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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1. 해녀의 굳센 정신을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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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에 대한 소개부터 해야겠다. 이 책은 <우리 문화, 우리 명장>을 소개하는 그림책으로 기획되어 '심마니', '놀이꾼', '기와 명장', '무당', '해녀', '궁장', '봉받이', '갖바치', '유기 명장', '탈 명장'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그 가운데 강인한 어머니의 상징인 '제주 해녀'를 소개하였다. 한편, 유네스코에서는 '제주 해녀'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였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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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그림책에 대한 소개부터 해야겠다. 이 책은 <우리 문화, 우리 명장>을 소개하는 그림책으로 기획되어 '심마니', '놀이꾼', '기와 명장', '무당', '해녀', '궁장', '봉받이', '갖바치', '유기 명장', '탈 명장'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그 가운데 강인한 어머니의 상징인 '제주 해녀'를 소개하였다. 한편, 유네스코에서는 '제주 해녀'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였다.

 

<우리가 아끼고 가꿔야 할 우리 문화와 명장을 소개하는 그림책 시리즈다> (출처: yes24)

 

  그림책의 줄거리는 바닷속에 사는 물할망이 심심해져서 해녀처럼 꾸미려고 해녀들의 물건을 사알짝 빌리려(?)다가 그만 꼬마 해녀에게 딱 걸리면서 이야기가 시작합니다. 물할망은 깜찍하지만 억척스런 꼬마 해녀에게 붙들려서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되자 '물질'을 배우고 싶어서 그랬다고 거짓말을 한다. 그러자 꼬마 해녀는 물할망을 해녀로 꾸며주고 해녀의 기본인 '테왁질'과 '잠수', 그리고 해녀의 상징이기도 한 '숨비소리'를 가르칩니다. 하지만 해녀와 달리 물속에서도 숨을 쉴 수 있는 물할망은 좀처럼 '숨비소리'를 배울 수 없었답니다. 그러다 해파리에 쏘여 바닷속에서 기절을 해버린 꼬마 해녀를 구하기 위해 '물숨구슬'을 꼬마 해녀에게 물려주자 숨이 막힌 물할망을 부리나케 꼬마 해녀를 붙들고 물밖으로 나가 '숨비소리'를 토해낸답니다. 사람들은 '숨비소리'를 듣고 아직도 물질을 하고 있는 해녀가 있나 바닷가로 왔다가 꼬마 해녀의 목숨을 구한 물할망을 보고 깜짝 놀라고 맙니다. 물할망은 그후로도 해녀가 될 수 있었을까요?

 

<해녀의 숨비소리에는 삶의 의지와 함께 슬픔과 기쁨이 담겨 있답니다> (출처: yes24)

 

  유아용 그림책이라 줄거리는 짧습니다. 하지만 '해녀의 특징'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아이들의 눈에 해녀의 이미지를 담을 수는 있을 겁니다. 그리고 '해녀의 정신'을 함께 배울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겁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유아용 그림책'이라는 이유 때문인지 '제주 해녀에 대한 설명'이 매우 부족합니다. 물론 아이들이 직접 읽고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내용이라 빼놓는 것이 당연한 이치일 겁니다. 그렇지만 이런 식이라면 이 시리즈를 출간한 '기획의도'와는 거리가 멀어지는 일이 되고 말 겁니다. 이 그림책을 '학부모와 함께 아이가 읽는다'는 컨셉으로 '사전적 지식'을 따로 담아놓아야 합니다. 그래야 부모님들이 먼저 읽고 '제주 해녀'가 왜 자랑스런 우리 문화유산이며, '해녀의 정신'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지도 아이에게 심어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에는 도시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비록 바닷가에 산다고 해도 '물질'을 배우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현재 우리 나라에도 '해녀'로 등록된 이가 약 4000명에 불과 합니다. 그중에 90%는 60대 이상인 노령층이라서 '해녀의 명맥'이 끊길 위험마저 안고 있답니다. 전세계에서 '물질'을 사람이 직접하는 나라는 대한민국과 일본 밖에 없답니다. 일본 해녀는 '아마'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제주 해녀'는 직접 바다밑까지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는데 반해서 '일본 해녀'는 배를 타고 나가 허리에 줄을 매단 '아마'가 해산물을 캐내면, 배 위에서 남자가 줄을 끌어당겨 올리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일본 해녀'는 '제주 해녀'와 비교할 수 없기 때문에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지 못했답니다. 더구나 '일본 해녀'는 그 명맥이 끊겼다가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급조하였던 탓에 결국 등재되지 않았고, '제주 해녀'와 함께 공동등재를 노리는 꼼수를 부리다 결국 실패하고 말았답니다. 이처럼 유구한 역사를 가진 '제주 해녀'와 비교도 할 수 없이 조악한 '일본 해녀'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제주 해녀'의 평균 수입은 월 20만 원인데 반해서 '아마'의 평균 수입은 월 500만 원이라고 전해집니다. 2014년 이전의 자료이기 때문에 현재에는 어떤지 알 수 없으나 이처럼 차이가 나는 까닭은 우리는 '해녀'를 고된 노동을 해야만 하는 '천한 일'로 생각한데 반해서, '아마'는 해산물을 채취하는 '전문직'이라고 생각하는 차이에서 비롯된 듯 합니다. 우리가 우리의 문화유산을 아끼고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인식이 꼭 필요한 때입니다.

 

  대한민국이 '기술강국'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인식의 차이'를 하루빨리 바꿔나가야 할 겁니다. 해녀의 강인한 정신은 '일제강점기'에도 빛났고, '한국전쟁' 때에도 나라를 지키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답니다. 일제의 수탈에 '제주 해녀들'이 가장 먼저 저항을 하며 일본 경찰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었고, 한국전쟁 당시 '귀신 잡는 해병대 1기'가 바로 '제주 해녀들'이었다고 합니다. 해병대가 '물질'하는 해녀들에게 잠수법과 해안침투법을 배우며 한국전쟁에 혁혁한 공을 세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더구나 '제주 해녀들'은 일 년 열두 달을 물질을 멈추지 않을 정도로 억척스러워서 '잠수복'이 없던 시절에 '무명옷' 한 벌만 달랑 입고 차갑고 거친 바다에 뛰어들 정도로 용감했답니다. 하지만 그로 인한 삶의 애환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해녀들의 '숨비소리'를 듣노라면, 고된 삶속에서도 살아나가야 할 굳은 의지를 배울 수 있답니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z******8 2020.06.19.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