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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보다, 매력적인 글쓰기를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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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박지원(1737-1805)하면 <허생전(許生傳)>, <양반전(兩班傳)>, <호질(虎叱)> 등의 단편소설을 통하여 몰락해가는 조선사회를 날카롭게 비판한 것 뿐 아니라 1780년 북경을 거쳐 건륭제가 피서차 가있던 열하까지 다녀오면서 보고들은 내용을 담은 <열하일기>로 유명합니다. 열하일기는 청나라의 정치·경제·병사·천문·지리·문학 등 다방면에 걸친 새로운 사조, 즉 실학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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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박지원(1737-1805)하면 <허생전(許生傳)>, <양반전(兩班傳)>, <호질(虎叱)> 등의 단편소설을 통하여 몰락해가는 조선사회를 날카롭게 비판한 것 뿐 아니라 1780년 북경을 거쳐 건륭제가 피서차 가있던 열하까지 다녀오면서 보고들은 내용을 담은 <열하일기>로 유명합니다. 열하일기는 청나라의 정치·경제·병사·천문·지리·문학 등 다방면에 걸친 새로운 사조, 즉 실학사상을 담고 있습니다.

 

연암의 산문과 시편으로 뽑아 만들었다는 <눈물은 배우는 게 아니다>는 눈물에 관한 연암의 색다른 시각을 볼 수 있을까 하여 읽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나는 매양 모르겠네, 소리란 똑같이 입에서 나오는데, 즐거우면 어째서 웃음이 되고, 슬프면 어째서 울음이 되는지.(220쪽)”라고 의문을 표하면서도 어‘쩌면 웃고 우는 이 두 가지는 억지로 되는 게 아니라 감정이 극에 달해야만 우러나는게 아닐지’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송열교수님의 <옛 사람들의 눈물; http://blog.yes24.com/document/4383704>에서 조선시대 남성들도 마냥 눈물을 감추고 살았던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연암이 심노숭(1762-1837)과 교류가 있었더라면 “눈물은 마음으로부터 나오고 또 눈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눈물이란 무엇인가, 52쪽; http://blog.yes24.com/document/4585497)”는 점을 알 수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죽은 누이를 그리는 마음을 그린 시 ‘누님을 배웅하며’에 “보내는 이의 옷깃을 눈물로 적시네(224쪽)”라고 적거나 ‘맏누님 증 정부인박씨묘지명’에 “누님이 빗을 떨어뜨렸던 때를 떠올리니 눈물이 솟구친다.(117쪽)”고 적은 것을 보면 연암은 감정이 풍부한 남정네였던 것 같습니다.

 

국문학을 전공하신 편저자께서 책끄트머리에서 연암의 산문이 사설시조의 형식을 갖추고 있다는 점, 그리고 연암이 당시로서는 획기적이라 할 서양과학에 눈뜨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만, 저는 오히려 산문편의 마지막에 모아두신 ‘매력적인 글쓰기란?’에 눈길이 갑니다. 아무래도 글쓰기에 관심이 많은 탓이겠습니다. 니체는 “나는 손으로만 쓰는 것이 아니다. 발도 항상 함께하고 싶어 한다. 그것은 확고하고 자유로우며 용감하게 혹은 들판을, 혹은 종이 위를 달린다.(비극의 탄생)”라고 적었습니다만, 연암의 <열하일기>는 딱 니체의 말대로 발과 손으로 쓴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글쓰기에 대한 연암의 생각은 참으로 재미있고, 깊이가 있습니다. ‘글이란 뜻을 그려내는 것이므로, 거창할 필요가 없으며, ‘도’는 털끝만한 차이로도 나뉘는 법이니, 글로써 도를 표현할 수 있다면 부서진 기와나 조약돌인들 어찌 글 소재가 아니라며 버리겠는가(184쪽)‘라고 하였습니다. 무심코 지나칠 소재라도 생각을 가다듬어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정제해내면 좋은 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면 생각을 가다듬어 정리가 되었다고 한다면 문장을 어떻게 지어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하여 옛글을 본받아 법고(法古)해야 한다는 주장과 창신(創新)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어, 각각 옛것을 따라하고 본뜨면서도 그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거나 괴벽하고 허황되게 문장을 지으면서도 두려워할 줄 모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법고’한다는 사람은 옛 자취에만 얽매여서 병통이고, ‘창신’한다는 사람은 보통의 법칙에서 벗어나게 되어 걱정거리를 만드는 문제가 있으니, “진실로 ‘법고’하면서도 변통할 줄 알고 ‘창신’하면서도 충분히 틀에 맞아 아담하다면, 지금의 글이 바로 옛글과 같이 품위가 있을 터라는 것이 연암의 생각입니다.

 

“단 한 토막의 말일지라도 정곡 찌르기를 눈 오는 밤 채주에 쳐들어가듯이 할 수 있어야 한다.(198쪽)”는 연암의 촌철살인과 같은 글쓰기요령을 이해하실 수 있겠습니까? 좋은 글을 쓰기 위하여 적절하게 인용할 자료가 풍족해야 한다는 의미를 말하는 것입니다. 글을 잘 짓는 자를 병법에 통하고 있음이라는 비유도 놀랄 법합니다. “비유컨대, 글자는 군사요 글 뜻은 장수요 제목은 적국이다. 옛적부터 내려온 정례와 규칙을 주장하여 인용함은 싸움터의 진지를 구축함이요, 글자를 묶어 구절 만들기, 구절 모아 문장 이루기는 부대의 대오행진과 같다.…(195쪽)” 글쓰기를 위하여 병법도 익혀야 할 모양입니다.



y*****2 2013.01.0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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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은 배우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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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양 모르겠네. 소리란 똑같이 입에서 나오는데, 즐거우면 어째서 웃음이 되고, 슬프면 어째서 울음이 되는지. ..... 이른바 그렁 그렁 이 눈물이란 배워서는 만들 수 없다는 걸.   연암 박지원...내가 그를 아는 건 단지 호가 연암인데... 이는 그가 살던 지역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것. 그리고 열하 일기, 허생전, 양반전.... 조선의 르네상스라 불리우는 정조시대 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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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양 모르겠네.

소리란 똑같이 입에서 나오는데,

즐거우면 어째서 웃음이 되고,

슬프면 어째서 울음이 되는지.

.....

이른바 그렁 그렁 이 눈물이란 배워서는 만들 수 없다는 걸.

 

연암 박지원...내가 그를 아는 건 단지 호가 연암인데...

이는 그가 살던 지역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것.

그리고 열하 일기, 허생전, 양반전....

조선의 르네상스라 불리우는 정조시대 충이나 효, 예가 더 주류이던 그런 때에

서민의 소소한 일상을 풍자하고 동기간의 우정을 더 이야기 하였던...비주류.

물론, 당시 주류의 중심이었던 홍국영과 사이가 안좋아서...

비주류로 살 수 밖에 없었다고는 하지만...

그의 안빅낙도하는 군자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는.

마음을 고요하게 가지는 자는 귀나 눈에 얽매이지 않고,

귀나 눈을 믿는 자는 보고 들음이 자세하면 할수록 병이 된다는

이치를 알아가는 것....

모든것이 모든 것 다움...꽃은 꽃다워야 하고, 가지는 가지 다워야 하고, 꽃술은

꽃술 다워야....그 모든 것이 모든 것다움이 혼자 즐김이 아닌 더불어 즐김으로

바뀌어 지도록 그의 뜻을 본받아야겠다.

 

글에도 빛깔이 있는가?

그렇다면 글에도 소리가 있는가?

연암의 글에는 그러함이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책의 제목만 들었을 때 솔직히 연암을 떠올리는 데 조금은 괴리감이 있었지만.

그의 글...특히 산문편보다는 시편을 꼽씹다보면....

책의 제목과 그가 닮았음을 알 수 있으리라~ 

d******0 2012.11.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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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은 배우는게 아니다] 작품으로 읽는 연암 박지원 산문 . 시편!
"[눈물은 배우는게 아니다] 작품으로 읽는 연암 박지원 산문 . 시편!" 내용보기
눈물은 배우는게 아니다 작품으로 읽는 연암 박지원 산문 . 시편!   연암 박지원에 대해서 아는게 없었다. 그저 천재적인 글재주가 있는 선비정도로 알고 있는게 다였는데 그의 사고방식과 그 시대의 풍자, 양반가들의 생활과 그가 보고, 듣고, 느끼며 깨달은 일기를 엿본 듯한 "눈물은 배우는게 아니다"는 산문과 시로 나뉘어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을 통해 연암 박지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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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은 배우는게 아니다

작품으로 읽는 연암 박지원 산문 . 시편!

 

연암 박지원에 대해서 아는게 없었다. 그저 천재적인 글재주가 있는 선비정도로 알고 있는게 다였는데 그의 사고방식과 그 시대의 풍자, 양반가들의 생활과 그가 보고, 듣고, 느끼며 깨달은 일기를 엿본 듯한 "눈물은 배우는게 아니다"는 산문과 시로 나뉘어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을 통해 연암 박지원이 어떤 사람이었으며 어떻게 살았는지, 그의 철학과 인성과 인품을 느끼기 충분할 정도로 세세하게 풀어져 있다. 하지만 처음에는 솔직히 어렵기도 하고, 이해가 딸려서 책장을 넘기기가 쉽지만은 않았던 책이었다. 문체들은 생소했고, 무엇을 전해주려는 것인지, 무엇을 설명하는지 낯선 글귀들 위주라 그 본연의 의미를 깨닫는 시간이 오래 걸려 자꾸 봤던 페이지를 다시 들추면서 책 읽는 진도가 나가지 않아 조금은 버거워 힘들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대충 읽고 넘겨버리지 않고, 천천히 공감하고 되새기면서 생각하고, 감상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오히려 감사할 따름이다.

 


그의 작품은 학창시절에 스치듯 잠깐 공부했던게 고작이라 오랜만에 만나는 그의 글솜씨를 엿보는 즐거움도 있었지만 어릴적 기억을 어렴풋이 떠올리면서 시대를 거슬러 연암 박지원에 대해 조금은 친근하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의 생각과 작품 속에 솔직하고 매력적인 글귀와 그가 만나고 경험한 다양한 삶을 통해 많은 생각과 숙연해지는 느낌을 갖게 되었고, 그를 더 알고 싶어지는 마음과 연암 박지원의 다른 소설책과 작품들을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커졌던 도서다.

 

 

짧은 산문과 시가 있는 "눈물은 배우는게 아니다"로 엿본 연암 박지원은 친구 이사춘이 죽은 뒤부터는 다시는 사람을 사귀고 싶지 않았고, 그로인해 경조사도 모두 외면ㅎㅐ버렸다고 한다. 평생의 절친한 친구 유사경, 황윤지 같은 이들이 거의 죽게 되었어도 한 글자 안부도 묻지 못했을만큼 그가 받은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고, 뜻을 얻은 곳에는 두번 가지 않는 법, 만족을 알면 위태롭지 않다는 글귀에서 욕심을 버리고 자신이 얻은 이익을 감사하고 만족하면서 곧은 심지에 남자다운 카리스마가 있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 짧은 말 속에 힘이 있으며, 교훈과 뼈가 있는 글들은 통해 배우고 가슴에 새겨두고 싶은 글귀가 많아 공감되면서 본받고 싶은 인물이다. 글재주가 뛰어나고, 박식하면서 겸손할 줄도 알고, 그리 부유한 삶을 살지는 않았지만 마음만은 신선이 부럽지 않은 그의 삶은 풍유를 즐기고, 글 하나로 사람을 모으고 당기는 능력을 가진 연암 박지원으로 누구에게나 인정을 받는 그의 작품은 지금 이 시대에도 다양하게 해석하고 풀이되어 매번 새로운 책들이 출간되고 있는데 눈물은 배우는게 아니다는 저자 주영숙의 판소리 가락으로 이야기 하면서 연암 박지원 문장에 슬픔조차도 흥겨움으로 바꿔버리는 유머와 멋이 표현되어 있다. 아름다운 시는 색을 입힌 그림들과 어우러져 우아하면서 멋스럽게 감상하면서 감수성을 자극하는 연암 박지원의 작품들로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앞으로는 잊지 않고 떠올릴 수 있는 연암 박지원과 그의 작품들을 "눈물은 배우는게 아니다"로 자주 펼쳐보고 느껴봐야겠다.

 

* 본 서평은 작성자의 주관적인 견해가 포함되어 작성 되었습니다 *

 

h********2 2012.11.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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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박지원의 글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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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박지원의 글에 빠지다 오래전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보리출판사, 2004)를 머리맡에 두고 오랜 시간을 걸쳐 읽었던 기억이 있다. 우선 역사인물 박지원이라는 사람의 유명세와 세간에 떠도는 작품에 대한 지명도에서 내용에 대한 궁금증이 먼저였다고 할 수 있다. 당시 기억으로는 내용의 친근감이나 호기심의 정도로 볼 때 그리 썩 감동 깊게 읽었다는 생각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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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박지원의 글에 빠지다

오래전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보리출판사, 2004)를 머리맡에 두고 오랜 시간을 걸쳐 읽었던 기억이 있다. 우선 역사인물 박지원이라는 사람의 유명세와 세간에 떠도는 작품에 대한 지명도에서 내용에 대한 궁금증이 먼저였다고 할 수 있다. 당시 기억으로는 내용의 친근감이나 호기심의 정도로 볼 때 그리 썩 감동 깊게 읽었다는 생각을 할 수 없다. 워낙에 많은 분량이었고 기어이 다 읽어야겠다는 의무감 같은 것이 작용하였던 것은 아닌가 싶다. 그러다 보니 집중하지 못하고 글자만 따라가는 수준에 머물렀던 것이 아닌가 한다. 그 후 다른 경로를 통해 200여 년 전 북학파를 중심으로 한 우리 선조들의 글을 접하면서 우리 고전이 주는 매력에 푹 빠져 찾아서 읽었던 우리 고전의 맛을 하나 둘 알게 되고 다시 연암의 글을 접하게 된다.

 

어떤 글이건 작가가 살던 시대를 반영하기 마련이다. 다시 읽은 연암 박지원의 글에서 독특한 매력을 발견하는 것이 어쩜 연암이 살던 사회의 시대적 배경에 대한 이해의 정도가 깊어졌던 점도 빼놓지 못할 것이다. 조선 후기 영, 정조 왕의 치세에 힘입어 조선은 르네상스를 맞이한다. 그때 청나라를 비롯한 외국의 문물을 어떻게 조선의 사회에 유용하게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던 사람들이 있었다. 일명 실학 또는 북학이라고도 불리는 그것에 많은 관심을 갖고 고민했던 사람들이 북학파로 불린다. 그들 중 홍대용을 비롯하여 박지원, 박제가, 이덕무, 서유구 등의 글을 접하면서 조선 후기 사회의 상황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것이 우리 선조들이 남긴 글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이다.

 

먼저, 당시 박지원의 글은 한자로 쓰여 졌다는 점이 다가가기 힘든 조건 중 하나다. 한자를 우리글로 해석하는 것이 만만찮은 일이 될 것이지만 보통의 사람들이 접할 수 있는 작품은 다 이 과정을 거쳐 우리에게 온다. 하여, 어떤 사람이 해석하느냐에 따라 작품에 대한 이해도와 접근성이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박지원의 글이 탁월한 문장력을 보여준다고 하지만 한자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그것을 맛볼 수 있는 것은 해석한 글을 통해서일 뿐이다. 주영숙의 작품으로 읽는 연암 박지원 산문, 시편인 ‘눈물은 배우는 게 아니다’로 연암 박지원의 글에 대한 매력 속으로 빠져 보자. 이 책‘눈물은 배우는 게 아니다’는 편저자 주영숙의 박지원에 대한 두 번째 책이다. 그 첫 번째가 작품으로 읽는 연암 박지원 소설편이 있다.

 

혼자 사는 즐거움, 네 이름은 네 몸의 것이 아니다, 이 쪽배 타고 떠나시면, 생각에 귀 기울이다, 붓으로 말을 하다, 매력적인 글쓰기란? 으로 엮인 마흔 네 편의 산문편에 주목한다. 작가가 사물을 보고 해석하는 정도에 따라 글쓰기는 달라질 것이다.

 

한 가지 예로 ‘매화를 파는 편지’를 번역한 ‘매화꽃을 사시오’에서 “만약 가지가 가지답지 못하거나, 꽃이 꽃답지 못하거나, 꽃술이 꽃술답지 못하거나, 꽃술의 구슬이 구슬답지 못하거나, 상 위에 놓아도 빛이 나지 않거나, 촛불 아래서도 성긴 그림자가 생기지 않거나, 거문고와 짝지어도 기이한 정취를 자아내지 않거나, 시에 넣어도 운치가 나지 않거나, 하나라도 이런 점이 있다면 영원히 마다하셔도 끝내 원망하는 말을 하지 않을 거요.”

 

일찍이 이덕무의 글에서 매화를 만들어 팔았다는 것을 읽은 기억이 있다. 박지원의 이 글에서 보는 매화는 생긴 모양이나 우리 선조들이 매화에 담아 둔 정서상의 매력이 한껏 뿜어져 나오는 것 같이 적절하게 묘사되어 있다. 또한 ‘윤회’를 만들어 파는 사람의 강한 자부심에 절로 고개가 숙여지게 만들고 있다. 이처럼 연암 박지원의 산문들을 읽다보면 사물에 대한 놀라운 관찰력과 이해도가 넘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사물에 대한 무궁무진한 표현력에 놀라게 된다. 또한 ‘지구는 정말 둥글게 도는가? ’, ‘지구는 스스로 빛을 내는가?’에서는 박지원의 앞선 사상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 선조들은 이렇게 자신의 마음과 지향하는 바를 담아 글을 지었다. 그렇기에 글을 쓴다는 것은 어쩜 자신이 내다보는 높은 이상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스스로를 갈고 닦는 수행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더불어 이 책에 실린 연암의 글 속에서 홍대용이나 이덕무, 서유구 등 반가운 옛사람들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m*****8 2012.11.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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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치는마을]눈물은 배우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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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치는 마을 2012.11.10 5  눈물은 배우는 게 아니다 주영숙 편저 아티스트 주영숙 작가의 이전 책 [작품으로 읽는 연암 박지원 소설편]을 통해 박지원의 소설의 재미를 알게 해준 작가의 연암 박지원 산문집인 눈물은 배우는 게 아니다]란 시간을 꼭 읽어 보고 싶었다. 작가의 연암 사랑은 이전 책을 통해 익히 알았고 작가가 직접 그려 넣은 그림도 감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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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치는 마을

2012.11.10

눈물은 배우는 게 아니다

주영숙 편저

아티스트 주영숙 작가의 이전 책 [작품으로 읽는 연암 박지원 소설편]을 통해 박지원의 소설의 재미를 알게 해준 작가의 연암 박지원 산문집인 눈물은 배우는 게 아니다]란 시간을 꼭 읽어 보고 싶었다.

작가의 연암 사랑은 이전 책을 통해 익히 알았고 작가가 직접 그려 넣은 그림도 감상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작가 주영숙씨와 박지원은 참으로 닮아있다.

박지원도 이미 죽은 사람들의 작품을 많이 인용하고 논하는데 작가도 이미 죽은 박지원의 작품을 연구하고 논하며 사랑하고 박지원이 시, 글씨, 문장 등에 뛰어났다면 작가도 그림, 공예, , 소설 등 다방면에 능통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연암 박지원의 한문으로 이루어진 산문집과 시를 섬세하게 해설하고 분류하여 엮었다.

연암의 한시를 우리말로 풀이하면서도 연암의 문장을 잘 다듬어져 있다.

아름다운 동양화와 연암의 시를 음미할 수 있었는데 수록된 시중에 [누님을 배웅하며], 연암에서 선형을 생각하다]시가 가족을 그리워하는 연암의 마음이 내게 직접적으로 와 닿았다. 나이를 한 살 두 살 먹다 보니 그리워지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더욱 이 시에 공감한 듯하다.

연암 박지원의 산문과 시속의 배경 묘사는 눈으로 보듯 세밀하고 섬세하다.

연암의 산문은 소설과 달리 일기처럼 솔직한 한 명의 인간을 만나게 된다.

반면 누님과 형님을 그리워하지만 정작 연암의 부인과 자식에 대한 이야기는 한 줄도 없다. 산문에는 연암의 폭넓은 교유관계를 알 수 있는 많은 친분의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가장으로서 너무 가정에 등한시하는 듯하다.

또 읽다가 눈살을 살짝 찌푸리게 된 점은 중국의 고사를 정말 많이 인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인도 아닌데 중국의 고사와 문헌을 자유 자대로 끌어다 쓰는 점은 그의 해박한 지식의 깊이를 알 수 있다손 쳐도 한편으론 당대 지식인들의 중화중심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한문이 아닌 한글로 읽기 쉽게 풀이된 연암의 산문집이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

이해를 돕기 위해 직접적인 주석을 달아놓았음에도 고전에 취약한 나의 약점 때문일까? 맥락을 이해하고 있는지 자꾸 되묻게 되고 멈춰서 읽은 부분을 다시 되돌아가서 읽게 된다.

그렇지만 이 산문집을 통해 연암의 사적인 부분을 알 수 있었다.

산문편 중에 혼자 사는 즐거움과 네 이름은 네 몸의 것이 아니다 편에 수록된 글들이 대체적으로 재미있었다. 연암 박지원의 연암이 제비바위에서 유래함을 알 수 있고 양반이 세수도 하지 않고 망건도 쓰지 않는 게으름을 보여주기도 한다. 한가롭고 유유자적하는 모습과 양반 특유의 허세가 없는 모습을 만날 수 있는데 스스로 밥해먹을 능력이 없어 삼 일을 굶는 모습엔 200년전 양반의 한계를 보는 듯했다.

또 나보다 어린 마흔도 되지 않은 나이에 노인처럼 늙어버린 연암의 모습은 안타깝기도 했다.

회여지지 지지위지지란 한문의 소리가 제비 지저귀는 소리와 비슷하다는 대목엔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하고 소리 내서 따라 읽으니 옆에서 듣던 아이가 좋아라 한다.

신변잡기적인 자잘한 일상을 글로 맛깔스럽게 풀어내는가 싶더니 [일야구도하기]에선 그의 철학적인 깊은 사색을 엿볼 수 있다.

열하일기 중 기상새설네 글자에선 자신의 글귀를 제대로 알아주지 못하는 점포주인이 야속하여 투덜거리며 비꼬기도 하는 인간적인 면모가 잘 들어나 있다.

또 자신보다 어린 낙서 이서구가 자시의 독창적인 글을 가져와 질문하였을 때에는 손을 모아 절하며 존경을 표시하며 정중하게 조언해 주기도 하는 면모도 보여준다.

[붓으로 말을 하다]편에선 북학파로서의 과학이론에 깊은 통찰력을 보여준다.

오늘날엔 대부분의 과학이론이 입증되었기에 초등학생들도 쉽게 알 수 있지만 18세기 사람이 지구가 둥글다거나 지구는 스스로 빛을 내는가란 질문에 사물에 대한 깊은 통찰력으로 명쾌하게 대답을 이끌어 낸다.

자연에 대한 집요한 관찰과 깊은 사색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이치를 200년전 사람이 깨달았다니 놀랄 수 밖에.

여행을 통한 다양한 문화와 풍습으로 편견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넓게 세상을 바라 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 그이기에 조선의 모습에 답답함을 느꼈을 터이다.

 

연암을 인간적으로, 학자로서 깊이 있게 알 수 있게 해준 책이다.

 

s******9 2012.11.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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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박지원 선생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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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박 지원, 국사책에서 많은 일을 하신 분이라는 설명과 약간의 암기로 만나게 된 연암에 대해 같은 시대에 살았던  다른 이들과는 달리 잊어버릴 수 없는게, 나이가 들어 갈수록 곳곳에서  글쓰기의 대가라는 소리와  아름다우면서도 또 소탈한 문장가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기때문일것이다. 그래서, 그 분의 작품을 번역본이라도 제대로  읽어보고 싶지만  진중하지 않은 나에겐 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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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박 지원, 국사책에서 많은 일을 하신 분이라는 설명과 약간의 암기로 만나게 된 연암에 대해 같은 시대에 살았던  다른 이들과는 달리 잊어버릴 수 없는게, 나이가 들어 갈수록 곳곳에서  글쓰기의 대가라는 소리와  아름다우면서도 또 소탈한 문장가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기때문일것이다. 그래서, 그 분의 작품을 번역본이라도 제대로  읽어보고 싶지만  진중하지 않은 나에겐 힘든일이었다.


나같은 이들이 아무래도 많이 있는지 저자 주 영숙님은 보물창고같은 연암 박지원의 글을 요즘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게 하기 위한 고민으로 "작품으로 읽는  연암 박지원/소설'편과 산 문, 시를 엮은 "눈물은 배우는 게 아니다."를 펴내게 됐다는 설명을 하고 있다. 여러 곳의 아름다움이나 자신의 실수, 혹은  느낀 점, 그 당시 그의 벗이나 지인들과 나누던 이야기들, 그리고 그가 예상외로 과학에도 관심이 많았다는 점들을(물론 농업에 그가 많은 관심이 있었다는 것은 역사 선생님을 통해 알고는 있었지만서도...)알게된다.

 

 "혼자 사는 즐거움"편에 나온 '기상새설'이라고 써주었건만 그리 좋아하지 않는 주인장의 안목에 늘상 써 본 글자가 아니라 손에 익지 않았나 보다라 하면서도  심히 투덜거리며 더위가 더욱 찌는 듯하다 라  말하던 그가, 나중에  알고보니 그 글이 국숫집을 가르키는 말이라 그랬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실수를 주변에 이야기하고 웃게 된 일이나( 한자를 사용하던 그가, 심지어 명문장가이기에 오히려 너무 잘 이해해서   이해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내가 마냥 흐뭇해지는 건 아마도 심술보일수도...) 되놈소동에서의 일들, 그리고 일과 월이 한자로 붙으니  명나라를 지칭하는 명이 될까 싶어 시 대구를 지웠다는  시대를 알 수 있는 이야기나  벗들에 대한 마음을 솔직히 이야기하거나 슬퍼하는 부분에 있어서 역시 그의 인간적인 면이나 소탈한 면을 보게 되고, 그리고 매력적인 글쓰기편에서는 '거의 작가가 될 수 있다'하는 여러 방법들에 관한 이야기들이 들어 있어 그의 글쓰기에 대한 철학을 알 수 있기에   오래도록 그의 이야기를 새겨보려 하게된다.


그의 시 또한 눈물이나 기다리는 마음, 그리고 형님 얼굴로 아버님을 그려보다 이제는 형님 얼굴을 냇물에 비친 나에게서 찾는 다는 '연암에서  선형을 생각하다.'라는 시등  그가 양반의 기품어린 모습보다는 조금 더 한가롭고 생각도 많았던, 그리고 감정도 풍부한 인물로 다가오기에 그가  가깝게 느껴지게 된다.  다음에 그의 글을 어디에선가 보게된다면  더 반갑게 느껴지지않을까 한다.

s****s 2012.11.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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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은 배우는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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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공부를 게을리 했던 나에게 이름뿐인 사람이 있다.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인 연암 박지원 선생이다. 사실 선생이라 불러야 할지, 호칭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 사람이 한 일에 대해서도 관심이 없었을 뿐더러, 역사에 대해 워낙 무관심해서 이 책을 선택하고 읽고 싶어졌다. 나이를 점점 먹어가면서 그리고 자녀가 생기다보니 역사에 대해 너무 모르고, 고전 인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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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공부를 게을리 했던 나에게 이름뿐인 사람이 있다.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인 연암 박지원 선생이다. 사실 선생이라

불러야 할지, 호칭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 사람이 한 일에 대해서도 관심이 없었을 뿐더러, 역사에

대해 워낙 무관심해서 이 책을 선택하고 읽고 싶어졌다.

나이를 점점 먹어가면서 그리고 자녀가 생기다보니 역사에

대해 너무 모르고, 고전 인문에 대해서도 몰라서 애 보기에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을 통해 나도 옛 사람의 생각과 사상,

시와 글귀를 봄으로써 그 사람의 마음을 느끼고 싶어졌다.

 

일단 이 책을 옮긴 주영숙 저자는 내가 고마워해야 할 사람이다.

한자로 되어 있는 옛 서적을 친절하게도 이렇게 전부 한글로

옮겨놓아 내가 읽기 편하게 해주었다. 한자로 된 서적들은 옮긴

사람에 따라서 주관적인 생각도 들어갈 것이고, 자신의 해석대로

옮겨지기 마련이다. 내가 읽어보기에 이 책은 일단 부담이 없고,

거리낌이 없어 괜찮았다. 옛사람의 글이라 그런지 다소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그런 부분이 묵직하고 깊은 뜻이 있어 보여

되새김질을 하듯 읽어보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집사람이 그랬다. 인문서적을 많이 읽어봐야겠다고... 그 말이

요즘 내 생각을 많이 지배하고 있는데, 연암 박지원의 글을 통해

옛 생각의 깊이를 느끼고 잠시 쉬어가듯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요즘 사람이 적는 글과는 확연히 다른 글들이 조금이라도 내

것으로 만들어 현실의 삶에 그려보고 쓰고 싶어졌다.

시대에 쫓겨 자신의 뜻을 마음껏 펼치지는 못했지만, 황해도

골짜기에 정착한 사람의 글은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권력의 힘에 눌렸지만 자신만의 방법으로 그 시대를 풍자하고

그 시대를 누린 사람이었다. 나라면 그런 상황에서 이런 글을

써내고 누릴 수 있었을까? 못할 것 같다.

연암 박지원처럼 큰 사람이어야만 가능할 것이다.

나도 내 자식이 보기에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

생각이 크고, 이상이 크고, 글을 통해 강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y****p 2012.11.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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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박지원의 글을 읽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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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접하기 전 연암 박지원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라곤 그저 역사책 속의 인물이며 열하일기에 대한 것 정도였다. 이 책을 읽고 싶다고 생각한 것도 옛 글에 대한 호기심이 컸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박지원이라는 인물에 대해 더 깊이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산문과 시편으로 이루어져있으며 여러 가지 비유가 포함된 글이 나올 때는 해석을 괄호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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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접하기 전 연암 박지원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라곤 그저 역사책 속의 인물이며 열하일기에 대한 것 정도였다. 이 책을 읽고 싶다고 생각한 것도 옛 글에 대한 호기심이 컸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박지원이라는 인물에 대해 더 깊이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산문과 시편으로 이루어져있으며 여러 가지 비유가 포함된 글이 나올 때는 해석을 괄호 안에 넣어 옛것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수월하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책 속의 글을 읽다보면 산문 편에서는 직접 경험한 부분들이 많이 나오는데 실제로 그 사물이나 상황을 머릿속에 그려볼 수 있을 정도로 자세히 묘사되어 있으며 상황에 대한 분석들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와도 맞닿아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산문편 중에서도 특히 글을 쓰는 것에 대한 부분이 있는데 글과 글을 쓰는 요소들을 전쟁에 비유한 것은 정말이지 마음에 긴장감을 갖게 할 정도로 재미있는 부분이었다. 책을 쓰는 작가들만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도 살아가면서 때때로 글로써 흔적을 남기게 될 때가 있다. 나 역시도 이렇게 책을 읽은 후의 느낌을 적어 놓는다거나 나의 하루를 정리하여 글로 적기도 하고 다른 사람에게 글을 보내기도 하는데 이 책의 한 부분이 한동안 나의 글쓰기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 같다.

 

t********e 2012.11.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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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은 배우는 게 아니다] 작품으로 읽는 연암 박지원 산문 · 시편
"[눈물은 배우는 게 아니다] 작품으로 읽는 연암 박지원 산문 · 시편" 내용보기
<허생전>이란 글로 문학작품에서, 북학파라는 정치가로 한국사에서 만난 박지원은 문학사적으로나 조선시대 정치학적으로도 상당히 의미있는 인물이였음에 틀림없다. 실제로 그가 한국 문학계에 남긴 작품도 상당수 존재하는데 그 작품들은 연암 박지원이 어떤 사람이였는지 알려 줌과 동시에 그 당시의 사회, 경제, 문화적인 상황들도 어느 정도 짐작하게 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눈물은 배우는 게 아니다] 작품으로 읽는 연암 박지원 산문 · 시편" 내용보기

 

<허생전>이란 글로 문학작품에서, 북학파라는 정치가로 한국사에서 만난 박지원은 문학사적으로나 조선시대 정치학적으로도 상당히 의미있는 인물이였음에 틀림없다. 실제로 그가 한국 문학계에 남긴 작품도 상당수 존재하는데 그 작품들은 연암 박지원이 어떤 사람이였는지 알려 줌과 동시에 그 당시의 사회, 경제, 문화적인 상황들도 어느 정도 짐작하게 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가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연암 박지원의 작품 중에서 산문과 시편을 따로 모아서 소개하고 있다. 간결한듯 하면서도 그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책이기에 제목만큼이나 매력적인 책이라고 생각한다. 연암 박지원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나에게 이 책은 그에 대해 깊이있는 감상을 하게 하는 것 같다.

 

그의 일상이 보이는 듯 하고 때로는 그가 자연과 경치에 대해서 어떤 생각과 감흥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게 되는 책이기도 하다. 마치 연암 박지원이 하루 하루, 때로는 어떤 사물과 일들에 대해서 느끼고 생각하고 경험한 것들을 쓴 일기 같기도 한 책이 바로 「눈물은 배우는 게 아니다」인 것이다.

 

역사에서 말하는 그를 보면 개혁가이자 백성의 생활을 걱정하고 사회 경제제도의 모순을 책을 통해서 고발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가 그 당시의 어느 양반과 같이 자신의 처세에만 관심을 둔 인사라면 결코 지금 우리들에게 회자되지 못할테다. 하지만 그 반대의 모습을 많은 면에서 보여주었기에 그의 삶고 그의 작품도 현대인들에게 많은 귀감이 되는 것이다.  

 

시편의 경우엔 편자의 그림과 잘 어울어져서 읽는 이의 감흥를 북돋우고 있기도 하다. 편안하게 읽으면서도 연암 박지원의 이야기를 가벼이 여기지 않는다면 좀더 의미있는 책이 되리라 생각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g*****s 2012.11.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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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을 통해 글쓰기를 생각해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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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의 문장을 풀어 썼다기에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하지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역시 연암은 아직은 내겐 너무 어렵다는 생각든다. 읽는내내, 풀어 쓴 글 조차도 이토록 어려운데 원문으로 읽으면 얼마나 더 어려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또 그 생각 뒤에 드는 생각은, 이 연암의 글을 씹고, 또 씹어 읽으면 그맛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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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의 문장을 풀어 썼다기에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하지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역시 연암은 아직은 내겐 너무 어렵다는 생각든다. 읽는내내, 풀어 쓴 글 조차도 이토록 어려운데 원문으로 읽으면 얼마나 더 어려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또 그 생각 뒤에 드는 생각은, 이 연암의 글을 씹고, 또 씹어 읽으면 그맛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내가 그의 글을 어려워 하는 것은 동시대를 사는 사람이 아니고, 벌써 몇 세기 전의 사람이기에 그의 글을 어려워 하는 것은 아닐까를 생각해 본다. 또 어쩌면 어려워 해서 어려운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본다. 독서라는 게 때로 어려운 책도 읽어봐야 하거늘, 늘 읽으려는 책만 읽으니 이렇게 어려운 글은 나 스스로도 못 견뎌하는 것일게다. 그 어려워 하는 중에 '매력적인 글쓰기란'이란 쳅터를 통해 연암이 얼마나 글쓰기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묵상했는지가 느껴져 일견 숙연해졌다. 그는 무엇보다 글을 병법에 비유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글을 잘 짓는 자는 아마 병법을 잘 알겠다.

비유컨대, 글자는 군사요 글 뜻은 장수요, 제목은 적국이다. 옛적부터 내여온 정례와 규칙을 주장하여 인용함은 싸움터의 진지를 구축함이요, 글자 묶어 구절 만들기, 구절 모아 문장 이루기는 부대의 대오행진과 같다. 운율에 맞추어 읊고 시문의 말로써 빛은 내는 모습은 징과 북을 울리고 깃발을 휘날림이며, 앞뒤 문맥을 서로 맞추어 밝히면 봉화요, '비유'하는 방법을 쓰면 기습 공격하는 기병이고, 문장의 기세를 억누르기도기도 하고 추켜세우기도 하며 잇달아 뒤집기도 하는 '억양반복' 수법은 끝까지 맞부터 싸워 남김없이 죽임에 해당되며, 시제의 의미를 먼저 '설파'한 다음 마무리시킴은 먼저 밧줄을 던져놓고 성벽에 기어올라가는 적을 사로 잡음이나 마찬가지요, 서면으로 죄를 묻고 진술을 받는 '함추'를 소중히 여김은 송나라 군주가 말했듯이 "군자는 부상자를 거듭 상해하지 않고 반백의 늙은이를 사로잡지 않음"과 같으며, 긴 여운 남기는 글은 군대를 정돈하여 개선하는 모양에 비유된다. (195~196p) 

 

이건 정말 연암의 글쓰기에 대한 대단한 통찰이 아닐 수 없다. 좀 빗나가는 이야기일지 모르겠는데, 나는 이 글을 읽으면서 문득 나의 블로그 글쓰기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글은 많이 쓰는 것이 좋다고 해서 짧지않은 세월 나름 많이 썼던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얼마나 정직하고, 진정한 글을 쓰기 위해 노력을 했을까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주로 신변잡기에 관한 글들이 대부분이지만, 딱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서 보기도 했다. 그리고 그로인해 적지않은 비정상적인 댓글도 받아 보았고, 또한 그 때문에 적지않은 정신적 충격도 받았다. 가끔 그때 내가 그 일을 겪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를 생각해 본다. 그저 작게나마 나의 생각이나 의견에 동조하는 댓글만 받게되길 바랬다. 어차피 다수의 동조를 바랬던 것도 아닌만큼 같은 생각이 아니라면 그냥 못 본척 해 주길 바랐다. 하지만 세상은 내가 원하는대로만 굴러가 주지 않았다. 동의는 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이런 댓글까지 받아야 하나? 한마디로 너무 놀라웠다. 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은 회피하겠지만, 그때 내가 한 가지 드는 생각은 우리가 우리말로 글을 쓴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를 생각해 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나 할까? 과연 세상의 비난이 두려워 말하고 싶은, 꼭 말해야 하는 것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일까? 과연 이 세상을 살면서 어떻게 예쁘고, 고상한 말만 할 수 있을까? 그런 사람이 없으란 법은 없겠지만 그건 너무 자기 세계속에만 빠져 사는 자아도취적 취미는 아닐까? 물론 가끔 비난을 감수하고 공적인 발언을 한다고 해서 당장 세상이 변화되는 것도 아니다. 과연 그렇게 글에 대해 높은 경지를 이룬 연암 같은 어르신이 오늘날의 난무하는 폭력적인 언어와 글들을 대한다면 뭐라 하셨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아무튼 그 일을 겪고난 후 내 블로그에 글을 쓴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고, 아직도 그것에 대한 명쾌한 답은 얻지 못했다. 분명 글이란 혼자 궁시렁대는 것은 아니라고 보는데, 그렇다고 대화를 이끌어 내는 글이라는 것도 어느 범위내에서는 가능하지만 그것을 넘어서면 불가능한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

 

연암의 위의 글을 보면 글은 항상 온정주의를 표방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어떤 글은 읽으면 가슴이 따뜻해지는 글도 있다. 하지만 연암의 통찰을 보면 때론 글이란 정말 무기가 될 수 있으며, 상당히 지능적이며, 지략적이란 생각이 든다. 글은 쓰면 쓸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더 신중하고 조심해서 써야하지 않을까? 우리는 조상 대대로 언문을 숭상해왔던 나라다. 오늘날처럼 언어가 오염되고 폭력화된 세상에서 연암의 글쓰기에 대한 통찰을 언제든 음미해 볼 중요한 말씀 같다는 생각이 든다.   

 

     

 

 

 

 

 

 

 

 

 

m****9 2012.11.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