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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직장은 없지만 밥은 먹고삽니다.
"[서평] 직장은 없지만 밥은 먹고삽니다." 내용보기
직장인이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한다. 이 빌어먹을 직장 그만두고 만다. 직장 상사와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과중한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 불합리한 업무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 등이 직장생활의 지속성에 브레이크를 건다. 하지만 생각에만 그칠 뿐 쉽사리 그만두지 못한다. 정해진 날짜에 들어오는 월급에 맞춰진 생활환경은 다음 달 도래하는 카드 값에 귀결된다. 먹고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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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한다. 이 빌어먹을 직장 그만두고 만다. 직장 상사와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과중한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 불합리한 업무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 등이 직장생활의 지속성에 브레이크를 건다. 하지만 생각에만 그칠 뿐 쉽사리 그만두지 못한다. 정해진 날짜에 들어오는 월급에 맞춰진 생활환경은 다음 달 도래하는 카드 값에 귀결된다. 먹고살려면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아니꼽지만 어쩔 수 없이 전쟁과 같은 직장생활에 다시 몸을 맡기게 된다. 작가 김성환은 이런 직장인들 중 하나였다. 그는 5년간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퇴사 후 431일간의 해외여행을 마치고 글 쓰는 삶을 택했다. 누구나 고민하던 일을 과감하게 실행에 옮긴 것이다. 하지만 책은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하는 프리랜서로 먹고사는 삶이 직장 생활만큼 녹록지 않다고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다. 책은 크게 4장으로 나뉘어 있다. 1장은 퇴사를 하고 보니라는 제목으로 퇴사를 하고 맞이한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비추어지는지 말하고 있다. 퇴사를 결심하고 새로운 삶을 사는 것이 녹록하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예측은 한다. 뚜렷한 재능이 없는데 무엇을 하면서 먹고 살 것인가 고민을 하고 좀 더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의료보험 혜택도 멀이 지며 정기적인 수입이 없으니 신용도도 떨어진다.

“고객님은 지금 직업도 없으시고, 작년에 해외에서 출금으로 사용하셨지만, 카드 사용 내역이 없으셔서 대출 요건에 충족이 안됩니다.” -P23-


가슴을 후벼파는 은행 직원의 대답이다. 그저 직장을 나왔을 뿐인데 나를 증명해줄 무언가가 사라져버렸다. 나라는 사람은 그대로인데 사회에서 나를 판단하는 객관적인 관점은 180도 바뀌어 버린 것이다. 현실 앞에 한없이 작아지는 모습이다. 이쯤 되면 직장을 그만두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라고 한 번쯤 고민하게 된다. 작가 역시 다시 직장을 구해야 되는 것이 아닌지 고민을 했으니 말이다.


“책이 출간된 그날 하루, 나는 더할 나위 없이 기뻤다. 그러나 다음 날부터는 전쟁이었다. 온갖 역경과 고난 끝에 한 권의 책이 세상에 나왔으나 책은 누군가 읽어야 의미가 있다... 누군가 내 책을 읽고 공감해줘야 더 빛날 수 있다.” -P127-


작가는 퇴사 후 작가로의 삶을 택했다. 작가는 글을 쓰는 직업이다. 쓴 글은 책이 되어 출판되어 세상에 공개된다. 나라는 사람이 세상에 공개되는 순간이다. 하지만 책을 판매하여 수익을 올린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 ‘책을 내면 인생이 바뀌는 줄 알았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솔직하게 드러냈다.


“이 글을 적고 있는 날은 출간된 지 2달 정도 지난 시점인데, 판매 수량을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아지 1쇄를 넘기지 못했다. 1쇄를 넘기는 책이 출간되는 책에서 10%가 채 되지 않음을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 노력이면 1쇄를 넘기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러나 기대에 닿지는 못했다.”

-P130-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무시하며 살아갈 수는 없다. 책의 판매 수입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 작가는 차선책으로 강연을 택했다. 강연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자신을 알리며 자신의 생각과 철학이 출판된 책에 고스란히 묻어 있음을 알렸다. “직장은 없지만 밥은 먹고삽니다.” 그렇다. 작가는 직장은 없지만 밥은 먹고산다. 직장인의 삶보다 쉽다고는 할 수 없는 삶을 선택했지만 그는 자신의 삶을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으며 또다시 글을 쓰고 다음 책을 준비하고 있다. 스스로 택한 삶의 방식이라 누굴 탓하지도 않는다. 주어진 환경에 만족하며 오늘 보다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 작가는 퇴사를 결심하는 많은 이들에게 경고(?) 한다. 계획 없는 퇴사는 반대합니다. 작가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솔한 충고다. 이 책은 여타 프리랜서의 독립 생존 기와는 다르다. 퇴사를 결심하고 우여곡절 끝에 책을 출판하여 정상의 궤도에 올라 작가로서의 안정된 삶을 살고 있으니 나는 행복하다가 아니라, 퇴사를 결심하고 작가의 삶을 택한 지금 나는 무척이나 힘드니 혹여라고 고민하시고 계신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라는 일종의 퇴사 방지 권장도서가 되겠다. 물론 작가가 그렇게 의도하고 집필을 하였는지는 모르겠으나 흑이 있으면 백이 있고 양이 있으면 음이 있듯이 이 책 또한 요즘 직장에서 가장 골머리를 썩고 있는 90년 대생이 한 번쯤 읽어보고 생각을 바로잡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더불어 산고 끝에 이 책을 출판한 김성환 작가의 다음 책이 [직장은 없지만 밥도 잘 먹고 좋은 차도 타고 좋은 집에 삽니다.]라는 제목으로 출간되길 기대한다.

r********r 2019.09.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