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대한민국에서 사는 것이 그리 행복하지 않다. 지나치게 남을 의식해야 하고, 남만큼은 가져야만 사람대접을 받고, 지나치게 모든 것이 빠르다. 가끔은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 꼭 부자나 출세하기 위해 열심히 사는 것은 아닌데, 무엇 때문에 이렇게 숨가쁘게 살아야 하는지 가만히 생각해보곤 한다. 가끔 신문 지면에서 부탄의 행복지수에 대해 보았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가 부탄이라는 기사들은 꽤 본 듯하다. 요즘 부쩍 대선정국에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행복을 위해 나선다고 앵무새처럼 되뇌인다. 이러저러, 우리는 정말 행복한 나라에서 살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을 갖던 차에 동네의 아는 지인이 이 책을 들고 왔다. 내용은 간략했다. 내가 알고 있는 행복지수란 것이 사실은 국민총행복이라는 것이었고, 부탄은 이러한 개념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있다는 어찌보면 동화 같은 이야기가 현실 속에 펼쳐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어떻게 행복이라는 개념을 수치화하고, 입법화하고, 물질적으로 잘 사는 것보다 국민의 마음에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에 실질적으로 포커스를 맞추어 나라를 운영할 수 있을까? 부탄 국민들은 더 부자가 되는 것보다 더 행복할 수 있는 길에 동의한 것일까?(이 두 가지 길이 조금 상반되어 보이는 것은 사실이기에) 정말 동화스럽게도, 부탄 국민들은 오랫동안 그런 가치로 다스려진 나라에서 97%가 행복하다고 답하고 있다고 한다. 정.말.놀.랍.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거의 97%가 행복하지 않다고 대답할 것 같다. 그 놀랍고도 황망한 사실들이 이 책을 읽다보니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그렇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 정치인들, 이 책을 꼭 읽어보기 바란다. 그리고, 부탄의 가치를 들여다보기 바란다. 그리고, 행복하기를 원하는 우리 국민들 역시, 이 책을 꼭 보기 바란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정치인들만이 아닌 우리 개개인 모두가, 행복을 위해 합의할 것들이 있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행복에는 모두 이유가 있다. 부탄의 행복에서 나는 희망을 본다. |
|
20여년 전... 2년 동안 인도와 네팔, 파키스탄을 쏘다녔는던 적이있다. 그때 마치 동네 사랑방처럼 드나들었던 곳이 태국 방콕의 카오산로드였다...
그때만 해도 카오산로드에서 만날 수 있던 한국 배낭족은 다 긁어 모아 봐야 10명 남짓... 그 10명 남짓 여행자들이 밤마다 <홍익인간>이라는 손바닥만한 한국인 식당 앞에 모여 정보를 교환하고 수다를 떨었다...
그때 귀에 솔깃하게 들어오던 이야기가 있었다... 캄보디아 밀입국 이야기였다...
당시만 해도 캄보디아는 공산권 국가였고, 그래서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사람은 들어갈 수가 없었다. 들어갔다가는 귀국 후 간첩으로 몰려 무기징역을 받을 수도 있는 것이 당시 대한민국의 통치 시스템이었다(이명박 이후 이 통치 시스템이 부활한듯 하다)
그래도 간 큰 한국인 중에서는 순전히 <앙코르왓>을 보기 위해 과감히 밀입국을 했고, 그때의 경험담을 무용담처럼 이야기 해 주었다.
따지고 보면 밀입국은 아니었다. 비자를 받지만, 여권에 받는 것이 아니고 일명 '딱지비자'라해서 다른 종이에 따로 받아 들어갔다가 나올 때 찢어 버리면 입국 흔적이 남지 않는...뭐 그런 것이었다.
그런 이야기를 입에 침을 발라가며 해 대든 그 여행자의 얼굴은 마치 적진 깊숙이 침투해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온 톰크루즈 같았다...
![]()
이야기의 주제를 바꿔보자... 1992년 4월...
인도 부드가야(붓다가 도를 깨쳤다는 그 동네)의 보리수 나무 밑에서 내 나름대로 수행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인도의 4월 더위는 살인적이었다. 도대체 길거리에 사람이 없을 지경이었다.
대지가 미처 식기전에 다시 떠오르는 태양은 공포스럽기까지 했다. 1주일 정도 잠을 자지 못하자 정신이 몽롱해 지기 시작했다.
온 몸에 땀띠가 났다. 겨드랑이나 사타구니는 물론이고 멀쩡한 손등이나 팔등에도 땀띠가 나서 피부가 짖물렀다..
"이러다가는 사람이 죽을수도 있겠구나..."
나는 부드가야를 탈출해 히말라야로 갔다. 영국이 인도를 식민통치하던 시절에 만들었다는 해발 약 2천 600백 미터에 세운 산간 도시 다르질링으로!!
다르질링은 시원했다. 에어컨은 물론이고 냉장고도 필요없는 동네였다. 난 다르질링이 좋았고, 그래서 넉 달이나 머물렀다.
다르질링에 머무는 동안... 나는 부탄에 대해 이야기를 참 많이 들었다. 주로 서양 여행자들에게 들었다. 그것도 나이가 거의 60대 이상인 늙은 여행자들에게서...
이유는, 젊은 여행자들은 돈이 없이 부탄에 들어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약간의 과장이 섞였겠지만... 당시 떠돌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부탄의 비자 값이 3천 달러라고 했다.
참고로 내가 김포공항에서(그땐 인천공항이 없었다) 출국하면서 우리나라 돈을 달러로 몽땅 바꿔 간 돈이 2천 160달러였다.
그러했으니 부탄은 그저 내게 꿈같은 나라였다. 하여 그냥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 만족해야했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꼭 한 번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
하지만 여전히 경제적 궁핍모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는...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부탄에 가보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최근 정보에 따르면 비자값이 3천 달러는 아니란다. 부탄 여행은 여행사를 통해야 하는데, 하루 여행 비용(먹고 자고, 싸고 이동하는데 드는 모든 비용)이 250달러라고 했다.
지금도 여행을 나가면 하루 30달러로 버티는 내게 250달러는 여전히 비현실적인 액수지만 그래도 3천 달러에 비해서는 많이 현실화 된 돈이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부탄을 꿈꾸고 있다..
![]()
이 책은... 화장실에 앉아 똥 누는 동안 다 읽었다...
참 부러운 나라였다. 우리는 왜 이렇게 살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좀 더 편리하고, 좀 더 빨리하고, 좀 더 많이 가지기 위해... 너무나 많은 것들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런데.... 그 엄청난 상실의 근원이 개인의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라기보다는... 국가라는, 거대 산업문화라는 보이지 않는 권력에 의해 강제 당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보면서 말이다...
이 책을 보면... 한 나라의 지도자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그 나라의 구성원이 어떤 삶을 살지가 아주 크게 영향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제는... 그 나라 구성원이 어떤 수준의 지도자를 갖게 되느냐 하는 것은 순전히 그 나라 구성원들의 정치적 수준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이다.
이런 의미에서 부탄은 작고, 가난하지만 적어도 이명박이나 박근혜를 선택한 우리보다는 정치적으로 더 성숙하고 수준 높은 국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현재 부탄은 스스로 정치 지도자를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은 아니다. 다만 폭동이 일어나지 않고 있고, 국민들의 행복지수에 비추어 역으로 그들 지도자의 점수를 매겼을때...)
![]()
우리에게서 이런 평화로운 얼굴을 빼앗아 간 것은 과연 무엇일까? 이들보다 훨씬 더 많이 배우고, 훨씬 더 많이 가지고, 훨씬 더 크고 좋은 집에서, 훨씬 더 맛있는 것을 먹고 사는데 왜 우리는...이런 얼굴을 하지 못하는 것일까?
행복지수 1위 부탄... 대한민국은....62위..
이 간극을 해결하기 위해 국민 개개인에게 '욕망을 자제하고 행복을 추구하라'는 정언적 명령을 내린다면?
하하하... 그렇게 말한 정치 지도자의 주동이를 꼬매고 싶겠지... 그리고 물론 그렇게 되지도 않을 것이다.
욕망의 근원은 개별 인간들의 내부에 있지만 그것을 부추기고, 얼토 당토 않는 욕망을 부리게 해서 개별 인간들을 끊임없이 괴물로 만들고 있는 것은 산업 사회의 자본과 그들과 결탁해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려는 부패한 정치 집단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정치 모리배들이 꼭 읽어 봐야 할 책이다. 그리고 대한민국 공무원들이 읽어보면 더 좋고...
박근혜...와 그 주변에서 얼쩡거리는 인간들에게 강추!! 하고 싶은 책이다..
|
|
바로 전에 읽은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오래된 미래”와 같은 맥락의 책이다. 이책을 얼마전에 샀는데 “오래된 미래”의 말미에서 “부탄의 국왕은 한 사회의 복지를 가늠하는 지표는 ‘GNP’가 아니라 ‘GNH’라고 강조한 바 있다” 라고 한 대목을 보고 다음 책으로 이책을 고른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선택일 것이다. “방가방가”라는 영화에서 웃음의 소재로 부탄이라는 나라가 등장한다. 주인공 김인권이 “방가입니다~”하며 부탄에서 온 노동자 연기를 하고, 또다른 주인공은 그를 “야 부탄까스!”라고 부른다. 그때까지만 해도 부탄을 방글라데시 같은 동남아 어디께의 나라라고 생각했는데, 얼마전 신문에서 그 우습게 보았던 부탄이 1인당 GDP가 2,000불에 불과함에도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라는 뉴스를 보고 많이 놀랐다. GNH라는 개념도 그냥 나온 이야기가 아니라 부탄의 4대 국왕이 1976년에 ‘나는 GNH를 기준으로 나라를 통치하겠다’고 한데서 나온 이야기라고 한다. 그들은 가까운 나라들이 어떤 식으로 근대화를 했고 그로 인해 어떤 폐해를 겪었는지 오랫동안 관찰했다. 그리고 자연 환경과 티벳 불교를 믿는 생활, 그리고 전통을 지켜가며 근대화를 추진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그들이 헌법에 명시한 네가지 원칙은 지속가능하고 공평한 사회경제 발전, 히말라야 자연환경 보호, 유형 무형 문화재의 보호와 추진, 그리고 좋은 통치이다. 이책의 각 장의 제목이 그들이 지향하는 바를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 1. 강대국을 지향하지 않는다 2. 부자를 꿈꾸지 않는다 3. 자연보호가 가장 중요하다 4. 행복해지기 위해 서두르지 않는다 그 과정에서 그들이 세운 원칙과 정책들은 어떻게 보면 소위 ‘공산당 같은’ 정책들도 있다. 전국토가 금연이라든가, 전통 복장만을 입도록 한다든가, 관광객 수를 제한한다든가 하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납득하기 힘든 것 아닌가. 하지만 분명한 원칙하에 추진된 정책들이기에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는다. 우리나라에는 그보다 조금 이른 1961년 박정희라는 걸출한(?) 지도자가 이유야 어찌되었든 등장하여 우리나라를 “닥치고 개발” 열풍으로 몰아넣었다. 지금도 장년 세대에서는 ‘그래도 이만큼 먹고사는게 누구덕인데’라는 인식이 뿌리깊이 자리하고 있다. 그보다 조금 늦은 1972년에 17세의 나이에 부탄의 4대국왕이 된 ‘직메 싱게 왕축’은 그렇게 급하게 개발에 돌입하지 않았다. 자신들의 의지로 ‘근대화를 서두르지 않는’ 독특한 정책을 펼쳤고, 그 결과 아직도 GDP가 2,000불에 불과한 개발도상국이다. 하지만 국민의 97%가 행복하다. 만일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다시 1960년대로 돌아가 다시 2013년 현재의 모습에 대한 선택권을 준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까. GDP 2,000불에 97%가 행복한 사회일까, 아니면 GDP 2만불에 자살률 1위의 사회일까… 또한, 같은 관점을 개인의 삶에도 적용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
| 부탄을 가고 싶어서 이 책 저 책 찾아보다가 이 책을 선택했다. 책은 읽기 쉽게 구성되어 집중해서 3시간 안이면 다 읽을 수 있다. 읽는 내내 부러움을 느꼈고, 사진 속에 있는 부탄인들의 행복한 표정은 그 부러움을 더 부추겼다. 행복...과정이자 지향인 그것을 어떻게 누릴지 곰곰히 생각하게 된다. |
|
부탄은 제정일치의 전통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도 남아 있는 '종'에는 사원과 관공서과 함께 존재한다. 사람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세간의 살림살이가 넉넉해야 할 뿐만 아니라 출세간의 마음살이도 풍부해야 한다.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들은 의식주를 챙겨 주어야 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사람들은 정신적인 안락을 주어야 한다. 이 전통은 지금도 계승되고 있다. 국민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는 국왕은 백성들을 위해 헌신하고, 훌륭한 라마들은 중생들의 귀의처로 존재한다.
부탄은 모든 것이 미래에도 지속가능한 것을 중시합니다. 사회적인 지속가능성, 경제적인 지속가능성, 안전보장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하는데, 그중에서도 경제적인 지속가능성을 위한 정책이 첫걸음을 내딛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빚이 없이 살아가면 됩니다. 벌어 들이는 돈보다 적게 사용하면 됩니다. 직장에 다니면서 일을 해서 노동 소득을 창출하는 것은 노동을 그만두는 순간 봉급이 사라지게 됩니다. 지속적인 경제적 소득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창작 활동에 의한 자본이득을 창출해야 합니다. 또한 자연보호에 매우 엄격한 기준을 갖고 있습니다. 경제 이익만 추구하지 않고 무엇이 나라를 진정으로 발전시킬지 생각합니다. 무엇이 진정으로 살아가는 것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번뇌에 빠지면서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갑니다.
부탄에서 근대화의 요소 가운데 하나는 시장 경제의 도입이다. 물건을 사고파는 행위를 기본으로 하므로 당연히 돈이 필요하다. 하지만 돈은 지금까지 부탄의 일상생활에서 거의 필요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므로 급격한 근대화는 엄청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부탄인이 지녔던 가치관이 맥없이 무너져버릴 수 있엇기 때문이다. 이때 부탄인이 바로세운 것이 '지금의 삶은 잠깐이며, 누구도 죽을 때는 아무것도 갖고 갈 수 없다'는 불교의 가르침이었다. 이것도 갖고 싶게 하고, 저것도 갖게 싶게 하는 소비형 경제에 길들여지다 보면 점차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할 수 없게 된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고 점점 많은 것을 바라보기보다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만족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족을 아는 생활을 할 수 있으면 소비사회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는다. 근대화를 서두르지 않는다는 것은 부탄인이 근대화, 발전에 대해 그런 의미를 충분히 깨닫고 있다는 의미다.
부탄에 첫눈이 내리는 날,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우선, 모든 관공서가 쉰다. 첫눈은 부탄에서 행운의 상징으로, 첫눈이 내린 날은 축제일이 된다. 부탄에서 눈이 내리면 모두가 행복해한다.
부탄에서는 현관문을 열었을 때 눈사람이 있으면, 그것을 갖다 놓은 사람에게 한 턱 내야 하는 풍습이 있다. 행운을 부르는 눈이 내리는데 늦잠을 잔 벌로 말이다. 눈이 내리면 부탄 사람들의 마음은 어린아이처럼 들뜬다.
부탄에서 결혼식은 화려하게 치르지 않지만 장례식에는 많은 신경을 쓴다. 종교적인 의식이 많기 때문이다. 장례식은 관혼상제 중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행사다. 예를 들어 부모가 죽으면 49일 동안 일을 쉰다. 그동안 스님이 불공을 드리고 독경을 올린다. 가능한 한 여러 번 독경을 올려야만 다시 태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훌륭한 스님이 참석해주면 더할나위 없는 큰 행복으로 여긴다. 부탄에서 '죽음은 내세로 가는 출발' 이므로 다음 생에 대한 중요한 의식, 장례식은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다. 불교에서는 이곳에서의 삶이 일시적인 것이라고 말합니다. 죽을 때는 빈속으로 떠나죠.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어요. 당신이 이러한 사실을 생각하면 '지금 이대로도 충분하다'고 느낄 겁니다. 만일 내게 10만 눌트럼(1달러는 약 49눌트럼, 2,040달러)이라는 돈이 은행에 예금되어 있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굳이 20만 눌트럼으로 늘릴 필요는 없다는 것이 나의 철학입니다. 나는 이것을 '충분한 가치' 라고 하는데, 말로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진심이에요.
발전은 언제나 '좀더, 좀더'를 바라게 합니다. GNH에는 '당신에게는 가족이 있고, 종교가 있고, 국가가 있다. 이 외에 더 필요한 것이 있는가? 우리는 충분함을 배워야 한다'는 철학이 담겨 있읍니다. 만일 내가 충분하다고 느끼면 다른 사람에게 나눠줄 수도 있잖아요.
부탄 사람들은 머리에 들어 있는 것이 전부로, 그 외에 자신이 모르는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여긴다. 스님이 외워야 하는 경전도 암기가 기본이어서 승려 학교에서도 암기가 공부의 기초가 된다. 암기를 못하면 할 수 있을 때까지 낙제를 시킨다. 무엇을 인생의 가장 중요한 가치관으로 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과 내용과 질이 달라진다면, 인간의 생활방식에 대한 다양성을 알기 위해서도 '행복도'에서 우리를 월등이 앞서는 부탄에 대해 알아두는 것은 인생의 가치관을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
|
|
이런 류의 책을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글이 짤막짤막하고 한페이지는 글, 한쪽은 사진, 분류에 에세이로 되어 있는데 그렇다면 포토에세이 쯤 될까?
부탄에 대해서는 익히 듣고 있었다. 국민총행복지수(GNH;Gross National Happiness) 1위, 우리나라의 자살율 몇 등하고 항상대비되어서 메스컴에 나오곤 한다.
인구 63만여명 종교 불교 국왕이 통치하던 절대군주제에서 2008년 입헌군주제로 전환 독자적인 문화를 고수하며 근대화를 최대한 천천히 추진한다. 년 관광객수 21000명, 하루 체재비가 200달러로 무지 비싸다. 관광객의 입국을 억제하기 위한 것 네팔과는 달리 히말라야 산악가이드를 하지 않는다. 산을 신성시 여기고 있으며 산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모계전통이 강한 사회이며 여성이 집안의 땅과 재산을 우선적으로 상속 받으며 딸이 부모를 모신다. 이름에 남녀 구별이 없어 이름만으로는 남녀를 알 수 없다. 주요산업은 농업이며 소규모댐들을 건설하여 이웃 인도로 수출하고 있으며 산과 자연의 보호를 위해 대규모댐은 건설하지 않는다.동시에 지하자원도 풍부하지만 개발하지 않는다. 대다수 국민들이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낀다.
사실 모든 인간이 지향하는 국가형은 아마도 이런 국가가 아닐까? 미래는, 아니 인간이 추구하는 바의 세상은 富도 아니며 오래 사는 것도 아니며 힘이 강한 것도 아니다. 인간의 미래를 '파탄적 부정'으로 설정하지 않고 '희망적 긍정'으로 설정을 한다면 바로 이와 같을 것이다. 즉 인간의 긍정적 미래를 현재의 부탄에서 보는 건 어떨까?
물론 이 책에서는 부탄에 대해서 너무 얄팍하게 나와 있다. 깊은 지식을 알릴 목적으로 쓴 책은 아닌 것 같다. 더 많은 책이 나오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