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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 생리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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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를 앞두고 있는 아들의 성교육을 염두에 두며, 얼마전 많은 책들을 몰아 읽었었다. 그 중에 『페미니스트 엄마와 초딩 아들의 성적 대화」  라는 책도 있었는데, 아들이 엄마의 생리대를 발견하고 무엇인지 질문하자 자연스럽게 생리에 대해 알려주는 장면이 나온다. “여자들은 사춘기를 지나면서 월경이라는 걸 시작하게 돼. 대개 한 달에 한 번, 짧게는 3일 정도에서 길게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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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를 앞두고 있는 아들의 성교육을 염두에 두며, 얼마전 많은 책들을 몰아 읽었었다. 그 중에 『페미니스트 엄마와 초딩 아들의 성적 대화」  라는 책도 있었는데, 아들이 엄마의 생리대를 발견하고 무엇인지 질문하자 자연스럽게 생리에 대해 알려주는 장면이 나온다. 


“여자들은 사춘기를 지나면서 월경이라는 걸 시작하게 돼. 대개 한 달에 한 번, 짧게는 3일 정도에서 길게는 일주일도 넘게 몸에서 피가 나오거든. 그럴 때 속옷에 그 생리대를 착용하면 흐르는 피가 옷에 묻는 것을 방지하고, 생활하는 데 편리한 점이 있지. 네가 본 생리대는 일회용품이고, 천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것도 있어. 여자들 몸에 직접 넣어서 피를 흡수시키는 종류도 있고.”


페미니스트 엄마와 초딩 아들의 성적 대화, p.160



한달에 일주일 정도의 생리기간 동안 나는 이틀을 매우 앓는다. 아픔의 정도는 매번 다르지만 묵직한 통증은 늘 함께 한다. 진통제를 먹느냐, 몇 알 먹느냐의 차이일 뿐. 회사를 다닐 때는 늘 책상 서랍에 진통제가 상비되어 있곤 했다. 아이를 낳고 나면 괜찮다기에 기대했으나 내 경우는 달라지지 않았다. 그 시기는 신경도 예민해져서 사소한 것에 짜증을 내게 된다. 나야 내 몸의 주기를 알고 있으니 이해한다지만, 아이는 정기적으로 아픈 엄마를 무슨 병이 있는 건지 걱정했다. 그래서 아이가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았다는 것을 들은 후 남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생리' 라는 단어를 부끄럽지 않게 소리내어 말하기 시작했다. "엄마가 생리를 시작했어. 예민해지고 아파서 누워있을 수도 있어" 라고 당당하게 양해를 구하기 시작한 것. 처음에는 남편도, 아이도 어색해했지만 이제는 나름 여러가지를 배려해준다.  



네, 저 생리하는데요?

어느 페미니스트의 생리 일기

오윤주

다산책방



그러나 처음에 자연스럽게,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이 책 『네, 저 생리하는데요?」 의 저자가 이야기하는 상황처럼.  ' 누가 내 입을 틀어막고 있기라도 한 듯, 혀끝을 맴돌던 말들이 결국 언어가 되지 못하고 목구멍 뒤로 삼켜졌던 경우 '(p8) 가 나도 허다했다. 여성을 침묵시키는 관행 중의 하나. 그리고 저자는 그런 월경 터부가 단순히 생리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독박 육아, 유리 천장, 성적 대상화, 불법 촬영, 남성 중심 포르노 등의 많은 문제들이 여성 혐오라는 거대한 구조 안에서 틈을 벌리기 힘들 정도로 촘촘하게 엮여 있다고 주장한다. 


나의 몸, 나의 선택. 이보다 더 상식적이고 당연한 말이 있을까. 그런데 이 말을 못 알아먹는 사람이 이 세상에 생각보다 많다. 


여성의 포궁을 모두의 공동 포궁인 것처럼 착각하여 가임기 지도란 것을 만드는 한국 정부라든가, 여성의 임신 중단을 국가적 재난 상황으로 과장하여 불법으로 지정했던 한국 법이라든가, 여성의 숏컷과 민낯과 노브라를 온 국민이 함께 걱정하며 탈코르셋을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취급하는 한국 사회라든가 등 나열하면 끝도 없다.


- 네, 저 생리하는데요?, p213



위 문장을 읽다보니 얼마 전 내한했던  『엄마는 페미니스트」 의 저자 치마만다 응고치 아디치에의 인터뷰도 떠올랐다. "사회적 기대가 여성들에게 강요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그렇기 때문에 탈코르셋 운동을 선언한 여성들을 존경한다. 이 운동의 취지는 ‘사람의 외모가 전부가 아니다’라는 걸 일깨우는 데 있다고 생각하는데, 나 역시 아름다움이란 굉장히 다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여성들에게 이러한 다양성이 허락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라던 그녀의 인터뷰. 


책의 시작은 생리 이야기였지만 이제 여성인 나를 둘러싼 이야기로 확장되어 읽히며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 


여성이 더 이상 스스로를 의심하지 않고 굳게 믿고 사랑하길 바란다고 썼지만, 사실 의심은 필수적이고 유용한 철학적 도구다. 세계에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던 기성의 법칙을 계속해서 의심하고 늘 질문을 던지는 태도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껏 여자들은 그 의심의 화살을 자기 자신에게만 던졌을 뿐, 그 화살촉을 바깥으로 돌린 적은 없었다. 나는 그 의심의 방향을 조금 틀어도 괜찮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철저하게 자기 자신만을 의심했던 우리가, 줄곧 나를 향했던 손가락을 밖으로 돌려봐도 괜찮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나를 타자화하는 일은 중요하지만, 너무 오래도록 그러기를 강요받아왔던 탓에 자신과 대화하는 법조차 잊어버린 우리가, 이제는 객체의 위치에서 내려와서 그 반대쪽에 서보아도 괜찮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 안에 가득 찬 나를 향한 의심과 질문들이 스스로의 주체적인 판단에 근거한 것인지 혹은 가부장제로부터 주입되어 온 가스라이팅인지 구분할 수 있는가이다. 


p287-288




페미니즘 팟캐스트 '투쟁하는 암탉'을 운영하는  『네, 저 생리하는데요?」 의 저자 오윤주는 생리 일기를 쓰기 시작하며 처음으로 자신과의 대화를 시작했다고 했다. 그리고 내 몸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 내 몸과 소통해야 하는 이유를 깨닫는다. 저자의 말처럼 '생리는 나의 몸을 좀 더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이기도 하다.' (p222) 는 것에 긍정하게 되면서, 몸에 대한 긍정적 관심이 스스로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는 저자의 주장에 자연스럽게 동감하게 된다. 나의 욕망과 취향과 가치관, 미적감각이 나 스스로의 욕망인지, 타자(남성)의 욕망이 스스로에게 투사된 것은 아닌지 짚어보라는 부분은 늘 외면하고 싶었던 문제이기도 하다.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다르다'(p251). 


' 생리는 여성 각자의 고유한 경험이다. 그 모든 경험을 존중할 줄 알아야만 나의 삶 역시 존중받을 수 있다. " 라고 마무리 글의 운을 떼던 저자는 처음에 자신의 변화를 위해서 책을 쓰기 시작했지만, 자신의 친구들에게 들려주고 싶었고, 더 나아가 이 사회 어디선가 자신의 몸을 혐오하며 아까운 삶을 손가락 사이로 흘려보내고 있을 여성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들이 많았다고 했다. 그리고 나는 이 문장을 옮겨본다. 


내 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긍정한다는 것, 

내 몸을 다른 누군가가 사랑해주기만을 기다리지 않는다는 것,

내 몸을 그 누구보다 내가 가장 사랑한다는 것, 

내가 내 몸의 주체가 된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여성이 꾀할 수 있는 최고의 혁명이다. 

오랜 세월 대상화되고 타자화되어 왔던 여성이 몸의 주체로서 바로서는 일은 

여성의 몸과 성을 향한 가부장적 억압을 무력화하는 근본적인 혁신이다. 


<중략>


그리고 인류의 그 거대한 첫번째 발걸음은 

생리를 긍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p264-265




'생리' 란 것은 내게 있어 오묘한 존재였다. 귀찮고 힘들지만 막상 폐경이 된다고 생각하면 여성성을 잃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내 몸을 긍정하고 있는가. 란 질문도 던져보게 되는 하루. 저자처럼 나도 생리일기를 써볼까 싶기도 하다. 나에게는 어떤 변화가 찾아오게 될까.

YES마니아 : 플래티넘 h*****a 2019.09.15.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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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의 생리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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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의 #생리일기#네저생리하는데요내 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긍정한다는 것,내 몸을 다른 누군가가 사랑해주기만을 기다리지 않는다는 것,내 몸을 그 누구보다 내가 가장 사랑한다는 것,내가 내 몸의 주체가 된다는 것.이것이야말로 여성이 꾀할 수 있는 최고의 혁명이다.100명의 여성은 100가지 생리를 한다.#세딸엄마의생리론의시작#생리라이프 #생리축하합니다#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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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의 #생리일기
#네저생리하는데요
내 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긍정한다는 것,
내 몸을 다른 누군가가 사랑해주기만을 기다리지 않는다는 것,
내 몸을 그 누구보다 내가 가장 사랑한다는 것,
내가 내 몸의 주체가 된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여성이 꾀할 수 있는 최고의 혁명이다.

100명의 여성은 100가지 생리를 한다.
#세딸엄마의생리론의시작
#생리라이프 #생리축하합니다
#다산북스



d********p 2019.09.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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떳떳하게! 자신있게~[네, 저 생리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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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하는 것도 내 몸에 필요한 일인데 부끄러워한 것이 부끄럽다.내가 부끄러워하면 남들은 더 부끄러워 할텐데...그래서 이젠 부끄러워하지 않으려고 한다. 아직은 쉽지 않겠지만... 생리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나부터도 얼굴이 화끈거려서 제대로 말하지 못한다.그렇다면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대체로 나와 비슷하지 않을까? 그런데 부끄러워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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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하는 것도 내 몸에 필요한 일인데 부끄러워한 것이 부끄럽다.

내가 부끄러워하면 남들은 더 부끄러워 할텐데...

그래서 이젠 부끄러워하지 않으려고 한다. 아직은 쉽지 않겠지만...



생리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나부터도 얼굴이 화끈거려서 제대로 말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
대체로 나와 비슷하지 않을까? 
그런데 부끄러워할 것이 아니라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저자를 만나니 내가 생각하고 행동했던 모든 것들이 부끄럽다. 

생리나 월경이라는 단어를 말하는 것부터 부끄러워했다. 
여자들이면 누구나 하는 것인데 너무 쉬쉬하고 숨기기만 했던 지난 날들에 화도 났다.
숨길 것이 아니라 들어내고 힘들거나 불편한 것을 이야기 했어야 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어떻게 이야기하지? 
매달 있는 생리증후군부터 생리하는 중의 심리상태나 몸 상태에 대해 제대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진지하게 내 몸에 대해, 내 성기에 대해, 내 상태에 대해 바라볼 필요가 있다.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러고 보니 난 두려움에 빠져 산부인과를 너무 늦게 갔다.
그래서 올 초 큰 수술을 했다. 수술 후 치료가 얼마 전 끝나서 이제 생리를 다시 시작하게 된다곤 하지만 여전히 난 두렵다.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리를 그만두고 싶진 않다. 아이에 대한 희망은 있기 때문에...
늦어져서 힘든거 아니냐고 하지만 아직은 포기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러니 아직 건강하다고 하더라도 늘 긴장을 늦추지 않길 바란다. 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조심하려고 한다. 한번 호되게 혼나긴 했지만... 이것을 발판 삼아...


그리고 생리가 시작되기 전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우린 정말 힘든 시간들을 보낸다. 
한달의 10일이 넘는 시간을 불편한 마음이나 몸으로 보내야 한다는건...
그냥 쉽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었음을 다시 깨닫는다.
근데 왜 들어내지 못하고 숨기기만 했을까?
나의 우울함은 정말 필요한 시간이다.
그리고 그 시간들 또한 내 몸을 사랑하기 위한 시간임을 깨달아야 함을 알았다.


모든 여자들은 저마다의 생리를 한다.
그래서 비슷하지만 다 다른 증상을 보인다. 
느끼는 감정부터 몸 상태까지 다양하다.
다양한 그녀들의 이야긴 공감가고 이해되었다.
나도 여자의 한사람으로 생리를 하고 있으니까...


그러니 우린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리를 할 권리가 있다.
작가님 말처럼 안할 권리도 그 안에 포함된다.
하지만 난 그냥 하는 날까진 해보고 싶다. 병이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하더라도...
다시 수술실에 들어가는건 두렵지만...
그래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할 수 있는 길을 찾기로 했다.


바로 작가님처럼 생리 일기를 쓰기로 했다. 어린 친구들은 빨리 시작하길...

나처럼 생리를 시작한지 오래 되었어도 시작하시길~ 늦었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빠른거라고 하니까...

그래서 내 몸을 더욱 사랑할 수 있길...

지금이라도 함께 시작하실 분?

k********y 2019.09.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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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 생리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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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피의 연대기>라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식으로 진행되는 여자들의 ‘생리’에 관한 영화이다. 감독 김보람과 함께, 다양한 나이별 직업별 여성들이 ‘생리’에 관해 인터뷰를 하며 그에 관한 일화나 생각들을 나누기도 하고, 생리에 대한 불편한 시선이 있는 사회적 문제, 생리대 가격에 관한 경제적 문제, 오래전에 있던 생리에 관한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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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피의 연대기>라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식으로 진행되는 여자들의 ‘생리’에 관한 영화이다. 감독 김보람과 함께, 다양한 나이별 직업별 여성들이 ‘생리’에 관해 인터뷰를 하며 그에 관한 일화나 생각들을 나누기도 하고, 생리에 대한 불편한 시선이 있는 사회적 문제, 생리대 가격에 관한 경제적 문제, 오래전에 있던 생리에 관한 비과학적이고 거짓된 역사적 오류(예를 들면, 옛날 서양의 한 나라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신체적으로 하등해서 정액을 만들지 못해 나온것이 생리혈이었다는)등을 다룬다. 당시 ‘임신은 축북인데, 생리는 수치’라는 잘못된 인식에 대한 도전이자, 솔직한 경험담과 다양한 생리용품에 대한 리뷰로 많은 여성들의 호응과 공감을 얻어냈다. 이런 에세이가 있다면? 이번에 소개할 에세이는 생리에 대해 솔직하고 긍정적인 시선으로 그려낸 일기이다.



‘누구도 내게 생리를 숨기고 부끄러워하라고 강요한 적은 없었지만,

나는 자연스레 여자애들에게만 ‘그 날’을 속삭였고

아무도 보지 못하게 생리대를 숨겨서 화장실에 들락거렸으며,

어쩌다 팬티와 침대에 피가 새기라도 하면 죄책감에 자신을 나무랐고,

생리통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나에게 남자애들이 왜 그러냐고 물으면

민망한 웃음을 지으며 “몰라도 돼”라고 말했다.

그렇게 친구들과 그리고 나 자신과 생리에 관해 이야기할 기회는 차단되었다‘

한 달에 한 번, 일년이면 12번, 여성이라면 일평생 적어도 400번 이상은 경험하는 것이 생리이다. 생리는 가임기 여성이 임신이 되지 않았을 때, 자궁내막이 호르몬의 분비 주기에 반응하여 저절로 탈락하여 배출되는 현상을 말한다. 간격은 평균28일 정도이며, 기간은 평균3~5일이 정도이다. 이런 생리적이고 자연스러운 몸의 변화인 생리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꽤나 피곤한 존재로 여겨져 왔다. 신체적으로는 복통, 편두통, 복부 팽만감, 메스꺼움, 유방 압통이라는 통증을 겪어야 하며, 정신적으로는 호르몬 변화에 따른 우울과 예민으로 감정조절에 어려움을 느끼고 식욕이나 성욕에 변화를 느끼기도 한다. 사회적으로는 대놓고 말하는게 불편한 소재이며 심할 경우 수치심을 동반하는 경험을 겪기도 한다. 저자는 이런 생리에 관해 솔직하고 대담하게 논하며 이를 통해 여성으로써 자신을 사랑하는 법에 대해 말한다.

<네, 저 생리하는데요?>는 부제 어느 페미니스트의 생리 일기라는 말처럼 ‘생리’에 관한 일기이자 보고이다. 저자는 자신이 경험한 생리에 관한 일화를 풀어 놓는다. 생리를 앞두고 생기는 피부 트러블, 자기 혐오의 감정, 갑작스러운 우울감, 통증과 불편함 귀찮음을 가감 없이 이야기 한다. 읽다보면 대부분의 여성이 공감할만한 이야기들이 쓰여있고, 자신의 경험을 상기시키거나 생리에 관한 올바른 인식이 무엇인지에 관한 생각을 다시금 하게 만드는 내용이다. 저자는 100면의 여성이 100가지 생리를 한다 라고 하며,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여성들이 겪는 초경, PMS(월경전증후군), 생리통, 예기치 않은 생리, 생리 중 섹스, 사후 피임약 복용, 사용하는 생리 용품 등 내밀한 경험담을 인터뷰하고 자신의 경험과 다른이들의 다양한 생각과 더불어 정확한 정보 또한 알려준다. 그리고 결국에는 말하기 불편한 소재인 생리에 관해 인정하고 긍정함으로 여성이 자신의 몸을 사랑하는 방식에 관해 말한다.


 ‘생리는 몸의 운동 중 하나로, 자연스러운 순환이자 몸의 주기’라고 한다. 우리는 이점을 기억해야하지 않을까? 대부분의 여성들이 생리에 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다. 불편함, 귀찮음, 고통스러움, 수치스러움 등. 만약 당신도 그렇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 권유하고 싶다. 이 책은 생리의 긍정적인 면을 이해하고, 나만의 이야기가 아닌 지구상 반을 차지하는 여성 모두의 이야기이다. 그렇기에 나만 유별나지 않다는 위로감을 얻을지도 모르고, 왜 생리기간에 그런 변화를 가지는지 내 몸의 변화를 이해함으로 좀 더 스스로와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h*****h 2019.09.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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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 생리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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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란 무엇인가. 생리는 홍길동같은 것으로 생리를 생리라 부르지 못하고 그날, 마법, 멘스, 달거리같은 좀 덜 직접적으로 들리는 우회어로 불려왔다. 어디서 생겨난 문화인지는 모르겠지만 첫생리가 시작되면 무려 '파티'를 해주기도 하지만 생리 중인 것이 티나지 않게 비밀스럽게 지나보내야 한다. 피가 새거나 묻는 수치스러운 불상사가 벌어지면 안되고, 아프거나 기분이 좋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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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리란 무엇인가. 생리는 홍길동같은 것으로 생리를 생리라 부르지 못하고 그날, 마법, 멘스, 달거리같은 좀 덜 직접적으로 들리는 우회어로 불려왔다. 어디서 생겨난 문화인지는 모르겠지만 첫생리가 시작되면 무려 '파티'를 해주기도 하지만 생리 중인 것이 티나지 않게 비밀스럽게 지나보내야 한다. 피가 새거나 묻는 수치스러운 불상사가 벌어지면 안되고, 아프거나 기분이 좋지 않거나 예민해지는 것을 티내서도 안된다. 그러면 조심성없어 칠칠맞지 못하다거나 '왜 이래? 오늘 그날이야?' 같은 질책섞인 넝담도 듣게 된다. 생리통은 사람마다 정도가 다르다지만 귀찮고 불편한 생리를 하는데 당연히 예민해지고 기분이 안좋은게 뭐 어쩌라고 싶지만 따라오는 오해와 참견은 피하고 싶어진다. 생리대에 대한 광고에서도 생리란 말은 기피되고 생리혈의 색은 파란색 실험용액으로 대체되어 보여진다. 이 밖에도 끄집어내자면 더 많지만, 생리를 경험한 사람들은 사실 생리에 대해 이정도는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생리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이 얼마나 특별할까 싶었다. 이미 다 아는 얘기를 반복해놓은게 아닐까? 10년쯤 일찍 나왔다면 특별했을려나? 싶은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솔직하고 적나라해서 순식간에 읽었다. '100명의 여성은 100가지의 생리를 한다'는 소제목처럼 나랑 다른 경험을 하고 있는 여성의 완전 솔직한 생리 이야기는 또 나름 흥미로웠다. PMS시기부터 시작해서 생리를 하는 기간동안을 담은 생리일기 부분도 재밌게 읽었고 사후피임약, 생리 중 섹스, 생리 공결 같은 주제들을 다루는 부분도 여자집단에서는 종종 올라오는 문제여서 익숙하게 넘어갈 수 있었다. 그런데 '보지 긍정'에 이르러서는 어쩐지 어색했다. 여성기를 이르는 말 역시 생리처럼 에둘러 표현되는 일이 많으니 직접적으로 보지라는 단어를 보자 어색함이 느껴졌다. 이럴때면 나도 아직 멀었구나 싶어진다. 

 

 한 이십여년전에도 생리를 숨기지말자는 움직임이 있었다. 생리하는게 티나면 창피한거니까 생리는 숨겨야만 되는 줄 알았던 어린시절 어떤 선생님이 '얘들아, 생리해서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고 쉬어' '생리하는 때에는 생리한다고 말하고 배려받아' 하고 공표한 적 있었다. 그때는 저 선생님이 유난스러우시네, 특이하네 하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자연스럽고 필요한 조언이었다. 창백해진 낯으로 배가 아파 엎드려 눈물을 흘리면서도 생리해서 아프다는 말을 참거나 몰래 속삭이던 때였다. 문득 떠올려보니 아득한 옛날이다. 시대도 달라지고 나도 달라졌으니 책을 읽을 준비는 다 되어있다고 생각했다. 생리도 이만큼했으면 프로?고 말 많은 페미니즘을 빼고서라도 여자들은 생리에 대해서만큼은 이견없이 할말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책을 읽다가 문득문득 그 오래전의 선생님보다 내 생각이 덜 트여있는가 싶었다.  

 

 대부분의 내용은 어색하더라도 긍정하며 읽었는데 생리 중에 수영장을 가는 것에 대한 내용은 거부감이 들었다. 생리대를 하고 수영장에 들어간다는 것은 전혀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고, 생리중인 사람의 수영장 이용을 긍정적으로 보지도 않았다. 탐폰이나 생리컵을 쓰고 이용하는 사람들까지 굳이 막을 일은 아니지만 이미 수영장물이 얼마나 더러운지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기에 생리 중인 내 몸에 안좋을 것 같아서가 더 크다. 맨날 싸움나는 주제라지만 생리기간동안 수영장 이용을 안한다면 한 달 이용 요금을 감면받는 쪽으로 불편을 줄이는게 낫지 않을까 싶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이것도 생리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일까, 배운대로 따라가듯 생각하는 것일까 의문을 갖게 되었다. 솔직히 생리가 싫다, 생리를 싫어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는데 이것도 단순히 불편에서 오는 싫음이 아니라 학습된 미움일까 궁금해졌다. 좀 더 깊이 생각해볼 문제겠다.

 

 여자라서 생리에 대해 이미 다 알기 때문에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을까 생각한다면 잘 읽히고 금방 읽으니까 가볍게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성과 관련된 지식에 약하다. 남자라면, 이 책이 읽고 싶을까 궁금하다. 생리휴가나 생리대 무상 지원 같은 문제를 두고는 할말이 많은 사람들을 봤지만 생리에 대한 책이 나왔다는 것에 관심을 가질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등가적이진 않지만 비슷한 시기에 경험하게 되는 몽정과 같은 정액 배출에 대해 책이 나왔다고 하면 내가 별 관심을 갖지 않을것처럼 말이다. 한달에 일정 기간동안 남자도 계속해서 정액이 흘러나오는 기간이 있다면 어떨까. 생리처럼 통증도 있고 패드를 해서 새고 묻는 것을 막아야하고 냄새가 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 그렇게 생각하니 관련 책이 나오면 한번 읽어볼 정도로 궁금하긴 할 것 같다. 남성독자들도 그 정도의 호기심으로 읽어볼만 하겠다. 하지만 특히 자라나는 소녀들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m******j 2019.09.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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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들 읽어보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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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를 생리라고 어느 순간 잘 이야기 하지 않았던 것 같다.이유가 딱히 있었던건 아니지만 그랬다.나또한 생리불순이 심했기에 언제 터질지 몰라서 불안해 한적이 많았다.생리통 또한 심해서 약을 달고 살았던 적도 있고, 이유 없이 짜증이 나서 하루종일 힘들었던 적도 있다.늘 달랐기에 나조차도 종잡을 수가 없었다.생리통 때문에 어릴때부터 진통제를 많이 먹었는데 진통제를 많이
"많이들 읽어보았으면 좋겠어요^^" 내용보기
생리를 생리라고 어느 순간 잘 이야기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이유가 딱히 있었던건 아니지만 그랬다.

나또한 생리불순이 심했기에 언제 터질지 몰라서 불안해 한적이 많았다.

생리통 또한 심해서 약을 달고 살았던 적도 있고, 이유 없이 짜증이 나서 하루종일 힘들었던 적도 있다.

늘 달랐기에 나조차도 종잡을 수가 없었다.

생리통 때문에 어릴때부터 진통제를 많이 먹었는데 진통제를 많이 먹으면 나중에 마취가 안될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듣고나서 아파도 참았던 적이 있다.

너무 아프다 보니 계속 토하고 결국 안되겠다해서 진통제 한 알 먹었는데..거짓말처럼 괜찮아졌던 적도 있었다.

그 뒤로는 미련하게 참지않고 아프면 약을 먹었다.

편안했던 생리기간이 아니었기에 생리를 안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적도 많았다.

임신, 출산을 하면서 1년 반정도 생리를 안했는데 좋았었다.

생리통도 없고, 이유없는 짜증도 없었기에 너무 좋았었다.

지금은 생리가 많이 불규칙해져서 걱정이다.

한달동안 계속 피가 난적도 있었고 3개월 이상 생리를 안하기도 했었다.

그러다보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몸이 건강하지 않아서 그런가..하고 말이다.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운동하니 한달에 한 번씩 생리를 하기 시작했다.

저자의 말처럼 내 몸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게 맞다.

누가 챙겨주는 것도 아니기에 내 스스로 잘 챙겨야 한다.

책을 읽으면서 일상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이 나와서 민망하기도 했다.

그런데 남성의 생식기에는 여러 단어들이 많은데 여성의 생식기에는 부정적인 단어들이 많은건 놀라웠다.

저자의 이야기들이 공감도 되면서 당당하게 말하지 못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야 겠다.

부끄러운 일도 아니며, 감춰야 할 이야기도 아니니 말이다.

많은 여성분들이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내 몸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도 가지면서 다양한 정보들도 알게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남성분들도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여성의 생리할때를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을테니 말이다.

다양한 분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





YES마니아 : 플래티넘 l**********6 2019.09.05. 신고 공감 1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네, 저 생리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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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책 제목 / 저자  ② 감상평과 느낀점 생리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므로 감출 이유도 없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어릴적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을 때 배란일에 대해 집중적으로 배웠던 기억이 난다. 그 내용을 뒤집어 보면 여자는 '임신 가능성이 있으니 몸 관리를 잘 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남학생들에게는 여자를 존중해야 한다는 교육은 전혀 없었다. 성교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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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책 제목 / 저자

 

② 감상평과 느낀점

생리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므로 감출 이유도 없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어릴적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을 때 배란일에 대해 집중적으로 배웠던 기억이 난다. 그 내용을 뒤집어 보면 여자는 '임신 가능성이 있으니 몸 관리를 잘 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남학생들에게는 여자를 존중해야 한다는 교육은 전혀 없었다. 성교육은 오로지 ‘여자’만을 위한 수업이었다. 그래서 교육을 제대로 받지도 않았고, 아파보지도 않은 남자들에게 여자들이 생리를 하면 아프고 우울하니까 이해를 해줘야 한다고 요구하는 건 무리인 것 같다. 대신 이해를 구하기보다는 인정은 해 주길 기대한다.

또한 여자들은 생리가 묻으면 옷에 김치 국물이 흘린 정도의 민망함만 가지고, 보는 이들은 그 정도의 시선으로바라보면 될 것 같다.

이 책에서 약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이 작가의 주장은 한결같이 '/생리를 하는 것에 떳떳함과 창피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자신이 생리통으로 하루에 여섯알로 버티면서도 자신의 일이 생리로 인해 방해되고 싶지 않아서 참았다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다.

그래도 여성의 생리의 고통에 대해 무지한 사람들에게 추천할 가치가 있는 책이다.

③ 마음에 남는 글귀

p 18

여성이라면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자연스럽고 평범한 몸은 운동이야. 너도 곧 엄마처럼 피를 흘리게 되는 날이 올 거야. 그때가 되면 너는 피를 흘리는 네 몸을 자랑스러워 해야 해 . 그건 아주 대단하고 멋진 일이거든. 그러나 매달마다 피 흘리는 일이 힘들고 귀찮다면, 넌 얼마든지 생리를 그만하기로 선택할 수도 있어. 네 몸은 네 것이니까. 엄마가 내게 이렇게 말해줬다면 어땠을까?

p 20

왜 '남근'이나 '양물'처럼, 여성의 생식기를 선망하듯 부르는 말은 없을까? 고추에 대응하는 언어는 없을까? 여성의 생식기를 비하하지 않고 성적인 의미를 담지 않고 일상적으로 칭할 수 있는 언어는 없을까? 여자아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올바른 표현은 대체 무엇일까?

p 31~32

여자아이가 초경을 시작할 때 주위 어른들이 어떻게 가르치고 인도하느냐에 따라 한 여성의 인생이 바뀔 수도 있다. 나는 초경이 여자아이에게 부담과 억압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 초경이 그 아이가 체험하는 여성혐오의 첫 시작이 아니었으면 한다. 처음에만 축하받고 그 이후로는 입 싹 닫게 되는 경험이 아니었으면 한다. 기쁘고 즐겁도 멋진 기억이길 바란다. 모두에게 축하받고 공공연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경험이길 바란다. 아이의 당혹스러움과 불안을 따뜻하게 다독여줄 어른이 주위에 있길 바란다. 피를 보고 놀랐을 여자아이에게, 그건 부끄러운 일도 수치스러워 할 일도 아니라고 말해줄 어른이 있길 바란다.

 

p 47

월경하는 여성에게만 가해지는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잣대를 깨부숴야 한다. 절대 피가 새서는 안 된다고 여자아이를 교육시킬 것이 아니라, 피가 좀 샜다고 뒤에서 수군거리거나 조롱하는 사람들을 교육시켜야 한다. 괜찮다고, 그럴 수도 있다고 받아들이 도록, 그런 상황에서는 놀리거나 비웃지 말고 도와줘야 한다고 가르쳐야 한다.

 

s****2 2019.09.0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네 , 저 생리하는데요. 내몸을 알아야 세상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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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 왜 피났어 ? 아무것도 아니야 . 이거 피 아니야? 엄마 피 났잖아. 피 아니야 , 넌 아직 몰라돼 17페이지 중에서   필자가 겪은 어릴적 엄마를 통해 느꼈던 생리에 대한 기억이다. 그런데 나 엮시 비슷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엄마, 언니들 모두 생리에 대해 쉬쉬했고 , 생리대를 사려면 항상 검은 비닐 봉지에 담아서 사람들의 눈을 피해 사와야 하는 물건처럼 굴었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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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 왜 피났어 ?

아무것도 아니야 .

이거 피 아니야? 엄마 피 났잖아.

피 아니야 , 넌 아직 몰라돼

17페이지 중에서

 

 

필자가 겪은 어릴적 엄마를 통해 느꼈던 생리에 대한 기억이다. 그런데 나 엮시 비슷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엄마, 언니들 모두 생리에 대해 쉬쉬했고 , 생리대를 사려면 항상 검은 비닐 봉지에 담아서 사람들의 눈을 피해 사와야 하는 물건처럼 굴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나의 첫 생리때도 축복보다는 웬지 수치심과 부끄러움 때문에 숨겨야 할 일처럼 생각되었다.

저자는 자신의 초경부터 시작해서 몸의 변화를 겪는 동안의 감정들 그리고 주위 여성들을 인터뷰한것들을 모은 생리일기다.

왜 자신의 일기를 세상에 내놓은 것일까 ? 더군다나 이제는 대부분이 인식이 바뀌었다는 생각하는 여성의 성을 말이다.

생각해보니,시간은 흘렀지만 아직도 세상은 많이 바뀌지 않았다. 더군다나 여성이 겪는 사회적 압박과 차별은 21세기라는 세월만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브라를 하고 안하고로 연예뉴스로 오르는 것을 보면, 아직도 우리는 여성에게 던지는 억압들이 제자리인 경우가 많다. 우선 나부터도 같은 여성으로 여성을 억압하고 같이 삿대질 하는 경우가 많다.

유럽,미국의 여성들이 자연스럽게 하지 않는 브래지어를 가지고 비난하거나 뉴스를 다루지 않는데 , 왜 한국에 들어오는 순간 생각이 돌변하고 시선이 바뀌는 것일까 ?

아마 어릴적 부터 심어온 여성에 대한 기준때문에 , 그리고 세상의 시선에 같이 발맞추는 것이 살기 편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어릴적 사춘기를 맞이 하기전에 이런 책을 읽었다면 어땠을까? 남성과 여성의 생식기의 차이를 생물시간에나 배웠던 기억, 그리고 섹스라는 성교육보다는 신체의 신비정도로 그쳤던 교육이 생각난다.

여성의 기억을 기록하고 여성의 언어를 발명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한다.

어쩌면 생리에 관한 나의 신변잡기식 이야기들은 별 의미없는 나만의 경험일 수도 있겠지만, 이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또 용기가 되어 줄것임을 안다.

또한 지금껏 여성들이 자신만의 특별할 것 없는 사소한 경험이라고 여기고 침묵해왔던 이야기들이, 결국 여성의 삶을 바꾸고 세상을 바꿀것임을 안다.

따라서 우리모두는 생리 일기를 쓰기로 하자.

281페이지

바뀌지 않는다고 누군가 바꾸어 주길 기대하는 삶, 그런 삶을 살면 세상은 영원히 바뀌지 않는다고 누군가 말했다.

여성차별, 여성으로 겪는 억압앞에서 눈돌리면서 여자들끼리만 모여서 그 억울함을 성토했던 지난날의 기억이 갑자기 부끄러워졌다. 그러면서 다른 여성이 당하는 억울함 앞에서는 비겁하게 남성의 편에 섰던 내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저자처럼 갑작스럽게 당당해질수 없겠지만, 그래도 이책을 선택하고 이렇게 리뷰를 올리는 것 자체가 나에게 한보의 시작임을 고백한다. 아주 부끄럽게도 ...

피 흘리는 우리의 몸을 온전히 마주하자.

피로 결속된 멋진 종족인 우리를 자랑스러워하자.

우리의 다양한 삶을 응원하고 또 기억하자.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그확고한 사실만을 되새기며,

나는 오늘 반보라도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그래, 그거면 됐다.

293페이지

 

m******6 2019.09.16. 신고 공감 1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네, 저 생리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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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라면 생리는 당연히 경험을 하는것이지만 말하지 않는것이기도 하다.그런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니, 그것도 제목이 " 네, 저 생리하는데요? "생리일기라는 조금은 황당하기도 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라지만 호기심이 생겼고내가 알지 못한것들을 알려줄수 있을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읽어보기로 했다.   생리하던 어느날, 화장실에 앉아있는 나에게 아이가 와서 물었다."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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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라면 생리는 당연히 경험을 하는것이지만 말하지 않는것이기도 하다.

그런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니, 그것도 제목이 " , 저 생리하는데요? "

생리일기라는 조금은 황당하기도 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라지만 호기심이 생겼고

내가 알지 못한것들을 알려줄수 있을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읽어보기로 했다.

 

생리하던 어느날, 화장실에 앉아있는 나에게 아이가 와서 물었다.

" 엄마, ~ 엄마, 아픈거야? 죽는거야? "

아니라는 말을 해주고 설명을 해줘야 하는데 아이가 이해할수 있게 설명할수가 없었다.

초등학교 졸업전 나는 생리를 했고 처음엔 놀랐지만

그냥 자연스럽게 한달에 한번 돌아오는 생리주기를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였던것 같다.

 

누군가가 나에게 제대로 된 설명을 해준 기억도 없는것 같다.

하지만 아이에게 제대로 된 설명을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이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도 있다.

내 아이에게 제대로 된 설명을 할수 있게 도와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에....

 

그런데 왜 생리를 하는것을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게 된걸까 

그날, 빨간날 등의 단어로 이야기하거나 생리하는 날에는 외출을 삼가하거나

혹시나 누가 알게 될까봐 부끄럽게 생각하거나, ? 도대체 왜 그런걸까 

알지도 못한 사이 나는 그게 당연하다는 듯, 그렇게 했던것 같다.

 

그런데 이책을 읽으면 의문들이 조금은 이해할수 있게 해준다.

" 내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긍정한다는것 "

" 내 몸을 다른 누군가가 사랑해 주기만을 기다리지 않는다는것 "

" 내 몸을 그 누구보다 사랑한다는 것 "

" 내 몸의 주체가 된다는것 "

 

이런 말이 그냥 당연하게 느껴질수 있지만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것 이기도 하기에

이책을 읽고 조금은 다르게 생각할수 있었던것 같다.

그리고 아이에게 설명하기도,

아니 조금 더 크면 아이가 직접 읽어보기에도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s*******1 2019.09.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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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을 스스로 존중하는... 『네, 저 생리하는데요?』
"내 몸을 스스로 존중하는... 『네, 저 생리하는데요?』" 내용보기
여자 친구의 생리대를 사가야 한다면서 마트에서 생리대를 집어 드는 남자 사람을 본 적이 있다. 오래전, 내가 지금보다 한참 어렸던 때의 일이다. 많이 놀랐다. 생리는 여자만 하는 것이니까, 생리대를 사는 것은 여자에게만 허락된다고 생각했으니까 말이다. 동네 슈퍼마켓에서 생리대를 사면, 여자 사장님은 항상 작은 검정 비닐봉지에 생리대를 넣어주고 했다. 마치 '이건 누가 보면
"내 몸을 스스로 존중하는... 『네, 저 생리하는데요?』" 내용보기

 

여자 친구의 생리대를 사가야 한다면서 마트에서 생리대를 집어 드는 남자 사람을 본 적이 있다. 오래전, 내가 지금보다 한참 어렸던 때의 일이다. 많이 놀랐다. 생리는 여자만 하는 것이니까, 생리대를 사는 것은 여자에게만 허락된다고 생각했으니까 말이다. 동네 슈퍼마켓에서 생리대를 사면, 여자 사장님은 항상 작은 검정 비닐봉지에 생리대를 넣어주고 했다. 마치 '이건 누가 보면 안 돼. 그러니까 안 보이게 검정 비닐봉지에 넣어가야 해.'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렸다. 나 역시 여자 사장님의 그런 행동을 당연하게 여겼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장면들은 이해가 안 되는 것 중의 하나가 되었다. 여자의 생리는 비밀스러워야 하는 건가? 생리 기간의 여자는 히스테릭하고 '그날의 짜증'으로 보여야 하는 건가? 아닌데.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궁금했다. 누가 물어본 것도 아닌데, 당당하게 대답부터 한다. '네, 저 생리하는데요?' 여자의 생리는 숨겨야 할 일이 아니다. 남들 앞에서 비밀스럽게 얘기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생리는 여자만 하는 것이지만, 왜 생리하는지 생각해보면 여자만의 이유가 아니다. 여자만의 일이 아니다. 성장하는 여자의 모습이면서, 동시에 남자와 함께 만들고 싶은 아이를 준비하는 일이다. 그러니 생리의 경험은 남녀 구분 없이, 생리하는 여성들 사이에서도 솔직하게 공유되어야만 한다. 그런 생각으로 작가는 자신의 생리 일기를 썼다. 주변 사람들의 생리 경험도 공유했다. 단순히 생리만이 아니라, 여성의 몸에 관한 생각들, 여성이기에 경험하는 신체의 문제들, 여성이 자기 몸을 더 잘 알게 됨으로써 더 당당하고 자유로울 수 있는 일들을 말한다.

 

생리를 하며, 생리 일기를 쓰며, 나는 나에 대해 배우고 있다. 나와 잘 살아가는 법에 대해 배우고 있다. 이것만큼 기쁘고 놀라운 공부는 이 세상에 없다. (131페이지)

 

여자, 생리. 이 두 가지는 여자라면 누구에게나 비슷하거나 똑같다고 생각했다. 여자의 생리가 똑같지 않을 이유가 무엇인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여자라고 모두가 다 똑같은 생리를 경험하지는 않는다는 걸 이제 와 깨닫는다. 생리 주기, 생리 전 증후군, 생리통, 생리 기간의 증상 등등. 생리하는 순간의 모든 것이 같지 않았다. 나 같은 경우도 친구들이 생리통을 심하게 앓는 동안 그게 어느 정도의 통증인지, 왜 그렇게 고통스러운지 이해하지 못했다. n 년 동안 생리를 하면서 생리통을 모르고 살았다. 그러다가 최근 몇 년 사이에 생리기간의 허리통증과 배가 아픈 게 심해지기 시작했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불량한 자세 때문에 몸의 이곳저곳이 아프면서 같이 생긴 증상인지 알 수 없지만, 인제 와서 생리통을 경험한다. 가끔 하루 이틀 차이는 있지만, 생리주기는 거의 정확한 편이다. 한 가지 심한 건 생리 전 불안 증세와 생리 기간 살이 찌는 듯 빵빵해지는 몸. 생리가 시작하면, 며칠 동안 실컷 먹고 화장실 한번 못간 사람처럼 배가 부어오른다. 평소에 잘 입던 바지를 입기 불편할 정도로 몸이 부대낀다. 그러다 보니 평소보다 예민해지는 건 당연하다. 이런 나의 증상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는 친구도 많았다. 평소와 전혀 다를 바 없이 생활하는 친구, 예민함이 하늘을 찌를 만큼 초긴장으로 지내는 친구 등, 비슷한 시기에 비슷하게 생리를 하지만 생리의 양상은 똑같지 않았다. 저자의 말을 듣고 하나하나 기억을 더듬어 보니, 정말 그랬다. 100명의 여성이 100가지 생리를 한다는 말, 맞더라.

 

저자는 이 책에서 생리 이야기만 하는 게 아니었다. 생리가 주는 의미부터, 생리가 만들어내는 일들까지 차근차근 그 순서를 밟는다. 생리를 시작한다는 건 이제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몸이 되었다는 것.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보통 한 달에 한 번 준비해야 하는 일이 생긴 거다. 예기치 않은 생리가 와서 당황하기도 하고, 매달 준비해야 하는 생리 용품에 지출하는 비용도 계산해두어야 한다. 생리 중의 섹스가 위생적으로 좋지 않다는 걸 아는데도 상대방의 요구에 응했던 기억도 꺼낸다. 피임하지 않고 섹스를 했다가 사후 피임약을 복용하고 부작용에 시달리던 누군가의 이야기도 공유한다. 여자이기에 해야만 하는 생리가 만들어낸 여러 가지 일들이 우리 삶에 착 달라붙어 있다. 그래서 묻는다. "생리에 대한 긍정적인 기억이 있나요?" 입을 모아 없다고 대답하는 여성들 사이에 나도 있었다.

 

생리는 불편하다. 내 몸에서 흐르는 걸 받아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보통은 생리대를 쓰고, 탐폰이나 생리컵도 사용하곤 한다. 나는 생리대를 사용한다. 탐폰은 시도했다가 불편해서 사용하지 않았고, 생리컵은 아직 도전하지 못하겠다. 생리대보다 인체에 해가 없겠지만, 밖에서 사용할 일이 번거로울 것 같아서 아직 구입해본 적이 없다. 이대로라면 아마도 계속 생리대만 사용할 것 같은데, 이게 또 마음이 편한 것도 아니다. 이미 한번 이슈가 되었던 유해물질 생리대 때문이다. 세상이 편한 것을 선택한 순간 어느 정도 해가 되는 건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몇십 년을 사용해야 하는 제품에 유해물질을 감수해야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저자가 말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생리에 대한 긍정적인 기억이 없으니 생리는 불편하고 귀찮고 나를 힘들게 하는 것으로 여기게 된다. 그러다 보니 내 몸에 해로운 것일지라도 항상 사용해야 하는 필수품의 위험을 받아들인다고 생각하면 또 부정적인 생각도 든다. 괜히 억울하고, 이런 몸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고, 어쩔 수 없는 받아들임에 또 화가 나기도 하게 되는 반복. 그래서 저자는 말한다. '생리를 우리 몸의 자연스러운 순환이자 몸의 주기, 나의 정체성 일부로 받아들였을 때' 비로소 생리를 긍정할 수 있었다고 말이다. 생리 일기를 쓰면서 여성의 몸과 생리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을 것이다. 내 몸의 변화와 생김새, 내 몸 구석구석의 의미들을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내 몸을 더 사랑할 수 있었을 테다.

 

단순히 생리를 이야기하려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생리로 시작해서 여성의 삶 전반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생리로 증명하는 여자의 몸이면서, 동시에 생리를 중단할 권리도 가진다. 여성 앞에 세워진 거대한 장벽을 하나하나 언급하면서, 여성이 자기 삶을 스스로 선택할 권리를 가지고 있음을 기억하게 한다. 사실 낙태죄나 리벤지 포르노,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 성폭력, 독박 육아 등에 부딪히다 보면 여성은 스스로 자신을 증명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인정받으려 발버둥친다. 그럴 이유가 없던 것인데, 우리는 너무도 그 인정과 증명에 목말라 있던 건 아닌지 생각해 보게 한다. 우리를 가로막는 거대한 벽을 넘는 첫 번째 발걸음은 생리를 긍정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그 자체로 우리 스스로 존중받는 인간으로의 걸음을 내딛게 한다. 우리 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할 때, 우리는 자기 삶의 주체가 되어 무엇이든 가능한 인생을 만들어갈 수 있다. 생리에 관한 생각 하나를 바꾸니 우리 앞에 펼쳐진 시간 전체가 달라지는 듯하다. 당당하게 살아가는 힘은, 긍정의 생각 하나를 바꾸는 것이었다. 생리가 더는 비밀스럽고, 불편하고, 힘든 일이 아니라는 받아들임, 누구나 공유할 수 있다는 일이라는 것을 확인한 것 같아서 아주 반갑고 기뻤다.

 

내 몸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여야만 한다. (100페이지)

 

내 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긍정한다는 것, 내 몸을 다른 누군가가 사랑해주기만을 기다리지 않는다는 것, 내 몸을 그 누구보다 내가 가장 사랑한다는 것, 내가 내 몸의 주체가 된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여성이 꾀할 수 있는 최고의 혁명이다. (263~264페이지)

 

n******i 2019.09.09. 신고 공감 1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