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6)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0%
  • 리뷰 총점8 5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8.0
  • 50대 9.0

포토/동영상 (2)

리뷰 총점 종이책
동대문운동장
"동대문운동장" 내용보기
아파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서 쓴 동대문 운동장.   사실 나는 아파하는 사람중 하나다. 어쩌면 그들과 마찬가지로 세월의 흐름에 같이 있는 동대문 운동장을 기억하는 사람중에 하나랄까. 내가 어릴때 기억의 동대문 운동장의 가장 큰 느낌은 축제 느낌이다. 시끌벅적한 느낌과 뒤죽박죽으로 얽힌 사람들. 그날따라 먹거리들을 더 많이 팔고 사람들이 운동장 매표소에 매우 붐
"동대문운동장" 내용보기

아파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서 쓴 동대문 운동장.

 

사실 나는 아파하는 사람중 하나다.

어쩌면 그들과 마찬가지로 세월의 흐름에 같이 있는 동대문 운동장을 기억하는 사람중에 하나랄까.

내가 어릴때 기억의 동대문 운동장의 가장 큰 느낌은 축제 느낌이다.

시끌벅적한 느낌과 뒤죽박죽으로 얽힌 사람들.

그날따라 먹거리들을 더 많이 팔고 사람들이 운동장 매표소에 매우 붐볏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 동대문 운동장이 이제는 추억 속으로 사라졌고  역 이름 조차도 역사문화공원역이 되어버린 공간.

 

난 아직도 그 곳을 동대문 운동장이라고 부른다.

아마 글쓴이와 같은 이유로 여전히 동대문 운동장이라고 부르는건 같지만

그와 기억하는 동대문 운동장의 느낌이 다르다.

 

이 한편의 책은 우리네 역사가 야구 역사와 함께 걸어온 세월을 읊어준다.

동대문 운동장을 마냥 운동장으로만 기억하는게 아니라

같이 지나온 역사 스포츠와 직접적으로 연관시켜서 정말 운동장의 느낌을 살려준다.

 

나에게 가장 안타까운 기억이 있다면 함부로 (매표하지 않고는) 들어갈 수 없던 동대문 운동장이

풍물시장 격으로 바뀌어 잡동사니로 가득차서 내가 들어가 봤을 때였다.

잡스러운 물건들을 파는 운동장과 주변으로 되어있는 관중석의 느낌이 오묘하게 교차했다랄까..

그런 느낌을 담고 있는 동대문 운동장에 대한 기억을 운동장으로 표현해주었다.

 

그곳에서 자란 선수들. 지나가면서 언제나 볼 수 있었던 고교 야구전을 나타내는 문구들..

대전표 역시도 익숙하게 느껴져오는 많은 것들이였다.

그리고 작가가 느꼈다는 땀냄새와 술냄새... 그런것들이 마냥 낯설지만은 않다.

 

그 앞에 천막으로 잔뜩 있던 곱창집들도 모두 사라지면서

많은 문화가 묻혀져가는 이름만 역사 공원이 아닐까 생각된다.

 

정말 어떤게 과연 역사를 위한게 맞을까 하는 생각이든다.

주변과 어울어지지 않는 곳이였지만 한때의 영화를 생각하면 그대로 유지해도 나쁘지 않았을까 같다랄까..

 

무조건 주변이 깨끗하고 단정해야지만 발전된 나라라고 하는건 옳지 않다고 생각된다.

그만큼 서민층이 모여있는 곳일 수도 있고, 많은 추억들이 가지고 있는 곳일 수도 있기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문란했던 곳일지는 몰라도 청계천에 관해서도 그런 생각이 있다)

 

디자인 서울을 위해 무너져버린 동대문 운동장.

하지만 디자인 서울의 꿈은 점점 멀어져 가는 듯하고

정말 휑한 공간의 느낌의 곳만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어쩌면 공원같을찌는 몰라도 이런 저런 추억들을 다 묻어버린 곳이라 생각해보면

마냥 그 곳이 반가운 곳은 아닌게 확실한 느낌이다.

 

이젠 사라져버린 동대문 운동장.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남아있을 동대문 운동장.

그런 곳을 기억하고 추억하는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책이 될 수 있고

이런 공간을 잊고 모르던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역사의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c****i 2012.11.0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동대문운동장- 아파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하여
"동대문운동장- 아파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하여" 내용보기
아파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하여 ,<동대문 운동장> 김은식이 쓰고 박준수가 찍다.브레인스토어 출판사 온전히 빼앗겨버린 동대문운동장의 추억 , 그리고 우리 삶의 추억에 대해 묻는다. "왜 아무도 아파하지 않는가.?" 이 단 한줄의 물음이  명확한 대답하기를 주저하게 만든다.나는 동대문운동장에 대한 추억이 없어서인지 '동대문운동장'에 대한 남아있는 감정이 없었다.
"동대문운동장- 아파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하여" 내용보기

 

 

 

아파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하여 ,
<동대문 운동장>

김은식이 쓰고 박준수가 찍다.
브레인스토어 출판사


온전히 빼앗겨버린 동대문운동장의 추억 ,
그리고 우리 삶의 추억에 대해 묻는다.

"왜 아무도 아파하지 않는가.?"

이 단 한줄의 물음이  명확한 대답하기를 주저하게 만든다.
나는 동대문운동장에 대한 추억이 없어서인지 '동대문운동장'에 대한 남아있는 감정이 없었다.
단지 학교등교할때 지나치는 수많은 역들 중 익숙한 동대문운동장역이었을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어느새 동대문운동장역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이 되었고
낯선 역이름 앞에서 동대문운동장역을 조금씩 추억했던것같다.

동대문운동장을 추억하고 사람들의 열정이 있었던 장소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에서 여러 사진들과 작가의 말을 통해 우리가 머무는 장소에 대한것을 생각해보게되었다.
동대문운동장은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민주화시대와 함께 그 자리에 있었다.
하루가 다르게 경제성장을 하고 그 일대 주변의 큰 형님이었던 동대문운동장은
어느새 의류쇼핑몰의 빌딩숲속의 천덕꾸러기처럼 작아만졌다.

우리의 지난날이 꼭 천덕꾸러기가 된 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없어도 되는것, 반드시 새롭게 태어나야하는것, 불필요한 것과 같은 수식어가
동대문운동장을 설명할때 동대문운동장에 살아 숨쉬었던 추억과 열정도 함께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된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무언가에 쏟아붓고 있는 이 열정과 청춘이 훗날 '변화'의 발걸음에 맞춰서
흔적조차 사라지는 일을 또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씁쓸한 생각도 했다.

아무도 아파하지 않는 동대문운동장의 끝을 보면서
이 책의 글과 사진들을 통해 우리가 미처 몰랐던 것들이나 간과했던것들에 대해
다시한번 뒤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축구부가 있는 초등학교와 야구부가 있는 중학교를 다녔던 내 기억속의 동대문운동장 역시
21세기에 들어 그 존재를 위협받기 시작했다.
축구장은 2004년 청계천 복원사업으로 밀려난 상인들을 수용하는 풍물시장으로 용도 변경되어
운동장으로서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고,
2007년 철거직전까지 야구장에서 크고 작은 경기가 열리면서 근근이 명맥을 이어갔을 뿐이었다.

공간의 해체는 역사와의 단절을 의미했고 정체성의 혼돈과 기억이 왜곡을 초래했기 때문이다.
공간이 사라지면서 공간과 함께 해온 역사와 이야기 역시도 망각 너머로 사라졌다.
경쟁과 성장을 강요하는 시대에 추억의 가치와 사람의 자리는 없었다.
낡고 가난한 것은 부끄러운 것이 되어 밀려나버렸고, 그곳을 찾았던 그곳을 살았던 우리는
무엇을 잃어가는지도 모른 채, 슬퍼할 겨를도 없이, 고개를 숙이고 삶을 꾸려나가기에 바빴다.
결국 우리의 암묵적인 동의와 함께 청계천 상가와 동대문운동장과 피맛골은 차례대로
서울에서, 그리고 우리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져버렸다.
-책 소개중

공간의 해체와 그 곳을 살았던 사람들의 정체성과의 관계.
무언가 소중한것을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하루아침에 만들어버리는것.
그 공허함과 허탈함속에서 바라본 동대문운동장은 쓸쓸하고 처연했던것같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동대문운동장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서서히 사라질것이다.
'그땐 그랬었지'라는 잠깐의 생각도, 높은 빌딩을 찾는 많은 사람들의 틈바구니속에서 그런 여유조차 가지지 못한채
1분1초를 앞다투어 살아야할지도 모르겠다.
우리의 공간과 추억을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고 동대문운동장이 이 책에서만큼은 살아숨쉴 수 있도록 해준 책.
<동대문운동장>이었다.


 

p*******4 2012.11.0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동대문운동장
"동대문운동장" 내용보기
이 책은 사그라들은 추억의 동대문 운동장을 아쉬워하며 기리기 위해 쓴 책이다. 마치 이승을 먼저 떠나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듯, 동대문 운동장을 지키고 있었던 야구장을 그리워하는 글쓴이의 글이다. 나는 서울에서 나고 자란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동대문 운동장에 대한 큰 기억은 없다. 내가 서울에 왔을 때에는, 동대문 운동장 역이라는 것이 있었고, 그것이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역
"동대문운동장" 내용보기

이 책은 사그라들은 추억의 동대문 운동장을 아쉬워하며 기리기 위해 쓴 책이다. 마치 이승을 먼저 떠나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듯, 동대문 운동장을 지키고 있었던 야구장을 그리워하는 글쓴이의 글이다. 나는 서울에서 나고 자란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동대문 운동장에 대한 큰 기억은 없다. 내가 서울에 왔을 때에는, 동대문 운동장 역이라는 것이 있었고, 그것이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역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알았을 뿐이었다. 이 책에서는 동대문 운동장에 있던 야구장을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무너지게 한 후 그 자리에 디자인센터를 짓는 것은, 단지 역 이름 하나가 바뀌고 건물 하나가 달라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서울시의 무분별한 개발 그것으로 보고 강한 비판을 하고 있다.

 

 이 책엔 많은 동대문 운동장의 많은 사진들이 있다. 1925년 동대문 운동장은 경성운동장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졌다. '서울 동쪽의 넓은 들판'으로 시작되어 경기를 시작한 이래로 우리 나라 최초의 야구단인 YMCA야구단이라든가, 체육시민연대라든가 하는 여러 구단이 이 동대문 운동장에서 경기를 했었다. 1928년 이 구장에서 1분동안 길게 날아갔던 첫 홈런을 친 이영민 선수, 끝내기 만루 홈런을 쳤던 선수, 그리고 최근의 선동열, 박찬호, 추신수 선수도 이 구장에서 경기를 하고 연습을 했었다. 이렇게 우리 나라 야구 역사가 살아있는 장소를 먼지와 함께 없애버리는 것을 왜 서울 시민들은 지켜보기만 했는가? 문화재가 훼손되면 통곡을 해야지 왜 이런 무분별한 개발을 그냥 바라보고만 있었던 것인가.. 저자는 이런 현실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동대문은 지금 두타, 밀레오레 등 여러가지 패션 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해내고 있고, 이에 맞는 이미지 구축을 위해 야구장 대신 월드 디자인 프라자가 들어서게 되었다. 황금같은 땅덩어리를 좀 더 효율적으로 쓰고자 전통과 문화를 박살내었던 것이다. 꼭 그래야만 했을까, 라는 생각은 산업과, 기회비용, 기회주의, 가난한 것은 부끄러운 것이며 숨겨야 하는 것 이라는 사상 아래 짓밟혀야했다.

 

이제 없어져버린 동대문 구장.. 저자는 마치 이 건물의 철거가 쓸쓸한 아버지의 뒷모습같다고 말하고 있다.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지만 회사에서 잘리고 어깨가 움츠러들었던 IMF시절의 아버지의 모습.. 개발과 산업화, 디자인 시티 서울에 밀려나는 서울의 쓸쓸한 뒷모습 말이다. 하지만 비석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한 번의 울부짖음 정도는... 그것을 위해 이 책이 탄생된 느낌이 들었다. 낡은 책갈피처럼 옛 야구장의 모습들, 경기가 있던 날의 상인들의 모습, 벤치에 앉아있는 소주먹은 난닝구 차림의 중년 남성들의 모습들..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국민소득 2만불 시대, 한강의 기적과 함께 가난과 더러움이 밀려나는 것 처럼 이 운동장도 밀려나 버린 거구나. 꼭 그랬어야 했을까 싶은 마음이 컸다. 지금 남은 것은 경기장의 조명탑 하나이다. 그마저도 하루 종일 켜지지 않고 보존만되어 있어 더욱 처연한 느낌이 든다고 ..  동대문 디자인플라자를 방문하고 뜬금없이 너무 유선형의 미래형 건물이 시장바닥에 들어서 있구나, 라고 생각했던 내가 한심스러웠다. 궁궐과 옛집처럼 한국의 근대사도 역사이다. 그 역사의 중심에선 건물을, 게다가 일제 치하로 오욕진 건물도 아니건만, 보존되어야 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복원해서 보존해야 할 일인데.... 안타깝기 그지없다.

 

c*****1 2012.11.0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국내도서리뷰
"국내도서리뷰" 내용보기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마주친 오래된 기억과 추억 만큼 큰 울림을 가진 것도 없으리라. 그것이 더 없이 아름답고 즐거웠으며 감동적이었던 순간이라면 더더욱. 사실 우리는 너무도 빠르게 흘러가고, 너무도 급하게 변해가는 것들에 적응하기에 더 급급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이토록 가혹하고 잔인하게 애써 외면했던 아픔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그저 어
"국내도서리뷰" 내용보기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마주친 오래된 기억과 추억 만큼 큰 울림을 가진 것도 없으리라. 
그것이 더 없이 아름답고 즐거웠으며 감동적이었던 순간이라면 더더욱. 
사실 우리는 너무도 빠르게 흘러가고, 너무도 급하게 변해가는 것들에 적응하기에 더 급급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이토록 가혹하고 잔인하게 애써 외면했던 아픔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그저 어느 순간 사라져 버린 한 공간에 대해, 어느 순간 바뀌어져 버린 하나의 이름에 대해,
그리고 그 곳에 담겨 있던 수 많은 시간들과 그것에 비례한 혹은 더 셀 수 없는 많은 사람들과 그들의 기억들에 대해
우리는 마음을 다해 사과를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잊혀져 가고 있었기에. 그리고 더 이상 아파하지 않았기에. 

그 곳이 우직하게 서 있던 그 시간들 속에서 야구를 좋아하지 않은 이가 있을까. 
사실, 나는 스포츠에 그리 열의를 가지고 환호하는 편이 아니어서 특히 동대문 운동장에 대한 추억은 없다. 
하지만 지금 이 맘 때의 함성소리와 해질 녘 늘어지는 햇살이나 함께 느슨해 지던 그 곳의 그림자들이 아련하게 남아있다. 
그리고 오랜 시간동안 자리잡고 있던 그 곳이 사라지고 흉물스럽게 올라가고 있는 건물들을 보며 더 이상 동대문을 찾아가지 않게 되었던 것 같다. 
하나하나 낡은 것들이 스러져 가고, 의미있는 것들이 사라져 가고, 그 단단한 존재감이 잊혀져 가는 것을 마주할 때
나는 늘 가슴이 먹먹해 진다. 
우리의 삶도 그렇게 변해가고 있는 것 같아서. 

이 책을 마주하며 나는 젊은 시절의 아빠가 떠올랐고, 그 시절의 수 많은 아빠들이 떠올랐다. 
그들은 이미 머리숱이 없는 볼품없는 아저씨가 되었거나 주름살이 깊게 패인 할아버지가 되었다. 
가슴 깊이 박힌 아픔을 덤덤하게 풀어내는 글과
차분하고 서글프게 담겨있는 그 곳의 마지막 장면들이 
그 시절의 수 많은 아빠들을 다시 울리게 할 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다시 한번 안타까워 할 수 밖에 없는 그 추억들과 조우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충분히 아파하며 충실히 그 아픔을 견뎌내야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우리들의 몫이다. 

 

 


 

 

 

-
아니다. 사실 어찌된 일인지 누구도 모르지 않는다. 
기억이란, 추억이란, 원래 잘려나간다고 해서 아픔을 느낄 수 있는 부위가 아니다.
그것은 무게도, 부피도 없는 것이기에 사라진다고 해서 금세 사라진 줄 알 수 있는 것도 아니다. p.20

-
하지만 그리 오랜 세월 동안, 그리 많은 사람의, 그리 파란만장한 사연을 담고 새겨온 그곳에서, 그냥 두면 흘러가 그 기억과 추억마저 멀리 깊숙이 묻어버릴 세월 앞에서, 한 자락 진혼곡을 불러줄 이도 없다면 그건 너무 서글픈 일이다. p.20

-
아름다움이란 필요에 대한 강박을 벗어나면서부터 발견되는 것이다. 그래서 굳이 없어도 되는 것, 딱히 쓸모가 없는 것을 응시하고 곱씹고 되살려 표현하는 데서부터 예술이나 문화가 시작된다. p.148

-
그래서 그것이 사라진 지 벌써 서너 해나 지나서야 새삼
묵직해지는 가슴을 안고 나는 스스로에게, 그리고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이제 질문을 던진다. 
왜 아파하지 않느냐고 말이다. p.23


c******r 2012.10.1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2012No.51 [동대문운동장] : 동대문운동장을 기억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2012No.51 [동대문운동장] : 동대문운동장을 기억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내용보기
동대문운동장 아파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하여   김은식이 쓰고 박준수가 찍다   bs브레인스토어 ㅣ 2012.10.19 ㅣ 12,000won                 그간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미카오빠 @mikaphoto 의 동대문운동장 책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지난 13일 토요일 있었던 문래동 오픈스튜디오 행사에 참여한 빛타래를 축하하기위해 들렀는데 때마친 오빠의 책이 두둥!
"#2012No.51 [동대문운동장] : 동대문운동장을 기억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내용보기

 

 

 

동대문운동장

아파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하여

 

김은식이 쓰고 박준수가 찍다

 

bs브레인스토어 ㅣ 2012.10.19 ㅣ 12,000won

 

 

 

 

 

 

 

 

그간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미카오빠 @mikaphoto 의 동대문운동장 책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지난 13일 토요일 있었던 문래동 오픈스튜디오 행사에 참여한 빛타래를 축하하기위해 들렀는데

때마친 오빠의 책이 두둥! 세상에 태어난 날이라고하네요

 

정말 축하해요~

오빠 대박!

멋짐!

이런걸 연발했으나..당연히 디스도 이어졌던 그런 행복한 빛타래의 저녁이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앗...오빠 책 선물주시면서 저자의 싸인을 빼먹은건...의도인가?

그럼 나 또 디스할테다~

 

 

 

 

저는 오래된것들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빈티지마켓의 먼지가득한 냄새를 이기며 옷더미를 헤칠때의 행복감도 사랑하고

앤티크라는 이름까지는 붙지못할지언정 오래된 사람의 손때가 묻은 빈티지 가구들을 사랑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런점에서 전 한국과는 맞지않는 사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은 오래된것과 헌것, 버릴것의 차이를 알지못하는 나라 같습니다

오래되었다고해서 그것이 모두 버려야할것은 아닌데,

한국에서는 반짝반짝, 새집증후군이 들끌어도 새것을 더 좋아하는 그런 나라인듯합니다.

그 속도감에 무너진 것의 하나가 동대문 운동장입니다

누군가에게 동대문운동장은 고교야구의 역사가 숨쉬는 공간일테고

저에게는 늘 지나다니던 이정표같은 것이엿습니다.

한참 학교와 사업를 병행하던 그시절에

새벽시간에 가게를 닫고나면 도매시장으로 넘어가는 길이 바로 동대문운동장을 가로지르는 길이였거든요

저는 여중에 여고를 나와서,

우리학교가 고교야구대회에 나갈일도 없고

그래서 거기에 관련된 추억을 없지만은

그럼에도 사람의 추억의 방향은 제각각인 것이니까

사람도 없는 새벽시간에 적막한 동대문운동장을 사이에 두고 휘황찬란하던 조명을 뽐내던 동대문 새벽시장의 언발란스한 매력을

저는....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었습니다.

야구장의 잔디가 주차장의 선에 지워지고

그 자리에 천막이 세워지고 풍물시장이라는 이름으로 변했을때에도

저는 동대문운동장이 품어주는 그 공간이 참 좋았더랬습니다

그 풍물시장의 오래된 물건들, 그리고 아줌마 아저씨 때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파시던 물건들,

그리고 그분들이 때로 건네는 인생이야기가 참 재미났었습니다

그러던 동대문운동장이 무너지고 그 빈자리를 바라보는게 참 쓸쓸했었습니다

지금은 우주선마냥 묘한 어떤것이 그곳을 차지하고

동대문운동장역이 동대문역사박물관이라는 이름으로 달라졋지만

전 여전히 동대문운동장이라는 이름에서만 이곳이 떠올려집니다.

 

 

 

그런 공간을 사진에 담고픈 사람이 오빠 하나만은 아니였을껍니다.

그렇지만 이 책을 보다보면 준수오빠의 시선을 통해 담은 따스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느껴집니다

야구를 애정해서가 아니라

그 공간을 차지했던 사람들의 기억을 담은 사진들,

그리고 길게 지리멸멸하게 설명하지않는데 가슴에 와닿는 글이 만나서 이책이 완성되었습니다

오빠가 의도한것보다는 사진이 좀 어둡게 나왔다고 오빠는 말했지만

제게는 그 어두움이 더 에쁘다고

그 어두움때문에 사진속의 어르신들이 채우지못하는 동대문운동장의 쓸쓸함이 더 가슴아프게 다가온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이 속에는 동대문운동장에서 행복해하시는 순간의 미소들이 담겨있지만

아마 동대문운동장이 쓸쓸해서였을까요

사진속의 어르신들의 등은 전부 쓸쓸해보입니다.

 

 

이책은 좀 쓸쓸한 편입니다.

이미 떠나간 무언가를 그리는 것이기 때문이겠지요

그렇지만 그래서 더 가슴에 품기를

침대옆에 두고 쓸쓸해지는 저녁시간에 펼쳐보기를 추천합니다.

이책은 그런 차분한 호흡을 기다리는 책입니다.

 

 

 

 

 

 

 

 

 

음..술한잔과 함께하신다면?

그것도 나쁘지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잔재들은....그날 빛타래에서 함께 즐긴 샹그리아의 잔여물들? 혹은 액기스들입니다

무언가 다 사라졌다는 기분이 들때도 그 남은 아이들이 도 행복을 줄수도 있지않겠습니까?

이 책이 다시 더올려준 동대문운동장이 우리에게 그런 기억으로 남게되면 좋겠습니다

 

 

 

 

 

 

 

 

s*****4 2012.10.17. 신고 공감 1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동대문 운동장
"동대문 운동장" 내용보기
며칠 전 뉴스에서 고척돔구장에 대한 애로 사항을 다루었다.   이웃 일본과 비교해 볼 때 우리나라가 비록 야구 역사는 짧지만 실력은 빠지지 않는 상태인데도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만 왔다 하면 홍수가 난 듯 배수 시설이 잘 안되는 구장, 관객을 2만명도 수용못하는 구장, 원정팀 락카도 없는 구장 등등 일일이 나열하기도 얼굴 부끄러운 인프라이다. 그래
"동대문 운동장" 내용보기

 며칠 전 뉴스에서 고척돔구장에 대한 애로 사항을 다루었다.  

이웃 일본과 비교해 볼 때 우리나라가 비록 야구 역사는 짧지만 실력은 빠지지 않는 상태인데도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만 왔다 하면 홍수가 난 듯 배수 시설이 잘 안되는 구장, 관객을 2만명도 수용못하는 구장, 원정팀 락카도 없는 구장 등등 일일이 나열하기도 얼굴 부끄러운 인프라이다. 그래서일까? 오세훈 전 시장은 오래 되고 낡은 동대문 구장을 대신하기 위해 고척동에 돔 구장을 지어 아마추어 야구장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우리나라도 고시엔 구장 같은 멋진 구장이 생겨 아마추어 야구 활성화에 도움이 되겠구나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고척돔이 프로야구 구단에게 떠맡겨질 예정인가 보다.  교통 불편, 수용 인원의 적음, 엄청난 운영비 등을 이유로 3개의 서울 구단중 어느 구단도 스스로 나서지 않는 모양이다.  고척돔 구장의 탄생에  숨은 또 다른 야구장, 동대문 야구장은 역사속에서 사라졌다.  나는 부산 사람이라서 서울 동대문구장에 가 본 적은 없지만, 아마추어 야구의 산실이라는 것은 기억한다. 학교의 명예를 위해서 한 몸 받치는 아마추어 야구의 중심이었던 동대문 구장이 없어진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나와는 별 상관없는 일이라 여겼다. 이 책의 소개문을 봤을 때 야구에 관련된 이야기이니까 읽어봐야지 싶었다. 이 책을 읽고 가슴에 커다란 멍울이 생길 것이라는 예측은 하지 못한 채...

 

  시작은 사진작가 박준수님의 글이다. 보통 글의 서문은 작가가 쓰는데 공동저자인 사진작가의 글로 시작하는 것이 참 좋았다. 김은식 작가의 배려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사진으로서 책의 저작에 참여했지만 글로 자신의 생각을 나타낼 수 없으므로 맨 앞머리에 독자들에게 인사를 하게 해 준 것이 아닐까? 혼자 생각해 보았다. 따뜻함을 안고 책을 펼쳤다.

책의 첫 꼭지의 제목이 "아프지 않은 사람들에게"였다.

동대문야구장에 아픈 기억이 있어야 하는 걸까? 그럼 아프지 않는 나는 당연히 읽어야 하네? 라고 중얼거리며 읽어나갔다. 일제 강점기에 건설되어 80여년이나 야구의 역사를 만들었던 동대문. 그 구장이 정치적 계산하에 사라졌다고 한다. 오갈데 없는 서민들의 여가를 책임지던 곳, 고성과 땀냄새가 베여 있는 곳이 이제는 없어져 버린 것이다.  어느 나라든 역사 깊은 건물은 항상 보존하려는 의지를 가지는데 우리나라는 경제 논리, 업적 논리에 의해 역사를 말살시키는 경우가 있다 생각하는데 동대문 운동장 역시 그러했다. 그래서 대한민국 사람, 특히 야구를 아끼는 사람은 안타까워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박준수 작가가 찍은 해질녁에 그림자가 길게 늘어지는 쓸쓸한 어린 야구 선수의 모습이 가슴 아프도록 다가오게 만든 것은 김은식 작가의 역량이겠지.

  책읽는 즐거움은 때때로 느끼지만 책읽는 보람을 이 책을 통해 오랫만에 느꼈다. 몰랐던 감정 ' 동대문 구장에 대한 아픈 감정'을 느끼게 해 주었으니까.

김은식 작가~ 당신의 다음 책 "마지막 국가대표"도 기대할게요.

 

 

l*****9 2012.11.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동대문운동장을 읽고
"동대문운동장을 읽고" 내용보기
『동대문운동장』을 읽고 1971년도 3월 2일 처음으로 우리나라 수도인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 입학한 날이다. 시골 농촌 마을에서 천운으로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에, 그것도 국비 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으니 내 자신에게는 가장 획기적인 날로 기억이 되고 있다. 아버님의 사업 실패와 함께 완전 기울어져버린 가정 형편에 중학교에서 공납금도 제대로 내지 못해 집으로 돌려보내졌던
"동대문운동장을 읽고" 내용보기

동대문운동장을 읽고

1971년도 32일 처음으로 우리나라 수도인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 입학한 날이다. 시골 농촌 마을에서 천운으로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에, 그것도 국비 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으니 내 자신에게는 가장 획기적인 날로 기억이 되고 있다. 아버님의 사업 실패와 함께 완전 기울어져버린 가정 형편에 중학교에서 공납금도 제대로 내지 못해 집으로 돌려보내졌던 시간이었으니 고등학교 진학은 생각도 하지 못할 위치였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하였다. 시골에서 그냥 일을 해야 할 위치에서 서울에서 고등학교에 다닐 수 있었다는 데에 얼마나 자긍심이 있었는지 추억해본다. 입학한 날부터 관심을 갖고 행했던 것 중의 하나가 서울을 많이 알자.’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서울을 누비고 다녔다. 우선 시내버스 번호와 행선지를 익히고, 많은 문화유산 답사는 물론이고 당시 종로 일대의 학원가를 포함하여 남산과 청계천의 헌책방 가, 서울역사 주변, 뚝섬 등 한강 유역 등이다. 특히 이모님 댁이 신설동 부근이어서 동대문야구장도 자주 보곤 하였다. 역시 사람 많고, 차량 많고, 건물도 높고 많은 서울에 대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알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친구들로부터 부여받은 별명이 있었다. 일명 노박사였다. 시골 놈이 시골 놈 답지 않게 많이 안다는 뜻이었다. 물론 성이 ()’씨이지만 친구들은 영어로 ‘no’로 하면서 전혀 알지 못하는 촌놈으로 놀리기도 하였다. 어쨌든 이런 연고로 당시 인기프로그램인 KBS방송국의 백만인의 퀴즈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월말 결선까지 갔었고, MBC방송국의 라디오 퀴즈프로그램에도 출연한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 고등학교 시절의 최대의 추억 하나는 바로 동대문 운동장 야구장이다. 솔직히 고등학교 가기 전까지는 야구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였고, 친구들과 한 번 해보지도 못한 구기였다. 그런데 입학한 고등학교에 바로 야구부가 입학 전 해에 창단된 것이다. 그러다보니 입학한 이후부터 경기가 있을 때마다 동대문운동장으로 응원을 가기 시작하였다. 개인적으로 친구들과 갈 때도 있었지만 역시 별미는 학교가 단체로 갔을 때이다. 단체로 갈 경우는 대회에서 성적이 좋은 경우가 해당이 되지만 운동장에서 소리를 지르면서 응원할 때의 고등학교 당시 모습은 생각만 해도 힘이 솟곤 한다. 시골에서 자연을 벗 삼으며 다듬었던 목청을 마음껏 지르며 함께 했던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그런데 그 동대문운동장이 헐리었고, 운동장과 많은 관련을 맺고 있던 사람들의 추억과 마음들은 어떻게 보상을 받아야 할지...물론 더 나은 모습으로 개발하기 위한 조처라고 하지만 많은 아쉬움을 느끼게 한다. 많은 아픔과 함께 기쁨을 간직하고 있는 동대문운동장에 관련한 솔직한 글과 사진들은 우리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어 주었다.

m***3 2012.11.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5세 훈이의 치적?
"5세 훈이의 치적?" 내용보기
책의 부제가 ‘아파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하여’이다 그런데 과연 그 아파하지 않는 사람들이 이 책을 볼까? 도심을 개발할 때 개발하고자 하는 측이 내세우는 논리가 도시 공동화 현상을 막기 위해서이다 분명 도시 공동화 현상이 좋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공동화 현상이 개발을 위해서 필수적인가에 대해서는 반드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고 그 공동화의 주체가 무엇인지에
"5세 훈이의 치적?" 내용보기

책의 부제가 ‘아파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하여’이다

그런데 과연 그 아파하지 않는 사람들이 이 책을 볼까? 도심을 개발할 때 개발하고자 하는 측이 내세우는 논리가 도시 공동화 현상을 막기 위해서이다 분명 도시 공동화 현상이 좋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공동화 현상이 개발을 위해서 필수적인가에 대해서는 반드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고 그 공동화의 주체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되 집어 볼 필요가 있다

 

이를테면 공동화가 진행되는 과정의 주체가 사람인가 건물인가 그 둘 모두 다 해당하는 것이냐가 중요하고 적어도 도심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그 공간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내몰고 번듯한 건물을 세우기 위해 개발하는 것은 마땅히 제고해 보아야 한다

 

그런 절차 없이 개발된 대표적 도시가 서울인 것 같다 유럽의 다른 도시와 비교하면 정말이지 서울은 난개발의 대표적 도시가 아닌가 싶다 유럽에서는 아무리 흉물스런 건물들이 도심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그것이 보기 싫다는 이유로 역사와 세월을 무시하고 개발되는 경우는 없다 그런 이유로 수백 년 전의 도시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고 현대적 건물들은 따로 지구를 지정하여 신시가지를 개발하여 신구가 조화를 이루되 옛것을 전혀 파괴하지 않고 그대로 보존하며 도시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서울은 어떠한가? 몇몇 고궁을 제외하고 도심의 옛 가옥과 주택들은 거의 찾아 볼 수가 없을뿐더러 고궁 주위에는 볼썽사나운 빌딩들이 들쑥날쑥 서 있는 흉물스런 모습이다 전통을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은 꼭 건물등 유형의 것은 아닐 것이다 수백 년 수천 년 된 것은 아니고 수십 년 되었다 하더라도 그 건물이 담고 있는 정신의 가치가 소중하다면 당연히 보존 되어야 마땅하다

 

그렇게 보존 되어야 마땅한 건물이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동대문 운동장이다 저자는 ‘ 어쩌다 보니 동대문야구장은 사라져버렸고 어쩌다 보니 월드디자인플라자 건설계획도 백지화 되었으며.... 어쩌다 보니 그렇다고 하기도 하고, 기껏해야 어느 전직 시장이나 전직 총재나 전직 사무총장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고 치기도 하다 그러니 세월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흘러가는지 알 턱이 없고 그 흐름 속에서 어디로 비켜섰다가 어디로 나서야 할지도 알 수가 없다..’ 라고 안타까움을 허탈하게 말하고 있다 그런데 앞으로도 또 우리의 정신과 추억이 깃든 건물이 고작 4년 임기 시장의 임기 내 치적 쌓기용으로 사라져 버리는 이런 모습을 봐야 할까?

저자는 이 책에서 동대문운동장이 사라지는 모습을 지난날 야구 경기를 반추하며 낭만적으로 아쉬움을 전하고 있지만 더 이상 그래선 안 된다는 생각이다 알고 보면 이런 비극의 바닥엔 또 정치가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정치가 중요하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정치를 하는 집단에게 투표를 하면 이렇게 수십 년 소중한 가치가 한 순간에 사라져 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일을 또 겪지 않기 위해서 자신의 정치적 치적보다 시민의 가치를 생각하는 집단에게 투표를 해야 우리의 추억이 서려 있는 또 다른 동대문운동장을 잃지 않을 것이다

 

그나마 이 책을 통해 사진과 글로 동대문운동장 우리 곁에 남아 있게 해준 작가에게 감사 드린다

YES마니아 : 로얄 i*********d 2012.11.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동대문 운동장을 위하여~
"동대문 운동장을 위하여~" 내용보기
서울에서 오랫동안 삶의 터전을 이루고 살아온 사람이라면 동대문 운동장과의 인연도 하나쯤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1952년 경성운동장이라는 이름으로 개장한 이 운동장은 7,80년대 고교야구 경기가 열리는 그런 곳이었고, 야구 선수를 꿈꾸는 고교생들이 한번쯤 꼭 마운드에서 서 보고 싶던 그런 추억의 공간이자 장소였다. 그리고 동대문 운동장에 직접 들어가 보지 않았더라 할
"동대문 운동장을 위하여~" 내용보기

 서울에서 오랫동안 삶의 터전을 이루고 살아온 사람이라면 동대문 운동장과의 인연도 하나쯤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1952년 경성운동장이라는 이름으로 개장한 이 운동장은 7,80년대 고교야구 경기가 열리는 그런 곳이었고, 야구 선수를 꿈꾸는 고교생들이 한번쯤 꼭 마운드에서 서 보고 싶던 그런 추억의 공간이자 장소였다. 그리고 동대문 운동장에 직접 들어가 보지 않았더라 할 지라도 동대문 쇼핑을 하다가 지나가며 바라보는 그러 곳이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2006년 철거가 결정된  동대문 운동장은 이제 그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는데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작가가 쓴 이 책이 그나마 동대문 운동장의 흔적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동대문 운동장의 여러 모습을 찍은 사진들과 함께 엮은 이 에세이는 동대문 운동장에서 야구 경기를 보거나 문화 행사에 참여했던 이들이 추억을 곱씹어 볼 수 있도록 해준다. 나 또한 동대문 운동장을 많이는 아니지만 가본 적이 있었고 그런 곳이 사라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조금은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그곳의 철거를 막을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저 한 쪽에서 안타까워 했을 뿐이다. 이제는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해서 옛날의 그 모습을 찾아볼 수는 없지만 이 책을 통해서 동대문 운동장의 추억을 되새겨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y****7 2013.02.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동대문 운동장을 추억하며
"동대문 운동장을 추억하며" 내용보기
내게 있어 동대문 운동장은 고교야구를 떠올리게 하는 곳이었다. 고교야구가 지금은 프로야구에 밀려서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지만, 프로야구가 출범하기 전까지 1980년대 고교야구의 인기는 지금의 프로야구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뒤지지 않았다. TV뿐만 아니라 라디오를 통해 중계방송을 듣곤 하던 기억이 난다. 그때마다 등장하던 곳이 바로 동대문 운동장이었다.   그렇게
"동대문 운동장을 추억하며" 내용보기

내게 있어 동대문 운동장은 고교야구를 떠올리게 하는 곳이었다. 고교야구가 지금은 프로야구에 밀려서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지만, 프로야구가 출범하기 전까지 1980년대 고교야구의 인기는 지금의 프로야구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뒤지지 않았다. TV뿐만 아니라 라디오를 통해 중계방송을 듣곤 하던 기억이 난다. 그때마다 등장하던 곳이 바로 동대문 운동장이었다.

 

그렇게 방송으로만 접하던 동대문 운동장에서 직접 야구를 구경한 적은 없었다. 동대문 운동장을 직접 가본 때도 이미 동대문 운동장이 야구장으로서의 기능을 끝마치던 무렵이었다. 풍물시장이라는 것이 열리고 있었다. 주변에는 ‘두타’ 등 대형 쇼핑몰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다. 야구장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초라한 모습이었다.

 

1925년 경성운동장으로 개장하여, 서울운동장으로, 그리고 동대문운동장으로 변해갔고, 프로야구가 시작되며 첫 시즌 개막전이 이곳에서 열렸으며, MBC청룡이 홈구장으로 사용했고, 이후 1985년 OB베어스가 이곳을 홈 구장으로 이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6년 시설을 전면적으로 철거·재개발하는 것이 결정되었고, 2007년 12월 18일부터 철거되기 시작하여 다음 해 3월 14일에 완전히 현실에서 사라져 버렸다. 동대문 운동장은 이제 우리 기억 속에만 남아 있는 장소가 되어 버렸다.

 

동대문 운동장은 단순한 장소 내지 공간의 의미를 넘어선다. 동대문 운동장이 우리와 함께 했던 시간은 우리 근현대사의 굴곡이 그대로 묻어나는 시간이자, 서민들의 삶이 오롯이 드리워진 곳이기도 하다. 변변한 오락거리가 없었던 그 시절, 삶이 피곤하고 노곤한 그 시절. 동대문 운동장에는 보통 사람들의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애환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던 것이다.

 

그런 연유로 어떤 이는 동대문 운동장을 ‘문화유산’이라고 칭하면서 보존해야 할 우리의 자산이라고 한다.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거대한 자본주의에 떠밀려 하나 둘씩 우리 곁을 떠나는 소중한 자산들이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넘겨버리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서로 보완하면서 보존할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해 봤었어야 하지 않나 하는 때늦은 후회를 해본다.

 

이 책은 박준수 사진작가가 2007년 철거를 앞두고 열린 봉황대기 고교야구대회에서 동대문운동장의 마지막 모습과 함께 그곳의 곳곳을 기록한 사진과 김은식 작가가 그 시절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 글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에 실린 사진과 글을 통해 우리는 동대문 운동장의 온전한 체온을 느낄 수는 없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과거를 기억하고 기록으로 남기는 일을 하지 않는다면 역사의 '현장‘은 영영 우리 기억 속에서 사라져 버릴 것이다.

 

지은이가 책 앞 부분에서 울분을 토해내 듯이 내뱉는 글은 폐부를 찌르는 듯하다. 정작 우리에게 무엇이 소중한 지에 대해 고민하지 않은 채 우리는 너무나 쉽게 잊어버리고 기억 속에서 지워버리는 것 같다. 이제는 더 이상 동대문 운동장의 옛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때늦은 후회를 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왜 아무도 아파하지 않는가? …… 그곳에서 던지고, 받고, 치고, 달리고, 울고, 웃고, 붓고, 마시고, 주먹질하고, 엉덩이춤을 추고, 환호하고, 분노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세월과 기억이 그 폭음 속에서 날리던 먼지들과 함께 흩어져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왜 사람들은 아파하지 않을까? 왜 굴삭기 앞을 막아서지 않았고, 왜 헐려나가는 전광판 앞에서 통곡하지 않았고, 왜 마지막 순간에 눈물조차 짓지 않았는가? 그리고 왜 그리워하며 기념하려 하지 않을까?”(책 12, 14쪽 참조)

 

d*******r 2012.11.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