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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심이, 널 안아줄게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이지니 유쾌하지만 진지하며 여린 감성이지만 명확하다. 지금껏 서른다섯 가지의 일로 실패라 불리는 수많은 실수를 경험했다. 오뚝이 정신이 무기인 그녀는 위로와 도전이 필요한 이들에게 다가가려 이 책을 썼다. 시간을 먹을수록 따스하고, 넉넉한 사람이 되길 소망한다. 쓴 책으로는 『꽂히는 글쓰기의 잔기술』, 『영화 속 심쿵 중국어』, 『간체자랑 번체자랑 중국어 명언집』등이 있다. [예스24 제공]
고민이 많은 세상 모든 영심이에게 하는 말 추억의 만화라 하면 단연코 떠오르는 영심이.. 당시 나의 10대 시절 사춘기 소녀의 고민거리와 우리네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었던 추억 팔이를 이렇게 나이들어 두 아이의 엄마가 되서 책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더없이 행복하다. 기억의 저편 속에 잠시 잊고 있던 지난 날 내가 설레여했던 그 마음을 조금씩 꺼내보는 시간을 큰아이와 함께 보낼 수 있어서 뭔가 연결고리를 만들어가는 것 같아 좋았다. 영심이라면 지금 사춘기 큰 아이와 소소한 고민거리들을 이야깃거리 삼아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좋은 매개체가 될 거란 기대감이 있기에 이 책을 아이와 돌려 읽으며 내 이야기로 풀어 대화할 수 있는 화제가 많아서 더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당신은 덜 먹고, 덜 즐겨도 내 자식만큼은 잘해주고 싶은 마음,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넓은 은혜를 다음 생이 있다고 해도 갚을 수 없겠지. 좋은 음식, 좋은 옷으로 효도할 수 있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야./p92 친정엄마가 갑자기 수술이 잡히게 되어 집에 할머니와 남동생과 지냈던 일주일간 아버지는 병원으로 출퇴근하시고 동생과 나는 할머니 눈치를 살피며 엄마가 보고 싶어 울고 싶은 마음을 꾹 누르며 밤이 되면 더 서글펐던 감정이 차고 올라 이불을 눌러쓰고 울었던 기억이 난다. 평소에는 잘 모른다. 부모님의 사랑이.. 너무도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게 느껴지는 걸 새삼 떨어져 있는 그 잠시동안 쓰나미처럼 모든 그리움과 애정이 마구 가슴을 파고든다. 그저 엄마가 돌아올 때를 기다리고만 있던 내 마음도 참 불안하고 초조했다. 그래도 손자 손녀 밥 때를 잊지 않고 꼬박꼬박 챙겨주신 할머니를 지금 생각해보면 얼마나 마음이 아리고 힘드셨을까. 당신의 딸이 큰 수술을 앞두고서 있는데 손주들 밥을 차려주면서도 밥 한술 제대로 뜰 수 없었던 할머니의 마음을 이젠 알것만 같다. 지나고보면 문득 깨닫게 된다. 부모님에게 효도하는 것도 그 때를 놓치고 후회하는 이들이 많다. 나 역시 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안부 전화도 잘 드리지 못하는 무심함과 무뚝뚝하게 애정 표현에 전무한 이 뻣뻣함을 벗어던지고 손이라도 따뜻하게 잡고 눈을 맞추며 사랑한다고 그 한마디 꼭 해드리고 싶다. 이 땅에 태어난 자체가 기적인데 우린 그 수많은 '기적' 중 하나인데 착하고 따스한 기대를 품으며 살자. 미래가 궁금할수록 현실에 집중하자./p164 영심이의 미래 남편이 누가 될지 점치는 거울을 숨죽여 기대해보게 되지만 사실 경태만한 해바라기도 없기에 예상은 했으나 빗나가지 않았다. 이를 알고 절규하며 미래의 왕자님이 경태라는 걸 부인하고픈 영심이의 참담한 심정이 마냥 웃기기만 했는데 지금은 그리 유쾌하게 웃을 순 없는 어른이 되었다. 우린 많은 걸 궁금해하고 알고 싶어한다. 더욱이 나의 먼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가슴에 품고 산다. 가끔은 그 미래를 꺼내보고픈 마음이 든다. 그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를 미리 안다고 해서 다 좋은 건 아니다. 적어도 지금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겠지만 결과에 따라 공허함과 허망함을 느낄 수도 있다면 이런 에너지 낭비조차 지금의 시간에 더 집중하는 것이 답일 것이다. 그렇게 지금을 살아가고 앞으로를 살아가야 하는 나에게 지금은 '기적'같은 하루란 걸 잊지 말고 기억하고 싶다. 이젠 이 만화가 아이들에겐 제법 촌스럽게 느껴질지 몰라도 화려한 영상미를 사로잡진 못해도 나에겐 고민스러운 지난 시간을 영심이라는 사랑스러운 캐릭터 속에 나를 묻어보며 친구처럼 여겼던 정겨운 추억의 시간이었다. 그림과 글로 만난 영심이가 더 애틋해지는 마음에 오래도록 기억 속에 머물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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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심이, 널 안아줄게
고민이 많은 세상 모든 영심이에게 순수한 말들을 전해주는 이 책은 우리모두 영심이 만화를 아는 사람이라면 추억과 즐거움 따뜻함을 선사해 줄 것이다. 이 책은 영심이 만화그림이 가득 들어차 있어 글들이 많이 어떤 책들보다 소장하고 싶게 만드는 도서가 아닌가 생각한다.
나는 영심이 하면 빨강머리 앤이 생각난다. 나는 남자이지만 빨강머리 앤을 사랑한다. 앤의 수다, 앤의 생각들, 앤의 주근깨까지 앤이 주절거리고 독백하는 이야기들이 나를 행복하게 하고 내가 인간으로 살아있는 존재임을 느끼게 해준다. 서점에 주로 가기 때문에 빨강머리 앤의 다양한 책들을 보게 된다.
그런데 오늘 소개할 이 책은 앤과 닮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영심이에 대한 이야기다. 영심이의 대화 말, 마음, 생각. 이야기들이 그림과 함께 나온다. 그래서 이 책이 무엇보다 반갑다. 그래서 그런지 가독성도 좋고 사랑스런 영심이의 모습과 말들을 보고 읽을 수가 있어 즐겁다.
때문에 이 책은 남녀노소 상관없이 행복한 독서가 될 것이고 영심이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분들에겐 또 다른 영심이의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가 될 것이다. 특히 청소년들과 초등생들에게 이 책은 추천도서로 권장하고 싶은 책이다. 그들만의 고민과 이야기들이 있기 때문이다.
한 아이의 성장을 그리며 보여주는 작품에 가깝기 때문이다. 영심이의 성장과정은 유쾌하고 즐겁고 고민들을 순수하게 그려내기에 자녀들에게 선물로 주기에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만화로 방송된 애니메이션 그림들과 대사 이야기를 그대로 담았다고 말했듯이 우리가 기억하고 간직하고 싶은 대사들이 들어가 있다는 것이 또다른 매력적인 도서가 바로 이 책이라 말할 수 있다.
영심이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가 아닌 빨강머리 앤과 등장인물들 그대로의 이야기들과 대사들이 담겨져 있어 읽는 체감은 행복할 수 밖에 없다. 작은 책 한권에 이보다 더 영심이의 모든 것을 담아놓을 순 없을 것이다. 우린 바로 어른이 되지 않았다. 아기였고, 학생이었고, 그리고 성인이 되었다. 그 과정안에서 자라온 크기만큼 성장하며 자랐다.
우리의 마음을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살아가야 나답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영심이를 보면 추억이 생각나고 그 때가 그립다는 생각이 난다. 영심이를 보고 있노라면 지금 나는 어떤지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영심이는 반갑고 소중한 추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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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에 태어나, 90년대 초등학교 입학, 2000년대 대학을 다닌 세대이다. 그 시대는 한국만화 붐이 불어서 조금은 촌스럽지만, 우리의 이야기가 담긴 만화들이 속속 등장했었다. 영심이도 그중 하나였다. 꽤 시간이 흐른 지금도 영심이의 주제곡이나 등장인물들이 한 번씩 떠오르는 걸 보면, 공감 가는 게 많았던 것 같다. 요 근래 옛 만화를 바탕으로 한 에세이집을 자주 보게 된다. 둘리가 등장한 걸 보니, 내심 영심이나 하니를 주제로 한 만화는 없을까 기다리던 차에 만나게 된 영심이. 여전한 영심이의 얼굴을 보니 풋~웃음이 났다. 나는 이렇게나 많이 자라다 못해 이제는 늙어가고(?) 있는데, 만화 속 영심이는 여전히 14살이란다. 영심이를 따라다니지만, 무시만 당하는 경태도 여전하고 늘 영심이와 투닥되는 얌체 순심이도 그대로다. 그리고 얄밉기만 했던 구월숙까지...^^ ![]() 영심이 만화를 보니 옛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맞아! 이런 내용이 있었지... 신기한 건, 내용은 떠오르는데 그 시절 그림을 보며 내 생각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영심이는 그대로인데 나만 바뀐 것 같다. 아니 나는 그때의 어린아이가 아니라 영심이 큰언니보다 나이가 많은 어른이 되어버렸으니 그때의 아이와 같은 생각을 못 하고 있는 것 같다. 저자 이지니의 글을 보며 묘한 위로를 받는다. 아마 옆에 영심이가 있다면 저자의 글을 통해 또 다른 위로를 받았을 것이다. 물론 저자 역시 그때의 영심이를 바라보는 눈과 많은 것이 달라졌겠지. ![]() 당시에는 영심이의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은 부모님이 답답했고, 영심이를 속이고 놀려먹는 구월숙이 때려주고 싶었다. 싫다는 데 자꾸 쫓아다니는 왕경태가 답답했고, 순심이가 얄미웠다. 지극히 영심이의 마음을 대변하는 사람이었기에 말이다. 하지만 책을 통해 다시 만난 영심이 속에 인물들은 그 어린 시절 내가 봤던 인물들이 아니었다. 상처받을까 봐 걱정하는 부모님의 모습이 보였고, 자신의 부족과 결핍을 영심이를 통해 채웠던 구월숙이 보였고, 용기 있게 자신의 마음을 전달했던 왕경태가 보였고, 사실은 영심이와 좀 더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순심이가 보였다. 그 시절 영심이를 다시 만나서 좋았다. 또 다른 영심이를 만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아마 또 시간이 지나고 영심이를 만나면 그땐 어떤 영심이를 만날 수 있을까? 오랜만에 추억의 한 장이 겹쳐진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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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속에 잠긴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지나간 일들에 대한 미련일 수도 있고, 좋고 행복했던 시간에 대한 회상일 수도 있으며, 힘들었던 기억에 대한 재경험일 수도 있을 것이다. 누구나의 추억은 서로 다름으로 구성된 내용이지만, 그에 대한 떠올림의 양상은 누구나가 비슷하지 않을까. 그 잠김의 깊이는 다를 수 있지만, 보다 나은 기억으로 웃으며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모두가 비슷할 것이다. 이번 작품 <영심이 널 안아줄게>는 그런 추억 속의 이야기를 담아 놓았다. 어릴 적 티비를 통해 마주했던 캐릭터를 오랜만에 만난다는 것, 그 때의 추억을 그려보고, 또 지금의 내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 이 두 가지 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작품이다.
영심이는 호기심이 많은 소녀다. 딱히 내세울 것도, 특별한 것도 없는 소녀지만 영심이는 자신이 보고 싶은 것, 듣고 싶은 것, 만나고 싶은 것 등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한 마음을 감추지 않는다. 오히려 떳떳하게 드러내고 그것을 감추는 것이 더 이상한 것이 아니냐고 반문할 만한 캐릭터다. 더불어 그런 호기심만큼 고민이 많은 아이다. 그런 주인공의 특성을 반영한 것일까. 이 작품의 부제는 “고민이 많은 세상 모든 영심이에게 하는 말”이다. 특별하지 않은 보통의 존재로서 고민을 떠안고 살아가는 지금의 우리들에게 건네는 따스한 응원의 말이다.
이 땅에 태어난 자체가 기적인데 우린 그 수많은 기적 중 하나인데 착하고 따스한 기대를 품으며 살자. 미래가 궁금할수록 현실에 집중하자.
지금 내가 하는 생각 지금 내가 하는 행동
결국 지금의 내 모습이 미래로 날 데려다 놓을 테니까. p.164
최근에 우리 반 아이들에게 <너는 특별한 사람이란다>라는 동화 이야기를 통해 진로교육을 진행한 적이 있다. 책에서 말하듯, 이 땅에 태어난 자체. 동화로 이야기하면 나무 사람으로 만들어진 것 자체가 기적이라는 것. 비슷한 사람은 있어도 같은 사람은 없으며, 그렇기에 우리는 누구나 특별한 사람이라는 것. 존중받고 사랑받기 충분하며, 존재 자체만으로도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 무언가를 더 많이 가지거나 못 가지는 것보다는 나에 대해 잘 알고, 소중히 여기는 것이 꿈의 시작임을 강조했던 수업이었다.
지금 하는 생각과 행동들에 대해 후회한 적이 있는가? 혹은 실망한 적이 있는가? 자신감을 가지고, 그것이 맞는 것이라 믿고 실행했다면 후회할 이유는 전혀 없다. 내가 맞는 것이라 믿는 것들이 결국에는 내가 원하는 자리에 나를 데려다 놓을 것이기 때문이다. 영심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저자는 말한다. “지금의 내 모습이 날 미래로 데려갈 것임은 틀림 없으니, 따스한 기대를 가지고 현실에 집중할 것.”
<영심이 널 안아줄게>는 지금의 현실을 보다 따뜻하게 바라보도록 돕는 책, 틈틈이 펼쳐보고 한 장씩 천천히 살펴봐도 제법 괜찮을 책. 작품 속에 “도화지에 그림을 그린다”는 표현이 많이 등장하듯, 우리 마음의 도화지에 조금은 더 따뜻하고 조금은 더 긍정적인 색깔을 입혀줄 만한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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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TV로 방영했던 만화 영화 중 유난히 좋아했던 만화가 있었다. 절대 미인도 아니요. 그렇다고 쭉쭉 빵빵한 몸매도 아닌 정말로 정말로 평범한 여중생이였던 '영심이' 지금이라면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다양한 만화와 영화 등 지난 방송들을 마음껏 볼 수 있지만 그때는 그 시간이 아님 운이 좋을 때 주말에 재방송을 해줄 때가 아니고는 볼 수 없었던 시절이였기에 왠만해서 본방을 사수해야했다. 그때 초등학생이였던 난 '영심이'를 언니라고 부르며, 영심이와 하나되어 얄미운 구월숙과 검은 뿔테 안경을 쓰고 일편단심 영심이만을 바라보며, 영심이가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할 정도로 영심이를 좋아했던 왕경태 등이 등장하는 '영심이'를 사랑했더랬다. 그땐 열 네 살의 영심이의 마음을 백프로 이해하지 못했지만 중년이 된 지금 다시 만난 영심이는 그동안 잊고 지냈던 그때 그 시절의 추억과 순수했던 마음과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였다. <영심이, 널 안아줄게> 는 고민이 많은 세상 모든 영심이에게 위로와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그때의 '영심이'도 고민이 많아 때로는 울기도 하고 달님에게 간절히 기도하기도 하며 잘 이겨내었다. 시험이 고민이 되어 달님에게 자신이 본 문제만 나오길 간절히 기도하는데 그런 영심이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장면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 다시금 그 장면을 보니 새록새록 생각이 났다. <영심이, 널 안아주게>는 어린 시절 내가 본 영심이 만화 장면과 작가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세지를 함께 담고 있다. 영심이 만화는 '추억 소환'의 역할을, 작가의 메세지는 따뜻함을 담아 토닥토닥 우리를 위로하고 용기를 내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늦었다고 생각해서 시도조차 안 하려고? 차라리 빨리 포기하는 게 훨씬 낫다고? 거짓말, 너도 다시 일어서고 싶잔으아. 누군가 네 길을 응원해주길 바라잖아. 그럼 어서 일어나. 옆 사람 눈치를 볼 필요는 없어. 그가 너의 인생을 살아주지 않아. 진부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이거 하나만 더 말하고 싶어. 무조건 널 응원하려는 게 아니야. 머뭇거리는 시간이 아까워서 그래. 한 달 후 일 년 후 십 년 후 또 다시 널 건드릴 무언가가 지금 망설이는 그것이라면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무엇보다! 하기로 마음먹은 지금이 가장 이른 때란 걸 절대로 잊지 마. - 늦었다고 생각될 때 <영심이, 널 안아줄게>를 통해 다시 만난 '영심이' 진심으로 반가웠으며, 책 속에 수록된 장면 하나 하나를 통해 그때의 그저 웃기만하고 좋아하는 캐릭터로의 '영심이'가 아닌 열 네 살 '영심이'의 심리를 잘 그려내고 있었음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비록 나는 중년이 되었지만 내 마음 속 '영심이'는 영원히 십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그 시절,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글이며, 짧은 글귀라 금방 읽을 수 있겠지만 조금씩 천천히 읽어본다면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이 들 것이다. 짧은 글귀와 얇은 두께이기에 읽기도 휴대하기도 좋은 이 책을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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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 많은 세상 모든 영심이에게 하는 말
영심이를 보며 학창시절을 보냈던 사람들에게 오랜만에 추억을 소환할 책이 출간되었다.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책은 세상의 모든 영심이의 고민을 이야기하며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만화로 나왔던 장면을 책에 싣고, 저자의 생각을 함께 담았다. 대화를 건네듯 서술한 저자의 글은 마치 오랜 친구와 대화를 나누는 듯이 자연스럽고 친근하다. TV에서 방영되었던 '영심이'를 주인공으로 설정해 따뜻한 메시지와 희망을 전한다. 책은 등장인물들의 소개로 시작된다. 영심이만 따라다니는 순정파 왕경태를 비롯해 때론 얄밉지만 귀여운 영심이 동생 오순심, 그리고 친구인지 원수인지 헷갈리게 하는 구월숙까지... 주제곡이 저절로 흥얼거려지는, 보고 싶고 듣고 싶고 만나고 싶은 게 많은 영심이와 같이 우리를 닮은 평범한 인물들을 통해 공감을 이끌어낸다. 등장인물들이 서로 티격태격하는 모습에서 재미를 느끼고, 이야기 속에 담긴 통찰은 감동을 전한다. 90년대의 감성으로 돌아가 다시 읽는 영심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그 시절을 함께 회상하고 추억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소녀감성을 대변하는 영심이의 모습을 통해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지'하며 추억에 잠기게 된다. 예전에 봤던 만화를 지금 다시 봐도 공감이 되는 건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고민으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영심이가 하는 고민들은 학창시절의 누구나가 하는 고민이고, 그때의 영심이는 지금의 우리 모습과 다르지 않다는 걸 알기에 만화에도 공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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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영심이, 영상이 아닌 책으로 만난 영심이는 순하게 처진 눈매와 순수한 그 마음 그대로의 모습이다.
만화와 함께 들려주는 영심이의 이야기는 어린시절 보았던 그 만화가 맞을까 싶을 정도로 어른인 내게 큰 위로가 되었다. 영심이는 어쩌면 내 마음 속에서 내가 영심이를 처음 만났던 그 순간부터 함게 해왔던 거 같은 느낌이다. 나는 몸과 마음이 자라 어느덧 30대 중반을 향하고 있지만, 초등학생인 영심이는 여전히 그 모습 그대로 나의 친구로 내 가슴에 남아있었고,
그녀가 해주는 말은 마치 아주 오래된 친구가 나에게 해주는 잔잔한 위로와 격려의 말들이었다.
"어차피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면 하늘에 맡기는 수 밖에 없고 하늘에 맡기기로 했다면 편안한 마음을 갖는게 최선이야."
"기도는 절대 땅에 떨어지지 않는대 아직 이뤄질 시기가 아니거나 내가 고쳐야할 무엇이 있다거나 그 일로 내게 안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잇으니 이뤄지지 않은 거니까"
나는 늘 바라는 기도를 해왔다. 내가 원하는 것이 생기면, 나의 꿈이 생길 때마다 이루어 지게 해달라는 기도를.
간혹 그 꿈이 이루어지면 당연하게도 나는 감ㅅ사기도를 드리지 않았고, 이루어졌다는 결과에만 취해버리곤 했다.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했을 때는 원망과 자책이 섞인 기도를 해왔다. 영심이는 그런 나에게 이런 위로를 준다.
"어린아이가 부엌칼을 갖고 싶다고 해서 당장사주는 부모는 세상에 없을 거야 칼을 조심히 다룰 수 잇는 나이가 됐을 때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봐며 선물하는 것처럼."
그럼에도 나는 늘 꿈을 꾸고 그 꿈이 이루어지길 기도한다. 내 기도를 듣고 계시는 그 분은 언제나 내가 가야하는 그 길에 꽃길만 준비하진 않았다. 때론 가시밭길도, 때론 멀리 돌아가는 길로도 인도하곤 했다. 하지만 늘 그렇든 내가 지쳐서 모든 것을 내려놓기 바로 전에 그 길이 내가 가야하는 그 길의 중도임을 알게 하셨다.
"꿈으로 가는 길은 달라 혹시 이런말 들은 적 있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해야만 하고싶은 일을 만날 수 있다."
"그 길 끝이 '네 길 이라면 정말로 가야하는 길이라면 신이 네게 이길 힘까지 주셨을 테니 멋지게 이겨냈으면 해."
늦었다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나는 사회적 시계에 맞춰 가야 한다는 생각에 내 자신을 너무 채찍질 했던 거 같다.
누구에게나 동인한 시간이 주어진다고 해서 누구나 똑같은 시간에 맞춰 살아가는게 아니다. 나만의 인생시계가 있을테니...
"숫자가 남들보다 조금 많다 해서 지원할 수 없다는게 서글프더라. 나이, 참 치사해. 그래도 어쩌겠어.
현실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것도 치사함을 멀리 흘려보내는 것도 나이로 얻은 것 중 하나겠지."
경력단절의 시기를 겪으면서 나는 현실을 담담히 받아들이지 못했고, 그로인해 아무 죄도 없는 사랑하는 나의 사람들에게 날 선 태도로 대해왔다.
지원자격이라는 것은 없었짐지만, 내가 가고싶은 길은 늘 막혀 있었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함게 늘어나는 두려움. 그 두려움을 이겨내지 못했던 나는 두려움에서 벗어나고자 더 모질고 못되게 나의 사람들을 괴롭혔을지 모른다.
누구에게나 처음인 인생은 누구에게나 서툴 수 밖에 없다.
아직도 인생이 서툰 나에게 책 속의 영심이는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준다. 세상에 모든 사람들이 나와 같은 영심이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힘을 내라고.
그런 영심이를 보며, 그런 영심이를 내 안에 품으며, 기대와 감사로 살아가는 하루하루를 만들어 보자고 오늘도 크게 다짐을 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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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에는, 인터넷이 지금처럼 발달된 시절도 아니였고, 그렇다고 아이들이 놀이터에 가득한 그런 시절도 아니였다. 뭔가 과도기 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시절이였는데, 그 때 즐겨보던 만화영화들은 지금도 생각이 난다. 내가 무엇보다 가장 좋아했던 만화는 날아라 슈퍼보드 였지만, 그 외에도 까치나 둘리, 하니 그리고 이 책의 주인공인 영심이가 언제나 나와 놀아주던 좋은 친구들이였다. 지금도 문득 문득 그 시절이 생각나고 그때 즐겨봤던 만화들이 생각나곤 한다. 아무래도 이 책 영심이, 널 안아줄게는 나같은 30대를 살고있는 영심이들에게 가장 걸맞는 책이 될 것 같다. 사실 첫장을 읽을 때는, 뭐야 그냥 영심이 만화잖아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마음이 촉촉해지는 것 같더니, 책장을 덮고나니 왠지 뭉클한 느낌마저 든다.
책에는 영심이 만화 뿐만 아니라, 저자가 쓸 글도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글을 읽으면서 마치 위로도 받고, 공감도 하면서 마치, 친구와 이야기하는 기분으로 읽을 수 있었다. 글이 짧아서 화장실이나 잠깐씩 짬이 날때 읽기가 좋을 길이이기는 했지만, 천천히 곱씹으면서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이여서, 꽤 긴 시간 공을 들여가며 읽게되었다. 내가 30대 영심이들에게 가장 걸맞는 책이 될 것 같다고 하기는 했지만, 사실, 저자가 쓴 글의 내용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고민많고, 힘든 일상을 견디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을만한 글이였다. 그래서인지 30~50대에게는 추억을 10~20대에게는 신기한 만화를 선물할 수 있는 책이라고 적혀있었다. 영심이를 잘 모르는 이들을 위한 배려로 책의 가장 첫 부분에는 영심이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소개가 함께 수록되어 있다. 그러니 혹시 이 만화를 모른다고 해도 이 책을 보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오히려 새롭고 더 재미있을지도. 지금 이 순간도 견디고 있을 수많은 영심이들이 함께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