을 하고 누군가를 떠나보내고 있는 나 자신을 위로하는 축하이지도 않을까 싶어서 이기도 하다. ![]() 여행을 떠나야 할 때-는 같은 제목으로 여러 표현으로 되어있다.
하나하나 마음에 너무 와닿는 표현들. 이런 시적인 느낌 부분과 산문적으로 자신이 겪은 일, 같이 한 사람, 느끼는 감정을 표현한 부분 역시 사진과 너무 잘 어울러져 있는 느낌의 글과 사진이 너무 많았다. 또 독특한 점은 책에 페이지가 따로 없다. 읽다가 책에 무언가를 끼워두었을 때는 찾기 쉽겠지만 책에 자국 남는 것도 별로 안좋아해서 그러지않는 편인 나에게는 페이지가 없는게 정말 독특했다. 중간에 읽다 책을 덮고 다시 펴서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반복해서 읽는 부분이 생긴다. 하지만 그부분을 안 읽었어서 다시 읽는게 아니라 읽었지만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기때문에 자연스레 읽고 지나가서 뒷 부분을 읽게 된다. 아마 내가 현재 지독한 이별 상태라면 이 책을 보고 엉엉 울었을 테고, 내가 현재 사랑을 하고 있다면 혹시라도 나중에 이렇게 아프면 어쩌지 하는 마음이 들었을 것 같다. 내 감정에 따라 들려오는 노랫소리가 다르고 모두 내 노래인 것 같이 이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감정이입이 되어 내가 인도의 길거리에 있는 느낌다. ![]() 같은 공간을 전혀 다른 상황으로 만들어 버리는 상상.
저자가 원하는 모습과 현실을 그린 글귀 같다. 행복하게 연인과 함께 오거나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여행을 와서 짐을 푸는 마음을 바라지만 연인이 떠난 후에 혼자만 남아 짐을 풀고 여행지를 보는 마음... 하지만 이렇게 누군가를 지독하게 사랑하고 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과 그럴만한 상대가 어디엔가 존재 한다는건 마냥 나쁜 것만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말은 정말 생각하기 나름 인것 같다.
누군가의 말에 고개를 끄덕임으로써 나 역시 그 말을 알게 된다는게 참 매력이 있다. 최근 본 에세이 중에 가장 마음에 와닿고 감성적이고 나마저도 감성적으로 빠져들게 하는 책. 여행, 그리움을 켜다. 최반 작가가 영화를 낸다면 - 왠지 보고싶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하고, 책을 덮고도 여운이 오래 남는 책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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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슬럼프에 빠져서 글도 잘 읽히지 않고, 하루하루 멍하게 보내는 시간이 점점 늘어가고, 왠지 이 책이라면 책 슬럼프를 은근하게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하는 바람으로 선택했다.
여행을 원래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집 떠나면 언제나 고생을 하고, 쉽게 떨어지는 체력때문에 그러나 막상 현실이라는건 여행을 쉽게 떠날 수 없게 했다.
그러던 중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여행도 하고 싶고 마음껏 그리워해보고 현실에 충실하며 하루하루 보람되게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내 뇌가, 주변사람들이 나를 속여도 내 마음은 나를 속이지 않는다고 작가는 도입부부터 나에게 말해주고 있었다. 독자'들'을 향해서 하는 말이 아닌 독자 개개인 바로 '나'에게 이야기하는 듯한 책이다. 나에게 속삭여주는 멘토의 목소리 같았다.
이 책을 읽고 무엇인지도 모를 그것을 그리워했다. 정말 많이 그리워했다. 조금 신기한것도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는 그리워서 눈물이 왈칵 쏟아질듯 하고, 마음이 뭉클해져서 주체할 수 없었는데 막상 다 읽고난 뒤에는 아무런 감정없이 담담하고 편안해졌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었다.
작가의 문체가 무엇보다 따뜻했다. 남들이 하는 위로도 따뜻하지만
그래서 더 쉽게 추억으로 묻어둘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이별의 아픔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이 읽으면 그마저도 쉽게 추억으로 남기고 무거운 짐을 덜어놓을 수 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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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야 할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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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치와 사랑치들의 여행법 세상살이에 지쳐 몸도 마음도 다른 무엇인가가 필요할 때 어렴풋이 떠오르는 것이 있다. 오래전에 읽었던 책에서 내 마음과 어쩜 비슷한 감정을 가진 작가의 심정에 공감하며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소중히 넘기며 몰입했던 기억이 말이다. 다음은 최반의 ‘서툰 여행’속의 한 구절이다.
“노래가 서툰 사람을 음치라고 하죠. 춤이 서툰 사람은 몸치라고 하고요. 전 마음 쓰는 게 서툴러서' 마음치'가 되었죠. 그래서 사랑에도 서툰 '사랑치'가 되었고요. 마음치와 사랑치를 어쩌지 못해서 떠난 여행에서는 불행히도' 여행치'가 되고 말았죠. 하지만 말이죠. 서툴게 매여진 운동화 끈이라도 풀어지면 언제라도 다시 고쳐 맬 수 있고, 다시 매는 것에 내가 지치지만 않는다면 모든 게 다 잘 될 거라는 걸 여행을 하면서 배우게 되었죠.”
‘여행, 그리움을 켜다’는 저자 최반이 마음의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는 여행을 떠나고 여행길에서 만난 사람과 풍경을 자신의 시각이 충분히 드러나는 사진과 함께 풀어가고 있는 여행에세이다. 사랑에 서툴러 사랑을 놓치고 나서 사랑한 날과 사랑한 것에 대한 예의라고 부르는 여행을 떠났다. 낯선 길 위에서 스스로를 만나는 행복을 찾아 가는 길이 여행이 아닐까? 최반이 여행을 떠나는 것이 바로 세상과 사람으로부터 스스로를 가뒀던 시간을 떠나 길 위에서 자신을 만나고 싶은 것이라고 보인다. 그의 전작 ‘서툰 여행’과 이 책 ‘여행, 그리움을 켜다’는 그래서 여행이라는 길 위에서 하나로 만나는 것으로 보인다. 내가 최반이라는 같은 작가의 글을 찾아보는 이유다.
연인을 잃을 사람이든 삶이 자신을 외면했다고 느끼는 사람이든 길 위에서 민낯으로 선다는 것은 자신과 세상을 구별하고 격리시키는 일을 끝내고 마음의 벽을 열어 햇살이 전하는 온기로 가슴을 채우는 것이 아닐까? 저자의 글 속에서 ‘여행을 떠나야 할 때’와 ‘뻔한 얘기’ 시리즈를 보고 있으면 여행이 자신에게 꼭 필요한 생활이 요소라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여행을 가든 그렇지 못하든 상관없이 말이다.
가을이 깊어가는 지금, 많은 사람들이 ‘여행철’이라고 한다. 단풍과 하늘 등 자연이 주는 변화가 그 중심에 잇는 듯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세월의 깊이 만큼 간이 흐르며 마음에 새겨진 상처가 도드라져 무엇이라도 해야 하는데 적절한 이유를 찾지 못할 때 떠오르는 것이 바로 ‘여행’이라는 달콤한 유혹일 것이다.
세상살이가 자신을 누르는 무게가 힘겨워지는 것은 어쩌면 서툰 세상살이가 그 원인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다시 최반의 이야기를 찾는다. 같은 작가의 다른 책을 읽는다는 것은 그 작가의 다른 이야기가 궁금해서가 아닐까? 하지만 때론 같은 작가의 그 이야기가 강한 울림으로 남아 다시 그와 같은 느낌을 얻고자 하는 때도 있다. 최반의 ‘여행, 그리움을 켜다’는 ‘서툰 여행’에서 받았던 느낌을 다시 느끼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이건 저자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순전히 독자로써 느끼는 마음일 뿐이지만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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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책을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서툰.여행.>을 읽은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나는 그 책을 통해서 나의 여행을 떠올렸다. 오래된 예전 일기장을 꺼내보며, 인도 여행을 떠올렸다. 책을 읽을 때, 나의 지난 시간과 겹쳐지는 무언가를 느낄 때, 그 책을 읽은 의미가 커진다. 편안한 느낌, 정화되는 느낌을 받는다. 그런 시간을 기대하며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시간이 흐를수록 희미해져버린다. 여행에 대한 기억은 그래서 더 서글프다. 여행을 하면서 사진기를 들이대고 사진을 찍는 시간이 아까워서 마음 속에 가득 담아왔다. 그리고 그 시간들이 희미해지고 있다. 어떻게 그 소중한 시간들이 기억에서 사라지고 있는 것인지.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여행 서적에 더 집착하게 되는지도 모른다. 주기적으로 읽고 악착같이 읽어대는지도 모른다. 독서를 하면서 내 지난 과거를 만나고 싶은 모양이다. 기억에서 사라지고 있는 무언가를 한 번 더 끄집어 내고 싶은가보다.
최반 작가의 책은 많은 이야기가 주저리주저리 담기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다. 지난 번 책도 그렇고, 이번 책도 그랬다. 사진과 글을 보며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준다. 내 나름대로 떠올리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번에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였다. <여행, 그리움을 켜다>라는 다소 낭만적인 제목에 사진과 글이 더해지니, 기분이 아득해진다. 먼 과거의 시간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책을 읽는 시간은 시공을 초월하는 자유를 누리는 것이다. 특히 여행 서적은 그렇다. 여행했던 장소도 떠올리고, 좀더 힘이 있고 젊은 시절에 돌아다녔던 그 시간을 생생하게 떠올리게 된다. 이 책을 보며 예전에 여행했던 인도 여행지를 떠올리며, 옛 시간 속으로 여행을 한다. 아직 가보지 않은 산티아고 순례길도 떠올리며, 미래의 시간을 꿈꾸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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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그리움을 켜다 / 최반
1.
'인디아 블로그'라는 연극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었습니다. 한 남자는 잊기 위해 인도로 향했고, 한 남자는 찾기 위해 인도로 향했습니다. 역설적으로 잊고자하는 남자는 찾았고, 찾고자 하는 남자는 잊었습니다. 두 남자를 머나먼 타지로 이끈것은 바로 '사랑'이였습니다.
사람들이 여행을 하는 이유는 좋아하는 책만큼 개인적입니다. 그리고 그 개인적인 이유중에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담겨있기도 합니다. 저 역시 비슷한 이유로 베낭을 쌌던 적이 있었습니다. 고베의 반짝이는 카바이드 등 아래서, 텅빈 관람차 안에서 순간 순간 생각나는 '사랑'이라는 감정 때문에 참으로 버거웠습니다. 누군가를 그렇게 사랑해 본 적도, 사랑 받아 본 적도 없었던 스무 살 철부지에게 이별에 대처하는 방법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거든요.
시간이 지난 오늘에는 많은것이 무뎌졌습니다. 감성적인 글귀들을 보며 유치하다 웃어넘기고, 피하게 됩니다. 하지만 가끔 그런 유치하고, 극단적이였던 그때의 내 모습이 그립습니다. 사랑때문에 울고 웃었던 그때의 무모함이요.
2.
아린 이별의 끝에서 한 남자가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236일의 기간동안 수 많은 사람들과 감정들을 마주하며 당연한 진실을 깨닫습니다. 사랑은 잊는것이 아니라 새롭게 시작함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요.
혹자는 이러한 이야기를 감성팔이라 욕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이야기가 절실히 필요할 때가, 필요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마 저 역시 그런 오글거리는 감성에 조금 불편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이 필요했던 시절이 있었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종종 내가 하는 사랑이 가장 아름다우며, 로맨틱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사랑이 깨져버렸을 때 감당하지 못합니다.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 나와 이런일을 함께했던 사람이 내가 싫어졌다고 말하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지요.
특별한 것이 아니였을 겁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 합니다. 아직 더 특별한 사랑이 다가오는 중이구나라구요.
3.
책은 단순히 사랑 얘기만 하고 있지 않습니다. 물론 주가 되는 내용은 상처받은 마음을 이끌고 치유해 간다는 이야기지만, 그 치유 과정 속에는 사랑 외의 다른 감정들도 풍부하게 녹아있습니다. 여행에서 느끼는 감정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으니까요.
사실 사랑을 해본지가 너무 오래되서 그때의 설레임을 기억조차 못하겠습니다. 그때는 죽을만큼 아프고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에는 웃어넘길 수 있는 추억이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확실한 건 내것이 아니라는 걸 알았을때, 집착이라는 이유로 붙잡아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그게 사랑이 아닌 우정이라는 핑계에서라도 말이죠. 단순하지 않은 사람의 마음이 오랜시간 놓지못해 결국 새로운 사랑을 하는것도 힘들게 만듭니다. 소중한걸 놓아보낼줄도 알아야 하는게 사랑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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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에 책이 빼곡하게 있음에도 마음의 여유가 없을때 손이가는건 여행, 에세이 관련 서적인듯합니다. 그녀가 먼저 읽고 읽어보라며 선물 받았던 책이었어요. 요즘 부쩍 열심히 책을 읽는 그녀덕에 저도 에세이를 쏠쏠하게 읽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지인들에게 베푸는 그녀와 달리 전 욕심쟁이라 에세이는 꼭~~ 품고 쌓아두고 있거든요. 최근 책장을 뒤적거리다 눈에 띄어 꺼내들었습니다. 요즘 들어 민트색상, 초록계열의 색상들이 눈에 자꾸 띄어서 이 책을 꺼내들었던 것 같아요. 휘리릭 책장을 넘겨보니 사진도 꽤 수록되어있어 쉬어가며 읽을만하겠다 라는 생각도 겸했구요.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요? 어제로 가고 있는 걸까요? 내일로 가고 있는 걸까요? 나에게로 가고 있는 걸까요? 비슷한 것들을 쫒아 가고 있는 걸까요? 체념으로 가고 있는 걸까요? 그리움으로 가고 있는 걸까요?
긴 시간이 지나서야 알게 됩니다. 뜨겁게 끌어안고 싶은 것이 있는 곳, 언제나 그리로 가면, 그만이라는 것을. / 78.어디로
사람을, 사랑을 떠나고 길위에서 걸으며 사람들을 만나며 그가 느낀 시간들을 글과 사진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나의 마음과, 당신의 마음, 그리고 길위에서 내 마음의 이야기들은 사진과 글을 읽어가며 번잡스러웠던 마음이 이내 조금씩 차분해지는걸 느끼곤 했습니다. 몇 일을 가방에 넣어다니며 몇 페이지씩 읽었고, 때로는 사진만 넘겨보기도 했어요. 많은 이야기들보다 더 많이 기억에 남았던 사진들...책을 다 읽고도 다시 휘리릭 넘겨보니 꽤 많은 포스트잇이 눈에 띕니다. 기억에 남는 구절은 조금만 공개해 볼께요.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차분해지고, 마음으로부터의 위안을 받은 기분에 그리움이란 감정이 조금은 호사스럽게 보였던 에세이였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어느것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는 삶이겠지요. 조금은 생소한 작가였고 간결하고 담백한 글이었지만... 좋았어요. 사진도, 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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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졌을 때, 상처받은 마음을 치료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저자는 길었던 사랑이 끝나고 인도, 네팔, 산티에고를 236일간 여행하면서 자신이 경험하였던 사랑과 여행, 연애등을 이야기한다. 자신이 경험하였던 연애에 대한 생각을 볼 수 있었고, 여행을 하는 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정말 여행은 정말 그리움을 켜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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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그리움을 켜다. 사랑한 날고 ㅏ사랑한 것에 대한 예의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파아란 책표지의 이야기. 산티아고, 인디아, 네팔의 236일동안의 나날들이 담겨 있다. "비척거리는 마음을 안고 나는 여행을 떠났어" 이 구절이 왜그렇게 눈길을 가게 하는지, 그 문구를 보고 왜 난 더이상 책장을 한참동안 넘기지 못하고 서성이고 있었는지. 그렇다고 눈시울이 붉어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이제는 심장이 굳어질대로 굳어져있으니. 하지만, 최반, 그의 여행, 그리움을 켜다를 한장 한장 넘기면서 나의 심장은 봄에 눈이 녹듯이, 그렇게 천천히 따스한 온기가 퍼져나가게 되었다.
02 마음의 근육, 난 마음의 근육이 있다는걸 이제야 알았다. 마음의 근육은 그의 말처럼 항상 기억하고 있었다. "당신 마음이 어느 쪽으로 자주 움직였는지 그리워했는지" 그의 말이 맞았다. 04 여행을 떠나야 할 때 1 "어떤 만남도 깔깔한 웃음을 주지 못할때 어떤 아침도 한번에 허리를 들어올리지 못할때 .. 그때 떠나면 좋다" 라고 말한 그, 역시 맞고 또 맞는 말이다. 눈을 정말 질끈 감고 배낭을 꾸리고 떠나면 된다. 그깟 여행.
까미노데 산티아고를 한걸음 한걸음 떼면서 그는 그녀에 대한 마음을, 생각을 정리하고 다시한번 하얀 종이에 올려다놓고 고민을 하는 시간을 갖는다. 머리가 무거울때, 아무생각을 하고 싶지 않을땐 무작정 걷는게 상책이다. 그도 어쩜 그런 마음으로 배낭을 싸고 그렇게 걸었을지도 모르겠다.
25 마음의 거리 "멀어지면 죽을 것 같다가 멀어져야만 살 것 같은. 사람 사이 마음의 거리가 생사의 거리인가봐요." 오- 딱 맞는 말씀이다.
29 사람 참 치사합니다. "그토록 사랑했으면서도 그 사람 떠났다 해서 이를 악물고 800km를 걸으며 잊으려 하는 걸 보면 말입니다. 잊어야 사는 걸 보면 사람 참 치사합니다" 이 구절이 왜그렇게 마음이 아프던지, 맞는말이다. 그가 하는 말이 백번 천번 옳은 말이다 고개를 끄덕이며 내 심장은 한귀퉁이가 꽉 조이는듯한 아픔이 느껴졌다.
56 뻔한 얘기 5 "셀수 없이 자주 헤매다가, 길을 잃어버려도 찾는 곳이 영영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걸. 찾는 사람이 영영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걸." 그도, 나도, 다들 알고있다. 아무리 잃어버리고 잊어버려도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다만 나와 멀어져 내가 볼 수 없는 곳에 있을 뿐이라는 것을. 나만 볼수없는 것일지도...
79 누구나 가슴에 꽃 하나 있다 "그 꽃이 사랑이든지 그 꽃이 그리움이든지 시들어도 심어두고 있는 꽃 하나 있어요" ... 꽃...내 가슴에도 있을까...내 가슴에 있는 꽃은 꽃이 열리기 전이거나, 이미 시들어버린 꽃이 말라비틀어진채로 있을지도...
최반, 그사람이 느끼고 생각하는게 어쩌면 일반적인 누구나가 느낄 수 있는 마음의 동요까지도 잘 써내려간 것 같다. 고개를 끄덕이며, 내 가슴을 움켜쥐며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기고 있었으니...
그가 적어내려간 한 구절 한구절, 마음에 와닿아 나도 모르게 혼자 웅얼웅얼 말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사랑한 것에 대한 예의, 너무나도 충분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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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그리움을 켜다 사랑한 날과 사랑한 것에 대한 예의!
여행.. 좋은일이 있을때 떠나면 참 좋은데 힘들거나 지칠때.. 누군가가 그리울때.. 슬플때든 안좋은일이 있을때 더 찾게 되는 것이 여행이 아닐까 싶다. 처음 이 책을 보고, 소개되어진 글귀들를 보면서 왠지 어르고 달래면서 같이 떠나보자는 무언의 소리와 마음을 두드리는 느낌에 와닿는 것이 많아 여행을 통한 그리움과 추억들을 같이 느껴보고 싶었다. 사랑을 하고 지속이 되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면 너무나 행복하겠지만 때론 천재지변이 일어나듯 서로가 등을 돌리고 남남이 되는 경우가 있다. 서로가 뜻하지 않았어도 그게 운명인 것처럼 말이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이별의 아픔을 치유하고자 남들이 찾지 않는 인도로 발길을 돌렸다. 그 속에서 자신이 보고, 느끼고, 깨닫게 되면서 잊지 못한 사람과 풍경, 느낌과 시각에 따라 여러가지 진실되고 솔직한 감성을 담아 공감되고, 따스하면서 때론 슬프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지만 그림움을 담아 소중하고 애틋한 사랑을 여행을 통한 아름답고 신비로운 사진들을 함께 엮어 예쁜 마음을 담아 전해준다.
"여행, 그림움을 켜다" 사랑한 날과 사랑한 것에 대한 예의..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고, 아무리 다른 것을 보고, 듣는다고 한들 잊혀질 수 있을까?.. 그냥 무뎌지는게 맞는 말이 아닐까 싶다. 잊으려 하면 할수록 더 애틋하고 그립고 자신의 미안함만 더해 힘든건 자신이 될테니 좋은추억으로 묻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게 답일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저자의 글귀들에서 잊지 못해 그리워하고, 미안해하고, 사랑하면서 아쉬워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사람을 지우려고 멀리 눈에 보이고 들리지 않는 곳으로 떠났지만 좋은 것을 보고, 좋은 것을 느낀 순간순간 그 사람이 더 떠올라 마음의 근육은 기억을 하고 있듯이 사랑한 것에 대한 예의를 여행을 통해서 다시한번 되새기고 느낄 수 있는 선물을 전해주면서 그렇게 쉽게 한순간에 뜻대로 잊혀지고 사라지는 추억속의 그리움이 아님을 또한번 되새기게 해준다.
산티아고를 발이 아픈 등산화를 신고서 끝까지 함께 하고, 사람들이 미련하다고 해도 자신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스타일을 고수한 저자를 보면서 나라면 어땠을까.. 쉽게 포기했을까.. 과연, 나의 스타일은 무엇일까 한참을 고민하게 했고, 인도에서 사귄 제일 친한 친구 릭샤의 등을 보면서 정말 천사의 날개처럼 땀에 젖어 있는 그의 뒷모습이 담긴 사진을 통해 여행을 떠나 가장 값진 선물과 보물처럼 아름답게 보이게 만들었다. 따뜻한 사람들과 천사같은 아이들의 눈망울, 그리고 때묻지 않은 순순함에 그림같은 풍경속의 소소한 일상과 추억을 그리며 저자가 전해주는 사랑을 담은 예쁘고 애잔한 러블리한 그리움을 담아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해주고픈 진심을 엿보면서 나의 사랑의 그리움과 추억까지 떠올리게 해준 눈물 날 것 같은 여행에세이.. 소장하고 마냥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드는 이끌림과 따스한 위로와 힘을 주는 고마운 "여행, 그리움을 켜다"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인도를 직접 떠난 것처럼 생생하게 그려지고 느낄 수 있는 마음의 편지들을 받은 선물이었다.
* 본 서평은 작성자의 주관적인 견해가 포함되어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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