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을 사용한지는 아마 20년이 넘었을 것 같다. 하루에도 최소 4시간이상은 엑셀창이 열려져 있으며, 만약에 엑셀이 없었다면 그 수많은 업무는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수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그리고 앞으로도 앞께할 엑셀이지만 사용하는 기능은 제한되어 있다. 사회 초년병일 때는 엑셀로 보고서도 만들고 그림도 그리고 했는데 직장에서 근무연수가 올라가고 직책도 조금은 무거워지면서 뭔가 엑셀의 방대한 기능에 대해서 한번 맛이라도 보고 가끔은 써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이책을 들었다. 물론 다른 백과사전식이 방대한 양과 그림으로 승부하는 책들이 있지만 결국엔 몇장 안보고 책장에 있다가 1~2년 버전이 바뀌고 이사갈 때 쯤 재활용에 버리게 되는 책들이 좀 있었다. 아마도 그책들은 저자들이 초반에 어느정도 집필했다가 버전과 연도가 바뀌면서 계속 누적/추가한 책들이라 아마도 몇년뒤에는 백과사전이 되어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방식이 아니다. 우선 시원시원한 편집이 너무 좋았다. 책 한페이지에 억지로 끼워넣는 내용이 아니라 이해를 위해서 하나만 이해하고 넘어가자는 식의 여백의 미가 잘 살아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그리 컬러풀하지 않아 책을 보는데 피로감이 전혀 없었다. 역시 책 이름처럼 쏘~쿨한 편집이다. 그리고 금방금방 휙휙 넘길 수 있게 글자도 많지도 않다. 대체로 엑셀을 국민프로그램이라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다고들하지만 초반에 이야기했듯이 쓰는 기능만 쓰거나 예전에 배운 것들은 잊어버리게 된다. 특히 함수부분이 그렇다. 한번씩은 들어보고 실습도 한 기억이 있지만 해보라고 하면 못한다. MOS자격증이 있는 부하직원이 있는데 피벗이나 vlookup을 잘 모른다. 자격증은 어떻게 주는지 모르겠는데 이 책과 유튜브를 통해 기술을 습득해서 잘 사용하고 있다. 아마도 실무에서 많이쓰는 기능은 책의 8장까지 이다. 그만큼만 해도 왠만한 회사에서는 엑셀 대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9장부터는 고급기술이다. 파워쿼리, VBA, 매크로 기능... 아마도 이 책은 학교다닐 때 엑셀 좀 해봤다고 하는 신입 친구들이 입사했을 때 각종 서류와 데이터에 헤메는 것들을 좀 도와줄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예전 기능만을 쓰는 라떼는 말이야를 좋아하는 우물안 중간관리자에게도 꼭 필요한 책이다. |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입사 후 선배사원들의 화려한 엑셀 실력에 압도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저자가 서두에 "일일이 손으로 중복값을 찾던 과장님! " 에피소드에서 말했듯, 사람이 인력으로 한다면 데이터 검색 및 비교를 위하여 몇날 몇일이 걸릴 일을 엑셀이라는 희대의 툴을 이용하면 순식간에 끝낼 수 있으니 아이티 초보자 입장에서 보면 놀랄 일이다. 해당 서적은 이러한 엑셀을 유용성을 아는 내가 아내의 학사운영의 효율화를 위해 엑셀을 가르쳐줄 때 훌륭한 교재의 역할을 했다. 저자는 초보자들이 접근하기 쉽게 실무에 필요한 기능부터 시작하여 자연스럽게 함수, 테이블 그리고 시각화를 위한 차트 순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중/후반부부터는 업무 효율화에 필요한 팁 및 비교적 파워유저를 위한 매크로 순으로 엑셀을 알곤 있지만 보다 전문적으로 사용하고 싶은 독자들을 위한 배려도 놓치지 않았다. 또한, 책 전반에 걸쳐 충분한 그림을 실어 독자가 보다 쉽게 실전에 응용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추가 점수를 줄 수 있는 부분이다. 아내 같은 아이티 초보자에겐 어쩌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었던 엑셀을 쉽게 해설해준 저자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
자그마하고 그다지 두껍지도 않은 책이다. 큰 기대 없이 책을 펼쳤는데, 이게 웬걸, 회사 생활동안 혼자 정리해두었던 엑셀 꿀팁들이 잔뜩 포함되어 있었다. [1장 엑셀 프로그램의 종류와 차이] Office 2019와 Office 365의 차이를 알려준다. [2장 당장 실무에 필요한 기능 익히기] 그야말로 꿀팁이다. 조건부 서식, 정렬, 고급 필터 등 적당히 알고 일부만 사용했던 기능들이 실무를 어떻게 더 편하게 해줄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다. 특히 "빈 셀만 선택해서 한꺼번에 값 넣기"와 "셀 서식 이해하기" 부분이 좋았다. [3장 당장 실무에 필요한 함수 익히기] 다양한 함수들의 사용법을 설명한다. VLOOKUP, IF, IFNA, IFERROR, SUM, SUMIFS, INDEX, MATCH, ROWS, COLUMNS, AGGREGATE, RANK, INDIRECT, OR/AND, FIND/SEARCH, PROPER, EXACT, OFFSET, IFS 함수 등이 나와 있었는데, 엑셀 중급 이상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거의 모두 반드시 알아야 하는 내용이다. AGGREGATE, IFS 함수를 모르고 있었는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4장 당장 실무에 필요한 피벗 테이블 익히기] 엑셀을 웬만한 데이터베이스 못지않게 편리하게 바꿔준 1등 공신은 바로 피벗 테이블이다. 기본적인 사용법만 숙지해도 업무를 엄청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짧은 내용임에도 피벗 테이블에서 그룹핑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처음 알게 되었다. [5장 당장 실무에 필요한 차트(그래프) 익히기] 간단한 차트부터 시작해서 피벗 테이블 차트나 콤보 차트 등의 조금 더 복잡한 차트를 그리는 내용이다. "보기 좋은 막대차트를 만드는 추가 팁" 은 한 페이지에 불과하지만 유용하게 잘 쓸 것 같다. [6장 업무 효율화를 위한 엑셀 팁] 그야말로 실무에서 자주 사용하는 활용팁이 가득 담긴 보물 같은 장이다. 엑셀로 데이터를 만지다보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작업을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이 가득 적혀있다. [7장 엑셀 표에 대해 이해하기] 사실 엑셀 표는 개인적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지 않았던 개념이다. 그런데 엑셀 표로 지정하면 데이터를 추가해도 범위가 자동으로 늘어나는 기능은 생각보다 유용할 것 같고, 한번 써봐야겠다고 생각했다. [8장 오류의 종류와 명칭 알기] 엑셀에서 발생하는 오류의 종류와 명칭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정확하게 오류의 내용을 파악해야 복잡한 함수 수식의 논리를 따라갈 수 있다. 꼭 읽어볼만한 장이다. [9장 파워 쿼리 (Power Query)] 대량의 데이터를 편하게 분석할 수 있는 파워 쿼리에 대한 내용이다. 개인적으로 엑셀 데이터 분석의 마법사로 피벗 테이블과 파워 쿼리를 꼽는다. 일정 규모 이상의 데이터를 편하게 다루려면 반드시 필요한 내용이다. [10장 엑셀 시트(Sheet) 다루기] 기본적인 시트 사용법과 VBA 를 이용해 시트를 다루는 방법을 소개한다. 개인적으로는 예전부터 많은 시도를 해보았으나 엑셀 자체의 한계를 절감하고 타 언어를 더 공부하게 된 계기가 된 내용이라 훑고 넘어간 장이다. [11장 매크로 기록기로 단순 반복 작업을 멈추자] 단순 반복작업의 왕. 매크로 기록기의 사용법이다. 응용하기에 따라 무궁구진하게 사용할 수 있다. [12장 어떻게 해야 작업을 빠르고 간단하게 끝낼 수 있을까?] 데이터를 정리하는 방법에 대한 팁 모음이다. "서식으로 찾기 및 바꾸기를 사용해 데이터 정리하기" 부분은 이렇게 편하게 되는지 몰랐던 내용이라 충격적이었다. [13장 OFFICE INSIDER] 오피스에 새롭게 추가되고 있는 함수에 대해 소개한다. UNIQUE, FILTER, SEQUENCE, SORT, SORTBY 등인데 기존에 엑셀을 사용하며 약간 아쉬웠던 기능을 채워주는 새로운 함수들이다. 차기 엑셀 버전이 기대되었다. [14장 실전! 내 업무에 적용하기] 데이터 정규화와 분석하기이다. 실무에서 엑셀 작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데이터 정규화이다. 정규화 시간이 80%라면 분석하기는 20%정도나 되려나. 셀 병합을 해제하고 유효성 검사로 오/입력을 방지하는 부분은 실무에서 워낙 자주 사용하는 기능이라 반가웠다. [15장 내가 원하는 대로 인쇄하기] 의외로 엑셀에서 직접 인쇄할 일이 많기 때문에 인쇄는 중요하다. 여기서 나오는 기본만 알면 두고두고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사실 단점도 있는 책이다. 저자가 엑셀 교육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모든 기능을 숙지하고 있지는 않은 느낌이다. 본문에 소개된 방법보다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다른 방법도 많이 존재한다. 내용 구성도 너무 많은 장으로 구분되어 조금 산만한 경향이 있다. 더 나은 편집과 뒷 페이지가 비치지 않는 종이질, 그리고 초보자들을 위한 더 세심한 설명이 있었다면 금상첨화였을텐데 약간 아쉽다. 그럼에도 책을 다 읽은 느낌은 이렇다. 엑셀 실무 비급. 저자가 회사에서 평소에 유용하게 사용했던 중요 기능/팁을 모아서 책을 출판한 느낌이다. 평소에 엑셀에는 자신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무릎을 탁 칠 정도로 편한 팁 몇 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선배가 후배를 앉혀두고 엑셀 꿀팁을 전수해주기 딱 좋은 책이며, 실제로 나부터도 우리 팀원에게 한 권 선물해줄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