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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짚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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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눈물이 나는 어린이용 책들이 있다. 분명 그림책이거나 동화책인데, 거기에 담긴 세상이 너무 진하고 짠해서 눈물이 핑- 하고 도는 그런 책들이 있다. 내가 아직 학생이었을 때, 아버지가 사다 주셨던 <몽실언니>를 읽으며 생각했다. 나도 이런 책을 쓰는 사람이 돼야지. 나도 이렇게 글을 쓰는 사람이 돼야지. 그 책은 여전히 나의 책장에 꽂혀있고, 직장생활이 고되고 사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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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눈물이 나는 어린이용 책들이 있다. 분명 그림책이거나 동화책인데, 거기에 담긴 세상이 너무 진하고 짠해서 눈물이 핑- 하고 도는 그런 책들이 있다. 내가 아직 학생이었을 때, 아버지가 사다 주셨던 몽실언니를 읽으며 생각했다. 나도 이런 책을 쓰는 사람이 돼야지. 나도 이렇게 글을 쓰는 사람이 돼야지. 그 책은 여전히 나의 책장에 꽂혀있고, 직장생활이 고되고 사는 게 힘들어 책을 읽는 것도, 글을 쓰는 것도 귀찮을 때마다 꺼내 읽는다. 그 날의 마음을 다시 떠올려보려고. 그 후 강아지똥, 엄마 까투리, 밥데기 죽데기 등 권정생 선생님의 책들은 다 봤다. 가리지도 않고 다 봤다. 물론 나는 아직도 몽실언니 발가락도 되지 못할 글솜씨에 머물러있지만,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꿈꾸고 살고 있다.





아이와 밀짚잠자리를 읽는데, 괜히 코끝이 시렸다. , 드디어 아이와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들의 책을 같이 읽을 수 있구나. 엄마가 되어 같이 책을 읽는다는 게 이런 거구나- 그런 마음에 가슴이 콩닥콩닥했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의 책을 아이와 읽는 감동은, 어떤 문장으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다. 그냥 직접 해보시길)

이 책을 읽는 내내 삶이 생각났다. 애벌레에서 잠자리가 되고, 그 잠자리가 세상을 향해 발을 내딛는 과정이, 하느님의 나라를 찾아 헤매고, 자신의 본능에 괴로워하고, 달님의 이야기에 하루를 돌아보고 반성하고 생각하는 모습이 우리의 삶 같았다. 우리는 모두 엄마 뱃속에 웅크리고 있다가 세상을 만나고, 하루하루 세상을 만나며 성장하지 않는가. 꿈을 향해 발을 내딛고, 나의 선택에 기뻐하고 괴로워하며, 엄마와 친구와 또 다른 누구와 이야기를 하며 반성하고 되돌아보는 삶을 살아가지 않는가.


권정생 선생님이 밀짚잠자리를 통해 내게 주고자 하는 뜻을 내가 다 이해했는지는 도저히 알지 못한다. 알 길도 없고.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묵언의 힘을, 삶이라는 과정을,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는 과정을, 꿈을 향해 나아가고, 어른이 되고, 꿈을 꾸고 이루고, 그런 모든 과정들을 그저 생각해보는 것.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이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아이에게 별 말을 하지 않았다. 그저 들으려고 노력했다. 아이가 느끼는 부분을, 아이의 감상을, 아이의 이야기를. 어쩌면 지금 아이에게는 그저 잠자리의 여행일지 모르고, 잠자리가 태어나고 하루를 보낸 이야기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 이 책은 아이에게 큰 영향을 주고, 내게 몽실언니가 그랬던 것처럼 깨달음과 꿈을 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나에게도- 아이에게 늘 달님 같은 존재가 되어주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하는 책이 될 테고.




#책속구절 #책속의한줄 #책스타그램 #책읽기 #리뷰어 #서평 #서평단 #책읽어요 #책으로소통해요 #북스타그램 #육아 #육아소통 #책읽는아이 #책으로크는아이 #찹쌀도서관 #딸스타그램 #책으로노는아이 #책속은놀이터 #찹쌀이네도서관 #책읽는엄마곰 #책읽는아기곰 #책읽는엄마곰책읽는아기곰 #밀짚잠자리 #권정생 #최석운 #엄혜숙 #길벗어린이


g********r 2019.09.10.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밀짚잠자리가 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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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짚잠자리가 본 세상   이 작품을 얼핏 보면, 주인공 밀짚잠자리가 태어나 하루를 살아간 이야기로 생각할 수 있다. 작가는 <밀짚잠자리>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을 들여다보면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즉, 가난, 폭력, 권력에 대한 혐오와 평화·공존 추구이다. 이것은 권정생 선생님이 겪은 커다란 전쟁 경험이 작품 대부분에 영향을 미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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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짚잠자리가 본 세상

 

이 작품을 얼핏 보면, 주인공 밀짚잠자리가 태어나 하루를 살아간 이야기로 생각할 수 있다. 작가는 밀짚잠자리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을 들여다보면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 가난, 폭력, 권력에 대한 혐오와 평화·공존 추구이다. 이것은 권정생 선생님이 겪은 커다란 전쟁 경험이 작품 대부분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권정생 선생님은 스스로 자신의 어린 시절이 전쟁으로 온통 회색 빛깔이 되었고, 두 번씩이나 겪은 전쟁의 상처가 평생 아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점을 볼 때, 이 작품 역시 평화와 공존 추구라는 권정생의 정신이 밑바탕에 깔려 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주인공 밀짚잠자리는 태어나자마자 세상 여행을 시작했다. 종달이를 만난 다음 방아깨비와 하나님 나라를 얘기했다. 여기서 하나님 나라가 미루나무 꼭대기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린 잠자리의 처지에서 미루나무 꼭대기는 너무 멀게 느껴졌다. 이야기 속에서도 저렇게 높은 곳에 하나님 나라가 있다면 어떻게 갈 수 있겠니?”라고 표현했다.

어린 아이 입장에서 보면, 세상 어떤 것도 멀고 크게 느껴지는 것이 당연하다.

 

황소, , 토끼를 만났을 때는 참 재미있다.”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특히 하나님 나라가 이만치 재미있을까?”라며 세상에서 처음 만나는 인연에 대한 호기심을 동심에 걸맞게 표현했다. 하지만 사람과 경운기를 만났을 때는 달랐다. ‘재밌다라는 말과 정 반대인 무섭다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어른 입장에서 이해할 수 없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녁이 되자, 밀짚잠자리는 일어나 하루살이를 잡아먹었다. 먹잇감인 하루살이는 밀짚잠자리가 무섭게 느껴졌고, 심지어 도깨비가 나와서 우리 잡아먹는다.”고 표현했다. 이런 말에 밀짚잠자리는 심각한 고민에 빠지며 달님과 얘기하다가 잠이 들며 이야기가 끝맺는다.

 

권정생 작가는 밀짚잠자리를 통해 생태를 표현했지만, 사실 밀짚잠자리는 어린 아이 눈으로 바라본 세상이 아닐까 생각했다. 아이 때는 모든 것에 재미와 호기심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어른이 되면서 동심을 잃어버리고 포악한 도깨비로 변해간다. 권정생 작가는 달님의 입을 빌어 세상의 이치를 아주 간단하게 말해주었다.

세상은 예쁜 것도 있고, 미운 것도 있고, 무서운 것도 있다.”

이 작품은 몇 페이지만 넘겨봐도 누가 썼는지 바로 알 수 있을 만큼 권정생의 색깔이 분명했다. 종교적 색채, 구수한 사투리, 경쾌한 표현 등은 다른 작가가 따라 올 수 없는 권정생만의 고유 영역이기도 하다. 게다가 동심에 걸맞은 재미난 표현과 생태표현이 인상적이었다.

s*****g 2019.09.2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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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권정생의 철학이 담긴 그림책 밀짚잠자리>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권정생의 철학이 담긴 그림책 밀짚잠자리>" 내용보기
아이와 책을 읽어나갔어요.초등 4학년 큰아이는 혼자 읽었어서아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이런걸다 읽고 난 다음에 물어볼 수밖에 없었는데작은 아이는 제가 읽어주는 거라서 좋아요ㅎㅎ책 읽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12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갔네요.와, 정말 우리딸 집중력 짱짱하구나?!꼬부질랑 오그라졌던 꼬랑대기를 쭉 펴고 기지개를 켰습니다.똥구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권정생의 철학이 담긴 그림책 밀짚잠자리>" 내용보기

아이와 책을 읽어나갔어요.

초등 4학년 큰아이는 혼자 읽었어서

아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이런걸

다 읽고 난 다음에 물어볼 수밖에 없었는데

작은 아이는 제가 읽어주는 거라서 좋아요

ㅎㅎ

책 읽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12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갔네요.

와, 정말 우리딸 집중력 짱짱하구나?!

꼬부질랑 오그라졌던 꼬랑대기를 쭉 펴고 기지개를 켰습니다.

똥구멍에서 방귀가 나왔습니다

.

.

꼬부질랑, 꼬랑대기 단어들이 생소하지만

우리 언어의 느낌이란 게 있잖아요

어감이 주는 느낌이 넘나 귀엽더라고요.

권정생 작가님의 <밀짚 잠자리>에는 생소한 단어들도 나와요

'무종다리'라고 아시나요??

이게 바로 종달새라고 합니다.

생소한 단어는 아래 *무종다리 : 종달새 이렇게 표시되어 있어요.

배고픈 밀짚잠자리는 하늘로 올라가 하루살이들을 잡아먹습니다.

그러자 하루살이들은 밀짚잠자리를 '도깨비'라고 부르며 달아나지요.

밀짚 잠자리는 그저 배가 고팠을 뿐인데요..

본인보다 작은 존재인 하루살이들에게 무서운 존재가 된 밀짚잠자리는 가슴이 아팠어요.

남을 먹어야 산다는 것,,, 그것이 괴로운 밀짚잠자리

밀짚 잠자리는 달님과의 대화를 통해 때로는 슬프고 무섭지만

탄생과 죽음의 반복은 모두 자연의 섭리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모든 내용이 끝나고 아동 문학가 엄혜숙님의 해설이 나옵니다.

그냥 '스토리'로만 책을 읽었다가

그 안에 깊은 뜻이 담겨져 있다는 걸 알고 나면

뒤늦게 오는 감동이 있습니다.

밀짚잠자리나 돌이 토끼처럼 생명이 있는 것은 식물도, 동물도, 사람도 모두 다 무엇인가 먹어야 살 수 있습니다. 이렇게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은 자연의 법칙이지요. 하지만, 종교적 사유로 본다면 남을 먹어야 살 수 있다는 것은 깊은 슬픔이기도 하고, 생명은 다른 생명을 통해 존재한다는 깊은 깨달음이기도 할 것입니다. <강아지똥>에서는 ㅈ기 몸을 잘게 부수어 민들레에 주는 강아지똥이 등장하는데, 이 또한 모든 존재는 다른 존재와 연결되어 있는 권정생의 생각을 보여 줍니다

- 아동 문학가 엄혜숙님의 해설 중에서 p 38 발췌 -

 

그림을 그리신 최석운 작가는

서양화가이자 그림 작가라고 합니다.

섬세한 표현으로 캐릭터들디 살아있는 느낌이 들고요,

그리고 생동감이 넘칩니다.

권정생 선생님이 쓰고 그린 책보다 저는 사실 최석운 작가님의 그림체가 더 좋아요.

더욱 제 스타일에 맞다는... ^^

(소심하게 밝혀봅니다)

작가의 연대기도 나타나 있어서

작가님에 대해서 더 깊숙이 알 수 있었어요.

<몽실언니>조차 권정생 작가님이 쓰신거였다니. 우와!!!!

보니까 1982년 작품이라는데

제가 딱 82년생이거든요?

저희 어릴때 머리를 단똑으로 자르면 '몽실언니'라고 불렸었는데

그 때 집 앞 골목에서 옆집 언니들이랑 그러고 놀던 기억이 나네요.

2007년 71살의 나이로 대구에서 영면하신 권정색 작가님,

용감하게 죽겠다고 하셨던 작가님의 유서도,

생명의 순환과 자연의 섭리를 알려준 <밀짚 잠자리>책도 가슴 깊이 새겨보겠습니다

#권정생 #자연 #자연의섭리 #잠자리 #하루살이 #생명의순환

#작품해설 #작가앨범

# 길벗어린이 #작품해설이담긴그림책 #동화라기보단그림책


h******s 2019.09.14. 신고 공감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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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짚 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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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어린이밀짚 잠자리권정생 작가님의 밀짚 잠자리 원고가엄혜숙님의 해설과 최석운 그림 작가님의노고로 세상 밖에 나왔습니다그래서인지 이 작품은 권정생 작가님이 들려주는이야기책 그 이상으로 많은 정성이 더해졌습니다  책 부록에 실린 <작품 해설>과 <작가 앨범>을 통해 권정생 작가님의 사상을 조금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구요...그 덕분에권정생 작가님의 그림책을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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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어린이




밀짚 잠자리






권정생 작가님의 밀짚 잠자리 원고가

엄혜숙님의 해설과 최석운 그림 작가님의

노고로 세상 밖에 나왔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작품은 권정생 작가님이 들려주는

이야기책 그 이상으로 많은 정성이 더해졌습니다






 





책 부록에 실린 <작품 해설>과 <작가 앨범>을

통해 권정생 작가님의 사상을 조금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구요...그 덕분에


권정생 작가님의 그림책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은 <밀짚 잠자리>를 함께 읽는것 만으로도

시간을 공유하기에 충분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저희 두 모녀도 그랬습니다

밀짚 잠자리를 읽으면서 동시에

권정생 작가님의 여러 단행본 그림책을

떠올리며 '강아지똥 기억난다~'

'엄마 까투리 보면서 울었었지~'

'저번에 도서관에서 빌려다 본 책중에

닭이 불에 탄 이야기가 있었는데...제목이 뭐였지?'

'금강산 호랑이책은 옆집 동생도 엄청 좋아한다더라'

등...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갔답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권정생 작가님의 <밀짚 잠자리>는요!!


아기 밀짚 잠자리가 물 밖으로 나온

첫 번째 날에 겪은 일을 그리고 있답니다




 





물속에서 살던 애벌레가 끙끙 힘을 다해 나옵니다

꼬부질랑 오그라졌던 꼬랑대기를 쭉~펴고

처음으로 둥둥 떠가는 흰구름을 만납니다

이어서...

엄마 무종다리와 아기 무종다리도 만나고


(역시 어휘들이 구수하고 정겹지요?!)



 





담장 안에 있는 커다란 황소, 강아지, 닭, 토끼도

만나고 골목길 구경을 하면서 아기, 경운기, 개미 등

다양한 세상을 구경하게 되지요



 





아참!!

저도 밀짚 잠자리 책을 보면서 배운 자연 지식!!

밀짚 잠자리는 하루살이를 먹더라구요


"아이구 무서워라!"

"아이구 무서워라!"

"도깨비가 나와서 우릴 잡아먹는다!"


밀짚 잠자리는 깜짝 놀랐습니다

배 속에서도 하루살이들이 앵앵

울고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나를 도깨비라 했지"


왠지 가슴이 찡하게 아파 왔습니다




 





밤이 되고 밀짚 잠자리는 엄마 같은 달님을 만나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밀짚 잠자리에 그려진 삽화 중

이 페이지가 가장~~~마음에 들었어요



마치 밀짚 잠자리가 오늘 겪은 

모든 일들을 집으로 돌아가

엄마에게 투정을 부리는 것 같은 모습이...


또, 그런 밀짚 잠자리를 엄마의 마음으로

포근하게 바라보는 달님의 표정이

따뜻해서 보기 좋더라구요!^^



달님이 들려주는 세상 이야기를 듣고

밀짚 잠자리는 쌔근쌔근 잠이 들면서

 이야기가 끝난답니다


잠자리 동화책으로도 강추하고 싶은 책!!







 

잠들 무렵 밀짚 잠자리가 달님에게 그랬듯이

저에게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쫑알쫑알

이야기하는 초딩 딸램이는 밀짚 잠자리를 읽고

무슨 생각을 할까요...


문득 그런 딸램이와 밀짚 잠자리가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ㅎㅎㅎ



어린 생명의 순순한 시선을 통해 깨닫는

생명의 순환과 자연의 섭리를 권정생 작가님의

필체로 느낄 수 있었던 책


<밀짚 잠자리>


부록에 실린 작가연보를 읽어보니

권정생 작가님을 주인공으로 단편 영화나

다큐제작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추천합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8 2019.09.02. 신고 공감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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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짚잠자리, 우리 아이들처럼 밀짚잠자리가 배워가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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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의 울음소리가 어느새 잦아들고 산책로에는 잠자리들이 떼를 지어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제법 낮게 나는 터라 손을 내밀면 잡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어릴 때는 그렇게 매미, 잠자리를 잡으러 뛰어다니던 녀석은 이제 곤충들도 '불쌍'하다며 더 이상 잠자리채를 들지 않는다. 물론 '귀찮음' 이 먼저 였겠지만, 그래도 '생명의 소중함' 도 조금은 알게된 것이 아닐까. 그런 아이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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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의 울음소리가 어느새 잦아들고 산책로에는 잠자리들이 떼를 지어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제법 낮게 나는 터라 손을 내밀면 잡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어릴 때는 그렇게 매미, 잠자리를 잡으러 뛰어다니던 녀석은 이제 곤충들도 '불쌍'하다며 더 이상 잠자리채를 들지 않는다. 물론 '귀찮음' 이 먼저 였겠지만, 그래도 '생명의 소중함' 도 조금은 알게된 것이 아닐까. 그런 아이에게 '자연' 과 '생명' 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왔던 권정생 작가의 그림책을 한 권 읽어준다.높고 파란 가을 하늘을 수놓는 저 잠자리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그림책을.



밀짚잠자리

권정생 글 / 최석운 그림

길벗어린이



1983년 '월간기독교교육' 에 처음 발표된 권정생 작가의 동화가 화가이자 그림작가인 최석운 작가의 그림을 더하여 그림책으로 발간되었다. 밀짚처럼 노랗고 기다란 꼬리를 가진 아기 밀짚잠자리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주변 세상을 여행한다. 그리고 다양한 생명들과 만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본문에는 작가가 삶 속에서 접했던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 사투리가 담겨있다. 낯설면서도 친근하고 아름답다. 꼬부질랑 오그라졌던 꼬랑대기를 쭉 편' 아기잠자리의 모습을 상상하다보니 '우리 아가~ 쭈욱' 소리에 저절로 팔과 다리를 쭉 펴며 힘을 주던 밤톨군 아가 적 모습이 겹쳐지기도 한다. 책 속 밀짚잠자리가 처음 본 세상은 푸른 하늘에 둥둥 떠가는 흰구름이었다. 우리 아이들이 처음 본 세상은 어떤 모습의 세상이었으려나. 



밀짚잠자리는 이곳 저곳 날다가 쉬다가 하며 아기 무종다리, 아기 방아깨비도 만나고, 무당벌레도 만나고, 어느 시골집 담장 안 마당의 황소, 강아지, 닭, 토끼도 마주한다. 밀짚잠자리는 '하나님 나라'를 생각한다. 이 작품이 '월간기독교교육' 에 실렸던 것을 봐도 알 수 있는 것처럼 권정생 작가의 작품은 기본적으로 기독교적 세계관을 담고 있다. 작가는 1968년부터 안동 일직교회에서 종지기 생활을 했을 정도로 신앙은 생활 일부였고 지탱해주던 영혼의 안식처였다. 그러나 종교가 다르더라도 그의 글은 사람의 마음을 파고 든다. 기독교의 '하나님 나라'는 읽는 이가 바라는 '꿈' 이나 '이상향'으로 치환되어 읽히기 때문이다.  


밀짚잠자리는 배가 고파 하루살이를 잡아먹지만 하루살이들이 자신을 '도깨비' 라 부르자 슬퍼한다. 다른 생명을 먹어야 생명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자연 속에 살아가는 존재들의 숙명에 대하여 생각해보게 하는 장면이다. 그런 잠자리에게 달님은 이렇게 이야기해준다. 


그러니까 말이지. 

이 세상은 아주 예쁜 것도 있고,

아주 미운 것도 있고, 그리고 아주 무서운 것도 있는 거야.


<중략>


그러니까 기쁘고 즐겁고, 또 무섭고 슬프기도 하단다.



밀짚잠자리에게 달님이라는 존재는 어떤 존재일까. 작품해설에서처럼 '엄마' 같은 존재일 수도 있고, 어떤 이에게는 '신' 일 수도 있을테며, 주변의 '조언자' 이거나 자신의 '내면' 이 되기도 할 것이다. 


이 책은 '작가앨범' 시리즈의 한 권이다. 출판사의 기획의도 및 소개를 옮겨보면 '주옥같은 단편 문학들을 품격 있는 그림으로 새롭게 꾸민 작가앨범은 어린이의 마음을 가진 모든 이들을 위한 문학 그림책' 이다. 밤톨군의 경우 어릴 적 시리즈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나비를 잡는 아버지', '메아리', '들꽃아이', '꽃그늘 환한 물', '만년샤쓰' 등을 읽었었다. 단편문학을 그림책으로 새롭게 꾸미다보니 기본적으로 본문이 짧지는 않은 편이다.  이 책 '밀짚잠자리' 처럼 최근작들은 책의 뒷편에 작품에 대한 해설이 수록되어 있다. '만년샤쓰'는 최근작은 아니지만 작품해설을 수록하여 새롭게 나온 모양이다. 밤톨군이 읽었던 '만년샤쓰'에는 작품해설은 없었다. '밀짚잠자리' 는 '권정생의 문학과 사상' 의 저자이자 아동문학평론가,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엄혜숙씨가 작품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들려준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a 2019.09.1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밀짚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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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짚잠자리 》밀짚잠자리를 읽는 동안 참 많은 것들을 느꼈다.밀짚잠자리가 멀리 멀리 하나님 나라를 찾아간다는 이야기가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었는데내용을 생각하며 읽다보니 많은 의미가 담긴 듯한 느낌을 받았다.권정생 선생님의 책은 참 따뜻하다.밀짚잠자리 역시 자연을 주제로 하는 이야기를 쓰시기때문에 참 순순하고 깨끗하다는 생각.맑은 가을하늘 높이높이 나는 잠자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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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짚잠자리 》



밀짚잠자리를 읽는 동안 참 많은 것들을 느꼈다.


밀짚잠자리가 멀리 멀리 하나님 나라를 찾아간다는 이야기가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내용을 생각하며 읽다보니 많은 의미가 담긴 듯한 느낌을 받았다.




권정생 선생님의 책은 참 따뜻하다.


밀짚잠자리 역시 자연을 주제로 하는 이야기를 쓰시기때문에 참 순순하고 깨끗하다는 생각.


맑은 가을하늘 높이높이 나는 잠자리의 성장.




먼저 책표지를 살펴보면

말고 푸른 하늘에 구름이 둥실 때있고

동그란 두 눈에 노란색 긴 꼬리를 갖고있는 밀짚잠자리가 드 높은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밀짚잠자리는 하늘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물속에 살던 애벌레가 끙끙 힘을 다해 껍질을 벗고

처음 바깥세상 구경을 나온 첫날.

냇가 버드나무 가지에서 드넓은 세상을 바라보네요.

커다란 눈이 더 동그랗게 커질만큼 세상의 모든 것이 처음인 밀짚잠자리는

아직 잘 날지 못해서 조금씩 날아가면서 많은 곤충들과 동물들을 만나게 된다.

아기 무종다리고 만나고, 아기 방아깨비도 만나고,

빨간 무당벌레도 만나 밀짚잠자리가 가고싶어하는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무당벌레가 알려주는 하나님 나라는 미루나무 꼭대기.

무당벌레와 밀짚잠자리는 미루나무 꼭대기를 바라보며 하나님 나라는 너무 높다고 한다.

무당벌레와 이야기를 나눈 후, 밀짚잠자리는 또 날았다.

이번에는 아까보다 조금 더 먼 곳까지 날았갔다.

잠시 쉬기위해 조금 무너져 내린 어느 시골집 담장 위에 앉아 바라보니

담장 안 마당에는 커다란 황소가 누워있고

강아지, 닭, 토끼도 있었다.

살짝 고개를 들어보니 감나무가 보였고 감나무에는 매미가 울고 있었다.

이런 것들을 바라보는 밀짚잠자리의 커다란 눈은 신기하고 재미있는듯 자꾸자꾸 돌아본다.

마루 밑에서 울고있던 고양이도 나오고...

밀짚잠자리는 과연 하나님 나라도 이만치 재미있을까? 하며 생각해본다.

그리고 탈탈탈 시끄러운 경운기 소리에 놀라 달아나기도 하고...



이러다보니 슬슬 배가고파지기 시작한 밀짚잠자리는 저녁이되자 하루살이를 잡아먹기 시작한다.

해님은 서산으로 져 버리고 별이 나오고 달님이 떠울랐다.



밀짚잠자리는 달님을 만나

오늘 만난 것들과 본 것 등 자신이 경험한 일들을 말해준다.



달님은 세상에는 아주 예쁜 것도 있고 , 미운 것도 있고, 무서운 것도 있다고,

그렇기 때문에 기쁘고 즐럽고, 또 무섭고 슬프기도 한다고 알려준다.

그렇다.

밀짚잠자리와 달님의 대화를 보면

아이와 엄마의 대화처럼 느껴진다.

아이들이 하루에 있었던 일, 보았던 것들, 경험한 일 등을

집에오면 엄마에게 미주알고주알 이야기하는 것같은 편안함을 느껴졌다.



밀짚잠자리는 달님의 이야기를 가만히 생각해보다가

쌔근쌔근 잠이 든다.

권정생 선생님의 밀짚잠자리는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하는 책이다.

세상에는 참 많은 것들이 존재하고

그것들 중에는 좋은 것도, 싫은 것도 , 예쁜 것도 미운 것도, 무서운 것도

참 많은 것들을 경험한다.

그러다보면 상처를 받을 수도 있고

외로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아기 밀짚잠자리의 생을 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책의 뒷부분을 보면 작품에 대한 해설이 나와있다.

다른 책들에는 없는 해설.

엄혜숙 선생님이 느낀 권정생이 보여주는 현실과 꿈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 이야기해주시는 점.


밀짚잠자리를 읽으면서 책의 내용이 혹 권정생 선생님 자신의 이야기는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우리가 바라보지 못하는 부분을 밀짚잠자리를 통해 바라보고

밀짚잠자리를 소재로 사용하게 된 이유.

그리고 이 글을 쓰면서 바라보는 관점과 의도.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은 사소한 것 조차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마음,

깊이 생각하고 상황에 맞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의 책들이다.

밀짚잠자리처럼 작디작은 생명체가 세상을 경험하고

그 만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글을 썼고,

밀짚잠자리가 자신의 꿈을 찾아가기 위해 고민하고

그 고민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는 달님까지.

엄마와 아이 사이와 같은 따뜻하고 의지할 수 있는 관계.

아기 밀짚잠자리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

성장을 통해 바라본 세상.

이런 세상에는 많은 것들이 함께 가고 있다는 것.

바로 행복, 기쁨, 사랑, 슬픔과 아픔, 이별 등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살아간다.

하지만 분명 보듬어주고 이해하는 누군가가 존재하고

그들과 함께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허니에듀 #허니에듀서평단 #권쟁생

#밀짚잠자리 #현실과꿈 #엄혜숙 #길벗어린이

#삶 #자연 #생명존중 #작품해설 #작가앨범


k********4 2019.09.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권정생 [밀짚잠자리]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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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권정생 선생님의 책 밀짚잠자리가이번에 길벗어린이에서 출간되었어요. 권정생 선생님 책으로는 가장 유명한 강아지똥. 이라는 책이 있지요.울 아이도 그 작가분이 적은 글이라고 하니 그 책 도서관에서 읽었다면서 아주 반가워했었지요.책을 읽다보면 내가 어느새 밀짚잠자리가 되어 모든 감정을 느끼고 있는듯 아주 생생한 책 아이와 같이 읽기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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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권정생 선생님의 책 밀짚잠자리가

이번에 길벗어린이에서 출간되었어요.

권정생 선생님 책으로는 가장 유명한 강아지똥. 이라는 책이 있지요.

울 아이도 그 작가분이 적은 글이라고 하니 그 책 도서관에서 읽었다면서 아주 반가워했었지요.

책을 읽다보면 내가 어느새 밀짚잠자리가 되어 모든 감정을 느끼고 있는듯 아주 생생한 책

아이와 같이 읽기 좋은. 특히 왜인지 가을과 잘어울리는 책 바로 밀짚잠자리입니다.

특히나 이번 책은

작품 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앨범으로 출간되었어요.

권정생 선생님에 대한 일생에 대해서도 알 수 있고

책을 읽다 궁금한것은 해설지도 읽으면서 좀 더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책

엄마에게는 참 반가운 책인데요.

아이와 동화책을 읽다보면 무언가 작가의 의도와 숨은 의미들을 잘 파악해

아이가 느끼고 생각하는것보다 좀 더 넓은 의미를 알려주고플때가 있어

가끔 인터넷도 찾아보는데

길벗어린이 책은 이렇게 해설지가 있어서 꼭 챙겨보게 되는것 같아요.

이렇게 참고하고나면 아이와 독후감상문을 적거나

책을 읽은 소감을 이야기할때 아이 생각을 좀 더 넓게 이끌어줄 수 있게 되는것 같아 저는 개인적으로 아주 좋더라구요..

 

특히나 이 책에서는 작가님뿐만 아니라 그림을 그려주신 분의 이야기도 함께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잠자리의 특징을 잘 살리기 위해 잠자리 표정과

특히 잠자리의 날개를 세밀하게 그리려고 노력하셨다고해요.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잠자리 표정도 살펴보게 되고 꽤나 세밀하게 묘사된 잠자리 날개를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했답니다.

 

밀짚잠자리는 호기심어린 눈으로 때로는 놀라워하고 때로는 무서워하고 때로는 두려워하고 때로는 깨닳음을 얻으면서

밀짚잠자리는 세상 많은것들과 만나면서 조금씩 성장을 하게 됩니다.

책을 읽기 참 좋은 계절 가을

이 좋은날 아이와 함께 재미있는 밀짚잠자리 한번 읽어보시는건 어떨까요?

r******a 2019.09.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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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짚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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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짚잠자리 #권정생님 글 #최석운님 그림 #엄혜숙님 해설 #작품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앨범 “그러니까 말이지, 이 세상은 아주 예쁜 것도 있고, 미운 것도 있고, 그리고 아주 무서운 것도 있는 거야.” 그러니까 기쁘고, 즐겁고, 또 무섭고 슬프기도 하단다.” 권정생 작가님의 그림책이 출간됐다는 소식에 뛸 듯이 좋았어요. 누구나 가슴에 품는 좋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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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짚잠자리

#권정생님 글

#최석운님 그림

#엄혜숙님 해설

#작품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앨범

“그러니까 말이지,

이 세상은 아주 예쁜 것도 있고,

미운 것도 있고, 그리고 아주 무서운 것도 있는 거야.

그러니까 기쁘고, 즐겁고,

또 무섭고 슬프기도 하단다.”

권정생 작가님의 그림책이 출간됐다는 소식에 뛸 듯이 좋았어요.

누구나 가슴에 품는 좋아하는 작가나 그림책이 있겠지요 

제게는 권정생 작가님이 그렇습니다.

권정생 작가님만이 그려낼 수 있는 세계가 있고,

캐릭터들이 있고,

듣고싶고 알고싶은 순우리말들이 숨 쉬며 자라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번 밀짚잠자리는 작가님의 작품해설과 작가후기,

그리고 작가연보가 함께 수록되어 있어

그간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나의 어린 시절도 함께 회상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밀짚잠자리는 꼬랑대기(고리의 함경도 방언)

밀짚처럼 노랗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 듯 합니다.

갓 태어나 이제 처음 세상구경 나온 밀짚잠자리의 유리알 두 눈은

세상을 다 넣어도 될 만큼 커다랗고 반짝반빡 빛이 납니다.

물속에서만 살던 애벌레이더니 어느새 자라 끙끙,

껍질 벗고 날아올라 푸른 하늘 둥둥 떠가는 흰구름을 담습니다.

꼬부질랑 오그라졌던 꼬랑대기를 쭉 펴고 기지개를 켰습니다.

똥구멍에서 방귀가 나왔습니다.

엄마 엄마, 쟤가 방귀 뀌었어.”

버드나무 위쪽 가지에

마침 아기 무종다리(종달새)가 엄마 무종다리하고

까불랑거리며 놀고 있었습니다.

괜찮아. 너도 태어나서 금방 방귀 뀌었단다.”

엄마 무종다리 말에 아기 밀짚잠자리는

코가 간질간질하도록 부끄러웠습니다.

몸을 꿈틀꿈틀 떨다가 우쭐 공중으로 날았습니다.

발가벗고 물속에 풍덩 들어가는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밀짚잠자리는 볼볼볼 이리저리 날아다니다

잔디밭에서 바랭이 잎사귀를 갉아먹는 아기 방아깨비를 만나요.

그리고, 하나님 나라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번에는 어느 고추밭 울바자(섶가지, 대나무 등으로 만든 울타리)에 털썩

내려앉아 무당벌레와도 하나님 나라 이야기를 나눕니다.

미루나무 꼭대기에 높이 있다고 말하더니 쳐다만 봅니다.

밀짚잠자리는 갓 허물을 벗고 세상 힘껏 날아올랐는데

신기한 만물 투성이 사이로 구경만 실컷해도 모자랄 지경에

본능적으로 죽음을 생각합니다.

삶이라고 말하기에 너무 짧고 고단한 생명을 갖고 사는

벌레들이며 곤충들이며 식물들이며 그리고 동물들.

순간 이 작고 여린 밀짚잠자리의 인생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어요.

좀 더 먼 곳까지 날아가 시골집 담장 안마당에 있는

황소, 강아지, , 토끼, 고양이도 만납니다.

참 재미있다.”

밀짚잠자리는 커다란 눈으로 자꾸자꾸 돌아다보았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이만치 재미있을까?”

또 훌쩍 날아올라

골목길에서 아장아장 걷는 아기, 그리고 조금 큰 아이를 만납니다.

탈탈탈탈 시끄러운 경운기 소리에 밀짚잠자리는 무서움도 배웁니다.

길섶 민들레 잎사귀 위에서 개미들을 봅니다.

그거 맛있는 거니?”

밀짚잠자리는 입에 침이 고였습니다.

왜 먹고 싶니?”

너도 일해서 먹어야지. 부지런히 일하면 이런 것 얻을 수 있어.”

개미는 친절하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밀짚잠자리는 고개를 끄덕했습니다.

 

꽁지를 치켜들었다가 놓으면서 또 날았습니다.

배도 고프고, 힘도 들고, 깜박 졸기도 하는 새에,

눈을 뜨니 해님이 서산으로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하루살이들이 머리 위에서 많이 날고 있었습니다.

밀짚잠자리는 그 하루살이가 먹고 싶어졌습니다.

팔랑 날아 올라가 한 마리 잡아 냠냠 먹었습니다.

또 한 마리 잡아먹고

또 한 마리 잡아먹고 배가 불룩하도록 먹었습니다.

하루살이들이 달아나고 있었습니다.

아이구 무서워라!”

아이구 무서워라!”

도깨비가 나와서 우릴 잡아먹는다!”

밀짚잠자리는 배 속에서 하루살이들이 앵앵 울고 있는 것만 같아 깜짝 놀랍니다.

나를 도깨비라고 했지.”

왜 내가 하루살이를 잡아먹었을까?”

고뇌와 번민에 찬 밀짚잠자리가 가슴을 찡하게 울리네요.

달님을 만나 하소연을 합니다.

내가 하루살이를 잡아먹었어요.”

어쩜, 그랬었니?”

배가 빵그랗도록 먹었어요.”

“..….”

배가 고파서 자꾸자꾸 잡아먹은 거예요.”

달님은 밀짚잠자리에게 세상은 아주 예쁜 것도 있고, 미운 것도 있고

무서운 것도 있다고 말해 줍니다.

그래서 살다 보면 기쁘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무섭고 슬픈 때가 있다는 것을요.

굽이쳐 흐르는 소용돌이처럼 삶이 순탄하지만은 않다고

 

말해줘야 할 때가 있습니다.

모든 생명은 생명에게 빚을 지고 기대어 살다가 다음 생명들에게

다시 그 자리를 내어주고 물러나는 것입니다.

고마워할 줄 알고, 미안해 할 줄 알고, 위로할 줄 알고,

 

감사할 줄 알고, 사랑할 줄 아는……

우리는 그렇게 자연의 이치와 순리 속에서 우리의 삶을 베풀며

살아가야 한다고 말하는 것 같아요.

i******y 2019.09.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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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밀짚잠자리가 보여주는 세상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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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서 먹이를 잡아먹었다고 도깨비라고 불린다면 나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내가 먹을게 그건데, 배고파서 먹은 게 뭐 잘못이냐고 되레 큰소리치지 않았을까. 하지만 밀짚 잠자리는 자기를 보고 도깨비라고 부르는 소리를 들으며 자신이 왜 하루살이를 먹었는지 후회한다. 배고파서 먹었지만 잘못한 느낌을 들고 마음이 아프다.이제 막 껍질을 벗고 나온 밀짚 잠자리는 순수한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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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서 먹이를 잡아먹었다고 도깨비라고 불린다면 나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내가 먹을게 그건데, 배고파서 먹은 게 뭐 잘못이냐고 되레 큰소리치지 않았을까. 하지만 밀짚 잠자리는 자기를 보고 도깨비라고 부르는 소리를 들으며 자신이 왜 하루살이를 먹었는지 후회한다. 배고파서 먹었지만 잘못한 느낌을 들고 마음이 아프다.

이제 막 껍질을 벗고 나온 밀짚 잠자리는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커다랗고 똥그란 눈으로 처음 보는 세상을 하나씩 알아간다. 숨이 차오르도록 높이 날았다가 잔디밭에 내려앉아 방아깨비도 만나고 무당벌레와 이야기도 나눈다. 돌담이 무너진 어느 시골집 담장 위로 날아가 황소, 닭, 토끼, 매미, 고양이도 보고 아장아장 걸어 다니는 아기와 경운기도 마주친다. 미루나무 꼭대기에 있는 하나님 나라도 본다. 그러다 배가 고파 그만 눈앞에 보이는 하루살이들을 잡아먹는다. 하루살이들이 도깨비라며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다가 해가 지고 떠오른 달님에게서 세상의 이치를 배우게 된다.


"이 세상은 아주 예쁜 것도 있고,

아주 미운 것도 있고, 그리고 아주 무서운 것도 있는거야.

그러니까 기쁘고 즐겁고, 또 무섭고 슬프기도 하단다."


이 세상이 밝고 행복하고 즐거운 것들로만 채워져 있지 않다는 배움을 얻은 밀짚잠자리는 생각하다 잠자리에 든다. 그리고 이야기는 끝이 난다.

배고픔이라는 본능에 의해 살기 위해 남을 먹는 행위가 과연 옳기만 할까. 배고파서 먹었지만, 하루살이를 잡아먹고 생명을 죽인 것에 마음 아파하는 밀짚잠자리를 보면 내가 살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일들이 떠오른다. 조금 먼저 가려고 급하게 끼어들고, 돈을 더 가지려고 사기 치고, 시험에 합격하려고 커닝하고, 자기 가게에 손님이 많이 오게 하려고 다른 가게 비방하고 신고하고. 우리 속에 얼마나 많은 약육강식의 가치관이 들어있고, 경쟁과 쟁취가 본성이 되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피해받지 않으려고 피해 주는 일을 서슴지 않거나 묵인했던 일들.

밀짚잠자리는 모두가 당연하게 여기는 가치관,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에 의문을 던진다. '과연 이게 맞나요?'

기쁘고 즐겁고 무섭고 슬픈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가만히 생각해 보도록 말이다.




s****u 2019.09.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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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푸근해지는 그림책, 권정생 선생님의 '밀짚잠자리'
"마음이 푸근해지는 그림책, 권정생 선생님의 '밀짚잠자리'" 내용보기
어린이 그림책의 거장,권정생 선생님.강아지똥은 특히 대표적인 그림책으로 남아있지요.ㅎ그 중 이번에 길벗어린이 출판사에서 신간으로 나온<밀짚잠자리>를 아이들과 읽어보았어요.    먼저 밀짚잠자리의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 나와요.ㅎ밀짚잠자리의 뜻이 궁금했는데꼬리가 밀짚처럼 샛노랗기 때문에그런 이름이 붙은건가 봐요.ㅎ이 책은 애벌레에서 갓 성충이 된아기 밀짚잠자리
"마음이 푸근해지는 그림책, 권정생 선생님의 '밀짚잠자리'" 내용보기

 

 

 

어린이 그림책의 거장,

권정생 선생님.

강아지똥은 특히 대표적인 그림책으로 남아있지요.ㅎ

그 중 이번에 길벗어린이 출판사에서 신간으로 나온

<밀짚잠자리>를 아이들과 읽어보았어요.

 

 

 

 

먼저 밀짚잠자리의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 나와요.ㅎ

밀짚잠자리의 뜻이 궁금했는데

꼬리가 밀짚처럼 샛노랗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은건가 봐요.ㅎ

이 책은 애벌레에서 갓 성충이 된

아기 밀짚잠자리의 세상 여행 이야기를 담았어요.

 

 

 

'꼬부질랑, 꼬랑대기, 무종다리' 등

생소하지만 예쁜 우리말이 가득한 권정생 선생님의 글.

뜻을 잘 몰라도 염려할 필요가 없어요.

모두 각주로 설명이 달려있어서

아이에게 설명해주기 좋았답니다.

그리고 밀짚잠자리의 움직임을 묘사한 글

'꿈틀꿈틀 떨다가 우쭐 공중으로 날아갔다' 처럼

다른 그림책에서 볼 수 없는 묘사가 많았어요.

여기서 '우쭐'이란 표현은

흔히 알고 있는 자랑스레 우쭐대다라는 표현이 아니랍니다.ㅎ

아이들이 이런 책을 읽다보면 글 표현력은 물론

상상력도 풍부해질 것 같아요.

 

 

힘을 주어 기지개를 켜다가

방귀를 뀌고 말았다는 아기 밀짚잠자리의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어요.

어미 무종다리와 새끼 무종다리의 대화도 듣다가

문득 부끄러워지기도 하는

아기 밀짚잠자리.ㅎ

 

아직 세상에 나온지 얼마 안되어

조금 날아가다가 쉬고를 반복하며

세상의 이모저모를 여행해요.ㅎ

다른 동물들도 많이 만나보고요.ㅎ

다들 자기한테 어딜 가냐고 물어보면

저 멀리 보이는 하나님 나라에 간다고 대답하지만,

그곳이 어디인지 자기도 잘 모르죠.ㅎ

그래도 갈 곳, 목표나 꿈이 있다는 것

밀짚잠자리의 비행이나 우리의 일상에

큰 원동력이 되어줘요.

 

 

가끔은 알 수 없이 굉음을 내는

무서운 경운기도 만나서

깜짝 놀라기도 하는 세상 ㅜ

세상은 아름다운 것만 있는 게 아니라

무섭고 두려운 것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까요..

 

 

배가 너무 고파서

옆에 떠있는 하루살이들을 잡아먹어본

아기 밀짚잠자리.

배가 '빵그랗도록' 먹었대요.ㅎ

작고 귀엽게 동그랗게 부풀은 배를 상상하니

너무나 귀여운 우리말 표현입니다.

그런데 자기를 보고 '도깨비'라며 놀라 달아나는

하루살이들을 보고

'내가 왜 하루살이들을 잡아먹었을까.

나는 도깨비인가.' 라며

자신을 돌아보고 가슴이 찡하게 아파오기도 해요.

그저 아기 잠자리가 배고파서 먹는 건데

다른 누군가에게는 무서운 위협이 되기도 하다는 것.

아이와 먹이사슬과 생태계에 대해

한번 같이 생각해볼 수 있는 에피소드였어요.

 

 

밤이 되어 달님과 대화를 나누게 된 밀짚잠자리.

세상을 배워나가며 느낀 바를 털어놓자

달님은 마치 엄마처럼 가만히 들어주다가

세상은 그런 것이라고 말해주며

놀란 아기 밀짚잠자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품어주어요.

 

 

이 그림책의 좋은 점 또 하나.

책 말미에는 작품 해설이 담겨 있어서

엄마는 아이랑 읽기 전에

한번 해설을 읽어보고

아이가 궁금해하는 부분을 보충 설명해주거나

아이와 깊게 이야기해보고 싶은 부분을

심화하여 대화나 토론을 해볼 수 있어요.ㅎ

그리고 권정생 선생님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작가 연보와

유언장 중 한 부분을 들여다볼 수 있어요.

삶에 대한 성찰을 비롯해

위트까지 살짝 섞여 있는 유언장은

권정생 선생님이기에 가능하겠지요..

 

 

그리고 이거 어떤가요.ㅎ

강아지똥 원고지 노트 예쁘지요?ㅎ

온라인 4대 서점,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 인터파크에서

<밀짚잠자리> 또는 권정생 작가 앨범 시리즈 중 한 권 구매시

강아지똥 원고지 노트를 선물로 받는 이벤트가 진행중이어요♡

권정생 선생님의 자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아이템이라

아이랑 함께 어른들도 써보기 좋더라고요.ㅎ

아래 링크에서 참고해보세요 :)

http://www.yes24.com/eWorld/EventWorld/Event?eventno=174427&scode=036

 

 

아이들과 따뜻한 밀짚잠자리의 세상 구경을 함께 하며

삶과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폭넓게 나눌 수 있는 그림책,

권정생 선생님의 <밀짚잠자리>였어요.

b********6 2019.09.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