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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는 떡볶이가 아니다’. 무슨 이야기인가? 떡볶이는 떡을 볶지 않기에, 이름을 제대로 붙이자면 떡매운탕이나 떡고추장조림이라고 해야 된다는 것이다. “음식이름을 짓는 데에 대충의 논리는 존재한다.” 음식이름을 통해 재료와 조리법을 알 수 있게 한다든지 그 맛을 예측할 수 있게 한다든지 하는 논리가 있게 마련이다. 이 ‘대충’ 이름 붙이기 사례는 적지 않다. 닭의 갈비가 없음에도 닭갈비이고, 돼지 등뼈가 월등히 많고, 심지어 감자 한 알 구경하기도 힘든 감자탕을 들 수 있다. “이 책은 자본과 정치권력이 한국음식에 심어둔 판타지를 읽어내는 작업으로 얻은 결과물이다. 취재하여 얻은 사실에 인문학적 상상력을 덧대었다. 그들의 판타지를 해체하면서 나의 판타지를 집어넣기도 하였다.” 정치권력 이야기가 나온 김에 떡볶이 이야기를 좀 더 옮겨본다. 이명박 정부가 벌였던 한식 세계화의 주요 아이템 중 하나가 떡볶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사실 그쪽 동네에서 벌리는 사업에 별 관심이 없었다). 저자의 취재에 의하면 당시 이명박 정부는 떡볶이를 통해 얻어낼 것이 있었다. 첫째, 창고에서 썩어가는 쌀 처분하기. 둘째, 2008년 미국 발 세계 금융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소규모 창업자를 지원한다는 정부의 액션. 셋째, 이명박 정부에 애국애족의 이미지를 붙이는 데에 떡볶이 활용. “이명박 정부가 국민이 모르게 숨긴 게 또 하나 있다. 떡볶이 쌀의 원산지이다. 음식점에서 파는 떡볶이의 경우, 그 쌀의 원산지를 표시할 의무가 없다. (....) 수입쌀로 만든 떡볶이를 숨기기 위한 술수였다. 쌀 떡볶이조차도 맛이 없다는 말이 이해가 간다. 저자는 직설적으로 ‘맛이 없다’고 표현했지만, 좀 완곡한 표현을 한다면 ‘제 맛이 안 난다’고 해야 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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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상적으로 먹고 있는 음식들이 누가, 언제부터, 어떻게 만들고, 먹게 되었는지?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맛 칼럼니스트가 쓴 책이라 그런지 음식에 대한 이야기들이 재미있게 펼쳐져 있어 부담없이 읽기에 좋았습니다. 그리고 상식으로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있으면 그 음식을 먹는 기쁨이 두 배가 될것 같기도 합니다. 음식을 함께 먹는 사람들과도 그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서로의 친목에도 도움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책을 읽다보니 의외로 우리가 즐기는 많은 음식들이 근대에 많이 만들어지고, 변형이 되어 지금에 이른 것 같습니다. 이 책에 대한 다음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다면 그 책도 무척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