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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세 살의 그대에게 [여행-나는 걷기로 했다]
"스물세 살의 그대에게 [여행-나는 걷기로 했다]" 내용보기
걷는 것을 좋아한다. 내가  나를 마음에 들어하는 점 가운데 큰 자리를 차지하는 요소다. 다른 건 몰라도 걷는 일이라면... 이제는 이조차도 내 마음껏 할 수 없는 신체상의 한계에 부닺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지금처럼 걸을 수 있다면 이것으로 만족하기로 한다.  걷기에 대해 쓴 글을 더러 읽었다. 걷는 방법으로 여행을 하는 글도. 따라 하고 싶어 읽었던 적도 있고, 도저히 따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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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것을 좋아한다. 내가  나를 마음에 들어하는 점 가운데 큰 자리를 차지하는 요소다. 다른 건 몰라도 걷는 일이라면... 이제는 이조차도 내 마음껏 할 수 없는 신체상의 한계에 부닺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지금처럼 걸을 수 있다면 이것으로 만족하기로 한다.

 

걷기에 대해 쓴 글을 더러 읽었다. 걷는 방법으로 여행을 하는 글도. 따라 하고 싶어 읽었던 적도 있고, 도저히 따라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보는 것만으로 만족을 얻기 위해 읽기도 했다. 좋았고 부러웠다. 정작 걷는 당사자는 자신 앞에 놓인 중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걷기를 택하였다고 하였으나 독자 입장에서는 신기하고 대단해 보이기만 했다. 멋있어 보일 때도 당연히 있었고. 걷기의 좋은 점을 나도 알 만큼은 알고 있다고 여겼으니. 

 

이 책은 스물세 살의 젊은이가 자신의 진로를 찾는 방안으로 걷기를 택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걸으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스물세 살의 당신을 만난다면 무슨 이야기를 해 주겠느냐는 물음에 대한 답을 듣기 위해서라는 목적을 내세우고. 예사롭지 않은 탐색이었다. 이 정도의 의욕과 준비성과 실천력과 해결력을 가진 젊은이라면 어떤 일인들 못해 낼까 싶을 정도로 기특했다. 만나는 사람들이 작가의 의도를 알고 도움을 주려고 애쓰는 모습들을 보고 있으니 흐뭇하기도 했고.(조금만 어둡게 생각해도 요즘 세상이 얼마나 험악한지 금방 깨달을 수 있으므로)

 

걷기 전에 작가가 준비한 사항 중 세 명의 시인(월트 휘트먼, 라이너 마리아 릴케, 칼릴 지브란)을 안내자로 삼고 의지하겠다고 한 요건은 글을 읽는 내내 내 마음을 촉촉하게 해 주었다. 아무리 몸이 힘들더라도 시를 읊는 것으로 달랠 수 있다는 것, 그럴 만큼의 영감을 주는 시인이 세 명이나 있다는 것, 시가 이토록 큰 힘을 발휘한다는 것에 감동을 느꼈으니까. 아무리 읽을 만한 시가 안 보인다고 해도 그건 내가 덜 읽어서 그런 것이지 시인이나 시가 없는 건 아닐 테고 말이다.  

 

책을 읽는 중에 스물세 살의 내가 종종 떠올랐다. 떠올린 게 아니라 저절로. 그때 나는 대학 졸업반이었고 졸업과 동시에 직장을 얻을 수 있었고 예상 못할 어려움은 전혀 예고되어 있지 않은 시절이었다. 그랬던가, 그때 나는. 지금 내가 이 책의 작가를 만난다면 어떤 말을 들려 주게 될까. 그때의 나에게는 무슨 말을 하게 될까. 한편으로는 부질없지만 생각해 보니 또 그것대로 재미가 있다. 딱 하나, 적어도 지금의 내 모습에 만족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은 꼭 해 주고 싶다.

 

미국 횡단을 하든 우리나라 땅을 종단을 하든, 세상의 그 어떤 길을 걷고자 한들 결국 만나려는 대상은 스스로라는 것을 나는 안다. 이런 책이 계속 나온다는 것은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려고 하는지,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해 스스로를 향해 묻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일 수도 있겠다. 재미로 읽든 교훈을 얻기 위해 읽든 읽고서 자신을 만날 수만 있다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이랴. 이 중요한 만남을 평생에 걸쳐 한번도 갖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사람도 있는데.

 

책의 분량이 많다. 그래도 지루하지 않았다. 이제 읽어서 다행이다. 스물세 살에 읽었다면 따라해 보겠다고 무턱대고 나섰을지도 모르니.

YES마니아 : 로얄 j***6 2020.02.17. 신고 공감 2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나는 걷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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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불편하지 않다. 걷다가 마주하는 풍경에 매료되어 행복을 자주 느낀다. 그래서 더 걷게 된다. 여행을 할 때 걷는 것이 많다고 두렵지 않다. 차를 탈 때와 걸을 때 느끼는 감성이 다르기에 나는 주로 걷는 것을 선택한다. 언제까지 나의 걷기는 가능할까? 나이가 들수록 물리적으로 힘들어진다는 말에 나는 더욱 걷기에 몰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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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불편하지 않다. 걷다가 마주하는 풍경에 매료되어 행복을 자주 느낀다. 그래서 더 걷게 된다. 여행을 할 때 걷는 것이 많다고 두렵지 않다. 차를 탈 때와 걸을 때 느끼는 감성이 다르기에 나는 주로 걷는 것을 선택한다. 언제까지 나의 걷기는 가능할까?

나이가 들수록 물리적으로 힘들어진다는 말에 나는 더욱 걷기에 몰두한다. 그렇기에 여행도 누구보다 챙기려고 한다. 그런 나에게 제목만으로도 매력적인 책 [나는 걷기로 했다]를 읽는다는 것은 매우 기분좋은 일이었다.

스물세 살의 그는 '듣기 위해 걷는 것'을 선택했다. 젊은 그가 대학을 졸업하고 1년이라는 시간을 걷는데 할애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정서상 더욱 그렇다. 내 아이가, 내 주변의 누군가가 듣기 위해 1년이라는 시간을 걷는다고 한다면 과연 어떤 반응들을 보일까?

미국 대륙을 횡단하며 만나는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그것을 책으로 만들어낸 그는 어찌보면 1년이라는 세월을 투자하고 많은 것을 수확한 셈이다. 영혼의 모험이자 육체의 도전인 걷기를 통해 그는 수많은 상황에 노출되었고,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만났으며 외로움과 충만함을 교차하며 느꼈다. 지독히도 극단적인 두 감정 사이를 매순간 다르게 맞이했으니 그의 내면은 누구보다 단단해졌을 것이다.

그는 결국 걷기를 통해 그의 진로까지 결정되었다. 현재 '걷기와 듣기'라는 워크숍을 운영하며 작가이자 라디오 프로듀서로 일하는 그가 참 멋져 보였다.

추위와 배고픔, 무서움과 외로움, 아픔과 걱정이 동반되는 걷기는 어찌보면 모든 순간을 예측할 수 없고 기약할 수 없는 무지의 시간을 견뎌내야만 하는 것이었다. 한 시간 후의 일조차도 확실해야 하고 불투명한 것을 못 견뎌하는 현대인들에게 이러한 걷기의 시간은 소유하기 싫은 것이 될 수 있다.

책을 읽으며 누군지도 모르는 낯선 이를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환대하고 도움을 주고 심지어 헤어질 때 '사랑한다'는 말로 인사하는 사람들을 보며 '나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나라면 낯선 이가 내미는 손을 덥석 잡을 수 있을까? 그가 필요로 하는 것을 공급해줄 수 있었을까?

'나는 정보와 경험이 필요했고 인생을 헤쳐나가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일종의 방향타가 필요했다' 그는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듣기 위해 걷는 중'이라는 알림판을 배낭에 메고 세상을 바라보기 위해 걷기 시작했다.

23살이라는 나이는 아직 너무 어리다. 그는 '누구나 나의 스승이 될 수 있었고 그것이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었다'고 고백한다. 성인기로 들어가는 관문으로 여겼던 걷기를 통해 그는 사람들에게 '23살의 당신에게 무슨 말을 해주고 싶은가요?'를 물었다. 당신이라면 이 질문에 무슨 말을 해주고 싶은가?

머리 속에서 23살의 내가 떠오른다. 나는 그때 한참 대학에서 마지막 학년을 보내며 취업에 대한 고민과 졸업에 대한 두려움, 진로에 대한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 나에게 나는 어떤 조언을 해주면 좋을까?

길에서 만난 사람들은 그에게 대단한 친절을 베풀기도 했고, 또는 외면하기도 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그들의 말들이 있다. "나는 당신이 무척 자랑스러워요", "매일 아침 당신을 위해 기도할께요", "사랑해요" 이런 말들을 떠올릴 때면 괜시리 눈가에 눈물이 맺힌다. 익명의 존재로 걷는 동안 외로움에 몸서리를 쳤고, 바보짓은 아닌가라는 생각에 무너져 내리기를 여러 번 했던 앤드루였다.

"즐겨, 그러면 변화가 일어날 거야. 펜실베이니아에서 캘리포니아까지 가는 동안 배울 게 많을 거야. 넌 교육도 받고 학위도 있지만, 여전히 배울 게 많을 거야"

"나는 나와 함께한 그들을, 6,400km를 걷는 동안 만난 그들을, 당황스러울 만큼 위대한 그들의 복잡성을, 그들의 아름다움을,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이전에는 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다시는 못 볼 그들의 독특함을 느꼈다..그리고 감사하게도 그들이 베푼 친절과 아무런 대가 없이 들려준 삶의 이야기를 만났다"

마지막 날, 걷기로 약속했던 1년이 된 그날 그를 기다리는 사람들과의 재회는 무척이나 감동적이었다. 걷는 소년이었던 그는 '우리를 위해 걷는 남자'가 되었고 그는 지금도 여전히 함께 걷고 있고 남은 나날 동안 계속 함께 걸어갈 것이다.

대학을 졸업할 때쯤 누구나 겪는 멘붕같은 현실에 대한 막막함, 그것은 어른이 되는 관문이 될 수도 있겠고, 나 자신을 책임져야 하는 의무일 수도 있다. 자아를 찾고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해 걷기를 택했던 앤드로처럼 우리 역시 우리 자신에게 맞는 그 무언가로 나 자신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무엇이 되던 간에 나는 당신을 응원하고 싶다.

 

 

 

c*********1 2019.09.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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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걷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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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는 어느새 내 취미가 되어있었다. 사실, 두 발로 다니는 걸 취미라고 말하는 것이 조금 웃긴 감도 있지만, 최소한의 소지품만 지니고, 아니 어떨 때는 아무 것도 지니지 않고 몸만 집 문 밖으로 샤라락 던지고 나서 한참을 자유롭게 걷다가 살짝 땀이 날 때 시원한 집으로 들어오는 것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었다. 그래서 이번 미션 책 ‘나는 걷기로 했다’가 친숙하게 다가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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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는 어느새 내 취미가 되어있었다. 사실, 두 발로 다니는 걸 취미라고 말하는 것이 조금 웃긴 감도 있지만, 최소한의 소지품만 지니고, 아니 어떨 때는 아무 것도 지니지 않고 몸만 집 문 밖으로 샤라락 던지고 나서 한참을 자유롭게 걷다가 살짝 땀이 날 때 시원한 집으로 들어오는 것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었다. 그래서 이번 미션 책 나는 걷기로 했다가 친숙하게 다가왔다.

 

3주간 단체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지에서는 내가 짠 계획 말고는 아무 것도 시간적으로 나를 구속하는 것이 없었으므로 (사실 그 계획도 매우 유동적이었다.) 나는 훨씬 자유롭게 걸어 다녔다. 24일간 약 20개 도시를 다녀왔는데 하루에도 몇 번씩 같은 거리를 걸어서 각 여행지를 떠날 쯤에는 골목들이 내 머릿속에서 연결되어 간략한 지도를 이루었다.

 

그렇게 걷는 중에 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아침 식사를 하며 친해지고 나중에는 선물까지 준 버스 기사 아저씨, 체스키크롬로프에 불쇼를 하러 왔지만 기념품 가게도 하고 있다며 체코어 발음을 알려준 아저씨, 바츨라프 광장에서 프라하의 봄에 대한 영상을 옆에서 보다가 왜 그렇게 심각한 표정이냐며 말을 걸던 얀, 독일에서 오페라를 보러 옆 나라까지 온 신사 할아버지, 헝가리 전통 음식을 알려준 숙소 직원, 함께 사진을 찍은 친절한 식당 종업원, 누구보다 많은 역사적 정보를 알려준 1일 가이드, 그리고 이번 여행을 같이 한 동행들... 그들로부터 짧고 긴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24일의 시간이 지난 후에는 여행지 자체보다 그들과 나눈 이야기가 더 가슴에 남았다.

 

한국에 돌아와서 펼친 이 책의 저자 앤드루 포스소펠은 듣기 위해 여행을 한다고 했다. ‘Walking to listen’이라는 팻말을 가방에 붙이고,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쌓으며 하루하루를 걸었다. 여정의 막바지에 이르러 느끼는 이 애매한 두려움의 실체는 무엇일까? 사실은 내가 받은 모든 것에 대한 떨리는 기쁨, 나라는 존재를 향한 경이로움이 아닐까? 나는 나와 함께한 그들을, 6,400km를 걷는 동안 만난 그들을, 당황스러울 만큼 위대한 그들의 복잡성을, 그들의 아름다움을,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이전에는 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다시는 못 볼 그들의 독특함을 느꼈다. 그들의 갈망을, 그들의 승리를, 그들의 망가짐을 느꼈다. 그들이 그들 자신으로 남기를 선택한 온갖 방법을 보았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그들이 베푼 친절과 아무런 대가 없이 들려준 삶의 이야기들을 만났다. 그들은 내가 그렇지 않다고 느낄 때조차 나를 가치 있는 사람으로 여기고 축복해주었다. 내가 내 자신을 믿는 것보다 훨씬 더 나를 믿어주었다. 최고를 기대해요.” 조젯은 이렇게 말했다. 최고가 아닌 다른 것을 기대할 이유가 뭐 있겠나 죽음에 대한 내 두려움은 걷기 여행을 마치고 다음 단계로 가는 하나의 길 안내처럼 보였고, 아직 배워야 할 교훈의 도입부이자 완전히 새로운 질문으로 보였다. 그러나 그날 밤, 숲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 끝이 그렇게 두렵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저자에 비하면 나는 숙소와 교통수단이 보장된, 즉 안전이 보장된 매우 호화로운 여행을 했지만, 사람들을 만나고 난 심정은 그 맥락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언어가 통하지 않더라도 서로 응원하는 마음을 나누고, 서로의 말을 이해할 수 있을 때는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리고 작은 호의가 어떤 행복감을 만들어내는지 깨달으면서 나는 탁 털어버리고 새로 시작할 힘을 얻었다.

 

만약 스물세 살의 당신을 만난다면 무슨 이야기를 해주겠습니까 

 

여행을 앞두고, 여행을 다녀와서, 아니면 굳이 긴 여행을 떠나지 않더라도, 초조함과 불안이 담긴 저 부탁에 대한 위안을 이 책으로부터 받을 수 있을 것이다.

k******7 2019.09.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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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걷기로 했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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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걷기로 했다>  걷기는 그다지 많은 육체적 힘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다리는 리듬을 가지고 계속 움직이며 시선은 자유롭고 생각 또한 자유롭다. 세상은 내부세계와 외부세계로 나뉘어 있고 여행이란 걷기를 통해 더 넓은 외부세계로 나아가는 행위이다. 이 외부세계는 내부세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내부세계는 점점 더 완성되어 간다. 이 책은 23살의 청년이 미국을 횡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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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걷기로 했다

 

 

걷기는 그다지 많은 육체적 힘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다리는 리듬을 가지고 계속 움직이며 시선은 자유롭고 생각 또한 자유롭다세상은 내부세계와 외부세계로 나뉘어 있고 여행이란 걷기를 통해 더 넓은 외부세계로 나아가는 행위이다이 외부세계는 내부세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내부세계는 점점 더 완성되어 간다.

 

이 책은 23살의 청년이 미국을 횡단하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자아의 성숙을 이뤄내는 책이다이 책의 주인공이자 저자 앤드루 포스소펠은 1년 동안의 걷기여행을 통해 세상을 향한 새로운 시선들과 스스로의 성장을 이뤄냈으며 여행 중에 만난 수천 명의 사람들은 앤드루의 가슴속에 묻혀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다.

 

앤드루 포스소펠은 여행을 떠나기 전 위의 규칙들을 정했다그리고 배낭에 "듣기 위해 걷는 중"이라는 알림판을 붙이고 여행을 다니면서 만날 사람들이 자신의 질문에 대한 답을 알려주길 바랬다누구나 자신의 스승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앤드루 포스소펠은 이러한 여행을 통한 경험이 성인기로 들어가는 관문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저마다 한번쯤 여행을 통한 성장을 꿈꿔본 적이 있을 것이다우리는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정해진 장소에서태어나 정해진 지역에서 정해진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하지만 성인이 되고 스스로의 캐릭터가 확고해지고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눈이 굳어 질 때 쯤우리는 좀 더 먼 세상으로 나아가 경험을 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생각들을 접하며 스스로의 생각들을 교정해 나가고 좀 더 성숙해지는 것을 꿈꿔보는 것이다이처럼 여행은 내면의 완성을 지향하는 모든 이들에게 훌륭한 수단이고이 책은 현실적인 여건으로 여행을 하기 힘든 사람들에게 간접경험을 시켜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여행을 통한 내면의 성장을 꿈꾸는 사람들과 세계의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k*********9 2019.08.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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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앤드루 포스소펠[나는 걷기로 했다]
"[서평] 앤드루 포스소펠[나는 걷기로 했다]" 내용보기
책 표지에서부터 보이는 그의 팻말.  Walking To Listen 그렇다. 이 책의 저자 앤드루 포스소펠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기'위해 그의 집 뒤편에 있는 철길부터 시작하여 걷기 시작했다. 정말이지 그는 무작정 걸었고, 걸으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리고 그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만약 당신이 스물세 살로 돌아간다면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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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서부터 보이는 그의 팻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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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ing To Listen

그렇다. 이 책의 저자 앤드루 포스소펠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기'위해 그의 집 뒤편에 있는 철길부터 시작하여 걷기 시작했다.

정말이지 그는 무작정 걸었고, 걸으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리고 그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만약 당신이 스물세 살로 돌아간다면 무슨 말을 해주고 싶은가요?

사실 그가 던진 이 질문 때문에 나는 이 책이 더 흥미롭게 다가왔다. 지금 내 나이, 스물 셋이기도 하고, 나 또한 그처럼 대학 졸업이 가까워 오지만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어른의 삶'을 시작하기에는 아직 나 자신이 준비가 안 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내가 그와 비슷한 사람인 것 같았고, 동질감이 느껴졌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그가 사람들에게 묻는 질문들이 마치 내가 질문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책의 차례는 이러하다

그가 질문을 던질 때, 마치 내가 질문을 하는 것 같이 느꼈듯, 사람들이 대답하는 것도 마치 나에게 말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그와 사람들의 대화가 굉장히 흥미로웠다.

그가 만난 한 할아버지는 ‘네가 어디에 있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재미없으면 그냥 나와버려. 제기랄, 하고 그냥 나오려무나’라고 말했다. 그리고 앤드류는 이와 같은 생각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기에 이에 감탄했다고 하였다. 나도 그렇다. 사실 나는 이와 같은 생각을 한번도 안해본 건 아니다. 하지만 이런 말을 해주는 어른은 단 한명도 없었다. 내가 힘들고 재미없는 일이 있을 때마다 그만하고 싶다, 나가버리고 싶다 생각하지만, 주변에 조언을 구할 때마다 돌아오는 말은 '세상이 다 그렇다', '그건 힘든 것도 아니다'라는 말 뿐이었다. 그래서 이런 말을 해주는 어른을 만난 그가 너무나도 부러웠다. 물론 이 할아버지의 말을 듣고 실제로 행동에 옮기기는 힘들겠지만 그냥 이런 말을 듣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나를 투영시켜서 이 책을 읽는 것이 너무나 즐거웠다. 한편으로는 약간 그에게 미안했는데, 나는 그처럼 힘든 고행길을 걷지 않고, 그 덕분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책 중간중간 이렇게 실제 인터뷰 내용이 나와있다

그의 이야기에서 또 좋았던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사람들의 호의이다. 걷기를 처음 시작할 때 그도 사람들에 대한 어느정도의 의심을 가졌다. 그가 처음 만난 사람들은 라틴계 남자 넷이었다. 그는 그들을 처음보며 속으로 지닌 칼과, 싸울 준비까지 하고 있었지만 그들 중 하나는 그에게 텐트에서 비를 피하게 하는 호의를 베풀었다. 그리고 그렇게 걸으면서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과 호의를 받았다.

책 중간에 그의 그의 친구 톨리가 사흘동안 그의 도보 여행에 합류하는 내용이 나온다. 톨리가 떠나기 전 마지막날 그들은 다이어부부의 호의로 그들의 집에서 쉬게 되는데, 그는 그의 친구가 낯선 이들이 베푸는 친절을 경험함에 짜릿해한다. 이처럼 그는 몇 달 동안 혼자 걸으면서 낯선 이들이 친절을 베푸는 것에 대해 감사해하고, 나 또한 이 부분에서 세상에 아직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앤드루 포스소펠의 책이지만, 정말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어디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짧은 시간에 들을 수 있을까. 나는 책 한권을 읽으며 수십명의 사람들의 인생을 보는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었다.

l*****7 2019.08.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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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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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걷기로 했다당신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나의 이야기를 찾기 위해   걷는 사람이 있다. 그는 왜 걷기 시작했을까? ‘듣기 위해 걷는 중’이라는 배지를 가방에 붙이고 걷는 그를 언뜻 보면 영적 체험을 위해 걷는 사람 같다. 하지만 영적 체험과는 거리가 멀다. 답을 찾기 위해 걷는다기보단, 걷다 보면 답이 생긴다고 믿는 사람이다.   23살. 대학 졸업을 앞둔 저자는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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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걷기로 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나의 이야기를 찾기 위해

 

걷는 사람이 있다. 그는 왜 걷기 시작했을까? ‘듣기 위해 걷는 중이라는 배지를 가방에 붙이고 걷는 그를 언뜻 보면 영적 체험을 위해 걷는 사람 같다. 하지만 영적 체험과는 거리가 멀다. 답을 찾기 위해 걷는다기보단, 걷다 보면 답이 생긴다고 믿는 사람이다.

 

23. 대학 졸업을 앞둔 저자는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다. 정해져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지만,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생각만은 강렬하게 들었다. 그것은 바로 미국 동부부터 서부까지 그냥 걷는 것이었다. ‘그냥걷기만 한 것은 아니다. 걸으면서 만나는 사람들을 인터뷰하기로 마음 먹었다. 총기 소유가 허가된 나라인 미국에서 혈혈단신으로 걷기 여행을 시작하는 일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겠지만, 다행히 그는 길 위에서 경이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날 밤 그들이 내게 준 가장 큰 선물은 잠자리가 아니라 신뢰였다. 그들은 나의 선량함을 믿어주었다.”

 

모든 게 초현실적으로 빛났다. 기억할 수 있는 오래전부터 이런 식의 이야기대로 살고 싶었다. 배낭 하나 달랑 메고 미지의 큰 세게로 흘러들어 간 여행자가 낯선 사람들을 만나 그들과 빵을 나눠 먹고, 그들 만의 독특한 삶의 언어를 배루고, 다시 미지의 큰 세계로 더나는 이야기.”

 

이 책은 한 청년의 성장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엄청난 모험 후에 쓴 일기장이다. 모험물은 언제나 사람을 설레게 한다. 또한, 저자가 누구보다 평범한 대학생이라는 점이 많은 공감을 일으킨다. 길 위에서 만나는 사람들 또한 자신들의 이야기를 솔직히 털어놓는다. 일상을 함께 보내는 가까운 사람이 아닌지라 더 쉽게 고충을 털어놓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는 편견과 이해, 두려움과 공감, 모든 인간이 반드시 마주해야 하는 근본적인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그런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어떤 삶이 완벽한 삶인가에 대한 고찰도 뒤따른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마저 똑바로 응시하면서 말이다.

 

그 어느 때보다 길 위에서 죽음을 점점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도로에서 죽음은 겨우 몇 센티미터 떨어져 이썼다. 자동차 한 대가 살짝 방향만 잘못 틀어도 죽음이 찾아올 수 있었다. 끊임없이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끼면서도 막상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지는 전혀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178p

 

무언가 답답하고, 30대의 나, 40대의 나를 상상하기 어려운 청춘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판타지로 점철된 게임이나 영화보다 훨씬 더 생생한 휴머니즘을 책을 통해 느끼기를 바라며. 쉽게 떠나지 못하는 우리나라의 청춘에게는 이런 식의 간접 경험도 커다란 쉼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부터 당장 나가서 걷고, 걸으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지는, 나와 다른 세상 밖으로 나가고 싶어지는 책이었다. 그가 길 위에서 얻은 것들을 나도 얻을 수만 있다면.

 

걷기에도 각기 다른 종류가 있었다. 씩씩하게 걷기, 울부짖으며 걷기, 리듬을 타며 걷기, 멍하니 걷기 등등. 하늘에도 각각의 기류가 하나로 섞이듯이 걷기도 한 종류가 자연스럽게 다른 걷기로 이어졌다. 나는 종일 이 기류들 속을 날아다녔다. 기쁨의 걷기가 불타는 걷기로 이어졌고, 때로는 분노의 걷기로 이어지기도 했다. 어떤 걷기가 될지 내가 통제할 수는 없었지만, 각 걷기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어떤 느낌인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구별하는지 알게 되었고, 걷기에 이름을 붙일 때면 권력감마저 느껴졌다.

 

저자는 현재 작가이자 라디오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틈틈히 평화 운동가로 강연도 하며, 걷기 여행으로 얻은 경험을 토대로 '걷기와 듣기'에 대한 워크숍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책에서 언급된 사람들의 목소리는 Transom.orgCowbird.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하니 생생한 육성을 원하는 사람들은 참고하면 좋겠다.

t********5 2019.08.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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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걷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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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걷기로 했다』 -앤드루 포스소펠, 이주해 옮김, 김영사    우리는 매일 걷는다. 맨발이 바닥과 부딪히는 마찰을 느끼면서, 느리고 세심하게 발가락 사이사이에 스치는 공기를 느끼면서, 우리는 한 치 앞도 모르는 현실을 부지런히 걸어가고 있다. 무언가를 잊기 위해서… 걸음 뒤로 무거운 그림자들이 사라진다. 걷는 것만이 우리가 세상에 내던져진 순간 할 수 있는 유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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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걷기로 했다』

-앤드루 포스소펠, 이주해 옮김, 김영사

 

 우리는 매일 걷는다. 맨발이 바닥과 부딪히는 마찰을 느끼면서, 느리고 세심하게 발가락 사이사이에 스치는 공기를 느끼면서, 우리는 한 치 앞도 모르는 현실을 부지런히 걸어가고 있다. 무언가를 잊기 위해서걸음 뒤로 무거운 그림자들이 사라진다. 걷는 것만이 우리가 세상에 내던져진 순간 할 수 있는 유일한 행위이다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모든 아기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알지 못함에도 고꾸라지는 근육들을 빳빳하게 세우고 걷는 것을 시작한다. 언젠가 영상에서 새끼 기린이 걷기 위해 발버둥 치는 모습을 보았다. 긴 목은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속절없이 흔들리는 데 다리는 온 힘을 다해 중력을 견뎌내고 있었다. 끝끝내 아기 기린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간에 걷기 시작했다. 걷는다는 것은 마치 숙명처럼 우리의 삶 깊은 곳에 내재되어 있다.

 따라서 걷는다라는 단어는 인간의 삶 시작과 끝, 모두를 포괄한다. 작가는 스물세 살에, 자신의 불안과 어떤 결핍을 채우기 위해 삶의 첫 단계로 다시 돌아갔다. 미국을 걸어서 횡단하는, 어쩌면 누군가가 보기에 터무니없고 무모할지도 모르는 위대한 모험을 시작한 것이다. 삶의 첫 단계로, 자신의 내면을 다시 바라보는 일은 어렵고, 두렵고, 차갑다. 때론 끊임없이 자기 연민에 빠지기도, 때론 끊임없이 자기혐오에 빠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작가가 그 절망의 순간에서 빠져나오게 된 동기는 사람이다. 걷기라는 홀로 하는 행위 속에서, 과거 자신에게 상처를 주었던 사람들로부터 독립되는 것이 아닌 다시 관계 맺는 것. 그것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듣기였다. 작가는 걷기 여행을 시작할 때 이런 문구를 새긴다. 나는 듣기 위해 걷는 중이라고.



작가는 수많은 사람을 만난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한다. 23살의 당신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혹은 성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지. 삶과 가장 밀착된 질문들을 던지며 어쩌면 작가는 위로 받는 것 같았다. 사실, 우리에게 던져진 수많은 질문은 세상이 끝날 때까지 미지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아서, 우리는 여전히 삶에서 무엇이 질문의 답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다만, 정답일 순 없어도 사람들의 경험에서 묻어나오는 진심들, 거기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이, 애정들이 삶의 해답처럼 다가오는 것이 아닐까? 두려움에서 시작한 첫걸음에서, 수많은 관계가 이루어진 바다 앞까지의 마지막 걸음은 새로운 질문에 가 닿는다. 우리 삶과 가장 밀착된 죽음, 그 덧없고 허무하지만 기대되는 마지막 순간에 대한 질문 말이다.

 여정의 막바지에 이르러 느끼는 이 애매한 두려움의 실체는 무엇일까? (…) 나는 나와 함께한 그들을, 6400km를 걷는 동안 만난 그들을, 당황스러울 만큼 위대한 그들의 복잡성을, 그들의 아름다움을,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이전에는 본 적도 없고 앞으로는 다시는 못 볼 그들의 독특함을 느꼈다. 그들의 갈망을, 그들의 승리를, 그들의 망가짐을 느꼈다. 그들이 그들 자신으로 남기를 선택한 온갖 방법을 보았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그들이 베푼 친절과 아무런 대가 없이 들려준 삶의 이야기를 만났다.” P.497

 걸음의 막바지, 작가는 앨버커키에서 만난 조젯 엔디콧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는 삶과 죽음 그 양면적 속성의 공존이야말로 우리의 영혼이 살아있다는 증거라고 말한다. 그렇기에 작가는 여정의 마지막 날, 아버지가 자신과 함께여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어린 날 가장 큰 상처를 주었던 그의 아버지를 용서하면서, 결핍에서 벗어나 그가 한 위대한 모험의 가치를 인식함으로써 작가는 다시 다른 어떤 곳으로 걷기 위한 준비를 해야 했기 때문에.      



b*******6 2019.08.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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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걷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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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책을 읽으면서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많이 걱정했던 그와 달리 꽤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고 횡단을 했기 때문이다.또한 상상만 하던 다양한 삶을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고있었기 때문이다.그는 알고있다. 어쩌면 자신이 여자가 아니라서, 어쩌면 서양인이라서 이 횡단이 조금은 수월했을거라고..어쩌다보니 유모차를 끌고 종점에 도달했을 때 그는 성장했다는 것을 느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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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책을 읽으면서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많이 걱정했던 그와 달리 꽤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고 횡단을 했기 때문이다.

또한 상상만 하던 다양한 삶을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고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알고있다. 어쩌면 자신이 여자가 아니라서, 어쩌면 서양인이라서 이 횡단이 조금은 수월했을거라고..

어쩌다보니 유모차를 끌고 종점에 도달했을 때 그는 성장했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많은 사람은 관심 속에 살아가는 것은 성장과도 같으니까.

뭐 읽다보면 뻔한 에세이네 라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당장 세계 배낭 여행을 떠날 수 없다.

이럴 때 무언가를 엿보고 싶을 때 나는 배낭 여행 에세이를 읽는다.

그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넓은 세상을 봤다. 그런 그가 전부 담아낼 수는 없더라도 우리는 그것을 엿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기행문을 좋아하는 이유가 내가 겪지 못한 것들은 빠른 시간내에 저렴한 가격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도 그러하다.

저렴한 가격의 몇 시간동안 많은 것을 느낀 기분이다.

그는 듣기 위해 걷는다라고 말했다.

나는 내 삶을 더 걷기 위해 그의 이야기를 듣는다.

WALKING TO LISTEN !

z*****3 2019.08.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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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걷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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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야기를 기억하기 위해, 나의 이야기를 찾기 위해, 우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걷다.  “스물세 살의 당신을 만난다면 무슨 이야기를 해주겠습니까?”자신이 누구인지를 찾아가기 위해 미국 대륙을 횡단한 23살이, 만난 사람들을 인터뷰한 이야기.  나도 걷는 걸 좋아한다.뒤에 일이 없으면 지하철 세네 정거장은 걸어가기도 하고, 여행을 가서는 ‘더 걸으면 숙소까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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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야기를 기억하기 위해, 나의 이야기를 찾기 위해, 우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걷다.

 

스물세 살의 당신을 만난다면 무슨 이야기를 해주겠습니까?”

자신이 누구인지를 찾아가기 위해 미국 대륙을 횡단한 23살이, 만난 사람들을 인터뷰한 이야기.

 

나도 걷는 걸 좋아한다.

뒤에 일이 없으면 지하철 세네 정거장은 걸어가기도 하고,

여행을 가서는 더 걸으면 숙소까지 못 간다. 노숙할 수는 없잖아. 이만 포기.’라는 생각 전까지 걷고,

The Road not Taken을 가보려는 피곤한 성격이다.

혼자 생각할 시간도 많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걷는 것만으로도 뭔가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에.

 

그렇지만 작가만큼은 아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전국 도보 여행일, 그렇지만 몇 배는 더 넓은 미국 땅을 그저 나를 알기 위해,

그것도 생판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듣기 위해 걷다니, 굳이?

사실 나도 언젠가는 많은 사람을 만나 이야기 나눠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실행하기엔 너무 쉽게 상처를 주는 사람도 많고,

정말 어쩌다 목숨에 위협이 가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새우잡이 배에 팔려 간다던가…)

그냥 소설 속 사람들을 만나는 게 더 편했다.

그래서 여러 사람을 만나는 작가는 굉장히 대리 만족을 주었다.

(주인공이 미국 백인 남성이라서 가능했던 걸 수도. 이건 자신도 책에 언급했다.)

예전에 샀던 독립출판물여행하다가 만난 진짜 진짜 이상한 사람들>,

아니면 최은영 작가의쇼코의 미소에 나오는 한지와 영주같은 작품을 좋아해서 더 재미있게 읽은 것 같기도.

 

이 책은 자신이 집을 떠나는 이야기부터 시작되지 않는다.

프롤로그부터 길의 한복판을 걷고 있는 것으로 시작되며, 중간중간 플래시백으로 자신이 떠나온 이유와 여러 개인사를 말한다. 게다가 한 챕터마다 자신과 만난 사람들의 인터뷰를 지면에 실어놓았다. 그걸 읽어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어떤 사이트에 가면 정말 이 인터뷰들의 녹음본을 들을 수 있다고. 21세기다운 책이다.

 

아쉬운 점은 우리가 미국의 여러 주에 익숙하지 않다 보니, ‘푸짐한 남부식 아침 식사같은 것들이 머릿속에 잘 그려지지 않았다는 것. 우리도 경상도 방언, 유명한 특산물 같은 배경지식을 알기에 더 그 지역을 잘 이해할 수 있지 않는가. 그런데 이 책에는 미국 영토 횡단을 하다 보니 그 지식이 어마어마해야 한다는 점이 조금 이해를 저해했던 것 같다.

그렇지만 한 챕터가 한 에피소드 같아 부담 없이 아무 때나 읽을 수 있다는 점은 좋았음.

 

앞에서 언급했듯, 작가는 걷는 것만으로도 벅찰 텐데 사람들의 인터뷰까지 한다.

자신의 인생에 아무것도 확신이 없으니 무작정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 있겠다고는 생각했지만

그렇게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녹음하는 것이 의아했다. 하지만 계속 읽어나가니 공감이 되었다.

나도 고독에 굉장히 익숙한 사람이지만 어떨 때는 정말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기에.

문득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만나고 싶어 입이 단 순간들. 그저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게 중요한 시간.

더 나아가 새로운 내러티브를 받고 소화하는 것에도 굉장히 유리한 걷기라는 행위.

(이런 욕망에서 밥 한 끼 얻어먹는 조금 이상한 프로그램이 파생된 건가.)

내가 북토크를 다 듣고, 문득 아 녹음할걸!’ 하는 마음이라 생각하니 조금 이해가 되기도 하고.

어쨌거나 저쨌거나 독자 입장에서는 지면으로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게 참 행운이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게 기억된다는 것 자체가 낭만적이기도 하고.

 

책을 덮자 제이 앨리슨이라는, ‘모스(The Moth)’의 프로듀서가 적은 추천사가 있어서, 굉장히 신뢰감이 갔다. 모스도 내가 좋아하는 팟캐스트 중 하나인데, 일반인들이 나와 자신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하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이다. 그렇기에 이 책과 굉장히 내용이 상응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듣기 위해 걷는 중이라는 메시지가 굉장히 와 닿았던.

주인공이 별로 좋지 않은 가정사와 마주하려고 하려는 과정과

사람들이 한국 문화와는 차이가 나는 경험을 토대로 내린 인생의 결론이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었고, 나도 계속하고 있던 고민에 답을 찾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저도 당장 걷고 싶네요!

 

이 책을 읽으며 머릿속을 스쳐 간 신석정의들길에 서서라는 시.

내가 만약 주인공을 만났다면 이 시를 읊어주고 싶었을 것이다.

 

푸른 산이 흰 구름을 지니고 살듯
내 머리 위에는 항상 푸른 하늘이 있다


하늘을 향하고 산림처럼 두 팔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숭고한 일이야


두 다리는 비록 연약하지만 젊은 산맥으로 삼고
부절히 움직인다는 둥근 지구를 밟았거니……


푸른 산처럼 든든하게 지구를 디디고 사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이냐


뼈에 저리도록생활은 슬퍼도 좋다
저문 들길에 서서 푸른 별을 바라보자!


푸른 별을 바라보는 것은 하늘 아래 사는 거룩한 나의 일과이거니……



YES마니아 : 플래티넘 h*******5 2019.08.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의 이야기를 찾기 위해서는 때론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나의 이야기를 찾기 위해서는 때론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내용보기
몸과 마음이 무거워지는 느낌이 들면 어김없이 걷곤 한다. 서울에 오고 와서 생긴 나름의 취미, ‘동네 산책’.생각 없이 주위를 둘러보며 찬찬히 걷다 보면 평소에 스쳐 지나간 모습들이 눈에 들어오고, 듣지 못했던 소리들이 들리기 시작한다.어디에 몇 시까지 가야 한다는 의무나 제한이 없는 걸음에는 여느 때보다 활기찬 힘이 실려 있다.그러나 출퇴근길이나 약속 장소로 향하는 길
"나의 이야기를 찾기 위해서는 때론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내용보기

몸과 마음이 무거워지는 느낌이 들면 어김없이 걷곤 한다. 서울에 오고 와서 생긴 나름의 취미, ‘동네 산책’.

생각 없이 주위를 둘러보며 찬찬히 걷다 보면 평소에 스쳐 지나간 모습들이 눈에 들어오고, 듣지 못했던 소리들이 들리기 시작한다.

어디에 몇 시까지 가야 한다는 의무나 제한이 없는 걸음에는 여느 때보다 활기찬 힘이 실려 있다.



그러나 출퇴근길이나 약속 장소로 향하는 길 등 우리 일상의 대부분의 걸음에는 제한시간과 목적지가 있다. 때로는 그것이 우리의 발걸음을 더욱 재촉하고 주위를 둘러볼 수 없게 만든다. 이어폰으로 귀를 막고, 핸드폰에 시선을 맡긴 채 ‘각자’의 걸음에만 집중한다. 이 걸음의 목표는 제한 시간 안에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하지만 여기, 특별한 6400km의 ‘걸음’이 있다. <나는 걷기로 했다>의 저자 앤드루 포스소펠은 ‘듣기 위한 걷기 여행’을 한다. ‘Walking to Listen’라고 쓴 알림판을 배낭에 붙인 그는 길 위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기록하며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생각한다. 보호의 품에서 벗어나 사회를 마주했을 때 누구나 가지는 불안과 초조를 길 위의 사람들과 함께 풀어나간다.

그들은 그렇게 ‘함께’ 걷는다.


나만 가지고 있는 불안이 아니라는 것, 그래서 혼자 걷고 있는 듯한 이 길에도 동행자가 있는 듯한 든든함. 활자를 통해 낯선 사람에게 받은 응원. 때로는 얼굴도 모르는 이방인에게도 이토록 따듯한 위로를 받을 수 있다. 그의 지난 여행 길을 돌아보면 그곳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발자국이 함께 찍혀 있다. 함께 걷는 길 위의 이야기가 참 따듯해서 그들의 앞으로의 길을 응원하게 된다. 나의 이야기를 찾기 위해서는 때론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우리가 함께 나아가기 위해서는 때론 주위를 보기 위한, 듣기 위한 걸음이 필요하다.

g****4 2019.08.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