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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보다는 에세이가 더 흥미롭고 특히나 이곳 저곳을 경험하고 온 그들의 이야기에 끌리는 편이다. 일상에 지쳐갈 때면 언제든지.. 시간과 장소에 구애없이 나도 덩달아 그 곳을 거닐 수 있는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경험. 그래서 여행기는 늘 매력적이다. 몇해 전 작가의 첫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소소하게, 여행중독'. 솔직히 말하자면 첫 책이었기에 잘 다듬어진 느낌보다는 풋풋함이 더 진하게 전해졌다. 그렇지만 결코 가볍지 않았으며, 완벽함보다는 오히려 그런 소소한 이야기들이 정겨웠다. 그리고 오랜만에 신간소식을 접했다. '여행이 말할 수 있다면' 이번엔 또 어떤 이야기로 채워져 있을지 궁금했고 얼른 읽어보고 싶었다. 작가님 그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거죠? 그의 생각은 훨씬 여유로워졌고 단단해졌으며, 한 문장 한 문장 깊이가 더해졌다. 여행에 대해 또한 스스로에 대해, 얼마나 많은 고민과 성찰들이 있었을지가 고스란히 전해졌고, 여섯 작가들의 깊은 생각까지 녹아들어 모든 여행자들을 위한 목소리가 훨씬 더 풍부해졌다. 그야말로 계속 밑줄을 긋고 싶은 심정이었달까. 그렇기에 단숨에 쉽게 읽어내려가지 못했다. 다음 장을 넘기고 챕터가 끝나가는 것은 마치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 한입씩 사라질때처럼 너무나 아까웠다. 물론 중간즈음부터는 그걸 못 참고 후다닥 읽어버리긴 했지만.. 반가운만큼 꽉찬 내용이 고마웠고, 공감할 수 있었고 웃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여행이 그리울 때마다 꺼내서 읽고 또 읽을 예정이다. 그렇게 또 다른 여행을 즐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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