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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쓰는 택리지 -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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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가 아름다워 떠나기 싫다는 사람, 전라도로 발령이 났는데 귀양을 가는 것 같다는 사람, 전라도라면 일단 경계부터 하는 사람, 강원도를 제외한 곳에서 다 생활해본 나로서는 '하더라'에 길들여진 사람들의 터무니없는 생각이 이 나라를 더 멍들게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全羅는 어떤 빛깔의 비단일까 종종 생각해본 적이 있다. 생명과 슬픔이 어우러진 빛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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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가 아름다워 떠나기 싫다는 사람,

전라도로 발령이 났는데 귀양을 가는 것 같다는 사람,

전라도라면 일단 경계부터 하는 사람,

강원도를 제외한 곳에서 다 생활해본 나로서는

'하더라'에 길들여진 사람들의 터무니없는 생각이

이 나라를 더 멍들게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全羅는 어떤 빛깔의 비단일까 종종 생각해본 적이 있다.

생명과 슬픔이 어우러진 빛깔,

지금 내가 머물고 있는 아름다운 전라도,

그에 대한 책이 나의 흥미를 끌었다. 

 

 

'숨겨진 우리 땅의 아름다움을 찾아'

1980년대 중반부터 우리 국토를 걸으며

"산천이 나의 것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것이라는 것,

그 길들을 올곧게 보존해서 후세에 물려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한발 한발 걸으며 지나온 산과 강,

그 길을 걸으며 내가 발견했던 것은 바로 나였고

처연하도록 아름다운 우리의 국토였으며,

그 국토를 몸서리치도록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는

신정일은 "이중환의 '택리지'에 기반을 두고,

인문지리 내지는 역사지리학의 측면에서 '지금의 택리지'로

다시 쓰기로 했다." 한다.

 

 

"'전라'는 전주와 나주의 머리글자를 합하여 만든 지명으로,

고려 현종 때의 전라주도에서부터 비롯된다." 하는데

절개 높은 무주, 진안, 장수에서 시작되는 여정은

남국의 인재가 몰려있는 전주,

단정한 문인들의 고장 군산,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내장산을 품은 기상높은 지역들,

끝없는 평야의 중심인 나주,

뛰어난 문화의 발원지인 영산강 유역의 영암, 목포, 진안 등의 고을,

 

풍요롭고 후덕한 남원, 임실,

예와 절이 빼어난 담양, 광주, 화순과

아득하고 담박한 장흥, 벌교, 고흥,

산과 물이 기이하고 어우러진 순천, 낙안, 여수, 광양, 강진,

문화 예술이 탁월하고 유배지가 많은 해남, 완도, 진도 등 다도해,

 

자연의 풍광과 이 땅에 얽힌 역사와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우러져

지은이의 열정과 땀이 가득히 서린 책을 읽으며

이 땅의 아름다움과 객관적 관점에서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섬세하고 광범위한 내용들이 사랑에서만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한 곳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는 이 땅의 모든 이가

서로를 보듬어주는 마음으로 어우러지는 데에

'새로 쓰는 택리지'가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b******m 2012.12.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신정일의 택리지(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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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가는 곳에 대한 지적호기심으로 신정일氏의 택리지를 택했다. 광주에서 태어나 천안에 거주하고 있는 지금, 각박하고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가끔씩 생각나는 어릴적에 친구들과 동네에서 뛰어놀던 아련한 그리움이 밀려오는 것을 느끼고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갔으면 하는 상상을 해보곤 한다. 그런 이유때문인지 내가 태어나서 살았던 곳에 대에 알고 싶은 마음에 여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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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가는 곳에 대한 지적호기심으로 신정일氏의 택리지를 택했다.

광주에서 태어나 천안에 거주하고 있는 지금, 각박하고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가끔씩 생각나는 어릴적에 친구들과 동네에서 뛰어놀던 아련한 그리움이 밀려오는 것을 느끼고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갔으면 하는 상상을 해보곤 한다.

그런 이유때문인지 내가 태어나서 살았던 곳에 대에 알고 싶은 마음에 여러지역의 택리지중 '전라도'편을 택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작가의 기행은 이중환의 택리지에 기반을 두고 산따라 물따라 자리한 마을을 조망하며 그 지역의 역사지리학과 인문지리의 관점에서 과거의 영화로움과 각박했던 기억들을 들추어 내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조선시대 및 근대사에 큰영향을 미친 '정여립의 난'으로 명명된 기축옥사와 동학운동의 발생지이기도 하다.

신채호에 의해 재조명된 정여립의 난에 대해 기록을 읽으며 한사람에 대한 각기 다른평을 하는 글들을 접하게 되었고 그냥......이건 그냥 개인적인 사견이지만 역사는, 특히 정치는  사람과 장소 시대만 바뀌어도 어찌 이리도 계속 반복되는걸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각설하고 책으로 돌아가 보면 작가의 발길은 충청도와 경상도가 맞닿은 무,진,장이라고 불리는 무주, 진안, 장수에서 출방해서 온전한 땅이라는 전주, 평야와 바다를 끼고 있어 쌀의 집산지였던 군산, 책을 읽으면서 꼭 가보고 싶다고 느낀 부안의 변산반도, 과거 작은 서울이라 불리던 나주, 물산이 풍부한 남원과 산세가 빼어나 죽어서 묻히길 바라는 마음이 일었던 임실, 현재 남한에서 다섯번째로 큰 도시인 광주, 조정래의 태백산맥으로 더욱 알려진 순천과 벌교, 이순신의 용맹

으로 알려진 여수를 거쳐 땅끝마을 해남에서 그 여정을 마친다.

작가의 여정을 따라가다보니 우리나라 지리에 익숙하지 않아서 우왕좌왕하며 글에 대한 몰입도가 떨어짐을 느끼기 도 하였지만 모르던 과거의 역사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를 느낄수도 있었다.

대학교때 M.T나 여행, 사회생활하면서 모임에서 가는 야유회를 통해 그저 즐기기 위한 곳이라는 인식만 있었지 그 곳의 돌하나, 나무하나, 건물하나 하나에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게 없다는것에 스스로 놀랍기도 했다.

이책을 읽은 후에 얻은게 있다면 진안의 마이산과 부안의 변산반도, 윤선도가 유배당해 거주하던 보길도란 지역을 가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게 움직이기 싫어하는 나에게는 큰 소득이다.

내가 살고 있는 이나라, 이고장에대해 많이 알면 알수록 내가 사는곳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더 커질수 있을것같고 신정일의 택리지는 그 관심에 도화선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b*******1 2012.12.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