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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바뀌는 것이 보이고 한쪽으로는 계곡물이 흐르고 아침이면 산새들이 노래하고 동 트는 것이 느껴지는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은 막연하게 갖고 있었다. 한동안 전원주택이 붐처럼 일었던 시기가 있었다. 내가 아는 친구나 지인 중에 전원주택을 지어서 이사하신 분도 계시고 그들이 사는 전원주택으로 놀러가서 정말 이런 곳에 살면 근심걱정 없을거란 생각도 들었으며 살짝 땅값과 집 짓는데 드는 비용을 물어보기도 했었다. 허나 아직은 공부하는 학생을 둔 부모로서 전원주택으로 이사는 고사하고 학교와 떨어진 생활권으로 이사하는 것도 쉽지 않아 항상 마음만 있고 실행에는 옮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람들이 살기에 가장 좋은 곳은 어딜까? 문화유산답사를 진행하면서 우리나라의 10대 강은 물론이고 옛길과 400여개의 산을 직접 도보를 다녔다고하니 저자가 우리나라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능히 짐작하게 된다. 저자 신정일님의 택리지 시리즈는 총 10권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신정일님의 책은 이번이 두번째이고 택리지 시리즈는 처음이다.
책의 초반을 조금 지나면 나오듯이 사람들이 살만한 가장 좋은 땅은 4가지가 충족되어 있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첫째로 지리가 좋고, 경제적 이익, 즉 생리가 있어야 한다고 한다. 셋째 그 고장의 인심이 넉넉하고 풍요로워야하고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산수.. 자연이 있어야 한다. 위의 네 가지 중 하나라도 부족하면 살기 좋은 땅이 아니라고 하며 '택리지'에서 이중환님은 사람이 살 만한 곳 중 가장 좋은 곳을 계거(溪居) 즉 시냇가 근처라고 한다. 물이 그만큼 중요하고 우리나라 지명도 고을 주州가 들어간 곳이 살기에 적합하고 해주, 전주, 청주, 양주, 제주도 등 주자가 들어간 지명에 사람들이 오랫동안 터를 잡고 살았다고 한다.
소설을 비롯한 다양한 책의 문헌들을 예로 들거나 조선후기 학자 이중환님의 택리지가 이야기는 자주 등장한다. 택리지에는 실리지 않았지만 경치가 유독 좋고 사람이 살기 좋은 곳으로 무등산 자리에 위치한 원효계곡일대라고 한다. 계곡일대의 물이 흘러 광주호 주변에 16세기 사림문화의 꽃을 피운 많은 정자들이 존재하였으며 정계에서 물러난 뒤에 후진 양성을 하였던 곳이다. 특히 '소쇄원'은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계곡, 연못, 계단, 다리 등을 자연과 적절히 배치하여 자연스러움을 이끌어 낸 정원문화의 최고봉 또는 건축문화의 백미라고 일컬어지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예로부터 조상의 묘자리가 좋으면 자신뿐아니라 죽은 후 자손에게 해가 없고 번창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래서 좋은 묘자리를 찾아 조상의 묘를 이장하기도 했었다. 이렇게 풍수지리를 보고 따른 것은 그만큼 우리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기에 지금도 이사를 하거나 자손이 번성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점을 보는 사람들이 있다. 집을 구할때도 그렇지만 특히 새로 시작하는 사업을 할 때 풍수지리를 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좋은 상권이냐는 결국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몰려 살고 있고 유동인구 역시 계산에 두어야 하는 경제적인 측면이 아무래도 우선시 되어야하는 종목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경제가 워냑에 안좋아 덜하지만 얼마전까지 사람들은 재산 증식의 목적에서 대출까지 끼워서 좁은 땅덩어리에 하늘 높이 솟아 있는 아파트를 선호하고 살려고 했다. 아파트가 살기 좋은 곳에 적합하고 안하고를 떠나 경제적인 측면이 우선시 되어 살고 있는데 정말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가 살기 좋은 곳인지 자꾸만 반문하게 된다.
'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 : 살고 싶은 곳'를 통해 택리지를 처음 접했지만 내용이 정말 광범위하고 세밀하고 자세한지 새삼 놀라게 된다. 문화는 물론이고 역사까지 배울 수 있는 그야말로 최고의 교양서라고 할 수 있다. 막연하게 전원주택을 꿈꾸었던 나는 이제는 진짜 내가 살고 싶은 곳이 어디인지 다시한번 꼼꼼히 생각해 보게 되었으며 많은 배울 수 있는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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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리지'하면 우선 고등학교때 국사 시간에 배운 '이중환의 택리지'가 떠오를 것이다. 책의 겉표지의 작은 표제에 '숨겨진 우리 땅의 아름다움을 찾아서'라는 문구가 걷고 싶은 욕망을 불러 일으킨다. 이책이 '살고 싶은곳'을 주제로 선정해 쓰여져서 혹시나 많은 사람들이 이책을 읽고 소개된 그곳을 투기장소로 삼을수도 있겠다는 걱정도 내심 해보았다. 저자인 신정일님은 이책을 위해 30년간 우리땅 구석구석을 두발로 걸어 총10권의 택리지 시리즈를 완성했다고 한다. 정말 대단한 우리땅 사랑의 열정이 아닐수 없다. 책의 내용역시 읽고 있노라면 꼭 한번 그곳을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했다. 18세기 중반 이중환은 20여년을 집도 없이 전국을 떠돌아 답사하면서 '택리지'를 완성했지만 '신 택리지' 의 저자인 신정일님은 무려 30여년을 준비 했다니 그 노고에 고개가 숙여지지 않을수 없다. 이책은 이중환의 택리지의 복거총론을 위주로 이중환이 제시한 지역을 답사하면서 그때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 하면서 정리를 하였다. 책을 읽다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정말 많이 든다. 삶의 편리함, 과학의 발달만을 추구하던 현대인들의 이기심은 아름다운 우리 산하를 콘크리트 덩어리와 물질만능 수집의 경쟁의 장으로 만들었다. 저자 역시 안타까운 마음을 책에서 많이 표현했다. 이중환은 복거총론에서 사람이 살만한 조건으로 '지리, 인심, 생리, 산수'의 네가지를 꼽았지만 250여년이 지난 지금은 인위적으로 아름다운 국토는 파헤쳐지고 몰라보게 변화 되었다. 이책에는 살고 싶은곳을 주제로 이중환의 제시한 네가지 조건에 맞춰 정리를 하고 그곳을 찾아가서 정말 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인지를 사진과 함께 실었다. '어떻게, 어디에서 살것인지, 명당과 인심, 생리와 풍수'에 관한 부분으로 나눠 초보자 들이 읽어도 어렵지 않게 이해 될수 있도록 했고, 그에 따라 전해 내려오는 풍습과 전설적인 이야기도 곁들여 재미도 있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언급한 조건의 '지리, 인심, 생리, 산수'중 하나라도 모자라거나 빠지면 살만한 곳이 아니라고 했지만, 삶의 편리함 만을 추구하는 현대는 이기주의적이고 개인적으로 변해져서 그가 제시한 기준을 무색케 할 정도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책의 마지막편 풍수에 관한 내용이 재미있다. 묏자리를 잡게된 유래가 조상의 유해를 들판에 아무렇게나 버리는 것을 막기위해 좋은 묏자리가 후손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설을 전파해서 이루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이책에 언급 한데로 '덕이 있는 사람이 길지를 만난다'는 말에 많은 공감이 갔다. 어쩌면 정말 부모를 모시는 정성은 살아서 도리를 다해야 진심어린 효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살아계실때 불효하고 돌아가셔서 아무리 좋은 묏자리를 잡은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지금 아름다운 우리강산은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신정일님과 같은 아름다운 우리강산을 아끼고 널리 알리는 분들 의 노력이 빛을 볼수 있도록, 남의 것이 아닌 우리 후손에게 소중히 물려주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지키고 가꾸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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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신정일선생님은 우리나라의 도보답사 선구자로 금강에서 압록강까지의 10대 강과 400여개의 산을 도보로 올랐다하니 우리 땅을 사랑하시는 마음을 직접 몸소 실천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택리지>는 250여전 이중환이라는 분이 편찬하신 책으로 이를 바탕으로 저자가 답사한 내용과 접목하여 <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를 10권의 시리즈로 출간한다고 한다. 그 첫번째로 <살고 싶은 곳>이라는 제목으로 이 책이 출간되어 읽게 되었다.
살면서 풍수지리설이나 명당자리라는 말을 어른들에게 종종 들으며 자랐는데 지금껏 여 행을 많이 다니지 못해서 우리나라 지리나 땅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살아왔다. 우리나라의 오래된 역사와 풍파를 이겨내고 지금까지 꿋꿋하게 버텨주고 있는 자연과 유 적, 유물을 보면 경외감마저 생긴다.
이 책에서는 사람이 살 만한 곳을 고를 때는 첫째로 지리(地理)가 좋아야 하고 다음으로 그곳에서 얻을 경제적 이익 즉, 생리(生利)가 있어야 하며, 다음으로 그 고장의 인심이 좋아야 하고 또 아름다운 산수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시냇가 근처로 지명에 '고을 주州'가 들어간 도회지로 산을 등지고 호수를 바라보는 곳이 가장 좋다고 한다.
저자는 곳곳의 지역별 많은 사진과 자료들을 삽입하여 역사적인 기록과 그 지역에 전설로 내려오는 이야기까지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저자와 함께 전국을 여행한 기분마저 들 었다. 전국 각지의 좋은 곳을 발품을 팔아 힘들게 자료를 모아 책으로 출간한 내용을 너무 편히 앉아서 엑기스만 추려 보는 것 같아 저자에게 좀 송구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늘 보는 풍경이라 아름답다는 느낌마저도 내성이 생겨서 잊고 산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보며, 우리의 오래 된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을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우리들의 이기심을 버리고 자연을 훼손하며 진행하는 많은 개발들을 자제했으면 한다. 자연이 파괴되면 그 피해가 우리들에게 온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우리 땅을 이처럼 사랑하고 지키시는 저자가 있기에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시즌이 되면 해외로 나가는 분들이 참 많다. 하지만, 주위에 다녀 오신 분들의 말을 들으면 그래도 경치나 풍경은 우리나라가 제일이라 고 하신다. 글로벌 시대이지만, 우리 산하에 대해 먼저 알고 다른 나라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앞으로 기회가 닿는대로 나도 우리 땅에 내 발자취를 하나씩 새겨 나가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