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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계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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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것은 실제로 일어난 것이 아니라, 있었던 일을 기억하며 우리가 만들어내는 이야기다. - 라비 알라메딘, 『하카와티』   레바논어로 ‘하카와티’는 이야기꾼을 뜻한다.『하룬과 이야기 바다』의 하룬 아버지 라시드 칼리파은 이야기꾼이다. 이슬람교도 집안에서 태어났던 살만 루슈디는 네 번째 소설『악마의 시』때문에 이슬람교도에게 신변의 위협을 받고 숨어 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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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것은 실제로 일어난 것이 아니라,

있었던 일을 기억하며 우리가 만들어내는 이야기다.

- 라비 알라메딘, 『하카와티』

 

레바논어로 ‘하카와티’는 이야기꾼을 뜻한다.『하룬과 이야기 바다』의 하룬 아버지 라시드 칼리파은 이야기꾼이다. 이슬람교도 집안에서 태어났던 살만 루슈디는 네 번째 소설『악마의 시』때문에 이슬람교도에게 신변의 위협을 받고 숨어 살아야 했다. 『하룬과 이야기 바다』는 살만 루슈디가 당시 11세였던 아들 자라프를 위해 쓴 동화 형식의 소설이지만, 자신을 은둔시킨 세상을 향해 자신이 이야기(소설)를 쓰는 이유를 밝힌 소설이기도 하다.

 

『하룬과 이야기 바다』는 이야기꾼이 하룬이 겪은 꿈같은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구성이다. 하룬이 겪은 꿈같은 이야기는 이야기꾼인 아버지 라시드에 의해 사람들에게 전해진다. 이야기꾼은 아버지 라시드의 이야기를 들은 어느 이야기꾼의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다.

 

알리프바이(힌두스탄어로 ‘문자’)라는 나라에 ‘억장이 무너질 정도로 슬픈 나머지 이름마저 잃어버린 슬픈 도시’에 하룬과 이야기꾼인 아버지 라시드, 노래를 좋아하는 어머니 소라야가 살았다. 라시드는 누군가에겐 ‘공상의 바다’로, 누군가에겐 ‘허풍대왕’이라 불렸다. 이웃 셍굽타 씨는 사실도 아닌 이야기는 쓸모가 없다고 말했고, 아버지 라시드는 거짓이라도 재미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하룬은 사실이 아닌 이야기는 정말 쓸모가 없는지 궁금했다.

 

이야기가 재미있으려면 주인공이 움직여야 한다. 주인공이 움직이려면 동기가 필요하다. 어머니 소라야는 셍굽타 씨와 집을 떠났다. 어른들 말씀 중에 이야기를 좋아하면 가난해진다는 말이 있다. 하륜의 집도 가난했다. 그녀는 남편 라시드가 삶에 진지하길 바랐다.

 

오전 11시 라시드와 하룬의 시계가 멈췄다. 그날 이후 하룬의 주의력은 11분에서 멈췄다. 1년은 12달, 시계는 12시가 한 바퀴, 띠는 12개...... 숫자 12는 완성된 세계라는 느낌이 있다. 살만 루슈디는 11세였던 아들 자라프가 12살로 잘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었을 것이다. 11시에 멈춰 있는 자신의 삶이 12시로 나아가길 희망했을지도 모른다.

 

어머니가 사라진 후 하룬은 아버지에게 사실도 아닌 이야기가 무슨 쓸모가 있느냐는 질문을 했다. 아내의 가출 때문인지 하룬의 질문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라시드는 이야기를 할 수 없게 됐다. 하룬이 아버지가 이야기할 수 있게 뭔가를 할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해진다. 이제 하룬은 모험을 떠날 시간이 되었다.

 

하룬은 욕실에서 만약을 만나 ‘이바구’에 온다. 아버지의 ‘이야기 바다’가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이야기라는 걸 알게 된다. 더불어 아버지가 스스로 입을 닫았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어떤 사물에 이름을 주고, 명찰을 붙이고, 명칭을 부여하는 것, 이름 없는 무명 상태에서 구해 내는 것, 요컨대 사물의 신원을 확인하는 것, 그것이 사물을 존재시키는 방법이야. 이 경우에 새나 ‘상상 속의 비행 생명체’에 존재성을 부여하는 방법이지.(67-68쪽)

 

어떤 것도 무에서 생겨날 수는 없어. 어떤 이야기도 무에서 생겨나지는 않아 새로운 이야기는 낡은 이야기에서 태어나지. 새로운 이야기를 새롭게 만드는 것은 바로 새로운 결합이야.(95쪽)

 

사람들이 종종 확신한다. 확신의 근거는 자신이 보고 들었다는 것이다. 눈으로 본 것보다 보지 않은 것이, 귀로 들은 것보다 듣지 않은 것이 훨씬 많다는 것을 잊는다. 이야기는 허구가 아니라 어느 곳에서 존재했거나 존재하는, 존재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너복설과’라 자세히 말할 순 없지만 말이다.

 

하룬은 ‘공주 구출 이야기’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물의 정령은 잠잠족의 두령 카탐슈드가 바다를 오염시켰다고 말한다. 이야기와 침묵, 서로 다른 가치를 추구하는 수다족과 잠잠족은 상대국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았다. 타인의 가치는 무조건 비난부터 하는 우리의 세계 역시 그들의 세계와 다르지 않다.

 

하룬은 생일선물로 새 시계를 선물 받았는데 시곗바늘은 정확히 움직였다. ‘억장이 무너질 정도로 슬픈 나머지 이름마저 잃어버린 슬픈 도시’는 이름을 찾게 되었다. 살만 루슈디는 지속해서 말한다. 이 세상에 ‘하지만 그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야’는 없다고. 『천일야화』의 왕은 셰헤라자데가 들려줄 이야기를 상상하며 피곤한 하루를 견뎠을 것이다. 이야기는 삶을 윤택하게 하진 않지만 삶의 재미를 준다. 그러므로 이야기가 계속되어야 한다.

 

 

 



YES마니아 : 로얄 m****6 2012.11.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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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룬과 이야기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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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만 루슈디라는 작가를 아시나요? 저는 처음에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1988년 출간된 <악마의 시>라는 작품으로 이슬람세계에서는 공공의 적이 된 작가라는 내용을 읽으면서 기억이 났습니다. 세계적인 작가로서 끔찍한 암살의 위협을 겪은 일들이 너무나 영화 같아서 실제 현실에서 벌어진 일로는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살만 루슈디라는 이름도 그의 작품도 이후에 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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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만 루슈디라는 작가를 아시나요? 저는 처음에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1988년 출간된 악마의 시라는 작품으로 이슬람세계에서는 공공의 적이 된 작가라는 내용을 읽으면서 기억이 났습니다. 세계적인 작가로서 끔찍한 암살의 위협을 겪은 일들이 너무나 영화 같아서 실제 현실에서 벌어진 일로는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살만 루슈디라는 이름도 그의 작품도 이후에 접할 일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룬과 이야기 바다는 문학동네 청소년문학 시리즈로 출간되었습니다. 청소년문학은 청소년을 위한 책이기도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내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제목만 봐도 뭔가 재미있을 것 같아서 책 소개를 보니 제 마음을 잡아끄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루슈디가 암살 위협 때문에 은둔하던 시기에 이 책이 발표되었다는 점입니다. 그 당시에 루슈디의 아들 자파르는 11살이었고 이 책은 아들을 위한 이야기였다는 사실입니다. <악마의 시라는 소설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지만 동시에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를 모독했다는 이유로 이란 대통령은 그에게 파트와’(죽음의 선고)를 내렸고, 이후의 삶은 은둔과 망명으로 굉장히 고통스러운 시기였을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자신의 아들을 위한 동화를 썼다는 점이 무척 놀랍습니다.

하룬과 이야기 바다는 환상의 마법 세계가 등장합니다. 주인공 라시드와 하룬은 마치 루슈디 자신과 아들을 보는 듯 합니다. 라시드 칼리파는 굉장한 이야기꾼으로 그를 시샘하는 이들에게는 허풍 대왕이라고 불리웠습니다. 반면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끝없이 유쾌하고 엉뚱하며 복잡한 이야기로 가득찬 그를 공상의 바다라고 불렀습니다. 슬픈 도시에서 행복하기만 하던 라시드 가족에게 어느날 불행이 찾아옵니다. 이 층에 살고 있던 생굽타씨가 하룬의 엄마 소라야와 함께 도망을 간 것입니다. 정각 오전 11시에 사라진 소라야 때문에 하룬은 한 번에 11분 이상은 정신을 집중하지 못했고 이야꾼 라시드는 말문이 막혀버립니다. 그런데 라시드에게는 피할 수 없는 공연이 예약되어 있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큰 화를 당할 수 있는 위기 상황에서 하룬은 물의 정령을 만나 이야기 바다로 가게 됩니다.

세상에 환상적인 동화는 많습니다. 하지만 하룬과 이야기 바다는 매우 특별한 것 같습니다. 작가 살만 루슈디는 외부의 위협으로 침묵해야 했습니다. 그 상황에서 아들을 위한 동화를 통해 지혜와 용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깊은 사랑이 느껴집니다.

사실도 아닌 이야기가 무슨 쓸모가 있냐고요?”라고 버럭 소리를 질렀던 하룬처럼 11살 소년에게 아버지의 은둔생활은 이해하기 힘들지 않았을까요. 어쩌면 살만 루슈디는 작가가 아닌 아버지로서 더욱 힘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하룬과 이야기 바다를 통해서 아버지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준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도 이야기 바다는 놀랍고 흥미로운 모험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세계도 슬픈 도시의 사람들처럼 비극만이 현실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상상력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생굽타나 비열한 정치인 하지마안, 그리고 베차반의 교주 카탐슈드처럼. 그들은 견딜 수 없는 어둠과 침묵으로 우리의 희망과 행복을 앗아가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어른이 된다는 건 이야기 물이 끊어져 말문이 닫힌 라시드가 되는 게 아닐까요. 하룬은 용감하게 카탐슈드를 물리칩니다.수다 왕국에서 만난 시끌이와 와글이, 조잘이는 하룬을 도와 이야기 바다의 오염을 막게 됩니다. 잠잠 왕국과 수다 왕국 간에 벌어진 전쟁은 끝이 나고 이야기 바다의 평화가 찾아 옵니다. 그토록 바라던 해피엔딩!!! 동화를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멋진 환상의 동화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a*****7 2012.11.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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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재잘되는 이야기 보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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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니뎁은 그의 필모그라피 중 볼 영화가 없자 딸아이가 좋아할만한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의 잭을 연기했다면, 소설가 살만 루슈디는 아들 자파르에게 읽어 줄 요량으로 이 책을 지었다. 헐리우드 배우 중 딸바보로 유명세를 떨친 그가 비록 지금은 바네사 파라디와 헤어졌지만릴리가 만들어준 팔찌를 차고, 끔찍이도 딸을 사랑하는 그의 모습은 그가 스크린에서 보여주는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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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조니뎁은 그의 필모그라피 중 볼 영화가 없자 딸아이가 좋아할만한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의 잭을 연기했다면, 소설가 살만 루슈디는 아들 자파르에게 읽어 줄 요량으로 이 책을 지었다. 헐리우드 배우 중 딸바보로 유명세를 떨친 그가 비록 지금은 바네사 파라디와 헤어졌지만릴리가 만들어준 팔찌를 차고, 끔찍이도 딸을 사랑하는 그의 모습은 그가 스크린에서 보여주는 매력만큼이나 크게 다가왔다. '부러우면 지는거다'라는 말이 두둥실 떠올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척 부러웠는데 이번엔 살만 루시디의 아들들이 무척이나 부러웠다.

 

이 책은 그의 아들 자파르가 11살 때 지은 책으로 그가 은둔 생활을 하며 쓴 책이라고 한다. 그 후 둘째 아들 밀란이 이 책을 읽고 아버지인 살만 루슈디를 졸라 만든 후속작인 <루카와 생명의 불>도 이와 같은 이유로 만들어졌다. 속편이라기 보다는 이야기 짜임새는 같지만 전혀 다른 환경으로 만들어진 책 중 그가 먼저 쓴 <하룬과 이야기 바다>를 먼저 펼쳐들었다. 도리스 레싱이 말한 <천일야화>처럼 그의 이야기는 색색깔 말풍선이 든 이야기 보따리 였다. 빨간머리 앤이 매슈 아저씨를 처음 만나 끊임없는 수다를 떨었던 것처럼 이야기가 끝나는 내내 볼륨이 살짝 올려진 라디오 같았다.

 

슬픔의 기운이 도시 전역에 불어오는 와중에 유쾌하고 행복한 가정이었던 라시드의 호탕한 웃음소리와 상냥하고 고운 소라야의 목소리와 그의 아들 하룬이 살던 곳에 불안한 기운이 스며들어왔다. 늘 행복하고 다복했던 가정이 순식간에 상황은 변해버렸다. 어머니인 소라야의 고운 목소리가 잦아들고, 아버지의 이야기 보따리는 풀리지 않았으며 급기야 이웃 아저씨 셍굽타와 어머니 소라야가 가출했다. 그의 아들인 하룬은 어머니의 가출로 트라우마가 생겼고 11분이상을 집중하지 못했다.

 

스며들었던 슬픔의 조각들이 하나 둘 깨어지고 라시드의 입을 통해 들었던 하나의 세상은 열리지 못한채 웅얼거리자 그의 하룬이 아버지와 함께 '진짜' 이야기가 담을 모험에 뛰어드는 이야기다. 살만 루슈디의 아들 자파르의 나이였다면 분명 눈을 반짝 거리며 주인공 하룬이 되어 몸과 마음을 다해 여정의 짐을 꾸렸을 것이다. 자파르의 나이보다 훨씬 더 나이가 많다보니 그가 지은 동화같은 이야기에 웃음이 난다. 살짝 코드가 빛나갔지만 전해내려오는 구전문학처럼 끝임없이 이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요소와 자신이 처한 현실의 이야기를 슬며시 집어 넣었다.

 

자신이 처한 현실을 꼬집어 이야기를 녹아냈을 루슈디의 작품에서 그가 망명 다니면서 힘들었던 고뇌와 이야기를 통해 고통 받았던 자신의 모습이 투영되어있다. 라시드는 작가의 모습이자, 그의 아들인 하룬은 루슈디의 아들 자파르다. 재잘재잘 아이가 쉼없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끝없는 이야기에 페이지는 쉼없이 잘 넘어간다. 소설가 아버지를 둔 자파르가 새삼 부러울 뿐이다. 

l****9 2012.1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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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하룬과 이야기 바다
"[서평] 하룬과 이야기 바다" 내용보기
"이런 말을 해서 미안하지만, 댁의 남편은, 머리는 허공에 붙어 있고 발은 땅에 붙어 있지 않아요. 그 이야기들은 도대체 다 뭡니까? 인생은 이야기책도 아니고 농담거리도 아니에요. 재미난 이야기는 결국 아무 쓸모도 없다고요. 사실도 아닌 이야기가 무슨 쓸모가 있습니까?" 16p   나는 책을 참 좋아한다. 아니 사실은 이야기책을 좋아한다. 소설과 에세이 등 내게 무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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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을 해서 미안하지만, 댁의 남편은, 머리는 허공에 붙어 있고 발은 땅에 붙어 있지 않아요. 그 이야기들은 도대체 다 뭡니까? 인생은 이야기책도 아니고 농담거리도 아니에요. 재미난 이야기는 결국 아무 쓸모도 없다고요. 사실도 아닌 이야기가 무슨 쓸모가 있습니까?" 16p

 

나는 책을 참 좋아한다. 아니 사실은 이야기책을 좋아한다. 소설과 에세이 등 내게 무언가 재미를 주는 그런 책을 좋아한다. 지식을 위해서라면 인문 서적을 읽어야하겠지만, 사실 딱딱한 지식보다는 재미난 이야기 자체에서 더한 흥미를 느끼곤 한다. 그리고 그 사실은 마치 책 속의 시청 서기로 나오는 셍굽타씨가 하룬의 아버지를 지적하듯, 내게도 따끔한 일침이 되어 박혔다. 내가 읽는 그 책들이 다 무슨 소용이냐는 그런 지적을 받은 적이 있기에..

 

밥벌이도 안되는 책 읽기를 해서 뭣하겠냐는 지적이 사실 좀 불쾌했었나보다. 책을 읽고 그 일에서 뭔가 생산적인 것을 얻어낼 수 있어도 좋겠지만 모든 일들이 그렇게 다 인과관계가 있어 맞물려 돌아가야 하는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면 되는 것이다. 어쨌거나 나는 나의 책 읽기를 좋아한다. 갑자기 책 속에서 밥이 튀어나오지 않더라도, 책이 내게 주는 것은 한순간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은연중에 쌓이는 그 모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내가 이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은 작가의 이력이 나의 호기심을 크게 자극한데 있었다.

책의 저자 살만 루슈디는 살만 루시디라는 이름으로 더욱 잘 알려진 (루슈디라고 해서 혹시? 하고 찾아보았다.) 작가이다.

악마의 시라는 작품을 써서 모하메트와 이스람교를 모독하였다 해서, 이슬람교에서 사형 선고를 받고, 올해 현재 몸값이 330만 달러, 한화로 약 37억원의 현상금이 걸린 사람이다.

 

이야기꾼이었던 그가 썼던 작품 하나로 그는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운 형편이 되어 영원한 도피자의 신세가 되었다. 그래서 도피 생활 초창기에 사랑하는 아들 (당시 나이 11세)자파르를 위해 쓴 동화가 바로 이 책이다. 그로부터 20년 뒤에 자파르보다 18년 뒤에 태어난 둘째 아들 밀란 (당시 나이 12세)을 위해 루카와 생명의 불을 썼는데 그 작품 역시 문학동네에서 이번에 출간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하룬과 이야기바다의 주인공이 자파르와 아버지 루시디의 현실을 떠올리게 한다면, 역시 두번째 이야기의 주인공 루카 역시 하룬의 동생으로 밀란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라 하였다.

 

하카와티라는 책을 읽으며 알게 된 사실이 있었는데 아랍권에서는 이야기꾼들의 인기가 꽤나 높은가 보았다. 책을 대신하는 이야기꾼들의 인기는 어린 아이들뿐 아니라 카페 등지에 모여드는 남자어른들에게도 크나큰 인기를 끄는 그런 이야기들이 많았다 한다. 세헤라자데가 천일밤동안 들려주는 천일야화의 이야기도 그런 문화라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었던게 아닐까 싶다. 구전 설화가 많겠지만 그런 이야기를 재미나게 들려줄 수있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도 책을 읽지 못하고 영화 등을 보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는 정말 중요한 문화 산업이 아닐수 없었을 것이다.

 

책 속의 주인공 하룬의 아버지는 슬픔이 가득한 도시, 모든 것이 슬픔과 우울로 가득한 도시에서 이야기를 최고로 재미나게 잘하는 사람이었다. 아버지와 상냥한 어머니 덕분에 하룬은 도시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로 자라날 수 있었다.

아버지는 늘 하룬은 특별한 아이라고, 자부하며 사랑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하룬은 모든게 자기 탓이라 여겼지만 사실 어른들의 잘못이 훨씬 큰 문제였다.

라시드(하룬의 아버지)의 이야기를 늘 허황된 것으로 몰아세우던 윗층의 셍굽타씨가 라시드의 아내 소라야를 데리고 도망을 가버린 것이었다. 아내의 가출과 배신은 남편에게 크나큰 슬픔을 남겨주었고, 아들은 그런 아버지를 위로하기는 커녕 도리어 이야기의 쓸데없음을 부추기는 말을 내뱉고 말았다.

 

그리고, 이야기의 천재였던 아버지는 더이상 대중들 앞에서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게 되었다.

 

하룬은 그 책임을 자신이 통렬하게 느끼고 말았다.

아버지가 대중 앞에서 돈을 받고 이야기를 하는 직업을 갖고 있는데 다음 계약한 이야기까지 망치고 난다면 어쩌면 돈만 못 버는 것이 아니라 큰 해코지를 당할 수도 있었다. (정치가들은 이야기꾼의 인기를 이용해 자신의 선거에서의 승리를 얻으려 하였기에 라시드 앞에 돈을 들고 줄을 서곤 하였다.)

 

지극히 현실적이었던 상황 속에서, 허풍대왕이었던 아버지의 입이 다물어지고 말자, 아들은 자신이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아버지와 침대를 바꾸어 잠들었던 어느날 밤, 뭔가 이상한 소리를 듣고 들어가보니 아버지의 이야기 꼭지를 틀어막으려는 물의 정령이라는 '만약'이라는 인물을 만나고 말았다.

 

아버지의 이야기 원천이라는 이야기바다가 실제로 있었고, 아버지의 의지(?)로 더이상 특별한 이야기를 공급받을 수 없게 될지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자, 소년은 자신이 이야기바다로 가서, 그 문제를 바로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만약의 절단기를 빌미로 만약과함께 그 놀라운 세상으로 떠나게 되었다.

 

이야기의 바다에서 너복설과를 통해 아버지에게로 공급되었던 수많은 이야기물.

너복설과란 너무도 복잡해 설명할 수 없는 과정을 이야기한단다.  

1990년도에 쓰여졌다는 이 책에는 참 재미난 설정과 상상이 많이 이루어졌다.

 

스티븐 킹은 이 책을 시공을 초월한 놀라운 소설이자 천재의 명작이라 말하였고, 가디언지는 루슈디는 역사와 우화를 화려하게 혼합했다라고 칭찬을 하였다.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 도피하고 은둔하는 과정에서도 아들을 향해 끊이지 않는 동화를 들려주고 싶었던 아버지.

그 아버지의 슬픔이 라시드를 통해 그대로 전해져왔다.

그리고 아들로 승화된 주인공 하룬은 아버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 11분이라는 자신이 받은 상처와 슬픔(엄마가 11시에 집을 떠났기에 집중력이 11분밖에 되지 않아버린 슬픔)을 극복해내는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환상과 사실이 적절히 잘 버무려진 이야기.

세상에 이런 곳은 없겠지만 거짓의 비를 통해서라도 모든 것이 해피엔딩이 되어 내렸으면 하고바라게 되는 이야기.

하룬과 이야기바다 속에는 있었다.



m*****y 2012.11.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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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룬과 이야기 바다] 삶의 고난 한복판에서 아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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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어떤 작가를 알게 되었을때, 그 작가의 약력만큼이나 작가의 삶이 관심을 끌어 당길때가 있다. 특히 소설 작가의 경우 어느 소설 못지 않은 삶을 살아 온 작가의 이야기는 작품의 의미와 그 깊이를 더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작가인 살만 루시디는 어느 영화의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인물이다.    1998년에 쓴『악마의 시』라는 소설로 인해서 그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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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어떤 작가를 알게 되었을때, 그 작가의 약력만큼이나 작가의 삶이 관심을 끌어 당길때가 있다. 특히 소설 작가의 경우 어느 소설 못지 않은 삶을 살아 온 작가의 이야기는 작품의 의미와 그 깊이를 더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작가인 살만 루시디는 어느 영화의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인물이다. 

 

1998년에 쓴『악마의 시』라는 소설로 인해서 그는 작가로서의 명성과 함께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를 모독했다는 이유로 이슬람교에서는 박해나 다름없는 대우를 받게 되었으니 말이다. 무려 백만 달러의 현상금이 그에게 걸려 있었며 그의 주변인들도 상당한 위협을 받은 것으로 밝혀 졌다. 그러한 상황에서도 외압에 굴복하지 않고 이 책『하룬과 이야기 바다』를 썼다는 사실은 그에 대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아울러 그의 작품이 담고 있는 내용도 가치있는 것이기에 살만 루시디라는 작가는 진심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하룬의 아버지 라시드 칼리파는 알리프바이(힌두스탄어로 '문자'라는 뜻)라는 나라에는 슬픈 도시가 있었는데 그곳에 도시의 이야기꾼 라시드 칼리파가 있었다. 그런 라시드 칼리파의 아내는 이웃집 남자와 바람이 나서 집을 떠나버린다.

 

"당신의 머리는 거짓으로 가득 차 있어서, 진실이 들어갈 여지가 전혀 없어요. 셍굽타 씨는 상상력이 전혀 없어요. 난 그게 좋아요."       (p.19)

 

천상 이야기꾼이게 상상력이 있어서 싫다는 말로 떠나 버린 아내는 그럼에도 하룬을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아들 하룬에게 남겼고 하시드는 하룬에게 들려 준다. 그러자 하룬은 라시드에게 말한다.


"그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사실도 아닌 이야기가 무슨 쓸모가 있냐'고요?"   (p.20)

 

아내와 아들로부터 얻은 충격 때문이였을까 라시드는 이야기를 할 수 없게 된다. 그렇게 되자 아들 하룬은 아버지가 이야기를 다시 시작할 수 없는 뭔가 방법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물의 정령'을 따라 모험을 떠나게 된다. 그 과정에서 하룬은 아버지가 이야기했던 이야기 물, 수다족과 잠잠족 등이 모두 실존하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이야기꾼 아버지의 이야기는 상상력을 넘어서는 진실이 있었고, 그 이야기 세계를 '사실도 아닌 쓸모없는 이야기'라고 했던 아들 하룬은 경험하게 된다. 그러한 모험과 경험은 상당히 매력적이고 흥미진진하다. 그렇기에 이 책은 현실과 상상, 이야기와 진실이 공존하는 독특하면서도 멋진 이야기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 책을 계기로 살만 루시디의『악마의 시』를 읽어 보고 싶어진다. 왜냐하면 『하룬과 이야기 바다』가 이슬람교라는 종교적 의미를 벗어나서 살만 루시디라는 작가에 관심이 생기게 하는 책임에 틀림없기 때문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g*****s 2012.11.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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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룬과 이야기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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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어디서 탄생했을까 그리고 어째서 우리가 그 이야기를 필요로 하는 걸까 소설을 읽고 그 소설에 대해 생각하지만 우리는 그 이야기의 시초와 존재 이유를 모른다 아니 어쩌면 알려고 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언제부턴가 소설은 그냥 돈 주고 사서 읽는 상품이 되어 버리고 말았기 때문이다 가장 재미있을 것 같은 상품을 고르고 그래서 읽어 보았는데 재미있으면 다행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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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어디서 탄생했을까 그리고 어째서 우리가 그 이야기를 필요로 하는 걸까

소설을 읽고 그 소설에 대해 생각하지만 우리는 그 이야기의 시초와 존재 이유를 모른다

아니 어쩌면 알려고 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언제부턴가 소설은 그냥 돈 주고 사서 읽는 상품이 되어 버리고 말았기 때문이다

가장 재미있을 것 같은 상품을 고르고 그래서 읽어 보았는데 재미있으면 다행이라고 본전은 건졌다고 생각하고 재미가 없으면 꽝이라고 여겨 누구 주거나 헌 책방에 팔아 버리는 일로 전락한 독서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이야기의 효용이 있다는 것까지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야기에는 분명 무언가가 있다

그 이야기는 우리를 어디론가 데려 간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읽고 난 뒤에는 전과 달라진 몸과 마음이 존재한다

이야기가 값싼 상품으로 추락한 지금도 그런 이야기의 힘은 여전히 우리를 변화시킨다

이야기는 우리의 영혼을 뒤흔들고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며 우리의 생각을 교정시킨다

 

루시디의 이 책은 그런 이야기에 대해 다루고 있는 그의 문학론이라고 볼 수 있는 우화소설이다

소설이 탄생하기 이전에 모든 이야기들이 문자가 아니라 입에서 음성이 되어 사람들의 귀에 깃들어 들어가 그 기능을 발휘하던 시절 그러나 버스도 있고 문명도 발달한 그러니까 아주 모호하고 불분명한 그런 시기 어느 곳에 위대한 이야기꾼이 있었다

그런 이야기꾼이 이야기하는 재능을 잃어버리고 고난에 봉착한다

그리고 그 고난은 세상 모든 이야기꾼의 이야기를 공급하는 이야기 바다라는 곳의 위기와 겹쳐지며 이야기의 본질적인 면이 조응되는 모험이 시작된다

이야기꾼의 아들이 그 정신 없는 모험에 빨려 들어가 그 이야기 바다라는 곳의 문제를 풀어 나간다

이렇게만 쓰고 나니 좀 단조롭고 별 볼 것 없는 단순한 줄거리가 되고 말았는데 그러나 이 책을 직접 읽어 보라고 말하고 싶다

마치 상징주의자처럼 곳곳에 기호와 상징과 비유를 통해 이야기라는 것의 본질과 효용을 그 반대되는 것의 총체라고 할 수 있는 침묵을 형상화한 장치를 더불어 무척 자유자재하게 들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가히 놀랄 만한 마술적 재능으로 루시디는 창작으로서의 이야기와 그 이야기가 가지는 힘을 은연중에 강력히 설파한다

이야기의 가치를 믿지 않는 현실적이고 사무적인 사람들이야말로 이야기를 말살하는 주범임을 주장하면서 루시디가 끌고 가는 기상천외한 상상력은 가히 압권이라고 할 수 있다

환상적인 디테일이 그대로 살아 있는 그의 이야기속의 국가는 그 자체로 하나의 판타지이자 메타포이고 하나의 문학론이다

아마도 그 문학론의 요지를 건조하게 직접 드러내 설명하지 않고 독자가 읽으며 헤아려 보게 만든 실력은 차치하고도 그 깊은 뜻만을 살펴 보아도 루시디의 작가적 역량과 사고력의 깊이를 들여다 볼 수가 있다

루시디가 하려는 이야기가 무엇인지는 읽어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만나게 된다

이야기는 엄청난 것이고 마술적인 것이며 빵만으로는 채워질 수 없는 부분에 관한 이야기이며 현실을 뒤엎고 그러면서도 현실과 밀착되어 있는 그 어떤 것이라는

이야기를 믿는 사람은 세계의 신성함과 신비를 믿는 사람이며 진리를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라는 가르침이 그의 문장들 사이마다 배어 있다

 

사람들은 이야기를 믿지 않는다 혹은 신용하지 않는다

단지 유희의 목적을 위해서만 이야기를 사고 팔 뿐이다

좋다 그것도 이야기의 쓸모중 일부이니까

그러나 이야기는 우리의 커다란 부분이다 우리는 이야기에서 나왔고 이야기 속에서 살아가며 또 마침내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사람이 존재하는 한 이야기는 인간의 어쩔 수 없는 무엇으로 늘 함께 할 것이다

그 이야기의 힘과 본질과 신비와 아름다움에 대해 루시디는 이야기라는 이야기로 자신의  생각을 들려 주었다

이 책을 쓸 당시 루시디는 악마의 시를 썼던 과거로 인해 이슬람권으로부터 공개 사형을 선고받았던 때이다

자신의 아들에게 읽혀 주기 위해 썼다는 이 소설은 그런 그가 자신의 이야기를 막은 세상과 종교에 대해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이야기꾼의 임무와 그 자유와 그 고통과 환희 이 모든 것을 되새기며 집필했다는 인상을 준다

아무리 세상이 금지해도 이야기꾼은 그 무엇인가의 목적에 봉사하기 위해 이야기를 쓴다

그것은 당신일 수도 있고 작가 자신일 수도 있다

아니 이야기일 수도 있다

 

이야기의 바다로 흘러들어갈 책들의 운명과 그 바다속에서 자신의 운명과 자리를 부여 받을 이야기들의 탄생과 소멸과 재탄생에 대해 나는 루시디가 아니지만 이 책을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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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룬과 이야기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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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왔다.2014년에는 <나를 찾아줘>였고,2015년에는 스티븐 킹의 <미스터 메르세데스>였다.그리고 2016년은 <하룬과 이야기 바다>로 확정이다.-2016년 아직 3개월 넘게 남았다고?뭐 그래도 상관없다-이게 뭐냐고?책을 읽는내내 책을 집어 던져버리고 완독하는 것을 포기하려고 수없이 많이 생각했지만... 돈이 아깝고 중간에 던져버리는것이 자존심 상해 결국 다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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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왔다.2014년에는 <나를 찾아줘>였고,2015년에는 스티븐 킹의 <미스터 메르세데스>였다.그리고 2016년은 <하룬과 이야기 바다>로 확정이다.-2016년 아직 3개월 넘게 남았다고?뭐 그래도 상관없다-이게 뭐냐고?책을 읽는내내 책을 집어 던져버리고 완독하는 것을 포기하려고 수없이 많이 생각했지만... 돈이 아깝고 중간에 던져버리는것이 자존심 상해 결국 다 읽은 책이다.정말 짜증이 나고 승질나고 정말...

 일년에 한번은 꼭 이런 책이 나온다.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느낀것은 다른 사람이 재밌다고 말하는 책을 사서 읽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라는 것이다.이름을 까먹은 어떤 작가에 속아 <나를 찾아줘>를 읽었다가 증말 죽음과도 같은 시간을 보냈고,(내가 좋아하는) 무라카미하루키의 말에 속아 스티븐 킹의 작품을 하나 사서 읽었다가 엄청난 배신감에 치를 떨었었다.-참고로 <미스터 메르세데스>는 정말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그 뒤로 스티븐 킹의 작품은 쳐다보지도 않는다-이번에는 김영하작가의 말에 속아 <하룬과 이야기 바다>를 읽었다가 너무 재미도 뭐도 없이 어처구니만 있어 쓰러질뻔 했다.

 이젠 난 누구의 말도 듣지않을것이다.그저 내가 읽고싶다고 느껴지는 책만 읽을것이다.그 책들을 읽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다시는 안 속는다.ㅜ.ㅜ

 

r********2 2016.09.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