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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와 생명의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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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작가 살만 루슈디는 11살 아들 자파르를 위해서 1990년 <하룬과 이야기 바다>를 출간했습니다. 그 후 20년이 지난 2010년 둘째 아들 밀란을 위해서 <루카와 생명의 불>을 출간합니다. 당시 둘째 아들 밀란은 12살이었습니다. 밀란은 <하룬과 이야기 바다>를 읽고 자신을 위해서도 책을 써 달라고 아버지를 졸랐다고 합니다. 하룬이 자파르의 중간 이름이고, 루카는 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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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작가 살만 루슈디는 11살 아들 자파르를 위해서 1990하룬과 이야기 바다를 출간했습니다. 그 후 20년이 지난 2010년 둘째 아들 밀란을 위해서 루카와 생명의 불을 출간합니다. 당시 둘째 아들 밀란은 12살이었습니다. 밀란은 하룬과 이야기 바다를 읽고 자신을 위해서도 책을 써 달라고 아버지를 졸랐다고 합니다. 하룬이 자파르의 중간 이름이고, 루카는 밀란의 중간 이름이라고 합니다. 자파르와 밀란은 18살 터울의 형제입니다. 아버지 입장에서는 똑같이 사랑하는 아들이겠지만 환갑이 넘은 아버지라면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하룬과 이야기 바다를 읽으면서도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에 감탄했습니다만 루카와 생명의 불을 읽을 때는 놀라움을 뛰어넘어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루슈디는 정말 타고난 이야기꾼이며 언어의 마법사인 것 같습니다. 나이 든 아버지로서 언젠가는 사랑하는 아들의 곁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요. 하룬은 위협에 시달리는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용감하게 모험을 떠났습니다. 그 후 열여덟 살이 된 하룬에게 어린 남동생 루카가 태어납니다. 엄마 소라야는 루카를 시간 자체를 되돌릴 수 있는 아이’, ‘시간의 힘에 저항하는 힘을 가진 특별한 아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부부는 루카를 키우면서 훨씬 젊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위대한 이야기꾼의 말은 이야기 바다에서 지혜의 호수로 쏟아져 내립니다. 그 호수의 물은 시간의 강으로 흘러갑니다. ‘지혜의 호수지식의 산그늘에 있고, 그 산 꼭대기에는 생명의 불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마법 세계의 비밀은 아알림’(박식한 사람)을 자칭하는 신비로운 자들이 지켰습니다. 그런데 라시드 칼리파를 통해 일반 대중도 마법 세계의 비밀을 알게 되었고 라시드는 아알림의 미움을 사게 됩니다.

루카는 근래 아버지 라시드의 행동이 점점 느려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말하는 속도, 이야기의 진행까지 느려지는 것을 보면서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저렇게 계속 느려지다가는 곧 완전히 멈춰버릴 거라는 불안감을 느낀 겁니다. 그러던 어느 날 라시드는 아무도 깨울 수 없는 깊은 잠에 빠져듭니다. 사실 루카는 서커스 동물들을 학대하는 아아그 단장에게 저주의 마법을 걸었습니다. 그 덕분에 서커스단에 있던 멍멍이라는 이름의 곰과 곰돌이라는 이름의 개가 루카를 찾아와 함께 살게 됩니다. 어쩌면 아버지가 영원한 잠에 사로잡힌 것은 서커스단 단장의 복수인지도 모릅니다. 죄책감에 사로잡힌 루카는 아버지 라시드를 위해 생명의 불을 찾아 떠나게 됩니다. 루카는 하룬만큼이나 용감하고 냉철한 소년인 것 같습니다. 곁에서 도와주는 멍멍이와 곰돌이가 있다고는 하지만 지혜롭게 위기를 헤쳐나가는 모습이 무척 대견스럽습니다. 어린 아들 밀란을 바라보는 루슈디의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루카의 모험에는 아버지 라시드의 모습을 한 아무버지가 따라다닙니다. 아무도 아닌 존재이자 현실의 아버지를 다른 세계로 데려갈 존재가 바로 아무버지입니다. 그리고 엄마의 모습을 한 욕설 여왕을 만나게 됩니다. 루카는 드디어 깨닫게 됩니다. 루카가 생명의 불을 찾아 떠난 마법의 세계는 아버지가 만들어 낸 세계였던 것입니다.

루카는 아버지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난 것이지만 실은 아버지가 루카를 위해 준비한 모험이기도 합니다. 어린 루카가 아버지 없이 살게 될 미래를 떠올리면서 루카에게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를 정확하게 알려줍니다. 인간은 누구나 유한의 생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아무리 놀라운 상상력을 지닌 공상의 바다라시드라 할지라도 영원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영원히 산다는 건 무서운 일인지도 모릅니다. 아버지를 위해 생명의 불을 훔친 루카는 형만큼이나 성숙해졌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라시드가 루카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적으며 시간의 진실을 음미해봅니다.

꿈은 아알림의 적이야. 꿈속에서는 시간의 법칙이 사라지니까. 우리는 알고 있어. 안 그러니, 루카? 아알림의 법칙은 시간에 대해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는 걸 말이다. 우리가 느끼는 시간은 시계이 시간과 같지 않아. 우리가 신나고 흥미진진한 일을 하고 있을 때는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가고, 따분할 때는 시간이 천천히 간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지. 몹시 흥분한 순간이나 무언가를 기대하고 있을 때, 멋진 순간에는 시간이 멈춰 버릴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어.

우리의 꿈은 진실이야. 우리의 환상은 우리 마음에 대한 지식이야. 우리는 시간이 시계가 아니라 강이라는 걸 알고 있지. 그리고 시간은 거꾸로 흐를 수도 있고 그래서 세상이 후퇴할 수도 있다는 것, 때로는 시간이 옆으로 펄쩍 뛰어서 모든 것이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어. ......

사랑에 빠지면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어. 시간은 되풀이될 수도 있어서, 평생 동안 단 하루에 갇혀 꼼짝 못할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지.

우리 중에는 완전히 순간에 사는 법을 배우는 사람들도 있어. 그런 사람들에게 과거는 그냥 사라져 버리고, 미래는 의미를 잃어버리지. 그들에게 존재하는 것은 현재뿐이란다. 그것은 곧 세 아알림 가운데 두 아알림은 필요 없다는 뜻이지. 또 우리 중에는 이미 지나가 버린 어제에 갇혀 있는 사람들도 있어. 잃어버린 사랑이나 어린 시절의 고향이나 무서운 범죄의 기억에 갇혀 있는 거지. 또 어떤 사람들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만 살아. 그런 사람들에게 과거는 존재하지 않지.

나는 사람들에게 이것이 시간에 대한 진실이고, 아알림의 시계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평생을 보냈어. 그래서 자연히 아알림은 내 원수가 되었지. 그건 괜찮아. 사실 나는 그들의 무서운 적이니까.“ (238-240p)

 

루카와 생명의 불은 루카의 모험소설이자 성장소설입니다. 루카의 깨달음처럼 우리도 더 이상 시간에 쫓길 이유도 잡힐 이유도 없을 것입니다. 시간의 마법이 우리를 행복으로 이끌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하게 됩니다. 역시나 멋진 소설입니다.

“......현재는 내가 눈을 한 번 깜박일 때마다 과거로 사라지지. 그렇게 일시적인 것이 나를 지배할 수는 없어. ...... 미래는 꿈이야. 미래가 어떻게 될 지는 아무도 몰라. 확실한 것은 우리, 그러니까 곰돌이와 멍멍이, 우리 가족, 내 친구들이 미래를 만든다는 것뿐이야. 그 미래가 어떤 것이든, 좋든 나쁘든, 행복하든 슬프든, 우리는 미래를 만들고, 미래가 어떤지를 당신이 우리한테 말해 줄 필요는 없어. 시간은 덫이 아니야, 이 사기꾼들아. 시간은 내가 걸어가는 길일뿐이고, 나는 지금 바빠. 그러니까 어서 길을 비켜. 여기 있는 우리는 모두 당신들을 너무 오랫동안 두려워했어. 그들이 두려움을 버리고, 기분 전환을 위해 당신들을 잠시 정지시키기를. 지금은 나를 귀찮게 하지 마. 나는 당신들을 향해 손가락으로 딱 소리를 내겠어.” (301p)

 
 
 
 
YES마니아 : 로얄 a*****7 2012.11.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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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와 생명의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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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와 생명의 불 살만 루슈디 지음 문학동네 <별이 빛나는 아름다운 밤에 일어난 무서운 일> 카하니 시에 살고 있는 루카에게는 아버지 라시드 칼리파와 어머니 소라야, 형 하룬이 그 가족입니다. 사건 ① 동물들이 일제히 공연을 거부 사건 ② '거대한 불고리' 서커스단의 천막이 불길에 휩싸여 활활 타는 사건 사건 ③ '곰돌이' 이름표의 개 한 마리와 '멍멍이'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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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생명
살만 루슈디 지음
문학동네
<별이 빛나는 아름다운 밤에 일어난 무서운 일>
카하니 시에 살고 있는 루카에게는 아버지 라시드 칼리파와 어머니 소라야, 형 하룬이 그 가족입니다.
사건 ① 동물들이 일제히 공연을 거부
사건 ② '거대한 불고리' 서커스단의 천막이 불길에 휩싸여 활활 타는 사건
사건 ③ '곰돌이' 이름표의 개 한 마리와 '멍멍이' 이름표가 달린 곰 한 마리
위의 사건이 일어나고 곰돌이와 멍멍이의 두 애완동물이 루카에게 생깁니다.
그러나 두 애완동물이 루카네 집에 온 지 한달 하고 하루가 지난 날, 루카의 아버지 라시드는 영원한 잠에 빠져들고, 루카가 아아드 서커스 단장에게 내린 저주가 되돌아온 탓이라는 무서운 편지를 받습니다.
<아무버지>
영원한 잠에 빠진 아버지를 데려갈 그 '아무도'라서 '아무버지'라고 부르는 투명한 아버지의 모습을 한 유령과 전생에 불멸의 개인간인 바라크(=곰돌이), 현재는 곰의 모습인 오아프의 왕자 아르타-샤스트라(=멍멍이)와 함께 생명의 불을 찾으러 떠난다. 생명의 불을 훔치는 데 성공한 사람은 지금까지 아무도 없었으며, 생명의 불을 얻는 대가로 누군가 죽어야 한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시간의 강 왼쪽 연안>
냄새나는 실실라 강은 라시드가 시간의 강이라고 부르던 강.
라시드와 수수께끼 연습을 오래 해온 루카는 무서운 노인을 만나 수수께끼 배틀을 벌이던 가운데, 스핑크스의 문제로 승기를 잡는다. 조용히 흐르던 시간의 강을 '아르고'라는 이름의 배를 타고 건너게 된다. 그리고 코끼리 새 두 마리를 만난다.
<오트의 욕설 여왕>
설치류의 나라에서 열예닐곱 살 정도로 보이는 심한 독설을 내뱉는 욕쟁이, 오트의 욕설 여왕을 만나고, 아버지가 만들어 낸 이 마법 세계에서 중요한 여자인 욕설 여왕이 아마도 어머니인 '소라야'일 거라고 추측해 내고, 욕설 여왕에게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계책으로 '가려움 가루 폭탄'을 알려 준다. 이는 피부가 얇은 자기-존경지의 쥐들에게 대단한 효력을 발휘하고, 욕설 여왕에게 소원을 말할 수 있게 된다.
<세 개의 거대한 불고리로 가는 길>
욕설 여왕의 양탄자 레샴을 타고, 긴 여행을 떠난다.
꿈의 도시 크와브, 희망의 도시 우미드나카르, 에메랄드 도시 자무라드, 구름 위에 세워진 요새 도시 바달가르, 동쪽의 '잃어버린 어린 시절의 나라', 서쪽의 '아직 발견되지 않은 나라', 그 너머의 '아무도 살지 않는 나라'~
불타는 고리들이 마법의 심장부-말의 급류, 지혜의 호수, 지식의 산, 그 모든 것-
'피피'는 유명하고 믿을 수 없는 불의 환상
드디어 불을 내뿜는 용 위에 걸터앉은 아아그 단장이 마법 세계의 불꽃 단장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마법의 심장부 속으로>
용 넛호그(=잘다바달)은 '마법의 카멜레온' 이라는 뜻으로 변신의 재주꾼으로 아르고를 폭발시킨다. 넛호그는 세 자매 '바후트-사라', '바들로-바들로', '가야라-진'으로 오트이 욕설 여왕이 얼음 감옥에 갇혀 있던 이들을 구해낸다. 넛호그의 자매들을 얼음 감옥게 가두고 아아그 단장에게 심장부로 통하는 문을 지키게 한 이는 불의 수호자 '아알림'이다.
심장부의 중심, 둥근 바다 안에서는 지혜의 호수가 영원한 새벽에 감싸여 있고, '조-후아', '조-하이', '조-아이' 가 과거, 현재, 미래. 모든 지식의 소유자들인 아알림으로 시간의 삼위일체이다.
화재 경보가 울리면서 대 혼란이 일어나고, 이 화재 경보는
① 아알림이 누군가 생명의 불을 훔치려는 것을 알았다는 뜻
② 마법의 심장부에 거주하는 모든 주민이 경보 해제 사이렌이 울릴 때까지 침입자들을 볼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다.
<생명의 불>
마법 세계 전역에 적색 경보가 내려지고, 불의 신들이 심장부의 중심으로 가는 유일한 다리인 비브기오르를 지키고, 초조해 하던 아무버지는 소리없이 사라진다.
욕설 여왕은 비브기오르 다리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루카가 생명의 불을 단지에 담아 돌아오면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 주겠다고 약속한다.
지식의 산 앞에 다다른 루카는 아버지가 평소에 하던 이야기를 떠올리며, 혼자 힘으로 지식의 산에 오르기로 하고, 왼쪽으로 가는 방법을 찾는다. 세 차례의 실패를 거듭하고 이제 남은 생명이 165개 밖에 남지 않았을 때, 욕설 여왕이 보낸 다람쥐 '라타타트' 를 만나서 루카를 막으려는 신들을 설득하고 마침내 산을 오른다.
<시간과의 경주>
하늘이 무너지고 생명의 불의 수호자들과 함께 나타난 아무버지는 최초의 불 도둑인 티탄족의 프로메테우스에 의해 대기권 밖으로 날아가고, 별다른 무기가 없는 루카는 손가락을 울려 딱 소리를 내서 공격한다. 때맞춰 신들은 반란을 일으키고, '마법의 공격'이 시작된다. 그리고 바람신들에 의해 늦지 않게 수달 감자를 들고 돌아온다.
분량이 많아서 읽어내는 데 쉽지는 않았지만, 겨우겨우 읽고 나니, 전편이라고 할 수 있는 『하룬과 이야기 바다』가 읽어보고 싶어졌다. 루카의 이야기를 어느 정도 파악하기도 했고, 슬슬 이런 판타지가 조금은 익숙해진 탓도 있으리라. 이 책에서는 열두 살의 어린 루카가 주인공이고 이런 루카의 모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아마도 『하룬과 이야기 바다』에서는 루카보다 열여덟 살이 더 많은 성인인 하룬의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 지도 궁금하다. 해설에 따르면 루슈디의 큰 아들은 자파르와 18년 후에 태어난 둘째 아들 밀란을 위해 각각 하룬과 루카를 주인공으로 소설을 썼다고 한다.
2012.10.27. 디지털판 아라비안 나이트와 두뽀사리~

 



i***2 2012.10.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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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동화 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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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동화라고 불러야 할까? 어른이 읽어도 좋을, 아이가 읽어도 그것도 나쁘지 않은 책으로 일단 정리하려 한다. 작가는 살만 루슈디이다. 이 이름이 낯설다면 ‘악마의 시’는 어떠한가. 바로 그 작가가 살만 루슈디다. 그 책과 이 작가에 얽힌 이야기는 그가 쓴 그 어떤 책보다 유명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번에 이 작가의 진짜 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아들을 위해 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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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동화라고 불러야 할까? 어른이 읽어도 좋을, 아이가 읽어도 그것도 나쁘지 않은

책으로 일단 정리하려 한다. 작가는 살만 루슈디이다. 이 이름이 낯설다면 악마의 시

어떠한가. 바로 그 작가가 살만 루슈디다. 그 책과 이 작가에 얽힌 이야기는 그가 쓴

그 어떤 책보다 유명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번에 이 작가의 진짜 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아들을 위해 지은 소설이라고 한다. 늦둥이 아들에게 들려주기 위한 이야기.

그 이야기 속에는 분명 아버지가 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중요하고 멋진 것들이 숨어

있지 않을까. 살면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어떤 것이라던가, 미처 말하지 못하면 무척

서운할 듯 하여 이 책을 빌려 적어둔 무언가...그런 것이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이 책을 읽었던 것 같다. 동화라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그 이상의 것을 기대한다고

해도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읽는 사람이 원하는 대로 모습을 변모시킬 수 있는

마력을 지니고 있음이 분명하니까. 아이의 모험담으로 읽을 수도 있을거다. 아버지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생명의 불을 찾아떠난 한 아이의 여행이라는 단순한 형태로.

하지만 소년이 생명의 불을 손에 넣는 과정에서 놓칠 수 없는 여러 가지 것들을 더불어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유명한 고전의 잔재일수도 있고, 오마쥬의 형태가 아닐까

싶었을 정도로 생각나게 하는 어떤 책의 흔적일수도 있다. 그리고 메시지가 있다.

그 메시지는 책의 곳곳에 숨어있는데, 다른 책이었다면 그냥 스쳐지나갔을 문장이었을게다.

하지만 아들을 위해, 나이 많은 아버지가 어린 아들을 위해 썼다는 그 부연설명으로 인해

특별하게 다가오는 문장들이 분명 있었다. 그리고 그런 문장들이 이 책의 스토리를

풍부하고 만들어준다. 게임의 방식을 차용하고 있어서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려고 했다는

게 보이는데 거기에서 약간의 무리함이 보인다. 그건 분명 아이의 방식이지, 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어른의 방식이 아니었으니까. 무릎을 굽혀서 눈높이를 맞추려고 노력했다는 데

아이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기는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그렇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좋았을텐데 훌륭했을텐데 아쉽기도 했다. 말장난이 많은 것 같다. 언어적 유희라고 불러야

할까. 그런 부분들에 번역주가 좀 더 풍부했다면 책의 재미가 더해지지 않았을까.

지금 궁금한 건 역시...이 책이 아이들에게 얼마만큼 매력적이냐에 대한 것이다.

아이라면, 아이의 시선이라면 이 책에서 어떤 멋진 것들을 발견할 수 있을까.

이 작가의 명성을 알고 있고, 이런저런 사전 지식으로 이 책을 읽은 나로서는 결코 찾아내지

못한 보석같이 반짝이는 것들이 있을텐데...그런 것들을 찾아내지 않았을까나.

 



p****i 2012.11.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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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와 생명의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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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의 아버지는 마법 세상을 창조하는 사람이다.   쉽게 말하면 판타지한 마법세상을 들려주는 이야기꾼인 것이다.   루카의 아버지는 매번 아이들에게 자신의 마법 세계를 이야기해주고 루카와 수수께기를 하고는 한다.   루카의 형인 하룬이 그러하였듯이 이제 루카가 마법 세계의 모험을 떠날 시간이 다가왔다.         유명하고 믿을 수 없는 불의 환상 곡예로 인기를 얻어 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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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카의 아버지는 마법 세상을 창조하는 사람이다.   쉽게 말하면 판타지한 마법세상을 들려주는 이야기꾼인 것이다.   루카의 아버지는 매번 아이들에게 자신의 마법 세계를 이야기해주고 루카와 수수께기를 하고는 한다.   루카의 형인 하룬이 그러하였듯이 이제 루카가 마법 세계의 모험을 떠날 시간이 다가왔다.    

 

  유명하고 믿을 수 없는 불의 환상 곡예로 인기를 얻어 알리프바이 전역에서 그 인기를 떨고 있는 거대한 불고리라는 서커스단이 있다.    동물들에게 못할 짓을 하는 서커스단이라며 그 공연의 관람을 거부하고 있는 아버지 라시드, 그곳에는 굶주린 코끼리가 있고, 눈이 멀은 암호랑이가 있는 비참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동물들을 있다는 것이다.   그곳의 단장은 불꽃단장이라 불리우는 아아그이다.

 

  루카는 서커스단 앞을 지나가다 동물들의 비참한 모습에 슬픔을 느끼며 "동물들이 당신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불고리가 당신의 천막을 활활 태워 없애기를."이라는 저주를 내리게 된다.   그리고 그 저주가 실행되었다.

  루카의 집으로 서커스단에서 활약하던 곰과 개가 왔다.   그들은 루카를 따르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어느날 아버지 라시드는 몸져 눕게 된다.   깨어나지 않고 그렇게 누워 있다.    루카는 아버지처럼 파나마 모자를 쓰고 부시 셔츠를 입은 라시드를 닮은 한 남자를 보았다.   아버지를 데려가겠다고 말하는 그를 아무버지라고 루카는 불렀다.   그리고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마법세상에서 생명의 불을 가져와야 한다.   루카는 이제 아버지를 살려야 한다는 사명 아래 마법 세상의 모험을 시작하고, 그 모험은 위험하고도 하지만 바로 아버지가 만든 세상이라 루카가 다 아는 세상이라는 사실이 다를 뿐이다.

 

  루카는 아버지랑 매번 수수께끼를 했었는데, 바로 그 수수께끼를 하여 강의 노인을 물리쳤고, 그리고 생명을 무진장 많이 채워 계수기의 숫자를 올려 놓았다.     이 마법 세상은 마치 게임을 하는 것 같다.   몇 개의 생명이 주어지고 레벨업을 시켜야 하는 그런 게임말이다.   여하튼 루카는 아르고 배를 타고 코끼리 새들의 도움을 얻고, 욕설여왕 소라야의 이름을 맞추어 그녀의 도움을 크게 얻게 된다.   정말이지 부럽기 그지 없던 하늘을 나는 양탄자를 들고 있었는데, 그녀의 도움으로 레벱업을 하는데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었고, 생명의 불을 갖기 위한 마지막 단계까지 가는 일의 모험을 이겨낼 수 있었다.  

 

  루카의 모험은 아버지를 살려내어야 한다는 막중한 임무와 사명감이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어렵고 아찔한 모험의 연속이었지만 그래도 도와주는 친구들 속에서 생명의 불을 얻기위한 일을 포지하지 않을 수 있었다.   모험의 세상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아아그 단장과의 싸움 속에서도 친구들의 도움은 엄청났다.   가장 신나는 순간이었다고 할까.   서커스단에서 있었던 개와 곰의 활약이 있기 때문이다.     루카의 모험은 무사히 끝난다.    루카는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그 마법세상의 모험을 하고 생명의 불을 가져왔다.   생명의 불을 얻게 되는 그 모험의 과정과 루카가 아무버지를 물리치게 되는 장면은 무척 짠해지는 순간이었다.      아이들이라면 한번쯤은 모험의 세상을 만나고싶을 것 같다.   사실 나는 어른이 되었지만 지금도 모험이라는 것을 하고싶다.    물론 그 마음을 붙잡는 수많은 장애물들이 있지만 말이다.    루카와 떠나는 마법 세상의 모험, 그 시간은 무척 신나는 순간이었다. 

m******i 2012.11.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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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대한 아름다운 우화 - 루카와 생명의 불
"시간에 대한 아름다운 우화 - 루카와 생명의 불" 내용보기
이 매혹적인 이야기는 이 년 전, 살만 루슈디가 당시 열두 살이던 둘째 아들 밀란을 위해 쓴 것인데요. '루카'는 밀란의 중간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1990년에 장남 자파르를 위해 쓴 《하룬과 이야기 바다》의 자매편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작품에는 어린 아들에 대한 늙은 아버지의 애틋한 정이 녹아 있습니다. 《하룬과 이야기 바다》에서 루슈디는 이야기
"시간에 대한 아름다운 우화 - 루카와 생명의 불" 내용보기

 

 

 

 

     이 매혹적인 이야기는 이 년 전, 살만 루슈디가 당시 열두 살이던 둘째 아들 밀란을 위해 쓴 것인데요. '루카'는 밀란의 중간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1990년에 장남 자파르를 위해 쓴 《하룬과 이야기 바다》의 자매편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작품에는 어린 아들에 대한 늙은 아버지의 애틋한 정이 녹아 있습니다. 《하룬과 이야기 바다》에서 루슈디는 이야기 능력을 잃어버린 이야기꾼 아버지를 구하는 아들 하룬의 모험담을 그리고 있는데요. 허풍 대왕으로 불리는 이야기꾼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마법 세계로 뛰어드는 루카의 이야기 역시 큰 줄기는 아버지와 아들의 유대입니다. 두 작품 작은 차이라면 루슈디의 현실 상황과 정서적 연결고리를 들 수 있겠습니다. 은둔 생활 도중 씌여진 전작에서 작가로서의 위기의식에 사로잡힌 현실적 갈등을 엿볼 수 있었다면, 이번 작품에는 어린 아들이 어른이 되기도 전에 죽을지도 모른다는 늙은 아버지의 위기감이 녹아 있습니다.

   

    우리가 누구냐, 무엇을 할 수 있느냐 하는 중요한 질문의 대답은, 그 질문을 받을 때까지는 우리도 몰라. 질문을 받은 뒤에야 비로소 우리는 거기에 대답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알게 된단다. (본문 중에서)

 

    루카의 모험은 한 서커스단의 몰락에서 시작됩니다. 불꽃 단장 아아그가 이끄는 '거대한 불고리' 서커스단. "믿을 수 없는 불의 환상 곡예"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던 유명 서커스단을 단숨에 해체시킨 것은 열두 살 루카의 분노였습니다. 서커스단 행렬을 지켜보던 루카의 눈에 비친 서커스단의 실상은 매우 비참했습니다. 눈먼 암호랑이와 굶주린 코끼리, 새장에 갇혀 풀이 죽어 있는 앵무새들과 충치를 앓는 암사자의 참상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던 루카가 불꽃 단장을 향해 외친 말이 그대로 저주가 되어버린 것이지요. 서커스단의 동물들은 숲으로 달아났고 불고리는 서커스단의 천막을 활활 태워 없애버렸습니다. 악에 받친 아아그의 보복으로 루카의 아버지 라시드는 '영원한 잠'에 빠지게 되지요. 죄책감을 느낀 루카는 아버지 라시드를 위해 '생명의 불'을 훔치러 마법 세계로 뛰어듭니다.

 

     이야기일 뿐이라고? 내 귀가 나를 속이고 있는 게 분명해. 건방진 애송이. 네가 그런 어리석은 말을 했을 리가 없어. 어쨌든 너 자신도 공상의 바다에서 떨어진 작은 물방울 하나, 허풍 대왕의 입에서 무심결에 튀어나온 짤막한 말일 뿐이야. 다른 아이들은 몰라도 너는 인간이 이야기하는 동물이라는 것, 이야기 속에 인간의 정체성과 인간의 의미, 그리고 인간의 삶에 꼭 필요한 활력의 근원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야 해. (본문 중에서)


 

    마법 세계는 허풍 대왕이라 불리는 아버지 라시드가 창조해 낸 것입니다. 열두 살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진 서사에서 아들에 대한 작가의 애정을 느낄 수 있는데요. 마법 세계를 가상 현실로 설정하고 게임 형식을 차용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스핑크스를 연상시키는 강의 노인과 수수께끼 대결을 해서 충전한 '생명'을 소진하며 지식의 산에 올라 '생명의 불'을 훔치게 되면 레벨 9단계, 클리어 상황이 되는 것이지요. 게임을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장애물이죠. 도깨비와 박쥐, 전갈인간, 고대의 신들, 괴물과 끈적끈적한 점액질 생물, 존경 생쥐, 욕설여왕 등 기괴한 방해자들과 얽힌 위기상황이 단계적으로 펼쳐집니다.  

 

    왼쪽 길로 가려면 그 길이 거기에 있을 거라고 믿어야 해. (본문 중에서)

 

    마법 세계의 심장부, 지식의 산에 이르는 루카의 긴 여정은 시간에 대한 아름다운 은유로 읽힙니다. 아버지 라시드의 유령 '아무버지'와 퇴락한 고대의 신들을 통해 루카는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불멸성이 얼마나 끔찍한 욕망인가를 깨닫게 되지요. 작가 인터뷰에서 루슈디는 "성인 문학과 아동 문학의 경계를 허무는 것"이 이 작품을 쓴 목적이었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어린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져 씌였지만, 어른에게는 또 다른 의미의 감동을 주는 하나의 우화로 기억될 것입니다. 

 

 

 

 

 

g*******s 2012.11.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