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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준 작가가 쓴 시를 읽어 본 적 없는데, 에세이를 먼저 읽게 됐다. 두툼한 두께에 연두색 표지, 이상하게 흐른다라는 느낌을 표현한 거 같은 표지 디자인,,,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궁금했다. 예상보다 훨씬 재밌게 공감도 하고, 어떤 장에서는 감동도 하며 읽어내려갔다. 박연준 작가의 정서가 무척 좋았다. 너무 애쓰지 않고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 타인을 생각하는 방식, 또 유머러스함까지...! 조만간 시집도 구입해서 읽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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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준작가님 책이 처음이여서 어떤 글을 쓰시는지 잘 몰랐고 제목이랑 표지를 보고 가벼운 내용일 줄 알았는데 가볍게 읽으려는 내 예상과는 다르게 되게 슬픈 이야기들이 많았다 근데 그게 좋았다 읽으면서 진짜 많은 생각을 했고 나의 지난날들을 떠올릴 수 있었다 공감이 주는 슬픔과 위로와 아름다움 조만간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볼 예정이다 (소란이나 모월모일 등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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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묘하게 들어맞는 것 같아요. 원래부터 쭉 그 말을 품고 있었던 것마냥 자연스럽게 끄덕이게 되는 말.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박연준 시인의 산문집이에요. 어쩌다 보니 시인의 시집 대신 산문집만 읽게 되네요. 왠지 시는 묻고, 산문은 답해주는 것 같아요. 이번 책에서 시인의 시들이 반갑게 등장해요. 어떤 상황에서 무엇 때문에 이 '시'가 탄생했구나,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니 무뚝뚝했던 '시'가 은근히 살갑게 느껴져요. 시가 어려운 게 아니라 좀 낯선 것일뿐 찬찬히 두고두고 친해지면 될 일.
죽을 때 나는 미끄럼틀 아래에서 죽겠지 너무 기다래서 높이를 가늠할 수 없는 미끄럼틀 뱀의 영혼일지도 몰라 그건 초록이나 갈색인 (뱀의 미끄럼일지도)
나무들은 손 털 것이다 만세를 생각하며
죽을 때 미끄럼틀 아래에서 녹는 건 나 지나간 것들과 조우하겠지 모든 날은 아니고 어떤 날들 나였던 나들이 눈송이처럼 쌓이고 한밤중 누군가 창을 열고 이쪽을 보면 쌓이고 녹고 미끄럽게 죽는 사이 문이 닫히겠지
- 시詩 「촉 觸」 (196p)
인생은 뜻대로 안 될 때가 더 많아요. 태어난 것도 내 뜻이 아닌데, 살다 보니 어느새 여기까지 왔어요. 앞으로 얼만큼 더 가야할 지 알 수 없어요. 너무 힘을 주면 고통스러워요. 그래서 시인은 힘을 빼라고, 지나치게 애쓰지 말고, 숨쉬듯 자연스럽게, 되는 대로 즐겁게 해보라고 조언하네요. 자꾸 꾸미려고 하니까 어색해져요. 자기 내면에 있는 '자연스러움'을 찾아야 당당하고 행복할 수 있어요. 참 이상해요. 자연스럽게 사는 일이 가장 어려운 숙제가 되었으니. 삶은, 결국에는 꼭 해야 할 숙제를 미루며 하루하루 흘러가고 있어요.
어쩌다......라니. 모르지. 누가 알겠어요?
그런데 말이지. 모두 당신 책임만은 아니야. 세상에 어쩌지 못하는 일도 있다는 것 알아. 안 그래야지, 하는데 그렇게 되는 일들. (21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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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베누스 푸디카를 읽고 너무 어렵고 모호해서 저한테는 자꾸 이야기를 하다 마는 느낌으로 다가와서 산문집도 고민을 하다가 박연준 시인 산문집에 대한 추천글을 워낙 많이 봐서 구매했는데 와....글을 읽는 내내 내맘같고 소중한 친구에게 선물해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동네 언니가 있으면 좋겠다 이언니랑 친해지고 싶다 생각했는데 불가능하겠죠? 저는 또 다음 글을 기대하며 작가님이 추천해주신 책들을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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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하려고 샀습니다. 책도 이쁘고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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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기 전에는 릴렉스한 그런 힐링도서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우울해서 좋아요ㅋㄱㅋㅋ 차분하게 읽기좋네용 챕터별로 되어있는데 친구가 맘에 들어해서 줬습니다아 가볍게 읽기 좋은 글이고 작가님의 추억이 담긴듯한 느낌도 받이ㅏㅆ어요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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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새 유월의 마지막 날이다. 한 해의 정 가운데를 가로지르고 있다. 한 해의 전반이 곧 끝나고 후반이 시작될 것이다. 그런 날에 평화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수영을 하러 들어가기 전에 대통령을 태운 헬기가 비무장 지대를 향하였고, 수영을 하고 나왔을 때 짧은 대화가 아닌 회담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설마’의 마음이 좋은 방향으로 일단락되었다. 아내의 수영 실력도 좋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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